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남작가의 영애 마리안은 허드렛일을 하며 병약한 어머니와 어린 동생을 부양하지만, 가문의 빚을 갚지 못해 자신을 팔아버린다.
자포자기한 그녀가 팔려 간 곳은 외딴 곳의 어느 탑.
뜻밖에도 마리안은 왕세자와 똑같이 생긴 피투성이 남자를 보살피게 된다.
“네가 앞으로 시중을 들 분이다.”
“제, 제가요? 저분에게는 제가 아니라 의사가 필요한 게 아닌가요?”
“네가 할 일은 저분을 돌보고 저분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탑에 갇혀 죽도록 채찍질당하는 정체 모를 남자, 아스터.
졸지에 마리안은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