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헌터 아저씨의 로그인 생활-132화 (132/259)

*

*

“운호 님. 어디 갔다 오셨어요?”

화장실? 에 다녀온 내게 앨리스가 물었다.

“..........인류의 평화를 지키고 왔지.”

그리고 11억 원어치의 마석을 가챠로 탕진했고.

“설마…. 혼자서 빼고 오신 거예요?”

내 허탈한 표정을 본 앨리스가 뭔 큰 착각을 했는지 눈빛을 반짝이며 물었다.

“저한테 말씀하시지….”

그러면서 그녀가 슬그머니 내 사타구니를 쓰다듬는다.

참으로 음탕한 녀석이었다.

하지만 내 물건은 그 자극에 본능적으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어머….”

앨리스가 주변을 휙휙 둘러본다.

진아는 조금 떨어진 곳에 편하게 누워있었다.

그녀는 자는 거 같았다.

왠지 데자뷰가 느껴졌다.

그걸 본 앨리스는 내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물건을 꺼냈다.

튀어나온 거대한 살기둥이 그녀의 자그마한 얼굴 위에 터억 하고 놓였다.

-츄릅.

그 빨간 혀로 입술을 적시며 입맛을 다시는 앨리스.

기둥을 두 손으로 잡아 입을 크게 벌리고 내 물건을 베어 물었다.

“으음….”

그녀의 혀가 현란하게 움직이며 내 귀두에 자극을 준다.

-쯉. 쮸읍. 츠읍.

앨리스의 펠라치오에 가챠로 상처받았던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이었다.

그때였다.

객실의 문이 열리고 올리비아가 들어왔다.

“혹시 뭐 필요하신 거라도.....아….”

우리 둘의 치태를 목격한 올리비아의 동공이 흔들렸다.

“........”

“........”

둘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하지만 발동이 걸린 앨리스의 행동은 올리비아가 들어왔음에도 멈추지 않았다.

내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머리를 열심히 흔드는 앨리스.

-쮸읍. 츄읍. 츕.

질척한 소리가 객실에 울려 퍼졌다.

“.........시, 실례했습니다.”

올리비아는 당황한 거 같았지만, 그 와중에도 투철한 직업정신을 발휘해 정중하게 객실 문을 닫고 나갔다.

‘쩝....꼬시기는 글렀군….’

올리비아에게 들켰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건을 놓지 않고 빠는 앨리스.

정말 어처구니없는 녀석이었다.

결국 앨리스의 입안에 시원하게 정액을 뿜어냈다.

-뷰르르룩! 울컥. 울컥.

-꿀꺽. 꿀꺽. 쯉. 쯉.

요도에 남은 정액까지 깔끔하게 쥐어짜 낸 그녀가 만족한 듯 입을 뗐다.

“푸하...마, 맛있어….아, 아직 부족하시죠?”

누가 부족한 건지 모르겠지만….

이미 발정 난 암컷의 얼굴이 된 앨리스가 내 무릎을 타고 올라왔다.

그녀는 치마를 올리더니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내 굵은 자지를 자신의 그 보지 구멍 속으로 거침없이 집어넣었다.

“흐앙!!”

그녀가 나를 부여잡고 그 통통한 엉덩이를 들썩였다.

-찌걱. 찌걱. 찌걱.

요란하고 음란한 소리가 객실 안을 울렸다.

뒤통수에 진아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지만, 나는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

*

*

거의 하루를 날아 우리는 가디언즈의 본부에 도착했다.

가디언즈 본부는 거대한 함선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에 떠 있었다.

최첨단 항공모함같이 보이기도 했다.

수직 이착륙기가 함선 위에 착륙하자, 대기 중에서 묘하고 특이한 마력의 흐름을 느꼈다.

대기 중에 흐르는 그 마력의 흐름에 의문을 가지면서 비행기에서 내리자,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두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

멀끔한 정장과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중년 신사.

그리고 보기 좋게 그을린 갈색 피부에 하얀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

멀린과 오라클이었다.

멀린은 두말할 것도 없이 유명했다.

대마법사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자연계 속성을 다루는 것으로 알려진 각성자.

대마법사라고 불린 이유는 다양한 속성을 다루는 것도 있었지만.

그의 멀린이라는 이름도 한몫했다.

그리고 멀린은 영국 위저드 타워의 수장이었다.

위저드 타워는 굉장히 폐쇄적인 집단이다. 그들의 활동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활동하는지 하지 않는지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멀린이 위저드 타워의 수장이다 보니 알려진 집단이었다.

그런데 그의 마력 흐름이 꽤 신기했다.

자연계 다중 속성 발현능력자로 알고 있었는데 머리가 아닌 심장 쪽에 마력이 뭉쳐있었다.

‘S급이라 그런가….’

그리고 오라클.

가디언즈의 설립자다.

그녀의 이름은 모른다. 아는 사람도 거의 없을 거다. 그냥 오라클이라고 오래전부터 불려왔다. 활동도 그렇게 많이 하지 않고 대중매체에 노출도 적었다.

알려진 건 버퍼 계열의 특이한 능력을 가졌다는 것.

오래전 인도에서 미국으로 망명했다.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어려 보이는 얼굴과는 다르게 나보다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반갑네. 멀린이라고 하네.”

“오라클이에요. 가디언즈에 오신 걸 환영해요.”

“박운호다.”

그런데 두 사람의 말이 한국어로 들리는 듯한 기묘한 감각이 느껴졌다.

“자동 언어통역 마력 공학 기술이 적용된 함선이라네.”

내 그 궁금한 표정이 드러났는지 멀린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줬다.

언어 문제는 이미 차원 상점 언어 치트가 있으니 괜찮았다.

하지만 언어통역이 자동으로 가능한 마력 공학 기술이라니 신기하기는 했다.

주변에 느껴지는 특이한 마력 흐름과 연관이 있는 거 같았다.

마중하러 나온 건 둘뿐이었다.

‘나머지 둘은 도착하지 않은 건가?’

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엘라와 무신 왕천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하하, 두 사람이 낯을 가려서 말이지.....만찬회에서는 볼 수 있을 걸세.”

내 마음이라도 읽는 건지 멀린이 변명 아닌 변명을 한다.

두 사람이 나를 마중 나오지 않은 게 멀린은 마음에 걸리는 것 같았다.

낯을 가리긴 개뿔.

S급 각성자다.

얼마나 자존심이 높겠나.

그냥 귀찮아서 나오지 않은 거 같았다.

그렇다고 내가 섭섭할 리는 없었고.....겨우 이따위 일로 삐지거나 따질 생각도 없었다.

솔직히 나였어도 마중 따윈 나오지 않았을 거다.

그들의 행동은 이해할만했다.

그런데 의외로 앨리스 녀석이 조용했다.

살펴보니 완전히 굳어있었다.

긴장돼서 그런 거 같았다.

나와 처음 만날 때도 완전히 굳어있었으니….

기절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올리비아가 객실 안내를 해 줄 걸세. 있다가 만찬회가 있으니 그때 보도록 하지.”

“이따가 봬요. 운호 님.”

멀린과 오라클 두 사람이 인사를 하고 떠나갔다.

“후하~”

둘이 사라지자 그제야 긴장이 풀린 듯 앨리스가 숨을 크게 쉬었다.

“히이!! 멀린 님과 오라클 님을 실물로 보다니!! 헉! 어떻게 하죠? 긴장해서 사인을 못 받았어요!!! 엘라 님도 이따가 볼 수 있겠죠!?“

그새 흥분하는 앨리스를 진정시키고 우리는 올리비아의 안내에 따라 객실로 향했다.

*

*

*

객실은 상당히 좋았다.

바다가 보이는 상당한 수준의 고급 객실이었다.

커다랗고 고급스러운 침대는 내 커다란 체구에도 적당해 섹스하기에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섹스는 중요했다.

침대에 대자로 널브러졌다.

적당히 폭신하고 몸을 받쳐 주는 게 상당히 편안하고 좋았다.

그렇게 누워 멍하니 있다가 스마트폰을 꺼내 거의 무의식적으로 너튜브를 터치했다.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인터넷 중독인 내게 인터넷이 되지 않는 건 역시 왠지 모를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직 산텐도 스위치가 있었다.

어느샌가 진아가 팔짱을 끼고 침대에서 산텐도 스위치를 만지작거리며 뒹굴뒹굴하는 나를 한심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팔을 벌렸다.

“뭡니까.”

“이리 와 봐.”

“비행기에서 그런.......짓을 하고도 부족한 겁니까.”

“어허...그런 거 아니라니까.”

“.........”

쭈뼛쭈뼛 다가온 그녀를 잡아당겨 내 옆에 뉘어 끌어안았다.

“아….”

“어때 편안하지?”

“........”

내 굵은 팔에 얌전히 안긴 그녀의 조금 달아오른 얼굴이 귀여웠다.

미인은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진짜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끌어안고 있으니 음심이 무럭무럭 솟아오른다.

‘할까….’

그렇게 입맛을 다시고 있을 때 자기 객실에 짐을 풀고 온 앨리스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우와...여기는 제방과 비교도 되지 않게 좋........앗!!”

진아가 앨리스를 보고 깜짝 놀라 일어서려 했지만 놔주지 않았다.

“저도요!!”

앨리스가 다이빙하듯 비어있는 한쪽 팔에 파고들었다.

기분 좋은 양손의 꽃이었다.

내게 벗어나려 한 진아도 포기한 듯 내게 얌전히 안겨있었다.

그새를 참지 못하는 앨리스가 내 가슴에 손을 올리고 꼼지락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양팔에 그녀들을 끌어안고 있으니 이대로 둘을 데리고 광란의 섹스 파티를 벌이고 싶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조금 애매했다.

양손에 꽃을 안고 침대에서 뒹굴뒹굴하고 있으니.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