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9 - 선택은 강자의 권리 (4)
"하아... 하아... 유.... 유진님...."
비비안은 이제는 한계라는 듯 치마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저... 저도.. 흐읏.... 따... 따먹어주세요..."
애액으로 푹 젖어 있는 끈 팬티는 보지에 딱 달라붙어 비비안의 클리토리스가 얼마나 발기했는지까지 보일 지경이다.
"응, 안돼."
"... 어... 어째서?... 어째서인가요?"
내가 거절하자 비비안은 당장 내일 세상이 멸망한다는 소리라도 들은 것 같은 얼굴이 되었다.
"... 저... 저는... 왜.... 안... 따먹어.. 주시나요.."
나는 그런 비비안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넘기며 대답했다.
"말했잖아. 벌을 내린다고. 그러니까 오늘은 야한 거 금지야. 물론, 자위도 포함이고."
온몸에서 색기를 풀풀 풍기는 비비안은 솔직히 당장이라도 쓰러트린 다음 몇 번이고 안에서 싸주고 싶을 정도였지만....
비앙카의 폭주를 막지 않은 죄는 크다.
이번에는 다행스럽게도 피임약을 먹었으니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지, 만에 하나 비앙카가 진심으로 임신할 생각이었으면 어쩔뻔했나.
그야말로 대형사고다.
그러자 비비안이 제자리에 무릎을 꿇더니 간절한 목소리로 애원했다.
"... 흐윽... 유... 유진님.... 제가... 자... 잘못했어요.... 흑..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제... 제발... 뭐... 뭐든지... 할테니까..."
나는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방구석에 있는 의자를 끌고 와서 앉았다.
"하아... 이쪽으로 와라. 비비안."
"... 네엣!.... 유진님... 가.. 감사합니다..."
용서받았다고 생각하는 걸까.
개처럼 네발로 기어서 다가온 비비안은 잔뜩 기대하는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흐아... 유진님..."
그 초롱초롱한 눈빛에 벌을 내린다는 결심이 흔들릴 뻔했지만...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견뎌내며 나는 내 허벅지를 두드리며 말했다.
"엉덩이 까고 엎드려라."
"에? 유... 유... 진님...?"
갑작스럽게 낮아진 목소리에 살짝 겁먹은 듯한 비비안을 보며 다시 한번 말했다.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 엉덩이 까고 엎드려."
"... 흐읏... 네..."
이윽고 비비안이 허벅지에 배를 붙이고 엎드리자, 아래로 늘어진 가슴이 거의 땅에 닿을 듯하다.
"...."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수준의 가슴 크기.
원래도 비비안의 가슴이 크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폭유의 영역조차 넘어선 것 같았다.
가슴의 감상을 마친 나는 비비안의 허리부터 시작해서 엉덩이 끝까지 천천히 쓰다듬었다.
"하으읏... 유.. 유진님..."
마치 개를 쓰다듬듯 쓰다듬고 있을 뿐이지만, 비비안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정도로 느끼고 있는지 다리를 비비며 숨이 가빠진다.
"햐으읏...!... 흐읏... 읏...!... 흐잇..!... 유... 유진님...!"
그렇게 비비안의 호흡이 상당히 거칠어졌을 때쯤.
스르륵─
팬티 끈을 잡아당기자 팬티가 땅에 떨어지며 새하얀 엉덩이가 그 자태를 과시했다.
"흐으으읏!... 아!... 보지!.... 유... 유진님께.... 보여... 지고... 이써요... ♥흐아읏!!"
중증 노출증 환자인 비비안으로서는 황실에서 이렇게 엉덩이를 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살짝 가버렸는지 애액이 끈적하게 흘러내린다.
나는 그런 비비안의 음부 주위를 닿을 듯 말듯 쓰다듬으며 말했다.
"자, 비비안. 말해봐라.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지?"
"흐아..! 흐읏...! 저... 저도... 어... 언니처럼...! 흐끗..!!. 하아... 유... 유진님... 마음대로.. 이용해주세요. ♥"
"... 내 마음대로라."
비비안의 말에 슬쩍 입꼬리를 올린 내가 손바닥을 좍 펴고는 그대로 내려쳤다.
─짜악!
"흐이이이잇! ♥"
찰진 소리와 함께 비비안의 가슴만큼이나 커다란 엉덩이가 떡처럼 손에 착 달라붙는다.
손을 떼자 새하얀 엉덩이에 붉은 손자국이 뚜렷하게 새겨져 있었다.
"흐아흐... ♥흐읏.... 유... 유진님..?."
갑자기 엉덩이를 얻어맞아 놀랐는지 비비안이 조금 당황하며 나를 불렀다.
짜악! 짜악! 짜악!
물론, 나는 대답하는 대신 계속해서 엉덩이를 때렸다.
그때마다 비비안의 입에서 고통과 쾌락이 뒤섞인 신음을 토해진다.
"흐앗아으앙!.. ♥흐아앗...!... 흐응읏!... ♥아... 아파엿...!.. 흐아... 흐앗..! ♥"
그렇게 한참 동안 엉덩이를 때리고 있자 비비안은 손으로 엉덩이를 가리며 울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흑... 유.. 유진님... 어... 엉덩이가.. 흑윽... 아.. 아파요... 훌쩍... 흑... 마... 많이... 아파요....."
"손 치워라."
"흐윽... 하... 하지만... 아... 아픈걸요..."
"분명 네 입으로 내 마음대로 하라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마음대로 벌을 내리는 중이다."
"흐끄윽!... 흐윽... 하... 하지만... 어... 언니는... 흐읏... 버... 벌로... 세.. 섹스해... 주셨잖아요... 흐윽..."
마음대로 하라고는 했지만 설마 이렇게 엉덩이만 때릴 줄을 몰랐는지 비비안이 서러움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니까 누가 가만히 지켜보라고 했지? 왜? 비앙카가 쓰게 해준다니까 지켜본 건가?"
"... 흐읏... 흐끄윽..."
정곡을 찔렸는지 지금까지 열심히 떠들어대던 비비안이 입을 다물었다.
물론, 나는 침묵을 허락할 생각은 없으니 곧바로 다시 엉덩이 맴매를 이어갔다.
짜아악─!
"흐으잇?!... ♥하으윽.. 유... 유진님... 요... 용서해주세요... 자.. 잘못했어요..."
"그렇다면 물어보는 말에 대답해야지?"
"흐윽... 네에... 마... 맞아요... 저.. 저도... 유... 유진님이랑... 하고.. 싶어서 그랬어요."
"비비안. 네 주인이 언제부터 비앙카였지? 이제 내가 아닌 비앙카를 모시는 건가?"
내가 엉덩이를 살살 쓰다듬으며 묻자 비비안의 몸이 움찔움찔 떨려온다.
"흐으읏...!! 아... 아니에요...!... 제... 주인님은... 유.. 유진님뿐이에요..."
"그런데 내가 아니라 비앙카의 말을 들었다...."
"죄... 죄송해요.... 흐읏... 다.. 다시는... 안그럴게요!!.... 아... 앞으로... 유진님말만... 들을테니까... 하.. 한번만.. 용서..."
짜악─
말하는 도중 기습적으로 엉덩이를 한 대 때리자.
"흐아아아아아앙..!! ♥"
갑작스럽게 비비안의 몸이 젖혀지며 보지에서 애액이 뿜어져 나왔다.
푸슈우웃-!
절정하며 몸을 마구 떨어대는 비비안을 보며 나는 헛웃음을 흘렸다.
"지금 벌을 받으면서 허락도 없이 가버린 거야? 아프다는 것도 거짓말이었나?"
"흐.. 흐아... 흐아... 아... 아니에요.. ♥저... 정말... 아... 아파.. 요... 유진님..."
"그러면 내 손에 묻은 이건 뭐지?"
나는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손을 비비안의 얼굴에 보여주었다.
비비안이 아파하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
이렇게 때리는데 안아프면 그게 비정상이다.
하지만...
비비안이 스팽킹을 통해 아픔 이상의 쾌감을 얻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비비안이 아프다고 그만해달라고 애원한 것은 혼나며 가버리는 모습을 들키기 싫어서였으니까.
"흐.. 흐아.... ♥이... 이건..."
짜악─
비비안이 곧바로 대답하지 않자 나는 다시 손을 내리쳤다.
"히끄으으읏! ♥♥... 애.. 애익이요..!! ♥..... 제... 제.. 애액이에요.. 흐하읏♥!"
"그래, 네가 멋대로 가버리면서 뿜은 애액이지?"
".. 흐앗..! ♥... 흐윽..! ♥마... 맞아요... ♥제.. 제가... 마음대로..! 가면서♥... 하읏...! 뿜은 애액이에요."
비비안은 수치스러운 말을 하면서 더욱더 흥분했는지 애액이 쉴 새 없이 흘러나온다.
"그렇다면 내게 사과해라 비비안."
".. 흐헤... 흐에... 죄.. 죄송해요..."
사과하라는 말에 비비안이 곧바로 사과했지만 내가 바라는 건 이런 담백한 사과가 아니다.
짜악─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군.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확히 말하면서 사과해라."
"흐끄으으읏!!. ♥♥.... 제... 제성해여.!! ♥... 어... 엉덩이를 맞으면서... 느... 느끼는... 변태랏.. ♥!!.. 흐앗♥... 죄송해서요!!... 흐아아아앗.!! ♥"
"그것뿐이냐?"
짜악─
"흐헥..! ♥.. 끄읏!! ♥.... 유... 유진님과!!... 어... 언니의!!.. 교미를보면서 자.. 자위해서... 죄송해엿..!! ♥"
"그것뿐이냐고 물었다."
"흐에.. ♥흐엑♥... 처... 천박한... 가슴으로!!.. 유... 유진님을.. ♥... 유혹해서... 죄송해요오♥..!!.. 흐아아앗!!.. 으하♥... 아!!. ♥.. 아아아아!!... 가!.. 가여!!... ♥♥어... 엉덩이... 맞으면서..!! ♥.. 또... 가여어어어...!! ♥♥"
***
화려하게 장식된 방안에서 눈과 입이 막혀있는 남자가 부들부들 떨었다.
스윽─
남자의 입과 눈을 봉인하던 천이 떨어지자 눈앞에는 여신께서 친히 조각하신 듯한 완벽한 외모를 가진 여인이 보였다.
남자는 즉시 머리를 조아리며 외쳤다.
"사... 살려주십오! 자... 잘못했습니다."
"어머, 내가 누구인지는 알아?"
여인이 누구인지는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인은 제국에 단 두 명뿐.
그중에 황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머리카락을 지닌 것은 제국의 태양이었으니까.
"... 화... 황녀 전하 아니십니까..."
"흐음.. 정답!... 하지만 이제 그 호칭도 얼마 남지 않았네. 오라버니가 황위에 오르니까."
리아나가 지루하다는 듯 손톱을 다듬기 시작하자 남자가 다시 머리를 내리찍었다.
"제...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죽을죄라니 뭘까♬ 내가 2번이나 편지를 넣었는데 무시한 거? 괜찮아~ 괜찮아~ 예술은 권력에 굽히지 않는다고 그 신념 나는 존중해!"
"제.. 제가.. 잠시... 미쳤습니다! 한... 한 번만 용서해주십시오."
이렇게 직접 납치당하고 나니 페카소는 뼈저리게 느꼈다.
진정한 권력 앞에서 제국 최고의 예술가라는 칭호가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아하하! 겁먹지 마. 장난이니까. 그럼, 장난은 이쯤하고 의뢰를 맡길까? 아! 물론 충분한 보상을 할 생각이야."
"... 아... 아닙니다! 화... 황녀전하의 의뢰에 어떻게 감히 돈을 받겠습니까!"
"흐음... 나를 예술의 가치도 모르는 무지렁이로 만들 셈이야?"
"히익...!! 겨... 결코 그런생각은...!"
페카소가 기겁을 하며 소리치자 잠시 쿡쿡 웃은 리아나는 한순간에 표정을 지우며 말했다.
"즉위식에서 쓸 파벌의 문양을 만들어줘."
제국은 넓다.
이렇게 즉위식 같은 초대형 행사가 아니고서야 같은 파벌의 귀족이라고 해도 한자리에 모이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다 보니 같은 파벌이라고 할지라도 때로는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도 종종 존재했고, 때로는 같은 파벌끼리 서로 싸우는 경우마저 존재했다.
그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 탄생한 것이 파벌의 문양이다.
보통 옷에 자수를 새기거나, 브로치 달아 만들어 내가 어느 파벌에 속해있다고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파벌의 무... 문양을 말입니까?"
"응♬ 지금까지 없었을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답게."
거기까지 말한 리아나는 황홀하다는 표정으로 창밖으로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 제국을 두 종류의 인간으로 나눌 문양이니까."
페카소는 직감했다.
지금 리아나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반드시 이루어질 미래라는 것을.
"유진 칼리오페의 파벌에 속한 자와 속하지 않은 자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