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하지만 엄살은 안 되죠
“읏, 윽…!”
허리가 흠칫 경직하더니, 붕 떠올랐다가 툭 떨어졌다.
이미 허벅지는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덜덜 떨리고 있었다.
나는 반쯤 넋이 나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 채 무작정 헐떡였다.
정말이지 모든 걸 뽑아 먹히고 있었다.
오닉스는 그야말로 또라이였다.
악마로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멀쩡한 악마를 실직시키고 저가 대신 그 자리를 차지했을 새끼였다.
열세 번… 아니, 열네 번?
놈이 내 정액을 받아먹은 횟수만 벌써 두 자리를 훌쩍 넘어서고 있었다.
자판기에서 우유를 뽑아 먹는 사람처럼 내가 사정하면 또 누르고, 싸지르면 또 만지고를 반복하며 입 한번을 떼지 않았다.
“아낌없이 베푸는 게 용사의 미덕인가 보죠? 보통 인간은 세 번쯤 싸지르고 나면 텅 빈 묽은 체액만 쏟아 내던데, 과연 대단하네요.”
오닉스는 내 성기를 문 채 우물우물 말했다.
그러자 혓바닥의 우툴두툴한 부분이 성기의 아랫부분을 문지르고 윗니로 귀두와 해면체 사이 주름을 갉작이는 게 느껴졌다.
한쪽은 위기감이 느껴질 정도로 날카로운 감각이, 다른 한쪽은 뭉근하게 녹아 없어질 만큼 물컹한 감촉이 동시에 꽂혔다.
‘차라리 기절이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입만으로 매번 다른 테크닉을 선보이는 오닉스의 가방끈에 진절머리가 났다.
녀석의 말처럼 적당히 싸지르고 세우지 못했으면 조금 덜 괴로웠을까 싶지만 억지로 생겨 버린 마력이 끊임없이 정기를 재생산하는 통에 어림도 없었다.
※귀족급 고위악마 기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었습니다. 마력이 상승합니다. 711(▲1) 스탯 탭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