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미의 감성 로맨스 장편소설. 어렸을 때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지환은 입양 후에 태어난 여동생 수연에게 묘한 경쟁심을 갖고 있는 동시에 동생이 아닌 여자로 느끼는 감정을 가슴에 담고 있다. 사춘기 시절 제어할 수 없는 열정으로 수연에게 키스를 한 지환은 냉엄한 어머니에게 그 장면을 들키게 되고, 결국 미국 유학이라는 명목으로 집에서 쫓겨난다. 집에서의 마지막 밤, 이대로 그녀를 잃을 것을 두려워하던 지환은 수연을 찾아와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고 마는데... 그리고 12년 후, 그녀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지독하게 살아남은 지환은 고국으로 돌아오지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그가 가족을 배신했다고 믿고 있는 수연의 굳게 닫힌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