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0화 〉 차라리 싸워주세요4
* * *
2층에 올라가 침대에 눕는 레이시.
레이시는 문득 자기가 아직도 바니 옷차림이자 언제까지 레오타드를 입고 있어야 하냐고 물어보면서 엘라와 미스트를 쳐다봤고, 두 사람은 서로 시선을 마주치더니 어깨를 으쓱였다.
“글쎄?”
“좋지 않나요? 옷 입고 하는 것도 색다른 취향이잖아요?”
“……두 사람 다 벗게 해줄 생각이 전혀 없는 거죠?”
“응.”
“네.”
……사이가 좋아지더니 아예 죽이 척척 맞는다.
눈짓만 주고받았는데 뭔가 섹스할 준비가 척척 진행되어진다.
그렇게 사이가 좋을 거면 싸우질 말던가…….
레이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두 사람을 노려봤지만, 두 사람의 얼굴을 보자 얼굴이 저절로 풀려 화를 내지도 못하고 두 사람을 헤실거리면서 쳐다봤다.
그러자 고개를 갸웃거리는 엘라.
엘라는 레이시의 옆에 앉으면서 왜 웃는 거냐며 볼을 손가락으로 콕 찔러봤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가락에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면서 얼굴을 붉혔다.
“두 사람은 싸우는 것보다는 사이 좋은 게 어울린다 싶어서요.”
“헤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우우, 왜요?”
“그냥, 귀엽다 싶어서. 진짜로 싸우는 것도 아닌데.”
“진짜로 안 싸워도 서로 자기가 저를 더 좋아하느니 뭐라느니 그런 말 하면 힘들다고요. 저는 두 사람을 똑같이 좋아하는데.”
“…….”
“욕하면서 꼴린다하면 때릴 거예요.”
“칫.”
레이시의 말에 혀를 차면서 눈을 피하는 엘라.
레이시는 그런 엘라를 흘깃 노려보다가 이내 배시시 웃으면서 먼저 엘라에게 입술을 가져갔다.
“츄우…….”
입술만 가볍게 맞닿았다가 떨어지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행동에 잠시 넋 놓고 있다가 이내 레이시를 침대에 눕히고 격하게 입술을 훔치기 시작했다.
“흐뷰웁!? 흐웁! 쯔뷰우욱!”
“쯔으으으읍! 쮸우우웁!”
레이시가 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격하게 레이시의 입술을 훕치는 엘라.
엘라는 조금은 추잡하고 본능적인 소리를 내면서 혀를 섞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숨이 막힐 정도의 키스에 당황하다가 이내 엘라를 끌어안고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스트는 그런 두 사람의 키스에 작게 웃다가 준비를 마저 끝내고 두 사람의 키스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파하, 하아악……. 하악……. 너무 거칠게 하잖아요.”
“레이시가 먼저 도발했잖아.”
“그래도오……, 쮸우으읍…….”
레이시의 말을 듣기 싫다는 듯 다시 혀를 섞는 엘라.
엘라는 이번에는 몸을 돌려서 레이시의 몸이 위로 가게 했고, 미스트는 엉덩이의 바니 플러그를 씰룩거리면서 엘라와의 키스에 몰두하는 레이시의 엉덩이를 가볍게 잡았다.
그러자 움찔 떨면서 몸을 굳히는 레이시.
레이시는 그제야 미스트가 있다는 걸 떠올렸는지 엘라와의 키스를 멈추고 미스트에게 손을 뻗으려고 했다.
“이번에는 제가 보내드릴게요?”
“아, 아까 전에도 같히이익……. 히잇…….”
약하게 레이시의 클리를 튕기면서 웃는 미스트.
레이시는 말하는 도중에 올라오는 쾌락에 새된 소리를 내면서 엘라에게 몸을 파묻어 엎드렸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작게 웃으면서 정말 괴롭히기 좋은 몸이라고 생각했다.
스킬 덕분에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 것도, 점점 민감해지는 몸도, 그에 맞춰서 점점 야해지는 몸과 반응까지…….
정말이지, 괴롭혀지기 위해서 태어난 몸 같았다.
그렇게 생각한 미스트는 레이시의 음부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애널 쪽으로 손가락을 굽혀 자극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손놀림에 이를 꽉 깨물고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흐으읏……! 흐으으응……!”
“좋아요?”
“응흐! 흐! 조, 좋아요오오……!”
“어디가 그렇게 좋나요?”
“……거, 거기.”
“거기가 어디인가요? 공주님은 어디인지 아시겠어요?”
“아니 나도 모르겠네? 쯔으읍…….”
“히이이…….”
자기 목덜미에 키스마크를 새기는 엘라의 행동에 바들바들 떨다가 미스트가 재차 질문하자 입술을 꽉 깨물고 어디가 기분이 좋은지 말하기 시작했다.
“애, 널…….”
“흐응~, 애널의 어디가 기분이 좋은가요? 저는 레이시의 애널은 건들지 않고 있는 걸요?”
“거기에서, 힛! 히이……, 자극이 올 때마다하아아…….”
“어디에서요?”
“보지……! 보지 입구에서……!”
“보지에서?”
“손가락으로오…… 콕콕 찌를 때마다하아앙!?”
말하는 도중에 손가락을 애널 쪽으로 강하게 찔러 올리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손길에 다리를 쭉 펴고 엉덩이를 바짝 들면서 바들바들 떨었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작게 웃으면서 엉덩이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손을 빠르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미스트가 손을 앞뒤로 흔들 때마다 애액을 뿜어대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를 끌어안고 있다가 엉덩이를 가볍게 조물거리다 너무 세게 조여서 삐져나오려는 애널 플러그를 다시 꾹 밀어 넣어주었다.
“후으으윽!?”
“하아……, 진짜 욕 나오게 꼴리네.”
“힉, 히이이……!”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그런 말 하지 말라며 엘라를 노려봤지만,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얼굴마저 꼴린다면서 입을 맞추면서 레이시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자 미스트는 레이시의 가슴을 애무하면서 손가락을 놀렸고, 엘라는 레이시의 엉덩이를 만지작거리면서 레이시의 목덜미를 키스마크를 새겼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 끼여서 숨을 헐떡이는 레이시.
레이시는 한쪽 손은 미스트의 허벅지에 올리고 반대쪽 손은 엘라의 어깨에 올린 채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고, 얼마 안 가 다시 한번 절정하며 애액을 뿜어댔다.
퓨쉿거리는 소리와 함꼐 몸을 가볍게 경련하는 레이시.
입술을 깨물고 파르르 떨던 레이시는 조금 지쳤는지 미스트에게 몸을 기대며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봤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를 조금 쉬게 해주더니 레이시의 오금에 팔을 끼워 쭉 잡아당겼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다리를 M자로 벌린 채로 미스트의 품에 안기는 레이시.
레이시는 자기 몸을 내려다보고는 부끄러워했지만, 성욕에 몸이 한껏 달아올랐는지 손으로 자기 음부를 가리긴커녕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벌리고 엘라를 쳐다봤다.
“으, 하으으…….”
“흐응~, 그렇게 벌리는 건 무슨 의미인 걸까?”
“우, 으응. 그, 그게에…….”
“쪽…….”
“히잇!”
레이시에게 뭘 원하는지 정확하게 말하라고 놀리다가 레이시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말하려고 하자 레이시의 음부에 입을 맞추면서 말을 끊어버리는 엘라.
레이시는 그제야 엘라가 자기를 놀렸다는 걸 깨닫고는 화를 내려고 했지만, 자세가 자세여서인지 엘라를 때리지 못한 채 팔을 이리저리 휘젓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엘라의 혀를 통해서 올라오는 쾌락이 점점 강해지자 엘라의 머리를 잡고 신음하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오금에 넣은 팔에 힘을 주며 레이시의 몸을 반쯤 접더니 그대로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얼마 참지 못하고 또다시 가버리는 레이시.
점점 가버리는 간격이 짧아지자 두 사람은 힐끗 시선을 마주치고는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이렇게 가버리는 간격이 줄어들고 1초도 쉬지 못하고 연달아 가버리기 시작하면 레이시가 기절해버리고 마니까.
……애초에 기절을 전제로 섹스하는 것도 뭣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하지만 아직 20대니까 그렇게 해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일단 모르겠다면서 레이시와 키스하면서 이번에는 미스트가 마음대로 괴롭힐 수 있게 레이시를 껴안고 레이시의 엉덩이를 미스트에게 내밀어줬다.
그러자 미스트는 엘라가 레오타드를 찢었다는 걸 떠올리고는 레이시의 스타킹을 찢고 허벅지에 입을 맞췄다.
트드득거리는 소리와 함께 솔기 라인까지 맥없이 올이 나가는 팬티스타킹.
꽤 압박감이 있는 팬티스타킹을 신었기에 스타킹의 올이 나가자 레이시의 허벅지는 팬티스타킹에 생긴 구멍으로 볼록 튀어나왔고 미스트는 그 부분을 약하게 깨물었다.
“히으윽!?”
입술의 부드러운 감촉이 아닌, 이빨의 날카로운 감촉이 닿자 흠칫 떨면서 엘라를 끌어안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허벅지 뒤쪽에 키스마크를 새기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고양이처럼 엎드린 채 파르르 떨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스트는 정작 중요한 곳은 만져주지 않으면서 애태우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키스에 바들바들 떨다가 애탄다는 듯 미스트를 바라봤다.
그러자 미스트는 레이시에게 웃으면서 엘라에게 해줬던 것처럼 해달라고 부탁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미스트가 뭘 요구하는지 깨닫고는 부끄러움에 발을 구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레이시가 아무리 발을 굴려도 미스트는 그저 웃기만 할 뿐 따로 만져주거나 하지는 않았고, 레이시는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 천천히 다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엘라에게 했던 것처럼 손을 허벅지 사이로 집어넣고 손가락으로 음부를 벌리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의 행동에 칭찬해주면서 혀를 깊숙하게 넣고 움직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혀가 음부에 들어오자 넋 나간 소리를 내면서 엘라의 몸에 고개를 파묻었다.
“오읏……, 흐우우…….”
작게 앓는 소리를 내면서 바들바들 떠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를 껴안고 등을 토닥여주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신음에 혀를 더 깊숙하게 집어넣고 돌리기 시작했다.
손가락과 할 때는 미묘하게 다른 약점.
미스트는 그 부분을 찾아내더니 질 주름 사이를 혀 끝으로 살살 핥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손가락으로 할 때와는 다르게 천천히 미끄러지듯 무너지기 시작했다.
“응, 응힛! 히이, 히이이…….”
엘라를 끌어안은 손에도 힘이 천천히 풀어지며 완전히 녹아내리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가 완전히 풀어지자 레이시를 똑바로 눕히고 손으로는 클리를, 입으로는 질 안쪽을 빨아주면서 레이시를 보내버리기 시작했다.
“히, 히이이이……. 아……~! 응크흐으…….”
엘라에게서 갈 때와는 반대로 고개를 푹 숙이면서 힘없이 늘어지는 레이시.
레이시는 연신 고개가 돌아간 채로 바들바들 떨었고, 엘라와 미스트는 다음이 한계라는 직감에 아쉽다는 듯 레이시를 보면서도 레이시를 껴안고 마지막을 준비했다.
“레이시, 애널 플러그 뽑을게요?”
“흐이, 자, 잠까하안…….”
“응? 왜?”
“지금 하면 안 대는데에에.”
“왜 안 돼?”
“애널 발랑발랑거려어어…….”
“푸훕, 그래?”
완전히 넋이 나간 게 눈으로 보일 정도의 레이시의 투정에 작게 웃는 엘라.
엘라는 미스트에게 손을 내밀었고, 미스트는 엘라의 손에 오일을 부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손에 오일이 발려지자 엘라는 손을 가볍게 비비면서 오일을 데운 다음 천천히 손을 아래로 내려 레이시의 애널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점점 부드럽게 풀리는 레이시의 애널.
레이시가 투정 부렸던 대로 레이시의 애널은 크게 뻐끔거리면서 완전히 풀렸고, 미스트는 엘라를 한 번 쳐다보더니 플러그를 잡고 천천히 돌리며 앞뒤로 흔들었다.
그러자 오일이 주름 사이로 스며들더니 플러그는 점점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스르륵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쮸륵하는 소리와 완전히 빠져나오는 애널 플러그.
레이시는 애널 플러그가 빠져나오자 바람이 빠지는 듯한 신음을 흘리면서 축 늘어졌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귀에 이번에는 자기가 애널에, 미스트가 보지를 쑤셔줄 거라면서 속삭였다.
그러자 숨을 삼키면서 엘라를 끌어안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엘라 대신에 레이시를 끌어안았고, 레이시는 엘라의 가슴보다 푹신한 미스트의 가슴에 고개를 완전히 파묻었다.
그리고는 응석 부리듯 미스트를 끌어안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가 귀엽다는 듯 웃다가 음부에 손가락을 넣고 g스팟을 강하게 눌러주기 시작했고, 엘라는 훤히 레이시의 등에 키스마크를 새기면서 애널을 괴롭혀주었다.
양쪽 다 눅진하게 풀렸음에도 입구만큼은 꽉 조이면서 손가락을 안으로 끌어당기는 구멍.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구멍에 목 뒤쪽에 키스마크를 새기면서 욕심쟁이 구멍이라고 놀렸지만, 레이시는 쾌락 외에는 아무 말도 안 들리는지 스스로 허리를 흔들며 더 조르기 시작했다.
“요, 욕심쟁히이잇! 욕심쟁이 마즈니까아아……! 더어, 더어어엇~!”
너무 괴롭혔던 걸까…….
완전히 넋이 나간 레이시의 반응에 그런 죄책감도 조금 들었지만, 음란해진 레이시의 모습을 보자 엘라는 그런 건 아무래도 됐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 레이시가 원하는 대로 손을 점점 빠르게 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건 미스트도 마찬가지.
레이시가 힘이 풀려서 덜덜 떨리는 손으로 자기 엉덩이를 잡아 벌리자 미스트는 가학심을 억누를 수 없어 손을 점점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히끼긱! 히끅! 끄흐으응!”
그러자 점점 높아지는 레이시의 목소리.
바니복에 입은 만큼 더욱 본능적으로 변한 레이시의 목소리에 엘라와 미스트는 점점 손을 빠르게 놀리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두 사람의 손놀림에 숨을 억지로 삼켜대다가 인내심에 한계를 맞이하고 크게 가버렸다.
“흐끄으으윽!”
우는 듯한 목소리로 바들바들 떠는 레이시.
레이시는 미끄러지듯 침대에 엎드리더니 이내 기절하듯 잠들었고 엘라와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를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옆에 눕기 시작했다.
“으음, 일어나면 사과할까요?”
“그럴까?”
일을 다 저지르고 나서 사과 계획을 세우는 두 사람.
두 사람은 문득 자기 말이 웃기다는 걸 깨달았는지 작게 웃음을 터트리다가 불편한 자세로 자는 레이시를 똑바로 눕힌 다음, 같은 이불을 덮고 잠을 자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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