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쟈키46♥제8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어! 섹스밖에(3)
제기랄, 어떻게 된 년이 전생에 술집 기생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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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는 그럴 줄 알았다는 얼굴로 피식 웃으며 천장을 쳐다보았
다. 섹스 후에 나른하게 밀려오는 피곤함 속에서 회색 벽지를
바른 천장을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고 있으려니까 갈증이 밀려
왔다.
"오빠."
혜미는 참을 수 없는 갈증에 잠깐 말을 끊었다가 속삭이는 듯
한 목소리로 민규를 불렀다. 시선은 여전히 천장에 두고 있는
체 였다.
"응."
민규는 혜미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입술을 만지고 있었다. 혜미
의 속삭이는 듯한 말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며 짤막하게 대답했
다. 혜미의 속삭이는 목소리가 지금까지 들었던 그 어느 여자의
목소리 보다 감미롭고 부드럽다는 생각에 가슴이 싸하게 저려
오는 것을 느꼈다. 과연 내가 이 여자를 사랑할 자격이 있는 것
일까 하고 반문해 봤다. 대답은 노 였다. 길거리의 잡초에 불과
한 자신이 감히 대학생을 사랑할 수 있느냐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혜도 묵호 데려가 주는 거지?"
혜미는 자기 입술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민규의 손을 잡으며 천
천히 시선을 돌렸다. 기가 막히다 는 민규의 얼굴이 갑자기 클
로즈업되는 것을 느꼈다.
"그래, 니 마음 데로 해라, 언제 니가 네 말 들었냐. 씨팔!"
민규는 혜미의 손을 뿌리치며 엎드려 누웠다. 목이 타는 듯한
갈증 속에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셨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
었다. 조금전 까지만 해도 혜미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말끔히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담뱃불을 붙이며 결국은 혜미한테 또 넘
어 갔다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났다.
"고마워 오빠, 난 솔직히 오빠를 믿어. 내 말 무슨 뜻인가 알겠
지?"
혜미가 웃으며 민규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지금 이 상황에
서 믿을 사람은 어차피 민규밖에 없었다. 그가 오늘밤에 자신이
보관하고 있는 돈을 모두 빼내서 도망을 친다 해도, 도망쳤다
는 것을 확인하는 그 순간까지 믿을 수밖에 없었다.
씨팔!
민규는 병주고 약주는 구나 라고 투덜거리며 담배 연기를 길게
내 품었다. 갈증이 밀려 와서 무언가 마셔야 겠다는 생각에 일
어나 앉았다. 남성을 털렁 거리면서 술병이 있는 곳으로 기어갔
다. 절반 정도 남아 있는 소주를 병째 들고 입안에 부어 버렸다.
타는 듯한 갈증 대신에 울컥거리는 메스꺼움이 밀려 왔으나 참
을 만 했다. 위장이 서늘해지도록 차가운 맥주 한 병만 더 마셨
으면 그대로 잠이 올 것 같기도 했다.
"날 믿지마. 난 언제 어느 시간에 마음이 변할 줄 모르는 놈이
니까."
민규는 킬킬거리며 웃었다. 웃으면서 살무사를 배반 한 걸 보
면 나란 놈을 모르겠어 라고 속으로 말했다.
"오빠, 나 맥주 마시고 싶어. 얼음물처럼 시원한 맥주."
혜미는 민규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았다. 민규가 자신이 내쳐
버리고 떠날 사람이라면 그렇게 말을 하지 않을 거 라는 생각에
서 였다.
"맥주? 허.....맥주.....너 지금 나한테 맥주 사 오라고 하는 말이
냐?"
민규는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아 있었다. 다리 사이에 있는 남성
이 물주머니처럼 늘어져 있었다. 그가 기가 막히다 는 표정으로
어깨를 들썩일 때 그의 남성도 덜당아 들썩거렸다. 혜미는 그런
남성을 바라보며 쿡 웃었다.
"어쭈구리 웃었어, 나 지금 화났단 말야."
"알어 오빠 지금 나 때문에 화났다는 거 혜미도 알고 있어. 하
지만 난 지금 목이 타서 미칠 지경이라구. 응 오빠."
"제기랄, 어떻게 된 년이 전생에 술집 기생이었나. 코맹맹이 소
리 하나는 끝내 주네. 씨펄 지금 몇 시야. 어럽쇼 벌써 열 두시
야. 젠장, 언제까지 이 짓거리하며 살아야 하나."
혜미는 민규가 벌레 씹은 얼굴로 투덜거리며 팬티를 입지 않고
바지를 껴입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워 보였다. 마치 심부름 가
기 싫어하는 아이가 제 엄마한테 노려보며 평소에 서운했던 일
들을 털어놓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였다.
"아얏!......."
민규는 혜미에게는 투덜대긴 했지만 그렇지 않아도 땀 나도록
섹스를 한 후여서 차가운 맥주가 간절하게 생각나던 중이었다.
그러나 혜미의 부탁을 받고 심부름 가는 꼴이 되 버려서 자신도
모르게 투덜거린 것에 불과 했다. 신경질적으로 지퍼를 올리다
가 음모가 지퍼에 끼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 질렀다.
"왜......왜 그래?"
혜미는 민규가 갑자기 오만상을 찌푸리고 팔짝 뛰는 것을 깜짝
놀라며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 민규가 바지 지퍼에 낀 음모 때
문에 쩔쩔 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