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폴의 마르티네스 공작 가문의 마지막 후계자 주안. 대단했던 자신의 가문은 망했고, 나라마저 망해 버렸다. 살아남긴 했지만, 살아도 산 것은 아니었다. 그저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을 뿐이니까. "대체, 뭐가 문제였지.” 그는 마지막의 마지막에 깨달았다. “그래, 이 모든 건…… 다 엄마 때문이야.” 이 모든 게 엄마 탓이라는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