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쟈키76♠제18화 아빠와 춤을(1)
솔직히 나도 너 만한 딸이 있어서, 너 같은 애를 보면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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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장이란 작자의 두 눈이 뱀의 혀로 변해 온 몸을 핥고 있는
것 같아서 였다.
"쪼아, 피곤하니까, 먼저 쉬어야 겠어."
김사장은 손바닥에 땀이 나는지, 손바닥을 바지 가랑이에다 쓱
쓱 문지르다 못해 마주 비비며 붉게 충혈 된 눈으로 싱긋이 웃
었다.
"점잖으신 분이니까, 잘 모셔야 한다. 널 어쩌지는 않을 거지만
만에 하나라도 널 건들려고 하면 절대 거부하지 말고, 조금 전
에 본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봉사해 드려야 한다. 알았지?"
다혜는 최언니가 어깨를 껴 않고 안방으로 들어가서 그렇게 속
삭일 때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아빠 같은 사람과 섹스
를 할 수 있는가......도저히 상상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언니, 저..정말 못하겠어요. 다른 일을 시켜 주세요.
네? 설거지라든가 집안 청소 같은 거는 자신 있어요......"
다혜는 용기를 내서 사정을 했다. 준식이와, 명호에게 번갈아
윤간을 당했는가 하면, 안방에서 준식이와 헐떡이던 최언니의
모습이 너무 무서워 보였으나 사정이라도 하지 않으면 미쳐 버
릴 것 같아서 였다.
"너 영옥이 맞는 거 봤지? 조금 있으면 알겠지만 개 병원 신세
져야 할걸."
최언니는 싸늘하게 다혜를 바라보며 양자택일을 하라는 표정으
로 노려보았다. 다혜는 더 이상 사정을 해봐야 이빨도 안 들어
간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호호호, 사장님 이 앤 아무것도 모르는 애거든요. 잘 부탁 드
려요."
밖으로 나온 최언니는 다혜에게 눈을 찡긋해 보이고 나서 김사
장이란 사내에게 농염하데 웃어 재꼈다. 다혜는 김사장의 얼굴
을 쳐다 볼 수가 없어서 고개를 늘어트리고 속울음을 짓고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날 몰라서 그래. 난 그저 좀 쉬러 온 것 뿐인데. 최마담이 이
애를 붙여 준 거 잖어."
김사장은 웬일인지 조금 전과 말투가 틀렸다. 막 거실로 들어
왔을 때는 먹이를 눈앞에 둔 이리의 표정과 같았다. 그러나 지
금은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가 일을 도와주러 왔을 때와 같
은 목소리와 표정이었다.
다혜는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최언니의 지시에 의해
김사장과 함께 이층 방으로 올라갔다. 이층 방에는 안방과 다르
게 별다른 장식물이 없었다. 안방에 있는 침대 보다 사이즈가
큰 더블 침대와 대형 거울이 덜렁하게 놓여 있을 뿐이었다.
"흐흠!....음...내 생각이 틀림없다면 최마담 꼬임에 빠져서 여
기로 온 것 같은데, 어때? 내 생각이 틀렸는가."
김사장은 최언니가 방을 나가는 것을 보고 문을 잠갔다. 이어
서 문 앞에서 밖의 동정을 살피더니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아니예요......"
다혜는 김사장의 바뀐 표정에 황당해 하면서도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최언니와 같은 통속이란 생각에 고개를 흔들었다. 괜히
잘 못 말을 꺼냈다가는 영옥이처럼 개죽음을 당하도록 린치를
당할게 뻔했기 때문이다.
"좋아, 그렇다면 다행이지, 솔직히 나도 너 만한 딸이 있어서,
너 같은 애를 보면 늘 마음이 걸려서 도와주고 싶을 때가 있거
든. 그래서 물어 본 말이었어."
김사장은 거실에서 봤을 때 보다 딴 판이었다. 이번에는 마치
마음씨 좋은 교장 선생님처럼 부드럽게 말 하며 담뱃불을 붙였
다. 다혜는 김사장의 목소리가 비단결처럼 부드러워지기 시작하
는 것을 보고 닫혔던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직 믿을 수는 없었다. 이 밤중에 여길 찾아 온 것은 최언니의
말대로 자신을 섹스 노리개로 삼기 위해서 일 것이라는 생각 때
문이었다.
"솔직히 난 너하고 섹스를 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 아까는 최
마담이 있어서 괜히 해 본 짓꺼리에 불과 하다고. 너 같은 딸을
가진 내가 어떻게 딸 같은 애 하고 그 짓을 하겠어. 그러니까
오늘 저녁에는 그냥 내 옆에서 푹 자라구."
"그.....그럼 여길 왜 오....오셨어요?"
다혜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궁금해하던 점을 물어 보았다.
한편으로는 김사장의 말이 진심이길 기다리는 간절함에 몸이 떨
리고 있었다.
"사실, 요즘 하던 사업이 잘 안돼서 집에 가면 빚쟁이들이 몰
려올까 봐 피신을 하는 거야. 그렇다고 이 나이에 청승맞게 여
관 신세를 질 수 는 없잖어."
"그....그러시면 최언니는 잘 아시는 분이예요?"
"잘 안다면 잘 알고, 모른다면 모르는 사람일 수 도 있지. 난
가구점을 하는데 그 여자한테 받을 돈이 좀 있지. 그래서 돈도
받을 겸해서 가끔 여기 오는 편이지. 자 피곤한데 그만 자자구
불 끄고."
김사장은 말은 진실 인 듯했다. 웃옷을 벗어 옷걸이에 걸고 와
이셔츠 차림으로 침대에 벌렁 누웠다.
"고...고마워요."
다혜는 김사장의 말이 진실로 들려 오는 것 같아 조금은 안심
을 했다. 그러나 그의 옆에는 누울 수가 없었다. 김사장은 옆에
다혜가 있다는 것 자체도 의식하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누워서
담배를 피웠다.
"거기서 계속 쪼그려 앉아 있지 말고, 옆에 와서 자라구."
김사장은 담배를 꽁초까지 피운 다음에 다시 일어나 앉았다.
와이셔츠와 양발을 벗어서 다혜에게 건네주었다. 침대 끝에서
간신히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있던 다혜는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서서 그의 와이셔츠와 양발을 받아서 옷걸이에 걸거나, 구
석에 두었다.
"불 좀 꺼 주겠어. 사업이 안되다 보니까 좀 피곤하군."
김사장이 다시 딸에게 부탁하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을 때 다혜
는 비로서 닫혔던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을 느끼고 방안의 전등
스위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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