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회차 히로인이 조교를 기억함-323화 (323/354)

Chapter 323 - 릴리스 아이리스 서큐버스 (2)

"으게윽♥... ♥끄극...! 에♥... 헤으으...! ♥"

다섯 번째 사정을 마치자, 오나홀이 정액을 다 흡수하지 못하고 넘쳐흘렀다.

"후우..."

보통 이 정도 사정했으면 진정 될 만도 하지만...

진짜 보지가 아니라, 오나홀을 사용해서 그런지 아직도 딱딱하게 발기한 상태다.

'그래도 여기까지만 해야겠지...?'

내가 아무리 침대 위에서는 폭군이라도 멜피사가 저렇게 눈을 까뒤집고 파들파들 떨어대는데 더 하자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치칙─ 치지직─

그때, 처음 연결됐을 때처럼 거울이 다시 일렁이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자위하다 보니 벌써 연결이 끝날 시간이 된 것이다.

"멜피사...? 괜찮죠?"

"... 흐에♥... 흐에... ♥"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 멜피사를 보니 양심이 살짝 뜨끔 하다.

".... 음.... 멜피사 그럼 푹 쉬고 다음에 또 연락할게요... 아, 하나 깜빡할 뻔했네요."

나는 연결이 끊기기 직전의 거울을 향해 말했다.

"사랑해요. 멜피사."

".....!!"

그 순간 멜피사의 눈에 초점이 돌아오며, 무언가 할 말이라도 있는 듯 입이 벌어졌지만...

뚝─

아쉽게도 연결이 끊어져 듣지 못했다.

"... 그럼 씻고 다시 일을...."

어질─

그때 견디기 힘든 현기증에 침대에 쓰러지듯 몸을 눕혔다.

'왜 갑자기...?'

잠깐 5연속 사정 때문에 그런가 생각해봤지만...

오늘 비비안과 산책하기 전에 루시아와 섹스한 것까지 다 합쳐봤자 고작 14번 정도 사정했을 뿐이니 그럴 리가 없었다.

'아... 그러고 보니 제대로 잔 게 언제가 마지막이지?'

매일 같이 쌓인 일을 처리하고, 최대한 사상자가 없도록 최적의 배치를 찾아내느라, 일주일간 하루에 2시간 이상 잔 적이 없는 것 같았다.

'... 안 되겠네. 오늘은 그만 일하고 좀 자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핑─

다시 한번 시야가 흔들리며 거부할 수 없는 졸음이 나를 감싼다.

"... 아... 자지... 씻어야... 하는... 데..."

트리스티아의 설명으로는, 굳이 씻지 않아도 오나홀이 알아서 정액을 마력으로 변환해 사용한다고는 했지만 아무래도 좀 찝찝하지 않은가.

"아... 모르겠다."

이제 더는 생각도, 움직일 수도 없다.

나는 오나홀을 자지에 꽃은 채, 그대로 쓰러져 잠들었다.

***

그날 새벽.

철컥─! 샤샤샥-!

누군가 문을 열고 유진이 잠들어 있는 방에 숨어들었다.

***

뭔가 중요한 꿈을 꾼 것 같은데 기억나지 않는다.

"...."

만일 내가 어디 이야기 속 주인공이었다면 별거 아닐 거라고 넘어갔겠지만...

벌써 이런 경험도 몇 번째니, 꿈속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다.

'가능성이 높은 건 역시...'

아무래도 '꿰뚫린 여인'이 있는 공간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컸다.

그녀의 정체에 대해 반쯤 확신 한 이후.

몇 번 의도적으로 접촉해보려 했지만, 그 근처에 가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하지만 과거 내가 몇 번 의식을 잃었을 때는, 몇 번이고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졌으니까 이번에도 그런 경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그래도 무슨 대화를 했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움찔─!

"읏..!!"

그때, 아침 발기한 자지에서 말도 안 되게 기분 좋은 감각이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어제 오나홀도 빼지 않고 잠들었던 게 떠오른다.

'... 이렇게 조여대면 일어나자마자 바로 사정할 것 같은!... 아니, 그런데 거울이 꺼졌는데 어떻게 움직이는.... 크윽!!'

나조차도 견디지 못하고 신음이 흘러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수준의 쾌감.

확─

그 쾌감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내가 이불을 거칠게 벗겨내니....

"쪼옵... ♥쪼옵... 하아... 쪼옵... ♥"

뺨에 자지 털을 붙이고 있는 성녀(性女)가 정신없이 자지를 빨고 있었다.

"...."

정정하겠다.

성녀(性女)가 아니라 성녀(聖女)인 릴리스였다.

물론 지금 모습을 봐서는 어느 쪽으로 불러도 상관없을 것 같지만...

"... 릴리스 아침부터 뭐 하고 있어요?"

"하아...! 서.. 선생님... 자.... 잠시만요... 후아♥.... 지금 선생님의 자지가 움찔거리는 게 곧 사정할 것 같아요..!!... 쪼옵.. ♥."

거기까지 말한 릴리스가 다시 자지를 입에 물었다.

대신 아까처럼 전부 삼킨 게 아니라 귀두 부분만 딱 문 채, 혀끝으로 요도 입구를 톡톡 자극하며 사정을 재촉한다.

"... 크읏.... 릴리스...!!"

"으읍...! ♥쪼옵... 읍!!... 쿠웁... 웁... 읍..!! ♥"

이름을 부르자 그대로 싸달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릴리스.

울컥─ 울컥─

무방비할 때부터 시작된 릴리스의 공격 탓에, 조금도 참지 못하고 밤새 쌓인 정액을 쏟아낸다.

"우움...! 음.... 음.... 쪼오옵! ♥.... 후우... 잘먹었습니다!"

입안에 잔뜩 사정한 정액을 음미하듯 오물거리며 삼킨 다음.

마무리로 입술을 모아서 자지의 뿌리 부분부터 쪽 빨아들여, 요도 안에 남아있는 정액마저 상쾌하게 정리해주는 릴리스의 솜씨에 머리가 멍해진다.

"선생님! 안녕히 주무셨나요!"

단 1분 만에 초고난도 펠라치오를 끝내놓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릴리스.

나는 릴리스의 얼굴에 붙은 털을 때주며 물었다.

"... 털 붙었어요. 릴리스, 그런데 아침부터 무슨 일이에요?"

"아! 1학년 동의서 전해드리려고 왔어요! 여기요!"

릴리스가 건네준 동의서를 확인하자, 1학년의 거의 90% 가 넘는 수준이다.

'... 예상외네... 당연히 2학년이 제일 빠를 줄 알았는데.'

제국민의 대부분이 여신교를 믿는 만큼, 이런 쪽에서는 릴리스의 영향력이 상상 이상인 것 같았다.

그렇게 내가 잠시 서류를 확인하던 중,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 어? 그런데 2학년 꺼도 섞여 있는데요?"

"아! 그건 어제 리아나님을 잠깐 만났는데 선생님께 대신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왜 리아나가 직접 안 오고요?"

"오늘부터 샤르메스에서 신상을 발매하는 날이라 쇼핑가신대요!"

"... 하아... 리아나 답네요."

언제 어디서나 자기가 하고 싶은 데로 행동하는 게 리아나다웠다.

하긴 리아나가 여기에 남아서 훈련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도 않았다.

전성기와 비교하면 아무리 약해졌다고 한들, 리아나 루멘하르크는 카르네아의 최고 전력 중 하나이니까.

"헤헤... 그런데 선생님 이런 장난감을 사용하실 정도면 저 릴리스를 불러주세요.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답니다?"

움찔-

오나홀을 들고 말똥말똥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릴리스의 얼굴을 보자 다시 자지가 반응한다.

"...."

어제 오나홀에 사정한 것도 그렇고, 지금은 입에 사정한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보지 안에 사정하지 않아서 그런지 2% 정도 불만족스럽다.

"... 릴리스."

"네! 선생님!"

"혹시 볼 일이 없으면..."

"저 릴리스! 볼 일 있어요!"

"...."

시원하게 차였다고 생각하려던 순간.

"선생님을! 아이리스 선생님에게! 데려가야 해요!"

"... 왜요? 아이리스한테 무슨 일 있어요?"

"네! 요즘 선생님이 안 찾아온다고 화가 많이 났어요!"

"아...."

릴리스의 말대로 최근 아이리스에게 살짝 신경 못 써주기는 했다.

절대 마음이 식었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단순히 너무 바뻤다.

"그러니까 선생님 빨리 가서 셋이서 섹스해요!"

아침부터 난교를 하자며 손을 잡아끄는 릴리스의 모습에 문뜩 머릿속에 궁금증이 스쳤다.

"... 릴리스, 이건 그냥 별 이유 없이 물어보는 건데."

"네! 저 릴리스에게 뭐든 물어봐 주세요!"

"... 그 릴리스는 질투 안 해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내 여자들이 서로에게 질투하는 건 알고 있다.

심지어 착하디 착한 양호 마망조차 질투를 하니까.

하지만 릴리스가 그런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었다.

만약에 나를 배려해서 억지로 참고 있는 거라면 지금이라도 말해줬으면 좋겠다.

"전혀요!"

하지만 헛된 걱정이라는 걸 증명하듯 밝게 웃으며 대답하는 릴리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선생님을 같이 사랑하면 그거보다 좋은 게 어디 있겠어요! 여신님께서도 네 이웃과 가족을 사랑하라고 하셨는걸요!"

"...."

그 사랑이 지금 같은 난교를 의미하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릴리스의 순수함에 나는 솟아나는 부끄러움을 숨기기 위해서 일부로 못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만약에... 정말 만일이지만, 제가 릴리스 말고 다른 사람만 사랑하게 되면요?"

"그럴 리는 없어요! 아무리 많은 여자가 선생님의 곁에 있어도 결국 선생님은 저 릴리스를 제일 사랑하게 될 테니까요!"

"... 왜요? 사람 마음은 모르는 거잖아요?"

"알아요! 제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요!"

꽃송이가 피어나듯 웃으면서 선언하는 릴리스.

"...."

저런 높은 자존감의 모습이 릴리스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나는 릴리스의 양쪽 뺨을 잡아당기며 피식 웃었다.

"안돼요. 저는 다 똑같이 사랑할 거예요."

"으으.... 헤헤!... 그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저 릴리스가 첫 번째가 되지 못하는 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잖아요!"

그 대답에 나는 어째서 릴리스가 성녀로 간택 받았는지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알았어요. 그럼 갈까요. 양호 마망... 아니, 아이리스가 기다리고 있겠어요"

"네!"

"아... 잠시만요. 그 전에 잠깐 화장실 좀... 아침에 오줌을 못 싸서.."

침대에 일어나 화장실을 가려던 순간, 릴리스가 앞을 가로막으며 그림자 진 얼굴로 내게 말했다.

"... 선생님? 화장실을 왜 가시나요?"

"그게 무슨 소리예요?"

사람이 화장실을 안 가고 어떻게 산단 말인가.

그러자 입을 크게 벌린 릴리스가 손가락으로 자기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 선생님 전용의 육변기가 여기 있는데요?"

그 모습을 보자 입술이 바싹 마르고, 심장이 거칠게 뛴다.

"아니... 그래도... 오줌을 먹이는 건..."

"괜찮아요.... 저 릴리스는... 선생님꺼라면 정액이든.... 오줌이든 다 마실 수 있어요...."

아니, 솔직히 음뇨플은 좋아하기도 하고, 언젠가 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이렇게 마음의 준비도 없이 하기에는 조금...

"... 선생님?"

그때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색기가 넘치는 말투로 릴리스가 말했다.

"정말 릴리스를 사용 안 하실 건가요...? 선생님 전용의 따끈따끈한 입보지 겸 육변기인데요? 지금이라면 자지를 입과 목구멍으로 꼬옥 감싼 다음, 선생님이 싸주시는 건 한 방울도 남김없이 전부 꼴깍꼴깍 삼켜 드릴 텐데요?"

"...."

진짜 존나 사용하고 싶다.

그럼에도 최후의 선이라는 걸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내가 거절 하려던 순간.

".... 선생님?"

릴리스가 발뒤꿈치를 들고 내 귓가에 속삭였다.

"... 저 릴리스는 성녀에요... 선생님이 저에게 어떤 짓을 해도... 릴리스는 용서해드릴 수 있답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