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화 〉 누가 더 허접 보지인지 승부하시죠 (6)
* * *
찔꺽─ 찔꺽─
젤을 듬뿍 발라서 그런지 루시아가 오나홀을 움직일 때마다 질척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후훗...사정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사정해주세요. 주인님.”
눈웃음을 치는 루시아의 손이 빨라졌다.
단순히 속도만 올린 것이 아니다.
오나홀에 가하는 악력을 절묘하게 조절해, 실제 루시아의 보지처럼 자지를 자극했다.
“..읏..”
빠르게 이어지는 연속 공격에 나도 모르게 신음을 흘리고 말았다.
그러자 루시아는 기쁜 듯이 더욱 강하게 오나홀을 움켜쥔다.
“...주인님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루시아는 기뻐요.”
감전된 것처럼 귀두 끝에서 찌릿한 자극이 올라온다.
누군가 오나홀과 섹스, 둘 중 어느 쪽이 만족도가 높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섹스다.
살과 살이 맞닿으며 서로를 탐하는 감각은 오나홀로 흉내 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허나, 조건을 자지에서 느껴지는 쾌감으로 한정한다면 오나홀도 만만치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섹스할 때는 시선, 체온, 향기 등 몸 전체로 상대를 느낀다.
아무래도 감각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나홀을 사용할 때는 정말 순수하게 쾌락만을 즐길 수 있었다.
“하아... 주인님의 자지가 움찔거리는 게 보여요...”
루시아가 뜨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누가 보면 루시아도 오나홀에 감각이 연결되었다고 믿을 정도로 얼굴이 달아올라 있었다.
“주인님의 자지가 제 보지 속에서 이렇게 움찔거린다고 생각하니까....”
몸으로는 셀 수 없이 느꼈지만, 이렇게 눈앞에서 보는 것과는 느낌이 다를 것이다.
“당장이라도 이런 장난감에 아니라 진짜 제 안에 넣고 싶....”
“흐끄으으으읏..!!♥♥”
그때 루시아의 목소리가 묻힐 정도로 커다란 신음이 터져 나왔다.
가르시아의 신음이었다.
“흐읏..!♥..흐아으....♥으읏....!자...잠깐...만...♥기다...♥”
가르시아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가르시아도 신음을 너무 크게 냈다는 걸 알고 참으려 했지만, 한 번 터져 나온 신음은 멈출 수 없었다.
“...으...흐익..♥...끄읏....이...이건...♥이..이상하다...끄으극..!!”
루시아를 도발하며 빨리 시작하라던 모습은 이미 한참 전에 사라졌다.
도도함으로 유명했던 칼리오페의 전 안주인은 지금 머리를 땅에 처박고 허리를 들썩이고 있었다.
천박하기 짝이 없는 자세였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이대로 아무것도 안 하다가는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으니까.
“...끄으윽...♥...윽.!!!...거...긴.♥...아니야..거긴...흐끄으..!!!..끄으으으윽,...!♥”
그렇게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 대던 가르시아는 갑자기 신음이 아닌 비명을 질렀다.
가르시아가 공포가 담긴 눈으로 루시아를 바라보았다.
‘...지...지금...뭘..하는..거야...!’
한창 유진에게 조교 당하고 있었을 때, 가르시아는 자신이 도구처럼 사용되었다고 생각했다.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버리고 유진의 쾌락을 위해 쓰이는 도구 말이다.
그러나 지금 루시아가 하려는 짓과 비교하면 유진의 조교는 부드럽게 봉사 받는 것과 다름없었다.
“...끄으윽...!..♥...헤엑...!헤엑...♥끅...!!읏..루...루시아...루시아님..!!...제...째...발...잠깐만...!!”
자연스럽게 존칭이 흘러나올 정도로 가르시아는 두려움을 느꼈다.
‘도구’처럼 사용된다는 건 어디까지나 비유에 불과하다.
유진은 선을 넘지 않았으니까.
뭐, 의붓엄마와 이복동생을 따먹는 게 선을 넘었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아무리 거칠고 제멋대로 섹스를 했다고 해도 육체가 망가지지 않도록 나름의 선은 지켰다.
....하지만 인간에겐 몸을 망가트리지 않고서는 얻지 못하는 쾌락도 존재했다.
“끄읏...♥흐읏..!하아...아..안대..안대요..!♥끄으..더...더넣으면...아...안대에에!!♥♥...주...죽어...진짜..죽는다...주거버려어어!..!!♥”
예를 들어 자궁이 그러했다.
해부학적으로 보면 자궁 앞에서는 자궁경부라는 육벽이 존재한다.
그 때문에 아무리 자지가 굵고 길더라도 실제로 자궁에는 닿을 수 없다.
─쯕
흔히들 하는 자궁에 닿았다는 말은 어디까지나 자궁경부를 자지로 밀어 올려 자궁에 압박을 준다는 거지 진짜로 자궁에 자지가 들어간다는 건 아니다.
만일, 육벽을 찢고 억지로 자지를 밀어 넣는다면 그땐 섹스가 문제가 아니라 목숨이 위험하다.
...하지만 오나홀에는 그런 배려가 필요 없다.
부수고 망가트려도 아무 문제 없다.
가르시아의 절규를 들으며 루시아가 방긋 웃었다.
“...이게 루시아의 자궁이에요. 마음껏 만끽해주세요. 주인님.”
—쯔즈즉
루시아가 오나홀을 깊게 누르자 자지는 오나홀에 구현된 자궁경부가 열렸다.
“흐끄으으으으으읏...♥!!”
가르시아의 몸이 크게 젖혀졌다.
절대로 닿을 수 없고, 닿아서도 안 되는 지점까지 자지가 들어오고 있었다.
“흐엣...♥끄아아아...♥흐에...흐게....드러..와써....!!”
고통은 없었다.
자궁마사지나, 자궁 압박 섹스로 가르시아의 자궁이 개발된 이유도 있었고.
오나홀은 어디까지나 쾌락을 위한 도구.
일정 수준 이상의 고통은 처음부터 차단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흐에...♥흐에...에...♥”
자궁이 자지에 꿰뚫리는 미지의 감각과 짓눌리는 쾌락이 뒤섞이자 가르시아를 정신이 반쯤 나갔지만...
─푸욱, ─푸욱!
루시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궁을 찔러댔다.
“..흐엑...끄흑...흑...♥....루..루시아...니임..!!.제...바알..!♥윽...쪼...조금만..흐윽...♥..처..천처히...!”
견디다 못한 가르시아가 보지 안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자지를 빼내 보려 하지만 가능할 리 없다.
연결된 건 어디까지나 ‘감각’뿐이니까.
“가르시아님. 벌써 포기인가요?”
“...끄ㅡ으읏...♥...흐아응...♥...하아...!으흣...아...아니야앗!!”
루시아의 물음에 가르시아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흐윽..끄...그러니까아..!!...♥흐읏..조금만...천천히..움직.....”
“안돼요. 허접보지를 가려야 하니까요.”
“끄으으으으으긋!♥”
“힘들면 허접보지라는 걸 인정하고 포기하세요. 뭐 승부는 이미 난것 같지만."
”흐에...?...스..승부가..났어...?..끄으...?♥”
가르시아의 물음에 루시아는 턱 끝으로 비비안을 가리켰다.
“직접 확인해 보세요. 비비안은 잘 견디고 있잖아요?”
그 말대로 비비안에게는 약간의 여유가 있어 보였다.
“하아...하아....♥읏...유...진...님..♥”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입술을 꽉 깨물고 있지만 그래도 가르시아에 비하면 한없이 여유롭다.
이유는 간단했다.
익숙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음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또 마법을 사용한 자위도 말이다.
가르시아의 경우 딱히 노출성벽이 있는 건 아니다.
물론 지금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음란한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유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유진의 관계되지 않는 이상 가르시아는 스스로 노출을 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비비안은 어떤가?
유진에게 조교를 받기 전부터 야외 자위를 즐겨 했을 정도로 노출에 익숙했다.
물론 노출을 하되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왔지만, 어쨌거나 노출에 익숙한 건 사실이다.
마법을 이용한 자위도 마찬가지다.
“흐윽...♥끄읏.....♥하아...끄읏...!”
생각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을 마법으로 실현할 수 있을 정도로 비비안의 마법적 재능은 뛰어나다.
...그리고 비비안의 생각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유진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유진에게 봉사하고 복종하는 것.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비안은 ‘음란 마법’이란 영역에 발을 디뎠다.
‘입안이 보지처럼 민감해지는 마법’ ‘한쪽 젖꼭지만 자극해도 양쪽 젖꼭지가 동시에 자극되는 마법’ ‘자궁을 직접 자극하는 마법’ ‘자동으로 딜도가 움직이는 마법’
이런 만들고 사용해 비비안은 자위를 반복했다.
“흐아...♥유...유진님...♥자...궁...꾸욱...하고...이..있어요...!♥”
즉, 자궁 정도는 이미 ‘개발’된 비비안에게 있어서 지금 이 상황은 일상적인 자위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슬슬... 주인님께서 사정하실 것 같네요.”
어느덧 유진의 절정을 느낀 루시아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나는 아랫입술을 살짝 씹었다.
불알에서부터 솟은 정액이 요도를 타고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
평상시와 비교하면 조금 이른 시점이지만, 생각해보면 1초당 몇 번씩이나 루시아가 허리를 흔드는 것과 다름없다.
내가 시선을 돌리자 개처럼 혀를 내민 채 바닥을 기는 가르시아가 눈에 들어왔다.
으흑...!...♥그...그런게..!..♥으그윽..!...하앗..지..지금...사..사정하면!!"
작은 웅덩이가 생겼을 정도로 애액을 흘려놓고 절정하지 않았다는 건 놀랍지만 그것도 이제 한계에 가까워 보였다.
“...싸겠다.”
사정을 선언하는 순간 달궈진 철근이 내리꽂혀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통로가 이어진 듯했다.
“네...주인님. 싸주세요... 주인님의 아기씨를 루시아의 자궁 안에 직접 넣어주세요.”
음란한 말을 속삭이는 루시아를 보며 나는 사정했다.
꾸득─! 꾸득─!
오나홀을 가득 채울 기세로 정액이 쏟아졌다.
“흐아아아아!!♥...흐앗..!...자..자궁에...너...너꼬..이써..!..아아...으흐읏♥♥!!”
동시에 가르시아의 허리가 높게 치솟았고, 크게 벌린 입에서는 폐를 쥐어짜는 소리를 내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앗..아..안대..안대..못...참아..!..흐익..끄윽.....가..간다..간다...가여...♥♥♥!”
푸슈우우─
가르시아가 화려하게 애액을 뿜으며 절정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