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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88♠제21화 친구의 누나 (4) (90/95)

포르노쟈키88♠제21화 친구의 누나 (4)

엉덩이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남은 물론이고 갈라진 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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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불편이라면 영갑이 아버지의 주벽이었다. 그는 알코올 

기운이 들어가면 술이 깰 때까지 가족들을 닦달하는 버릇이 있

었다. 그 때 마다 영갑이는 아버지가 잠 들 때까지 우리 집에 

서 시간을 보내거나, 자고 가는 경우가 경우가 종종 있었다. 집

이래야 우리 집하고 서너 집 떨어진 거리였기 때문이다.

"영갑이냐?"

창문을 여는 순간 비바람이 몰아쳐 들어왔다. 하지만 시원했다. 

이왕 창문을 연 김에 담배 연기를 좀 빼야겠다고 생각하고 창 

문 밖으로 고개를 내 밀었다.

"어! 누나?"

뜻밖에도 영갑이 누나가 구겨진 우산으로 간신히 머리만 가리

고 서 있는 게 보였다. 어둠 속이라 확실히 볼 수는 없지만 이

미 옷을 다 버린 것 같았다.

"응, 나야 엄마 계시니?"

영갑이 누나도 영갑이가 그런 것처럼 어머니가 집에 있을 때는 

가끔 자고 가는 수도 있었다. 물론 그녀도 아버지의 술버릇 때

문이었다. 

"엄마, 외출했는데....."

나는 그때까지 담배를 들고 있는 중이었다. 그 탓에 창문 밑에 

있는 손에서는 담배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올라와서 비바람에 

휩쓸려 날아가고 있었다.

"그.....래?"

누나의 목소리가 낭패감에 젖는 것 같더니, 골목 반대 방향으

로 고개를 돌렸다. 순간 우산이 비켜 가면서 누나의 어깨 위로 

낙숫물이 주르르 떨어지면서 파편처럼 튕겨져 나갔다.

"아저씨 또 술 마셨구나?"

누나의 모습이 몹시 애처로워 보여서 인지 목소리가 걱정스럽

게 흘러나오는 덜 느꼈다. 봉제 공장에 다니면서도 가족들의 생

계를 꾸려 나가는 착하기만 한 누나였기 때문이다. 

"응."

"그럼 빨리 들어와. 영갑이는 어디 갔어?"

"도서관에서 자고 온 댔어. 나 들어가도 되겠니?"

"내가 남인가, 영갑이 친군데 비 맞으니까 빨리 들어와."

그때까지 머뭇거리고 있던 영갑이 누나는 내 말에 용기를 얻었

는지 우리가 사용하는 쪽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는 그 틈

을 이용해서 담배꽁초를 골목에 버리고 얼른 밖으로 나갔다. 밖

이라고 해 봤자, 방문을 열면 부엌이고 부엌에서 바깥으로 통하

는 문이 쪽문이었다.

"빨리 들어와."

쪽문의 고리를 벗기고 밖에 서 있던 누나가 안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옆으로 비켜섰다. 쪽문은 그만큼 좁았다. 한 사람은 충분

히 들어 올 수 있는 크기 였으나 두 사람이 같이 들어오기에는 

좁았다. 

"안.....올려고 했는데......."

누나는 옷이 흠뻑 젖어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손에 

들고 있는 우산은 내다 버려도 고물 장수가 쳐다보지도 않을 만

큼 형편없이 낡은 것이기 때문이다. 

"참! 누나 오늘 따라 왜 이래, 엄마가 없어서 그러는 거야?"

누나의 우산을 받아서 어디다 둘까 두리번거리려다 문득 누나

의 뒷모습을 쳐다봤다. 베니어판으로 된 방문 앞에 서 있는 누

나는 흰색 티셔츠에 체크무늬가 있는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그

것이 비에 젖어 몸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 누나가 파란색 브래

지어를 하고 있다는 것이 한 눈에 보일 정도 였다. 스커트 역시 

엉덩이에 짝 달라붙어 있어서, 엉덩이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남

은 물론이고 갈라진 틈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 였다.

"엄마 는 몇 시에 오시니?"

내가 넋을 일어 버리고 누나의 뒷모습을 쳐다보고 있을 때, 갑

자기 누나가 뒤돌아 서며 입을 열었다.

"으.....응 열 한 시 쯤이면 들어오실 꺼야."

나는 얼른 뒤 돌아서서 우산을 세숫대야 위에 세우며 어색하게 

대답했다.

"그렇구나......그럼, 나 좀 씻어야 되겠는데 그래도 되겠지?"

누나가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더니 슬며시 젖가슴을 가

리며 말했다.

"응. 비누 는 저기 있고. 저 세숫대야를 써. 난 방에 들어가 있

을 테니까."

괜히 가슴이 떨려 왔다.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은 척 비누가 있

는 것을 손짓으로 가리켜 주고 나서 방으로 들어갔다. 그때서야 

얼굴이 빨개지면서 가슴이 막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

해도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누나의 그 비슷한 몸을 한 두 번 본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가슴이 뛰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누나가 우리 집에서 잘 때 

스커트 밖으로 드러난 허벅지라든지, 셔츠가 밀려 올라간 등짝

을 우연치 않게 보게 되었을 때도 이처럼 가슴이 뛰지 않았었

다. 

그래 그 지랄 맞은 비 때문일 꺼야........ 

혼자 방안을 서성거리다가 그렇게 결정을 내리는 순간 마음이 

조금은 진정이 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때는 

어머니와 같이 자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

는 지도 모르지 라는 생각 도 들었다. 아무튼 누나는 타월이 필

요했다. 잡스러운 감정을 녹여 버리고 누나에게 건네 줄 타월을 

찾았다. 워낙 가난한 생활이라 타월이 쉽게 눈에 보이지 않았다. 

여기 있었군.

벽에 걸려 있는 어머니의 잠옷을 들추자 타월이 보였다. 타월

을 걷어 쥘 때 밖에서 수돗물 트는 소리가 들렸다. 타월에서 시

큼한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아무 생각 없이 방문

을 열었을 때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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