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꿈꾸는 스타 메이커-0화 (1/165)

프롤로그

어느 날 내 앞에 나타난 미래 예지.

한여름 밤의 ‘꿈’처럼 찾아온 그것은, 이후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기 시작했다.

[안토니 스미스, 그래미 어워드 최고의 신인상 수상!]

[존 로이드, 빌보드 싱글 차트 5주 연속 1위!]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에 빛나는 제프 깁슨! 각종 스트리밍 기록 갈아치우며 새 기록 갱신!]

부분적이지만 성공이 보장된 확실한 미래 정보들을 나는 빠짐없이 이행해 나갔고.

7년간의 미국 생활은 나를 최고의 ‘스타 메이커’ 자리에 올려놓았다.

[노숙자 신세였던 안토니 스미스! 그를 그래미 어워드로 올려놓은 ‘H’는 누구?]

[존 로이드, 안토니 스미스, 제프 깁슨 등을 키워낸 최고의 스타 메이커, ‘H’! 유일하게 밝혀진 그의 국적은 KOREA!]

[갈수록 궁금증을 더해가는 ‘H’의 존재! 그의 다음 행보는?!]

미지의 스타 메이커, ‘H’.

해당 분야의 저명한 인사가 된 나는 부와 명예, 그 어느 것 하나 모자라지 않은 위치에 와 있었고.

늘 그렇듯, 내게 주어질 다음 ‘정답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정답지’의 방향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곳을 가리키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082편,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하시는 승객 여러분께서는 13번 게이트로 향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파노라마처럼 길게 펼쳐지던 미래의 장면들.

그곳엔 세상 그 어떤 존재보다 밝은 빛을 내고 있는 다섯 개의 별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로드’가 되어줄 내 모습까지도.

애초에 피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었던 능력.

그렇기에 이번에도 나는 그것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내게 이러한 능력이 주어진 것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았기에.

“잠시 후 저희 비행기 이륙하겠사오니, 승객 여러분께서는 안전벨트를 확인하여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돌아간다,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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