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6화 〉 야심한 밤에4
* * *
“응흐, 흐으으……!”
작게 소리를 내면서 레이시의 머리를 붙잡는 아샤.
레이시는 아샤의 손길에 눈을 지그시 감더니 혀에 집중해서 아샤의 음부를 핥기 시작했다.
“우음, 음, 으음.”
아샤의 허리를 붙잡고 고개를 깊게 파묻어 소리를 내는 레이시.
레이시의 입에서 뭔가 입안에서 굴리는 소리가 나자 아샤의 허리가 크게 들썩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아샤의 허리가 크게 들썩이자 한쪽 손을 아샤의 다리 아래로 내려서 엉덩이를 꽉 쥐었다.
그러자 엉덩이에 손이 깔려서 다치지 않게 쪼그려 앉아 엉덩이를 든 채로 바들바들 떠는 아샤.
레이시는 아샤가 자기를 배려해서 쪼그려 앉자 배시시 웃으면서 계속해서 혀를 놀렸고, 아샤는 레이시의 혀가 움직일 때마다 발가락에 힘을 주면서 쪼그려 앉은 채로 가는 걸 참으려고 애쓰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이시는 질 안쪽을 핥는 걸 멈추고 클리토리스를 빨아들이기 시작했고, 혀가 사라진 곳에는 자기 손가락을 넣어 아샤의 음부를 헤집어주었다.
“하힉!?”
손가락과 애액이 붙는 접착음이 나더니 곧바로 크게 반응하면서 엉덩이를 위아래로 들썩이는 아샤.
쾌감이 아샤에게는 너무 강한지 아샤는 몸에 맺힌 땀방울이 흔들리며 떨어질 정도로 몸을 들썩이면서 연신 숨을 참아냈고, 레이시는 아샤의 반응에 배시시 웃더니 눈을 감고 혀끝으로 클리를 연신 튕겨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아샤의 호흡이 끊어질 듯이 가빠지자 레이시는 입을 살짝 뗐다가 입을 크게 벌린 다음 아샤의 음부를 한껏 입에 물고 강하게 빨아들였고, 그 순간 아샤는 엉덩이를 치켜들면서 애액을 뿜어대기 시작했다.
갑자기 목구멍 안쪽을 찌르는 액체의 감각에 눈물을 찔끔거리면서 바들바들 떠는 레이시.
애액이 목젖을 찌르자 사레가 들릴 뻔했지만, 어떻게 꾹 참은 레이시는 숨을 한 번 내쉬더니 아샤의 허리를 잡은 채로 계속해서 아샤의 음부를 빨아댔고, 아샤는 레이시의 애무가 끊어지지 않자 당황하면서 레이시의 머리를 밀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레이시는 아샤의 오금에 팔을 끼워 아샤의 하반신을 들고 계속해서 혀를 놀리며 수도꼭지가 열린 듯 흘러나오는 아샤의 애액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아직 한 번 밖에 안 가지 않았냐고 묻듯이 연속 절정을 시켜주는 레이시.
아샤는 자극이 끊이질 않자 다시 다리를 일자로 쭉 편 채로 발끝을 경련시키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아샤의 반응에 이를 세워서 음부쪽을 약하게 간질이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간질이는 것과는 다른 의미의 간질거림.
음부를 괴롭히는 아픔에 가까운 간질거림에 아샤는 게다리 춤을 추듯이 다리를 흔들거리다가 이내 다시 한번 가버렸고, 쉬지 않고 연달아 두 번이나 간 여운이 아샤를 덮쳐기 시작했다.
일을 끝내고 따뜻한 물에 목욕하는 것과 다른 여운.
몸을 축 늘어트리는 여운이 아니라 몸을 타고 돌아다니며 열기를 빼앗아가다가 방심하는 사이에 몸 곳곳을 강제로 성감대로 만들어버리는 여운.
그 기묘한 여운에 아샤가 숨을 고르면서 몸을 흠칫흠칫 떨자 레이시는 아샤의 뺨을 쓰다듬다가 가슴을 약하게 빨기 시작했다.
“응쯉, 쮸웁…….”
“아, 앙……. 레이시, 가슴.”
“츕, 츕츕.”
아샤가 소리를 내자 호흡을 길게해서 빠는 것에서 짧게짧게 입을 맞추는 것으로 바꾸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애무가 변하자 바들바들 떨다가 이게 차라리 낫다는 생각에 레이시에게 가슴을 내민 채 레이시의 애무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이시는 손으로도 아샤의 가슴을 괴롭혀주었고, 아샤는 레이시의 손이 자신의 유두를 꼬집고 살짝 비틀자 입을 틀어막고 신음하기 시작했다.
아프지는 않지만, 차라리 아픈 게 나을 정도로 쾌락이 올라온다.
마치 가슴이 감전된 것처럼 저릿저릿한 감각이 몸을 달렸고, 몸을 달리는 감각에 다시금 쾌락을 느낀다.
자기 꼬리를 물고 순환하는 뱀처럼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은 쾌락.
아샤는 그 쾌락에 이를 다다다닥 떨면서 숨을 거칠게 내쉬었고, 레이시는 아샤의 호흡이 거칠어지자 가슴에서 입을 뗀 다음 목덜미를 핥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손을 아래로 내려 아샤의 젖꼭지를 괴롭히듯이 클리도 약하게 꼬집고 비틀어주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애무에 허리를 크게 들면서 곧바로 애액을 시원하게 싸버렸고, 찌익거리는 소리에 아샤는 가버리는 도중에도 얼굴을 가리고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그러자 작게 웃음을 터트리면서 아샤를 놀리는 레이시.
레이시는 그렇게 기분 좋았냐면서 아샤의 뺨을 손가락으로 쿡쿡 찔렀고, 아샤는 레이시의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레이시를 노려봤다.
엘라가 이런 식으로 놀리면 서로 죽자고 싸우기라도 할 건데, 레이시에게는 화를 내봤자 꿀밤을 한 대 먹이고 싶은 게 전부라 화를 낼 마음이 안 든다.
그래도 부끄러운 건 부끄럽고…….
아샤는 그런 자기 마음에 앓는 소리를 내면서 입가를 가렸다.
“흐으으으으…….”
“에헤헤…….”
“뭘 웃는 거야…….”
“그냥요.”
아샤를 끌어안고 배시시 웃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웃음에 얼굴을 붉히면서 괜히 화를 내볼까 고민했지만, 이내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화를 내봤자 얼마 화내지도 못하고 레이시를 안을 게 틀림 없다.
처음에는 죄책감으로, 다음에는 관심으로, 그리고 육욕에서 애욕으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레이시에게 푹 빠졌으니까, 이렇게 레이시가 자기를 놀려도 레이시에게 화를 낼 수가 없다.
그렇게 생각한 아샤는 슬쩍 눈을 돌려 레이시를 바라보다가 레이시를 눕히고 레이시의 위에 올라타 목덜미를 약하게 깨물었다.
“앙…….”
이를 세워서 약하게 피부를 긁다가 이내 조금 아플 정도로 빠는 아샤.
레이시는 아샤의 키스에 바들바들 떨다가 아샤를 끌어안다가 다리를 벌려서 아샤의 손을 아래로 내렸고, 아샤가 레이시의 행동에 레이시를 슬쩍 바라보자 레이시는 배시시 웃으면서 자기도 보내 달라며 속삭였다.
그러자 아샤는 얼굴을 붉히면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중지로 레이시의 g스팟과 그 부근을 만져주었고, 레이시는 천천히 신음하면서 아샤를 꽉 끌어안았다.
“흥응, 앙, 아앙!”
천천히 아샤에게 매달리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머리가 뒤에 부딪치지 않게 손바닥으로 레이시의 머리를 감싸준 다음 손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샤가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찰팍거리는 소리가 나는 레이시의 음부.
레이시는 음부에서 소리가 날 때마다 부끄러움을 없애듯 달콤한 목소리로 아샤의 귀와 이성을 녹여주었고, 아샤는 그런 레이시의 신음에 손을 좀 더 조심스럽게 놀리면서 레이시의 음부를 괴롭혀주었다.
“히잉! 항, 하응……! 나, 도호…….”
“흥윽!?”
그렇게 한참 레이시를 괴롭혀주고 있자 레이시는 갑자기 무릎을 세우고 앉더니 아샤가 자기에게 해주는 것처럼 아샤의 음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손을 부드럽게 놀리면서 아샤의 음부를 열어젖히고 아샤의 성감대를 찾아 헤매는 손가락.
아샤는 레이시의 부드러운 손놀림에 당황하며 허리를 흠칫흠칫 떨다가 이내 진정하고는 레이시의 음부를 괴롭히면서 입을 맞춰주었고, 레이시는 키스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다가오는 아샤의 입에 기뻐하며 입을 맞췄다.
“응츕……, 츄우웁…….”
“쯔읍, 쯔웁…….”
아샤가 자기 생각을 읽어주었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했다는 느낌에 레이시는 기뻐하며 손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내 손가락을 통해서 아샤가 어느 정도로 느끼고 있다는 걸 느끼며 조절하기 시작했다.
아샤가 자기 생각을 읽어줬으니까, 이번에는 같이 가버리고 싶다.
같이. 같이 절정…….
그 생각만 반복하던 레이시는 점점 아샤의 호흡에 맞춰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아샤는 레이시가 자기에게 맞춰주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놓고 쾌락을 쫓기 시작했다.
허리를 연신 흔들면서 레이시의 손가락을 꽉 조이고, 혀끝으로 레이시의 혀를 자기 입으로 잡아 당기고…….
그런 식으로 레이시의 몸을 탐하자 아샤는 아까보다 훨씬 빠르게 쾌락을 느끼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샤의 질은 레이시의 손가락이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꽉 조이면서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가, 같이 가요, 같이…… 같이이……!”
“흐, 흐끅, 흐으으윽!”
“흐아아앙!”
그리고 얼마 안 가 같이 크게 절정하면서 그대로 돗자리 위에 엎어지는 레이시와 아샤.
두 사람은 한참을 달을 보면서 멍하니 누워있다가 이내 서로의 손이 닿자 조심스럽게 깍지를 끼고 번갈아 서로의 몸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점점 정신이 돌아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수영복을 입기 시작했다.
“후아아아…….”
정신을 차리니 새벽 3~4시.
아샤는 자기가 밤 사이에 섹스를 요구했다는 생각에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했고, 레이시는 그런 아샤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배시시 웃으면서 아샤에게 다가가 안겼다.
“그나저나 아샤.”
“응?”
“많이 힘들었어요?”
뺨을 만지작거리면서 싱긋 웃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말이 뭘 물어보는지 단번에 깨닫고 한숨을 내쉬면서 레이시의 뺨을 꼬집었다.
“네가 신경 쓸 게 아니야.”
“으뷰우우우…….”
“그래도……, 고마워. 갑작스럽게 요구했는데…….”
“에헤헤, 뭘요~. 아샤가 그렇게 요구해와서 기쁜 걸요? 딱히 힘들지도 않았고.”
“…….”
“그나저나 다시 자기에는 조금 애매한 시간이네요.”
아샤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고 아샤의 허리에 손을 두르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손이 자기 허리에 올라오자 얼굴을 붉히면서 레이시를 껴안고 있다가 그럼 목욕이라도 하겠냐고 물어보며 개울을 힐끗 쳐다봤다.
목욕하기에는 차가운 물이지만, 그래도 자기들은 야차니까.
그렇게 생각한 아샤는 자기가 샴푸를 들고 올 테니 기다리라면서 레이시의 이마에 입을 맞췄고, 이내 조심스럽게 마차로 돌아갔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목욕용품을 건네주는 미스트.
아샤는 미스트가 일어나서 상냥하게 웃고있자 흠칫 떨다가 심장이 아파와 가슴을 부여잡고 미스트를 노려봤고, 미스트는 아샤의 시선에 키득키득 웃으면서 미네르바와 엘라는 자기가 달래뒀으니 편하게 씻고 오라며 아샤에게 허리를 꾸벅 숙였다.
그 모습에 아샤는 움찔 떨다가 괜히 목용용품을 받고 도망치듯 자리를 피했다.
안 봐도 얼굴이 붉어졌다는 걸 알 수 있는 열기.
아샤는 얼굴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연달아 한숨을 내쉬다가 레이시가 기다리는 곳으로 갔고, 이내 레이시가 있는 곳에 도착한 아샤는 수영복을 벗고 개울물에 몸을 씻기 시작했다.
“으응……? 왜 그러세요?”
“뭐가?”
“아뇨, 뭔가 괴로워하셔서요.”
“그럴 일이 있어.”
아샤의 허리에 손을 올린 채 자기 몸을 그대로 내어주는 레이시.
아샤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면서 그런 일이 있다면서 레이시의 머리를 감겨주다가 레이시의 몸을 천천히 살펴봤다.
자기와 다르게 매끈하고 새하얀 피부.
흉터는 남지 않았지만, 아샤의 눈에는 아직도 레이시의 등에 단검이 꽂힌 흉터가 보이는 것만 같아서 레이시의 몸을 씻기던 손에 천천히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이런 몸에 단검이 꽂힌 거구나.
자기 몸에 단검이 꽂힐 땐 아무런 감흥도 들지 않았는데…….
그렇게 생각하던 아샤는 레이시의 몸에 묻은 비눗물을 씻겨준 다음 등에 입을 맞췄고, 레이시는 아샤의 입맞춤에 간지럽다며 웃다가 아샤가 진지한 얼굴로 자기를 끌어안자 눈을 깜빡이다가 몸을 돌려 아샤를 껴안아주었다.
그러자 조심스럽게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는 아샤.
아샤는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다가 턱을 잡아 들어올리고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응츄우웁…….”
이번에는 자기가 먼저 리드해서 혀를 섞는 아샤.
아샤는 레이시의 허리에 손을 올리다가 살짝 불편한지 레이시의 엉덩이를 잡아 레이시를 살짝 안아 들었고, 레이시는 발이 들리자 아샤의 허리에 다리를 채우고 배시시 웃었다.
“사랑해.”
“에헤헤…….”
“마저 씻을까?”
아샤의 질문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대답에 레이시의 뺨을 물로 가볍게 닦아주면서 레이시의 몸을 마저 씻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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