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여의고 두 동생들을 돌보느라 제 인생을 살지 못했던 소녀 가장 오드리아. 그녀는 어느 날, 키워 준 은혜도 모르고 재산만 노리는 동생들에게 살해당했다! 눈을 떠 보니 그녀와 이름은 같지만 신분은 천지 차이인 공작가의 고명딸 '오드리아 트루디'가 되어 있었다. 그녀는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은 공녀로 유명한데……. 하지만 가족의 존재가 부질없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달은 '오드리아'에게 그녀의 처지는 딱 좋았다. '내 마음대로 살아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거잖아?’ 써도 써도 줄지 않는 풍족한 용돈, 든든한 가문, 게다가 웬만한 것들은 용서받을 수 있는 어린 나이. 더욱이 어떠한 제약도 의무도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충족되는 삶! ‘가족들 사랑이 뭐가 필요해? 더 이상 고생할 필요 없고,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데.’ 그녀는 혼자서 잘 먹고 잘 살다 독립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그녀를 집요하게 쫓는 낯선 시선. 스토커의 정체는 오드리아의 오빠, 그리고 아빠?! '아니, 방치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귀찮게 구는 거지?' [일러스트] 소차 [로고 및 표지 디자인] 송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