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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이 전부 따먹음-50화 (50/163)

〈 50화 〉 48화

* * *

"일단.. 방으로 들어가도록 하죠."

마사지 용품이 있던가?

북부로 올 때 물품을 챙겨 왔는지 긴가민가하며 에리엘을 방 안으로 이끌었다.

"..."

발소리만 들려서 어색하다.

마지막으로 에리엘과 만났을 때가 침대에서 펠라를 받았던 때였나.

그 때의 어색한 분위기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듯한 기분이다.

"일단 여기에 앉아 계십쇼."

"그래."

속이 절로 답답해지는 대화를 끝낸 뒤에 마사지 물품을 찾았다.

요새 마사지를 할 시간도 없고 기회도 없었다.

라이라와 비누 거품 목욕을 하거나.

에우제니아와 몸을 비비다보면 마사지 효과가 알아서 발동한다.

그래서 이렇게까지 준비해서 마사지를 하는 건 참 오랜만이다.

아. 있네.

배낭 깊숙한 곳에 마사지용 아로마 오일과 향초가 들어 있었다.

혹시나 몰라서 예비용으로 넣어 놓은 아로마 세트였다.

딱 한 번만 쓸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다음을 위해서 마을에서 사놓을 필요가 있겠네.

아로마 향초를 피우고 아로마 오일이 담긴 통을 꺼내놓았다.

"에리엘 준장님. 여기서 하셔도 되겠습니까?

욕실에서도 가능하지만 침대가 아니면 딱딱하니까요."

"그럼.. 침대에서 부탁하지."

에리엘의 목소리가 약하게 떨렸다.

긴장인지. 기대인지 알기 힘들었지만 확실한 건.

기대 쪽에 가까울 확률이 높았다.

[에리엘 : 레벨 49]

떠오른 정보창 아래로 그녀의 스탯이 쭉 나열됐다.

그리고 마지막의 문장이 유독 눈에 띄었다.

­호감도 : 91/100

아무 것도 안 했는데 91이라니?

여기서 조금만 호감도를 올리면 100까지 도달할 수 있다.

어떻게 된 걸까.

호감도가 이렇게 상승할 이유는 없었던 것 같은데.

세계수에게 받은 축복으로 에리엘의 정보를 구경했다.

게임 속 능력치에서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었다.

"옷은 어떻게 하면 되나?"

에리엘의 정보를 훔쳐보고 있자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옷은... 아."

옷은 당연히 안 챙겼다.

군장에 넣어놓은 아로마 세트는 비상시를 대비한 거다.

근데 마사지용 야한 속옷은 챙길 이유가 없다.

북부에서 구입하면 되기도 하고,

남부에서 처음 올라올 때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곤 생각도 못했으니까.

당연히 마사지용 복장은 없었다.

"혹시.. 없는 건가?"

"예. 없네요."

"... 그럼 어쩔 수 없는 건가."

에리엘이 겉옷을 하나씩 스르륵 벗었다.

"에리엘 준장님?"

"속옷이 없다면... 부끄럽지만 알몸으로라도 하는 게 낫지 않겠나?

맞는 말이다.

맞는 말이니까 대답하지 않았다.

여기서 뭐라 말하면 에리엘이 다시 옷을 입을 것 같았으니까.

에리엘이 홍당무처럼 달아오른 얼굴로 옷을 천천히 벗었다.

겉옷을 전부 벗어버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속옷 한 장.

­딸칵

에리엘이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다.

그러자 부드러워 보이는 새하얀 가슴과 함께 분홍빛의 젖꼭지가 드러났다.

"...보고 있으면 부끄럽다만."

"아.. 예."

조각상처럼 아름다운 몸매에 넋을 잃고 쳐다봤더니 에리엘이 눈치를 줬다.

알몸을 보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여자의 몸은 언제 보더라도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에리엘이 부끄럽지 않도록 뒤로 돌았다.

­스으윽.

뒤에서 팬티를 벗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렸다.

소리만 들리는 것도 은근히 야하다.

"..이제 침대에 누우면 되겠나?"

"예. 그러면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침대 시트와 에리엘의 살갗이 닿는 소리가 들리고 아로마 오일을 준비했다.

에리엘은 천장을 보며 누워있지만 가슴은 적당히 모양을 유지한 예쁜 모양이었다.

그 아래로 새하얀 복근. 황금색으로 빛나는 음모가 자그맣게 보였다.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면 부끄럽다만.."

"알겠습니다. 눈을 가리고 할까요?"

".. 마음대로 하도록."

누워있는 에리엘의 얼굴 위로 수건을 덮었다.

입술만 딱 튀어나와서 키스하기 좋아보였다.

에리엘도 나름 기대하고 있는 건지.

마사지를 시작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숨이 거칠었다.

호감도 91.

상태창으로 확인했으니 이젠 확실하다.

그녀는 마사지만 원하는 게 아니다.

손에 아로마 오일을 짜면서 그녀의 몸을 찬찬히 살펴봤다.

발부터 할까? 아니면 다른 곳?

진짜로 마사지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피로를 풀고 싶어 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정석대로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아로마 오일이 차갑지 않도록 양 손으로 비비면서 온도를 적당히 맞췄다.

아로마 오일로 끈적끈적해진 손으로 에리엘의 가슴을 만졌다.

"흐앗?!"

에리엘이 귀여운 신음을 흘렸다.

"긴장 푸셔야 합니다. 그저 제 손길을 받아들이세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가슴을 만지기 쉽도록 에리엘이 팔을 벌렸다.

에리엘이 팔을 벌리자 가슴을 만지기 더 수월해졌다.

겉은 매끈매끈하고 탄력 있고 부드러운 감촉을 즐겼다.

손바닥으로 유두만 집요하게 비비자 에리엘이 침대보를 붙잡으며 꿈틀거렸다.

"흐앗...♡ 하아...♡ 거기만 집중적으로 마사지를 하는 건가...읏..."

"여기가 유독 뭉치셨네요."

"그.. 그런가... 아읏♡"

젖꼭지를 만지는 것보단 괴롭히듯이 누르는 쪽을 더 좋아했다.

아프지 않을 정도의 힘으로 당기면서 자극했다.

"이제는 다른 곳도 하겠습니다."

에리엘의 몸을 따라서 아래로 이동했다.

탄탄한 복근도 아로마 오일을 제대로 발라주고 그 아래로도 이동했다.

일단은 한번 다 발라두자.

"흐읏..."

손으로 데우지 않은 아로마 오일이 에리엘의 몸 위로 떨어졌다.

차가움에 에리엘이 약한 신음을 흘렸다.

아로마 오일을 다 바르자 몸이 매끈매끈하게 광택이 난다.

손으로 촉각을 즐기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자지가 서버렸다.

팬티에 쓸리는 것도 불편하니 바지를 벗어버렸다.

"아."

바지를 벗는 소리를 들은 에리엘이 상황을 알아챈 듯 했다.

그럼에도 가만히 있다.

암묵적인 합의나 다름없었다.

에리엘의 가슴을 만지는 것은 그만두도록 하고 이제는 하체 쪽으로 타깃을 바꿨다.

손으로 복근을 살살 쓸어 만졌다

그리고 천천히 하복부를 향해 움직였다.

"하아.. 하아..."

느긋하게 배꼽을 지나서 튀어나온 위치를 찾았다.

자궁이다.

자궁이 있는 위치를 손가락으로 누르듯이 비볐다.

"거긴.. 누르면... 흐읏...!"

"왜요. 어떤데요?"

"모른다앗... 느낌이..."

그녀는 다리를 들어 올리고 간지러운 것처럼 비볐다.

여기가 유독 좋은 것으로 보였다.

"하으읏♡"

에리엘이 쾌락을 느끼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마사지를 멈췄다.

여기를 괴롭히듯이 중점적으로 자극하는 것도 좋지만 과하면 몸에 좋지 않다.

그리고 자궁이 최종 목표는 아니니까.

다정한 손길로 에리엘의 음모를 만졌다.

음모조차도 부드럽다니 이렇게 결이 좋아도 되는 건가.

머릿결처럼 부드러운 음모를 만진 뒤에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손을 넣었다.

"흐읏♡"

틈이 나있는 사이로 손가락을 스치듯이 비비자 에리엘에게 바로 반응이 온다.

대음순 사이로 중지를 넣어서 클리토리스를 만졌다.

작은 클리토리스는 이미 애액으로 끈적였다.

중지를 붙였다 뗐다 톡 톡 건드리자 쯔걱. 쯔걱. 하는 야한 소리가 난다.

클리토리스를 긁듯이 비비다가 질까지 닿도록 손가락을 넣었다.

여전히 남아있는 처녀막이 찢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만지면서 애무했다.

"하아.. 하아.."

에리엘이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입만 보이는 것도 야하다.

­톡.

자지를 그녀의 입술에 닿도록 들이댔다.

­킁킁.

에리엘이 작게 냄새를 맡았다.

냄새만 맡아도 알겠지. 빨아본 경험이 있으니까.

입술에 닿아있는 게 자지라는 걸 알아챘는지 입을 열었다.

귀두를 마중하듯이 혀가 요도에 닿고 그대로 느릿하게 머금었다.

"우음♡"

따뜻하고 끈적끈적한 에리엘의 입 속으로 자지가 빨려 들어갔다.

뿌리까지 머금는 대신에 귀두 쪽을 집중 자극하기 위해 에리엘이 입을 조였다.

­츄웁. 츄릅. 츕. 츄웁.

입술을 모아서 빠는 게 조금 천박한 얼굴이다.

에리엘의 펠라에 맞춰서 그녀의 지스팟을 중점적으로 건드렸다.

얼굴에 올려 있던 수건이 떨어질 정도로 격렬했다.

이제는 만지기 쉽도록 다리도 벌리고 허벅지를 붙잡은 채로 열정적으로 펠라를 했다.

"마사지를 하기 쉽도록 자세를 바꿀게요."

나도 침대 위로 올라가서 나란히 누웠다.

누워서 69를 할 수 있도록 에리엘과 반대 방향이다.

자지를 빨리며 에리엘의 다리 사이를 구경했다.

애액으로 허벅지 사이로 실이 늘어졌다.

끈적끈적하고 에리엘의 야한 냄새가 풍겨져 나온다.

충혈된 것처럼 발기한 클리토리스에 혀를 조심스럽게 가져다 대었다.

특별한 맛이 나지는 않네.

대신 에리엘을 반응이 유독 좋았다.

"흐읍♡"

클리토리스를 쪽 빨자 그녀가 신음을 흘렸다.

"흣♡ 흐응♡"

클리토리스를 혀로 굴리듯이 애무한 뒤에 질로 혀를 침투시켰다.

미묘하게 달달한 애액의 맛을 즐기고 있으니 요도에 반응이 왔다.

곧 있으면 사정할 것 같다.

"그대로 사정해도 괜찮죠?"

펠라에 정신이 팔린 에리엘은 대답하지 않았다.

하반신의 근육이 위축되면서 모든 감각이 자지로 쏠린다.

에리엘의 목구멍으로 울컥 울컥 정액을 쏟아 내고서 기분 좋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장난 아니네.

귀두를 빨릴 때 허리가 떨릴 정도로 좋아서 미치는 줄 알았다.

에리엘도 에우제니아처럼 몸의 재능이 뛰어난 걸까.

많은 정액을 전부 삼키고 요도에 남은 정액까지 처리한 에리엘.

그녀의 정보가 갱신됐다.

­호감도 92/100

*

괴롭다. 하지만 기분이 좋다.

사내의 자지에 얼굴을 파묻고 좋아하고 있다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지만 그것조차 무시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자지의 냄새를 맡고 있으면 편안하고 진정이 된다.

정액도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나쁘진 않다.

그리고 강한윤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이 제일 좋다.

에리엘은 나름대로의 이유를 만들어서 자신을 합리화했다.

좋으니까 하는 거라고.

자존심을 접을 정도로 기분 좋은 것도 사실이었으니까.

"하아.. 하아.."

에리엘은 한 번 사정했지만 여전히 서있는 강한윤의 자지를 힐끔 쳐다보았다.

역시 공부한 것과는 달랐다.

특히 강한윤이 특별하다는 것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크기, 굵기, 정액의 양과 농도.

어느 것 하나 알고 있는 것과 달랐으니까.

그저 전희만 했을 뿐인데 이렇게 기분이 좋다면 넣을 땐 어느 정도일까.

기대를 한 에리엘은 무심코 침을 삼켰다.

"에리엘."

"무례하군. 강한윤 대위."

에리엘은 계급을 무시당해서 기분이 나빴다.

한 편으로는 애인처럼 다정하게 불러주는 강한윤에게 좋아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싫어요? 저희 단 둘이 있을 땐 이래도 되잖아요. 그게 문제가 되나요?"

"그건.."

에리엘은 쉽사리 대답할 수 없었다.

선은 진작 넘어버렸다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그가 아무리 무례하게 굴더라도 처벌할 생각도 없었으니까.

에리엘 준장이 아니라 애인 에리엘로 대해주는 게 나쁘지 않았다.

"에리엘. 싫으면 관둬. 반항해. 그건 얼마든지 할 수 있잖아."

강한윤은 연약하다.

힘을 주면 부러질 것처럼 약한 사내다.

에리엘이 그를 거부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의 얼굴이 점점 다가왔다.

"아.."

저번에는 키스를 거부했었지.

그러나 이번엔 키스를 허용하게 되는 건가.

코가 닿을 거리까지 다가왔지만 에리엘은 움직이지 않았다.

­쪽.

가볍게 닿은 입술의 감촉.

나쁘지 않았다.

부드럽고 따스하고 애정이 담겨있어서 마음이 녹아내리는 느낌이었으니까.

"싫진 않나보네요."

강한윤이 피식 웃고 나서 다시 키스했다.

이번에는 오히려 에리엘이 강한윤에게 달라붙었다.

열정적으로 키스하고 혀를 섞으면서 몸 안의 욕구를 분출했다.

"하아..하아.."

혀끝으로 하는 키스도 좋고, 입술로 하는 키스도 좋았다.

혀를 입술로 빨리는 것도. 목덜미를 자극 당하는 것도.

뇌가 마비되는 기분에 에리엘은 숨을 거칠게 쉬었다.

"흐읏..!"

그리고 에리엘의 보지에 무언가가 닿았다.

강한윤의 자지가 비벼지면서 애액이 골고루 묻었다.

넣어도 되냐고 묻는 듯이 입구 쪽을 끈덕지게 자극했다.

"안 돼... 안 된다."

"에리엘. 왜?"

허벅지 사이에 자지를 끼운 채다.

조금만 밀어 넣는다면 지금 당장 삽입이 가능하지만 에리엘이 머뭇거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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