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화 〉 성녀(??)님 말고 성녀(??)님 (8)
* * *
“...”
콕콕 찔러오는 시선을 애써 무시하며 나는 비앙카의 작은 가슴 위에 입을 가져다 댔다.
“흐읏...”
맨 처음 들린 건 비앙카의 작은 신음소리.
그리고 이어서 비앙카의 신음 정도는 가볍게 묻어버릴 정도로 큰 소리가 들렸다.
“흐으아앗!♥”
“끄으으으읏!♥”
고작 가슴에 입술을 댔을 뿐인데 웬만한 쾌감에는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졌을 루시아와 비비안이 온몸을 들썩이며 이불을 꼭 움켜쥐었다.
“...?”
예상을 한참 뛰어넘은 둘의 반응에 이번에는 비앙카의 젖꼭지를 가볍게 깨물어봤다.
“...흐앗!♥...끄읏...!..♥쥬..인..님...!”
“으헷...♥!..유..진..니임..!..♥하앗...흑...끄으읏..!”
쾌감을 견디지 못한 루시아가 젖꼭지를 쥐어짜듯 움켜쥐며 거친 신음을 흘린다.
비비안의 경우는 허리를 공중에 붕 띄운 채 다리를 덜덜 떨었다.
...저 모습을 보니 빈유일수록 감도가 높다는 속설이 틀리지 않은 것 같았다.
루시아와 비비안의 경우 축복받은 거유로 태어났지만, 그렇기에 빈유의 쾌락만큼은 어떻게 해도 손에 넣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거유가 빈유의 쾌락마저 가져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가진 자가 가지지 못한 자의 것마저 탐하는 반인륜적 광경을 지켜보고 있자.
스윽─
손을 뻗은 비앙카가 내 뺨을 붙잡고 눈을 마주친다.
“...으으...유진니임.”
아랫입술을 잘근 깨문 채 자신에게 집중해달라듯 칭얼거리는 비앙카.
그 모습이 귀여워서 참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지금 나는 암컷들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자신의 쾌락만을 탐하는 주인님을 연기해야만 했다.
“귀찮게 하는군. 분명히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을 텐데.”
“...읏...죄송...읍...!”
나는 울상이 된 비앙카의 턱 끝을 두 손가락으로 붙잡고 입을 맞췄다.
“읍...쪼옵... 쪼옥...쫍 하아...♥”
“...하아. 이제 만족했나?”
“흐아..네에....유진님이랑...키스...너무...좋아여...♥”
숨이 찰 때까지 긴 키스를 마치자, 비앙카는 눈이 반쯤 풀릴 정도로 행복해 보였지만...
“...읏..”
“...흐읏...”
루시아와 비비안은 그저 입술을 만지며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아무래도 키스는 육체적 쾌락이라기보다는 정신적 쾌락에 가까우므로 감각이 동화되었다고 해도 실제로 하는 게 아닌 이상 만족할 수 없어 보였다.
“...헷.”
그런 루시아의 모습을 본 비앙카가 우월감에 가득 찬 비웃음 흘리곤 조심스럽기 다리를 벌렸다.
스륵—
꼭 다문 보지가 벌려지며 내가 비앙카의 작은 몸에 몇 번이고 쏟아 넣었던 정액이 흘러나온다.
“...넣어...주세요.”
“똑바로 말해라. 어디에 뭘 넣어주길 바라지?”
“...흐으...비...비앙카의...보지에...유진님의...자지를...요...”
비앙카의 부탁에 나는 뺨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지금까지 아껴둔 ‘침대 위의 왕자’를 사용했다.
그것도 최대 감도가 3배에서 3.5배로 상승한 ‘침대 위의 왕자’를 말이다.
“...흐읏...? 자...잠깐만...!”
능력이 발동되는 순간 무언가 달라졌다는 걸 느낀 비앙카가 의문에 찬 목소리를 내었지만 멈출 생각 따위는 없었다.
푸욱—
나는 비앙카의 허리를 붙잡고 비좁은 질 끝까지 단숨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
비앙카가 입을 쩍 벌리고는 폐에 담아두었던 산소를 모두 뱉어낸다.
아무리 비앙카가 항문 조교로 고통과 쾌락에 익숙해졌다고는 해도 처녀를 잃은지 고작해야 하루가 지났다.
그런 비앙카에게 갑자기 3.5배가 상승한 감도는 받아들이기 힘든 건 당연한 일이다.
“...흐읏..!♥..조..조아혀...!.쥬인님..♥”
“...하아...유진..님...♥”
하지만 비앙카와 달리 이 정도 감도 상승에는 익숙해진 루시아와 비비안은 마음껏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그럴 순 없지.’
내가 바라는 것은 비앙카뿐만이 아니라 전부 다 같이 공략하는 것.
이대로 가면 비앙카 혼자 가버리고 루시아와 비비안만 남게 된다.
이미 가슴이 약점인 건 파악했으니 나는 비앙카의 양쪽 가슴에 손을 얹고 엄지로 툭 튀어난 젖꼭지를 빙글빙글 돌렸다.
“...흐앗!!♥...후앗..!!♥...끄읏♥”
“오그극...!♥...흐헤윽...!♥....흐엣!!♥”
그때야 내가 바란 대로 루시아와 비비안의 신음이 오케스트라 연주처럼 울려 퍼진다.
‘...그렇지.’
이거야말로 거유에 대한 빈유의 원한이 담긴 반격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내가 간과한 것이 있다면 비앙카의 반응이었다.
“흐윽..!!♥끄으..♥읏...저..젖꼭찌...♥!..빙글..빙글..!!♥하찌....마아아....!♥”
순간 존댓말조차 잊어버리고 발버둥을 치는 비앙카.
나는 비앙카를 몸으로 누르며 낮게 속삭였다.
“...분명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지 않았나?”
“흐윽....마..마짜여...!마음대롯...♥...그...그래도오♥...으이핫!♥”
눈물을 흘리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는 비앙카.
내가 엄지로만 괴롭히던 젖꼭지를 검지까지 사용해 붙잡고 들어 올렸다.
“흐끄윽..♥!!...흐아아아! 아..안댓...!!♥...저꼭지! 안대..안대...! ♥”
손톱으로 젖꼭지 끝을 살짝 긁는 순간 비앙카의 허리가 솟구치며 애액을 뿜는다.
“...흐아아아앙♥!”
“아직 나는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가버리면 어쩌라는 거지?”
“...흐아...흐아..♥...흑...제성해...♥흐엣...!!엑..♥..지금은...!!...움찍이면..♥..또..가...버려어!..♥..!”
자지를 천천히 빼내자 안 그래도 좁았던 비앙카의 질이 붙잡듯이 조여온다.
“...하아..♥...아...♥흐끄..하으...후아...후아...”
자지를 질 입구에 댄 상태에서 나는 비앙카의 양다리를 붙잡고 들어 올렸다.
지금까지 나와 관계를 맺은 여자들은 대부분 유연한 편이었지만, 비앙카의 경우 다리가 양쪽 끝까지 벌어질 정도로 특히 유연했다.
“...비앙카.”
나지막하게 이름을 부르자, 비앙카가 곧 벌어질 상황을 상상하며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는 고개를 마구 흔든다.
“흐핫...!아..안대...안대여...!그...그건 지...진짜..안대여...!!지금..넣으...며어어언!!♥”
비앙카의 헛된 저항을 들으며 체중을 실어 자지를 쑤셔 넣었다.
“흐끄으으으으읏!!♥”
순간적으로 몸이 튀어오르는 비앙카를 강제로 눌러찍는다.
“흐앗..♥흐앗..♥...흐아...!”
그 상태로 허리를 처박을 때마다 비앙카의 아랫배가 볼록하게 튀어나온다.
그렇게 몇 번이고 자지를 쑤셔 넣고 나자, 비앙카가 갈라진 목소리로 애원했다.
“....흐에엣...♥...쩨..쩨바알..♥...쉬...쉬게..해쥬세여어..”
“나는 아직 한 번도 가지 않았는데 벌써 쉬게 해달라고?”
“...흐아..흐아...그...그치마안.....너..너무..가벼려셔...쥬..쥭을거..가타여..”
비앙카는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
‘침대 위의 왕자’는 아직 비앙카는 수십 번을 더 가도 문제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비앙카의 말을 들어주는 척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자지를 빼냈다.
“흐아...!끄으읏..♥”
“...죽을 것 같다니 어쩔 수 없군...”
“흐엣...♥걈샤.....합니다...걈싸...합..니다...”
“감사할 필요 없다.”
내가 비릿하게 웃으며 손을 배 위로 가져다 댔다.
“진짜 죽을 것 같다는 게 뭔지 알려줄 생각이니까.”
“...흐엣?”
비앙카가 의문에 찬 얼굴을 하는 순간 나는 자지로 비앙카의 자궁 입구를 찌름과 동시에 볼록해 튀어나오는 아랫배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꾸욱─
“흐끄하아아아앙!♥”
여성이 가장 쾌락을 느낀다는 포르치오.
그걸 당하는 동시에 자궁 마사지까지 당하니 단숨에 비앙카가 한계에 도달한다.
“으힛..!아..히윽...♥이...이거안댓!!..♥가..갸엿..♥!..흐익..!...가..가고있는데에!!♥..으히힉..!!...또...갸엿...♥♥!”
쾌감을 다스리는 능력이 부족한 탓에 절정하면서도 와중에 다시 절정하는 비앙카.
“...호끄으윽...!♥끅...쥬인..님..!! 흐아앙!”
“흐에..♥..헤..♥...흐에..으끄윽!♥”
루시아와 비비안도 이 쾌락만큼은 견디기 힘든지 눈을 까뒤집으며 같이 절정한다.
나도 연속된 절정으로 미친 듯이 경련하며 비앙카의 보지에 참지 못하고 정액을 쏟아부었다.
울컥─ 울컥─
“...흐아...흐아..흐아아앗...!!!♥♥”
사정을 마친 나는 애액과 정액으로 잔뜩 더러워진 자지를 비앙카의 얼굴 앞에 가져다 댔다.
“...흐아...하..으으...♥쪼옥...”
절정에 여운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자지가 다가오자 깨끗이 청소하는 비앙카.
비앙카의 청소 펠라가 끝나자 내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그럼, 자지가 깨끗해졌으니 다시 시작하지.”
그러자 화들짝 놀라며 엉금엉금 기어서 뒤로 물러나는 비앙카.
“..흐아..아..안대요....유...유진...님”
“뭐가 안된다는 거지?”
“..흐윽...그...그먄..해..주세요...비앙카..이미...배가..가득...챠써요....”
아직도 절정의 쾌감이 남아있는지 목소리가 떨리는 비앙카.
비앙카가 완전히 항복한 지금 더 연기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선배가 언제든지 제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하지 않았어요?”
“훌쩍...그...그치만...너..너무..흐윽...조으니까..”
“선배는 기분 좋은 거 좋아하잖아요.”
“...그..그래도...너무마니했짜나...흐윽..지..진짜..죽을거..같다고...흑..”
...사실 많이 하기는 했다.
어제 첫 경험을 끝내고 나서 횟수로만 따져도 10번은 더했을 테니까.
잠시 훌쩍이던 비앙카가 손등으로 눈물을 닦고 말했다.
“...흑...나..취쏘할래...흐윽..”
“...뭐를요?”
“세...섹스..말이야...나랑만...안해도 돼..흐윽..”
‘음...’
이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비앙카가 취소한다면 굳이 막을 필요는 없어 보였다.
...그리고 이것과 별개로 비앙카를 괴롭힐 각을 놓칠 순 없었다.
만면에 미소를 띤 나는 비앙카에게 물었다.
“...선배 욕심부렸죠?”
“흐윽..네에...마짜요...”
안 그래도 아기 같은 비앙카가 혀가 풀린 채 칭얼거리자 진짜 아기처럼 보인다.
“그럼 비앙카가 잘못했다고 해봐요.”
“...히끅...비..앙카가...흑...잘못...해써요...욕씸...부려써요...요...용서해주세요...”
나는 비앙카를 품에 끌어안은 채 속삭였다.
“용서할게요. 비앙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