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61 - 선택은 강자의 권리 (6)
"... 개새끼... 도대체 얼마나 싸지른 거야..."
비앙카가 손가락으로 핑크빛 보지를 살짝 벌리자 안쪽 담겨있던 정액이 주르륵 쏟아져 나온다.
"그래서 싫었어요?"
"... 시끄러워."
내가 웃으며 묻자 휙 하며 고개를 돌려버리는 비앙카.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귀가 새빨개진 게 아주 귀여워 죽겠다.
"유진님..."
반면 비비안은 입술을 살짝 삐죽이는 모습이 어딘가 불만족스러워 보였다.
평소와 달리 질내사정으로 끝내는 대신 입이나 가슴, 엉덩이 같은 곳에 뿌렸으니까 아무래도 부족한 모양이다.
"다음에는 안에 싸줄게."
나는 비비안의 엉덩이를 가볍게 두들기며 말했다.
사실 마지막에는 안에다 싸려고 했는데, 안에다 싸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괴롭혀버리고 말았다.
그렇다고 한 번 더 하기에는 이미 시간이 상당히 지나있던 터라 이제는 슬슬 옷을 고르기로 했다.
"흐읏... 네, 유진님.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래. 그럼, 내 옷은 이미 정해졌으니까. 둘이서 옷을 골라봐요."
그렇게 방안에 놓여있던 수건으로 가볍게 몸을 닦고서 나는 둘의 패션쇼를 잠시 지켜보았다.
"야, 이거 어때?"
"엄청 귀여워요."
"... 유진님. 이건 어떤가요?"
"응, 그것도 잘 어울리네. 아주 이뻐."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둘 이 고른 옷보다는 좀 더 노출이 있는 옷이 좋았지만...
즉위식 파티에서 나만 참가하는 게 아니다.
나는 내 여자들의 살결을 다른 남자들에게 조금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럼 이건 어때?"
"이뻐요."
"뭐가 다 이쁘데... 너무 대충 말하는 거 아니야?"
계속되는 칭찬에 비앙카가 눈을 가늘게 뜨고 추궁했지만, 억울할 따름이다.
"아니, 둘 다 진짜 이쁜 걸 어떻게 하라고요."
워낙 본판이 좋은 베아트리스 자매다.
막말로 거적때기를 걸쳐도 예쁠 텐데 거기에 루시아가 준비한 고급 드레스까지 더해지니 예쁘지 않은 게 이상할 지경이다.
"그럼 비비안이랑 나 누가 더 이쁜데?"
그러자 비앙카가 갑작스럽게 포즈를 잡으며 물었다.
"...."
비비안도 은근슬쩍 비앙카에게는 불가능한 가슴골을 드러내는 포즈를 잡는 게 내심 궁금한 모양이다.
"둘 다 이뻐요."
하지만 저 질문에는 대답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내 여자들은 한 명 한 명이 자신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고, 내 눈에는 전부 똑같이 이쁜데 어떻게 그곳에서 우열을 겨루겠는가.
이건 농담이 아니라 진짜 내 눈에는 다 똑같이 이뻐 보인다.
"그러니까 그건 알겠는데 누가 더 이쁘냐고."
"자, 그럼 슬슬 옷도 다 고른 거 같으니 가볼까요?"
"말 돌리는 거 봐. 대답 안 해?"
"그렇게 계속 따질 거에요? 아직 벌이 부족한가?"
옆구리를 살짝 간지럽히자 비앙카 입에서 즉시 신음이 튀어나온다.
"하으읏... 지... 지... 민감한데.... 흐하흐!!.. 아... 알았으니까! 안할테니깟! 흐헤앗!!!"
간지럼을 멈추자 비앙카가 눈물이 고인 눈으로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씨이... 옆구리는 민감하다니까."
"비앙카한테 안 민감한 부분이 있어요?"
"자기가 이렇게 만들어놓고 뭐라는거야.... 그리고 할 게 있으니까 잠깐만 기다려봐."
고개를 끄덕이자 비앙카는 내 옷장으로 가서 목걸이와 반지를 몇 개 더 가져오더니 내게 끼우기 시작했다.
"의자에 앉아봐."
이어서 비앙카의 말대로 의자에 앉자, 무릎 위에 올라탄 비앙카가 제법 솜씨 좋게 슥슥 머리를 정리해준다.
잠시 후, 머리 손질을 마쳤는지 비앙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씨발 새끼."
"왜 갑자기 욕을 해요."
쪽─
그 순간, 갑자기 몸이 휘청거린다 싶더니 어느새 비앙카가 목을 끌어당긴 채 입을 맞추고 있었다.
"하아... 씨발 진짜 존나 이기적으로 잘생겼네..."
"유... 유진님..."
비비안이 부러운 눈치를 보냈기에 비비안의 허리를 끌어당기며 키스를 해주었다.
"... 자매가 동시에 따먹으니까 좋냐?"
그렇게 몇 번이고 번갈아 가며 키스를 하자 비앙카가 콧김을 내뿜으며 물었다.
"좋죠. 이렇게 이쁘고 귀여운 두 사람이 내 여자인데."
"... 그럼 좀 잘하던가."
"잘할게요."
"말만 잘해..."
투덜거리면서도 손을 꼭 붙잡아오는 비앙카.
그렇게 내 오른손으로는 비앙카를 왼손으로는 비비안을 꼭 붙잡았다.
"그럼 갈까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예상치 못한 인물과 마주쳤다.
"나, 나, 나오셨습니까!"
"아..."
메이드였다.
비비안과 비앙카에게 집중하다 보니 완전히 까먹고 있었지만, 메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 실수했네.'
뭐, 루시아의 사람이니까 별일이야 없겠지만 일단 들킨 것 자체가 좀 창피하다.
나는 괜히 옷깃을 한 번 정리한 뒤 정중하게 말을 꺼냈다.
"가능하면 안에서 있었던 일은..."
"괘... 괘찮습니다... 루... 루시아님께 아... 아마도 이런 일이 있을거라고 드.. 들었기에... 저.. 정말 괜찮습니다."
"...."
루시아에게 이미 들었다니.
고맙지만 왠지 미안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신뢰다.
"어쨌든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그렇게 말하며 내가 품 안에서 은화를 몇 개 꺼내 주려고 하자 메이드가 손을 마구 내저으며 대답했다.
"아, 아닙니다...! 이게 제 일인걸요. 바... 받을 수 없습니다."
"그냥 고마워서 그래요. 받아요."
거의 반강제로 은화를 쥐여주자 메이드가 허리를 꾸벅 숨기며 인사했다.
"저... 정말... 감사합니다!"
"네, 이제 알아서 갈 테니. 그럼 들어가서 쉬세요."
"네.. 넵... 펴.. 편히 쉬시길..."
뛰어가는 메이드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고 뒤를 돌아보자 비앙카가 실눈을 뜬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에요 비앙카?"
"... 이 새끼 그사이를 못 참고 또 여자를 꼬시네."
"제가 언제 여자를 꼬셨어요..."
이건 진짜 억울하다.
그냥 잠깐 인사를 한 거뿐인데 뭔 여자를 꼬셨다는 건가.
"저거 안 보여?"
비앙카가 가리킨 손끝을 따라가 보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가 한 방울 떨어져 있었다.
"...."
그리고 액체는 마치 헨젤과 그레텔의 빵조각처럼 메이드가 뛰어간 방향으로 한 방울씩 떨어져 있었다.
"저거 혹시..."
"보면 몰라? 진짜 개새끼다 넌."
뭐라 변명할 말이 없었다.
물론 잠깐 인사를 나눴다고 발정했다기보다는 안에서 벌어진 소리를 들어서 발정 났겠지만, 그걸 따지고 들 만한 상황이 아니다.
'그런데 빵조각 대신 애액을 흘리는 그레텔이라...'
잔혹동화보다는 성인동화가 더 어울리는 내용이었다.
**
"하아... ♥쪼옵... 쪽., . 쪽.. ♥.. 주인님.. ♥"
"쪽.. 쪽.. 쪽.. 쪽.. 후아... ♥.."
루시아와 릴리스가 서로 경쟁하듯이 자지에 키스를 퍼부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기둥과 귀두 할 것 없이 정성스럽게 키스하는 것이 두 사람의 깊은 애정이 느낄 수 있었다.
"하아!... ♥. 흐앗!.... 아... 유... 유진님... ♥"
나는 두 사람의 봉사를 받으며 입으로 비비안의 엄청난 폭유를 물고 빨았다.
그렇게 한참 동안 비비안의 가슴을 가지고 놀고 있자 내 젖꼭지에서 짜릿한 감각이 느껴졌다.
"쪼옵... 쪽..."
고개를 살짝 들자 눈을 치켜뜬 채 내 젖꼭지를 빨고 있는 비앙카와 시선이 마주쳤다.
아무래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젖꼭지를 살짝 깨문 듯했다.
스윽─ 스윽─
그런 비앙카의 엉덩이를 쓰다듬어주자 만족한 듯 젖꼭지를 혀끝으로 핥아주는 비앙카.
오랜만에 네 명의 여자와 동시에 관계를 맺으니 아주 만족스러운 기분이었다.
'몇 번이나 했더라...'
창밖을 보자 이미 해가 저물고 있었다.
어젯밤부터 시작해서 밥조차 먹지 않고 온종일 방에서 섹스만 했다.
고른 옷을 보여주기 위해 비앙카와 비비안을 데리고 루시아의 방에 왔더니 어느 순간 이런 난교파티가 펼쳐졌다.
그렇게 몇 시간 정도 하고 있자, 오랜만에 성녀복을 제대로 입은 릴리스가 찾아와서 2차 난교가 벌어졌고.
"그럼 슬슬..."
이제 여자들이 어느 정도 회복한 것 같기에 다시 3차 난교를 시작하려는 순간.
콰앙─ !
"짜잔~♪ 유진아~ 나 왔어~!"
웃으며 문을 열고 들어온 리아나는.
"...."
방안의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완벽한 무표정으로 변했다.
"리아나...?"
"응, 유진아."
"오해입니다."
"뭐가 오해일까? 내가 열심히 일하는 사이에 유진이는 다른 애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낸게 오해일까?"
목소리는 산뜻하지만,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게 마치 내게 조교 당하기 전의 리아나가 떠오를 정도로 공포스러운 모습이었다.
"죄... 죄송합니다. 루시아님..."
곧이어 뒤따라 들어온 메이드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사죄했다.
"괜찮습니다.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황녀 전하께서 설마 이렇게 교양 없이 쳐들어올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으니까요."
"응응, 괜찮아 괜찮아! 살다 보면 주인의 정사를 훔쳐 들으며 자위하다가 황녀한테 들킬 수도 있지!!"
리아나의 말에 메이드의 얼굴이 터질 듯이 달아오른다.
"죄... 죄송합니다... 루시아님... 죄송합니다..."
연이어 허리를 숙이며 사죄하는 메이드를 보자 어제의 헨젤과 그레텔 사건이 떠오른다.
'... 결국, 못 참고 자위했나.'
첫날은 어제는 어떻게든 참아낸 모양이지만 2일 연속으로 이런 소리를 듣고 참는 건 한창때 나이의 메이드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괜찮다고 말했을 텐데요. 오늘은 이만 돌아가세요."
".. 아.. 알겠습니다... 저... 정말 죄송합니다."
메이드가 마지막까지 머리를 숙이며 방을 나서자 조금 전까지 황홀하게 자지를 빨고 있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냉정해진 표정으로 루시아가 입을 열었다.
"... 그래서 여기는 무슨 일이죠?"
"무슨 일이긴? 내가 주인님 얼굴을 보러오는 데 이유가 필요하나?"
나를 방긋 웃으며 바라보는 리아나.
"이유도 없이 지금 우르엘라 가주의 침실에 쳐들어왔다는 건가요?"
"그렇다면 어쩔건데?"
"강제로 내쫓을 수 밖에요."
"헤에... 할 수 있을 거 같아?"
두 여자 사이에 흐르는 불온한 공기가 심각해지자 내가 끼어들었다.
"둘 다 그만둬라."
"... 네, 주인님."
"응, 알았어. 유진아."
내 한 마디에 싸움을 멈출 정도로 말을 들어주는 건 고맙지만 애초에 싸우지 않으면 좋겠다.
짧게 한숨을 쉰 나는 리아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리아나가 여기 왔다는 건 완성 됐다는 거겠죠?"
"응, 유진이가 '내게' 부탁했던 파벌 문양의 초안이야. 아직 완벽한 건 아니지만 같이 보고 수정하면 좋을 것 같아서."
"... 주인님?"
리아나의 말에 어째서 자신에게 부탁하지 않았냐는 듯 눈동자를 마구 떨면서 나를 바라보는 루시아.
하지만 그런 눈으로 쳐다봐도 어쩔 수 없다.
리아나에게 부탁했을 때 루시아는 카르네아에 없었으니까.
"보여주세요."
내가 손을 내밀며 말하자 가슴골에서 종이를 꺼낸 리아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음... 어쩔까나? 보여주고 싶은데 보여주고 싶지 않기도 하네?"
"리아나...?"
"나만 따돌리는 건 좀 서운해서 말이야♬"
리아나의 얼굴에 사악한 미소가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