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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 히로인이 조교를 기억함-330화 (330/354)

Chapter 330 - 이건 비지니스니까아아앗!! ♥ (4)

".... 아♥"

자신의 애액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비릿하고 압도적인 '수컷'의 냄새.

냄새를 맡는 순간, 벨베르트의 머릿속에서 트리스티아와의 우정, 상인으로서의 신뢰 따위가 모조리 지워졌다.

남아있는 건 단 하나.

이 자지를 맛보고 싶다는 미친듯한 '성욕'뿐.

"... 벨... 베르트?"

"..."

갑자기 바지가 벗겨져서 당황했는지 목소리가 살짝 떨리는 파벌장님.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건 파벌장님도 잘못이 있다.

바지를 입고 있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잔뜩 발기한 채, 가게 안을 가득 채울 정도로 냄새를 풀풀 풍기는 쿠퍼액을 흘리는 건 누가 봐도 유혹하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지금부터 벌어지는 일은 쌍방과실이다.

스윽─

침을 꼴깍 삼킨 벨베르트가 유진의 팬티를 잡고 내리자.

"오윽.... ♥"

태어나서 처음 보는 자지.

하지만 수천 번을 넘게 같은 모양의 딜도를 사용했기에 알 수 있다.

이미 자신의 보지는 저 자지의 전용이라는 걸.

"... 스읍♥... 하아... ♥. 하아... 하아.. ♥"

벨베르트가 반사적으로 코안 가득 숨을 들이마신다.

일반적으로는 분명 불쾌해야 할 냄새일 텐데도 뇌가 행복으로 가득 차서 녹아내리는 듯하다.

더는 참을 수 없다.

"쪼옥... ♥"

벨베르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지금까지 간직해왔던 첫 키스를 자지 기둥에 바쳤다.

움찔─

키스에 반응하듯 유진의 자지가 움찔거렸다.

"... 아♥"

그것만으로도 행복함이 마구 솟아나, 벨베르트는 살짝 지려버리고 말았다.

"... 벨베르트... 이제.. 그만... 하죠... 더.. 하면... 저도.. 참을 수가..."

"... 하아♥... 파벌장님... ♥"

양손으로 유진의 자지를 감싼 벨베르트가 이번에는 귀두 끝에 키스하며 말했다.

"... 쪼옵... ♥이... 이건... ♥하아.. 바... 바람이.. ♥. 아니니까.... 쪼옵... ♥. 고... 괜찮습니다... ♥"

"뭐라고요?"

"... 그.. 그냥... ♥... 쪽... ♥펴... 평범한..! 하아. ♥.. 비... 비지니스.. 니까!!... 사... 사업중에. ♥.. 흐아... 서.... 성접대를... ♥하는 건... 사.. 상식이니까...!!"

당연히 상식일 리가 없다.

성접대로 의뢰를 따내는 건 벨베르트가 가장 혐오하는 방식이었다.

그런 상인들이 눈앞에 띄면 일부로 들리도록 창녀라고 부를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그런 게 알게 뭔가?

지금은 저 자지를 넣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유진을 향해 다리를 벌린 벨베르트가 음란하게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 그... 그러니까♥... 자... 자지! ♥... 자지를... 넣어... 주세요!... 으윽.. ♥"

"벨... 베르트... 그래도.."

"제... 제발♥... 부... 부탁... 드릴게요.... 지.... 지금... 안넣으면... 미... 미쳐버려요!"

농담이 아니다.

지금도 솟아나는 두통을 성적 흥분으로 간신히 억누르고 있는데...

만일 여기서 그만두면 얼마나 큰 두통이 찾아올지 모른다.

그때, 유진이 결심한 듯 벨베르트의 어깨를 붙잡은 채 낮게 떨려오는 목소리로 말했다.

"... 정말... 괜찮겠어요...?.. 일단 시작하면... 저도 한 번 쌀 때까지는... 못멈춰요."

꼴깍─

흥분이 가득 담긴 유진의 얼굴에 벨베르트가 침을 삼켰다.

"괘... 괜찮으니까♥... 마... 마음껏... 사용하셔도... 되니까. ♥... 빠... 빨리!!... 빨리이잇...! ♥"

"... 그럼, 알겠습니다."

푸욱─

유진이 벨베르트의 손목을 붙잡은 채 그대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 ♥♥♥"

벨베르트의 턱이 크게 젖혀지고, 허리가 높게 떠오른다.

하지만 신음조차 지를 수 없었다.

흔히 첫 경험에서 느껴진다는 고통 때문은 아니었다.

유진의 자지와 벨베르트의 보지는 마치 명검과 그 칼집처럼 완벽하게 어울렸으니까.

오히려.... 압도적이 쾌감이 문제였다.

'끄윽!! ♥♥... 이거... 위험... 해...! ♥'

보지에서 뇌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생긴 듯 쾌락이 즉시 뇌로 전달된다.

꾸욱─ 한 번의 삽입으로 자궁이 압박당하며, 절정을 막고 있던 벽이 가볍게 무너져 내린다.

'... 아♥'

순간적으로 밀려들어 오는 쾌락에 벨베르트의 의식이 잠깐 끊기고...

푸슈우우욱─!!

"오끄극!! ♥... 끄으으읏! ♥♥후아으악익!! ♥♥"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몸이 멋대로 가버리고 있었다.

"... 흐헤!! ♥... 하♥.. 아에흐...? ♥"

섹스가 기분 좋을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 정말 몰랐다.

상상을 초월하는 쾌감에 혀가 꼬여서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마치 자위를 처음 배웠을 때와 같은... 아니, 그때랑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육체의 행복만 주던 자위와는 달리 섹스는 몸과 마음을 가득 채워줬으니까.

"흐에에!! ♥.. 흐엑♥.. 오끄응♥...!!"

이제는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의 선조가 계집질 때문에 가문을 말아먹었던 게 단순히 멍청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평생을 괴롭혔던 두통이 섹스할 때는 쾌락으로 변한 되어서 일반적으로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감각을 느끼게 해준다.

솔직히 벨베르트도 지금 느껴지는 이 쾌락을 영원히 느낄 수 있다면 못할 것이 없을 것 같았다.

"... 저아아!!! ♥... 저아♥... 기... 기분!!... ♥저아아아! ♥"

벨베르트가 쾌락에 찬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흘렸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토록 경멸하고 무시했던 선조의 피가 자신에게도 흐르고 있다는 걸.

푸욱─! 푸욱-!

"흐에에에엑! ♥ 흐엣♥.... 끄아아윽!!! ♥"

넣을 때 한 번, 뺄 때 한 번.

벨베르트가 쉴새 없이 절정한다.

하지만 벨레르트가 얼마나 절정하고 있든, 유진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사정을 위해서만 허리를 움직였다.

"흐에... 엑!! ♥♥끄으읏.. ♥.. 앗..! ♥... 하아♥... 오그그!!.. 끄... 끄만..!!.. 더.. 더눈., .!!! ♥안... 안대...!! ♥"

그렇게 쾌감의 완전히 굴복하기 직전.

벨베르트가 마지막 이성을 짜내서 다리를 닫고 팔로 유진의 가슴을 밀어내며 소리쳤다.

"더... 더는... 흐에♥... 흐게! ♥.... 끄... 그만♥.... 끄만... 해주세요♥...."

여기서 한 발자국만 더 나가면...

자신은 죽을 때까지 이 쾌락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어버린다.

성욕에 미쳐 가문을 팔아먹었던 선조와 같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이.. 이제!! ♥... 흐윽♥.. 충분.. 하니.. 까...!! ♥... 제... 제발.... 보... 보지... ♥. 용서해..."

"... 입 다물고 다리나 벌려라."

"히끄윽... ♥"

마치 맹수가 사냥감을 위협하는 듯한 눈빛과 목소리로 명령하는 유진.

그 한 마디에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친절한 모습이 죄다 거짓처럼 느껴졌지만...

".... 흐아♥... 흐아... 흐아... ♥"

도저히 저 '수컷'의 말을 거부할 방법은 떠오르지 않았다.

'나... 나는♥.... 암컷.. ♥'

결국, 암컷은 수컷이 명령하는 대로 다리를 벌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꽈악─

".... 끄하으으으엣에으끄그!! ♥"

반항한 것에 대한 처벌이라도 내리려는 듯, 유진은 벨베르트의 골반을 양손으로 꽉 붙잡고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는다.

"흐이이이잇!! ♥♥ 마.... 망가져... ♥!... 보... 보지이이.!! ♥... 마가쪄어어♥!!! ♥"

분명 딜도와 크기는 같을 텐데, 쾌락의 규모가 전혀 다르다.

유진의 체온, 체취, 무게, 느껴지는 모든 것이 쾌감으로 변환되어 뇌수를 범한다.

"흐에엑! ♥.... 끄으으으으으읏!! ♥... 아... 안대..! ♥♥... 떠... 떨어져!! ♥♥... 떨어져어어어!! ♥♥"

몇 번째일지도 셀 수 없는 절정.

쾌락에 빠져 익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벨베르트가 유진의 등을 꽉 껴안았다.

***

같은 시간.

"찾았다...!"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베를리오즈가 상자를 들고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해냈다는 뿌듯함도 잠시뿐, 곧바로 화가 치솟았다.

"트리스티아... 약점 하나 잡았다고 본녀를 감히 이딴 잡일에 부려먹는단 말이냐! 언젠가 후회 할 날이 올 것이다..."

베를리오즈가 투덜거리면서도 성실하게 상자를 들고 가게로 돌아가던 중.

"... 응?"

베를리오즈의 코끝에 언젠가 맡아 본 냄새가 느껴졌다.

이 냄새를 맡은 건 고작 한 번뿐이지만...

이토록 비릿하고 진한 향기를 잊을 수 있을 리 가 없다.

"... 서... 설마...!"

자신에게 잡일을 시켜놓고 트리스티아 그 년은 또 섹스하는 중이란 말인가?!

당장 쳐들어갈까 했지만, 절대 엿보기 위해서가 아닌!!

그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문틈으로 가게 안을 살짝 훔쳐보니...

"....."

"흐아... ♥흐아앙..! ♥... 파.. 파벌장님이임♥... 제... 제발!!. ♥.. 그... 그만..!! ♥... 자... 잘못했으니까아!!. ♥♥.. 더... 더는.. 거부... ♥안할테니까아아!!!! ♥"

퍼억─! 퍼억─!

".... 에??"

베를리오즈가 눈을 의심했다.

지금 가게 안에서 섹스를 하는 게 유진이 아니라, 짐승이라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에 유진이 트리스티아랑 관계를 맺었을 때는 거칠기는 했어도 상대를 배려하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지금은 배려 따위는 조금도 찾아 볼 수 없는, 한 마리의 짐승과도 같았다.

'하... 하으... 저.. 저렇게... 거칠게... 아... 아니! 그보다 가게에서 무... 무슨 짓을 하는 게냐?!'

문을 잠그지도 않고 섹스를 하고 있더니!

엿보는 게 자신이라 다행이지 다른 사람이라면 어쩔 뻔했는가!

"부... 부럽... 아니... 괘... 괘씸하구나!"

저 모습을 보니 유진이 왜 자신한테는 손을 대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보다시피 저 녀석은 여자라면 눈에 띄는 족족 손을 대는 난봉꾼이지만 이상하게 자신에게는 손을 대지 않는다.

'... 비... 빌어먹을 자식이고!... 서... 설마... 본녀가 눈에 차지 않는다는 게냐!!!... 본녀에게... 자... 자지도 보여줘놓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 확 덮쳐 버렸어야 했다.

오늘도 슬쩍 유혹해봤지만 소용없지 않았던가.

"크읏...!"

둘의 섹스를 지켜보고 있으니 앞질러졌다는 분노가 치솟았다.

그러나 분노와 동시에 이상한 감각이 스멀스멀 솟아난다.

"....."

이건 알 필요도 없고, 알아서도 안 되는 감각이라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감각이기도 했다.

스으윽─

베를리오즈가 문틈에 눈을 가져다대고, 옆의 훤하게 트인 허벅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 하아... 본... 본녀가... 정녕.... 미쳐버린.. 게냐...?'

물론, 여기가 가게 손님 말고는 없는 장소이기도 하고, 한동안은 가게 영업을 쉰다고 했으니 올 사람도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야외가 아닌가!

조금 전에 문을 안 잠갔다고 욕을 해놓고, 밖에 자위한다는 건 어떻게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여... 역시... 그만둬야..."

"흐아앙앙! ♥... 흐엑♥... 흐엣.. 으게..!! ♥"

그때 유진의 사정이 가까워졌는지 움직임이 점점 더 거칠게 변해가는 것 느껴졌다.

"... 하아.... 하아... 저.. 저렇게.. 거칠고... 깊게... 쑤시면♥... 보... 본녀는... 마.... 망가져... 버린다... ♥"

클리토리스를 살짝 만진 베를리오즈가 직감했다.

지금 바로 자위를 시작한다면, 유진의 절정에 맞출 수 있다는 걸.

"... 흐읏♥.... 보... 본녀도... 가... 같이.... 가... 같이.. ♥.. 아!.. 후.. ♥.... 윽.... 크읏...!!. ♥."

베를리오즈가 클리토리스와 작은 젖꼭지를 빙글빙글 돌리며 자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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