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최강자의 폭주로 몰살당하는 노예1이 되었다. ‘왜 시작부터 폭주하는 거야!’ 살아남기 위해 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인간 진정제, ‘가이드’ 주인공을 내던졌는데, “제이드, 너 가이드였구나!” “엥?” 왜 다들 주인공 두고 나를 진정제라 오해하는 거지? 부정하기도 전에 끌려가서 마주한 것은, 세계관 최강자이자 나의 최애인 해리스. “가이드 따위 필요 없으니 꺼져!” “그것참 다행…… 아니, 해리스 님 지금 열 펄펄 끓고 있잖아요!” “꺼지라고!” 저도 꺼지고 싶은데, 님께서 폭주하시면 제가 아무리 꺼져봤자 죽거든요? “잘 자라 우리 아가~” 별수 없이 꺼지지 않고 자장가와 약으로 때웠는데……. ‘응? 이게 먹히네? 혹시 나도 진정제였나?’ 유감스럽게도 아니었고, 가짜라는 걸 들켜서 죽기 전에 진짜를 구하려 했지만……. “상관없어, 제이드. 네가 설사 가짜라도 좋아.” 오싹한 말을 담은 다정한 목소리. 이어 뜨거운 육신이 내게 닿아왔다. ‘이, 이건 각성열이잖아!’ 기어코 나 같은 가짜론 해결되지 않는 사태가 찾아오고 말았다. 결국 가짜 진정제인 난, “……죄송해요, 해리스 님.” 진짜 가이드, 주인공을 구하고서 도망쳤다.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겠지. *** ……라고 생각했는데, “안녕, 제이드.” 기어코 나를 찾아낸 해리스가 붉게 웃었다. “나를 버리고 가서 좋았어?” #도망여주 #귀여운 또라이여주 #얼렁뚱땅 남주 구원해버리는 여주 #의도치 않게 죄다 꼬셔버리는 여주 #세계관 최강자남주 #입덕부정하다가 결국 여주에게 감겨버리는 남주 #오만한 싸가지지만 트라우마로 자낮한 남주 #착각계 #오해물 #관계역전 #가이드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