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0화 〉 술 게임4
* * *
“조금 쉴까?”
“으응~.”
엘라의 말에 소파에 발랑 누워 부르르 떠는 레이시.
기지개를 켜던 레이시는 미스트의 품에 안기더니 이제 진짜 취했다면서 붉어진 얼굴로 혀가 풀린 소리를 하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가 귀엽다는 듯 키득 웃으며 레이시의 엉덩이를 가볍게 토닥이기 시작했다.
“아으응…….”
“이왕 쉬는 거 반신욕할까요?”
“술마시고 반신욕 하면 위험해여어어~.”
“후후, 하지만 레이시의 몸, 더러워졌는데요?”
미스트의 말에 레이시는 자기 몸을 바라봤고, 확실히 땀과 애액으로 더러워진 것을 보고는 마른 세수를 하면서 어떻게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귀찮아요오오…….”
“푸훗.”
“씻겨 주세요.”
팔을 벌리면서 배시시 웃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의 턱을 간지럽혀주다가 씻으려면 몸에 걸친 걸 벗어야 하지 않겠냐면서 레이시의 장난감 꼬리를 잡아 당기기 시작했다.
“히잉!?”
평소 같으면 배에 힘을 주면서 쾌락만을 느꼈을 플레이.
하지만 취기 때문에 제대로 생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일까?
레이시는 자기도 모르게 애널에 힘을 주면서 비즈를 꽉 물었고, 미리 발라두었던 로션이 마른 비즈는 살에 부대끼는 소리를 내면서 레이시의 애널에 턱턱 걸렸다.
그러자 레이시는 아프다면서 미스트의 가슴에 머리를 비벼댔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말에 미안하다면서 다시 젤을 꺼내 레이시의 애널에 발라주기 시작했다.
“공주님, 로션은 자주자주 발라줘야죠.”
“미스트, 네가 먼저 질투하게 했잖아.”
“차암……. 아직도 아파요?”
“으, 으응. 지금은 괜찮아요오…….”
“그럼 뽑을게요?”
미스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의 대답에 레이시를 다시 받쳐 안은 다음 비즈를 뽑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빙글빙글 돌면서 천천히 애널에서 빠져나오는 비즈의 감촉에 부르르 떨다가 로션과 함께 비즈를 토해냈다.
“하나~.”
“흐응, 흐으응! 두, 두후우울~!”
“푸후훗. 셋이에요~.”
“꺄흐응!”
비즈가 빠져나올 때마다 레이시는 허리를 크게 들썩거리면서 숨을 헐떡였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키득 웃다가 그대로 엉덩이를 세게 때리는 동시에 마지막 비즈를 뽑아냈다.
“햐아앙!?”
그러자 곧바로 얼굴을 미스트에게 파묻고 파르르 떠는 레이시.
레이시는 한참을 엉덩이를 들썩거리다가 이내 배시시 웃으면서 때려서 놀랐잖냐면서 미스트를 바라봤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애널을 손바닥으로 쓰다듬어주다가 미안하다면서 레이시를 안아들었다.
“이제 우리 씻어요.”
“으응~, 네에에~.”
“공주님은 어쩌실래요?”
“나도 씻을래.”
엘라의 말에 엘라에게 레이시를 건네준 다음 욕조에 물을 받고 데우는 미스트.
엘라는 레이시를 안고 몸을 쓰다듬다가 레이시의 엉덩이를 토닥거려주면서 기분 좋았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너무 좋았다며 엘라를 꽉 끌어안았다.
“후후, 그래? 역시 섹스리스는 싫지?”
“으, 으응~. 요즘따라 왜 그런 소리를 해요?”
엘라가 자신의 가슴을 쭈물거리면서 웃자 레이시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부쩍 이런 이야기가 늘어난 이유는 뭘까?
자기가 엘라를 덜 사랑하게 될 거라는 생각이라도 하게 된 걸까?
레이시는 그렇게 생각하다가 엘라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보았고, 엘라는 레이시의 가슴과 몸을 쓰다듬으면서 가볍게 입을 맞췄다.
“아까 모유를 마셔봤는데 조금 옅어져서 그래.”
“술에 타 마시니까 그렇죠.”
“아니, 그게 아니라 미르랑 레아, 슬슬 걸어다닐 텐데 그러면 이렇게 섹스하기 쉽지 않을 거 아냐? 주변 사람들이 그러는데 부부관계가 소홀해지는 건 애를 핑계로 섹스를 피하기 시작하면 그래서 그렇대서 조금은 겁나네.”
“아아……, 으응, 괜찮아요오~.”
엘라가 자신에게 얼굴을 파묻고 무서워하자 몸을 돌려 마주보고 괜찮다고 말하는 레이시.
레이시는 말하기는 조금 부끄러운지 잠시 쭈뼛거리다가 이내 애들이 아샤나 미네르바에게 애를 맡기고 가끔 몰래 나와서 섹스하자고 속삭인 다음 그러니 엘라도 다른 사람들이 무서워하면 도와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뭐, 마음에 안 들지만 도와줘야지. 같은 사람을 사랑하는 사이니까.”
“부우~ 그렇게 말하면 사이에 낀 저만 난처해지잖아요.”
“누가 뭐래도 본처는 나니까 이런 어리광은 부려도 괜찮잖아.”
히죽 웃으면서 레이시의 입술을 가볍게 훔치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입맞춤에 어울려주다가 엘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달래주었고, 엘라는 레이시의 손길에 뺨을 비비다가 레이시의 목덜미를 깨물고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그렇게 점점 다시 한번 더 하게 되는 분위기.
레이시는 그 분위기에 어떻게 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엘라의 허리에 다리를 채우면서 숨을 달뜨게 내쉬었다.
그러자 엘라는 레이시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역시 여기에서 섹스를 더 하는 건 좀 그러니 키스만 하자면서 혀를 넣고 살살 굴리기 시작했다.
“츳. 츄으읍…….”
섹스까지 분위기를 타고 가지 않기 위해서 가볍게 혀를 섞으면서 분위기만 유지하는 레이시와 엘라.
엘라는 레이시의 가슴을 톡톡 두들기다가 레이시가 자위할 때처럼 가슴 전체를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면서 오늘 했었던 섹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늘, 츗, 진짜 좋았어. 그냥 하는 것도 좋지만……, 츄웁, 츕, 이렇게 술 마시면서 하는 것도 좋네.”
“츗, 츄웁……. 으응~ 부끄러운데에~.”
“그렇지만 정말 좋았는걸? 예쁘고.”
“으응.”
“사랑해.”
“저도 사랑해요. 엘라.”
“쪽…….”
레이시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면서 엉덩이에 손을 올리는 엘라.
엘라는 엉덩이를 가볍게 쓰다듬어주다가 손목에 스냅을 주어서 토닥거려보았고, 레이시는 엘라가 아기의 엉덩이를 두드리듯 엉덩이를 두들겨주자 엉덩이를 씰룩거리면서 배시시 웃었다.
“두 분, 목욕물 준비 됐어요~.”
“아, 벌써요?”
“후후, 공주님하고 있는 게 재미있는 것도 알지만, 저랑도 어울려주세요.”
레이시의 어깨에 입을 맞추더니 살살 달래가며 레이시를 일으켜 세우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입맞춤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욕조로 걸어갔고, 엘라는 미스트가 레이시를 뺏어가자 투덜거리면서 욕실로 향했다.
“노천 욕실이네요?”
“네, 여기 이 욕실만 그렇다네요. 도시의 외각에 있고 도시의 사람들에게는 안 보이는 곳에 있어서요. 귀족 전용이니 호위를 있는대로 깔고 이런 짓을 한 거겠죠.”
“흐에에에…….”
“뭐, 수도에서도 비슷한 건 여러 개 있잖아요?”
“이렇게 훤하게 개방한 곳은 없는데요?”
“수영복 입는 곳 있어요. 워터파크. 거기도 여기랑 비슷할 정도로 인력과 돈을 쏟아부어서 만든 거예요. 꽤 심한 사치라고요? 마법사 상주, 사제 상주, 기사 상주의 유희기구니까.”
“물론 그런 사치를 부리는 이유도 있긴 하지만.”
“으응.”
“한 잔? 논 알코올 음료야.”
“에헤헤, 고마워요.”
따뜻한 물에 잠겨서 찬 음료를 마시는 것도 이제 익숙해져서 기분이 좋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구나.
목욕물 안에서 그렇게 생각하던 레이시는 욕조 가운데에 있는 테이블에 내려놓고 엘라에게 기댔고, 엘라는 레이시의 체중에 레이시의 허리를 끌어안고 저 산이 보이냐고 물어봤다.
“우응? 보여요.”
“내일은 저기로 사냥을 나갈 거야.”
“사냥을요?”
“응, 말했잖아. 곰을 잡으러 간다고.”
“웅담 드셨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다른 곰도 잡아보게. 이번에는 코코랑 나비가 사냥하게 내버려두고 우리는 두 마리의 감시. 때때로 마음껏 사냥하게 해줘야지.”
“으응~ 쪽, 조심해요?”
레이시는 엘라의 설명에 엘라의 목에 입을 맞추면서 배시시 웃었고, 엘라는 레이시의 이마에 입을 맞춘 다음 레이시의 어깨를 끌어안고 산을 바라봤다.
그냥 겉으로만 보면 평범하게 별빛이 쏟아지는 아름다운 산.
하지만 지금 저기에는 땅에다 몸을 파묻고 숨도 잘 쉬어지지 않음에도 자기를 감시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겠지.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떡치고 여유롭게 에프터를 즐기는데.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레이시의 애무를 받으면서 음료수를 마셨고, 미스트는 엘라의 옆에서 엘라의 잔을 채워주는 동시에 레이시에게 애무를 받았다.
서로 요염하게 몸을 얽으면서 엘라에게 봉사하는 모습.
엘라는 그런 그들의 봉사가 익숙하다는 듯 레이시와 미스트의 몸을 만지작거리면서 꺄르륵 웃었고, 레이시는 자기의 몸을 쓰다듬는 엘라의 손길에 부르르 떨다가 앙탈을 부리면서 키스로 음료수를 넘겨주며 목욕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산 안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병사는 이를 꽉 깨물고 숨을 내쉬었다.
어째서 주야불철 강해지는 것과 도스토 연맹국만 생각하는 불굴의 장군은 벽을 만났는데 여자이면서 저렇게 여색을 탐하는 엘라는 왜 비정상적인 강함을 몸에 두르고 저렇게 살아간단 말인가?
“불공평하다.”
“그래, 그렇지. 엘라와 미스트는 그렇다쳐도 레이시의 가슴을 봤으니까 그만 죽어라.”
“어, 언제!?”
장군께 보고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병사.
하지만 그 순간 아샤가 도끼를 들고 병사의 등을 밟았고, 병사는 아샤의 등장에 당황하며 칼을 뽑으려고 했다.
“느려.”
최소한 보자마자 판단했어야지.
병사의 머리를 잘라낸 아샤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주변을 둘러봤고, 이내 널려 있는 시체에 은근히 많이도 왔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래 오라토리엄에 온 걸까?
아니, 그런 건 아무래도 좋나?
중요한 건 레이시의 나체를 본 사람들을 전부 죽이는 것.
그렇게 생각한 아샤는 미네르바를 불렀고, 전신에 피를 묻힌 미네르바는 아샤에게 사람의 머리통을 던져준 다음 에일렌이 있는 방에 안 들어가도 되냐고 물어봤다.
“괜찮아. 지금은 미스트가 약해진 대신 미스트의 본체만한 전투력의 인형이 있으니까.”
“흐응, 그래?”
“적어도 우리가 갈 때까지의 시간은 벌 수 있어.”
“그래도 불안하다만, 분신 같은 불완전한 걸로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한숨을 내쉬면서 머리통을 깨부수는 미네르바.
아샤는 미네르바의 말에 몇 명 죽였냐고 물어봤고, 미네르바는 잠시 눈을 감다가 20명을 죽였다고 대답했다.
“흐음…….”
“너는 몇 마리 죽였나?”
“18마리. 꽤 많이 들어왔네.”
“총 몇 명 정도 온다고 생각하나?”
“못해도 7, 80명은 왔겠지. 국왕을 암살하려고 하는 결사대라면 말이야.”
아샤의 말에 미네르바는 비음을 흘리다가 병사의 머리통을 짓밟아 터트렸고, 아샤는 그런 미네르바를 빤히 바라보다가 빨리 미련 곰탱이를 잡으러 가자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자기들은 모르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미 위치는 전부 파악했다.
“미네르바는 위에서부터 쓸어내리고 나는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갈게.”
“옆으로 피할 가능성은?”
“피해보라지.”
옆으로 도망치려고 해봐야 거기에서 거기다.
이미 표적이 찍혔는데 도망쳐봤자 얼마나 도망칠 수 있겠는가?
그렇게 생각한 아샤는 빨리 처리하고 레이시에게로 돌아가자면서 미네르바의 등을 가볍게 떠밀었고, 미네르바는 아샤의 말에 욕조에서 조금은 야하게 엘라와 놀고 있는 레이시의 모습에 눈을 찌푸리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여러 명이 같이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게 별로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 그래서?”
“지금은 싫다.”
“그렇겠네. 빨리 가자.”
“내 속도에 맞춰라.”
“아니, 속도만 따지면 너한테 못 맞추지. 1 대 1로 싸우는 거라면 몰라도.”
“쯧!”
아샤의 말에 혀를 가볍게 차고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미네르바.
그 모습을 보고 있자 미네르바의 몸은 소리도 없이 갑자기 사라졌고, 아샤는 그 모습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한숨을 내쉬면서 도끼를 꽉 쥐고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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