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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트레인-351화 (351/519)

351화

여전에 아편에 취한 가정제는 흐릿하진 눈으로 두리번거리며 대신들을 향해 걱정했다.

“우린 해군이 전혀 없으니 대진국에서 쳐들어오면 천진은 쉽게 함락될 것이 아니요?”

“폐하, 절대로 그렇지는 않사옵니다. 천진의 해안 지역에 많은 화포를 설치하고 있사옵니다. 충분히 대진국의 함선들이 천진에 상륙하는 공격 정도는 충분히 막아낼 수 있사옵니다.”

병부상서가 장담하지만 가정제는 여전히 걱정이다. 이제는 대진국을 동생의 나라라든가 또는 부마국이라고 허세를 부릴 정도로 여유가 없었다.

대진국의 화포 성능이 명나라 화포보다 더 좋다는 것을 들어서 아는 가정제가 의문을 표했다.

“병부상서, 화포의 성능이 대진국이 더 좋다는데 그게 가능하겠소?”

“폐하, 꼭 그렇지는 않사옵니다. 하지만 정보가 사실일 수 있어 해안에서 조금 안쪽에 화포를 배치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대진국이 상륙한 지점을 화포로 공격할 수 있사옵니다.”

결국 해안에 접근하는 함정을 격침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륙한 이후에 공격해 격퇴를 시킨다니 조금 이상했다. 더구나 천진에서 바로 수로를 타고 쳐들어 올수도 있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그저 단순하게 뭔가 생각하면 기본적인 머리는 돌아가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머리가 어수선해 생각이 이어지질 않고 있었다. 그러자 골치 아픈 군대 문제는 접어 두고 다른 문제를 물었다.

“물가가 많이 올라 백성들이 불평을 많이 한다는데 그에 대한 대책은 있소?”

제태국에서 서진하자 대운하가 위험해졌다. 그러자 물자도 많이 부족해 가격이 대폭 올랐다. 대상인들이 창고에 비축하고 풀지 않아서 물가가 빠른 속도로 치솟았다.

자신이야 배고프지 않지만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북경에서 군인들이 난동을 피우거나 민란이 일어나게 생겼다.

“폐하, 비축된 물자를 풀고 있으니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되옵니다.”

“경들만 믿소.”

이후에도 이런 저런 군대를 놓고 논의는 많았다. 하지만 명나라는 해군이 전혀 없으니 대진국을 상대로 선제공격을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먼 요동까지 군대를 보낼 수도 없었다. 다들 천진을 방어하는 작전을 염두에 두고 부대를 이동시키자는 의견들만 내세우고 있었다.

“폐하, 천진으로 부대를 보내야 하옵니다.”

“그러하옵니다. 천진에서 방어해야 되옵니다.”

대신들이 주청을 드리자 멍해서 눈만 이리 저리 굴리고 있던 가정제는 나름 현실적으로 그런 방법이 제일 타당하게 생각되었다.

나름 별로 좋지도 않은 머리로 고심하던 가정제는 결정했다. 북경에 주둔한 5만 명의 군대 중에 3만명을 천진으로 보내고 이어서 산서성의 군대를 북경으로 보내도록 명령했다.

“산서성에서 부대를 북경으로 이동시키고 북경도 총동원령을 내리도록 하시오.”

“에이.”

가정제는 어전 회의를 끝내고 교태전에 들어와 외출 준비를 하고 있는 왕 황후에게 슬며시 물었다.

“또 밖으로 나간다고?”

“폐하, 나라가 너무 어수선하니 밖에 나가서 국태민안을 위해 부처님께 공양을 드리려고요. 그리고 자손을 보게 해달라고 미륵보살님께 빌어야 되겠어요.”

“알았소. 그런 일이라면 다녀오시오.”

왕 황후는 가정제가 승낙하자 급하게 자금성을 빠져 나왔다. 그녀는 북경의 변두리에 있는 사찰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녀는 오늘도 아들을 보기 위해 사찰로 불공을 드리러 가는 것이다.

이미 남편인 가정제를 정상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왕 황후의 행동은 겁을 상실해 거침이 없어졌다. 그래서 가끔 가정제의 허락을 받아 자금성 밖으로 나돌아 다녔다.

그녀는 밖에 나오면 평복을 입고 사내를 찾아 돌아다니는 것이 아주 중요한 임무다. 어찌 되었던 자식은 기어이 보겠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다. 그래서 걸인과도 접해보고 말단 군졸과도 만나서 접했다. 그러나 여전히 원하는 아이를 얻을 수 없었다.

화려한 가마 안에서 급하게 무명옷으로 갈아입은 왕 황후는 목적지인 사찰에 근처에 도착했다, 가마에서 내린 왕 황후는 사찰로 향하는 많은 불자들과 같이 천천히 움직였다.

오늘은 오월 오일인 중양절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찰에는 많은 불자들이 모여 들었다. 왕 황후는 이곳에서 그간 간간히 접하던 사내를 만나러 왔다. 머리는 홀라당 깎았지만 정식으로 스님은 아니고 사찰에서 잡일을 도와주는 사내를 만나고 있었다.

곱상하게 생긴 사내라 처음에는 여자 중인 줄 알았다. 사찰에 와서 혼자 자기가 은근히 겁나 여자 중인줄 알고 방에 끌어들여 잠자다가 보니 사내였다. 생긴 것은 여자 같으나 힘도 좋고 물건도 크고 좋아 이제는 자주 만나는 사이다.

중양절이라 그런지 사찰에는 불자들이 많았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접하기가 어려운 여건이다. 절의 한쪽에 있는 아궁이에서 불을 때고 있는 사내에게 다가간 왕미미는 슬며시 눈웃음치며 물었다.

“우리 오늘은 뒷산으로 갈까?”

“좋지.”

사내는 환하게 웃으며 앞서가는 왕미미를 따라가고 있었다. 이윽고 사찰과 어느 정도 떨어진 숲의 바위틈에 도착하자 남녀는 진하게 입맞춤을 했다.

“쪽! 쪼족!”

두 사람 모두 바쁜 몸이라 마음이 급했다. 입맞춤을 나누던 사내는 허겁지겁 왕미미가 입고 있는 무명 치마를 걷어 올리고 몸을 휙 돌렸다. 왕미미는 엉겁결에 앞에 바위를 딛고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그러나 사내는 왕미미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지그시 눌렀다.

“어마나!”

엉덩이를 홀라당 까고 거친 바위를 두선으로 잡고 엎어지니 왕미미는 당황했다. 치마를 걷어 올려 엉덩이를 훌러덩 까고 있으니 약간 민망했다. 사내는 익숙한 솜씨라 치마 속에 입고 있는 엷은 비단 천을 빠르게 벗겼다. 그리고 비단 천을 왕미미의 고운 입에 물려주었다. 항상 하는 동작으로 비단 천을 입에 물지 않으면 너무 크게 비명을 지르기 때문에 대비하는 것이다.

입에 비단 천을 물린다는 것은 바로 뒤에서 삽입을 시도하겠다는 뜻이다. 여러 번 접한 사이지만 사내의 물건이 너무 커서 버겁다. 그런데 검은 계곡은 주위의 사람들을 의식해서 그런지 바짝 마른 상태라 교접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왕미미는 슬며시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며 하소연을 토했다.

“지금하면 아파요.”

완전히 흥분이 된 상태에서 질퍽하게 흘러도 약간 버거운 큰 물건이다. 긴장해서 바싹 말라붙어 지금은 조금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내는 왕미미의 탱탱한 엉덩이를 강하게 부여잡고 끌어당겼다.

“크악!”

왕미미는 준비도 없이 진입하는 물건 때문에 비명을 토해냈다. 바위를 부여잡고 엉덩이를 뒤로 불쑥 내밀었다. 사내의 우람한 물건은 서서히 앞으로 돌진했다. 사내도 버거운지 가볍게 입에서 기합소리를 토했다.

“헙!”

순간 입구에 걸치듯이 조금 삽입된 큰 물건이 깊숙하게 들어오자 왕미미는 눈이 동그랗게 커지며 비명을 질렀다.

“으그그.”

사내는 몸이 굳어져 완전히 좁아진 계곡 안으로 거칠게 디밀었다. 왕미미는 비단을 이빨로 물고 비명을 토하며 전신을 덜덜 떨었다. 전에는 검은 계곡 주변을 혀로 빨고 가슴도 빨아주더니 오늘은 그런 짓도 안 해 주고 무작정 삽입하니 너무 고통스러웠다.

몸이 저절로 경직되며 떨려오고 겁에 질렸다. 하지만 고통 속에서도 검은 계곡은 어느새 뜨거운 용천수가 흘러나왔다. 이미 익숙해진 사내의 몸이라 왕미미는 빠르게 흥분상태로 변한 것이다. 몇 번 진퇴를 거듭하자 요란한 소음으로 변했다.

철퍽! 철퍽!

신기하게도 빠르게 파도소리와 같이 질척한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고통이 가시게 되어 왕미미는 커다란 엉덩이를 요란하게 좌우로 흔들었다.

“하악! 하악!”

비단 천을 문 입에서는 가쁜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빠르게 전후로 움직이는 요분질로 샘물은 더 질퍽하게 흘렀다. 몸이 점점 어디론가 향하자 마음이 급해져 들뜬 신음소리를 마구 토해냈다.

“아흑! 아흑! 더 빨리!”

가늘게 토해내는 왕미미의 외침에 사내는 더욱 빠른 속도로 진퇴운동을 반복했다. 정상에 도달한 왕미미는 부들부들 떨며 두 다리를 바들바들 떨었다. 그제야 사내는 손을 내밀어 탐스럽게 생긴 가슴을 우악스럽게 거머쥐었다. 그리고 더욱 강하게 돌진했다.

“아흑! 아흑!”

또 다시 절정에 다다른 왕미미의 비명소리는 은은하게 멀리 퍼졌다. 크게 토해내는 감창소리에 놀란 주변의 작은 사들이 하늘 높이 날아갔다.

본시 힘이 좋은 사내는 왕미미가 넘겨준 조선 산삼을 여러 개나 먹었다. 그러다 보니 힘은 너무 강성해 주체를 못했다. 오래전에 누군가에게 배운 기마자세로 몸을 단단히 지탱하고 왕미미를 껴안고 다시 빠르게 삽입했다. 그러자 떨어지면 어디가 다칠까 겁난 왕미미는 사내의 허리에 양다리를 칭칭 감고 매달렸다.

자세가 정확하게 잡히자 사내는 엉덩이를 위로 강하게 퉁겼다. 이미 두 차례나 절정에 다다른 왕미미의 계곡이라 심하게 질척거리고 있었다.

철푸퍽! 철푸퍽!

신이 난 사내는 더욱 힘차게 위로 쳐올렸다. 품에 안긴 왕미미는 몸에 위로 치올려지자 자신이 마치 허공을 향해 훨훨 날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세상에 이런 방중술도 다 있나 싶었다. 또다시 높은 고지를 향해 숨 가쁘게 뛰어 올랐다.

“하악! 하악!”

높은 고지로 오른 왕미미의 숨소리는 더욱 거칠어졌다. 여전히 비단 천을 물고 있는 작은 입에서는 신음소리가 마구 토해졌다.

“하으윽! 하으윽!”

점점 높이 튀어 오르는 왕미미는 약간 힘들지만 능동적으로 방아질을 계속했다. 스스로 움직이니 기분은 더욱 좋아졌다. 입에서는 달콤한 신음소리를 마구 토해냈다.

사내는 왕미미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받쳐 들고 더욱 높이 쳐올렸다. 매서운 공격에 왕미미는 또 다시 눈앞에 작은 별동별이 무수히 보이며 서서히 눈이 뒤집혔다.

“아악! 아악!”

왕미미의 긴 감창소리와 함께 사내도 드디어 강하게 토해냈다.

“흐허업!”

마음 것 힘차게 분출했다. 그제야 여자가 약간 무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미 뜨거웠던 순간들은 모조리 지나갔다.

“이년아! 이제 내려와!”

비몽사몽인 몽롱한 상태에 매달려 있다가 거친 욕에 왕미미는 화들짝 놀랐다. 양쪽 허벅지를 사내의 허리에서 스르르 풀었다. 두 다리가 땅을 디디는 순간 몸이 휘청거렸다. 너무 힘을 주고 요란하게 요분질을 하는 바람에 두 다리가 완전히 풀려 버린 것 같았다.

왕미미는 위로 둘둘 말려 올라간 무명치마를 급하게 내렸다. 앞가슴이 불룩 튀어나오도록 마구 흐트러진 저고리도 가지런히 여몄다. 매우 만족한 표정으로 달콤하게 속삭였다.

“우리 집으로 가서 같이 살자!”

순간 사내는 슬며시 물었다.

“내가 숨어서 살만한 정도로 집이 큰가?”

“크지, 그러니 염려하지 마. 대신 여장해야 해.”

“알았어. 그럼 그렇게 하지.”

사찰에 찾아오는 여신도를 농락하며 허송세월을 보내던 사내는 여자를 여장하고 졸졸 따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사찰을 나와 얼마 가지 않아 여자가 타고 온 가마를 보자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헉! 호되게 물렸네.’

그저 평범한 고관의 첩실이 사내가 그리워 찾았다고 판단해 접했다. 그런데 화려한 가마가 어째 보통 가마로 보이지 않았다. 가마꾼들의 수만 해도 수십명에 달하니 이제는 도망칠 길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장한 사내는 죽을상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마님, 안가면 안 될까요?”

“이년아! 잔말 말고 죽기 싫으면 따라와!”

고분고분하던 조금 전과는 달리 표독스럽고 거칠게 외치는 여자의 호통소리에 사내는 이제 죽을 곳으로 가는 기분이 들었다. 참으로 세상은 너무도 공평하지 않았다. 먼 조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겨우 도망쳐왔지만 진짜 호구로 들어 가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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