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화 〉 9화
* * *
방문을 열자 노아는 평상시랑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냥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내 방에 들어오기를 망설이고 있었다.
"안 들어와?"
마치 강해지는 게 싫어? 하기 싫으면 말고. 라고 말하듯이 노아를 재촉하자.
"누가 안 들어간대? 누가 인간 아니랄까봐 성질 급하긴."
노아가 신경질을 내며 방 안으로 들어간다.
"옷은 안쪽 방에 있으니까 거기서 갈아입어."
쾅.
문이 거세게 닫히는 소리가 들려서 나는 웃음을 흘렸다.
거친 반응을 내보이는 영웅이 다른 사람이었다면 긴장했겠지만.
'노아가 이렇게 반응하면 다르지.'
감정 표현이 서투른 노아의 반응은 알기 쉬웠으니까.
기분이 좋으면 그걸 숨기기 위해서 화난 척을 하고.
나쁘면 나쁘다고 대놓고 티를 팍팍 내는데 모를 수가 없다.
게임에서 호감도 작업 난이도가 최하위인 노아였지만, 여기서도 비슷한 느낌이다.
방문이 열리고 옷을 갈아입은 노아가 나왔다.
탄력 있는 갈색 피부 위로 대비되는 라텍스 재질의 흰색 속옷이 도드라져 보인다.
이 상황을 극도로 싫어한다면 옷을 갈아입고 왔을까?
전혀 아니다. 라고 답할 수 있다.
노아가 진짜로 싫었다면 그냥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을 텐데.
지금의 상황이 그렇게 까진 싫지 않다는 뜻이다.
눈이 노아랑 마주치자 고개를 홱 돌려버린다.
얼굴이 미묘하게 붉어져 있었다.
지금 상황을 의식해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걸까.
아니면 어두운 조명 탓일까.
노아가 아무 말 없이 침대 위로 누웠다.
평상시처럼 내가 했던 것처럼 아로마 오일을 묻혀서 발부터 마사지를 시작했다.
"흐읏...읏..."
마사지를 진행한지 3분도 되지 않았건만 노아가 벌써부터 신음소리를 흘린다.
노아가 몸을 움찔 거리고 다리를 비틀었다.
다리 사이로 보이는 속옷은 벌써부터 축축해져있다.
점성이 짙어 보이는 게 아무리 봐도 땀이 아니라 애액으로 젖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늘따라 유난히 느끼네.'
오늘이 드디어 결전의 날인가?
발 마사지를 끝내고 나의 손은 노아의 허벅지 부근으로 향했다.
다리가 뭉쳐있진 않지만 지그시 눌러주자.
"흐읏...하아...앗....거긴.."
노아가 신음을 흘리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음기를 흡수합니다.]
[마나가 늘어났습니다.]
노아는 몸을 조금 만졌다고 가버릴 정도로 민감해져 있었다.
지금 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허리 마사지를 하면서 조금씩 노아의 눈치를 살폈다.
눈을 감고 마사지를 즐기는 척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눈을 감고 쾌락을 느끼는 것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신음소리를 숨기려는 노력은 하지만 이 좁은 방에서 그게 가능할 리가 없다.
노아의 신음은 적나라하게 들렸으니까.
나는 그녀의 배 부근을 손바닥으로 꾸욱 꾸욱 누르면서 천천히 갈빗대로 이동했다.
이쪽을 마사지 하는 척하며 은근슬쩍 밑가슴을 손가락으로 눌렀다.
노아가 몸을 움찔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눈을 감고 있다.
누가 봐도 노골적인 손놀림이었지만 노아가 반응하지 않는다.
나는 그대로 밑가슴을 살살 건드리며 천천히 쓰다듬으며 위로 전진했다.
조금만 더 올라간다면 젖꼭지를 만질 수도 있는 위치.
유륜이 닿기 직전에서 손을 멈추고 애태우다가.
스르륵.
"하앗...! 아앙....!"
노아의 젖꼭지를 손바닥으로 슥 비볐다.
교성을 터트리며 허리를 움찔거리지만, 여전히 큰 반응은 보이지 않는다.
마치 입의 소리를 막으려는 듯 베개로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그런다고 해서 신음소리가 사라지는 건 절대 아닌데.
10평도 안될 정도의 투룸에서 단 둘이 있으니까.
적막한 내부에서 그녀의 소리만 울려 퍼진다.
"하앗...앙...아앗...아...흑..."
일부러 만지는 것을 유도하는 건지.
이제는 대놓고 끈덕지게 가슴만 괴롭혀도 아무 저항을 하지 않았다.
가슴을 더 만져달라는 듯이 허리를 피는 게 야하기 짝이 없다.
나도 침대위에 걸터앉은 채로 노아의 가슴을 멋대로 유린했다.
"하아...하..."
이제는 슬슬 아래쪽도 만지고 싶은데.
가버릴 대로 가버려서 녹초가 되어버린 노아에게서 달콤한 향기가 난다.
남성을 유혹하는 달콤한 냄새. 코코넛 향과 비슷했다.
자연스럽게 발기되는 체취에 나는 웃옷과 바지를 벗었다.
이제 곧 있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참을 필요는 없겠지.
나는 노아의 옆으로 올라가서 노아의 배를 쓰다듬었다.
"흐읏...흣...앗..."
이래도 모르는 척 할 건가. 완전 그냥 유혹하는 거 아냐.
내 손은 매끈한 노아의 배를 만지다가 그대로 아래로 내려간다.
내가 하려는 짓을 모르는 건 아니겠지.
나의 끈질기면서 노골적인 손길의 방향을 노아가 모를 리가 없었다.
나는 노아의 옆으로 누워서 가까이 붙었다.
발기된 자지가 자연스럽게 노아의 몸에 닿았다.
노아는 그제야 나와 눈을 마주쳤다.
"흐읏...이...인간.."
"이제야 반응을 하네?"
"뭐... 뭐하는 거야."
"뭐하긴. 이대로 하려던 걸 하는 거지."
나는 노아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었다.
교미하고 싶어 하는 암컷의 페로몬.
자극적인 냄새에 바지를 뚫고 나올 정도로 자지가 빳빳해졌다.
"내가 뭘 하려는지 알잖아 그렇지? 응?"
노아의 목덜미에 쪽 하는 소리를 내며 약한 키스를 했다.
내 손은 배에서 슬그머니 내려가서 노아의 보지에 닿기 직전이다.
"하앗... 읏... 인간.. 지금이라도 그만두면.. 용서하겠어..."
그렇게 말하지만 눈빛은 몽롱하다.
쾌락에 취해서 이 다음에 있을 일을 완전히 기대하고 있는 눈이었다.
하지만 입은 반대로 나를 거부하고 있다. 몹쓸 입이네.
저 입에서 본심이 튀어나오도록 나는 진실의 스위치인 클리토리스를 톡 건드렸다.
"하아앙! 거긴 만지면 안... 히읏...!"
허리가 뜰 정도로 반응하는 노아의 클리토리스를 중심으로 손가락을 비볐다.
"하기 싫어? 진짜로?"
왼손으로는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고.
오른손으로는 노아의 목덜미 아래로 넣어서 더욱 가까이 달라붙는다.
노아의 심장박동이 느껴질 만큼 가까이 붙은 몸.
나는 발기된 자지를 노아의 허벅지에 비볐다.
"진짜로 하기 싫은 거야?"
"흐읏... 인가안..."
거절도 승낙도 아닌 애매한 대답.
그래. 그렇다는 거지.
나는 노아의 손을 잡아서 내 자지로 이끌었다.
특별히 자랑할 것 없는 내가 유일하게 자신이 있는 것.
20센티 쯤 되는 나의 물건이다.
이런 사이즈는 어디 가서 못 봤겠지.
아니 애초에 노아는 처녀지 않을까.
"하기 싫으면 관둘게. 난 자제력이 있는 인간이니까. 여태까지 손을 대지 않은 거 보면 알지?"
내 자지에 손이 닿은 노아가 놀란 표정으로 손을 뺀다.
그리고 호기심이 서린 눈빛으로 자지를 힐끔 쳐다보았다.
"상상해봐. 지금 손으로 애무를 당해도 이렇게 기분 좋잖아.
나랑 진심으로 섹스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걸 네 안에 문지르는 거야.
그리고 나는 네가 그만해달라고 애원해도 계속 할 거야.
이런 야한 몸을 마사지하면서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계..계속 한다고..?"
"울고 불며 가버리고 기절해도 계속 할 거야.
너의 이 자궁에다가 사정하고 격렬하게 키스할 거라고 만족할 때까지 계속."
"역시... 인간은... 야만적인...."
입은 거칠지만 노아는 내 자지를 신기하다는 듯이 쓰다듬었다.
나도 노아의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서 클리토리스가 아닌 질내에 손가락을 넣었다.
"흐읏...거긴 만지라고 안했는데..."
"그러면 대답을 하라니까?"
중지손가락 하나를 넣는 것도 버거울 정도로 빽빽하다.
손가락에 무언가 걸리는 것을 보아하니 처녀막인 것 같다.
남자랑 큰 접점이 없어 보이는 노아가 해봤을 리가 없지.
노아의 애액을 충분히 묻힌 손가락을 한마디 정도 안으로 넣었다.
천천히 넣자 손가락의 침입을 받아들이는 질내.
나는 손가락으로 질을 만지면서 어디가 노아의 지스팟일까. 하고 반응을 살폈다.
유투브에서 봤던 기억을 살려서 질의 위쪽 벽을 위주로 손가락을 꾹 꾹 눌렀다.
여기 어디를 자극 하면 좋다고 하던데.
"히얏! 거기! 거기! 하앗...!"
아 여기가 좋은 건가 보네. 오돌토돌한 질 벽을 비벼주자 바로 반응이 온다.
노아의 대답을 기다리면서 이리저리 만지고 괴롭히는데.
여전히 그녀의 대답은 나오지 않는다.
선택을 내리지 못하는 그녀에게 내가 답을 내려주지.
허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가버리고 있는 노아의 고개를 잡아서 내 쪽으로 돌렸다.
"키스할거야."
"흐윽... 뭐...뭐?"
나는 노아의 대답을 듣지 않고 가까이 다가갔다.
서로의 숨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운 거리.
노아의 힘이라면 가볍게 밀쳐낼 수 있지만.
오히려 눈을 질끈 감고 이쪽이 다가가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는데.
나는 노아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쪽.
"긴장 하지 마. 받아들여."
이어서 한 번 더 쪽 소리가 날 정도로 키스하고.
이번에는 굳게 닫혀있는 입을 열라는 듯이 혀를 내밀었다.
그녀의 입술을 핥고 입을 열라는 듯 이를 간질인다.
끈질긴 구애 후에 그녀의 입은 약간의 틈이 생겼고.
나는 그대로 혀를 침입해서 그녀의 혀를 휘감았다.
"흐읏...하응...응..."
"혀를 좀 더 내밀어 봐."
쪼옥. 쪼옥. 쪽.
펠라치오를 하듯이 그녀의 혀를 쪽쪽 빨면서 키스를 한다.
연인 같은 키스에 몰입한 노아도 내 쪽을 향해서 돌아누웠다.
이제는 목덜미에 팔을 휘감아서 키스를 퍼붓고 있었다.
본능적이 시키는 대로의 열정적인 키스가 끝나고 노아와 나는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하..."
발정 난 것처럼 노아의 표정이 흐트러져 있다.
나는 그대로 노아에게 삽입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노아가 손을 움직여서 내 자지를 쓰다듬는다.
마치 중요한 물건을 만지듯이 위 아래로 만지면서 입을 열었다.
"내가.. 해줄게.."
"뭐를?"
"나만 가버린 것 같아서.... 그러니까...인간 너한테도 해줄 거라고."
어색하기 짝이 없는 손놀림. 하지만 슥슥 손으로 비빌 때마다 기분은 좋다.
"잠깐만."
이왕이면 더 좋게 즐기는 게 좋겠지.
아로마 오일을 자지에 발라서 매끈거리게 만들었다.
그대로 침대에 눕자 내 자지가 존재감을 과시한다.
노아는 얼굴을 붉히면서 손으로 자지를 훑었다.
이왕이라면 다른 것도 해주면 좋겠는데.
"키스하면서 해줘."
"...읏.."
키스하는 게 싫은 건 아닌지 수줍게 다가와서 입술을 내밀었다.
조금 더 가까이 붙도록 노아를 끌어당기고 더욱 거칠게 키스했다.
혀가 비벼지는 감촉에 자지가 더욱 민감해진다.
노아가 숨쉬기 힘들어할 정도로 딥키스를 해대자 손놀림이 다급해졌다.
"나도 만져줘도 되겠지?"
아무래도 손이 조금 심심하니까.
나도 노아의 보지에 손가락을 넣고서 움직였다.
한번 씹질을 할 때마다 끈적끈적한 애액이 들러붙어서 찔걱 찔걱 하는 소리가 난다.
위로는 혀끼리 부딪히면서 추잡한 소리가 나고 아래로도 대딸을 해주는 소리가 음란하기 짝이 없다.
"하아...하아..."
"노아. 슬슬 넣고 싶어."
노아가 대딸을 해주는 것도 혼자서 할 때 훨씬 기분은 좋지만 왠지 부족하다.
손에 사정을 한다는 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이왕 사정한다면 질내사정을 하고 싶었다.
"넣는...다고..?"
"당연히 넣어야지. 섹스할 거잖아. 여기까지 와서 무를 거야?"
이미 섹스의 전 단계까지 다 마쳤는데.
뭘 부끄러워할까. 아니면 처음이라서 망설이는 걸지도 모른다.
"처음이라서 그래?"
"흐읏...처음 아니거든."
노아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한마디 내뱉지만.
내 손가락에 지금 닿고 있는 것은 명백하게 처녀막이다.
"나는 처음이라서 잘 모르겠는데? 그럼 노아 네가 리드해 줘."
처음인 것도 팩트지만 모르겠다는 건 순수한 거짓말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현대에서 왔는데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되지.
노아는 내 말을 듣고 망설이다가 내 위로 올라왔다.
어디로 넣어야 하는 건 알까. 걱정이 되는데.
"아. 거기보다 살짝 아래로."
"나...나도 알거든!"
이쪽은 노아가 처녀인 거 다 아는데.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아가 소리를 배액 지른다.
노아는 자지를 삽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흐읏...앗....하앗..."
애액으로 충분히 젖어있지만 내 자지의 사이즈를 생각하면 그냥 넣기는 쉽지 않겠지.
계속해서 미끄러지는 자지에 클리토리스가 스친다. 그럴 때 마다 노아가 신음을 뱉었다.
이대로라면 넣는 건 힘들어 보인다.
내 몸에 완전히 기대도록 노아를 끌어당긴 뒤.
나는 노아의 질 입구에 귀두를 가져다대었다.
"최대한 힘 빼고 편안하게 있어."
억지로 쑤셔 넣으면 다칠 가능성이 높으니까.
나는 노아의 귀를 입술로 애무하면서 몸의 긴장이 풀릴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귀두가 서서히 노아의 질 내부로 들어간다.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면서 나는 처처히 허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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