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물 #빙의 #롤코_같은_로코 #내숭폭스공 #흑화_후_무심까칠공 #다정벤츠수 #미인공 #미남수 #배틀연애 #탑배우-〉쩌리아이돌수 #탑아이돌공높은 곳에서 빛나는 국민 첫사랑이자 천만 배우 윤태오. 그는 한유채가 처음으로 가져 본 ‘내 편’이고 첫사랑이었다.“태오 형, 좋아해요.”“너 지금은 이게 세상 전부 같아도…… 스무 살쯤 되면 나 같은 건 기억에도 안 남아 있을걸.”태오는 한여름 햇살 같은 소년에게 장담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나 소년이 어른이 되어도, 누구도 모르던 듣보에서 탑 아이돌이 되어도, 유채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형은 나한테 전 세계란 말이에요.”“기왕이면 꿈이 커야지. 내가 네 우주 해 줄게.”그리고 유채의 첫사랑은 이루어졌다. 태오와 같은 드라마의 주연과 조연으로까지 나란히 섰다. 행복했다.“……너는 왜 나를 네 발목 잡고 늘어지는 벌레 같은 새끼로 만들어?”재해처럼 들이닥친 사고가 브레이크 없이 둘을 휩쓸어 버리기 전까지는.***“미안해. 내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줘.”윤태오는 죽었다. 마지막 힘을 다해 소원을 빌면서.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나 모르겠어? 유채야, 나 돌아왔어.”“살았으면 됐지, 씨발. 축하라도 해 줘?”자신의 애인과 가장 사이가 나쁜, 같은 그룹의 멤버 신우주로.그런데 다른 이의 몸으로 만나게 된 애인은 굉장히 파탄 난 인성과 말버릇의 소유자였다.[미리보기]길게 이어진 거친 키스 끝에 얼굴을 들었다. 입술과 입술 사이에서 희미한 은사가 툭 끊겼다. 뺨이 온통 붉게 달아오른 태오가 멍한 눈으로 유채를 올려다보았다. 그답지 않게 잔뜩 흐트러진 말간 얼굴을 마주한 순간 넘실거리는 열기가 유채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고개를 숙여 태오의 귓가에 입을 맞추고, 바닥을 긁는 것처럼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안 아프게…… 조심해서 할 테니까.”그러자, 거짓말처럼 태오가 뚝 멈췄다. 나른하고 야릇하게 풀어졌던 표정이 갑자기 굳었다.“응?”태오가 눈을 깜빡거렸다. 그래도 정보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은 듯, 다시 물었다.“응?”“네?”유채는 어리둥절한 얼굴이 되었다. 태오는 탐색하는 듯한 시선으로 그를 뜯어보더니 문득 눈을 크게 떴다. 찬물을 맞은 기분이었다.태오가 허탈한 목소리로 물었다.“……내가 아래야?”“그럼 형이 위로 가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