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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화 〉2일차 (7/94)



〈 7화 〉2일차

[많은 의논 끝에 마리를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엘리스를 기다리는 7번째 개조는 잠시 후에 진행됩니다!]

MC 몬은 혼자가 아닌건가? 의논을 누구랑 했는지 궁금했다. 그  얘기했던 투자자들이나 시청자들과 의논을 할 수도 있다. 아니면 혼자 정하고 여럿인 척 하는 걸지도 모른다.


마리의 의자가 가운데로 옮겨졌다. 그는 진짜 죽상을 지었다. 마리는 결국 두려움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제발!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네? 제발! 제발요!"

[마리. 이건 축복이예요. 걱정 마세요.]

활발하던 MC몬이 차분하게 말하자 나는 소름이 돋았다. 정말 진지하게 축복이라 믿는 광신도의 목소리였다. 바로 마리의 개조가 시작되었다.


"으극. 응스읏! 아! 안돼! 아아악! 못버텨!"


마리는 몸을 벌벌 떨다 못해 미친듯이 발작하듯 튕겨댔다. 어제의 엘리스처럼 엄청난 사정량이었다. 정액이 고이다 못해 의자 아래로 흘러내렸다. 처음엔 이를 꽉 깨문 모양이더니 이젠 소리를 마구 질러댔다.

"우웩! 우웨엑!"


여러가지가 섞인 피토를 시작했다. 이미 예상하던 장면이었는데도 눈쌀이 찌푸려졌다. 내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도  할거다. 난 위선자가 아니다. 그런 믿음이 있어야 했다.

[여러분이 아시는 두 번째 부터 여섯 번째 개조가 차례로 이뤄지는 중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피부가 이미  좋아져 있고 볼록 나와있던 배가 사라졌습니다! 정말 놀랍네요!]

MC몬이 놀리듯 말했다. 아직도 마리는 지랄 발광 중이었다. 그의 울부짖음이 짐승처럼 들렸다. 만약 스포츠 바지가 없었다면 정액이 사방팔방에 튀었을 것이다.


[근육과 골격이 여성스럽게 변화중입니다. 보이시죠? 와! 정말 아름답네요!]

누런 색과 붉은색 하얀색   수 없는 것들을 잔뜩 토해내고 있었다. 쇼크나 탈진으로 먼저 죽게 생겼다. 그러나 다들 아무 말 못하고 보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제니퍼는 눈을 아예 감고 있었다. 죄책감이 생각보다 큰 모양이다.

[자! 마지막을 장식해줄 대 변화! 시작합니다!]

그가 소리치자 마리의 불룩했던 앞섬이 점점 사라졌다. 어제 엘리스보단 작았지만 나름 존재감 있던 자지였는데 티도 안나게 줄어들어 사라졌다.

드디어 마리의 발작도 잦아들고 변화가 끝을 향해 갔다. 마리는 간헐적으로 떨며 축 처져 있었다. 아까도 기절하다 깨고 기절하다 깨고를 반복한 모양이다.

내 앞섬이 점점 말라갈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마리는 제자리로 돌아갔다. 우리는 모두 아직 간헐적으로 떠는 마리를 바라봤다.


[여러분 모두 기다리셨나요? 항상 첫 공개는 두근두근 하군요! 7번째 개조에 당첨된 엘리스! 등장해주세요!]

엘리스가 담담한 표정으로 가운데에 끌려갔다. 물론 의자에 앉아있는 그의 표정이 변하는건 순식간이었다.


"으극! 으아아!"


어제 그 개조를 받으면서 참던 엘리스가 처음 소리를 냈다. 같은 변화를 겪은 마리가 그 개 난리를 칠 때도 참던 엘리스였는데 소리를 지른 것이다.

자세히 보니 그의 얼굴 형이 바뀌기 시작했다. 눈매부터 날카로운 코, 각진 턱도 다 둥글둥글하게 변했다. 원래 잘생긴 편이었지만 지금은 예쁘게 변해가고 있었다.


[놀랍게도! 7번째 개조는! 두구두구두구! 바로 여성형 얼굴 개조입니다! 와! 짝짝짝!]


또 인위적인 박수 소리가 들렸다.


그의 여성형 붉은 스포츠 바지 가운데가 둥그렇게 젖었다. 불알의 모양이 저렇게 작고 납작한 모습이 되어도 정액이 나오는 모양이었다. 아니면 그냥 소변을 지린 것일 수도 있었다.

눈을 까뒤집은 그의 모습이 이젠 그녀라고 불러도  정도까지 변하고 나서야 떨림이 멈췄다. 머리쪽 고통이 확실히 더 심한지 엘리스조차 신음을 못참았다. 이정도면 나도 두렵다.


고개가 옆으로 쓰러진 엘리스의 입에서 침이 줄줄 흘렀다. 삼킬 새도 없이 기절한 모양이다. 이젠 확실히 연예인 쌩얼에 가까운 얼굴이 되었다. 얼굴이 여성스럽게 변하자 확실히 남성성이 느껴지질 않았다.

엘리스의 앞섬은 침으로 젖어있었다. 얼굴이 좀 큰편인 마리나 줄리는 이 개조 때도 입에서 피를 토하려나 같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어제보단 비위가 확실히 괜찮아졌지만 아직도 냄새가 역하긴 했다. 제니퍼는 아직도 눈을 감고있었다. 마리는 아직도 간헐적으로 떨고 있었다. 동정한텐 너무 큰 쾌락이었나보다. 하긴 나한테도 너무한 쾌락이었다.

[크으! 벌써 ts아이돌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는 엘리스!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눈에 힘이 풀리긴 했지만 엘리스는 정신을 차렸다. 역시 체육계. 근성이 대단했다.

[오늘도 최고 시청률 갱신! 하루만에 최고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최고는 최고 아니겠습니까? 앞으로도 두근대는 ts아이돌 만들기 프로젝트! 기대해 주세요! 고구마 없이 사이다만 가득한 ts 아이돌!  부탁 드립니다. 지금까지 MC 몬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모두 정신을 잃었다.





눈을 떴을 땐 초록색 방이었다.

주위를 보자 제니퍼가 게임을 하고 있었다. 나머지는 아직 자는 중이다. 생각보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그의 곁에 갔다.


"아. 세리아씨. 일어나셨네요."

"네. 그나마 제일 나은 편이라."


"그리고 말 편하게 하셔도 괜찮아요."


"..."

"뭐 불편하면 안하셔도 괜찮고요."


갑자기 왜 살갑게구나 싶었다. 그래도 인상을 찌푸리진 않고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웃었다. 피부가 깨끗해지자 깔끔한 머리랑 잘 어울렸다. 확실히 귀염상인 얼굴이 됐다.

그는 게임을 이어서 했는데  봐도 굉장히 잘했다. 내가 나름 선호하던 fps 게임이었다.

"fps 게임이 주력인가요? 아니. 주력이야?"

"네. 다른 게임들은 재능이 없는건 아니지만 재미가 없고 이 분야가 그래도 제일 재미 있어요."


생각해보면 나도 대학교 초반이랑 군대 가기 전에 엄청 했던  같다. 지금은 취업 준비하느라 눈치보여서 못했었지만.


별로 나이 먹은거 같지도 않았는데 여기선 4등이다. 새삼 느껴졌다. 벌써 27이라니. 시간 참 빨랐다. 옆을 보자 더 나이 많은 줄리가 일어나서 멍하니 우릴 보고있었다.


"몸은 괜찮으세요?"


"아..어.네. 괜찮아요."

나는 줄리에게 말했다.

"들으셨죠? 이렇게 된거 저한테  편하게 하세요. 괜찮아요."


"그...그래? 알겠어. 고마워."


"뭘요."

나는 신경도 안썼다. 그러자 그는 조그맣게 말했다.


"벌점 신경 써준거 고맙다고..."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넘겼다. 그리고 검지 손가락을 입에다 댔다. 가능하면 마리가 모르길 바라지만 들켜도  어쩔 수 없다. 게임이었는데 뭐. 마찬가지로 줄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예 의자까지 옆에다 놓고 그의 게임을 구경했다.


"아! 여기서는 이 골목길로 지원오는 모습이 뻔하네요. 여기서 대기하면 자 소리 들리죠?"


정말 발소리가 들리고 대기하던 그는 가볍게 잡았다. 그리고 고립되어있던 다른 한  까지 깔끔하게 잡고 팀에 합류해서 승리했다. fps게임 전략을 프로게이머 준비생에게 들으니 신기했다.


그는 나에게 설명하며 게임을 했는데 성능이 확실했다. 거의 양학이었다. 나도 모르게 오 하고 감탄을 흘렸다. 제니퍼는 웃으며 좋아했다.

곧이어 엘리스가 일어났다. 그는 나와 눈을 마주치더니 손으로 불렀다. 귀찮았지만 일어나서 앞으로 가줬다.

"미안한데 나 오줌이 너무 마려워서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

"네. 앞에 서 있어 드릴까요?"

"고마워..."

그리고 엄청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반말 해도 돼."


나는 그를 보고 웃었다.


"참~ 고맙다."

그도 멋쩍었는지 고개를 숙였다.


엘리스가 화장실에 가자 나는 앞에 서 있어 줬다. 그는 꿋꿋하게 양변기에 안 앉고 서서 소변을 눴다. 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셋은 나에게 뭔지 모를 유대감을 느끼는 듯 했다.


동맹 한 번에 이러면 앞으로 배신이나 등쳐먹어야 하는 게임에 어떤 반응을 보이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나에게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다 같이 등치는거 아닌가? 이런 고민도 생겼다.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마리는 일어날 생각을 안했다. 나는 곰곰히 생각했다. 왜 우리는 밥을 안먹지? 안먹어도 배고픈걸 모르지? 나는 밥먹는게 하루 중 가장 행복하던 사람이었다. 여기서 통통한 편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했다.


잠깐 생각해보자 밥을 안주는건 당연했다. 건강검진조차 전날부터 밥을 굶는데 더 심각한 짓거리들을 미친듯이 하는 이곳에 밥을 주면 여기저기 토사물 범벅일 것이다. 아쉽지만 밥 생각을 떨쳐냈다.

잠시 앞을 보자 엘리스와 제니퍼가 키를 재고있었다. 제니퍼가 엘리스보다 조금  컸다. 엘리스의 표정은 좌절 그 자체였다.

원래 여기 오기   순서는 마리, 줄리, 제니퍼, 나, 엘리스 순서였지만 지금은 마리, 엘리스, 줄리, 제니퍼, 나 순서다. 확실히 여성형 근골격 변화가 컸다.


제니퍼가 한 176에서 7정도로 보이고 내가 180이니까. 엘리스는 자기 말로는 187이었다는데 지금 키는 줄리보다 조금 작았다. 줄리는 지금 174라고 했다. 187이 170 초반까지 줄어들었다면 나는 160대 후반이 될  같다.


확실히 제일 작던 마리는 지금 160이  안되어 보였다. 평균 15에서 16센치 정도 작아지는 모양이다.

키재기가 끝났는지 저기서 게임기를 돌리는 엘리스는 이미 여성처럼 보였다. 겨우 2일차라는걸 생각하면 앞으로 한  동안 어떤 일이 생길지 감도 안잡혔다. 솔직히 1,2주면 충분히  여자로 갈아 엎어질 시간이다.


목소리나 머리카락이 아직도 완전 남자인데 제니퍼는 살짝 쭈뼛댔다. 얘도 여자랑 대화 별로  나눠본게 티났다.

뭐, 아무리 개조해도 머리카락, 가슴, 엉덩이. 이런거 빼면 끝 아닌가? 아이돌이 목표니까 노래라던가 뭐 다른게 있나? 근데 무슨 아이돌이 대소변 보는 것 까지 다 보여줘.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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