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생일, 호텔에서 다른 여자랑 팔짱을 낀 남편을 딱 마주친 박운아. 불행한 결혼생활에 슬퍼하다 그만 비운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운아는 평소 즐겨 읽던 로판 소설 《장미의 기사 엘시아》 속에 들어온 걸 깨닫는다. 그것도 병들고 가난한 평민 소녀 ‘에일린’에 빙의한 상태로. 이왕 이렇게 된 거 이 세계에서는 반드시 진실한 사랑을 이루리라 결심하는데……. 그런데 왜! 흉포한 황제부터 자린고비 마법사까지, 여주와 얽혀야 하는 남주들이 자꾸 자신과 얽히는 걸까? 게다가 사랑의 묘약을 먹고 에일린에게 반한 겨울의 정령왕은 온몸을 불태울 기세로 뜨겁게 구애해 오는데……. 진실한 사랑, 그거 인간이랑 해야 하는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