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
머리가 깨질것 같다.
"여, 여긴?"
꽤 넓은 방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책상과 컴퓨터, 그 외에는 책장,CD꽃이들 밖에는 없다. 넓은 방이 무색할 정도로 왠지 초라하다는듯한 느낌…
"무, 뭐야 저런 터무니없는…"
냉장고…가 있다. 개인용 냉장고도 따로 있는거야 설마?
"아… 걔네집인가?"
대충 이해가 갔다.
이상하게도 우유를 마시자 마자 졸린게 좀 이상하다. 진짜로 뭔가 탄건가? 수면제라던지… 그러고 보니 내 옷도 교복이 아닌 평상복이었다. 게다가 크다. 벗겨질듯 말듯 아슬아슬한 반바지에 마찬가지인 반팔 티…
-확
"휴우…"
다행히 머리가 아픈 것 빼고는 몸에 이상은 없는것 같다.
분명히 뭔가 수작이 있었던 게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야 날 재워놓고 가만히 놔뒀을 리가 없는데…
그나저나 내가 얼마나 잔 거지?
-두리번
어떻게 이 방에는 시계도 없냐… 시간관념이 제대로 박히지 않은 녀석이 분명해… 아니, 그보단 개념이라는게 우주 멀리 셔틀버스타고 날아간 건가? 미친놈, 감히 나에게 약을 먹여?
"아, 있구나"
침대맡에 조그마한 시계가 있다. 시간이…… 11시?
"조금 오래 잣나…"
뭐 어때, 시간은 널널하다. 그나저나 어디 물 없나?? 자고 일어나면 목이 탄다고.
"에… 설마 냉장고도 있을 줄은 몰랐지만…"
그 뭐냐… 이름은 잘 모르지만 문이 두개짜리 커다란 대형 냉장고다. 냉장고 안에는 음료수와 물, 그리고 햄, 참치캔 등등이 들어가 잇다. 거의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
까가각 하는 소리와 함께 음료수 뚜껑이 열린다. 뭐 하나쯤 마셔도 괜찮겠지?
-꿀꺽꿀꺽
"하아…"
탄산음료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뭐 찬물 더운물 가릴때냐 그나저나 학교 갔겠지? 그놈도 웃기는 바가지다. 내가 싸그리 털어 가면 어쩌려고…
"종이?"
왠 종이? 그놈이 두고 간 건가?
침대 옆 책상에 놓여있는 종이쪽지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나 학교간다. 왜 갑자기 자빠지고 지랄이야 지랄이, 깜짝 놀랬잖아. 그래서 그냥 어떻게 해버리려다가 말았다. 너 일어나서 내가 뭐 먹였다느니 헛소리 하지 말고, 집에 가던지 아니면 좀 더 있다가 가던지 마음대로 해라.010-5436-2321 전화하려면 하고]
ps.비밀번호 34246이다. 자동으로 잠기니까 나가서 찌질거리다가 못들어온다고 울까봐 친히 적어주는 거니까 고맙게 생각하도록
"……"
어째서 나한테 집 비밀번호까지 알려주는 거냐. 미친놈 아냐? 그래도 나쁘진 않다. 더욱이 일어나기 귀찮아서 조금 더 누워있고 싶기도 했는데…
"하아암…"
-풀썩
따뜻하다. 방 안은 보일러… 아니, 이렇게 큰 집에도 보일러로 되나? 하여튼 따뜻하다.
"으음…으음…"
-뒹굴
아차… 내가 뭐하고 있는거지 남의 집에서… 혹시나 그녀석 부모님이 오시면 그만한 낭패도 또 없고…
컴퓨터나 할……
"훗,"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너무 사악해
-파앗
컴퓨터 전원을 켜자 모니터에 화면이 떠오른다. 컴퓨터는 최신형… 음, 역시나 부잣집은 뭔가 달라. 다 부숴버리고 싶어지는데?
"랄랄라~"
이제부터 김선우의 취미생활을 한번 살펴보도록 할까? 역시나 부팅은 빠르다. 바탕화면에 있는 아이콘은… 음… 서든어택, 스페셜 포스… 아니야… 아니야… 카트라이…
"역시나 있군"
프루나
그럼 그렇지, 역시나 만인의 공유 프로그램 프루나를 네가 쓰지 않을리가 없지.
-달칵
언제봐도 익숙한 저 아이콘… 우선은 검색어 목록부터 보실까나?
-타탁
오오… 망X,야X…… 이거 너무 강렬한데? 어쨋든 네놈의 변태성은 확보했다(왠지 난 이런것에서 희열을 느낀다).
-타탁
뭐야, 폴더에는 아주 건전한 자료들밖에는 없다. 한글 2002, 엑셀, 각종 게임 LCD 파일 등등이다.
"흐음… 지울리가 없어 지울리가…"
나는 자연스럽게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켰다. 미디어 플레이어의 파일 탭을 클릭하니 차마 입에 담기도 혐오스러울 정도의 제목들이 눈에 띈다.
"강X노모, 서울 여대생………"
-타닥
그중 하나를 클릭하자 파일이 재생되어 나온다. 역시나. 다른 폴더에 저장하는군, 교활한 자식.
"하앙~ 앙~! 하아앙~!"
바로 적나라한 정사장면이 노출된다.
지금은 남자의 몸이 아니지만 왠지 흥분된다. 그런데… 다 좋은데…
"봣던거야"
-타닥
플레이어를 끄고 컴퓨터를 껏다. 그런것만 알면 되었다. 뭐 약점잡고서 허튼짓 할것도 아니고, 솔직히 한 반에 안보는놈들 몇이나 있을까.
"으읏…"
내가 뭐하는 거지… 여기는 우리집도 아니라고… 괜히 저질렀다가 흔적이라도 남기면…
"…자위는 그만!"
다짐하듯 중얼거리고 컴퓨터 의자에서 일어나 주변을 돌아다녔다. 그럴 것이, 성적 충동은 쉽게 자제할 수 있는게 아니란 말이다!
"읏"
전신거울이 있었다. 물론 그 거울엔 내 몸이 비쳐지고… 다시봐도 정말 예쁘다. 내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어깨가 다 드러나는 흰 티와 아슬아슬하게 허리에 걸쳐져 있는 바지는 왠지모를 매혹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은 만져도 자꾸 만지고 싶을 정도로 부드럽다. 그리고 하얗고 보송보송한 피부는 왠지 더 정복욕을 자극한다.
"……"
시험에 들지 말게.....
"하아…하악"
머리끝까지 올라오는 쾌감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다.
"아읏…으"
손가락을 더욱 더 깊숙히 집어넣자 또다시 한번 애액이 쏟아져 나오며 침대 시트를 적신다.
"으응…"
멈출수가 없다. 계속해서 밀려오는 쾌락의 파도에 휩쓸려 버린 듯 내 손가락은 멈추지 않고 움직인다. 미칠 것 같다. 이대로 그냥 정신을 놓아버렸으면 좋겠다.
"으으읏!!"
꽉 조이는 그곳의 느낌이 손가락에 전달되고 그것이 날 더더욱 흥분시킨다. 내 왼손은 가슴을 쓰다듬고 유두를 잡고 비틀기를 반복한다.
"아, 아응…흣"
점점 더 쾌감은 강도를 더해간다. 죽을것만 같다. 내 양손은 쉼없이 움직이며 애타는듯한 손짓을 계속해간다. 멀리 거울에 보이는 내 음란한 포즈와 행위가 너무 자극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처럼 엎드려서 음부에 손가락을 넣고 다른 한손으로는 가슴을 주물럭거리는 모습을 보니 주체할수 없을 정도의 흥분이 온몸을 휘감는다.
"으, 으으읏!! 아아아앗!!"
갑자기 그곳의 조임이 강해지고 지금과는 다른 엄청난 양의 애액이 손과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다. 고통을 동반한 쾌락은 날 미치게 만든다.
"하, 하아아…"
-털썩
침대에 쓰러지듯이 엎드려서 눈을 감고 가버린 쾌락의 여운을 느낀다. 이 몸은 굉장히 신기하다. 아무리 많이 가버려도 다시 하면 또다시 흥분되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꽤 오래 했던듯 배가 고프다.
"아…"
그보다 침대시트 젖어버렸다. 어떻게 하지… 그녀석이 오면 꽤나 귀찮을 텐데…
"으읏…"
나의 그곳은 손가락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지 계속해서 애액을 분비하며 무언가를 원하는듯 했다.
순간, 어제의 일이 생각났다.
"…"
그와 동시에 또다시 형과 내가 관계를 맺는 장면을 상상해 버렸다.
더럽다. 더러워… 더러워 죽겠다면서 그같은 상상을 또다시 하는 나는 뭐지? 어째서 이렇게까지 타락해버린 거지?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래, 내가 무슨 생각을 하든 나는 나일 뿐이다. 누구도 날 평가할 수 없어. 난 원래 이래. 하찮은 도덕관념같은것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 내가 하는 행위가 옳든 나쁘던 간에…
언제부터 내가 나 자신에 그렇게 신경을 썻지? 전에는 죽지못해 안달이 났었으면서… 솔직히 그때… 좋았다. 부인할수 없다. 방금 자위하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그리고 다시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에 어른거렸다. 난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 될 뿐이다. 누가 뭐라든 상관 안해.
"으윽!"
갑자기 머리에 엄청난 통증이 일었다.
"아, 아악!!"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늘상 사용하는 그 관용적 표현이 아니라 진짜로 깨져버릴 것 같았다.
"으, 으으!"
갑작스런 두통에 나는 침대에서 굴러떨어져 머리를 부여잡고 신음했다.
-비틀
간신히 균형을 잡고 일어나는데 아까위 그것 때문인지 아니면 두통 때문인지 다리가 후들거린다.
"으으…"
순간, 고개를 돌리다가 컴퓨터 책상 위에 이름모를 약이 눈에 띄었다. 그것의 약봉지에는 작게 '머리'라고 적혀있는게 얼핏 보였다.
"으으으…"
고통이 극렬해서 눈물이 난다.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간신히 책상까지 걸어가 약을 한알 , 아니 하나로는 부족한 듯 해서 두알 꺼내 먹었다. 물같은건 없었다. 당장의 고통이 약의 쓴 맛보다 다급했다.
"으으…"
먹고나서 1분도 채 안 되어 두통이 씻은듯이 사라졌다. 깨질듯한 머리의 통증이 사라지다 숨이 탁 트이는 게 느껴졌다. 갑자기 이런 엄청난 두통이라니… 어째서?
무슨 병 같은 것에라도 걸린 걸까…
"하아아…"
갑자기 졸리다.
아마 약에 들어있는 진정제 비슷한 성분 때문이겠지.
-비틀비틀
간신히 침대로 걸어가 눕자 애액이 묻어있어 축축한 시트가 몸에 닿는다. 아직도 덜 흐른 액체는 허벅지에서 흘러내리고 있어서 약간 요상한 기분이다.
"휴우…"
고통이 없으면 쾌락도 없다더니 고통이 가시자 안도감과 함께 왠지모를듯한 기분좋은 느낌이 몸을 타고 흐른다.
그것도 잠시, 갑자기 온몸에 힘이 쭉 빠지는게 느껴졌다.
"에, 에에?"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온몸이 나른하다. 이건 졸린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뻗은 거잖아!
약 때문인가? 저거 두통약 아닌가? 이런 느낌은 예전에 알약 속에 600개의 알이 들어있는 약을 먹었을 때와 비슷하다. 그때 뻗어서 하루종일 일어날 수가 없었는데…
"으으…"
-슥슥
어떻게 바지라도 걸쳐야 하는데 온몸에 힘이 없어서 그것도 힘들다. 이대로 잠들어서 그녀석이 돌아오면 그만큼 꼴불견인 것도 없을 테니…
온몸이 천근만근이라는건 이런 기분일까.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다.
알약의 쓴맛이 감기 끝 미열처럼 입안에 감돈다.
흥분제 아닙니다... 아니에요..
"으음…"
머리가 아프다. 아까처럼 머리가 깨질듯한 그런 고통은 아니고 잠을 너무 많이 자서 생기는 그런 두통이다.
-앙 아흑 아앗!
뭐지 이 음란한 소리는… 듣는것만으로도 야릇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일어났냐?"
"이, 있었네…"
녀석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고 그 야릇한 소리의 진원지는 컴퓨터 스피커였다. 미친놈… 누가 보든말든 그냥 본다 이거냐…
"너 저기있는 약 먹었냐?"
"먹었는데"
녀석이 가리킨 곳에는 떨어진 약 케이스가 있었다. 그래, 저것 때문에 온몸에 힘이 쭉 빠졋지.
"저거 두통약 아니야?"
"맞긴 맞는데… 좀 독한 약이야"
"에?"
약도 독한게 있고 아닌게 있나?
"감기나 두통같은건 한번에 떨어지는데 하루는 누워있어야 된다더라"
"그런 약도…있어?"
-하앙~! 앙!
이런 배경음악과 함께 할 얘기는 아닌듯 싶다. 그럼에도 녀석은 그걸 꿋꿋하게 시청하고 있다.
잠시간의 정적이 못마땅했던 걸까. 나도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저것좀 꺼 변태자식아"
"내집에서 내가 보겟다는데 무슨 상관이야 임마"
"손님 왔을때는 좀 자제해 네 정액 냄새 맡고 싶지는 않으니까"
내가 쏘아붙이자 녀석은 갑자기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
"에이~ 같이 안본다고 삐친거야? 이리 와 같이 보자"
…도대체 저런 능글맞음은 어디서 나오는 거지?
녀석의 하반신을 보자 바지 한 부분이 불룩 튀어나와 있었다. 왠지 보기 민망하다.
"왜, 관심있어? 네가 달래줄래?"
"다, 닥쳐"
-타닥
내가 고개를 돌리며 말하자 갑자기 연이어 흘러나오던 그 신음성이 멈추었다. 나는 눈을 감고 잠들었다. 아니, 잠들려 했다.
"왜이래… 침대 시트가 잔뜩 젖은게 누구 때문인데… 응?"
"……"
아, 알고 있었나… 그러고 보니 축축해야 할 침대가 방금 빨아낸 것처럼 보송보송하다.
눈을 뜨자 음흉하게 웃고있는 녀석의 얼굴이 보였다.
"뭐, 뭐하려고…"
"에? 나는 아무짓도 안했는데? 무언가 해주길 바라는 거야?"
-슥
이불을 경계면으로 내 가슴에 녀석의 손이 와 닿는다. 내가 내것을 만질 때와는 다른 느낌… 싫지 않은 느낌이다. 하지만 누가 만질 수 있는 그런 게 아니다.
"손…치워"
"치우라면 치워야지"
-콱
"으윽!"
녀석이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더니 손을 뗏다. 순간적인 쾌락이 머릿속을 맴돈다. 녀석의 얼굴은 여전히 내 정면에서 날 바라보고 있다.
"읏…"
녀석이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저항할 힘조차 없다. 최대한 움직여 봐야 녀석의 가슴을 손으로 밀어내려고 하는 것 뿐… 그것도 힘이 없어서 아마 어린아이가 미는 것보다 못할 터였다.
더러웠다. 남자와 키스한다는 건…
"뭐하는 짓이야, 저리 안 가?"
말로만 위협한다.
난 침대에 누워 있으니 녀석은 내 위에 올라탄 게 되는 건가… 녀석의 얼굴과 형의 얼굴이 겹쳐진다. 순간, 애액이 찔끔 흘러나오는게 느껴졌다.
어차피, 죄책감 같은거 느낄 필요 없다. 난 남자야… 여자가 아니야…
"나랑… 하고 싶어?"
녀석이 비아냥거리는건지 아니면 우습다는 건지 실소를 머금는다.
"지금 꼴린건 너잖아"
차라리 당할 바에는 내가 직접 원해서 하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내 코앞에 있는 녀석의 얼굴… 그리고 허벅지 쪽에 닿는 무언가 딱딱한 것의 감촉… 갑자기 겁이 났다.
"하고…싶냐고"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말했다. 기죽기는 싫다. 온몸 곳곳에 힘이 들어가는 곳은 한군데도 없으면서 알량한 자존심은 남아있는 건가 나는…
"준다는데… 받아야지"
-스륵 슥
녀석이 내 몸을 감싸던 이불을 치우더니 바지와 상의를 벗기기 시작했다. 점점 더 불안감이 실체화되기 시작한다.
"아침에 옷 갈아입힐 때 살짝 봣었는데… 아직 털도 안났네?"
"보지 마…"
팬티같은건 입지 않았기에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그곳… 이윽고 상의마저 벗겨지자 나는 완전히 나체가 되었다.
녀석의 욕망에 불타는 눈빛은 부담스러웠다. 녀석의 눈은 욕망과 소유욕으로 가득한 듯 내 몸을 이리저리 훑어본다.
"그만 보고 얼른 해"
"음… 그럴까?"
나도 모르게 얼굴이 뜨거워지는게 느껴졌다. 남자든 여자든 알몸을 보인다는건 부끄러운 일이다.
-스륵 슥
녀석도 옷을 벗기 시작했다. 녀석의 몸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탄탄하다는 느낌이었다. 아침에 운동하는 이유가 저거였나… 온몸이 잔근육으로 발달해 있다. 그렇다고 근육질은 아니고 약간 균형잡혀 있다라는 느낌…
"어? 부끄러워하냐?"
녀석이 팬티를 벗을 때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걸 봤는지 녀석이 짖궃게 웃으며 내 몸에 자신의 몸을 밀착시킨다.
솔직히 말해서 무섭다… 나는 형과의 관계 한번밖에 가지지 못했고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아픈 느낌과 끝날 때쯤의 쾌락 밖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더욱이 아직 여자의 몸은 익숙하지 않다.
"아읏"
녀석이 나의 한껏 발기된 유두를 깨문다. 온몸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데도 나는 허리를 튕겨올리며 녀석을 밀어내려 했다.
"가만히 있어야 하든 말든 할거 아냐…"
"사, 살살 해…"
결국 약한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녀석은 빙글빙글 웃으며 내 귀를 깨물었다. 아니, 깨무는게 아니라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귓볼을 살짝 무는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내 몸은 충분히 자극이 되었는지 나도 모르게 비명이 튀어나왔다.
"으,으흣! 뭐, 뭐하는 짓이야!"
"가만히 있어봐"
녀석이 귀에서부터 점점 내려오면서 내 몸을 핥는다. 목덜미를 핥는 혀의 뜨거운 감촉이 미칠것만 같았다.
"너… 처음이야?"
녀석이 가슴께를 핥다가 부르르 떠는 나를 보곤 의아하다는듯이 물었다. 멍청하긴, 내가 변한게 3일도 안 되었다는 건 녀석도 잘 안다. 그 안에 관계를 맺었을까 하고 생각을 하는 건가(한건 맞지만).
"모, 몰라! 얼른 하기나 해"
그걸 어찌 내 입으로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녀석은 내 말의 의미를 처음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는지 씨익 웃더니 잔뜩 발기해 있는 내 유두를 깨물고 핥기를 반복했다.
"흑, 아읏! 아아앙!"
"좀더 크게 질러봐… 이 집안에 울릴 정도로"
"흣!"
애무만으로도 자위할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쪽이 조금 더 좋다. 그래도 무섭다… 잔뜩 밀착해 있는 녀석의 몸 어느 부위가 내 허벅지에 닿는 뜨거운 감촉이 왠지 두렵게 만들고 있었다.
녀석은 나보다 키가 훨씬 컷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내 모습은 어른이 어린아이를 위에서 덮치는 그런 모습이다. 그게 더 압박감이 심해서였는지 나는 왠지모를 쾌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꼇다.
"아윽…하아, 으흣!"
인간은 기본적으로 메조히즘적인 면과 새디스트적인 면을 조금은 가지고 있다. 나는 괴롭힘 당하면서 그런 쾌락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앗! 아, 안돼 거긴!"
"왜? 이렇게나 넘쳐 흐르는데…"
"아, 아앗! 흐응!"
녀석의 혀가 내 배꼽 위를 지나 그곳에서 멈췄다. 아니, 녀석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내 그곳을 핥고 혀로 음순을 자극하며 날 농락한다.
"시, 싫어! 으으읏!"
힘이 하나도 없는 손으로 녀석의 머리를 부여잡고 밀어내려 했지만 밀려날 리가 없었다. 어느새 내 말투가 상당히 여성스러워졌음을 느끼지 못한 채 나는 그곳에서 밀려오는 자극에 수치심과 동시에 쾌락을 느낀다.
"아, 아아악! 그만! 그만해! 흐윽!"
눈에 이슬이 맺히는게 느껴진다. 수치심과 쾌락에 대한 기쁨 그 두가지가 섞인 눈물… 완전히 겁먹어버린 나는 오히려 허벅지를 움츠려서 녀석의 머리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조인다.
"아흑! 흐응! 그, 그만! 제발!"
점점 더 쾌락은 강해진다. 다리로는 녀석의 머리를 조이고 팔은 녀석의 머리를 밀면서 그리고 눈물을 찔끌거리면서 나는 점점 더 절정에 달하고 있었다.
"아, 아아아아악!!!"
애액에 녀석의 얼굴이 뒤범벅되었다. 그제야 녀석은 얼굴을 떼며 중얼거렸다.
"간거야? 넌 좀 잘 느끼는 체질인가 보네"
녀석은 얼굴에 묻은 애액을 핥으며 날 쳐다본다. 그제서야 난 녀석의 성기를 볼 수 있었다. 갈색빛 그것은 잔뜩 발기해 있어서 보는것만으로도 날 질리게 만든다. 어제 형의 물건은 어두운 어둠 때문에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걸 막론하고서라도 녀석의 그것은 컷다.
내 작은 그곳이 저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하아…하아…"
가뜩이나 온몸에 힘이 없는데 그런 일까지 하고 나니 기절해버릴 것만 같다.
"이제 가도 되지?"
"하아아…하아…"
-끄덕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녀석은 겁에 질려 잔뜩 움츠러들어 있는 내 다리를 양쪽으로 벌린다. 적나라하게 음부가 노출되고 방금 전의 절정으로 내 그곳은 녀석의 그걸 기다리고 있는지 조금씩 애액을 배출하고 있었다.
들어온다. 저렇게 커다란 게 내 그곳으로 밀려들어온다…
"흐, 흐윽…"
"아직 시작도 안했어"
녀석의 물건이 음순에 와 닿는다. 뜨겁다. 당장이라도 터져버릴 듯 부푼 녀석의 성기는 당장이라도 내 몸 깊숙히 밀고들어올 것처럼 보인다.
"그, 그만 봐"
녀석의 시선이 내 음부에 고정되어 있는 게 싫었다. 이마에 땀이 주르륵 흐르는게 느껴진다.
내 말에 녀석은 내 얼굴을 똑바로 직시하며 천천히… 그리고 강하게 밀고들어왔다.
"아아악!! 아, 아파, 흐으…"
"조금만 참아…"
녀석은 내 눈의 눈물을 닦으며 말한다. 점점 더 밀려오는 그것의 느낌에 정신을 잃을것만 같다. 아직 귀두부분만 삽입되었는데도 미칠 것 같다.
"으, 으으윽!! 하, 하악! 처, 천천히… 제발… 하, 하아앙!"
"더이상 어떻게 천천히 해"
어디에서 힘이 났는지 나도 모르게 녀석의 어깨를 감싸고 눈을 감았다. 어디 의지할 곳이라도 있어야 이 고통을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흐, 흐으… 으으으윽!! 하아아앙! 하응! 응…큿! 그, 그마…하악!"
"크읏"
녀석의 인상도 구겨진다. 엄청나게 조이는 탓인가, 아니 그만큼 나도 아파서 미칠 것 같다. 녀석의 고통도 만만치 않은 듯 반쯤 들어왔는데 나는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찌…찢어질…아읏!것…하아앙! 같… 찢어질 것 같아아아!"
"후우…후우…"
나는 녀석의 어깨를 부여잡고 흘러나오는 눈물을 훔치며 몸을 비틀었다.
"간다!"
"아, 아 안돼! 응, 큿! 아아아!! 꺄아아아아아아악!!"
녀석이 그곳을 단번에 뿌리까지 삽입해 버렸다. 정신을 잃을 것 같은 고통에 나는 온몸에 힘이 쭉 빠짐을 느끼고 축 늘어져 버렸다. 절정은 아니었다. 단지 너무 지쳐서… 그뿐이다.
"윽! 으으으… 아아… 아파… 우, 움직이지 마… 흐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