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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마법사-178화 (178/197)

그림 그리는 마법사 - 178회

박진수가 황당하다는 듯이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허허허, 할 말 없게 만드는군. 그러니까 생명 에너지가 소모되는 대가로 내 소유 재산의 절반을 내놓으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다만 선생님은 그 돈을 제게 주는 것이 아니라 ‘희망나무’라고 하는 사회복지법인에 기부하시면 됩니다.”

박진수의 눈에서 이채가 번쩍였다.

“사회복지법인 희망나무?”

“얼마 전에 설립된 복지법인입니다. 법인 이사장은 제 모교인 홍우대 철학과 양진태 교수님입니다.”

“양진태 교수와 어떤 사이인가?”

“어떤 사이라뇨? 방금 제 모교의 철학과 교수님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박진수가 입을 다물고 아내를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물음이 담겨 있었다.

이재순도 난감한지 최경화에게 시선을 돌렸다.

치료의 대가로 재산의 절반을 후원하라는 강수의 말에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기는 최경화도 마찬가지였다.

당혹스러운 표정의 최경화가 강수에게 물었다.

“저기, 이 서방. 재순 씨네 재산의 절반이면 수십억 원은 될 텐데 아무리 생명 에너지가 닳는다고 해도 허리 고쳐주는 것 치고 좀 과하지 않은가?”

“어머님, 제가 생명 에너지를 소모해가며 지압해도 개인적으로 이득 취하는 돈은 한 푼도 없습니다. 박진수 선생님이 희망나무에 기부한 그 돈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사람이나 어린 소년, 소녀 가장같이 어두운 그늘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이 절망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게 도와 줄 겁니다. 제가 직접 사회 약자를 도와주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 능력을 효율적으로 투자하는 것이고, 선생님은 허리가 정상으로 낫는 것은 물론이고, 재산의 절반을 사회복지법인에 기부함으로써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회적 인사로 존경과 명성을 한 몸에 받지 않겠습니까?”

강수가 말하는 의미를 단번에 깨우친 박진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지도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다. 비록 자기가 사회적으로 유명 인사는 아니지만, 회사 내에서 부와 권력,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은 틀림없었다.

오늘의 자기가 있기까지 오랜 시간 총성 없는 전쟁 속에서 온 힘을 쏟아 이룩한 성공이었고, 쟁취한 과실이었다. 그 과실을 타인과 나눌 이유가 없었다. 그 때문에 가족의 영달만을 추구했지 기부는 해본 적이 없었다.

박진수가 쓴웃음을 지으며 한 마디 잊지 않았다.

“자네는 마치 내 허리를 벌써 고친 사람처럼 말하는군. 자네가 어떤 능력을 지녔는지 모르지만, 지압으로 과연 내 허리가 정상이 될까?”

“기부는 허리가 완치된 후에 하시면 됩니다. 지압은 다섯 번 정도 할 계획입니다. 일단, 첫 번째 지압을 해드리지요. 효과가 있으면 계속 받을지 말지 결정하시면 될 겁니다.”

“시범 삼아 한 번은 그냥 해 주고, 계속 지압 받으려면 기부를 해라?”

“그렇습니다.”

“좋아, 한 번은 공짜라고 하니까 지압 받아보고 생각해 보겠네. 대체 자네의 그 자신감이 어디서 기인하는 것인지 확인해보고 싶군. 여보, 지압은 어디서 받으면 되지요?”

“저기 작은 방에 의자 준비해놨어요.”

“알았소.”

박진수와 강수가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작은 방에는 등받이 없는 사각 플라스틱 의자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전문 지압사라면 의료용 침대에서 지압하겠지만, 강수는 등받이 없는 의자면 충분했기 때문에 플라스틱 의자를 준비해 놓으라고 했다. 박진수가 의자에 앉았고, 강수가 다른 의자에 앉았다.

“겉옷을 탈의해 주십시오.”

지압 받기로 한 이상 꾸물거릴 이유가 없었다. 박진수는 고분하게 겉옷을 벗었다. 강수는 실제로 지압하기 위해 등에 위치한 혈자리 가운데 50여 개를 숙지해왔다. 물론 정확한 혈자리를 알 필요는 없었고, 형식적으로 지압하는 흉내만 내면 된다.

“시작하겠습니다.”

강수는 족태양방광경 맥상의 혈도인 대저혈부터 그 아래 위치한 복원, 풍문, 폐유, 궐음유, 심유, 격유 등의 혈자리를 지압해 나갔다.

약 10분 동안 등에 있는 혈자리를 반복 지압한 뒤 치유마법을 캐스팅했다.

푸르스름한 치유의 마나가 강수의 양손에 모이더니 박진수의 허리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부르르!

“으음....”

박진수가 허리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자극을 느꼈는지 몸을 떨며 나직이 신음을 냈다. 치유의 마나가 척추의 신경과 디스크를 치유하기 시작했다. 약 1분 후, 정확하지는 않지만, 20% 정도 치유한 것으로 판단한 강수는 치유마법을 중단했다.

치유마법을 끝낸 강수가 뒤로 물러났다.

“선생님, 1차 지압은 끝났습니다. 먼저 나가겠습니다. 옷은 입으셔도 됩니다.”

“아, 알겠네.”

박진수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려 나왔다.

밖으로 나가는 강수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박진수는 속으로 놀라고 있었다. 우선, 허리에서 느껴졌던 뻐근하고 무거웠던 감각이 사라지고 허리가 가벼워졌다. 지압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혈을 자극해서 일시적으로 개운해지는 느낌과는 다른 척추가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그 느낌은 마치 허리가 치유되는 듯한 기분이었다.

허리를 앞으로 숙여보았다. 통증이 없었고 자연스럽게 허리가 숙여졌다. 직장에서 퇴근한 저녁때나 오늘처럼 허리가 뻐근한 날은 허리 숙이는 것도 고통스러워서 천천히 스트레칭부터 해야 한다.

‘이건 허리가 꽤 치료된 것 같은데? 저 친구한데 정말 무슨 능력이 있는 건가?’

이강수의 지압이 효과 준 것이 확실했다. 몸이 말해주고 있다. 고작 10분 내외의 지압으로 망가진 허리가 좋아 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호전시키다니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박진수는 겉옷을 입고 거실로 나갔다.

최경화와 이강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갈 채비하고 있었고, 그의 아내 이재순은 못마땅한 얼굴로 이강수를 쏘아보고 있었다.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라고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아내가 싫은 표정만 하고 있을 뿐 뭐라고 하지 않았다.

“음, 가려는가?”

“네. 지압이 끝났으니까요. 혹시 하실 말씀이라도 있는지요?”

“그건 아니네만....”

“여보, 지압 받고 나니까 허리는 좀 어때요? 좋아졌어요?”

이재순의 목소리에 날이 서 있었다.

“어? 그게... 지압 받고 나서 뻐근했던 허리가 개운해졌소. 스트레칭을 해보았는데 통증도 없고 상당히 좋아진 느낌이 들어요.”

구겨진 표정을 하고 있던 이재순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말이냐는 듯한 눈빛으로 박진수와 강수를 번갈아 쳐다봤다.

“그럼 저는 가보겠습니다.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십시오.”

박진수가 인사하고 나가려는 강수에게 물었다.

“이보게. 허리 치료하는데 꼭 재산의 절반을 기부해야 하는가?”

“네. 그렇게 해 주셔야 합니다. 재산의 절반을 기부해야 하는 조건을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도 그 정도의 성의를 보여주셔야 제가 최선을 다해 지압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도 지압할 마음이 생기지 않거든요.”

눈살을 찌푸린 박진수가 고개를 갸웃했다.

“자네는 내 소유 재산이 얼마인지 아는가?”

“모릅니다.”

“그러면 내가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하고 약간의 돈만 기부하면 어쩌려고 하지?”

“만약 선생님이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면 그것의 진위 여부는 제가 판단할 문제입니다.”

박진수가 강수의 대답에 내포한 의미를 캐치하고 물었다.

“스스로 판단해서 지압할지 말지 결정하겠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한 가지 주지하실 점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기부 의사에 진정성이 없으면 저는 지압하지 않을 겁니다.”

이재순은 끝까지 재산의 절반을 기부해야 한다는 이강수에게 미친놈이라는 욕이 목구멍까지 치밀었으나 기분대로 말을 내뱉으면 안 될 것 같아 참았다. 욕은 참았지만, 일그러진 표정을 감추지는 못했다.

이재순에게 면목이 서지 않은 최경화가 서둘러 현관으로 나갔다.

“재순 씨, 다음에 봐요.”

“네, 들어가요. 내가 나중에 연락할게요.”

“그래요.”

최경화가 서둘러 밖으로 나갔고, 강수가 쓴웃음을 지으며 뒤따라 나갔다.

두 사람이 집에서 나가자 이재순이 참았던 분통을 터트리며 얼굴을 구겼다.

“아휴, 재산의 절반을 내놓으라니! 뭐 저런 미친놈이 다 있어요? 그렇지 않아요, 여보?”

멍한 눈으로 강수가 나간 현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던 박진수가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내가 봤을 땐 미친놈이 아니라 자기 능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아주 현명한 사람 같아요.”

“현명한 사람이요? 여보, 허리 지압 좀 해주고 재산의 절반을 내놓으라는 사람이 정상이에요? 당신 지압 받을 때 경화 씨가 자기도 그런 조건을 내걸지 몰랐다면서 미안하다고 얼마나 사죄한 줄 알아요? 경화 씨 체면만 아녔으면 나한테 한소리 들었을 거라고요.”

박진수가 아내의 어깨를 토닥이며 부드럽게 말했다.

“알았소. 이강수라는 친구가 무슨 조건을 내걸든 결정은 우리가 하는 것이니 기분 풀어요.”

“흥, 그렇긴 해도 너무 하잖아요.”

이재순이 박진수의 허리에 팔을 두르며 몸을 기댔다. 매끈한 아내의 피부와 부드러운 육체의 감촉이 오늘따라 두렵지 않았고, 아랫배에 은근히 힘이 들어갔다.

‘음, 뭔가 될 것 같은데?’

박진수가 토닥이던 아내의 어깨를 슬쩍 감싸 안았다.

박진수의 품에 안긴 이재순이 고개를 들었다. 둘의 눈이 마주쳤고 스파크가 튀었다. 서로의 얼굴이 가까워지더니 입술이 포개졌다. 긴 입맞춤을 끝낸 두 사람은 자석에 끌리듯이 침실로 향했다. 달콤한 입맞춤과 뭉클한 유방의 감촉, 팔딱팔딱 뛰는 아내의 심장 고동은 박진수의 말초적인 감각을 깨웠다.

심볼에 피가 몰리며 기지개 켜기 시작했고, 박진수는 감전된 듯 몸을 가볍게 떨었다. 아랫배에서 욕망의 불꽃이 거세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뜨거운 욕망의 불길에 사로잡힌 박진수는 침실로 들어가며 아내의 옷을 하나씩 거칠게 벗겨냈다.

자기가 고개 숙인 남자가 된 후 아내는 운동에 열중하며 탄탄한 몸매를 가꾸었다. 옷을 벗겨내자 처녀 때의 몸매가 된 아내의 미끈한 육신이 드러났다. 타오르는 장작에 기름을 부은 것처럼 욕구가 거세게 일어났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이재순을 침대에 쓰러뜨린 박진수가 거추장스럽다는 듯이 훌훌 옷을 벗어젖혔다. 그의 심볼이 우뚝 솟아 성을 내고 있었다.

“으헝!”

포효하는 사자처럼 한 마디 울부짖은 박진수가 사납게 알몸으로 움츠리고 있는 이재순을 덮쳤다.

“아앗! 처, 천천히....”

박진수는 굶주린 짐승마냥 아내의 육체를 탐했다.

삐걱, 삐걱, 삐걱!

침대가 출렁이며 열풍이 한바탕 침실을 휩쓸고 지나갔다.

박진수는 오랜만에 아내를 조금이나마 만족시켜 줄 수 있었다. 비록 아내의 오르가즘까지 버티지는 못했지만, 삽입하고 꽤 강렬하게 피스톤 운동한 것만으로도 아내는 만족감을 느낀 듯했다.

두 사람은 서로 부둥켜안고 섹스 후의 달콤한 여운을 만끽했다.

‘이런 게 사는 맛이지.’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마찬가지지만 불행도 멀리 있지 않다.

사실 행복에 대한 개개인의 판단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부자가 행복할 가능성은 높지만 꼭 부자여서 행복하고 가난해서 불행하지는 않다. 행복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어떤 보고서에 의하면 행복을 유발하는 요인 중 50%는 유전자와 교육이고, 인생관과 각종 사회적 활동이 40%, 소득과 환경이 10%라고 한다.

과거 최빈국의 하나인 부탄이 국가별 행복지수에서 1위 한 적이 있다. 행복과 관련한 요인 가운데 돈 못지않게 인생관, 달리 말하면 마음가짐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진수가 아내를 조용히 불렀다.

“여보.”

“네.”

“음, 이강수라는 친구에게 허리치료 받는 거 어떻게 생각해?”

이재순이 흠칫했다.

“설마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건가요?”

“지압으로 허리를 고치려면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소?”

이재순의 얼굴과 함께 몸이 경직되었다. 대답하는 목소리마저 신경질이 묻어났다.

“당신, 우리 재산의 절반이 얼마나 하는지 알고 하는 말이에요?”

“그 친구는 내 재산이라고 했어요. 당신 명의 재산은 빼도 되지 않을까?”

“아, 그럼 당신 소유는 얼마나 되는 거죠?”

“아파트는 전부 당신 명의로 되어 있으니까 대충 계산해보면 주식이 삼십억 정도 될 테고, 채권 십억 남짓이고, 예금 가운데 내 명의는 이억 정도 될 거요.”

“그 돈의 절반이면 이십일억이나 하잖아요. 어휴, 이십일억을 기부하라니 정말 미치겠네.”

“만약 치료비로 이십일억을 요구했다면 당연히 그런 사람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거요. 하지만 그 돈은 희망나무라는 사회복지법인에 기부하는 돈이지 않소? 이유가 어찌 됐든 그 친구 말대로 기부는 내게 사회적인 명성을 줄 테고, 회사 생활 하는 데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거요. 사실 허리 때문에 회사를 그만 둬야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허리만 정상이 되면 회사를 더 다닐 수 있어요. 그러면 연봉만 쳐도 기부금 이상 벌 수 있지 않겠소? 절대 손해가 아니오.”

“네? 허리 상태가 회사를 그만둬야 할 정도였어요?”

“그렇소. 수술할까도 생각해보았는데 수술은 영 내키지 않아서.”

“수술은 안 돼요. 수술하면은 어떤 후유증이 생길지 모르거든요. 여보, 당신 재산이 얼마인지 그 사람이 알 리 없는데 적당히 기부하면 안 될까요?”

“그 생각을 안 해본 게 아니라오. 그 사람이 말하길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으면 지압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그런 말을 한 이유가 있을 거요.”

“무슨 이유요?”

“이강수라는 사람 당신이 보기엔 어떻소? 내가 보기엔 딱 봐도 보통 사람은 아니더군. 아마도 내가 거짓말을 하는지 진실을 말하는지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구나 나도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3, 4억 기부하는 건 내키지 않소. 구두지만 약속했으면 지키는 것이 도리 아니겠소?”

“누가 그걸 몰라요? 돈이 너무 아까우니까 하는 말이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할 수 없죠. 당신 뜻대로 하세요.

“고맙소.”

두 사람은 서로의 몸이 으스러져라 껴안았다.

조금 전 박진수가 허리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했을 때 이재순은 가슴이 뜨끔했다. 진짜로 그런 사태가 생기면 끔찍할 것 같았다.

세계적인 석학으로 수많은 사람의 존경과 명성을 떨쳤던 스티븐 호킹 박사가 루게릭병으로 전신이 완전히 쪼그라들자 그의 아내 제인 와일드는 결국 호킹 박사를 떠났다. 남편의 어마어마한 명성을 생각하면 끝까지 곁을 지켜야 할 테지만 과감하게 자기 행복을 찾아 이혼했다.

자기도 마찬가지다. 숨만 쉬는 남자를 평생 수발할 수는 없다. 결국 이것저것 따져봐도 남편 말대로 손해가 아니라고 판단한 이재순은 박진수의 의견에 동의하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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