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시도 때도 없는 황제
아침에 연진이 금의위들과 검술 연습을 하러 가자 운서는 어선방으로 향했다. 그는 그곳에서 다식을 만들어 찬합을 들고나왔다. 다시 종종거리며 부지런히 발을 놀린 운서가 향한 곳은 태선각이 아니라 찬의 처소였다.
주인의 허락도 받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자 예전보다 포근해진 처소에서 찬이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그것도 동창들이 입는 검은색 옷이 아니라 평상복이었다.
“너 오늘 휴가라면서 어딜 가려고?”
“아버지가 집에 좀 다녀가라고 하셔서. 그런데 그게 뭐냐?”
옷의 매듭을 잠그던 찬이 찬합을 보더니 물었다.
“…너 먹으라고 만들었다.”
운서는 입술을 삐죽거리며 가져온 찬합을 둥근 탁자에 슬쩍 올렸다. 오늘은 찬과 함께 황궁의 구석지고 경치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연인들끼리 하는 만남이나 그런 시간을 가지려고 했다. 그런데 본가에 간다니, 운서는 괜히 시무룩해졌다.
그런 운서의 마음을 눈치챈 건지 찬이 미안한 표정으로 다가와서 작은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입술을 살짝 뗐다가 다시 깊게 입을 맞췄다.
“응….”
운서가 몸을 떨자 찬이 혀를 넣으면서 가느다란 허리를 안았다. 그러고는 긴 팔을 뻗어 찬합의 뚜껑을 열었다. 그는 여전히 운서의 입술과 혀를 빨고 있는 상태였다.
혀를 더 깊게 넣고 휘돌린 찬이 뜨거운 혀를 빼내자 운서와 그의 입술 사이에서 타액이 길게 늘어졌다. 찬은 그것을 따라가서 다시 운서의 입술에 가볍게 입 맞췄다.
“고마워, 잘 먹을게. 운서야, 이따가 밤에 다시 올래?”
“응, 알았어.”
발긋한 눈가를 더 불그스름하게 물들인 운서가 알았다고 하자 찬은 태선각까지 바래다준다며 운서의 손을 잡고 나섰다. 운서는 그의 손을 뿌리치지 않았다. 제 손에서 느껴지는 찬의 체온 때문에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실감도 나고,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인데도 바래다주는 간지러운 행동도 다 좋았다.
운서는 찬의 손을 잡은 상태로 태선각에 딸린 정원으로 들어섰다. 정원으로 이어지는 문으로 들어선 순간, 눈동자를 휙휙 굴려서 주변을 살피다가 찬의 손을 슬쩍 놓았다.
자신과 찬의 다정한 모습을 다른 궁인들이 보기라도 하면 피곤해지기 때문이었다. 연진의 귀에까지 들어갈 수 있고.
“…미안한데, 여기서부터는 보는 눈이 많으니까 혼자서 갈게. 너도 어서 본가에 가야지. 나도 폐하께서 언제 부르실지 모르니 이만 돌아가야 해.”
연진이 자신을 찾을지 모른다는 핑계를 대고 미안한지 운서는 괜히 손가락만 꼼지락거렸다.
“운서야, 내가 없는 동안에 폐하께 벌을 받았다면서?”
“으응. 그건… 내가 폐하께 잘못한 일이 있어서. 그래도 엉덩이의 상처는 이미 나았어.”
“알아, 어제 봤잖아.”
찬이 운서의 엉덩이를 슬쩍 건드렸다. 운서는 얄궂은 표정을 지으며 찬에게 눈을 흘겼다. 그러면서도 계속 태선각의 입구를 힐금거렸다.
“알았어. 이만 가볼 테니까, 이따가 보자.”
찬은 얼른 들어가라며 다시 운서의 작은 엉덩이를 토닥거렸다. 운서는 그에게 손을 살짝 흔들고 얼른 뒤로 돌아서 종종거리며 태선각으로 들어갔다.
운서가 태선각으로 들어가자마자 오 내관이 헐레벌떡 달려왔다. 오 내관은 연진이 벌써 돌아와서 욕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폐하께서 벌써 돌아오셨다고?”
“예. 검술 연습이 일찍 끝났다고 하셨습니다. 폐하께서 돌아오시자마자 윤 내관님을 찾으셨는데….”
“그래서 뭐라고 대답했나?”
“잠시 바람을 쐬러 갔다고 했습니다.”
“잘했다. 뒷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너는 어선방에 가서 점심 수라를 준비하라고 일러라.”
오 내관이 물러가자 운서는 연진이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뒀다. 연진은 금방 나왔다. 운서는 목욕 시중을 들었던 내관들에게 그만 가보라고 하고 그의 몸을 닦고 옷을 입혔다.
“폐하, 오늘은 어쩐 일로 연습을 일찍 끝내셨습니다. 연습이 지루하셨습니까?”
“요즘에는 검을 휘두를 기분이 나지 않는구나.”
“어디 아프십니까?”
운서가 연진의 머리를 손으로 만지며 열을 쟀다. 평소와 다름없는 체온이었다. 그래도 안심하긴 일러서 운서는 그의 얼굴을 이리저리 살폈다. 그동안 연진도 운서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에서 자신을 원망하는 기색을 보았지만 운서는 무시했다.
“안 되겠습니다. 태의를 들이겠습니다.”
“괜찮다. 조금 피곤한 거니까 번거롭게 태의까지 부르지 말아라. 그건 그렇고 너는 어디에 갔던 것이냐? 내 연습도 보러 오지 않고. 태선각으로 돌아왔을 때, 네가 아니라 오 내관이 날 맞아주더라.”
전에는 연진이 무예를 연습할 때면 매번 빠지지 않고 지켜보면서 잘한다고 응원을 해주던 운서였다. 그 때문에 더 힘이 나고 연습도 잘 됐었는데, 황제가 된 이후로는 거의 오지 않으니 저번 일도 포함해서 여러모로 서운해진 연진이었다.
“내가 태자였을 때는 매번 와서 지켜보더니, 왜 요즘에는 안 오는 것이냐?”
“알겠습니다. 내일이라도 꼭 보러 갈 테니, 노여움을 푸십시오. 폐하, 이왕이면 후궁마마님들도 모시고 가는 건 어떨까요?”
“…으음.”
연진은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표정을 지었다. 운서는 실망한 표정으로 혼자서 가겠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폐하께서 어여쁜 마마님들을 멀리하시니 제 가슴이 다 아픕니다. 독수공방으로 힘드실 텐데, 지아비에게 박대까지 받으시니, 매일매일 눈물로 밤을 보내실 게 아닙니까.”
또 훌쩍거리며 소매로 눈물을 찍는 운서였다. 운서의 거짓 눈물을 그냥 가소롭게 여기며 연진은 운서의 얼굴을 살폈다. 바람을 쐬러 갔다더니, 살짝 상기된 얼굴이 평소와 달라 보였다.
“그건 그렇고 어딜 갔었냐? 목욕 시중을 들었던 내관 중 하나가 네가 어선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하던데.”
“…이미 오 내관에게 들으셨잖습니까. 어선방에는 오늘 간식이 뭔지 확인하러 간 것이옵니다. 그 후에 바람을 좀 쐬었고요. 폐하가 없는 시간을 어떻게 쓰든 간섭하지 마십시오. 소인의 사생활이옵니다.”
“네놈에게 사생활이 어디에 있냐. 너는 내 것인데.”
운서의 새침한 대답에 연진은 내관에게 사생활이 어디에 있냐고 웃었다. 그러나 그의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연진은 금의위들과 검술 연습을 마치고 오는 길에 정원에 있던 운서를 보았다. 바람을 쐬러 갔다던 운서는 혼자가 아니라 이형백호와 함께였다. 둘의 사이가 나쁘다고 했었는데, 운서는 찬에게 눈웃음을 치며 살랑거리고 있었다.
“이형백호와는…?”
“예?”
운서는 연진의 황금색 정복을 챙기느라 그의 말을 듣지 못했다.
“…아니다.”
“폐하, 오후에는 대명전에서 대신들과 담소를 나누시지요?”
“그래.”
한 달에 한 번, 연진은 대신들과 함께 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사적인 담소를 나누었다. 그들의 사생활이나 먼 지방의 소식은 물론, 저잣거리의 소문에 대해 들으면서 각종 정보를 모으는 것이다.
“대명전 2층에 다과와 좋아하시는 차를 넉넉하게 준비하라고 일렀습니다. 태감께서 비파 명인도 데려왔고요.”
“오호, 그래? 한 수 배울 수 있겠구나.”
“좋은 곡조를 들으시면 꼭 기억했다가 저한테도 들려주십시오. 그리고 혹시, 예부상서와 호부상서께서 날카롭게 나오셔도 그냥 넘어가셔야 합니다.”
현비와 덕비의 부친인 예부상서와 호부상서가 오만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들은 운서는 혹시라도 그들이 원망의 말을 하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봐주라고 연진을 다독거렸다.
“알았다. 예부상서와 호부상서는 짐의 장인이니 서운함을 표현해도 예의를 갖춰 대하마.”
“역시 우리 폐하십니다.”
운서가 연진을 칭찬하며 그의 넓은 어깨를 쓰다듬었다. 얼마 전에 새로 맞춘 정복은 연진의 늠름한 몸에 잘 맞았다. 운서는 제가 다 뿌듯한 마음에 그의 어깨를 다시 한번 쓸고는 활짝 웃었다.
“폐하, 새로 지어 올린 정복이 아주 잘 어울리십니다. 너무 멋지셔서 지나가던 새들도 폐하께 반해서 한눈을 팔다가 떨어지겠네요.”
“그리 좋냐?”
“폐하께서 잘생기셨으니 좋지요. 이리 늠름하게 장성하셔서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
“…….”
운서는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가 생글거리긴 했지만 시선은 연진에게 향하지 않았고, 뿌듯하다고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전처럼 진심으로 활짝 웃지도 않았다.
요즘 들어 운서는 연진에게 차가웠다. 겉으로 티를 내진 않았지만, 운서의 눈빛이나 행동이 어딘지 모르게 전과 달랐다. 연진의 눈에는 운서가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정원에서 함께 있던 놈에게는 살갑더니.’
다정하게 보이던 둘의 모습을 떠올린 연진의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둘의 분위기가…. 놈이 운서의 정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이던데.’
“…….”
운서를 내려다보던 연진은 갑자기 자신이 귀히 여기는 내관을 누군가에게 뺏길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에 사로잡혔다. 운서는 늘 제 곁에 있었다. 그게 당연한 일이고 앞으로도 그래야만 했다.
“…운서야.”
나직이 운서를 부른 연진이 몸을 구부려서 작은 입술에 입술을 맞췄다. 살짝 입술을 누르고 떼자 운서가 발긋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봤다.
“폐하?”
“그런데 운서야, 몸은 괜찮더냐? 그때 분명히 네 속살이 아프다고 했었지?”
“…아니, 그것은.”
갑작스레 그날 밤을 입에 올리는 연진 때문에 운서의 얼굴이 대번에 붉게 달아올랐다. 진심으로 부끄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괘, 괜찮습니다. 폐하.”
“그렇지 않아도 태의한테 물었는데, 혹시라도 그곳이 찢어지기라도 했으면 큰일이라더구나. 꼭 약을 발라주라고 했는데 말이지.”
“예? 예?! 폐하, 약은 아, 안 발라도 됩니다. 이제 하나도 아프지 않….”
화들짝 놀란 운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연진이 그를 번쩍 안아 올렸다.
“잠깐만요, 폐하!”
“가만히 있거라. 어쩐지 네 걸음걸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아팠구나. 내가 친히 약을 발라주마.”
“네?! 제 걸음은 정상인데요.”
운서는 전혀 문제없다고 고개를 휙휙 저었지만, 연진에게는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 벌써 음흉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는 운서를 침상에 눕히자마자 운서의 바지를 휙휙 벗겼다.
순식간에 벗겨진 바지가 나풀거리며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본 운서의 눈이 똥그래졌다.
‘이렇게 능수능란하신데!’
다른 사내들에 비해 욕망이 덜한 것도 아닌데 운서는 연진이 왜 후궁들과 합궁을 안 하는 건지 의문만 들었다. 순식간에 허전해진 아랫도리에 놀란 것도 잠시, 다리가 벌어지자 허둥지둥하며 작은 손으로 제 구멍을 가렸다.
“약을 발라주려는 것뿐인데, 왜 그러느냐? 짐이 널 잡아먹기라도 하느냐?”
연진은 잡아먹지 않는다고 했지만, 제 아래를 보려는 연진의 눈빛에 잡아먹힐 것 같았다. 붉은색이 섞인 눈에 색욕이 돌고 그의 다급한 표정은 열흘을 굶주린 늑대처럼 보였다.
“하지만….”
“어서!”
“흐읏, 폐하….”
발갛게 눈가를 붉힌 운서는 조금 버텨봤다. 이대로 구멍을 보이면 열흘을 굶주린 눈빛을 한 연진이 제 밑구멍을 요절낼 것 같아 두려움과 기대로 가슴이 너무 뛰었다.
‘전에는 폐하께서 교접이 처음이라 대물을 제대로 맛보지 못했었는데. 오늘이라면….’
망측한 생각에 침을 꼴깍 삼킨 운서는 얼굴을 더 붉히고 아랫구멍을 막은 손을 뗐다.
안 된다고 끝까지 거절하는 게 내관으로서 옳은 행동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 색욕에 눈을 뜬 연진이 제 엉덩이에만 성기를 넣을 것도 아니고 후궁전도 바쁘게 드나들 텐데, 자신이 저 대물을 좀 더 맛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발칙한 생각을 했다.
운서가 바들거리며 손을 떼고 구멍을 드러내자 연진이 그의 엉덩이를 잡아서 크게 벌렸다.
“힝, 창피해, 폐하… 제발, 저의 부끄러운 곳은 보지 마십시오.”
운서가 연진을 보면서 바로 훌쩍거렸다. 그의 얼굴을 핥듯이 보는 연진이 뜨거운 숨을 내쉬었다. 붉게 부은 운서의 밑구멍은 연진의 시선에 입을 빠끔거리고 있었다. 연진은 그곳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부은 곳을 만졌다.
“역시 네 밑구멍이 붉게 붓지 않았더냐. 이러고도 아픈 게 아니라는 것이냐?”
“…….”
운서는 그냥 얼굴만 더 붉혔다. 그곳이 부은 이유는 어젯밤에 찬과 운우지정을 나눴기 때문이었다. 그 자식이 희한한 기구를 성기에 끼우고 제 속살에서 분탕을 쳐서 앙앙거리느라 부은 것이지만 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연진이 자신과 찬이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된 걸 알게 되면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것 같기 때문이었다.
‘폐하께서 내게 집착하시니….’
운서가 다른 생각을 하는 동안 연진은 태의에게서 받은 약 항아리를 가져다가 그 안에 손가락에 넣었다. 꾸덕꾸덕한 약을 퍼낸 손가락이 붉게 부은 구멍에 문질러졌다.
“힛, 폐하. 그렇게 문지르면 간지럽습니다.”
운서는 금방 간지럽다고 헐떡거렸다. 어젯밤에 잔뜩 쑤셔져 더 예민해진 곳이 부들거렸다.
“약을 바르는 것만으로도 간지러운 것이냐?”
“흐읏… 조금 차갑기도 하고요.”
차갑고 간지러운 것보다 어젯밤에 다른 사내의 성기를 받은 곳이라 민망했다. 연진이 성 경험이 없어서 다행이지. 만약에 성교에 능한 사내였다면 자신의 밑구멍이 왜 부었는지 금방 알아차렸을 것이다.
민감한 입구를 계속 만지는 손길에 운서는 자신의 작은 손가락을 입에 물고 몸을 떨었다. 연진은 금방 좋아질 거라고 운서를 달래면서 약을 천천히 펴 발랐다. 탱글탱글한 입구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는 연진의 표정이 시시각각 달라졌다.
“운서야, 웃옷도 올려보아라. 가슴 좀 보자.”
“예?! 소인의 가슴은 또 왜 보시려고요?”
“보고 싶으니 그런 게 아니냐. 옷 좀 올려봐라.”
연진은 손가락 끝으로 운서의 밑구멍을 꾹 누르고 비비면서 재촉했다. 말랑하게 부은 입구가 이리저리 눌릴 때마다 안쪽이 저린 운서가 허리를 움찔움찔 떨었다.
“…흐읏, 폐하도 참.”
거듭된 재촉에 운서는 제 웃옷을 주춤주춤 올리기 시작했다. 운서가 내관복을 끌어 올려서 가슴을 내보이자 뽀얀 가슴에 도드라진 유두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운서의 젖꼭지도 어제 찬에게 이리저리 빨린 탓인지 통통하게 부어 있었다.
“역시 네 젖꼭지도 부었구나. 안쓰럽게도….”
연진의 입술이 바로 다가와서 통통해진 유두를 살짝 빨았다.
“아앗, 폐하.”
뜨겁고 야한 입맞춤에 운서가 가슴을 비틀면서 헐떡거리자 아래를 어루만지던 연진의 굵은 손가락이 구멍으로 파고들어 오기 시작했다. 기다란 손가락이 점막을 벌리며 들어오는 것에 운서가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동안 연진은 운서의 양쪽 가슴 돌기를 츱츱 빨았다. 도톰하고 붉은 유두가 꼭 작은 유실 같아서 먹음직했고, 또 입에 물고 빨면 단맛이 느껴지는 듯했다.
“운서야, 네 여기가 달다. 꿀이라도 바른 것이냐?”
연진이 뜨거운 혀로 봉긋한 젖꼭지를 질척한 소리와 함께 핥으면서 달짝지근한 맛이 난다고 운서를 희롱했다.
“앗, 아응…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습니다. 폐하, 손가락이 너무 깊게 들어와서. 앗, 제발, 아읏.”
유두를 희롱당하는 탓에 여린 어깨를 부들거린 운서가 젖꼭지를 더 봉긋하게 세우는데, 단번에 뿌리까지 박힌 검지가 안쪽에서 분탕을 쳤다.
단단한 손가락이 부드러운 속살을 이리저리 만지면서 슬슬 빠져나갔다. 그러다 중지와 함께 약을 묻히고는 두 개가 되어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
운서의 속살은 부드럽게 벌어지면서 연진의 굵은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삼켰다. 약과 함께 들어온 기다란 손가락이 다시 깊게 파고들어서 안쪽을 쓰다듬었다.
“흣, 아읏!”
전립선을 훑고 가는 통에 운서의 허리가 부들거렸다. 부은 내벽으로 굵은 손가락을 받은 것만으로 아래가 다 떨려서 운서는 눈가를 적시고 훌쩍거렸다.
어제 찬의 성기를 받은 곳이라서 그 일을 연진에게 들킬까 더 긴장하고 있는 탓이었다.
그런데 그때 약을 바른다던 손가락들이 조금씩 추삽질을 하기 시작했다. 운서는 제 속살을 깊게 찌르는 손가락에 헐떡거리며 연진을 내려다봤다.
“흐읏, 읏, 폐하…, 약만 바르신다더니….”
그는 여전히 자신의 가슴에 매달려 유두를 핥고 빨고 있었다. 치덕거리는 소리를 내며 통통한 젖꼭지를 이리저리 핥고 뜨거운 입안에 넣고는 쭉쭉 소리를 내며 빨았다.
“아으읏!”
운서의 점막이 굵은 손가락을 질퍽하게 물었다. 손가락이 흔들릴 때마다 안쪽이 다 훑어져서 기분이 좋았다. 약은 다 바른 것 같으니 이제 그만하라고 해야 하는데, 속살이 계속해서 짓눌리는 게 좋아 내버려 두고 싶었다.
‘아래가 만져지는 것하고 젖꼭지하고 다 기분 좋아.’
운서는 얼굴을 화라락 붉혔다. 이 상태로 연진이 계속 더 해주기를 바랐다. 어제 찬의 성기도 받았으면서 오늘 낮부터 연진의 손가락에 헐떡이는 게 양심에 좀 찔리긴 했지만, 굵은 손가락이 주는 쾌감에 져버린 것이다.
“내 손가락을 잔뜩 조이는구나. 여길 이렇게 만져주는 게 좋은 것이냐?”
“하읏… 네.”
운서는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연진의 손가락은 길고, 뜨겁고, 마디도 굵어서 안쪽을 휘저을 때마다 제 속살을 빠짐없이 전부 훑어 녹을 것처럼 만들었다.
“그럼 잔뜩 만져줘야겠구나.”
연진이 부들거리는 속살에서 손가락을 빼냈다. 길쭉한 손가락이 빠지자 안에서 녹은 약이 함께 딸려 나와 아래로 뚝뚝 떨어졌다.
“폐하, 이제 그만 바르셔도….”
안쪽에서 약이 떨어지는 느낌에 운서가 얼굴을 확 붉히고 그만하라고 했지만, 연진은 듣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운서의 작은 몸을 돌려서 엎드리게 했다.
비단 이불에 엎드린 운서가 엉덩이를 바짝 들었다. 그 상태로 운서는 연진이 뒤에서 제 엉덩이를 벌리고 안쪽을 빤히 보는 걸 느끼고 괜히 눈물지었다. 입구를 벌리고 속살까지 보는 것 같았다. 창피함에 운서의 점막이 절로 크게 움찔거렸다.
“약을 발라도 네 밑구멍이 여전히 새빨갛구나. 속살이 더 빨개진 것 같기도 하고. 내가 거칠게 만졌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폐하, 아프지 않았사오니, 이제 그만….”
이제 놓아달라고 살짝 떠봤는데 역시나 연진은 운서의 애원을 무시했다. 이윽고 그의 입술이 젖은 구멍으로 다가와서 부은 곳에 입 맞췄다. 치덕거리는 음란한 소리와 함께 아래가 핥아졌다.
“앗! 폐하!”
“가여운 것. 약을 더 듬뿍 발라주지.”
“잠깐만요….”
자꾸만 쪽쪽거리며 입을 맞추는 통에 운서가 수치심으로 바들거리며 뒤를 돌았다. 얼굴을 잔뜩 붉힌 운서가 엉덩이를 살짝 흔들자 연진이 그의 말랑한 살을 꽉 잡고 가만히 있으라고 명령했다.
“폐하, 전에 분명히 다시는 제 몸에 손대시지 않는다고….”
“약을 발라주려는 것뿐이다. 그러니 얌전히 있어라.”
그러고는 손가락 세 개에 약을 바르고는 그대로 넣기 시작했다. 손가락들은 전처럼 멈추지 않고 계속 깊게 들어왔다. 굵은 손가락이 다른 사내들의 성기처럼 운서의 속살을 크게 벌렸다.
“아흑, 폐하, 손가락이 너무 굵고 깁니다. 흑, 세 개를 한꺼번에 넣으시면…. 아읏, 너무해요. 힛, 아윽, 안쪽이 벌어져서… 싫어요.”
밑구멍이 한꺼번에 벌어지는 탓에 운서가 싫다고 안을 꿈틀꿈틀 조였다. 젖은 곳이 질퍽거리며 손톱과 마디까지 야무지게 물었다. 굵은 손가락들은 자꾸만 꿈틀거리며 입을 닫는 속살을 헤쳤다.
“운서야, 네 속살이 너무 좁은 탓이 아니냐. 엄청나게 조이는구나.”
“히잉, 창피해…, 폐하, 제발 그런 말은…. 앗, 앗, 깊어요. 힝, 하지 마십시오.”
“네 밑구멍이 좁은 걸 어쩌라고.”
연진이 좁은 곳을 강제로 벌리고 손가락을 깊게 쑤셔 넣었다. 뿌리까지 다 박히자 만족한 연진이 손가락을 움직였다.
“이것 봐라. 네 좁은 음문에 내 손가락이 전부 들어갔구나.”
“힛, 제발, 안에서 꿈틀거리지 마세요. 제발, 하읏, 간지러워….”
운서는 싫다고 애원했다. 굵은 손가락들을 품고 있는 것만으로 간지러운데 꿈틀거리며 점막을 건드리니 온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그런데 굵은 것이 안쪽에서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그것도 운서의 허리와 작은 엉덩이가 다 흔들릴 정도로 크게. 치덕치덕, 음란한 소리를 내면서 손가락들이 크게 돌아갔다.
“아앗, 제발요. 제 내벽이… 다 헤집어져서…. 힛, 제발! 아흑, 흐앙!”
비단 이불을 잡고 엉덩이를 바짝 든 운서는 싫다고 훌쩍였다. 싫다고 해도 연진의 손은 멈추지 않고 오히려 더 집요하고 탐욕스러웠다. 연진은 일부러 질퍽거리는 소리를 크게 내며 운서의 부끄러운 곳을 마음대로 희롱했다. 안에서 빙글빙글 돌던 손가락이 또 반대로 돌아갔다.
“흐아앙, 폐하, 제 속살이… 다 가, 간지럽습니다. 제발요.”
간지럽다고 애원하는 운서를 즐겁게 감상하는 연진의 손가락이 더욱 크게 움직였다. 운서의 엉덩이도 따라서 질척거리며 크게 돌려졌다. 야하고 음란한 엉덩이가 제 손가락을 따라 빙글빙글 움직일 때마다 연진의 아래는 점점 뜨거워졌다.
운서도 마찬가지인지 어느새 양물을 발칙하게 세우고 분비액을 떨구고 있었다. 연진은 이불 위로 떨어지는 운서의 음액을 확인하고 손가락을 길게 빼냈다. 세 개의 손가락이 빠지자 운서의 점막에서 녹은 미지근한 약이 뚝뚝 흘러 떨어졌다.
“네 밑구멍이 뜨거워서 약이 녹았구나. 이걸 흘리는 걸 보니 꼭 네놈의 아래가 절로 젖어서 물을 흘리는 것 같다.”
“히잉… 제발, 부끄럽습니다.”
“부끄럽다니, 네 속살이 뜨거워서 약이 녹은 건 사실이 아니냐.”
연진은 이것을 보라며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손가락으로 찍어 운서에게 보여줬다. 높게 들린 엉덩이 사이를 보던 운서도 제 엉덩이를 타고 떨어지는 액체를 똑똑히 보았다.
“아흑….”
운서는 그저 엉덩이와 허벅지를 벌벌 떨면서 훌쩍거리기만 했다. 여린 어깨를 떨며 창피해하는 모습에 연진은 제 손가락들을 다시 운서의 속살에 깊게 쑤셔 넣었다.
단번에 박힌 손가락들이 좁은 점막을 강제로 벌리고 푹 박혀서 이리저리 돌았다. 연진은 손가락을 더 깊게 쑤셔 넣고는 그대로 흔들어 안을 찌르며 푹푹 박았다.
“아앗, 폐하, 앗, 제발, 안쪽이 찔려서…. 앗, 싫어, 하아앙… 좋아요, 아앗!”
연진의 추삽질에 전립선과 함께 깊은 곳이 찔린 운서는 파들거리며 울었다. 연진은 손가락들을 이리저리 흔들고, 더 크게 돌리고, 다시 빼냈다가 빠르게 박으며 안을 쑤셨다.
“네놈의 양물까지 바짝 서서 다 젖었구나. 이런데도 그만하라고 말을 한 것이냐?”
“흐앙, 폐하, 안쪽이 벌어져서 창피한데…, 항, 손가락이 막 찔러서 좋아요. 아흣, 읏, 간지럽습니다.”
“그래. 좋으면 좋다고 진작에 솔직하게 말을 할 것이지.”
연진은 손가락들을 푹 찔러 넣고 계속 운서가 느끼는 곳을 일부러 건드리면서 안에서 크게 돌렸다. 덕분에 점막이 전부 벌어지는 통에 빠듯한 동통을 느끼며 운서는 좋다고 더 크게 훌쩍거렸다.
“폐하, 제발, 제발요. 흐앙… 그만해주십시오.”
비단 이불을 꼬옥 쥐고 음란하게 헐떡거리던 운서가 작은 성기를 더 바짝 세웠다. 그는 선단 구멍에서 분비액을 질질 흘리고 연진을 돌아보면서 제발 멈춰달라고 애원했다. 연진이 손가락들로 제 속살을 만지는 것만으로 바로 절정을 느낄 것 같고 안이 너무 뜨거웠다.
“손가락을 빼주면 넌 무얼 해줄 것이냐?”
“흐앙, 뭐, 뭐든지요. 폐하께서 원하시는 거라면….”
발긋한 눈가를 다 적신 운서가 젖은 속눈썹을 떨면서 뭐든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젖은 속살로 연진의 손가락을 앙큼하게 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으음, 알았다.”
뜨거운 신음을 내뱉은 연진이 그대로 손가락을 빼주었다. 한참을 굵은 손가락들을 물고 있던 운서의 음문이 녹은 약과 함께 빠끔거리며 아쉬워하는 듯 부들거렸다.
“네놈의 속살이 괜찮은지 먼저 확인해야겠다. 약을 발랐으니 퉁퉁 부은 것이 이제는 가라앉았을 게 아니냐. 그러니 네 손으로 벌려보아라.”
“흐윽, 싫습니다. 부끄러워… 보지 마십시오.”
운서는 연진의 커다란 손을 피해 엉덩이를 흔들면서 다시 작은 손으로 젖은 비부를 가렸다. 운서가 더 크게 훌쩍거리면서 보면 안 된다고 하자 연진의 눈이 더 달아올랐다.
엎드린 운서는 엉덩이를 최대한 바짝 들어서 그의 다리 사이로 통통하게 부푼 젖꼭지와 발기한 양물까지 전부 보이는 상태였다. 그런데 밑구멍만은 안 된다고 필사적으로 막고 훌쩍거리는 것이다.
게다가, 문제는 운서가 손가락을 살짝 벌려서 붉은 입구를 살짝살짝 내보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 때문에 음욕에 눈이 돌 것 같은 연진이었다. 연진은 커다란 손으로 운서의 말랑한 허벅지를 잡고 어서 음문을 보이라고 명령했다.
“네놈이 감히 황제의 명령을 거부하는 것이냐?”
“…폐하, 제발.”
“어서!”
연진의 엄한 목소리에 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손을 치우고 제 속살을 내보였다. 작은 손가락들이 스스로 비부를 벌리자, 연진의 손가락들에 희롱당해서 아까보다 더 많이 붓고 붉게 충혈된 내벽이 빠끔거리며 다 보였다.
“…….”
연진은 할 말을 잃은 듯이 넋을 놓았다. 그리고 입맛을 다시면서 운서의 엉덩이를 주물럭거렸다.
“네 속살이 아직도 잔뜩 부었구나. 약을 더 발라야지, 안 되겠다. 그 전에….”
연진은 운서의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고 그대로 비부를 핥았다. 뜨거운 혀가 부은 곳에 닿자 진심으로 놀란 운서가 파드득 몸을 떨었다.
“항, 폐하! 이게 무슨 짓…. 아앙, 안 됩니다.”
“가만히 있어라. 아플 때는 핥아주는 게 좋다고 했지 않았더냐. 내가 다쳤을 때마다 너도 이렇게 해줬었고.”
연진은 운서를 바로 눕히고는 그의 얇은 발목을 잡고 양쪽으로 눌렀다.
비단 이불에 다리가 눌리자 운서의 작은 엉덩이가 불쑥 들리면서 달랑거리는 성기는 물론 젖은 구멍까지 적나라하게 보였다. 운서의 눈에도 질퍽질퍽, 빠끔거리는 구멍 속이 적나라하게 보여서 얼굴을 새빨갛게 붉혔다.
연진은 베개를 끌어와서 작은 엉덩이를 그 위에 올리고 엉덩이가 더 벌어지게 했다. 운서의 속살은 벌름거리며 녹은 약물을 흘리고 있었다.
연진이 젖은 곳에 혀를 대고 야하게 핥았다. 뜨거운 혀를 길게 빼서 일부러 천천히 주름진 음문을 살살 핥고 치덕거리는 소리를 냈다.
“아흐흑….”
그것만으로 운서의 동그란 엉덩이가 덜덜 떨렸다.
“운서야, 이제 잘 보아라. 내가 네놈의 요망한 속살을 어찌 핥아서 먹는지.”
커다란 손으로 운서의 허벅지를 잡은 연진이 그대로 몸을 구부려서 운서의 새빨간 밑구멍을 쪼읍쪼읍, 빨기 시작했다.
“힛! 아흣, 폐하! 제발! 아, 안 됩니다. 하읏, 앗, 폐하… 제발요.”
부은 곳이 연진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츱츱 빨렸다. 황제의 서슴없는 야한 짓에 운서는 부들거리며 눈물을 떨구기 시작했다.
이제는 진심으로 안 된다고 애원하는 운서였다. 서국의 황제가 제 밑구멍을 핥다니! 너무 망극한 일이었다. 운서는 얼굴이며 가슴까지 온통 붉게 물들이고 그대로 누워서 부들거리기만 했다.
그때 음란한 혀가 부은 곳을 쓸어주듯 이리저리 움직이고는 안쪽을 푹 파고들었다.
“하앙!”
운서는 그것만으로 허리를 떨며 느꼈다. 사실 뜨거운 혀가 제 부끄러운 곳을 핥아주는 게 좋았기 때문이었다.
뜨거운 것이 불쑥 들어오는 바람에 허리를 크게 떤 운서가 좋아서 엉덩이를 다 부들거렸다. 그러면서 젖은 내벽으로 연진의 혀를 질끈질끈 조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운서는 연진에게 더 깊게 넣어달라고 스스로 구멍을 벌리고 싶을 정도였다.
연진은 계속 운서를 놓아주지 않고 밑구멍에서 혀를 돌리며 속살을 맛있게 핥았다. 츱츱, 사악사악, 혀를 이리저리 마구 돌렸다.
“아흐흑, 폐하의 혀가… 제 속살을 핥다니! 힝힝, 창피해… 요. 안 돼, 앗! 뜨거워, 제발….”
창피하다고 훌쩍거리는 운서가 질퍽한 속살을 부들거리며 애원하자 연진이 그제야 혀를 빼주었다.
달뜬 밑구멍에서 빠져나가는 연진의 혀와 그의 입술에는 녹은 약과 타액이 덕지덕지 묻은 것은 물론, 길게 실타래까지 만들어졌다. 그것을 본 운서는 다시 제 창피한 곳을 꽉 조이고 부들거렸다.
“하읏, 폐하….”
운서가 작은 엉덩이와 속살을 바들거리는 걸 본 연진은 낮은 숨을 삼키면서 제 바지를 풀었다. 그가 커다란 손으로 굵고 기다란 몽둥이 같은 성기를 꺼냈다.
분비액에 젖은 것이 불뚝거리면서 선단에서 뜨거운 액을 뚝뚝 떨구고 있었다. 그러다가 질척한 액이 운서의 구멍으로 떨어졌다.
“앗! 뜨거워!”
운서는 그것만으로 뜨겁다고 훌쩍거렸다. 눈가며 입술이며 유두와 양물, 그리고 젖은 구멍까지 모두 발긋하게 물들인 운서가 연진의 눈앞에서 여린 몸을 꿈틀거렸다.
이미 욕정에 삼켜진 연진은 운서의 발긋한 곳들을 차례차례 탐욕스럽게 훑었다.
“운서야, 내게 다리를 벌리면 그만두겠다. 네 구멍에 내 남근을 넣어서 다시 비빌 수 있게 해다오.”
“하윽, 버, 벌릴 테니… 제발.”
연진의 대물을 보며 더욱 바들거리던 운서가 눈물을 떨구며 몸을 일으켰다. 욕정에 덜덜 떨리는 작은 몸을 애써 움직여서 엎드렸다. 그리고 연진이 제 속살에 커다란 남근을 삽입하기 좋게 젖은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여길 폐하의 뜻대로….”
눈물과 열기로 새빨갛게 물든 얼굴로 뒤를 돌아보며 운서는 제 구멍을 스스로 벌렸다. 작은 손으로 부은 밑구멍을 벌리고 연진이 제 창피한 곳을 속까지 전부 볼 수 있도록 허벅지에 힘을 주고 엉덩이를 더 바짝 들었다.
운서의 작은 몸은 덜덜 떨리고 있었다. 게다가 음란한 구멍에선 연진의 타액과 약물이 뒤섞여 흘러 떨어졌다.
여린 몸이 전부 얼룩덜룩하게 붉어진 채로 교접을 조르는 것이다. 운서는 깊은 속살까지 벌름거리면서 연진의 커다랗고 울퉁불퉁한 남근에 침을 삼켰다.
“우, 운서야!”
운서의 노골적인 유혹에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은 연진이 이미 단단한 육봉을 더 바짝 세우고는 허겁지겁 작은 엉덩이를 거칠게 잡았다. 연진은 터질 것처럼 빠듯한 자신의 살 몽둥이를 운서의 비부에 대고 문질렀다.
“핫, 아읏, 폐하… 그렇게만 문질러도 제 밑구멍이 아윽, 속까지 간지럽고… 몹시 뜨겁습니다.”
운서는 귀두가 닿은 것만으로도 못 견디겠다고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 제 입구를 그의 선단에 비볐다.
“항, 폐하…. 히잉, 폐하의 옥근 때문에 소인의 여, 여기까지 간지럽습니다. 제발 빨리….”
운서는 통통하게 부푼 제 유두를 잡고 만지면서 연진의 성기 때문에 젖꼭지까지 전부 간지럽다고 엄살을 부렸다.
“간지러우면 내 것을… 기, 깊게 넣어주마.”
음문에 성기를 마찰시킨 것만으로 젖꼭지와 속살이 전부 간지럽다니,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머릿속까지 음욕의 열기로 가득 찬 연진은 손을 떨며 운서의 엉덩이를 꽉 잡았다. 그는 다급하게 침을 삼키고는 운서의 젖은 구멍에 제 성기를 대고 밀어 넣었다.
몽둥이처럼 커다란 육봉이 좁디좁은 구멍을 크게 벌리면서 우악스럽게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약에 젖은 점막이 한계 이상으로 벌어지며 귀두를 삼켰다.
“아읏! 아야, 악, 폐하!”
“운서야, 아프냐?”
운서가 아파하는 것 같자 연진이 멈칫했다. 커다란 귀두를 삼킨 운서의 아래는 대물을 삼키기 위해 열심히 오물거렸다. 아파하면서도 허리를 움찔, 꿈틀거리면서.
“아프면 빼겠다.”
“네?”
순간 운서는 자신이 잘못들은 줄 알았다. 고자도 아닌데, 넣었다가 빼는 게 말이 되냐고.
“폐하, 안 돼! 흐읏, 저는 괜찮으니… 더 넣으셔도 됩니다. 폐하께서 만족하실 때까지 깊게… 넣어주십시오.”
성기를 빼겠다는 말에 다급해진 운서는 안 된다고 외쳤다. 한 번 넣었는데 빼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혹시 진심일지도 몰라, 얼른 돌아서 제 엉덩이에 꽂힌 연진의 기둥을 잡았다.
운서는 아래가 다 벌어지는 동통에 부들거리면서도 더 넣으라고 종용했다. 그러면서 작은 손으로 연진의 기둥을 훑기까지 했다.
“읏! 운서야.”
연진이 작은 엉덩이를 더 힘껏 꽉 잡았다. 얼마나 세게 잡았는지 말랑한 엉덩잇살이 연진의 손가락 사이로 올록볼록하게 튀어나왔다.
질퍽한 속살이 귀두를 우물우물 조이는 자극도 못 견디겠는데 자꾸만 더 넣으라고 하니, 연진은 이대로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 욕정에 두 눈이 흐려질 정도여서 허겁지겁 성기를 더 밀어 넣었다.
굵은 뜨거운 살 몽둥이가 질퍽하고 쫀득한 구멍을 벌리고 푹푹 박혔다.
“아읏! 앗, 아파, 항… 좋아.”
커다란 육봉이 좁은 속살을 강제로 벌리는데도 운서는 좋다고 헐떡거렸다. 커다란 것이 점막을 푹푹 밀고 들어올 때마다 아팠지만 안에서 열을 내며 불뚝거리는 성기가 너무 좋았다.
‘너무 커서… 좋아.’
무엇보다 연진의 물건은 대물이어서 좋았다. 저번에는 이 대물 때문에 연진이 사정할 때까지 내내 동통을 느끼며 아팠었다. 오늘도 여전히 안쪽을 찌릿하게 만드는 동통이 느껴졌다. 그러나 벌써 두 번째라서 그런지 통증보다는 단단한 질감과 크기가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앗, 앗, 울퉁불퉁하고 뜨겁고….”
젖은 입술을 달싹거리다 운서는 점막을 조이며 연진의 대물을 맛봤다. 그러고 보니 연진의 성기가 제 안에서 열을 내며 잔뜩 흥분하고 있었다. 귀하게 키운 아이의 성기가 제 음문 속에 들어와 있다는 걸 상기하자 운서의 얼굴이 더 새빨개졌다.
운서는 살짝 뒤를 돌았다. 연진이 제 엉덩이를 잡고 계속 성기를 욱여넣고 있었다. 미간을 살짝 찡그리고 있는 연진은 연신 허리와 육봉을 움찔거리며 거친 숨을 토했다.
“항, 폐하…. 아읏, 아야, 앗. 좋으십니까?”
“읏, 너무, 좋아. 으으음, 운서야… 네 음문이 정말 뜨겁고 좋구나.”
넣고 있는 것만으로 뜨겁고 좋다면서 허리를 부들거리는 탓에 연진의 육봉이 자꾸만 크게 떨렸다. 그 바람에 운서의 밑구멍도 함께 떨렸다.
“하읏, 앙… 폐하, 더 넣으셔도 됩니다. 잔뜩 넣으시고 폐하께서 만족하실 때까지, 흣, 소인의 속살에 옥근을 비비셔도….”
제 음란한 속살에서 옥근을 마음껏 휘둘러달라는 운서는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아래를 앙큼하게 조였다. 그에 연진은 또 헐떡거리며 굵고 단단한 남근을 쑥 넣었다.
“하읏! 아팟, 아야, 하윽.”
운서는 배 속까지 뚫을 정도로 박힌 대물에 다시 작은 엉덩이를 떨면서 그것을 내벽으로 물고 우물거렸다. 연진은 제 성기를 씹어대듯 움직이는 운서의 속살을 도저히 견디기 힘든지 그 대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운서야, 운서야.”
연진이 운서를 부르며 커다란 손으로 가는 허리를 잡고 성기를 살짝 뺐다가 넣었다. 안이 질퍽하게 젖어 있긴 하지만 워낙 큰 탓에 성기는 좁은 안에서 빡빡하게 움직였다.
쓰윽쓰윽.
“아윽, 앗, 하앗, 악.”
“운서야 네 음문이 너무 좁아서 움직이기가 힘들구나.”
“하앙, 폐하… 그럼 이번에도 향유를 쓰시면?”
운서도 힘든지 헐떡거리며 향유를 권했다. 연진은 바로 머리맡으로 손을 뻗어 항아리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운서의 속살에 박힌 제 성기를 길게 빼냈다.
굵은 육봉이 빠지는 순간, 녹은 약과 연진의 타액이 울퉁불퉁한 기둥과 옴질옴질 빠금거리는 구멍을 타고 줄줄 떨어졌다. 다시 봐도 운서의 밑구멍이 스스로 젖어서 음액을 흘리는 것 같았다.
연진의 성기는 완전히 빠지지 않았다. 운서의 구멍에서 제 것을 빼고 싶지 않은 연진이 새빨개진 구멍에 귀두를 반쯤 걸쳐두었다. 연진은 향유가 든 항아리를 기울였다. 미끌미끌한 액이 불뚝거리는 뜨거운 물건 기둥에 쏟아졌다.
연진은 제 남근을 충분히 적시고 향유를 운서의 엉덩이에도 쏟았다. 엉덩이의 갈라진 틈으로 쏟아진 향유가 애처롭게 붉어진 구멍을 촉촉하게 적셨다. 향유가 운서의 통통한 엉덩이를 타고 허벅지로 흘러간 순간, 연진의 대물이 다시 불쑥 박혔다.
“아흣!”
운서는 가는 허리를 벌벌 떨면서 지나치게 큰 성기를 겨우 받았다. 그런데 성기가 다시 빠졌다가 향유와 함께 미끄러져 들어오자 아까처럼 빠듯한 동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직 통증은 남아 있긴 하지만 미미한 정도였다. 대신 충족감이 운서의 온몸에 차올랐다. 미끌미끌한 향유와 함께 연진의 살 몽둥이가 전보다 부드럽게 삽입됐다.
“헉!”
정말 헉 소리가 날 정도로 깊게 박혔다. 다른 사내들은 흉내도 내지 못할 곳까지 들어온 것이다.
‘전에도 그랬지만 대물은 삼킨 것만으로 아래가 후들거려 죽겠구나.’
삼킨 것만으로도 아래가 온통 부들거리는데, 커다란 것이 칠퍽칠퍽, 질척질척, 질퍽한 소리를 내며 추삽질을 시작했다. 뜨거운 대물이 좁디좁은 속살에서 움직일 때마다 운서의 전립선이 콱콱 짓눌리고 깊은 곳이 쑤셔졌다.
“핫, 아읏, 폐하!”
운서의 작은 몸도 앞뒤로 크게 흔들렸다. 비단 이불을 꼭 잡은 운서는 두 팔로 열심히 작은 몸을 지탱했지만, 이내 그의 안을 점점 깊게 쑤시는 성기에 무너지고 말았다.
비단 이불에 매달려서 얼굴을 문지르며 운서는 크게 헐떡였다.
“운서야, 읏, 아직도… 아픈 것이냐?”
“아니, 아니에요. 항, 좋아. 아픈데, 아프긴 하지만. 흣, 아으응, 조, 좋습니다.”
연진의 허릿짓 한 번에 전립선이 마구 짓이겨졌다. 운서는 타액을 흘리면서 양물을 더 꼿꼿하게 세웠다. 그렇게 운서는 연진을 향해 엉덩이만 높게 든 모습으로 계속 흔들렸다.
커다란 육봉과 운서의 질퍽한 점막이 맞닿았다가 비벼지고 떨어지는 질척한 소리가 계속 퍼져 나왔다. 점점 크게 흔들리는 운서의 얼굴과 몸도 계속 달아올랐다.
운서의 작은 몸은 점점 빠르고 거칠게 흔들렸다. 운서는 눈물을 매달고 훌쩍거리면서 뒤를 돌아봤다.
“하앗, 앗, 좋아. 앙, 너무 커서… 꽉 차서 좋아요.”
운서는 제 내벽을 완전히 짓이기고 들락거리는 대물이 죽을 것같이 좋았다. 하지만 연진의 성기는 운서의 안에 다 들어간 것이 아니었다. 그것도 모르는 운서는 배 속까지 들어오는 것 같다고 엄살을 떨면서 앙앙 울었다.
“폐하, 흐앙… 배 속이 가득 찼…. 앗, 앗, 아읏.”
“운서야, 네가 좋다면… 더 해주마. 잔뜩, 아주 많이.”
얼굴을 벌겋게 물들인 연진이 허리를 크게 움찔거리며 허리를 더 흔들었다. 향유에 젖은 울퉁불퉁한 것이 미끌거리며 전보다 수월하게 좁은 곳을 들락거렸다.
연진은 황홀하고 홀린 표정으로 허리를 흔들었다. 운서의 밑구멍이 육봉을 쫀득하게 조일 때마다 제 성기와 머릿속이 함께 터질 것 같았다.
“아아, 제발, 읏… 운서야, 운서야!”
“아응, 앗, 폐하, 점점 빨라져…. 힛, 아흣, 좋아.”
안을 깊게 푹푹 찔러주는 것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운서는 포근한 비단 이불에 얼굴을 대고 좋다고 몇 번이나 중얼거렸다. 연진의 허릿짓이 서툴긴 했지만 뜨거운 대물을 품고만 있어도 좋았다.
운서는 제 손가락을 작은 치아로 조물조물 깨문 채 깊은 곳을 찌르고 전립선을 짓이기는 성기를 즐기면서 젖꼭지를 문지르다가 제 양물을 스스로 잡았다.
운서의 물건은 벌써 발딱 솟아서 분비액을 질질 흘리면서 벌름거리고 있었다. 그는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자신의 양물을 잡아 주물럭거리며 안쪽을 더 쑤셔주길 바랐다.
연진은 운서의 바람대로 허리를 더 흔들었다. 몽둥이처럼 커다란 것이 안을 푹푹 찌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줄줄 나도록 좋았다. 운서는 그대로 사정했다.
“흐아앙, 폐하….”
비단 이불에 음수를 쏟은 운서가 연진을 부르면서 제 아래를 꽉 조였다. 커다란 것을 깨물 듯이 점막으로 조이자 헐떡거리며 허리를 흔들던 연진도 그만 사정하고 말았다.
“아읏! 운서야!”
운서의 이름을 부르면서 질척한 속살에 정액을 내뿜는 연진의 강인한 허리가 부르르 떨렸다.
“폐하, 아으읏….”
크게 움찔거리면서 사정하는 성기 때문에 운서의 엉덩이가 다시 바르르 떨렸다. 운서를 붙잡고 진액을 남김없이 쏟아낸 연진은 큰 숨을 몰아쉬면서 허리를 빼냈다.
커다란 것이 빠지자 정액과 약, 향유가 뒤섞여서 주르륵 흐르며 안쪽 점막과 길게 이어졌다. 연진은 그 음란한 실타래에 다시 얼굴을 붉히고는 운서의 엉덩이를 가만히 쓰다듬었다.
“운서야… 괜찮으냐?”
운서는 붉게 젖은 입술을 달싹거리며 연진을 돌아봤다. 연진의 남근은 사정을 마쳤는데도 여전히 굵었다. 제 속에서 잔뜩 젖은 것을 본 운서의 아래가 또 발칙하게 조여졌다.
‘어쩜 저리 잘 크셨는지.’
운서는 훤칠해진 연진 때문에 가슴이 벅찼다.
운서의 동그란 눈이 연진의 큼직한 남근에 잠시 머물렀다. 저것이 몽둥이처럼 단단하게 발기해서 제 속살을 쑤실 때마다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신음만 질렀다.
“저는 괜찮습니다. 폐하께서는 기분… 좋으셨습니까?”
“나는 전에도 말했다시피 너무 좋았다. 이번에도 혼이 홀딱 나가는 줄 알았다.”
“폐하도 참….”
운서는 붉은 입술을 계속 달싹거리며 연진의 사타구니로 다가갔다. 무릎걸음으로 연진에게 바짝 다가선 운서가 그의 굵은 남근을 잡고 젖은 곳에 쪽쪽 입 맞췄다.
“아, 운서야.”
“폐하의 남근이 제 밑구멍에서 다 젖으셨네요. 깨끗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아니, 잠깐!”
생각지도 못한 운서의 음란한 행동에 연진의 허리가 크게 들썩거렸다. 연진은 괜찮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운서가 먼저 작은 손으로 육봉을 꽉 쥐고 기둥을 쓰다듬으면서 젖은 선단을 핥기 시작했다. 츠읍츠읍, 쪽쪽, 음란하게 혀를 놀렸다.
훌륭하게 자라준 연진이 기특하고, 서툴렀던 허릿짓도 너무 귀여워서 성기를 빨아주고 싶었다. 연진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싶은 운서는 젖은 귀두에 잔뜩 입맞춤을 하고 성기를 핥아주었다. 그러자 연진의 허리가 쉼 없이 부들부들 떨렸다.
“아으읏, 운서야…. 윽, 네, 네가 이럴 때마다 미칠 것 같다.”
연진의 성기는 바로 발기했다. 다시 전처럼 굵고 커다래지는 물건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운서는 눈가를 야하게 적신 채 귀두를 입에 삼키고는 음란한 소리를 내며 쪽쪽 빨았다.
“읏!”
“폐하, 또 기특하게 이걸 더 크게 만드시고. 좋으신 겁니까?”
“…네가 해주는 건 다 좋다. 입맞춤도 좋고 이렇게 해주는 것도, 뭐든 다!”
연진이 운서에게 완전히 홀린 듯한 눈빛을 띠었다. 성기를 단단히 세운 그가 운서에게 손을 뻗어서 작은 턱을 들어 올렸다. 오늘따라 유독 운서의 붉은 눈가가 아주 달콤하고 색스러웠다.
커다란 몸을 구부린 연진이 운서의 입술을 빨았다. 방금까지 자신의 남근을 맛있게 빨던 요망한 입술을 핥으면서 작은 입속으로 혀를 넣었다. 연진은 작은 몸을 확 끌어안고 혀를 더 깊게 넣었다.
“흐읏.”
운서는 목이 꺾일 정도로 커다란 몸에 꽉 안겨서 입맞춤을 받았다. 혀와 더운 타액이 뒤섞이고, 잠시 후 연진이 혀와 입술을 떼어냈다. 두 사람의 뜨거운 혀에서 다시 타액의 실타래가 늘어졌다.
“폐하….”
운서가 연진을 부르자 그의 얼굴이 화끈 붉어졌다. 동시에 그의 아래 몽둥이도 더 달아올랐다. 얼굴이며 목덜미까지 온통 붉어진 연진은 운서를 허겁지겁 비단 이불에 눕혔다. 그는 운서를 눕히자마자 아직 벗기지 않은 내관복의 웃옷을 위로 끌어 올려서 가슴을 내보이게 했다.
하얀 가슴의 유두는 만져지지도 않았는데 벌써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운서의 붉은 눈가와 마찬가지로 연진을 도발하듯 몽글몽글 부풀어 있었다.
연진이 입맛을 다시자 그것을 보고 있던 운서가 작은 손으로 제 가슴을 잡아서 모았다. 납작한 살을 일부러 잡아 올리자 볼록하게 솟은 젖꼭지가 더 도드라졌다.
“폐하, 소인의 젖꼭지를 핥고 싶으신 겁니까?”
“그래.”
“폐하, 소인의 여기도 폐하의 뜻대로 하셔도 좋습니다.”
눈가와 얼굴 그리고 가슴까지 발갛게 물들이고 있는 운서가 촉촉한 눈으로 연진을 더 유혹했다. 연진의 심장이 덜컹거렸다. 그는 바로 운서의 가슴 돌기를 입으로 물었다. 말랑한 유두가 연진이 혀를 움직이는 대로 탱글탱글하게 굴려졌다.
“아응, 앙.”
운서는 가슴에서 손을 놓고는 비단 이불을 잡고 앙앙거렸다. 연진의 잘생긴 입술이 유두를 물자 작은 양물이 발딱 설 것 같았다.
연진의 혀가 운서의 양쪽 돌기를 짓누르며 핥았다. 치덕치덕 핥다가 새초롬하게 붉어진 젖꼭지를 입에 넣고 빨았다. 쭉쭉 소리를 내며 빨 때마다 운서의 작은 등이 들썩거렸다. 연진은 운서의 유륜까지 입에 가득 물고 힘껏 빨아주면서 그의 양물을 잡아 조물조물 만져주었다. 선단을 문지르자 운서의 허리가 바르르 떨렸다.
“아아, 폐하… 좋습니다. 폐하의 입술과 혀가 뜨거워서 기분 좋아요.”
“운서야….”
운서가 좋다고 하자 연진은 다른 쪽 유두도 세게 빨아주었다. 양쪽 젖꼭지가 새빨갛게 되도록 힘껏 빨리자 운서는 우는 소리를 냈다.
“항, 아파요. 폐하… 제발 살살.”
“미안하다.”
연진은 바로 사과하고 통통 붓기 시작한 그의 젖꼭지를 살살 다뤘다. 혀끝으로 부드럽게 핥자 운서가 다시 좋다고 몸을 떨었다. 뒤이어, 양쪽 젖꼭지를 모두 타액으로 적셔서 번들번들하게 만든 연진의 혀가 아래로 내려갔다. 배를 핥던 뜨거운 혀가 동그란 배꼽을 핥자 운서가 이번엔 헉하고 뜨거운 숨을 쉬었다.
운서의 여린 몸이 긴장으로 굳었다. 찬이 그의 배꼽을 핥을 때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 운서도 그걸 알아채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연진이 그의 양물을 입에 문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고 말았다.
“아읏!”
뜨겁고 축축한 입이 작은 성기를 물고 빨았다. 운서는 허리 밑을 부르르 떨면서 아래를 내려다봤다. 황제가 제 성기를 입에 물고 애무해주다니.
“폐, 폐하, 안 됩니다. 폐하께서 입에 넣으시는 게 아니, 앗, 폐하… 제발요.”
“가만히 있어라. 내관이라도 여길 빨아주면 느낀다는데.”
연진은 굵은 손가락으로 가는 성기를 잡고 기둥을 살살 쓰다듬으면서 선단을 날름거렸다. 조금씩 음액을 흘리는 발간 선단이 아주 사랑스러웠다.
“너는 여기도 아주 귀엽구나. 아주 자근자근 깨물고 싶을 정도로.”
작은 것을 씹고 싶다는 연진은 운서의 발목을 잡고 양쪽으로 눌렀다. 그리고 적나라하게 드러난 양물을 입으로 삼키고는 혀와 입천장으로 우물거렸다.
“하읏, 앗, 앗.”
운서는 연신 신음을 내며 허리를 들썩거렸다. 그의 양물이 조금씩 단단해지자 연진은 젖은 선단을 길게 핥아주고는 혀를 뗐다. 운서의 음액이 연진의 혀에 길게 늘어졌다.
여린 숨과 함께 운서가 성기를 반쯤 세우고 헐떡이는데, 연진의 혀가 다시 작은 기둥을 타고 내려가서 고환의 흔적이 남은 곳을 핥아주고 더 아래로 내려갔다.
그는 운서의 음문을 핥았다. 젖은 곳에 혀를 대자 운서가 또 움찔거리며 훌쩍이기 시작했다.
“폐하, 그곳은….”
하지 말라고 해도 연진은 뜨거운 입술로 몇 번이나 밑구멍에 입을 맞췄다. 촉촉, 젖은 소리를 내며 입술이 노골적으로 구멍 입구를 눌렀다가 떨어졌다.
“아까 내 남근이 이곳을 거칠게 들락거리는 바람에 여기가 부어 있지 않더냐. 가라앉을 수 있게 잘 핥아주마.”
연진은 유두와 마찬가지로 통통 부은 곳을 안쓰럽다며 핥았다.
“하앙, 폐하. 그만하십시오. 앙, 간지러워… 앗, 좋아.”
“하지 말라고 앙탈을 부리더니, 좋다고? 역시 너는 음문이 핥아지는 것도 좋아하는구나.”
“폐하….”
운서는 제 엉덩이 사이에 고개를 파묻은 연진을 내려다보며 얼굴만 더 화락화락 붉혔다. 동그란 머리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그의 밑구멍을 계속 핥았다.
“운서야, 여기로 내 남근을 받는 건 어땠냐? 그것도 좋은 것이냐?”
“…아프지만 좋았습니다.”
“그럼 다시 받고 싶지는 않고?”
“폐하, 넣고 싶으신 겁니까?”
“그래.”
연진은 얼른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까부터 제 육봉이 터질 것처럼 불끈거리며 달아올라 있었다.
“…폐하께서 원하신다면 제가 뭔들 허락하지 않겠습니까. 제 밑구멍에서 쾌감을 느끼신다면 뜻대로….”
운서는 수치심과 수줍음에 바들거리며 대답했다. 그러자 연진이 운서의 구멍을 다시 핥고는 바로 제 커다란 남근을 보였다.
아까처럼 단단하고 커다랗게 발기한 것이 당장에라도 운서의 음문을 뚫을 것처럼 서 있었다.
연진은 운서의 허리 아래에 베개를 넣어줬다. 운서의 동그란 엉덩이가 위로 들리자 그의 다리를 더 벌려서 제 것을 가져다 댔다.
운서는 그것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아니, 살짝 침을 흘리면서 보고 있었다. 연진의 살 몽둥이는 아까처럼 울퉁불퉁하게 치솟아 열을 내고 있었다.
“정말 몽둥이 같아….”
연진의 남근은 어떤 사내들보다 월등해서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런 굵은 것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채로 제 씹구멍에 발기한 것이다.
굵은 것이 치덕거리는 소리를 내며 들어오기 시작했다. 연진의 성기는 이미 부은 음문을 벌리고 내벽을 짓누르면서 삽입됐다.
“아으읏!”
엉덩이 자체를 벌리며 들어오는 육봉에 운서는 바들거리며 몸에 힘을 빼려고 했다.
“앗, 아으읏, 역시 굉장해.”
삽입만으로도 좋은지 연진이 허리를 부들거렸다. 연진은 운서를 붙잡고 허리를 더 앞으로 밀어서 제 것을 구겨 넣었다. 붉게 부은 내벽과 성기가 스칠 때마다 저릿저릿한 쾌감이 몰려왔다. 연진은 지금까지 이런 쾌감을 모르고 어떻게 살았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이렇게 좋은 것을.
연진은 운서의 가는 허리에 손자국이 남을 정도로 힘껏 잡고 남근을 더 밀어 넣었다. 굵고 울퉁불퉁한 것이 치덕거리는 젖은 소리와 함께 조금씩 좁은 구멍 안으로 들어갔다. 그럴 때마다 안에 고여 있던 음액들이 붉게 부은 밑구멍을 통해서 뚝뚝 떨어졌다.
“앗, 아야, 핫, 폐하….”
아직은 넣을 때마다 아픈지 운서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는 연진의 커다란 남근이 제 속살을 파고드는 것을 똑바로 보며 기분이 좋은지 허리를 조였다.
지나치게 굵은 성기가 제 좁은 구멍을 억지로 벌리며 들어오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했다. 운서가 동통에 눈물지으며 삽입을 견디는 동안 연진은 그의 속살에 거듭 감탄했다.
“하아, 미칠 것 같아. 내 남근을 여기서 빼지 않고 싶을 정도야.”
운서의 속살에 성기를 깊게 넣은 연진이 한숨과 함께 부들거렸다. 운서의 밑구멍은 질퍽하고, 탱글탱글하고, 보드랍고, 뜨거워서 넣고만 있어도 오물거리는 살들이 제 것을 깨물었다. 미칠 것 같다는 게 딱 맞는 표현이었다.
연진은 허리를 잘게 흔들면서 육봉을 욱여넣었다.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본능이 시키는 대로 따른 것이다. 연진이 허리를 털 때마다 운서의 내벽이 떨리고 전립선이 마찰했다.
“아앗, 앗, 폐하!”
“운서야, 지금은 그다지 아파하지 않는구나. 아까보다 좋으냐?”
“흐읏, 그런 말 창피합니다. 묻지 마소서.”
운서는 차마 성기가 커서 좋다고 말하지 못하고 창피하다며 내숭을 떨었다. 연진이 허리를 조금씩 흔들 때마다 운서는 얼굴만 붉힌 채로 흔들렸다.
“좋으냐고 물었다. 어서 대답하거라.”
“…조, 좋습니다.”
운서는 속살을 조이며 솔직하게 대답했다. 운서가 안쪽으로 느끼자 연진은 안심하고 제 성기를 쑤셔 넣었다. 굵은 물건이 질척거리며 안쪽으로 푹 박혔다.
운서는 가는 허리를 꺾으며 뜨거운 것을 기쁘게 삼켰다. 그의 질퍽한 속살은 단단한 것을 우물거리며 조였다. 음란하게 젖은 속살이 울퉁불퉁한 육봉을 치덕거리며 물었다가 그것을 음미하듯 안을 비볐다가 놓고 다시 물었다.
“앗, 아윽!”
연진은 쾌감에 연신 더운 숨을 토했다.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머릿속을 휘저어놓는 쾌감에 연진은 그대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가느다란 허리를 잡고 성기를 빼냈다가 박았다. 짧게 짧게 허리를 흔들며 연진은 운서의 속살이 제 남근에 비벼질 때마다 숨을 멈췄다.
온몸이 쭈뼛해질 정도의 쾌감이었다. 운서의 속살이 지나치게 커다란 물건을 부드럽게 삼키고는 바들거렸다. 그것을 깊게 품은 운서가 울퉁불퉁한 남근에 제 음란한 곳이 다 비벼지는 자극을 즐기면서 젖은 곳을 조였다.
굵고 울퉁불퉁한 대물이 운서의 속살을 온통 짓눌렀다. 그럴 때마다 여리고 예민한 내벽이 전부 쓸려서 그의 양물이 벌떡 치솟았다. 움찔거리는 운서의 성기가 벌써 사정할 것 같았다.
“아앗, 깊어, 너무 크고…. 앗!”
“…싫으냐?”
운서는 훌쩍거리며 고개를 마구 저었다. 점점 더 깊게 파고드는 대물이 안쪽을 때릴 때마다 얼얼한데, 그게 기막히게 좋아서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다. 연진이 허리를 흔들 때마다 전립선까지 짓눌려서 아래가 짜릿했다. 그때마다 하반신이 전부 후들거렸다.
“아앙, 아니, 아니에요. 폐하… 너무 좋아. 하읏, 제발, 더! 폐하, 제발 깊게 넣어주세요.”
쾌감으로 정신이 없는 운서가 더 넣어달라고 앙앙거리며 안을 조였다. 운서가 엉덩이를 움찔거릴 때마다 질퍽하게 녹아내린 내벽이 끈적끈적하게 조였다. 연진의 육봉을 거의 씹듯이 조이는 바람에 안쪽을 쑤시는 움직임이 더 빨라졌다.
운서를 꽉 잡은 연진이 정신이 나간 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허리를 흔들 때마다 온몸이 다 조여지는 것 같은 쾌감에 헉헉 숨을 토했다.
“운서야, 운서야. 매일 너와 이렇게 하고 싶구나. 제발 오늘 밤에도 넣게 해다오.”
“하앙, 폐하! 폐하께서 황자님만 낳으시면 매일이라도….”
운서는 앙앙거리며 그가 후계자만 낳으면 매일 제 음문에 남근을 넣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 그것도 내벽을 떨면서. 운서의 속살에서 쾌감에 헐떡거리던 연진도 허리를 떨었다. 그는 황자라는 말은 빼고, 매일이라도 넣게 해주겠다는 말만 골라서 들었다.
“운서야… 귀여운 것.”
운서의 허락에 연진은 너무 기뻐 그의 허리를 꽉 안고 작은 입술에 입을 맞췄다.
***
연진이 대명전으로 가고 나자 제 처소로 돌아온 운서는 침상에 누워서 또 끙끙 앓기 시작했다.
“아이고, 이 일을 어쩌나. 대물 맛을 알았으니 이제 다른 사내들과는 어찌 교접할꼬.”
운서의 허리 아래는 아직도 후들거리고 있었다. 아직도 뜨겁고 커다란 것이 제 점막을 짓누르고 깊게 박혀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절로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얼굴을 화락화락 붉혔다.
얼굴을 붉히던 운서는 찬을 떠올렸다. 자신을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연정의 선물도 주고, 오늘 밤에도 만나기로 했었다. 오늘도 어제처럼 찬과 다정한 밤을 보낼 예정이었다. 그런데 벼락을 맞은 것처럼 몸이 녹았으니 이대로 그를 볼 낯이 없었다.
‘이런 몸으로 찬의 처소로는 갈 수 없는데… 또 폐하께서 밤에 날 찾으실 테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신음만 흘리며 끙끙거리던 운서는 몸을 데굴데굴 굴려서 반대로 누웠다.
찬은 좋은 사람이었다. 몸도 좋고, 잘생기기도 했고, 또 돈도 많고.
“하지만….”
연진의 내관으로 있는 이상 저는 연진이 밤일을 요구하면 거부할 도리가 없었다.
“정인이 있다고 말하면 안 되겠지….”
내관이 황궁 밖에서 사사로이 정인을 만드는 건 어느 정도 허용되는 편이었지만, 찬이 황궁 밖의 사람도 아니고, 또 연진이 알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가뜩이나 자신에게 집착하는데, 찬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걸 알면 자신은 몰라도 찬은 가만두지 않을 게 뻔했다. 태자 시절에도 농으로 자신을 첩으로 삼겠다는 친왕들을 궁 밖으로 내쫓은 연진이었다. 게다가 황제가 내관 한 명의 목을 자른다고 해도 뭐라 할 사람도 없었다.
그렇다고 몰래 두 사내에게 번갈아 안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론은 누구를 선택하느냐인데. 사실 선택하고 말 것도 없었다. 내관이 황제를 선택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그러나 찬과 만나려면 연진 때문이라도 자신이 출궁해야만 했다.
“내관 주제에 폐하를 선택하는 건 말도 안 되지! 하지만 찬은 거시기가….”
아래쪽만 온전했다면 찬은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한 사내였을 것이다. 찬과 밤을 보냈을 때 그의 성기는 충분히 굵고 뜨거웠었다. 아래에 있는 불알이 멀쩡한 상태였다면 찬도 분명히 연진처럼 대물이었을 텐데.
운서는 아깝다는 생각에 신음을 흘렸다.
“아이고, 이런 양심 없는 놈을 봤나. 나도 없는 땅콩으로 흠을 잡다니.”
운서는 제 뺨을 찰싹찰싹 때리면서 제게 욕을 했다. 하지만 아랫도리에 집착하는 운서로서는 어쩔 수 없이 아쉬운 일이었다.
“아이고….”
운서는 다시 한숨을 쉬면서 몸을 빙글 돌렸다. 이쪽으로 돌아누워도, 저쪽으로 돌아누워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찬의 다정함과 연진의 대물 사이에서 마음이 오락가락했다. 그러나 어떤 결론을 내든 오늘만큼은 찬을 만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돌아누운 운서가 이내 이럴 때가 아니라며 벌떡 일어났다. 찬이 본가에서 돌아오기 전에 그에게 서신을 써서 다른 내관 편에 보낼 생각이었다.
‘처소에 가져다 두라고 하면 찬이 알아서 보겠지.’
운서는 아직도 욱신거리는 엉덩이를 억지로 들었다. 뻐근한 허리를 두드리며 탁자에 앉아서 짧은 서신을 적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가 운서의 방문을 두드렸다.
운서가 방문을 열자 오 내관이 서 있었다.
“오 내관, 무슨 일인가?”
“동창의 처소에서 심부름하는 어린 내관이 윤 내관님께 전해주라고 준 것입니다. 서신을 보낸 사람이 이형백호라는데요.”
“아, 고맙네. 오 내관.”
운서가 서신을 받자마자 오 내관은 가보겠다고 바로 돌아섰다. 운서는 오 내관이 멀찍이 간 것을 확인하고 서신을 읽었다. 찬이 보낸 서신은, 오늘은 부모님과 함께 있어야 하니, 내일 보자는 간단한 내용이었다.
운서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고는 그가 보낸 서신을 다시 잘 접어서 쪽방으로 가 전에 찬이 보내준 서신과 함께 잘 보관해두고 다시 침상으로 올라가 누웠다.
“아이고오… 저리 다정한 놈이거늘.”
찬은 잘생기고, 돈도 많고, 섬세하고, 다정하기까지 했다. 자신처럼 돈과 거시기를 밝히는 속물한테는 정말 아까운 사내인 것이다.
운서는 연진이 태선각으로 돌아올 때까지 침상에 누워 뒤척거렸다. 그러다가 뭐에 홀린 듯이 욕탕으로 들어가 몸을 씻었다.
옷을 갈아입자마자 또 방문을 두드린 오 내관이 연진이 태선각으로 돌아왔다고 알렸다. 운서가 나가자 마침 태감이 저녁 수라를 점검하고 있었다.
운서는 여관들과 함께 연진의 처소로 들어갔다. 그리고 말없이 시중을 들었다. 운서는 평소처럼 시중드는 여관들에게 나가라는 말을 하지 않았고, 연진도 그냥 운서가 주는 대로 음식을 받아먹었다.
평소에 티격태격하던 황제와 내관의 사이가 갑자기 냉랭해지자 다른 궁인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연진이 젓가락을 놓자 운서는 이번에도 말없이 수라상을 치우게 했다. 뒤이어 수라상과 함께 여관들이 물러나고, 함께 나갔던 운서가 다시 침소로 들어온 순간, 연진이 그의 손목을 커다랗고 뜨거운 손으로 덥석 잡았다.
커다란 손이 운서를 침상으로 끌고 갔다. 비단 이불에 눕혀진 운서는 다른 말 없이 얼굴만 화르륵 붉혔다.
“폐하, 하읏, 앙.”
운서가 연진의 아래서 발가벗겨진 채로 앙앙거렸다. 운서는 연진에게 가는 발목이 잡힌 채로 그의 날카로운 시선에 온몸이 훑어지고 있었다.
연진은 운서의 발목부터 차근차근 핥으며 무릎을 살짝 물고 허벅지로 입술을 올렸다.
“아앙, 간지러워….”
가느다란 다리가 활짝 벌어지고 연진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허벅지 안쪽을 간지럽혔다. 그에 운서가 바들거리는데, 뜨거운 입술이 말랑한 살에 입을 맞추면서 점점 다리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운서야, 네 몸은 어디든 달구나. 핥기만 해도 몸이 저리다. 이번에도 엉덩이 안쪽을 핥아주랴?”
“…소인은 창피해서 도저히 대답하지 못하겠습니다.”
허벅지 안쪽을 핥던 연진이 운서의 양물을 혀로 건드리며 묻자 작은 발끝을 움찔거리던 운서가 앙큼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의 속살은 연진이 혀로 핥아주길 바라며 떨리고 있었다.
연진은 운서의 다리를 벌리고 그곳을 슬쩍 핥았다. 이미 붉게 부어 있는 입구를 길게 핥자 점막이 음란하게 떨렸다.
“아으읏….”
비부가 살짝 핥아진 것만으로 운서의 가는 허리가 바들거렸다. 연진은 다시 그곳을 핥고는 발끈거리기 시작하는 운서의 양물과 엉덩이를 지분거리며 희롱했다.
비부를 침으로 적신 연진의 입술이 회음부를 핥고는 운서의 양물을 핥았다.
“아앙, 폐하! 거긴 안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천자께서 내관의 것을 입으로 애무하시다니요. 다른 사람이 알면….”
“가만히 있어라. 내가 빨고 싶다는데, 감히 누가 짐을 나무란다고 그러냐.”
연진은 황제를 꾸짖을 사람은 없다고 운서를 달래며 작은 양물을 입으로 냉큼 물었다.
“앗, 뜨거워… 좋아.”
운서는 금세 허리를 떨면서 좋다고 교태를 떨었다. 조금 전까지 안 된다고 하더니 지금은 허리를 들썩거리면서 더 해달라는 듯 정신없이 헐떡거렸다.
운서의 작은 것이 조금 단단해지자 연진은 입을 뗐다. 그러자 젖은 선단에서부터 연진의 혀까지 타액이 길게 늘어졌다. 연진은 그것을 따라가 분비액으로 젖은 선단을 달게 핥아주고는 납작한 배로 입술을 미끄러뜨렸다.
연진의 입술은 바로 운서의 가슴에 달라붙어서 통통한 유두를 빨았다. 축축한 소리를 내며 봉긋한 젖꼭지가 뜨거운 입안에서 빨리다가 나올 때마다 그곳은 새빨갛게 부어올랐다.
“핫, 아읏, 폐하, 이번에도 넣는 법을 잊으신 겁니까?”
제 젖꼭지를 멍하니 내려다보며 운서가 물었다.
“…뭔 소리냐?”
“넣는 법을 또 잊으셔서 저한테 이러시는 게 아닙니까?”
“…아이만 만들면 네 음문에 매일 넣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지 않았더냐?”
“그, 그랬죠.”
운서는 반들반들한 입술로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매일 하게 해주겠다는 건 후계자를 낳은 이후의 일이지, 낳기도 전에 넣으라는 뜻이 아니었다.
“아이는 꼭 만들 테니 걱정하지 마라. 운서야.”
걱정하지 말라고 해도 운서는 대답하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연진이 매일 자신의 구멍에만 성기를 넣을 것 같아 걱정되기만 했다. 비단 이불에 누운 운서는 정말이냐는 눈빛으로 연진을 올려다봤다.
그러나 연진은 대답 대신에 손가락을 움직여 운서의 속살을 뒤적거렸다. 질척한 안을 살살 만지다가 전립선을 꾹꾹 눌렀다.
“앗, 앗, 폐하, 거기는!”
“여기를 만지면 좋아하지? 네 밑구멍을 몇 번이나 만지니 느끼는 곳까지 알게 되는구나. 여길 집중적으로 만지면….”
기다란 손가락이 운서의 느끼는 곳을 꾹꾹 눌렀다. 매끈하고 굵은 손가락이 약점을 건드릴 때마다 운서의 허리가 튀어 올랐다. 작은 양물까지도 불쑥 일어섰다.
“이것 봐라. 여길 만지니 네 성기가 살살 일어서지 않더냐.”
“하읏, 앙.”
“기분 좋으냐?”
연진은 손가락을 쑤걱쑤걱 추삽질하고 빙글빙글 돌리며 물었다. 그의 손가락이 푹 파고들어서 한쪽으로 돌아갈 때마다 작은 엉덩이도 함께 빙글빙글 돌았다. 쾌감에 작은 몸을 바들거리며 운서는 계속 신음만 흘렸다.
“좋긴 한데… 요.”
“그럼 넣어도 되냐?”
“흣, 그, 그게….”
계속 손가락이 속살을 훑으며 돌아가는 바람에 운서는 훌쩍거리며 안을 조였다. 운서는 연진의 재촉에 대답하지 못하고 허리만 비틀었다. 사실 연진이 제 속살을 만질 때마다 온몸이 간지러워서 어떻게든 해줬으면 싶었다.
그런데 넣으라고 허락하면 시도 때도 없이 넣을 것 같았다. 전에도 사정과 동시에 바로 성기를 막 벌떡벌떡 세우지 않았나.
‘다른 놈들은 그렇게 빨리 못 세우는데… 폐하께서 한창때라 그런가?’
운서가 입을 꾹 다물자 연진은 그냥 손가락을 쑥 빼냈다. 운서는 허전해진 안을 조이며 이제 포기한 건가 생각했다. 그런데 연진이 향유 항아리에 손가락을 푹 담갔다가 뺐다.
그러고는 다른 손으로 운서의 양쪽 발목을 한꺼번에 잡아 올렸다. 운서의 하얀 엉덩이가 높게 들리자 향유에 젖은 세 손가락이 빠끔거리는 구멍에 박혔다.
“앗, 폐하, 한꺼번에 세 개나, 항. 힘들어요. 안쪽이 잔뜩 벌어져서….”
“얌전히 있어라. 내 성기도 잘만 삼키는 구멍이 손가락 가지고 엄살떨지 말아.”
연진의 매끈한 손가락은 멈추지 않고 깊게 들어갔다.
“흐아앙!”
질퍽한 소리와 함께 뜨거운 내벽으로 푹 박힌 손가락들이 안쪽을 뒤지듯이 속살을 더듬더듬 만졌다. 운서는 가는 허리를 부들거리며 힝힝 울었다. 그래도 굵은 손가락은 멈추지 않고 뿌리까지 푹 박혀서 또 크게 빙글빙글 돌았다.
“아앗, 앗!”
“이것 봐라. 짐의 손가락들이 아주 쑥 들어가는구나.”
손가락을 욱여넣은 연진이 안쪽을 꾹꾹 눌러가며 전립선을 다시 눌렀다. 그러자 운서의 점막이 축축한 소리를 내며 연진의 손가락을 꽉 조였다. 그 바람에 운서가 성기를 발딱 세우자 연진이 웃으며 그것을 살살 만졌다.
“하앙, 앙. 폐하. 거기랑 거기는… 제발.”
“네 구멍이 내 손가락을 물고 쭉쭉 빠는구나. 마치 네가 내 성기를 입으로 빨아줄 때처럼.”
“하앙, 폐하. 그런 말은 부끄럽다니까요.”
“그러니 내 남근을 넣게 해달라는 말이다. 손가락은 빼줄 테니.”
연진은 굵은 손가락들을 살살 뺐다가 푹 박고 다시 살살 빼내기를 반복했다. 운서는 움찔움찔 속살을 조이면서 엉덩이를 부들거렸다. 매끈한 손가락이 전립선을 찌를 때마다 느낄 것 같아서 절로 눈물이 고였다.
“아읏, 제발, 항, 폐하, 앗! 그게 무슨 말입니까? 아흑, 앗, 잠깐…, 손가락보다 폐하의 그, 그걸 넣는 게 더 문제….”
“넣고 싶단 말이다!”
넣고 싶다고 고집을 부린 연진이 운서의 속살을 짓이기듯 거칠고 크게 손가락을 돌렸다. 그 때문에 질척한 속살이 이리저리 밀려 크게 휘저어졌다. 전립선까지 찔리고 헤집어지는 통에 운서는 앙앙 울면서 바로 사정했다.
“흐아앙!”
작은 양물이 음수를 쏟아내며 바들거리자 연진은 잘했다는 듯 운서의 하얀 이마에 입맞춤했다. 그러고는 운서의 밑구멍을 빤히 들여다봤다.
“이것 봐라. 네놈의 구멍이 음란하게 움직이면서 성기를 먹고 싶어 하는구나. 그러니 내 남근을 다시 깊게 넣고 휘저어주겠다.”
작은 구멍이 개폐하면서 살짝살짝 붉은 속살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음란한 내벽이 너무 달콤해 보여 연진은 운서의 젖은 구멍에 불끈거리는 육봉을 가져다 댔다. 커다란 것이 부어오른 작은 구멍을 꾸욱 누르며 무작정 파고들기 시작했다.
“아아앗! 폐하, 이렇게 막무가내로 넣으시면….”
운서는 제 안으로 쑤시고 들어오는 거근의 기둥을 허겁지겁 잡았다. 안 된다고, 적어도 애는 만들고 넣으라고 말하려 하는데, 연진은 막무가내였다. 울퉁불퉁한 육봉이 질척거리는 소리와 함께 푹 박혔다.
“흐아앙! 제발요.”
“넣게 해주겠다고 말한 건 너였다.”
“…그, 그러니까 애를 만드시라고 했잖습니까!”
“만든다니까! 그러니까 미리 넣게 해달라고.”
“히잉, 벌써 넣으셨잖아욧!”
운서가 눈물지으면서 벌써 넣고는 무슨 소리냐고 앙앙거렸다. 그러면서 연진의 대물을 귀두부터 넣은 곳까지 꽉꽉 조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읏, 네 음문이 진짜 꽉 조인다. 아…, 이미 넣었으니까, 이왕 넣은 거 더 깊게 넣어도 되겠구나.”
연진은 허리를 흔들면서 유난히 좁은 곳에 제 남근을 꾹꾹 눌러 넣었다. 성기가 부은 곳을 헤치며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안을 긁으며 들어간 대물이 전립선까지 짓눌렀다.
“앗, 앗, 제발!”
“기분이 좋아 보이는구나.”
“폐하, 하앙, 앗.”
연진의 남근을 가득 문 채 운서는 허리와 엉덩이를 바르르 떨었다.
“아, 운서야. 정말 넣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그러니까 애만 낳으시면….”
“알았다. 알았어!”
연진은 알았다고 대충 얼버무리고는 성기를 더 꾹꾹 눌렀다.
“폐, 폐하… 너무 깊어요. 앗, 그렇게 더 파고드시면.”
“운서야, 아직 다 넣지 못했다. 안을 더 벌려라.”
“네?!”
운서는 그게 무슨 소리냐며 연진을 쳐다봤다. 분명히 낮에 그랬던 것처럼 연진이 자신의 내장을 누를 정도로 깊게 들어온 상태였다. 그런데 아직 다 넣지 않았다니?
연진이 운서의 작은 엉덩이를 커다란 손으로 꽉 쥐었다. 그러고는 제 것을 더 꾸욱 밀어 넣었다.
“히이잇!”
안쪽을 더 꾹꾹 누르며 뿌리까지 박히는 것에 운서가 버둥거렸다.
“흐앙, 아파요. 힛, 너무 깊어. 하아앙.”
“그렇게 아프냐?”
“아읏, 그런 건 아니고. 너무 커서…. 힘들고, 창피하기도 합니다. 힝, 흐윽….”
힘들다, 아프다, 창피하다고 앙앙거리면서도 운서는 성기를 빼달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작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투정해도 자신을 아프게 하는 대물을 앙큼하게 조였다.
“내 것을 맛있게 조이면서 아프다고? 여길 이렇게 문지르면?”
연진은 허리를 돌리면서 안쪽을 전부 건드리고 전립선까지 꾹꾹 눌렀다.
“힛, 아읏, 항, 아으읏. 폐하, 거길 자꾸 누르면…. 항, 좋아요.”
운서는 허리를 부들거리며 또 양물을 발딱 세우고 분비물을 뚝뚝 흘렸다. 연진은 그런 운서를 귀엽게 보면서 바들거리는 작은 발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러고는 얇은 발목을 잡아서 쫙 벌렸다.
굵은 육봉을 가득 삼킨 운서의 엉덩이가 크게 벌어졌다. 그 때문에 연진의 커다란 고환이 음문에 딱 닿아 있는 게 적나라하게 보였다.
“아읏, 폐하의 커다란 남근이 소인의 엉덩이에 다 들어갔습니…. 힝, 창피해요.”
수치심에 운서의 안쪽이 바르르 떨리고, 연진은 또 좋다고 헐떡거렸다.
“아, 네 음문이 보들보들하고 짐의 남근을 품고 쉴 새 없이 떨리는 게 정말 좋구나…. 종일이라도 넣고 싶다.”
하반신을 바르르 떠는 연진이 허리를 길게 뺐다. 울퉁불퉁한 육봉이 질척거리는 소리를 내며 빠졌다. 그에 운서가 헐떡헐떡 숨을 쉬는데, 그의 엉덩이를 꽉 잡은 연진이 성기를 깊게 박았다.
그러나 운서의 속살이 너무 좁아서 뿌리 끝까지 박지 못했다. 운서는 그것만으로 크게 신음하며 난리였다.
“흐앙! 뜨거워요. 앗!”
“힘 좀 빼거라. 네 음문이 너무 좁아서 내 성기가 잘 안 비벼진다.”
연진은 다시 남근을 쭉 뺐다. 운서의 속살에서 데워진 미지근한 향유가 그의 불끈거리는 기둥을 타고 흘러나오고, 단단한 성기가 다시 푹 박혔다.
“히잇!”
이불을 잡은 운서는 또 헐떡거리며 가는 허리를 떨었다. 지나치게 커다란 것이 빠졌다가 박힐 때마다 허리가 빠질 것 같고, 무엇보다 제 전립선을 꽉꽉 눌러서 느낄 것 같기 때문이었다.
연진의 성기가 다시 뿌리까지 박히고, 커다란 것을 떨리는 속살로 조여 문 운서는 그대로 계속 몸을 떨면서 애원했다.
“아아읏, 폐하… 제발.”
정욕에 한껏 달아오른 연진은 저도 모르게 허리를 더 크게 돌리기 시작했다. 그의 허릿짓과 함께 울퉁불퉁한 육봉도 좁은 내벽에서 휘돌기 시작했다.
“흐앗, 아앗, 제발요. 그, 그렇게 돌리면… 아, 안쪽이 다 하읏, 헤집어져요. 흐아앙, 싫어, 아앙!”
안쪽이 전부 쓸리고 헤집어지는 바람에 싫다고 앙앙거리던 운서는 급기야 훌쩍훌쩍 울음을 터트렸다. 마치 제 속살에 몽둥이를 꽂고 돌리는 기분이었다. 파스스한 자극에 소름이 끼쳤다.
그리고 연진이 다시 한번 더 성기를 깊게 박은 순간, 운서는 그대로 절정을 느꼈다.
“아아앗, 앙! 폐하!”
뒤의 점막까지 모두 덜덜 떨며 절정에 오른 운서가 다시 양물을 터트리며 울었다.
“읏… 운서야!”
부들거리는 질퍽한 속살에 연진도 헐떡거리며 사정했다. 연진의 사정액을 받은 운서는 깊은 신음을 내며 이불 위로 털썩 쓰러졌다. 반면 연진은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표정으로 운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운서야.”
운서의 이름을 부른 연진이 커다란 몸을 구부려서 입을 맞췄다. 운서의 입술을 빠는 동안 연진의 두 손은 그의 가슴을 더듬었다. 하얀 살결 위에서 미끄러진 손가락들이 유두를 건드렸다.
“아응….”
볼록한 돌기를 잡아 올리자 운서가 허리를 꺾었다. 가느다란 허리가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좁은 음문에 박혀 있는 커다란 성기가 불뚝거리며 힘을 찾아갔다.
‘벌써 또….’
연진의 양물이 벌써 발기하려는 통에 운서는 두려운 마음에 하반신을 부들거렸다. 아무리 한창때라지만 너무 회복이 빨랐다.
‘이런 기운을 후궁전에서 쓰셨으면 벌써 귀여운 황녀님들과 황자님들이 황궁을 휘젓고 다니셨을 텐데.’
운서는 늘 꼬물꼬물 귀여운 황손들이 자신에게 손을 내밀며 업어달라고 떼를 쓰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그러면 예전에 연진에게 그랬던 것처럼 업어주고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언젠가 이루어질 거라고 믿었던 미래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었다.
제 엉덩이 안에서 불뚝거리는 대물을 저도 모르게 조이며 운서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무서웠다.
그러는 동안 연진은 운서의 유두를 통통하게 세워놓고, 어깨를 살짝 깨물고는 아래를 지분거렸다. 커다란 손에 작은 양물이 주물럭주물럭 만져졌다. 그제야 운서의 정신이 돌아왔다.
“히잉, 폐하….”
정신은 돌아왔지만, 운서의 머릿속과 몸은 전처럼 흐물흐물해졌다. 연진의 손에 이리저리 만져지는 쾌감이 또 너무 좋았다. 커다란 손이 허벅지에서부터 엉덩이를 쓰윽 만지는 순간 다리가 떨리고, 두꺼운 엄지가 젖은 선단을 비비자 발끝까지 부들거렸다.
“운서야, 이렇게 만져주는 게 아주 좋은가 보구나. 허리를 흔들어서 네 음문까지 쑤셔주면 더 좋겠지?”
운서는 얼른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연진은 그냥 웃기만 했다. 운서가 신음하자 허리를 살짝살짝 흔들기까지 했다. 그에 여린 몸도 함께 흔들렸다.
“앗, 폐하, 앗, 앗.”
허리가 흔들리면서 연진의 입술과 혀가 내려왔다. 가슴을 더듬는 입술과 함께 커다란 손이 운서의 말랑한 허벅지를 잡았다가 놓으면서 애무했다. 그의 뜨거운 입술은 가슴 돌기를 입에 물고는 축축한 소리를 내며 빨았다.
츠읍, 츱.
노골적인 소리를 내며 양쪽 젖꼭지가 번갈아 빨렸다. 그것을 멍하니 보던 운서는 이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기분이 좋아서 아래를 질끈질끈 조이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내벽이 조여지면서 연진의 남근을 물자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더 커지면서 뜨거워졌다.
‘엄청나. 크고 회복도 빠르고… 폐하의 성기만 아니라면.’
지금 제 엉덩이에 성기를 꽂은 상대가 연진이 아니었다면 내숭 떨지 않고 벌써 위로 올라타서 엉덩이를 돌렸을 것이다. 스스로 제 속살을 문지르며 대물을 한껏 맛보고 즐겼을 텐데.
‘너무 아쉬워….’
운서가 아쉬움에 훌쩍거리는 중에도 튼튼한 허리는 쉬지 않고 움직였다. 운서의 아쉬움은 점점 헐떡임으로 변하고, 그의 음문에 박힌 것은 이제 완전히 발기해서 열을 내며 보드라운 내벽에 제 표피를 욕심껏 문질러댔다.
치덕치덕, 질척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대물이 운서의 좁은 속살에 울퉁불퉁한 기둥을 문지르고 귀두로 깊은 곳을 연신 찔렀다. 성기가 워낙 커서 움직이기만 해도 온갖 곳이 전부 쓸렸다.
“힛, 아읏, 핫, 좋아. 항, 폐하… 안쪽이 다 찔려서. 찌, 찔릴 때마다 찌릿찌릿해서…. 앗, 폐하, 더요.”
운서는 연진의 어깨에 매달려 더 해달라고 졸랐다. 커다란 것으로 제 속살을 가득 비벼주고, 더 깊게 찔러달라고. 운서의 재촉에 연진이 그의 엉덩이를 꽉 쥐고 허리를 크게 흔들기 시작했다.
“나야말로 좋아 죽겠다!”
운서의 속살에 성기를 계속 푹푹 박는 연진은 또 하늘에 오를 것 같은 표정이었다. 그가 튼튼한 허리를 연신 부들거리며 굵은 육봉을 점점 빠르게 흔들었다.
푹푹 박히던 남근이 퍽퍽 소리를 내며 좁은 곳을 억지로 갈라 안을 퍽 때리고 속살을 긁었다.
단순하게 넣었다가 빼고 다시 넣기만 하는 행위였다. 기교는 찾아볼 수도 없는데 연진의 성기가 워낙 대물이라 여린 점막이 전부 거칠게 긁히고 내장까지 범해지는 기분이었다.
“아앙, 앗, 폐하, 거칩니다. 힛, 아앙.”
“거칠다고 해도 넌 좋아하지 않더냐. 아읏, 네 양물이 또 발기했다.”
연진이 운서의 양물을 건드렸다. 그가 손가락으로 양물을 만질 때마다 작은 구멍에서 분비액이 조르륵 떨어졌다.
“운서야, 너는 정말… 싸는 것도 귀엽구나. 네 양물이 빨아먹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
연진은 운서의 새빨간 얼굴이나 볼록하게 부푼 유두, 가느다란 허리와 납작한 배 그리고 성기를 보면서 입맛을 다셨다. 자신이 허리를 흔들 때마다 운서의 양물은 함께 흔들리고 젖꼭지는 더 붉게 부푸는 것 같았다.
연진이 다시 몸을 구부려서 운서에게 입 맞췄다. 귀엽고 작은 입술을 쪽쪽 빨자 하얀 손이 그의 어깨를 더 꽉 쥐었다. 연진은 입술을 그대로 붙인 채로 더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크고 굵은 남근이 길게 빠졌다가 여린 음문에 더 세차게 박혔다. 깊고 거칠게 박히자마자 대물이 전립선을 꽉꽉 짓이겼다.
“흐아앗!”
운서가 자지러지며 안쪽을 부르르 떨었다. 온몸을 발발 떠는 운서를 보자 연진은 이 귀여운 내관을 어떻게 하고 싶어서 온몸이 다 근질근질해졌다.
연진이 운서의 말랑한 다리를 잡아 벌려서 양쪽으로 눌렀다. 그러자 작은 엉덩이가 더 벌어지면서 거근을 삼키고 있는 입구가 전부 드러났다. 운서의 밑구멍은 연진의 정액과 향유는 물론 분비액에 뒤죽박죽으로 젖어서 번들번들해졌다.
질퍽하게 젖은 밑구멍에서 굵은 성기가 질척거리며 길게 빠졌다. 울퉁불퉁한 육봉의 기둥을 타고 분비액들이 딸려 나왔다. 그것들은 다시 떨어져서 운서의 엉덩이와 성기를 적셨다.
“하앗, 폐하….”
굵은 남근이 제 아랫구멍에서 빠지는 음란한 모습을 목격한 운서가 다시 속살을 부들거리며 연진을 불렀다. 연진도 운서의 밑구멍을 보고 있었다. 젖은 속살이 자꾸만 제 것을 물고, 빨고 또 빨아서 숨이 가빴다.
점점 숨을 거칠게 쉰 연진은 운서의 허리를 잡고 그를 좀 더 제 쪽으로 당겼다. 허리를 잘게 흔들며 굵은 것을 삽입하자 운서의 엉덩이가 떨리고 안쪽이 더 뜨거워졌다.
“하앙, 좋아!”
운서가 좋다고 안을 조이자 헐떡거리던 연진이 이번에는 성기를 빠르게 뺐다가 박았다. 전립선이 곧장 찔린 운서가 바로 사정했다.
“하아앗, 폐하, 아앗!”
앞과 뒤로 전부 느낀 운서가 젖은 입술을 달싹거리며 계속 속살을 부르르 떨었다. 운서는 바로 음수를 내뿜었다. 절정에 오른 그는 질퍽한 안으로 계속 연진의 육봉을 끈적끈적하게 조이고 물고 우물거렸다.
“하앙, 좋아, 하읏, 폐하….”
“운서야, 네 안이 더 뜨겁게 찐득찐득해졌다. 내 것을 씹듯이 조이고…. 아, 진짜 몇 번을 넣어도 미치겠구나.”
연진은 운서의 세찬 조임에 부들거리며 다시 성기를 바쁘게 쑤셔 넣었다.
***
운서는 연진이 깊게 잠이 들고 나서야 황제의 침소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태선각을 나오는 운서의 다리가 절로 후들거렸다. 작은 엉덩이가 조금 불편하게 실룩거렸다. 운서는 자꾸만 뜨거워지는 몸을 식히려고 정원으로 나갔다.
연진의 거근을 두 번이나 받은 운서는 걸음을 제대로 잘 걷지 못하고 자꾸만 뒤뚱거렸다. 그러나 몸은 약간 불편해도 그 어느 때보다 만족감을 느낀 상태였다.
‘폐하의 것은 넣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물은 제 속에 박혀서 가만히 숨만 쉬고 있어도 그게 다 떨려서 내벽을 자극했다. 그런 것이 속살을 헤집으며 움직이기까지 하니 완전히 미칠 노릇이었다.
운서는 이왕이면 연진이 다른 체위도 해주었으면 하고 바랐다. 예를 들면 뒤에서 한다든가, 아니면 자신이 위로 올라가서 하는 그런 거. 매번 정상위로 하면 연진이 박을 때마다 뿌리까지 전부 들어오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다.
‘대물이 박힐 때마다 끝까지 들어오면 배가 터질 것 같겠지. 절로 곡소리가 날 것 같은데….’
어두운 정원의 초입에 서서 야한 생각에 빠진 운서가 얼굴을 붉혔다가 교접할 때의 연진을 생각하며 허리를 바르르 떨었다. 커다란 육봉을 흔들 때마다 자신의 온몸을 씹어 먹고 싶다는 듯 훑는 그 시선을 떠올리면 아직도 오금이 저렸다.
‘언제 그리 자라셨는지.’
그간 정성껏 키운 보람이 있었다. 황제 하나 잘 키웠더니 그 훌륭한 것을 자신에게 휘둘러주고…. 오늘도 썼으니 내일도 모레도 그 후에도 막 쓸 것 같고.
운서는 얼굴을 화락화락 붉히며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대로라면 은퇴를 좀 늦추고 연진의 대물 맛 좀 보면서 즐거운 내관 생활을 영위하다가 출궁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출궁 후에는 폐하처럼 대물에다가 참한 놈을 들여서….’
대물에 안쪽이 들쑤셔지는 쾌감을 알았으니, 아내보다는 남편을 맞이하는 게 옳은 것 같았다. 순식간에 은퇴 계획까지 세운 운서가 음흉하게 웃었다.
운서는 잘 자라준 연진이 자랑스러운 한편, 자신에게만 욕정을 풀려는 그가 걱정스럽기도 했다. 연진이 어서 황손을 낳아야 자신도 즐거운 내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때, 인영 하나가 담장을 훌쩍 넘어서 운서에게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야, 넌 왜 이 밤에 돌아다니냐?”
“히이익!”
어디선가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운서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펄쩍 뛰었다. 웬 귀신인가 싶었다. 운서는 자신이 황제의 대물을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대가 끊어지게 생겨 자신을 벌하러 온 황실의 선조일 거라는 생각에 몸을 사렸다.
“아이고, 자, 잘못했….”
운서는 자신이 아니라 연진이 강제로 덮친 거라고 변명하려고 했다. 그러다 뒤늦게 자신을 향한 목소리가 익숙한 사람의 것이라는 걸 깨닫고 뒤를 돌았다.
인영은 다행히 운서의 사특한 생각을 벌하러 온 귀신이 아니라 찬이었다. 가슴을 쓸어내린 운서는 찬을 보고 반가워했다.
“아이고, 찬이 너로구나.”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방금까지 연진의 옥근으로 한껏 행복해했던 것이 떠올라 죄책감에 어깨를 움츠렸다.
“…네가 이 밤에 왜 여기에 있어? 본가에서는 언제 왔냐. 왔으면 왔다고 연통이라도 하든가. 놀랐잖아!”
“미안하다. 오늘은 본가에서 자려고 했는데… 네가 보고 싶어서 몰래 찾아가던 참이었어. 얼굴이라도 잠깐 보려고.”
“…….”
보고 싶었다는 찬의 말에 운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조금 전까지 자신은 계속 연진과 은퇴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의 머릿속에 찬이 없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
운서는 자신을 향한 찬의 사랑을 거절하기로 마음먹었다. 찬이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걸 알지만, 지금의 상황에선 누구를 사귈 여유가 없었다. 연진이 매일 자신의 엉덩이에 남근을 꽂으려고 혈안이 된 상태에선 더더욱.
더군다나 자신에게도 연진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나 거절할 명분도 없었다. 그러니 이런 자신이 찬의 정인이 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적어도 폐하께서 후계자를 낳을 때까지는 말이지. 내관의 신분으로 연애를 하는 것도 녹록하지 않구나.’
찬을 바라보며 운서는 작게 한숨 쉬었다. 저런 상대를 또 어디서 만날 수 있겠는가. 씀씀이도 좋고, 다정하고, 잘생기고, 돈까지 많았다. 운서는 아쉬움에 절로 신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그렇다고 지금은 연진에게 엉덩이를 대줘야 하니 차례를 기다리라고 할 수는 없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기다리라고 하고 싶지만, 너무 양심 없는 일이 아닌가.
“…저기 찬아,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운서는 주저하며 말을 꺼냈다. 찬을 볼 낯이 없어서 그를 바라보지도 못하고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다. 찬은 그런 운서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초승달이 떠서 평소보다 어두운 밤인데도 그의 눈엔 운서의 어두운 표정이 너무 잘 보였다.
운서가 무슨 말을 할지 벌써 눈치를 챈 찬이 그의 앞으로 다가가서 작은 손을 잡았다.
“운서야, 나는 너를 계속 좋아하고 싶은데….”
자신을 계속 좋아하고 싶다는 말에 갑자기 눈물이 나고 목이 메었다. 운서는 훌쩍거리면서 겨우 미안하다고 대답했다.
“…미안해.”
“미안할 것 없다. 네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닌데 어쩌겠냐. 우리 집에 돈이 넘쳐나도 네가 싫다면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운서는 그냥 가만히 있었다. 찬은 아쉬운지 운서의 손을 놓지 못하고 그의 손등만 만지작거리다가 겨우 놓아줬다. 이놈은 짜증을 내는 것도, 자신을 노려보는 것도 다 귀여워서 평생 곁에 두고 예뻐해 주고 싶었는데, 인연이 아닌 모양이었다.
“혹시, 날 거절한 이유가 폐하 때문이냐?”
운서가 태선각에서 나올 때부터 그를 지켜보고 있던 찬은 그의 뒤뚱거리는 움직임을 보고 이미 자신이 선택받지 못할 거라는 걸 짐작하고 있었다.
“…갑자기 여기서 폐하가 왜 나오냐?”
“폐하가 아니라면 네가 나 같은 돈 많은 집의 아들을 거절할 이유가 없을 테니까. 폐하께서 네게 마음이 있으니 네가 날 거절하는 게 아니냔 말이지.”
운서는 속으로만 끄응 하고 신음했다. 이제 보니 저놈은 저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아, 아니야!”
운서는 절대 아니라고 다급하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찬과 자신의 문제에 연진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아니긴. 네 표정을 보니 폐하께서 네게 마음이 있는 게 분명한데.”
“…….”
“넌, 너는 어때? 폐하께 마음이 있는 거야?”
“…나 같은 천한 놈이 어떻게 폐하를 마음에 품겠어. 말도 안 되지. 나도 내 주제를 안다고. 아무래도 폐하께서 후손을 보시면 태후마마께 부탁해서 일찌감치 출궁할까 생각 중이야.”
운서는 제 마음을 숨기고 변명하듯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
“네가 출궁하면 나야 좋지.”
“왜?”
“그때 다시 사귀면 되잖아. 네가 출궁할 때까지 기다릴 테니까, 넌 아무 걱정하지 말고 이대로 지내. 그때 둘이서 조촐한 혼례식도 올리고 살자. 대궐 같은 집도 사줄게.”
“…뭐야.”
운서는 다시 훌쩍거렸다. 혼례식까지 올리자니, 진심으로 자신이 좋은 모양이었다. 그런 찬을 바라보는 운서는 그래도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기다려달라는 말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애써 양심 없는 말을 꾹꾹 눌러 삼켰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고, 너한테도 못 할 짓이야. 아무래도 내 마음이 편치 않아서 안 되겠다. 찬아, 날 기다리지 말고 좋은 사람을 만나라.”
“…너만큼 귀여운 놈이 또 어디에 있다고.”
찬은 너 아니면 싫다고 투덜거렸다. 귀엽다는 말에 훌쩍거리던 운서의 눈물이 딱 멈췄다. 운서는 뺨을 발그레 물들이고 작은 몸으로 찬의 커다란 몸을 슬쩍 쳤다.
“하여간 보는 눈은 있어서. 찬아, 헤어지는 기념으로 뽀뽀나 할래?”
“야, 너는 이 상황에서 뽀뽀가 하고 싶….”
“싫으면 말고!”
“…싫지 않으니 하는 말이다.”
얼른 커다란 몸을 구부린 찬이 운서의 입술에 제 입술을 딱 맞췄다. 운서는 찬의 목에 답삭 매달렸다. 그러자 더운 입술이 살짝 비벼지더니 바로 입술을 벌리고 혀가 들어왔다.
찬의 입술과 혀가 운서의 작은 혀와 입술을 능숙하게 빨았다. 찬은 운서의 허리를 안았다. 운서의 작은 허리가 거의 꺾이듯 안겼다. 점점 집요해지는 입맞춤에도 운서는 찬이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었다. 이대로 찬을 거절하는 게 눈물 나도록 아까웠으니까.
‘힝, 찬이 거시기만 멀쩡했어도 폐하고 뭐고 이놈을 따라가는 건데. 그놈의 대물이 뭔지!’
찬의 거시기만 멀쩡했어도 황궁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악착같이 재산을 모으지 않고도 호의호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매일 대궐 같은 집에서 뒹굴뒹굴하며 밤마다 그의 대물로 속살이 이리 찔리고 저리 찔리는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쉬웠다.
“아응…, 찬아.”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운서는 끙끙거리는 신음을 냈다. 자신의 편안한 노후가 사라지는 순간이라서 애끓는 신음이 절로 나왔다.
“야, 날 차면서 그런 소리 좀 내지 마라.”
“…미안하니까 그러지.”
차마 찬의 재산이 아깝다고 말하지 못하는 운서는 다시 끄응 신음했다. 사실 재산도 재산이지만 찬의 다정한 성격도 좋았다. 이게 다 거시기만 있으면 해결될 문제이긴 했지만, 자신의 방울도 멀쩡하지 않은데, 찬의 불알만 탓할 순 없었다.
거시기나 밝히는 운서의 앙큼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착하기만 한 찬은 하얀 뺨을 쓸어주면서 괜찮다고 했다.
“미안하면 한 번만 더 입맞춤해줘라.”
운서는 슬쩍 웃으면서 발끝을 들고는 찬의 단정한 입술에 제 입을 쪽쪽 맞췄다.
***
태선각으로 돌아온 운서는 복도에 서서 땅이 꺼지라 한숨을 쉬었다. 방금 자신은 금도 나오고 은도 나오는 도깨비방망이를 버렸다.
‘장사도의 셋째 아들을 거절하다니, 내가 미쳤지! 제정신이 아니야!’
그러나 아무리 아까워도 차기 태감이 될 놈을 샛서방으로 둘 수는 없지 않은가.
‘다음에는 황제로 태어나서 그 뭐냐, 바다 건너 나라처럼 하렘이라는 걸 만들어야겠다. 그래서 찬이 같은 놈과 우리 폐하처럼 잘생기고 거시기가 커다란 사내들을 몰아넣고 밤마다 그들의 허리 위에 올라타는 거지.’
커다란 대물들 위에 올라타서 춤을 추는 상상을 하니 갑자기 즐거워졌다. 하렘을 만들어서 그 안에 미남을 잔뜩 넣고 즐거운 인생을 보내는 꿈을 꾸던 운서는 연진의 침소가 있는 곳을 쫙 째려봤다.
이 모든 게 다 저놈의 황제 때문이었다. 만들라는 애는 안 만들고, 제 엉덩이에만 커다란 살 몽둥이를 쑤셔 넣고 싶어 안달하니 찬이 같은 놈을 거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연진의 남근만 보면 자신도 정신을 놓으니 할 말이 없긴 했지만.
커다랗고 뜨거운 것이 몸 안에 들어올 때면 안쪽은 물론이고 온몸이 다 떨렸다. 게다가 대물로 쾌감을 맛보면 제정신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지금도 연진의 울퉁불퉁한 성기를 생각하면 절로 신음이 나고 다리가 다 후들거렸다.
‘아이고, 아무리 대물이 좋긴 하지만 내가 황제를 마음에 품어봤자… 내관이 아이를 낳아서 후궁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엉덩이만 대주다가 끝날 인생이거늘.’
엉덩이만 대주다 끝나면 차라리 다행인 일이지만, 황제에게 아이가 없으면 그게 모두 자신의 책임으로 돌아올 것이다. 한낱 내관이 황제를 독점하여 후계자를 낳지 못하게 했다고 사약을 받을지도 모르는 일.
가뜩이나 찬을 거절한 것도 억울한데, 만약 사약까지 받을 일이 생기면 구천을 떠도는 악귀 중의 악귀가 되어서 서국의 씨를 말려버릴 것이다.
‘아무리 대물이 좋아도 사약을 받을 수는 없지!’
운서는 어떻게든 연진을 어르고 달래서 후궁전으로 밀어 넣겠다고 다짐했다. 일단 후계자만 낳으면 자신이 사약을 받을 일도 없을 테고, 은퇴하기 전까지 매일 연진의 대물을 받으며 즐길 수도 있지 않겠나.
‘알맹이 없는 인생도 억울하고 장사도의 셋째 아들도 포기했는데, 그런 즐거움이라도 있어야지.’
일단 자신도 연진과 이런저런 짓을 하고 싶으니, 그가 좋아하는 제 몸으로 그를 어르고 달랠 생각이었다. 그래도 안 되면 깔끔하게 그를 후궁전에 가두고 다시 최음제를 쓰겠다고 머리를 굴렸다.
어느새 자신의 방 앞에 도착한 운서는 사악한 모략을 꾸미며 방문을 열었다. 그런데 연진이 제 처소의 탁자에 앉아 있었다.
“아이고! 폐하, 이 밤에 여기는 어쩐 일이십니까?”
운서는 빠른 걸음으로 냉큼 연진의 곁으로 달려갔다.
“어디를 다녀오는 길이냐?”
“…잠이 오지 않아 밤바람을 좀 쐬었습니다.”
“나도 잠이 오지 않아서 네 얼굴이나 보려고 왔다가, 네가 보이지 않아 금의위를 풀 작정이었다. 운서야, 내게 행선지를 알리지 않을 거면 나가지도 말아라.”
“그리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운서는 허리를 굽히고 허락 없이는 나가지 않겠다고 거듭 말했다. 연진은 그런 운서를 빤히 보며 여기저기를 살폈다. 평소라면 자신에게도 사생활이 있다며 따박따박 대들 운서가 이상하게 고분고분했다.
그래도 찬 바람에 얼굴이 조금 상기된 것만을 제외하면 자신이 알던 운서였다. 연진은 그가 평소와 다름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되었다.”
연진이 이만 침수 들겠다며 일어났다. 그런데 연진이 운서의 방을 나가지 않았다. 그는 대신 운서의 침상 곁으로 가서 기다리는 것이다.
“폐하… 왜?”
운서가 자러 간다면서 왜 나가지 않느냐고 물었다.
“오늘은 이곳에서 침수 들겠다. 그러니 너도 이리 올라오너라.”
“…네?!”
대뜸 여기서 자겠다고 침상으로 올라간 연진이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비단 이불 속에서 모로 누운 연진은 여기도 제법 편안하다면서 제 옆자리를 커다란 손으로 팡팡 두드렸다.
“어서!”
“…….”
동그란 눈만 도르륵 굴린 운서는 그냥 올라가기로 했다. 찬을 거절하여 이젠 연진과 무슨 짓을 해도 별로 죄책감이 없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이불 속으로 따라 들어간 것이다.
“운서야, 옷을 벗어주련?”
“…네에?!”
“알몸이 된 너를 껴안고 자고 싶어서 그런다. 네 피부가 부들부들하니 기분이 좋을 것 같구나.”
그 말에 이불을 박차고 앉은 운서가 눈을 쪽 찢어서 연진을 노려봤다. 벗은 몸을 껴안고 자고 싶다니! 엉큼한 속내가 고스란히 보이는 말이었다.
연진이 아니라 다른 사내였다면 이게 무슨 개수작이냐고 발로 찼을 것이다. 그러나 연진은 황제였고, 무엇보다 제 손으로 키운 귀여운 놈이었다.
그래도 연진에게만은 늘 마음이 약한 운서는 하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옷에 손을 댔다.
“폐하, 옷만 벗으면 됩니까?”
“그, 그래!”
운서가 내관복의 매듭을 풀기 시작하자 연진이 눈을 반짝 떴다. 그는 개가 꼬리를 흔드는 것처럼 환하게 웃으며 얌전히 기다렸다.
‘우리 폐하, 참 귀엽기도 하시지.’
연진의 귀여움에 운서는 그의 뺨에 입 맞추고 싶어졌지만 애써 참았다. 그래도 찬을 거절한 아쉬움이 씻기는 것 같았다.
제 마음을 숨긴 운서가 샐쭉한 표정으로 연진의 눈앞에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웃옷의 매듭을 풀고 어깨를 드러낸 운서는 옷을 전부 벗지 않고 바지부터 벗었다.
맨다리가 드러나고서야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서 나머지 옷을 벗었다.
“이제 됐지요?”
“아니….”
운서의 맨몸이 보고 싶었던 연진이 조금 투덜거렸지만, 이불을 푹 덮은 운서는 어서 침수 드시라고 했다. 그러나 연진이 벗은 운서를 그대로 두고 편히 잘 리가 없었다.
그의 커다란 손이 운서의 허리로 살그머니 들어왔다. 운서는 그런 손길을 모르는 척하며 눈을 감았다. 운서가 가만히 있자 연진은 커다란 몸을 운서의 몸에 붙였다.
운서의 말랑한 엉덩이에 벌써 불끈거리는 육봉이 닿아서 열을 내고 있었다. 대물이라서 그런지 연진의 성기는 바지 속에 있는데도 감촉이 생생했다.
허리께에 머물렀던 엉큼한 손이 슬금슬금 피부 위를 미끄러져서 운서의 유두를 살그머니 건드렸다. 그의 손길을 운서가 거절하지 않자, 연진은 아직 통통하게 부은 곳을 손끝으로 조금씩 짓누르며 애무했다. 그의 손길에 운서의 얼굴이 금세 붉어졌다.
“읏… 폐하, 이러면 잠을 잘 수 없지 않습니까.”
운서가 그의 손가락을 찰싹 때렸다. 가슴을 흔들며 이러지 말라고 했지만 연진은 집요하게 운서의 유두를 건드렸다. 뒤에서 느껴지는 숨결도 점점 뜨거워졌다.
“운서야, 네 음문 때문에 도저히 잠이 오지 않는구나. 자려고만 하면 네 생각에 자꾸만 성기가 벌렁거린다. 그러니 네게 넣게 해다오. 그럼 얌전히 자겠다.”
“…지금 폐하의 남근을 제 밑구멍에 넣고 주무시겠다는 겁니까?”
연진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운서의 얼굴이 화륵화륵 타올랐다.
“에구머니나! 폐하, 절대 안 됩니다. 폐하의 성기가 얼마나 큰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런 거근을 제 밑구멍에 밤새… 넣으시겠다니. 흑, 그것만은 창피해서 절대 안 됩니다.”
운서는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돌리고 연진을 바라보면서 부들거렸다. 얼른 발가벗은 엉덩이 사이를 작은 손으로 가리고는 안 된다고 거절했다. 울퉁불퉁하고 뜨거운 거근이 제 음문에 넣어지면 분명 자신이 먼저 밤새 성기를 흔들어달라고 울 게 틀림없었다.
창피하다고 훌쩍거리던 운서가 작은 어깨를 바들거렸다. 그런 운서의 모습에 더 흥분한 연진은 여린 몸을 훑으면서 침만 꼴깍꼴깍 삼켰다.
창피하다니! 연진은 운서가 정말 창피해하면서 눈물짓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다. 하지만 제 남근의 크기가 남다른 걸 알기 때문에 밤새 넣으면 안 될 것 같기도 했다. 그래도 이대로는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았다.
“운서야. 그럼 네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에 비비듯 넣는 것도 안 되겠냐?”
운서를 벗겼는데, 아무것도 만지지 않고 자는 건 안 된다는 생각에 연진은 고집을 부렸다.
“폐하, 도대체 그건 망측한 일은 어디서 배운 것입니까?”
“…전에 공 내관이 춘화를 준 적이 있어서.”
“춘화요?! 공 내관이요?”
공 내관은 운서와 비슷한 시기에 궁에 들어와서 태선각에 함께 있다가 지금은 유덕의 아래로 들어가 일하고 있는 내관이었다.
운서는 연진을 노골적으로 째려봤다. 언제 자신도 모르게 춘화를 본 거냐며 따지는 것이었다.
‘공 내관 그놈이!’
운서는 공 내관이 언제 저도 모르게 연진에게 춘화를 쥐여준 건지, 잡히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럼 여태까지 알 거 다 알면서 저를 속이셨습니까?”
“아니, 이론은 알아도 실습을 못 했다고 하지 않았더냐.”
“그럼 이제 실습도 다 하셨으니 더는 제가 필요 없겠습니다.”
왠지 기분이 나빠진 운서는 이불로 제 몸을 둘둘 가리고 돌아섰다. 연진이 춘화를 보며 흥분해서 저를 어떻게 해보려고 온 것 같아 토라진 것이다. 그림 속에 나오는 여인에게 흥분하고는 자신에게 풀려 하니 짜증이 나지 않은가.
“아니, 그 춘화는 받아만 놓고 흉하다는 생각에 제대로 본 적도 없다. 오늘 네가 나간 후로 들춰본 거지.”
“흉하다면서 그건 왜 또 보셨답니까?”
“…그게 너를 더 어떻게든 해보고 싶어서.”
“…….”
“그… 있잖느냐. 여러 가지 자세나, 애무하는 법이나 뭐, 그런 거.”
춘화에 나오는 체위나 애무하는 법을 보고 운서를 상대로 상상을 한 연진은 잔뜩 흥분해버렸었다.
“…폐, 폐하! 그, 그런 건 후궁전에서나 쓰셔야죠.”
“알았다, 알았어! 너하고 연습해보고 나중에 쓰마. 나중에….”
연진은 나중에 쓸 테니 연습하게 해달라고 했다. 운서는 핑계인 걸 알면서도 또 질 수밖에 없었다.
“오늘만입니다.”
“알았다.”
그제야 운서는 얌전히 누웠다. 운서가 연진에게 등을 돌리고 살짝 눕자 연진도 그에게 바짝 몸을 대고 모로 누워서 제 바지를 풀었다.
연진의 남근이 완전히 발기한 채로 드러났다. 운서 때문에 발기한 옥근이 열을 내면서 동그란 엉덩이를 찌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곧 작은 엉덩이 사이를 파고들고, 허벅지 안쪽을 헤치며 들어왔다.
“앗, 뜨거워….”
연진의 성기가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를 가르고 들어오는 것만으로 운서의 여린 몸이 떨렸다. 뜨거운 귀두가 먼저 여린 살에 비벼지고 이어서 울퉁불퉁한 기둥이 들어와서 문질러졌다. 그러고는 굵은 것이 회음부를 쓸었다. 회음부를 지난 연진의 귀두가 운서의 양물 밑으로 고개를 비죽 내밀었다.
“읏!”
“아으… 이렇게만 닿아도 좋구나. 네 살결이 부들부들해서 내 성기를 꽉 감싸준다.”
“…부끄럽습니다. 폐하.”
운서는 부끄럽다면서 엉덩이에 살짝 힘을 주고 단단하고 우람한 남근을 조였다. 은밀한 곳에서 느껴지는 덥고 단단한 감촉에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와 동시에 연진의 다른 손이 그의 가슴으로 파고들어서 볼록한 유두를 더듬었다. 연진은 커다란 손을 벌려서 엄지와 검지로 운서의 양쪽 젖꼭지를 살짝 짓누르고 비비면서 애무했다.
“앗, 앗, 폐하, 이런 건 또 어디서….”
운서는 그것만으로 가볍게 헐떡거렸다. 제 허벅지 안쪽과 엉덩이 사이에 있는 옥근이 자꾸만 열을 내며 불끈거리는 통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이건 춘화에서 본 게 아니다.”
운서의 목덜미에 입술을 누른 연진은 춘화에서 본 게 아니라 자신이 생각한 거라고 자랑하듯 말하면서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렸다.
“네 젖꼭지가 통통하니 만지기도 좋고, 보기엔 더 귀엽구나. 운서야, 넌 요걸 입으로 빨아주는 걸 좋아하지?”
“하읏….”
허리를 부들거리며 신음하던 운서가 제 젖꼭지를 희롱하는 손길을 즐기면서 제 다리 사이로 손을 내렸다. 그곳에는 연진의 귀두가 비죽 튀어나와 있었다. 운서는 열을 내는 그것을 거침없이 제 손으로 문질렀다.
“읏!”
이번에는 연진이 신음을 냈다. 운서의 작은 손이 그의 귀두를 살살 문질러주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리는 기분이었다.
작은 손바닥이 질척질척 젖는 귀두를 살살 만져주자 연진은 크게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운서의 다리에 닿은 그의 힘찬 허벅지와 고환이 더 단단해졌다.
“아아, 운서야, 제발… 그러면 안 된다.”
“왜 그러십니까? 제가 뭘 했다고요?”
운서는 모르는 척하며 연진의 선단을 계속 문질렀다. 조금씩 새어 나오는 분비액 때문에 그의 손바닥이 금세 젖었다. 덕분에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서 운서는 분비액을 손바닥에 전부 묻히고는 귀두를 잡아 살살 쓸었다.
“앗, 제발!”
“좋으십니까?”
“너무 좋다. 운서야, 매일 이러고 자면 안 되겠냐?”
연진은 운서의 속살에 제 것을 박을 때는 하늘에 오르는 것 같고, 지금처럼 보드라운 살결에 파묻혀 있을 때는 구름 위에서 떠도는 것 같다고 느꼈다.
“…폐하, 무슨 그런 야한 말씀을 아무렇지 않게 하십니까.”
“아무렇지 않게 하지 않았다. 나름 긴장하면서 물어본 건데?”
“으… 정말! 황손이나 낳으시고 그런 말씀을 하시라니까요!”
“알았다, 알았어. 그렇지 않아도 그 생각도 하고 있으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말아라. 무슨 일이든 확인과 절차가 있는 거니까.”
연진은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말하며 제 남근을 야한 손길로 만져주는 운서에게 푹 빠져서 가는 목덜미에 쪽쪽 입 맞췄다. 그가 운서의 발간 뺨에 입술을 누르며 작은 양물까지 손에 쥐고 유두와 함께 희롱했다.
“하읏, 폐하… 좀 더 꽉 잡아주세요. 아응, 응, 정말 기다리면 되는 겁니까? 그런데 무슨 확인과 절차가 필요하십니까?”
애를 만드는 데 필요한 건 합궁인데, 그 일에 절차는 그렇다 치고 확인이 왜 필요한지 의아했다. 운서는 연진이 또 핑계를 댄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의 손은 쉬지 않고 연진의 선단을 애무했다.
분비액을 흘리는 굵은 것을 사랑스럽게 쓰다듬으니 커다란 몸이 부들거렸다. 운서는 자신에게 욕정을 느끼는 연진이 좋아서 발끝을 꼬물꼬물 움직이면서 허벅지로 연진의 육봉을 살살 비비기까지 했다. 거기에 엉덩이까지 살랑거리면서 그의 고환을 건드리기도 했다.
“웃!”
연진은 미칠 노릇이었다. 운서의 엉덩이와 다리 사이에 제 것을 좀 비비고 자려 했을 뿐인데, 이제는 완전히 흥분해버린 것이다. 연진은 다시 운서를 눕혀놓고 그의 밑구멍에 제 성기를 꽂아서 밤새 허리를 흔들고 싶어졌다.
연진의 뜨거운 입술이 운서의 목덜미와 여린 어깨를 배회했다. 연진의 치아가 가는 어깨를 살살 물어 놓을 때마다 운서는 유두와 양물이 살살 간지러웠다.
“폐하의 남근이 너무 큽니다. 그래서 제 허벅지 사이에 껴놓은 것도… 힘들고. 힝, 뜨겁기도 해서 제 엉덩이랑 허벅지 안쪽도 델 것 같고.”
작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말한 운서는 뜨겁고 힘들다면서도 허벅지를 계속 이리저리 움직여서 점점 굵어지는 육봉을 앙큼하게 조였다.
“아! 폐하, 가뜩이나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거근이신데, 흐으읏, 여기서 더 커지시면 싫어요.”
“앗, 운서야. 제발. 그리 움직이면….”
“폐하의 성기가 너무 뜨거우니 그런 것이 아닙니까. 이러다가 제 엉덩이와 허벅지가 다 데겠사옵니다.”
운서는 엉덩이를 계속 살랑거렸다. 봉긋한 엉덩이가 제 고환도 건드리고 부드러운 허벅지가 단단한 귀두에 비벼지니 연진은 그저 숨만 삼켰다.
얼굴이며 몸이며 전부 달아오른 연진은 운서가 허리와 엉덩이를 흔드는 대로 부들부들 떨며 휘둘렸다.
“제발, 이대로 쌀 것 같구나. 운서야, 제발!”
“폐하…, 폐하의 귀한 진액을 그냥 쏟으시다니요!”
운서는 연진에게 떨어져서 그대로 눕고는 그의 앞에서 양쪽 다리를 활짝 벌렸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제 무릎 아래를 잡아 다리를 올리고는 음문을 연진에게 내보였다.
“……!”
연진은 또 헐떡헐떡 숨만 삼켰다. 발갛게 부어오른 운서의 밑구멍이 움찔거리며 그곳에 정액을 싸라고 유혹하고 있었다. 그런데 운서가 제 손으로 구멍까지 벌리는 게 아닌가.
운서가 작고 하얀 손가락으로 발간 구멍을 쫙 벌려서 새빨갛게 부은 속살을 내보였다. 속살이 꿈틀거리는 것을 본 연진은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운서의 음문에 제 것을 가져다 댔다.
보드랍고 뜨거운 입구에 젖은 귀두가 철썩 붙은 순간, 연진의 대물이 사정액을 쏟아냈다.
“앗, 폐하….”
“으으읏! 미치겠다.”
연진은 운서의 입구에 제 귀두를 비비면서 허리를 흔들었다. 그렇게 정액을 쏟은 후에도 쉽사리 성기를 떼지 않았다. 운서는 바들거리면서 작은 손으로 그의 육봉을 쓰다듬었다. 연진의 대물은 다시 줄어들었지만, 또 금세 불끈거리며 힘을 되찾고 있었다.
“폐하, 많이도 싸셨네요. 폐하의 씨물로 제 속이 다 젖었습니다. 안이 질척해서….”
운서는 안이 다 젖어서 불편하다고 엉덩이를 움찔거렸다. 속살이 척척하다고 불평하면서 이제 그만 성기를 떼 달라고 했지만, 오히려 연진은 허리를 살짝살짝 움직이면서 선단을 비볐다.
“앗, 앗, 폐하, 자꾸 이러시면 안 됩니다.”
“운서야, 운서야. 넣고 싶다. 제발 이대로 내 남근을 네 음문에 넣게 해다오.”
“하윽, 뜨거워… 폐하의 것이 이렇게 입구에만 닿아도 뜨거운데 제 속살에 넣으면 분명 안쪽이 다 델 것입니다. 뜨거운 거… 싫어요.”
싫다고 앙큼하게 유혹하는 운서가 연진을 올려다봤다. 운서가 작은 손으로 울퉁불퉁한 것을 살살 만지자 연진은 아무것도 못 하고 헐떡거리기만 했다.
기둥을 질척거리며 쓰다듬자 커다란 육봉이 다시 쑥쑥 발기했다. 운서의 손이 굵은 기둥을 따라가서 연진의 두툼한 고환을 만지고 그의 허벅지까지 쓰다듬었다.
“아읏! 운서야, 제발!”
넣게 해달라고 애원하며 연진은 운서의 비부에 제 것을 계속 마찰시켰다. 그의 선단에서 흘러 떨어지는 음액으로 운서의 구멍과 엉덩이가 젖고 있었다.
“폐하, 소인의 속살에 이렇게 커다란 걸 잔뜩 넣고 싶으신 겁니까?”
“…그래.”
연진은 운서가 손으로 쓰다듬는 단단한 허벅지를 바르르 떨며 다시 애원했다.
“그럼 이번 한 번만….”
운서는 매번 그랬듯 이번에도 한 번만이라며 마지못해 허락하는 척했다. 연진은 운서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운서를 끌어안고 허겁지겁 입부터 맞췄다.
커다란 팔과 손이 작은 몸을 힘껏 안았다. 단단한 품에 안긴 운서는 가만히 눈을 감고 연진의 입맞춤을 받았다. 보들보들한 입술을 깊게 빤 연진이 살짝 입술을 떼자 운서가 몽롱한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폐하, 이번엔 뒤로… 해주십시오.”
“뒤로?”
연진은 뒤가 뭐냐고 순진한 표정으로 물었다. 운서는 춘화를 봤으면서도 제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고 꿍얼거리면서 스스로 몸을 움직여 엎드렸다.
운서가 몽실몽실한 엉덩이를 살짝 들자 연진의 얼굴이 더 벌겋게 달아올랐다. 춘화에서 본 자세가 생각난 것이다. 연진은 운서의 엉덩이 바로 아래를 잡고는 말랑한 살을 벌렸다. 제가 들어갈 구멍을 확인한 연진이 음액을 뚝뚝 흘리는 살 몽둥이를 운서의 예민한 속살에 가져다 댔다.
질척거리는 대물이 닿자마자 운서는 그 열기에 엉덩이를 움찔움찔 가만히 두지 못했다.
연진은 운서의 엉덩이를 더 벌려서 불끈거리는 성기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운서의 엉덩이에 귀두만 비벼도 좋은데, 그보다 더 보들보들한 속살에 넣으니 아랫도리가 벌벌 떨렸다. 게다가 질척한 점막이 조여질 때마다 몸 전체가 꽉 조이는 기분이 들었다.
“하아….”
연진은 미치겠다고 생각하며 새빨갛게 열이 오른 얼굴로 허리를 움직여 성기를 뿌리까지 깊게 박았다.
“하아앗! 폐하, 너무 커요!”
운서는 작은 몸을 크게 떨면서 옥근을 받았다. 역시 몇 번을 받아도 익숙해지지 않는 크기였다. 연진은 처음과 달리 삽입에 어느 정도 능숙해졌는지 속살을 자연스럽게 벌리면서 거근을 뿌리까지 박았다.
운서의 안쪽이 정액으로 젖은 덕인지, 부드럽게 성기를 삼켰다. 뜨거운 귀두와 울퉁불퉁한 기둥이 운서의 전립선을 꾹 누르며 안쪽을 쿡 찔렀다.
“흐아앙!”
커다란 성기가 안을 긁으며 들어와서 안쪽에 박힌 것만으로 운서는 그대로 절정을 느낀 듯이 부들거렸다. 연진의 남근은 하도 커서 그저 박힌 것으로 안쪽이 다 들쑤셔져서 가만히 있어도 전립선이 계속 눌렸다.
“하으읏… 뜨겁고 커서 너무 좋아.”
대물을 가득 삼킨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 운서는 허리를 꺾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아래가 너무 뜨겁고 빠듯한데 또 달큰했다.
충족감에 헐떡거리는 운서의 입에서 맑은 침이 흘러내렸다. 그와 동시에 커다란 성기를 가득 문 작은 엉덩이도 요망하게 바르르 떨렸다. 허리도, 허벅지도, 거근을 삼킨 것만으로 자극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듯이 부들거리며 연진을 자극했다.
“아으응, 폐하의 대물 때문에 엉덩이가 또 다 벌어지고, 안쪽이 델 것처럼…. 하읏, 뜨겁습니다. 힝! 싫어, 뜨거워. 아읏, 안쪽이 다 간지러워….”
엉덩이가 너무 벌어졌다고 운서는 훌쩍거리며 비단 이불 위에 제 얼굴을 대고 연진을 힐금거렸다. 그리고 동시에 연진의 육봉 때문에 속살이 뜨겁고 간지러워서 싫다는 듯 엉덩이와 허벅지를 움찔거리며 움직였다.
운서가 이리저리 몸을 비틀자 연진의 숨소리가 더 커졌다. 운서가 뜨겁다고 야단을 떨며 엉덩이와 허벅지를 움직일 때마다 속살이 그의 성기를 쥐어짜는 것이다.
“으윽, 미치겠…!”
연진은 운서의 가느다란 허리를 잡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가 굵은 성기를 한 번 더 쿡 박았다가 빼냈다. 운서의 붉은 비부에서 빠져나간 굵은 기둥이 그의 정액과 분비액으로 번들번들했다.
반도 빠지지 않은 대물이 운서의 말랑한 엉덩이를 노리고 다시 퍽, 세게 박혔다.
“아욱!”
“읏!”
안쪽을 세차게 긁으며 박힌 것에 운서도 연진도 동시에 신음했다. 둘 다 허리를 떨면서 서로가 주는 쾌감에 몸서리쳤다.
“운서야….”
다급하게 운서를 부른 연진은 그의 허리를 더 꽉 잡고 성기를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굵고 기다란 살 몽둥이가 좁고 부은 속살을 이리저리 쓸면서 깊게 박혔다가 빠지고 또 깊게 박혔다.
뜨거운 살끼리 비벼지는 치덕치덕한 소리도 점점 커졌다. 연진은 조금씩, 조금씩 허리를 앞으로 밀면서 성기를 깊게 박았다. 뜨거운 몽둥이 같은 것이 안쪽을 푹푹 때릴 때마다 운서는 숨이 막히는 듯 헉헉 숨을 토했다.
가뜩이나 큰 것이 전립선까지 온통 긁어놓으니 운서의 밑구멍은 조여들고, 덜덜 떨리고 아주 난리였다.
“아욱, 앗, 앙, 하윽, 앗!”
어느새 양물을 바짝 세운 운서가 절정에 오를 듯 허리와 속살을 떨었다. 질척해진 점막으로 연진의 거근을 끈적하게 조이자 연진도 단단한 하체를 떨었다.
둘 사이에서 들리는 질척거리는 소리가 빨라졌다. 굵은 성기는 빠르게 흔들리고 운서의 속살은 점점 더 붉게 부어올랐다. 커다란 남근이 질척거리며 빠르게 박힐 때마다 음액을 잔뜩 머금은 밑구멍에서 분비액이 사방으로 퍼졌다.
“하앗, 앗. 제발! 아으읏… 폐하, 제발 가, 갈 것 같아요.”
운서가 고개를 돌렸다. 눈가를 더 붉게 물들인 운서의 젖은 눈에 쾌감이 가득 차 있었다. 작은 입술로 맑은 타액까지 흘린 운서가 연진을 보며 애원했다.
그만하라는 게 아니라 빨리 느끼고 싶다는 거였다.
연진이 커다란 손으로 운서의 골반을 단단히 잡았다. 그는 자신의 불끈거리는 남근을 비틀어서 박았다. 뜨거운 귀두에 전립선이 짓눌린 순간, 운서는 발발 떨면서 절정을 느꼈다. 구멍으로 살 몽둥이를 물고 부들거리며 작은 성기로 정액을 쏟아내었다.
“하아앙, 너무 좋아! 폐하, 하읏, 좋아요!”
이불에 얼굴을 비비며 쾌감의 여운을 한껏 느낀 운서가 몇 번이나 좋다고 헐떡거렸다. 그의 아랫구멍은 여전히 연진의 성기를 쭉쭉 조이고 있었다.
“아… 운서야. 네 음문이 내 것을 물고 조이고…. 하읏, 완전히 떨려서, 나도 더는 못 견디겠다.”
“…제발, 폐하가 하고 싶으신 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것이냐?”
“예, 소인의 질척거리는 밑구멍을 폐하의 마음대로 다루셔도… 좋습니다.”
몸을 살짝 틀어서 연진을 바라본 운서가 쾌감에 한껏 달아올라 발갛게 익은 몸을 부들거리며 제 속살을 마음대로 해도 좋다고 허락했다.
운서의 발가벗은 몸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의 눈은 촉촉하게 젖고, 야한 입술은 이미 타액으로 범벅이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그의 다리 사이에는 분비액으로 젖은 성기가 흔들리고 있었다. 심지어 운서는 자신의 유두까지 더듬었다.
“읏.”
“제발, 이 커다란 옥근으로 간질거리는 제 속살을… 엉망으로 만드셔도….”
“네놈이 나를 미치게 만들려고 작정을 했구나!”
연진은 열흘은 굶은 늑대처럼 으르렁거리며 잔뜩 달아오른 육봉을 길게 뺐다. 그러고는 운서의 말랑한 엉덩이를 힘껏 잡고 세게 박았다.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대물이 운서의 엉덩이 전체를 퍽퍽 때렸다.
“아으윽! 앗!”
여린 몸이 크게 흔들렸다. 운서는 이불을 꽉 잡고 크게 신음했다. 커다란 살 몽둥이로 속살을 얻어맞는 것이 좋아서 앙앙 울었다.
“이 음탕한 것! 짐의 성기가 그리 좋으냐?!”
“아읏, 앙, 조, 좋습니다. 하읏, 읏.”
이제는 아프지도 않은지 운서의 음문이 속살을 퍽퍽 찌르는 거근을 날름날름 삼켰다. 질척한 속살로 야금야금 빨아대는 통에 연진은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었다.
“아읏, 운서야! 운서야!”
연진은 저도 모르게 허리를 이리저리 흔들면서 안을 박았다. 좁은 속살이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면서 잔뜩 찔리는 통에 운서는 쾌감을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다시 양물을 바짝 세운 운서는 다시 앞과 뒤로 절정을 느꼈다.
“흐아앙!”
운서가 사정을 하며 떨리는 아랫구멍을 질퍽하게 꽉꽉 조이자 연진도 부르르 떨며 사정했다. 그는 다시 운서를 붙잡고 성기를 퍽퍽, 박고는 그대로 씨물을 쏟아냈다.
***
“아이고, 우리 폐하, 잘하십니다. 잘하세요.”
새벽부터 일어난 운서가 이른 아침부터 금의위들과 무예를 겨루는 연진을 응원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연진의 연습을 보러 온 운서는 박수를 짝짝 치면서 열심히 응원했다.
그 때문인지 연진의 몸놀림이나 검을 휘두르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윤 내관이 여기에는 웬일인가?”
“…공 내관?!”
운서가 동그란 눈을 부릅떴다. 공 내관은 일찍 일어난 탓에 피곤하다면서 연신 하품을 하고 있었다. 운서는 그런 공 내관의 발을 슬쩍 밟았다. 아니, 체중을 실어서 좀 세게 밟았다.
“으악! 윤 내관, 남의 발을 밟다니 무슨 짓인가?”
“아, 미안하네. 폐하를 보다가 그만….”
운서는 하나도 미안하지 않다는 표정으로 사과했다. 공 내관은 그런 운서를 보며 얄밉다고 혀를 찼다.
“내가 자네한테 뭐 잘못한 게 있었나? 왜 이리 얄밉게 구나?”
“네놈이 폐하에게 망측한 춘화를 드렸다지?”
“아니, 그게 뭐 어때서. 폐하께서 한창이신데 합궁을 안 하시니 걱정되어 드렸네. 덕분에 자네도 좋지 않았나.”
“뭐, 뭔 소리야?”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한 공 내관의 말에 운서가 화들짝 놀랐다.
“모른 척하지 말게나. 폐하께서 자네 엉덩이만 보고 있는 것을 대명전과 태선각의 궁인들은 전부 알고 있네.”
“…….”
공 내관이 얼굴을 화르륵 붉히는 운서의 팔을 툭 치면서 괜찮다고 웃었다. 그러나 운서는 전혀 괜찮지 않았다. 대명전에 있는 공 내관이 알 정도면 이미 태선각에 자신들의 일이 다 알려진 것일 터였다.
부끄러움에 부들거리는 운서의 얼굴은 계속 달아오르기만 했다.
“남색이 흉도 아닌데 뭘 그러나.”
“후계자가 없으신 폐하께 남색은 흉이네. 아이고, 태후마마의 귀에 들어가면 어쩌나….”
“걱정하지 말아. 이미 폐하께서 입막음을 단단히 하셨으니. 누구라도 자네와의 일을 현궁 밖으로 내보냈다가는 모가지를 자른다고 하셨네. 유달리 아끼는 자네에게도 태형을 내리시는 분인데, 우리의 목은 바로 자르실걸.”
공 내관은 손가락 하나로 제 목을 긋는 몸짓을 하며 무섭다고 엄살을 떨었다. 그때 연진이 그들이 있는 곳으로 시선을 주었다. 그것을 본 공 내관이 운서의 팔을 쳤다.
“꺅, 폐하, 너무 멋지십니다.”
운서가 방방 뛰면서 멋지다고 난리를 부리자 만족했는지 씨익 웃는 연진이었다. 운서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연진은 이번에는 말에 올라 대련을 시작했다.
“이른 아침부터 폐하께서 힘이 넘치시네. 말도 잘 다루시고, 어쩜 저리 건장하시고 멋지시나. 윤 내관은 좋겠네.”
“…내가 좋을 게 뭐가 있나.”
자신이 후궁도 아닌데 뭐가 좋냐고 새침하게 말한 것과 달리, 운서의 시선은 이미 연진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연진은 한 손으로 말의 고삐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힘차고 사내다워 보여서 운서의 눈가가 절로 화끈거렸다.
“내 궁금한 것이 있는데 말이지. 운서, 자네는 어찌 그리 윗전에 교태를 잘 떠나?”
공 내관이 운서에게 연진과 태후의 마음을 사로잡고 덕비와 현비에게도 예쁨을 받는 비결을 물었다.
“교태라니? 이건 마음에서 우러나온 아양일세.”
“뭐라고?!”
“웃전을 진심으로 모시란 말이네. 춘화 같은 망측한 것으로 환심을 사서 출세할 생각만 하지 말고!”
“아니…, 내가 할 말이 없네.”
운서의 답을 들은 공 내관은 괜한 걸 물은 것 같아 그냥 신음만 흘렸다.
***
금의위와의 대련은 일찍 시작된 만큼 일찍 끝났다. 연진이 오전 정무를 보러 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말에서 내린 연진은 검을 넘겨주고 곧장 운서에게 다가왔다. 운서도 얼른 연진에게 가서 그의 팔에 달랑달랑 매달렸다.
“폐하, 전보다 훨씬 검술이 느셨어요. 몸놀림도 날렵하고 여러 명을 한꺼번에 상대할 때도 물러섬 없이 얼마나 용맹하셨는지, 홀딱 반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냐? 사실 네가 응원해줘서 그런지 오늘은 유독 힘이 나더구나.”
“정말 저 때문이옵니까? 그럼 폐하께서 검술을 연습하실 때마다 와서 응원하겠사옵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따라 폐하의 검이 어찌나 빠른지 소인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폐하께서 천하제일검이신 줄 알았습니다.”
“운서, 네가 그리 말해주니 내가 정말로 천하제일 검이 된 것 같다.”
“폐하께서는 이미 천하제일 검이시옵니다. 제 눈에는 백만대군을 호령하는 장수처럼 보였다니까요. 어쩜 이리 잘 크셨습니까.”
태선각으로 향하는 연진에게 매달려 있는 운서의 엉덩이가 유독 살랑거렸다.
그들을 따라가던 공 내관은 운서의 입에서 술술술 나오는 아부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운서에 비하면 살가운 성격도 아니고 말재간이 없는 공 내관은 그저 한숨만 쉬었다.
운서를 따라 하고 싶어도 눈웃음과 함께 살랑거리며 간지러운 말을 하자니 절로 소름이 돋았다. 저놈은 타고난 성격이 해맑고 간사스러운 것이라 자신은 죽었다 깨어나도 따라 하지 못할 것이었다.
공 내관은 대명전으로 돌아가고 연진은 태선각으로 들어가는 계단에 올라섰다. 그런데 운서가 그를 따라오지 않았다. 연진이 운서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운서야, 왜 짐을 따라 들어오지 않는 것이냐?”
“저는 어선방에 볼일이 있어서…. 폐하, 목욕 시중은 오 내관이 할 것이옵니다.”
“어선방에는 왜?”
“오늘 힘을 쓰셨으니, 좋아하시는 간식거리라도 만들어드릴까 하여….”
연진이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어주겠다는 말이었다. 운서가 연진을 따라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연진의 목욕 시중을 들면 그의 손에 또 옷이 홀랑 벗겨지고 다리가 벌어질 게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알았으니, 잠시 나 좀 보자.”
연진은 운서를 태선각 안으로 끌어들였다. 전각의 문이 닫히자마자 연진은 운서의 가는 허리를 잡아 쓰다듬으면서 입술을 겹쳤다.
“흐읏….”
뜨거운 입술과 혀가 운서의 작은 입술을 벌리고 깊게 들어갔다. 입술을 비비고 혀로 입안을 핥으며 운서의 몸을 이리저리 더듬었다. 허리를 쓰다듬던 연진의 커다란 손이 운서의 골반과 가슴으로 이동하고 뒤이어 엉덩이를 꽉 잡았다.
운서는 그런 연진의 튼튼한 팔뚝을 잡고 헐떡거리면서 입맞춤을 받았다. 엉덩이를 잡고 주물럭거렸던 연진의 손이 가슴으로 올라와서 양쪽을 전부 만졌다. 운서의 유두가 뾰족하게 부풀자 연진은 그제야 입술을 놓아주었다.
“하읏, 폐하, 자꾸 소인을 만지시면 어선방에는 어찌 갑니까?”
“운서야, 이대로 안고 싶구나.”
연진이 운서의 젖은 입술을 혀로 핥고 가느다란 목덜미로 내려가서 입술 도장을 찍었다.
“오늘은… 아응, 할 일이 많으시지 않습니까. 정무를 마치시고…. 또 조금 있다가 과자를 만들어 가져다드릴 테니, 아침 수라는 조금만 드십시오.”
“알았다. 기다리고 있으마.”
연진은 운서의 목덜미에서 입술은 떼어냈다. 그러나 그의 몸에서 쉽게 손을 떼지 못했다. 눈가와 목덜미까지 발긋발긋하게 붉어진 운서를 보면서 아쉬운 듯 연진이 그의 가슴과 유두를 더듬었다.
***
집무실에서 상소를 처리하던 연진은 마지막 상소를 읽고 한숨을 돌리며 차를 마셨다.
운서가 과자를 만들어 온다고 해서 아침 수라도 뜨는 둥 마는 둥 먹고 일에만 몰두했다. 덕분에 일찌감치 상소를 분리한 연진은 오후 정무에서 대신들과 함께 논의할 것만을 남기고 검토가 끝난 상소들은 각 부서에서 처리하도록 태감에게 건넸다.
할 일이 없어진 연진이 자질구레한 물건을 두는 농에 감춰두었던 상자 하나를 꺼냈다. 등나무로 만든 상자를 열자 거기엔 죄인에게서 압수한 물건이 들어 있었다.
물건은 작은 호리병으로, 길거리에서 소란을 떨다가 잡혀 왔던 도사에게서 압수한 것이었다.
“…모두 열두 개군.”
호리병들을 가만히 보던 연진이 상자의 뚜껑을 닫고 다시 유덕을 불렀다.
“태감.”
“폐하, 부르셨습니까?”
“근방에서 아이를 원하는 남성 부부가 있는지 좀 살펴주게나.”
“…예, 그러하겠사옵니다.”
유덕은 갑자기 무슨 일인지 연진에게 묻고 싶었지만, 황제가 말해주기 전에 그의 의중을 묻는 건 실례였다.
“그리고 지금 이형백호를 부르게나.”
“예.”
유덕이 물러나자 연진은 작은 호리병에 든 것을 하나 집어 들어서 살폈다. 병을 흔들자 안에 든 무언가가 찰랑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물 같은 것이 들어 있는 것 같은데.
그 도사라는 자는 호리병의 마개를 따서 그대로 남자의 아래에 꽂아 흡수시키고 교접을 하면 된다고 했었다.
‘이 호리병에 든 것이 사내도 임신하게 해준다고 했겠다.’
하지만 이걸 당장 운서에게 쓸 수는 없었다. 도사의 말이 진실인지, 호리병에 든 약이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없었고, 혹여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었다. 무턱대고 운서에게 약을 썼다가 후회하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무엇보다 약이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그래야 운서를 설득해서 임신시키기 전에 모친의 허락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
연진이 아이를 원하는 부부를 찾는 이유는 약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효과가 없다면 자신은 꼼짝없이 후궁들과 합궁을 해야만 했다.
‘제발 효과가 있으면 좋으련만.’
연진이 간절한 마음으로 호리병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사이, 찬이 그의 집무실로 들어왔다. 검은색 옷을 입고 옆구리에 칼을 찬 그가 연진의 앞에서 바른 자세로 무릎을 꿇었다.
“폐하, 찾으셨습니까?”
“이형백호, 너에게 은밀한 일을 맡기려 한다. 황실의 미래가 달린 막중한 일인 만큼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폐하,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 영광이옵니다. 소인을 믿고 맡겨 주십시오.”
“얼마 전에 저잣거리에서 소란을 피우다 잡혀 왔던 도사를 기억하는가?”
“…예, 폐하. 저도 그에 대해 들었습니다.”
도사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황궁에서 모르는 자가 없었다. 사내도 애를 배게 해준다는 말을 믿는 자는 없었으나, 그자가 옥사에 갇혔을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운세를 물으러 찾아간 이들이 다수 있었다.
“알고 있다니 다행이군. 이형백호, 그대는 지체하지 않고 움직여 그자를 찾아오라.”
“폐하의 뜻을 받들어 속히 그자를 찾겠나이다.”
찬은 부하 몇을 데리고 바로 도사의 행방을 조사하겠다고 물러났다. 찬이 나가자 태감이 다시 들어와서 점심 수라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연진은 입맛이 없다며 그를 물렸다.
연진의 입맛이 없는 이유는, 아까 고 내관이 대명각으로 와서 태후가 새로운 후궁들을 들이실지 모른다고 귀띔하고 갔기 때문이었다.
‘새 후궁들이라니? 내가 아직 스물한 살인데, 어마마마께서는 왜 그리 조급하신지.’
연진은 성인이 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모후는 날마다 후계자를 만들라 채근하니 자신이 꼭 종마가 된 기분이었다.
황제에게는 대를 이을 의무가 있지만, 후계자가 없었던 군주도 더러 있긴 있었다.
‘허나 어마마마께서 손주를 보고 싶어 하시니 몇 명쯤은 낳아야지. 그나저나 운서의 몸은 몇 명을 낳아도 괜찮을까?’
약의 효과를 확인하기도 전이건만, 연진의 머릿속에서 운서는 이미 임신한 후였다. 그는 배가 볼록하게 부푼 운서를 품에 안고 둥가둥가하며 귀여워해 주고 있었다.
운서는 매일 힘들다고, 무언가 먹고 싶다고 칭얼거릴 게 분명했다. 매일 자신을 째려보며 이게 다 폐하 때문이라고 소매로 눈물을 찍으며 훌쩍거릴 운서를 빨리 보고 싶었다.
‘운서가 임신만 하면 내 손으로 직접 목욕도 시켜주고, 안아서 산책도 시켜주고, 끼니도 꼬박꼬박 먹여줘야지.’
사실 연진은 지금도 운서를 직접 목욕도 시키고, 안아서 산책도 하고, 수라도 먹여주고 싶었다. 매일 밤 자신의 혼을 통째로 삼킬 것 같은 운서를 생각하면 원하는 건 뭐든 해줘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폐하… 더 깊게 넣어주십시오.’
젖은 속살로 제 성기를 질퍽하게 물고는 더 넣어달라고 교태를 부리던 운서를 떠올리자 연진의 얼굴이 단번에 달아올랐다.
“내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놈 때문에 미치겠구나.”
어릴 때부터 잔망과 애교로 자신을 휘둘러대더니 이제는 몸으로 완전히 꼼짝 못 하게 했다.
‘오늘 밤에도….’
오늘 밤에도 또 운서에게 혼이 빨리겠다고 생각하자 연진의 몸에 열이 올랐다. 그런데 그때 밖에 있던 내관이 운서가 들었다고 알려왔다.
“아, 알았으니 들라 하라.”
마침 운서와의 밤일을 생각하던 연진은 허둥지둥 상자를 숨겼다. 그리고 숨을 돌리는 순간, 운서가 집무실로 찬합을 들고 들어왔다.
“폐하, 점심 수라를 물리셨다면서요?”
“…그래, 입맛이 없어서.”
“고뿔이라도 드셨습니까? 편식은 하셔도 수라를 거르신 적은 없는 분께서.”
작은 발로 종종거리며 연진에게 다가온 운서는 제일 먼저 그의 얼굴부터 확인했다. 제 손으로 이마의 열을 재고 이곳저곳을 만져봤다.
“나는 괜찮다. 그냥 피곤하여 입맛이 없는 것뿐이니.”
“그럴 줄 알고 폐하께서 좋아하시는 다식을 만들었사옵니다.”
다행히 열이 없는 걸 확인한 운서는 찬합을 연진의 책상에 올리고는 차를 타오겠다고 집무실을 나섰다. 이윽고 잠시 나갔던 운서가 여관들에게 차를 받아서 조용히 들어왔다. 그동안 연진은 다식을 먹지 않고 운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왜 먼저 드시지 않고요?”
“너를 기다렸다.”
“…예?!”
아니, 황제가 내관을 기다리다니! 자신이 주인도 아니고 왜 기다렸냐며 묻자 연진의 얼굴이 갑자기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그의 눈이 제 몸을 훑기 시작했다. 모란꽃이 그려진 찻잔에 차를 따르던 운서는 그런 연진을 살짝 노려봤다. 그의 시커먼 속내가 보이는 것 같기 때문이었다.
“저는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오늘 저녁 수라도 서전궁에서 드시는 거지요?”
“…그래. 그래야지.”
“착하십니다. 폐하께서 순순히 서전궁으로 가시겠다니, 상을 드려야지요.”
연진이 풀죽은 목소리로 답하자, 왠지 제가 괴롭힌 것 같아진 운서가 그에게 살짝 다가갔다. 운서는 연진의 뺨에 살그머니 입 맞췄다.
쪽 소리를 내고 바로 떨어진 순간, 연진은 표정을 바로 풀며 커다란 손으로 운서의 가느다란 손목을 살짝 잡았다. 연진이 제 다리 위를 두드리며 운서에게 앉으라고 했다.
“운서야, 이리 앉아라.”
“에구머니나! 폐하, 보는 눈들이 많습니다.”
“지금 집무실에는 아무도 없는데 무슨 말이냐. 냉큼 이리 와라.”
연진은 다시 운서의 팔목을 끌었다. 그는 운서를 제 허벅지 위에 앉히고 가는 허리를 안았다. 황제의 단단한 다리를 느낀 운서는 평소보다 긴장해서 눈가가 발긋하게 물들였다.
“폐하…, 차가 식겠습니다.”
운서는 차가 식는다는 핑계로 연진의 다리에서 내려오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운서야, 몸은 괜찮으냐? 어제 짐의 옥근을 여러 번 받아서 힘들진 않았고?”
“괜찮습니다. 그러니 이제….”
괜찮다고 답한 운서는 제발 내려달라고 했다. 그런데 연진이 그를 빤히 보면서 이름을 불렀다. 연진이 하얀 뺨을 쓰다듬었다.
“운서야.”
운서를 다시 부른 커다란 손이 작은 턱을 잡고 그의 얼굴을 돌렸다. 운서와 연진의 시선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친 순간, 연진은 고개를 숙여서 운서에게 입 맞췄다.
“…….”
운서는 가만히 있었다. 운서가 연진의 입맞춤을 얌전히 받아들이자 그는 조금 더 대담하게 작은 입술을 열었다. 운서는 작게 헐떡거리면서 연진의 혀를 받았다.
연진의 혀가 들어온 순간 정신없이 입술과 혀가 빨렸다. 운서가 입술과 혀가 뜨겁다고 생각할 무렵, 연진의 손길이 대담해졌다. 허리를 감싸고 있던 커다란 손이 운서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허리와 등을 매만지면서 연진이 얼굴 방향을 꺾어서 다시 입맞춤했다. 그러면서 운서의 작은 몸을 안아 집무실 책상에 올렸다. 여전히 입술을 떼지 않고 작은 혀를 살살 빨고 있는 채였다.
“으응, 흐응….”
운서가 콧소리를 내자 연진이 더 깊게 입술을 겹치고는 그의 가슴을 더듬기 시작했다. 단단한 손이 내관복 위를 마구 더듬으며 볼록하게 솟은 작은 돌기를 찾아 헤맸다.
그의 손끝에 귀여운 유두가 걸리는 순간, 연진이 입술을 떼어냈다. 그와 운서의 혀에 타액이 늘어지고, 연진은 운서의 입술을 핥으면서 가슴과 유두를 성급하게 더듬었다.
“아읏, 폐하, 항…, 젖꼭지가 간지럽습니다.”
“운서야, 운서야.”
뜨거운 입술이 운서의 턱으로 또 목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가슴으로 내려온 동시에 운서의 몸이 커다란 책상 위로 눕혀졌다.
연진의 입술이 옷 위로 가슴을 더듬었다. 조금 전보다 통통하게 부푼 젖꼭지가 연진의 입술에 비벼졌다.
“읏, 폐하, 아흐응….”
운서가 다시 신음하자 연진이 그의 바지를 벗겨냈다.
“자, 잠깐만요! 폐하!”
갑자기 허전해진 아랫도리에 놀란 운서가 벗겨지는 바지를 붙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한발 늦게 손을 뻗는 바람에 그의 바지는 또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앙, 폐하, 제발요. 대낮부터 이런 야한 짓을 하시면 안 됩니다. 여기는… 대명전이고, 폐하의 집무실이 아닙니까.”
선대 황제들이 모두 정무를 본 신성한 곳에서 무슨 짓이냐는 말이었다.
“운서야….”
연진은 대답 대신에 운서의 이름만 불렀다. 운서의 아랫도리를 벗긴 커다란 손이 부드러운 허벅지를 슬쩍 쓸어 만지고 엉덩이를 스쳐서 얇은 웃옷 안으로 들어갔다.
“하앗….”
예민한 곳을 만지는 손길에 운서의 허리가 떨렸다. 그의 손은 허리를 거쳐서 곧장 가슴으로 올라갔다. 내관복 안에서 연진의 손이 꿈틀거리며 운서의 가슴살과 유두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흐읏…, 가슴은 제발, 아흣, 폐하.”
운서는 제 옷 속에서 움직이는 커다란 손을 내려다보고는 눈가를 붉게 물들였다. 커다란 손이 통통해진 돌기를 잡고 비비자 가슴을 떨면서 음란하게 유두를 떨었다.
작은 돌기는 연진의 손가락 사이에서 떨리고, 운서의 허리며 양물도 살살 흔들리고 있었다.
“운서야, 기분이 좋아 보이는구나.”
“…기분이 좋긴 하지만 대낮부터 소인을 이리 희롱하시니 창피하옵니다.”
운서는 자신을 바라보는 연진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살짝 돌리고 두 뺨을 더 붉혔다. 그러자 가슴과 젖꼭지를 만지던 연진의 손길이 더 다급해졌다.
“운서야, 어젯밤에 내가 춘화책에서 본 것이 있다. 오늘은 너에게 그것을 해보고 싶구나.”
“…네?!”
“춘화에서 사내가 여인의 아래를 빨아주는 모습이 나오더구나. 어제 내 남근으로 너의 밑구멍을 퉁퉁 붓도록 만들었으니 몸을 달래줄 겸 네 속살을 핥고, 빨아보고 싶다.”
“에구머니나! 폐, 폐하!”
운서가 안 된다고 말리는데, 그의 가슴을 만지던 연진의 손이 쑥 빠지더니 가느다란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운서의 몸은 빙글 돌아서 책상 위에 엎드리게 되었다.
작은 몸이 책상에 엎드려지자마자 연진의 손이 순식간에 그의 허벅지를 단단히 잡고는 음란한 비부를 벌렸다. 어젯밤 연진의 성기에 수없이 쓸린 곳이 퉁퉁 부어 있었다.
“흐읏….”
“네 속살이 아주 붉구나. 내 남근을 받아서 이렇게 된 것이겠지?”
“그런 말씀 창피하다니까요.”
제 속살을 확인하는 연진 때문에 얼굴을 화락화락 붉힌 운서가 창피하다며 하얀 엉덩이를 떨었다. 그 때문에 연진의 가슴이 더 부들거리며 떨렸다.
연진은 몽글몽글하게 부은 운서의 음문에 살짝 입을 맞췄다.
“네 귀여운 밑구멍이 새빨개져서 무척 안쓰럽구나. 내가 이렇게 만들었으니 잔뜩 빨아주마.”
“히잇, 핫… 혀가 뜨거워, 앙. 아니… 지금 뜨거운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애초에 폐하께서 제 구멍에 성기를 안 넣으시면 되지 않습니까!”
“싫다!”
운서는 고개를 팩 돌려 제 구멍을 핥는 연진을 노려봤다. 불퉁한 시선과 함께 엉덩이를 흔들어서 놓아달라고 했지만, 연진은 그의 엉덩이를 잡고 음문을 할짝거릴 뿐이었다.
“힛, 아흣.”
통통해진 입구를 핥는 혀가 타액으로 음문을 적시면서 안쪽으로 쑥 들어왔다. 그 바람에 충혈된 속살을 바짝 조인 운서가 더 훌쩍거렸다.
“흐앙, 만들라는 애는 안 만들고 제 밑구멍이나 핥고 계시면 어쩌냐고요. 흑…. 이러면 애가 어디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아이고! 이제 서국의 대가 끊기겠구나!”
“너는 이런 분위기에서 곡소리가 하고 싶으냐? 나와 이러고 있는 게 싫다는 거냐?”
연진은 분위기를 깬다고 운서를 타박했지만, 사실 연진은 엉덩이를 홀랑 깐 운서가 어떤 말을 해도 귀엽기만 했다.
“아니, 기분은 좋지만….”
기분은 좋아도 앞으로가 걱정되는 운서였다. 운서가 머뭇거리자 연진은 유혹적인 속살을 계속 핥았다. 통통 부어서 더 좁아진 안에 혀를 깊게 넣고 돌리니 운서의 허리며 다리가 덜덜 떨렸다.
“하아앙, 소, 속이… 간지럽습니다.”
운서가 속살이 뜨겁고 간지럽다며 안쪽을 떨었다. 젖기 시작한 비부에서 혀를 몇 번이나 돌린 연진이 혀를 뺐다가 다시 넣었다. 그때마다 치덕거리는 소리가 퍼지고 운서의 얼굴은 시시각각 붉어졌다.
연진은 제 혀를 질척하게 조이는 곳에서 혀를 뺐다. 그리고 자신의 타액으로 흥건히 젖은 귀여운 구멍 입구와 그 주변에 입을 맞췄다.
“운서야, 넌 여길 만져주는 것도 좋아하고, 이렇게 핥아주는 것도 다 좋지?”
“항, 좋습니다. 그러니 제발 황손만 낳아주시면… 제 기분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알았다. 낳을 테니 걱정하지 말아라.”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토닥거린 연진이 운서의 작은 몸을 다시 뒤로 돌리고는 그를 달랑 안아서 입을 맞췄다. 연진의 품에 안긴 운서의 발이 허공에서 대롱거렸다.
“으응….”
연진은 운서의 콧소리와 함께 입을 맞추며 한 손으로 책상을 더듬어 서랍을 열었다. 그는 서랍 안을 더듬거리다 작은 항아리를 꺼냈다.
항아리에는 향유가 들어 있었다. 그건 밤을 위하여 준비된 향유가 아니라 연진의 입술이나 손이 건조해질 때마다 바르기 위한 것이었다. 항아리의 뚜껑을 연 연진이 손가락에 그것을 발랐다.
미끌미끌한 향유를 덜어낸 연진의 손가락이 운서의 엉덩이 사이를 문질렀다. 기다란 손가락이 타액으로 젖은 입구를 둥글려 만지고, 곧장 보드라운 속살을 가르며 들어가기 시작했다.
운서는 연진에게 매달려 안쪽으로 깊게 들어오는 것을 신음과 함께 받았다.
“으응…, 폐하의 손가락 때문에 속이 엄청 미끌거려요.”
운서는 저도 모르게 황제의 탄탄한 허리에 다리를 감았다. 연진의 어깨를 꽉 잡은 그는 뜨거운 혀를 마주 빨면서 입맞춤에 빠져들었다.
방금까지 애를 만들라고 닦달하던 것도 잊은 듯했다. 연진의 손가락이 하나 더 깊게 들어오자 너무 좋은지 허리를 벌벌 떨면서 연신 신음을 흘렸다.
연진의 손가락들이 안에서 질척한 소리를 내며 빙글빙글 돌았다. 충혈된 점막들이 마구 쓸리자 운서가 앙앙거리며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폐하, 좋습니다. 앙, 거기… 거기요.”
연진이 계속 전립선을 건드리자 운서의 양물이 바짝 달아올랐다. 그 바람에 운서는 연진에게 제 몸을 비비기 시작했다. 연진도 자신에게 매달려 꿈틀거리는 운서의 몸 때문에 한껏 흥분한 상태였다.
“운서야, 운서야.”
운서를 부른 연진은 작은 몸을 벽에 밀쳤다. 그러고는 얼른 제 바지를 풀었다. 그의 바지에서 나온 남근이 단단하게 치솟아 굵은 핏줄을 불끈거렸다.
연진은 제 육봉을 운서의 엉덩이 사이에 문질렀다. 커다란 귀두가 그곳을 뭉개듯 비볐다. 타액과 향유에 젖은 붉은 입구에 이제는 연진의 분비액까지 더해졌다.
“하앙, 폐하 때문에 제 밑구멍이 뜨겁습니다.”
연진의 목에 매달린 운서는 입구에만 닿아도 커다란 것이 뜨겁다고 엄살을 부리며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 때문에 말캉한 밑구멍이 자꾸만 선단을 이리저리 쓸어서 연진은 더 흥분했다.
“아직 넣지도 않았다.”
“폐하의 남근이 닿기만 해도 뜨거운 걸 어쩌라고요! 힝, 또 어제처럼 안쪽이 다 델 것 같아 무섭습니다.”
“으윽, 운서야.”
운서의 도발에 연진은 그의 작은 엉덩이를 양손으로 단단히 잡고는 제 것을 수직으로 꽂아 넣기 시작했다. 커다란 귀두가 입을 다물고 있는 조그만 구멍을 가르며 들어갔다. 질척한 선단이 운서의 속살과 찰싹 맞붙고 미끄러졌다.
육봉이 향유에 미끄러지며 단번에 깊게 박혔다. 자세 때문인지 전보다 더 깊은 곳까지 쑥 박히자 운서가 헉헉, 크게 숨을 토했다.
“앗, 아파, 흐앗, 뜨거워요.”
“운서야.”
크게 발기한 성기가 좁은 속살에 완전히 파묻히자 연진도 몸을 부들거렸다. 운서의 아랫구멍은 언제나처럼 하늘에 오른 것같이 좋았다.
연진은 이대로 계속 운서의 안에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사랑스러운 작은 몸을 힘껏 안고 탄탄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남근과 밑구멍이 질척거리며 비벼졌다. 살덩이와 보드라운 내벽이 비벼지고 뒤섞일 때마다 운서와 연진은 신음을 내질렀다.
벽에 눌린 작은 몸은 위아래로 흔들렸다. 연진은 커다란 몸으로 운서를 누르고 그의 작은 엉덩이에 제 것을 더 깊게 넣으려 했다. 단단한 손으로 꽉 잡은 말랑한 엉덩이를 제 사타구니로 당기고 성기를 비틀어 욱여넣었다.
“아윽, 앗앗!”
양쪽으로 흔들리며 안으로 더 파고드는 육봉에 운서가 신음했다. 가뜩이나 커다란 성기가 뿌리까지 파고드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드디어 연진의 고환이 운서의 부은 입구에 닿았다.
“아읏, 너무 깊어, 흣, 힘들어요. 폐하….”
커다란 몸과 벽에 눌려 있는 운서가 힘들다고 숨을 할딱거렸다. 그의 다리는 양쪽으로 크게 벌어져 있고 그의 여린 발끝은 작은 숨소리와 함께 옴질거렸다.
운서가 끙끙대긴 했지만, 어느 때보다 가득 박힌 연진의 육봉을 한껏 음미하는 중이었다. 운서의 젖은 점막이 잘게 떨리면서 연진의 울퉁불퉁한 육봉을 한 곳도 남김없이 느꼈다.
운서를 안고 있는 연진도 쾌감에 정신이 없었다. 자신의 성기를 완전히 집어삼킨 것도 모자라 잘게 떨리는 내벽이 핏줄 사이사이까지 부드럽게 감싸주었다. 운서가 할딱할딱 숨만 쉬어도 연진의 물건이 팽팽하게 바짝 섰다.
연진은 그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 몸을 운서의 몸에 비비듯 흔들면서 성기를 찔러 올렸다. 츠즉츠즉, 질퍽한 소리와 함께 굵은 육봉이 조금씩 빠졌다가 위로 박혔다.
“앗, 아윽! 윽!”
몸이 눌린 상태로 흔들리는 운서가 눈물을 떨구며 신음했다. 배 속을 터트릴 것처럼 불끈거리는 성기가 깊은 곳을 푹푹 찔렀다. 굵은 귀두와 기둥이 운서의 전립선을 누른 채로 질척거리며 움직였다. 게다가 평소보다 더 깊게 박혔기 때문에 점막이 더 많이 쓸렸다.
“아으읏, 죽겠다.”
성기를 연신 흔들던 연진이 자신에게 매달린 운서를 보면서 헐떡거렸다. 벽에 눌린 운서에게 성기를 깊게 꽂을 때마다 동그란 엉덩이가 유연하게 흔들려서 제 물건을 세게 꽉꽉 물었다.
그런데 성기를 뺄 때도 그다지 조임을 풀지 않아서 죽겠다는 신음이 절로 나왔다. 덕분에 연진의 허리와 허벅지가 완전히 긴장해서 성기만큼 팽팽해졌다.
연진은 어떻게든 더 운서를 제 성기로 잔뜩 범하고 싶은 욕망에 달아올랐다. 음란하게 제 남근을 씹어대는 요망한 곳을 엉망이 되도록 쑤셔버리고 싶었다.
그리고 어서 임신시키고 싶었다. 이 사랑스러운 놈이 제 정액을 받아서 임신할 수 있다면.
‘그럼 평생 내 곁에 두고 이렇게 성기를 찔러 넣을 수 있겠지.’
자신을 두고 장가를 가겠다니, 절대 안 될 일이었다. 이를 악문 연진이 운서의 얇은 팔뚝을 잡아 올려서 벽에 눌렀다. 그러고는 대롱대롱 매달린 운서의 엉덩이에 제 육봉을 조금 더 거칠게 박았다.
“아읏, 앗!”
더 깊게 푹푹 파고들어 오는 육봉에 운서가 엉덩이를 바르르 떨며 굵은 것을 감쌌다.
작은 엉덩이가 몽둥이같이 굵은 남근 위에서 요동을 칠 때마다, 치덕거리는 소리와 함께 뜨거운 물건이 더욱더 안을 파고들었다.
철퍽철퍽, 연진의 고환과 운서의 비부가 철썩거리며 맞닿았다가 떨어졌다.
“앙, 앗, 앗, 아읏, 거칠어…, 핫, 아읏, 폐하, 읏!”
양물을 꼿꼿하게 세운 운서가 뜨거운 육봉으로 안을 점점 거세게 얻어맞을 때마다 분비액을 질퍽하게 흘렸다. 점막은 사정없이 비벼지고, 전립선이 콱콱 찔리고 짓눌려서 절정을 느낄 것 같았다.
“흐아앙, 아앙!”
이대로 느낄 것 같다고 생각한 순간, 안쪽이 깊게 찔린 운서가 그대로 사정했다. 그의 달뜬 밑구멍이 바르르 떨렸다. 운서의 음수가 연진의 옷을 적셨다. 황제의 고귀한 의복이 내관의 정액으로 더럽혀졌는데도 연진은 그저 좋아하기만 했다.
“앗, 제발 운서야!”
운서의 밑구멍 때문에 연진도 곧 사정할 것처럼 허리를 바르르 떨었다. 연진이 운서를 부르면서 허리를 더 빠르게 흔들었다. 울퉁불퉁한 육봉이 향유에 번들거리며 빠르게 좁은 구멍을 들락거렸다.
“앗, 제발요. 아윽, 하아앗, 앙, 폐하, 너무 깊어요. 흐앗, 앗.”
깊다고 연신 애원하며 운서는 정신없이 흔들렸다. 살끼리 마찰하는 치덕치덕한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그 소리가 운서의 귀까지 생생하게 들렸다.
하지만 창피해할 시간도 정신도 없었다. 언제 누구에게 이런 걸 배웠는지 성기를 빠르고 잘게 흔들었다. 질퍽거리는 소리와 함께 운서의 속살이 완전히 쑤셔졌다.
“흐아앙, 아흑, 제발, 앗, 흐앙!”
운서는 그대로 울음을 터트리며 흔들렸다. 속살과 전립선이 몽둥이로 빠르게 쑤셔지는 것 같았다. 마치 흥분해서 날뛰는 종마 위에 앉은 것처럼.
“흐앗, 악, 아으읏, 앗, 폐하, 제발, 핫, 아흑.”
연신 전립선이 짓이겨지는 바람에 운서의 양물이 순식간에 발기했다. 벌써 분비액을 흘리는 것은 여전히 연진의 의복을 더럽히면서 둘 사이에서 달랑달랑 흔들렸다.
연진의 튼튼한 허리가 쉼 없이 흔들리고, 그의 성기는 운서의 점막에 마구 비벼졌다. 불끈거리는 육봉이 터질 듯 부풀었다. 운서가 힘들다고 더 훌쩍거릴 때, 연진이 드디어 사정했다.
“으읏! 읏!”
여전히 깊게 박혀 있는 성기와 함께 뜨거운 진액이 운서의 속살을 가득 적셨다.
“하으윽, 폐하….”
연진의 정액을 받은 운서가 하느작거리며 축 늘어졌다. 그런 운서를 보고 놓아주기는커녕 연진의 욕망은 식을 줄 몰랐다. 성욕에 불탄 연진이 운서의 작은 몸을 다시 안고서 이번에는 책상으로 그를 밀어붙였다.
연진은 운서의 상체 일부만 책상에 올리고 작은 몸을 홀랑 뒤집었다.
“흐아앙, 안이 다 쓸려서…, 앗, 앗.”
운서는 또 속살을 부르르 떨면서 연진의 것을 질퍽하게 조였다. 또 울퉁불퉁한 성기에 점막이 잔뜩 쓸려서 느낄 것 같았다.
커다란 책상에 운서를 밀어붙인 연진은 그대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연진이 가느다란 허리를 잡고 굵은 육봉을 길게 빼냈다.
“아아앙.”
향유와 정액과 함께 축축한 소리를 내며 빠져나간 울퉁불퉁한 성기가 안이 온통 긁었다. 운서는 엉덩이를 덜덜 떨었다. 그는 책상에 상체만 기댄 채로 뒤를 돌아봤다. 질척한 음액과 함께 빠져나간 커다란 성기를 따라 시선을 올리니 연진이 제 구멍을 씹어 먹으려는 표정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연진의 단단한 성기가 퍽 박혔다.
“아윽! 앗!”
운서는 짧은 손톱으로 책상을 긁으며 신음했다. 그런데 연진이 가는 허리를 더 단단히 잡았다. 운서의 엉덩이에 연진의 성기가 깊게 박혔기 때문에 여린 두 다리는 대롱거리며 허공에 떠 있었다.
그 상태로 운서는 빠르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흐앙, 앗, 아읏. 폐하, 핫, 흐앙, 앗.”
퍽퍽퍽, 운서의 여린 점막이 뜨거운 살 몽둥이로 온통 얻어맞았다. 울퉁불퉁한 것은 운서의 음문을 유린하고 싶어서 평소보다 더 불끈거리며 흉기처럼 움직였다.
젖은 안쪽, 그것도 이곳저곳을 찌르는 바람에 운서는 자지러지기 직전이었다.
여린 몸이 바르르, 바르르 떨렸다. 운서는 눈물에 가득 젖은 눈을 뜨면서 헐떡거렸다. 안이 빠듯할 정도로 동통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쾌감이 더 컸다. 연진의 것이 제 속에서 움직일 때마다 너무 좋았다.
‘미칠 것 같아. 거친데도 너무 좋아….’
거칠어서 더 좋았다. 몽둥이처럼 커다란 육봉이 제 속살을 강제로 헤치며 깊게, 더 깊게 파고들고, 점막을 마구 헤집는 통에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폐하, 아욱, 핫. 너무 좋아요. 흐앙, 앗!”
퍽퍽퍽.
굵은 기둥이 무식하게 박혔다. 게다가 두 발이 대롱대롱 떠 있는 상태여서 운서의 여린 몸은 연진의 손아귀에서 마음대로 휘둘렸다.
대물이 그냥 힘으로 콱콱 처박히는 탓에 속살이 아팠지만, 기분은 최고로 좋았다. 살 몽둥이가 안을 퍽퍽 때릴 때마다 눈앞이 쾌감과 동통으로 흐려졌다. 온몸이 저릿한 자극에 운서는 눈물을 뚝뚝 떨궜다. 심지어 대대로 내려오는 황제의 책상에 손톱을 박고 헐떡거리기 바빴다.
“흐앙, 폐하, 흐앗, 아픈데, 앗! 좋아. 이, 이런 건 어디서 배우신…. 앗, 아으읏.”
며칠 전까지 허릿짓이 서툴던 연진이었는데, 어느새 다른 사내들보다 더 자신을 더 달뜨게 했다.
‘춘화에서 보셨나?’
운서는 공 내관에게 상이라도 줘야겠다고 생각하며 달콤한 숨을 삼켰다.
“앙앙, 제발, 뜨거워… 폐하, 안이 녹을 것 같아…. 핫, 아윽, 앙.”
“운서야….”
연진도 연신 숨을 헐떡거렸다. 자신의 굵은 육봉이 운서의 속살을 들락거릴 때마다 안쪽이 더 질퍽해지고 뜨거워졌다. 게다가 운서의 작은 몸이 제 손아귀에서 마음대로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 야해서 머릿속이 터질 것 같았다.
문제는 제 성기를 깊게 넣을 때마다 운서의 속살이 귀두와 기둥을 야무지게 삼켜서 오물오물 씹듯이 조이는 거였다.
막 꿈틀거리는 내벽 때문에 그냥 넣고만 있어도 미칠 것 같은데, 넣고 뺄 때마다 딱 달라붙어서 빨아대니 견디지 못하고 자지러질 것만 같았다.
“하읏, 운서야, 아, 미친… 정말 굉장해.”
연진의 성기는 이대로 터질 지경이었다. 연진의 정신은 점점 희미해지고 오로지 본능만 남았다. 그의 모든 신경이 성기로 집중되었다. 운서의 음문을 어떻게 해버리라고 아우성치고 있었다.
연진은 한 손으로는 운서의 가는 허리를, 다른 손으로는 말랑한 엉덩이를 콱 움켜잡고 제 쪽으로 당기면서 허리를 흔들었다. 울퉁불퉁한 남근을 퍽퍽퍽, 박을 때마다 운서의 부은 입구에 자신의 고환을 비볐다.
“흐아앙! 앙!”
다시 연진의 고환이 운서의 비부를 짓누르며 육봉이 박힌 순간, 운서가 자지러지며 사정했다. 운서는 배가 터질 것 같다고 울면서도 질퍽한 속살로 연진의 육봉을 쫀득하게 조였다.
‘미치겠다.’
연진은 정말 딱 미칠 지경이었다. 이 요망한 것이 음문으로 자신의 성기만 쥐고 있는 게 아니라 심장까지 움켜쥐고 뒤흔들었다.
눈앞이 먹먹해질 정도로 올라오는 쾌감에 연진도 사정했다. 그는 씨물을 운서의 밑구멍에 가득 뿌리는 순간에도 허리를 흔들었다.
“운서야, 날 미치게 할 작정이었더냐? 머리에 열이 들끓어서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다.”
운서를 허벅지 위에 올려놓은 연진이 뽀얀 뺨에 입술을 대고 가만히 속삭였다. 그의 숨은 아직도 조금 거칠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성기가 여전히 운서의 아래에 박혀 있기 때문이었다.
두 번이나 사정했는데도 연진은 운서를 놓아주지 않고 그를 품에 안은 채로 의자에 앉아서 숨을 돌리고 있었다.
“…아흣, 소인의 조임이, 하읏, 그, 그렇게 좋으셨습니까?”
얼굴이며 온몸이 전부 발긋발긋한 운서가 촉촉해진 눈가를 떨면서 물었다. 연진의 위에 있는 운서의 양쪽 다리는 황제의 의자 팔걸이에 걸쳐진 채였다.
팔걸이에 작은 발이 올려진 상태라 운서의 봉긋한 엉덩이가 양쪽으로 완전히 벌어졌다. 당연히 벌어진 엉덩이 사이에는 연진의 굵은 육봉이 깊게 박혀 있었다.
그러니까 정확히 운서는 연진의 허벅지가 아니라 두툼한 고환에 올라앉은 상태였다.
“으으음, 오늘이 가장 좋았다. 언제나 좋지만, 너무 좋아서 지금도 가슴이 떨려서. 지금도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다.”
“으응, 응. 폐하….”
운서는 제 안에서 계속 부피를 키우는 성기를 느끼면서 작게 떨었다. 몇 번이나 앞뒤로 절정을 느껴서 그런지 안쪽이 다 찐득찐득하게 녹아버린 상태였다. 그런 와중에 연진이 남근을 빼주지 않고 계속 넣고 있으니, 너무 창피했다.
그것도 그렇지만 밖에서 다른 내관이나 여관들이 다 듣고 있을지도 몰랐다. 아니, 이미 자신과 연진의 신음을 다 들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대명전을 어떻게 출입하냐고.’
운서는 이제는 대명전에 오지 못하겠다고 훌쩍거렸다. 그와 반대로 연진은 그저 좋아서 운서의 부들거리는 허리를 쓰다듬으며 그에게 입을 맞췄다.
젖은 입술이 닿자마자 둘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신음하면서 서로에게 더욱 달라붙었다. 창피하다고 훌쩍거리던 운서도 연진의 어깨에 매달렸다. 연진의 기다란 팔이 운서를 더 바짝 안았다. 몸까지 딱 붙인 두 사람은 후희 같은 입맞춤을 했다.
츠읍츠읍, 혀와 입술이 얽히고 섞일 때마다 운서의 작은 발이 바들거리고 질퍽거리는 구멍 또한 옴질거리며 연진의 육봉을 자극했다.
연진의 남근은 핏줄을 불끈거리며 또 운서의 배 안까지 가득 채울 것처럼 착실하게 크기를 키웠다.
“아으읏, 또 커져….”
운서는 대물이 그냥 깊게 삽입된 것만으로 질퍽하게 녹은 아래가 더 녹을 것 같아 엉덩이를 발발 떨었다.
“앙, 폐하, 아직도 만족하지 못하신 겁니까? 흑, 폐하의 남근이 또 발기해서 너무 크고 뜨겁습니다. 히잉, 여기 배 안까지 전부 꽉 찬 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운서는 답답하다면서 제 배를 작은 손으로 쓸고, 뜨겁다면서 엉덩이를 살짝 들썩거렸다. 운서가 허리를 양쪽으로 흔들고 안을 살짝살짝 조이며 투정하자 연진의 얼굴이 더욱 벌겋게 달아올랐다. 가뜩이나 크게 발기한 것이 더 열을 냈다.
“많이 힘들었더냐? 미안하다, 운서야. 그런데 네 음문 속이 얼마나 축축하고 뜨거운 줄이나 아는 것이냐? 모자란다고 내 것을 조이는 것 같다.”
연진은 헐떡거리며 운서의 흐트러진 내관복 위로 볼록하게 솟은 유두를 살살 더듬었다.
“아까도 제 속살을 다 엉망으로 만들 것처럼 무섭고 뜨겁더니…. 힝, 소인의 속살이 또 델 것 같아요. 하앙, 뜨거워.”
“야, 약을 발라주마. 네 속살을 다시 핥아주고. 그러니 제발 가만히 좀….”
“빼주시면 되지 않습니까!”
“싫다. 오늘 서전궁으로 가기 전까지 너와 이러고 있으련다.”
“힝, 싫습니다. 해가 질 때까지라니. 가뜩이나 제 밑구멍이 녹아서 질퍽거리는데, 흑, 여기서 더 했다가는…. 앗, 앗, 더 커져. 흐읏, 폐하… 제발 싫어요. 속에서 더 커지면, 더 뜨겁고 너무 커서 힘듭니다. 히잉, 앙, 폐하의 남근은 왜 이리 커서 절 힘들게 하시옵니까.”
발긋한 눈가로 연진을 샐쭉하게 흘겨본 운서가 가만히 있지 못하고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연진은 그저 운서의 음란함에 윽윽, 신음하면서 성기만 더 세웠다.
“아까도 한참 폐하께서 허리를 흔들 때 그… 질퍽거리는 소리가 너무 나서. 그 소리를 누가 들었을까 부끄럽습니다. 꼭 대낮에 소인을 벗기셔야겠습니까?”
“으읏… 미안하다, 운서야. 제발! 알았다, 알았으니. 제발 얌전히….”
연진의 부탁에도 운서는 육봉이 너무 크다며 훌쩍거리며 허리를 은근히 흔들었다. 그러면서 또 너무 부끄러웠다고 소매로 발긋한 눈가를 찍었다.
“아윽, 제발! 읏! 제발, 운서야. 그런 말은… 날 더 흥분시키려는 게 아니라면 제발.”
연진은 거듭 미안하다고 속삭이면서 운서를 가만히 안고 입술을 빨아주었다. 운서는 훌쩍거리면서도 성기를 빼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움찔움찔 조여지는 음란한 속살에 연진이 살살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운서야, 난 네가 좋아 죽겠다. 밤에도 낮에도 너와 이러고 싶구나.”
“앗, 앗, 그러니까 황손을 낳으시라니까요. 그럼 밤이나 낮이나 넣게 해드릴 겁니다. 소인의 입으로도 폐하의 옥근을 매일 빨아드리고요.”
“정말이냐?!”
“그렇사옵니다.”
단단한 어깨에 앙큼하게 매달린 운서가 연진을 살살 부추겼다. 그의 말에 연진의 얼굴은 완전히 달아올랐다. 생각만 해도 좋은 모양이었다. 연진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자 운서는 살짝 웃으면서 그의 뺨에 작은 손을 대고 단정한 입에 뽀뽀를 쪽 했다.
“밤에도 이렇게 제 음문에 폐하의 옥근을 깊게 넣고 침수 드실 수 있도록… 해드릴 테니까요.”
“우, 운서야!”
연진은 얼굴이 터질 듯 달아오르고 가슴이 너무 뛰어서 숨이 바로 넘어갈 지경이었다. 운서의 속살에 박힌 성기도 완전히 발기해서 흉흉하게 열을 내고 있었다.
“소인이 폐하를 위해서 못 할 게 뭐가 있습니까. 폐하, 후계자는 언제 낳으실 겁니까?”
“만들 테니까 좀 기다려라. 뭐든지 다 때가 있는 법이고, 원래 일을 벌이자면 모든 걸 확실하게 확인을 해야지.”
“…네?! 뭔 확인이요?!”
그냥 지금이라도 가서 합궁만 하면 어느 때고 덜컥 생길 황손인데, 확실하게 확인이라니?
“폐하! 헛소리하실 거면 빼십시오! 저랑 이러시는 것도 좋지만 후계자라도 만드셔야 제가 안심하고 폐하께 엉덩이를 대드리죠.”
“운서야, 너는 내가 다른 사람하고 합궁을 해도 좋으냐?”
“……?”
연진의 것을 질척질척 조이던 운서는 지금 뭔 헛소리냐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원래 황제란 한 사람이 독점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폐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폐하께는 이미 후궁이 두 분이나 계시옵고, 소인은 후궁도 뭣도 아닌 일개 내관일 뿐이옵니다.”
연진이 제 엉덩이에 성기를 꽂고 있는 지금도 자신은 그냥 무엇도 아닌 시종일 뿐이었다.
“운서야, 나는 네가 좋다.”
“…….”
“그래서 나는 네가 아니면 누구와도 합궁하고 싶지 않구나.”
“…네?!”
순간, 운서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연진이 자신을 좋아하는 건 안다. 연진이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여 원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후계자 한 명도 없는 황제가 자신만 안고 싶다니. 이게 될 법한 소린가?!
갑자기 흥분이 싹 가시는 말이었다.
“폐하! 미치셨습니까?!”
아까와는 다른 의미로 흥분한 운서가 소리를 빽 질렀다. 이제껏 제 마음을 감추고 몸까지 바쳐서 어르고 달래며 갖은 수를 다 썼는데, 황제라는 인간이 지금 자신 때문에 애를 안 만들겠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허….”
운서는 하늘이 노래지는 것 같았다.
“미치지 않았다. 운서야, 진정해라. 후계자도 낳을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방금 저하고만 이러고 싶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폐하, 말도 안 되는 말씀을 하시는 걸 보니, 아무래도 정무가 고됐던 모양입니다. 이만 태선각으로 돌아가서 쉬시지요.”
넋을 놓고 허허 웃은 운서는 대신들에게 괴롭힘이라도 받았냐면서 어서 쉬시라고 했다.
“운서야, 나는 진심이다.”
“…네?!”
진심이라는 연진의 말과 동시에, 운서의 머릿속에는 자신에게 닥쳐올 미래가 장대한 그림처럼 펼쳐졌다.
연진이 자신과만 합궁하겠다고 공표하면, 그러면 황제를 독차지하려고 후궁들과 합궁하지 못하도록 만든 간악한 놈이 되는 건 한순간이었다.
‘폐하께서 스스로 후궁들과 합궁하지 않았지만, 사실은 중요하지 않아. 폐하에게 그런 마음이 들게 한 것만으로 이미 나는 죄인이니까.’
고로 자신의 존재가 문제인 것이다.
당연히 태후마마께서 분노하고 자신은 버림을 받아 죄인이 되어 옥사에 갇히게 될 것이다. 거기까지야 감수할 수 있지만, 태후께서 화근을 없앤다며 제 목을 칠 수도 있었다.
태후가 아무리 자신을 예뻐한다고 해도 아들과 황실보다 중요하진 않을 테니까.
“아이고 이제 죽는 날만 남았구나….”
곡소리가 절로 나왔다. 만약 사지 멀쩡하게 나간다고 해도 그냥 쫓겨날 텐데 모은 재산도 챙기지 못할 터였다. 게다가 황실의 대를 끊으려던 악독한 죄인이 서국에서 계속 장사를 하며 멀쩡히 살 수나 있겠나.
장사는커녕 소문이 돌고 돌아 천하의 개잡놈이라고 사람들이 돌을 던질 텐데. 가게도 집도 버리고 식구들이라도 챙겨 떠나야지.
동생들 시집도 못 보내고 멀고 낙후된 곳으로 도망치듯 가서 숨어 살아야 할 제 운명이 너무 빤해서 운서의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너무 기가 막혀서 숨까지 턱 막힌 운서는 그대로 정신을 놓았다.
“운서야, 운서야!”
자신을 부르는 연진의 다급한 목소리가 점점 멀게 느껴졌다. 운서는 이게 전부 꿈이었으면 하고 바랐다.
***
정신을 차린 운서는 침상에 누워 눈만 깜박거렸다. 아무래도 자신이 잘못한 모양이었다. 연진을 몸으로 어르고 달래고 쾌감을 가르쳐놓으면 다른 사내들처럼 새로운 꽃을 찾아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물론, 나도 즐기려는 마음이 있긴 했지. 정성껏 키워놓은 잘생긴 폐하의 총각을 홀랑 먹어서 좋기도 했고…. 그 대물이 흔히 볼 수 있는 거냐고. 뭐, 욕심도 났고…. 하지만 금방 후궁마마님들과 합궁할 줄 알았는데 말이지.’
이게 다 연진을 탐낸 자신의 죄였다. 어차피 가지지 못할 거였는데,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고 살짝 맛만 보려다가 집안이 풍비박산 나게 생긴 것이다.
“형님이 알면 너 때문에 집안이 망할 거라고 날 죽이려고 하시겠지. 아이고, 내가 미친놈이지!”
태후마마의 분노보다 형님이 더 걱정이었다. 평소에는 순하디순한 형님이라도 집안이 망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야차보다 더 포악하게 변한 형님이 몽둥이를 들고 자신을 쫓아오는 상상을 한 운서의 얼굴이 퍼렇게 질렸다가 새하얗게 변했다.
아까 쓰러지고 나서 연진이 자신의 손을 꼭 잡고 미안하다고 그랬었다. 그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어서 운서는 그냥 이대로 사라지고만 싶었다.
그때 누군가 그의 방문을 두드렸다.
“윤 내관님. 저 오 내관입니다.”
“…들어와.”
끙끙거리던 운서가 들어오라고 하자 오 내관이 죽과 탕약이 든 쟁반을 들고 살그머니 들어왔다.
“오늘 대명각에서 실신하셨다면서요? 태의께서 죽과 탕약을 드리라고 했습니다. 윤 내관님, 괜찮으세요?”
“괜찮네. 그런데 폐하께서는 어디에 계신가?”
“서전궁에 계십니다. 좀 전까지 이곳에서 윤 내관님을 보고 계시다가 서전궁으로 걸음하셨습니다. 폐하께서 서전궁으로 가지 않으면 윤 내관님이 더 힘들어하실 거라고요. 오늘 밤에는 현비마마와 침수 드실 것 같다고….”
“그래? 잘되었구나. 다행이다.”
운서는 오 내관에게 자신은 괜찮으니 그만 가보라고 말했다. 오 내관은 몸조리 잘하시라며 방을 나갔다. 그 전에 죽과 탕약을 꼭 먹으라고 신신당부했지만, 운서는 지금 물 한 모금도 넘기지 못할 것 같았다.
‘아무래도 내일 폐하와 이야기를 좀 해야겠어.’
운서는 연진의 욕정을 받아준 걸 후회했다. 자신이 그런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지금쯤 후궁들과 합궁을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내 욕망 때문에 폐하를 망칠 순 없지.’
황제에게 후계자가 없는 건 있을 수 있는 문제였다. 그러나 내관에게 눈이 돌아가 황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할 경우는 달랐다. 자신만 개잡놈으로 끝나면 상관없지만, 백성을 저버린 무능한 황제라고 연진을 끌어내릴 빌미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과거 서국의 황제들은 형제들과 아들들의 반역으로 늘 골치를 앓았었고, 결국에는 황제가 보위에 오르면 형제를 모두 죽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었다.
형제들을 죽이는 관습은 또다시 반역으로 이어져 선선대 황제께서는 친왕들이 정치에 참여하거나 대신들과 어울리며 무리를 만드는 걸 금지하셨다.
또한, 황손을 낳을 후궁의 수를 줄이고, 친왕들은 성인이 되기 전에 모두 궁에서 나가도록 했다. 그렇게 겨우 황실의 안정이 찾아온 것이다. 그 때문에 연진의 이복형제들도 지금 황궁 밖에서 살고 있었다.
운서는 아직도 머리가 어지러워 이제 자려고 이불을 뒤집어썼다. 그런데 다시 문이 덜컹 열렸다.
“오 내관, 또 할 말이….”
운서는 오 내관이 다시 들어온 줄 알고 할 말이 있느냐며 몸을 돌렸다. 그런데 그의 눈앞에 찬이 서 있었다.
“찬아?”
“오 내관이 폐하께서 오늘 밤에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잠시라면 들어가도 좋을 거라고 해서 왔는데. 몸이 아프다면서?”
황제의 침소가 있는 태선각은 이곳에서 일하는 궁인이 아니라면 들어올 수 없는 장소였다. 그것도 지금의 찬처럼 허락도 없이 칼을 차고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아, 괜찮아. 너야말로 중요한 일로 멀리 갈 일이 있다더니, 벌써 일을 마친 거야?”
분명히 중요한 명령을 받아서 당분간은 황궁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고 했었다. 운서는 침상에서 내려가 찬의 곁으로 갔다. 어서 찬을 내보내야 한다는 걸 알지만 멀리 간다는 찬을 차갑게 내칠 순 없는 노릇이었다.
“먼저 수도에서 조사 중이었어. 지금 부하들하고 국경으로 떠나야 해서 그 전에 잠깐 널 보려고 온 거야.”
“그래, 몸조심해서 다녀와.”
“…응.”
찬은 주저하면서 운서의 손을 살짝 잡았다. 운서를 바라보는 그의 눈에 아쉬움이 역력했다.
“운서야, 전에 내가 기다리겠다고 했던 거…. 다시 생각 좀 해볼래?”
덩치에 맞지 않게 주저주저 말하는 찬의 손끝은 살짝 떨리고 있었다.
“안 된다니까. 널 기다리게 하면 내가 양심 없는 놈이지. 언제 은퇴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기다리면 너도 나도 힘들어.”
“…알았다.”
실망이 역력한 목소리에 운서는 가슴이 쓰렸다. 자신이 은퇴 후에 둘이서 다시 만나면 모를까, 아직 황궁에 있을 때는 절대로 안 될 일이었다. 행여나 연진이 알기라도 하면 찬이 황궁에서 쫓겨날 수도 있었다.
운서는 미안한 마음에 살살 웃으면서 찬의 목에 매달렸다. 이미 거절했는데, 또 기다리겠다고 하는 게 안쓰러워서 그냥 보낼 수가 없었다. 운서는 연진만 아니라면 벌써 침상으로 끌어들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수 없어서 뽀뽀라도 잔뜩 해서 보내려는 마음으로 입술을 쭉 내밀었다.
“찬아, 미안하니까 가기 전에 뽀뽀라도 해줄까?”
“…제발 관둬라.”
찬은 운서를 밀어내는 척했지만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그의 마음을 눈치챈 운서는 찬의 뺨에 살짝 입을 맞추고 속삭였다.
“해준다고 할 때 얌전히 뽀뽀나 받지?”
그리고 다시 입술을 쭈욱 내밀자 찬이 못 이기는 척하며 운서에게 입술을 겹쳤다. 찬의 손이 운서의 허리를 감싸고 입술을 깊게 겹칠 때였다.
“…네놈들, 이게 무슨 짓이냐?!”
뒤에서 들려온 낮고 음산한 목소리가 운서와 찬을 한순간에 얼어붙게 했다. 운서는 너무 놀란 나머지 찬의 목에 팔을 두른 채로 덜덜 떨었다. 그러다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폐, 폐하?”
열려 있는 문 앞에서 연진이 경악한 표정으로 자신들을 보고 있었다. 운서와 찬이 재빨리 떨어지고, 찬은 연진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폐하를 뵙겠습니다.”
“폐, 폐하 오셨습니까? 서전궁에서… 치, 침수 드신다고 들었는데 어째서 일찍 오셨습니까?”
“네가 의식을 찾았다고 해서 잠시 보려고 걸음했는데…, 이형백호가 이곳에 있는 줄은 몰랐구나.”
연진의 눈이 검은 옷을 입고 옆구리에 칼을 찬 찬에게 향했다. 그의 곁에서 오 내관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가 운서와 눈이 마주쳤다. 오 내관은 덜덜 떨면서 찬의 옆구리를 가리켰다.
그제야 찬이 검을 차고 태선각으로 들어왔다는 걸 깨달은 운서는 바로 연진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연진을 가까이서 모시는 자라도 황제의 침소에 허락 없이 칼을 차고 들어오면 역모죄가 될 수 있었다.
“폐하, 이형백호는 제가 불러서 태선각에 들어온 것이옵니다.”
“…밖에 있는 금의위는 태선각으로 들라.”
“예!”
아니나 다를까 연진이 금의위를 불렀다. 마침 서전궁에서 태선각까지 연진을 호위했던 금의위들이 우렁찬 대답과 함께 빠른 몸놀림으로 들어왔다.
운서는 찬이 죽을까 두려워 연진의 앞에 엎드려 거듭 간청했다.
“폐, 폐하! 이형백호는 죄가 없습니다. 모든 것은 소인의 불찰이옵니다.”
“시끄럽다. 윤 내관은 입을 다물라. 이형백호, 감히 네놈이 짐의 처소에 겁도 없이 칼을 가지고 들어오다니. 목을 내놓을 각오를 하고 왔느냐?”
연진은 차가운 눈으로 찬을 내려다봤다. 그에 찬은 더욱 머리를 조아렸다.
“폐하, 윤 내관은 소인을 부른 적이 없사옵니다. 소인이 주제넘게도 윤 내관을 보기 위해 제 발로 태선각에 들어왔으니, 죄의 대가를 달게 받겠습니다.”
“좋다. 금의위는 태선각에 허락 없이 칼을 차고 들어온 이형백호를 끌어내어 옥사에 가두라!”
“존명!”
십여 명의 금의위가 찬을 끌고 나가기 시작했다. 운서는 당장 찬의 목이 떨어질 것 같아 무릎을 꿇은 채로 연진에게 매달렸다.
“폐하, 제발….”
“이형백호의 처분은 내일 결정할 테니, 내관 윤운서는 처소에서 오늘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라.”
연진은 반성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운서에게서 시선을 거두었다. 지금 연진의 속은 용암보다 더 뜨거운 질투로 펄펄 끓고 있었다.
질투로 눈앞이 캄캄해진 연진이 냉정하게 돌아섰다. 지금 운서의 얼굴을 보면 어떤 험한 말이 나올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운서가 그를 다시 잡았다.
“폐하, 저와 이형백호는 아무 사이도 아닙니다. 그와 입 맞춘 것은 그저 장난으로….”
“…장난이라고?!”
연진은 아까보다 더 살벌한 목소리로 되물으며 자신의 다리를 붙잡은 운서를 돌아봤다. 찬과 운서의 사이가 나쁘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었더니, 깜찍하게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
어쩐지 둘의 사이가 심상치 않아 보이더니.
“네놈이 날 여전히 어린애로 보는구나.”
“그런 게 아니오라….”
운서는 찬을 위해 무슨 변명을 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그냥 관두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자신이 왜 찬과의 사이를 연진에게 변명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운서가 가만히 고개를 들었다.
“언제부터냐? 언제부터 이형백호와 그렇고 그런 사이면서 나한테…!”
정인을 숨겨두고 왜 자신에게 안겼냐고 따지고 싶은 연진은 손을 꽉 쥐었다. 운서가 다른 사내와 입맞춤을 하고 있었다는 것만으로 분노가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질 것 같았다.
‘어떻게 자신과 함께 있는 태선각에서 다른 놈과! 그것도 이형백호라니!’
“폐하, 칼을 찬 이형백호를 허락 없이 태선각에 들인 일은 잘못했습니다. 달게 벌을 받겠습니다. 그러나 그 외의 일로 제가 폐하께 해명할 것은 없습니다.”
“뭐, 뭐라고?!”
“이형백호와의 입맞춤은 저의 사생활입니다.”
“네놈이 사생활이 어디에 있느냐?! 너는 짐의 것이다! 어릴 적부터 네놈은 나만의 내관이었다! 오늘도 나와 그런 일을 하고서….”
분명히 점심까지 운서는 자신에게 기꺼이 안겼다. 힘들다고 투정도 부리고, 좋다고 애교도 피우면서 야한 표정과 사랑스러운 몸짓으로 자신을 천상에 오르게 했었다. 그런데 다른 사내와 입맞춤을 하고도 태연하게 사생활을 운운하니,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분노로 부들부들 떠는 연진은 운서에게 소리를 질렀다. 믿었던 연인에게 배신을 당한 기분이었다.
“폐하와 교접한 것은 맞지만 전에도 말씀드린 대로 그건 내관의 일입니다. 저는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해 폐하를 보필한 것뿐입니다.”
“…뭐라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소인은 폐하의 내관이 맞습니다. 폐하께서 벗으라면 벗고, 다리를 벌리라면 벌리고, 죽으라면 죽어야 하는 시종입니다.”
“…그러니까 네 말은 내가 원해서 나와 교접했다는 말이더냐?”
“예, 그러하옵니다. 폐하, 앞으로도 폐하께서 원하시면 언제든지 다리를 벌릴 것이옵니다.”
운서는 얌전히 무릎을 꿇고 조금의 떨림도 없이 제 할 말만 했다. 연진이 자신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자신도 연진이 좋았다.
신분에 걸맞지 않은 발칙한 마음이지만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고 고이 키운 저 황제를 사랑하고 있었다. 언제나 너무 사랑스러워서 연진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연진에게는 후계자가 없었다. 자신만을 바라보겠다는 황제의 바보 같은 생각에 동조할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매정하다고 해도 좋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을 계속 바라보는 일도 참 고역이 아닌가. 게다가 자신은 연진 때문에 찬과의 연애도 포기했다.
‘착실하고 다정하고 돈까지 많은 사람이 좋다고 했는데. 찬이는 평생 나한테 잘할 사람이거늘, 그걸 포기하는 게 쉽냐고!’
“어떻게 넌….”
운서는 마음을 다지고 연진을 올려다봤다. 마주친 눈동자가 질투로 붉게 타올랐다가 상처로 검게 물들었다. 연진이 상처받은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었다.
“폐하, 서전궁에서 침수 들지 않으실 거라면 오늘도 제가 시침을 들까요?”
심지어 운서는 옷의 매듭을 풀며 연진에게 살짝 웃어 보였다. 마음이 없다면서 시침을 들겠다니, 옷을 벗는 운서의 행동이 연진에게는 더 충격으로 다가왔다.
운서는 태연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니, 사실 그는 기절하기 직전이었다. 뭐든 해줄 테니까 애만 낳으라고 했는데, 이대로 연진이 후궁들에게서 후계자를 낳지 않겠다면 자신이 황궁을 나가는 방법밖에 없었다.
“시침 들 것 없다.”
연진은 비틀거리면서 운서의 방에서 나갔다. 연진이 나가자 다른 내관들이 그의 방문을 조용히 닫았다. 운서는 계속 그 자리에 무릎을 꿇은 채로 멍하니 문을 바라봤다.
“폐하….”
분명히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배신감에 가슴이 쓰라리고 아프겠지. 하지만 자신은 연진에게 상처 준 것 때문에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찢어진 상처에서 시뻘건 피가 주룩주룩 흘러나오는 중이었다.
“흐앙, 폐하. 흐으윽…, 제가 잘못했습니다.”
운서의 동그란 눈에서 금세 눈물이 후드득 떨어졌다. 연진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죄책감으로 눈물이 끝없이 차오르고 심장이 쪼개질 듯 아팠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몸을 동그랗게 웅크린 운서는 그 자리에서 큰 소리로 엉엉 울었다.
운서가 서럽게 울고 있을 때, 연진도 그와 마찬가지로 울고 있었다. 넓은 방에 홀로 앉은 연진은 조용히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용 모양의 자수가 새겨진 황제의 평상복이 눈물로 젖고 있었다.
‘운서도 나를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서로 같은 마음이라고 그렇게 믿고 있었는데…. 이게 전부 착각이란 말인가?’
자신과 입을 맞추고, 몸을 비비고, 심지어 성기까지 뒷구멍에 넣게 해줬으면서 운서는 그저 내관의 일이라고 선을 그어버렸다.
그것도 늘 다정하고 한없이 상냥하던 운서가.
‘그놈 때문인가?’
찬과 입 맞추는 모습을 상기하자 연진은 질투로 돌아버릴 것 같았다. 운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 그놈이라고 생각하니, 당장 가서 죽여버리고 싶었다.
“어떻게…, 운서가 나한테 이런….”
굵은 눈물이 연진의 두 뺨으로 흘렀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혼자만의 것이라고 생각하자 걷잡을 수 없이 화가 나고, 슬프고 외로워졌다.
“흐으윽, 흑… 운서야.”
실연의 상처가 연진의 온몸을 갈기갈기 찢고 있었다. 지금도 자신에게 오라고 부르면 운서는 제 곁으로 올 것이다. 그러나 그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은 걸 알아버렸으니 앞으로 어떻게 그를 대할지도 막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