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9. (25/150)

19.

아직 충분히 밝았던 7시 전에 도착한 두 사람이었지만, 

이미 9시가 다 되어 있었다.

베란다의 밖의 풍경은 어둠에 싸여 오늘도 또 밤이 찾아온 것을 고하고 있다.

베란다에 접한 창문으로는, 실내의 모습이 비추어지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식탁에서도 그것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거기에는 상반신에 속옷만을 몸에 걸친,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고 있었다.

사장, 그리고 김종국에게서는 술자리를 끝내는 기색은 전혀 볼 수 없었다.

반짝이는 눈으로 남주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술을 진행시키는 그들은, 

마치 그 아름다운 몸을 눈으로 범하고 있는 것 같았다.

블라우스를 벗은 채로의 남주는 와인이 진행된 탓인지, 

혹은 남자 두 명으로부터 쏟아지는 시선의 탓인지,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쾌감에 조금 흥분되는 상태였다.

드러나 보여진 그녀의 맨살은 희미하게 땀이 배어나오고, 

방금전부터 시작된 몸의 이상한 아픔같은 쾌감은 그치지가 않았다.

(싫구나, 나......

 이런 모습을 보여지면서도 조금 흥분하고 있는 것 같다···.)

만난지 얼마 안된 낯선 남성의 앞에서 속옷차림으로 

이 정도 장시간 있었던 것은 물론 그때까지 전혀 없었다.

남주는 때때로 자신의 유두 상태가 변화하는 것에 당황하고 있었다.

작은 그 브라는, 반응하기 시작한 유부녀의 유두를, 

더욱 자극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부인, 어떻습니까? 조금 덥습니까"

옆에 앉아 남주를 관찰하면서, 사장이 자연스럽게 묻는다.

"아, 아니요 괜찮네요···"

그렇게 대답하면서, 

이런 자신의 상태를 그들에게 보여져 버리면 어떻게 생각될지, 

라고 남주는 생각하고 있었다.

속옷차림으로 남성 2명을 접대하다니····.

란제리 BAR와 같은 그 전개에 당황하는 남주였지만, 

2사람이 더 이상의 요구를 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 안심하고 있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그 평온도 길게 계속 되지 않았다.

당분간 와인을 기울이면서 잡담을 진행시키고 있었을 때, 

돌연 남주는 양 무릎의 안쪽에 무엇인가가 접했던 것에 눈치챘다.

" 어···"

그것이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종국의 발인 것을 남주가 이해하기까지, 

그만큼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자신의 의자를 약간 뒤로 늦추어, 테이블아래에서, 

종국은 그 발길을 뻗쳐, 능숙하게 남주의 스커트안에 넣어 

발끝으로 양 무릎, 그리고 허벅지의 안쪽으로 비집고 들어 오는 것이었다.

갑작스런 일로 남주는 거부의 말도 하지 못하고, 

눈앞에 앉은 종국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종국은 전혀 표정을 바꾸지 않고, 사장과의 대화를 즐기고 있다.

(싫어요·····)

상반신 브라만으로 되고 나서, 

남주를 이상한 흥분감이 덮치고 있었다.

때때로 느껴지는 자신의 온몸을 애무하는듯한 2사람의 시선이 그것을 조장 했다.

거기에 종국의 발끝의 공격이 더해져, 

남주는 조금씩 이상한 흥분에 빠져들게 되어 갔다.

남주는 열심히 다리를 닫아 종국의 행위를 막으려고 한다.

그러나 마치 손과 같이 능숙하게 돌아다니는 그의 발가락은, 

미묘한 터치로 팬티 스타킹에 감싸인 남주의 둔덕에 자극을 주어 

서서히 그 범위를 펼쳐 간다.

(아...제발·····)

남주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마치 자신을 찾아온 반가운 손님을 환영하는 것 같이, 

조금씩 문을 펼치며 넓혀 간다.

마치 맛사지를 하시는 것 같이 허벅지에 자극이 계속 주어져 

남주의 타이트 스커트 아래는 지금, 

점점 벌어지고 있는 양 다리가 숨겨져 있었다.

"부인, 뭐, 한잔 같이 마셔 주세요"

사장은 그 행위를 알아챈 것이지, 알지 못하고 있는지, 

마치 무관심한 표정으로 남주의 글래스에 와인을 따른다.

남주는 거기에 응하면서도, 

어떻게든 신경을 테이블아래에 집중 시키려고 했다.

결국 종국의 다리는 남주의 비소에 도착해, 

팬티스타킹 위로부터, 발가락끝으로 그것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마치 손가락의 움직임과 같이, 

그것은 교묘하게 움직여, 남주의 음부에 조금씩 자극을 주어 갔다.

(그만두어, 그런 일·····)

남주는 마음 속에서 필사적으로 참으면서, 종국을 응시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