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7. (33/150)

27.

너무나 갑작스러운 전개였지만, 

남주는 애써 냉정함을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아니····, 그만두어····"

그렇게 거부하는 남주였지만,

180센치가 넘는 거구의 종국에게서는 도저히 벗어 날 수가 없었다.

종국은 검정 팬티스타킹에 싸인 남주의 아름다운 다리 사이에 조금씩 

끼어들어가 마침내 양 다리를 억지로 비집어 틀어 넣었다.

남주의 허벅지의 끝까지 도달한 종국은, 

손가락으로 음부를 움켜쥐었다.

테이블에 앉혀지면서 다리를 크게 넓혀진 남주는, 

더욱 더 양손으로 종국을 밀어 내려고 저항을 계속했다.

사장은 말없이 그런 두 사람의 행동을 응시하면서, 

천천히 와인을 맛보고 있었다.

점차 종국의 키스가 남주의 귓불이나 목덜미에도 퍼지고 있었다.

부드럽고 가벼운 키스를 양귀, 목덜미, 턱, 뺨, 이마, 

그리고 입술에 반복하였다.

알몸의 가슴의 융기가 종국의 T셔츠에 접하고 있었다.

남주는 필사적으로 저항을 계속하였다.

그러나 종국은 남주의 턱을 집으면서, 

또 본격적으로 입술에의 키스를 개시했다.

"·····"

눈을 감고 그렇게 흥분된 숨을 흘리고있는 남주는, 

서 있었을 때와 같이, 입술을 움직이며 거부하는 것을 포기하기

시작한 것 같았다.

종국의 입술은 남주의 입술을 정열적으로 들이마시기 시작하자,

그때까지 굳게 닫혀 있던 남주의 입술도, 점차 열려져 갔다.

종국의 입술, 그리고 혀가 남주의 입안에 본격적으로 침범하기 시작했다.

남주의 혀가 보일듯 말듯 하게 되자, 

종국의 혀와 본격적으로 휘젖기 시작했다.

남주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그녀의 혀는 그를 맞아 들이기로 한 것

같은 광경이었다.

종국의 혀에 남주의 혀가 관련되어, 

혀가 빠져버릴 것 같은 격렬함으로 종국은 남주의 혀를 들이마셨다.

"아니····"

키스의 사이 사이로 남주의 요염한 한숨이 흘렀다.

남주의 손은 어느새 등 뒤로 돌리져 테이블을 붙잡고 있었다.

상체가 비스듬하게 뒤로 넘어간 남주에게 덮이는 것 같이, 

종국은 키스를 계속했다.

장신의 종국을 맞아들여 풍만한 가슴의 구릉은, 

일그러지며 옆으로 삐져나오는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종국의 손이 그런 가슴을 잡으려고 한다.

입술을 들이마시면서, 남자는 눈앞의 여자의 가슴을, 

손가락끝으로 부드럽게 애무했다.

"아니···, 안됩니다, 김종국씨····"

몸에 급속히 쾌감의 물결이 밀려 들려고 하는 것을 느끼고, 

남주는 이성을 찾아, 그의 손길을 거부했다.

"부인, 나는 벌써···"

종국은 그렇게 말하면서, 부드럽게 가슴을 비비면서, 

그 손가락의 행동과는 정반대로, 격렬하게 남주의 목덜미로부터 가슴, 

유두에 소리를 내며 키스를 시작했다.

"제발···, 안됩니다.... 정말·····"

예민한 유두를 입으로 빨아주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어떻게든 되어 버리는, 나···.

남자들의 앞에서 술을 마시면서, 

차분히 블라우스를 벗고 있던 시간들.....

그 시간 동안 계속된 발가락에 의한 공격을 받은 남주....

오랜시간 동안 계속되어 온 그 일련의 행위는, 

34세의 유부녀를 너무나 초조하게 만들며, 서서히 달구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날 밤 이후, 

몸의 깊은 속에서 계속 피어오르고 있던 관능에의 욕구의 불길은, 

이렇게까지 초조하게 만들어 진 적은 없었다.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더욱 격렬하게 타오르려 하고 있다.

(아앙····, 어떻게든 참아야·······.)

마지막 능선에서 그렇게 생각한 남주는

"그만두어····, 김종국씨, 이제 그만두어 주세요·····"

더욱 간절히 종국에게 애원했다.

"부인, 이제 부인도 느끼고 있는 거 아닙니까???"

도망치려고 하는 남주를 단념시키는 것 같이, 

종국은 강한 어조로 그렇게 말하면서, 

난폭하게 팬티스타킹을 잡아,

 "부지직" 소리를 내며 찢어버렸다.

그리고, 팬티 위로부터 비소에 손가락을 넣고

남주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했다.

"거기는 그만두어····"

눈을 감은 채로, 

남주는 관능의 숨결이 섞이기 시작한 소리를 흘린다.

종국의 지적 대로,

팬티는 이미 남주의 애액으로 축축히 젖어 있었다.

그것을 확인한 종국은 또 남주의 입술을 들이마시기 시작했다.

그 때, 

아무말 없이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사장이 말을 꺼냈다.

"김종국씨, 조금 기다립시다.

  그렇게 거칠게 나가시면 부인이 불쌍하지요···.

  어떻습니까, 나에게 제안이 있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