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화 〉 니 남편 굴복시키기 (1)
* * *
그녀와 모텔방문을 나서며 우리는 할말을 잃었다. 미경까지 섭외하며 위험을 무릎쓰고 작전을 실행했지만 우리는 보기좋게 수연의 계략에 그대로 당해버리고 말았다.
내게 남은 것은 사랑하는 나의 그녀의 보지 안에 박혀 얼얼해진 내 좆대 뿐이었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며 그녀의 뒷구녕을 쑤시며 얼얼해진 좆대를 어루만지며 생각했다.
미경은 도대체 뭘 한거야....
일단 어떻게 된 일인지 미경부터 만나봐야 했다.
“여보세요?...”
전화기를 타고 정숙한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녀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어떻게 됐어요?”
나는 이미 결과를 알고 있었지만 짐짓 모르는 채 그녀에게 물었다.
“아... 설득이 안된 것 같아...”
그녀는 아주 작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주변에서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녀는 지금 집에 있는 것 같았다.
“실패한거에요..? 왜요?”
“음... 전혀 설득이 먹히지 않더라구...”
그녀는 잠깐 뜸을 들이더니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휴... 그럴 수 있죠. 쉽지 않았을 거에요. 그럼 바로 집에 왔어요?”
“어?”
“바로 집에 왔냐구요.”
“.....”
그녀는 내 질문에 살짝 당황한 듯 보였다. 그녀가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성대의 자지에 쑤셔졌다는 사실을 이미 나는 알고 있었다.
“응... 바로 집으로 왔지.”
개같은 년... 세상에 믿을 여자 하나 없다더니.
“정말요? 바로 집에 간거에요? 성대가 뭐라 안하던가요?”
“어? 어... 못하겠다고 하고 바로 집으로 들어갔지 뭐... 그렇게 됐어.”
그녀는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내가 자신의 옆방에서 그녀의 뜨거운 신음 소리를 듣고 있었는데 그녀는 그것도 모르고 나를 속이려 했다.
“아... 그랬구나. 그럼 약속이 깨진거네요?”
“뭐...? 무슨 약속?”
뻔뻔하게 거짓말을 해대는 그녀의 태도가 괘씸했다. 당장이라도 그녀의 비밀을 가족들에게 알리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오른다.
“실패하면 가족들한테 알린다고 했잖아요.”
“그... 그게 무슨 말이니!?”
내 입에서 싸늘한 협박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타고 흐르자 그녀의 목소리가 흠칫 놀라 커지고 있었다.
“왜? 그냥 넘어갈 줄 알았어요?”
“아... 아니..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알리는건 너무 하잖아.”
“후우... 약속은 약속이니까요. 조만간에 학교 게시판에도 올라갈거구요.”
학교 선생님인 그녀가 젊은 남자나 사먹고 다니는 일이 발각된다면 그녀의 사회적 지위는 땅바닥에 곤두박질 칠 것이다.
“제... 제발... 그러지 마... 그럼 정말 우리 가족은 끝장이야. 우리 아이에게 내가 없으면 안된단 말야...”
어느새 그녀는 전화기에 대고 울먹이고 있었다. 그녀의 주위에는 아이가 뛰어노는 소리가 고스란히 들려왔다.
“마지막 기회를 줘요?”
“흑흑...”
“후우... 울지마요. 짜증나니까. 내가 마지막 기회를 드릴게요. 잘할 수 있겠어요?”
“어... 제발... 이번에는 어떻게든 꼭 성공할게.”
“정말이죠?”
“응... 정말이야... 근데... 성대를 다시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내 말은 하나도 듣지 않더라구...”
“알고 있어요. 이번에는 성대를 꼬시는게 아니에요.”
“그럼... 뭔데?”
그녀는 궁금한 듯 내게 물었다. 나는 천천히 내 머릿속에 계획된 생각들을 그녀에게 하나하나 알려주기 시작했다.
“정말... 그게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
“충분히요. 충분히 승산이 있어요.”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녀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없었다. 방금 전까지 울먹이던 그녀는 어느새 진정이 된 듯 차분한 목소리를 띄고 있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끝이에요. 저도 마지막 기회를 드리는거에요.”
“응...”
“잘 할 수 있겠죠?”
나는 그녀에게 다짐을 받듯 강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가 제대로 정신이 박혀있다면 어떻게든 이번 전략을 성사시켜야 한다. 나도 더 이상 그녀를 봐줄 생각이 없었다.
자칫하면 내가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사랑하는 그녀와의 관계를 지켜내려면 이 방법밖에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나 준비 됐어...”
어느새 돌아온 주말 나는 오늘 아침부터 바짝 긴장된 상태였다. 미경과의 지난 통화 이후 내 작전이 먹혀들 것인지 수없이 시뮬레이션을 해보았다.
당연히 그 결과 값은 아직은 알 수 없었다. 미경이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얼마나 적극적으로 작전을 수행해는지에 따라 작전의 성패가 갈릴 것이었다.
“긴장되죠? 떨지 말구요.”
내 옆에 서 있는 미경의 복장은 상상 그 이상으로 야릇했다. 오늘 그녀의 스타일링 하나 하나를 내가 직접 초이스했다.
그녀의 어깨까지 내려오는 검은 머리카락을 푸르고 살짝 웨이브를 주었다. 매끄럽게 떨어지는 그녀의 스타일은 정숙한 그녀의 이미지와 너무 잘 어울렸다.
“너무 타이트하지 않아...?”
그녀가 걱정스러운 듯 나를 보며 물었다.
오늘 그녀의 상의는 V넥으로 된 하얀색 티셔츠였다. 꽤나 가슴골이 깊게 파져 있는 티셔츠 안으로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그대로 드러났다.
“너무 짧아서 올라갈 것 같아....”
그리고 그녀의 잘록한 허리와 벌어진 탱글한 엉덩이를 겨우 감싸고 있는 짧은 청핫팬츠가 눈에 띈다. 그녀가 입고 있는 청핫팬츠는 육덕진 그녀의 허벅지 위로 그녀의 사타구니를 겨우 가릴 수준이었다.
그녀는 자꾸 말려 올라가는 자신의 핫팬츠를 아래로 내리고 있었다.
“훌륭해. 정말 잘 어울려요. 대학생 같아요.”
거짓말을 좀 보태더라도 20대 초반의 남자들도 지나가는 그녀를 훑고 희롱할만한 몸매였다.
그녀의 정숙하고 단아한 얼굴 아래로 섹시하게 입혀 놓으니 그녀는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 누가 그녀를 보고 학교에서 교편을 잡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육덕지고 야릇한 미시의 몸.....
오늘 그녀를 이렇게 노출시킨 것이 나의 주요한 전략이었다.
“행동 하나하나, 제가 알려드린 것 꼭 생각하면서 해요. 긴장하지 말고....”
나는 그녀에게 또 한번 주의를 일렀다. 살면서 이렇게 짧은 옷은 처음이라는 그녀는 꽤나 긴장한 듯 보였다.
“후우.... 알겠어.... 저기가 맞지?”
그녀는 떨리는 얼굴로 앞에 있는 건물 하나를 가리켰다.
그곳에는 ‘성대슈퍼’라고 쓰인 조그마한 구멍가게가 있었다. 건물은 허름하지만 이번에 새로 리모델링을 해 내부는 깨끗한 동네 슈퍼마켓이었다.
저 안에 우리의 첫 번째 타겟이 있었다.
“떨지 말구요. 핸드폰 켜놓는거 잊지 말구요.”
나는 거듭 그녀에게 주의 사항을 알려주었다.
제발... 무조건 이번에는 성공해야만 한다.
“휴우... 꼭 약속은 지켜야 해.”
그녀가 나를 보며 재차 약속을 확인한다.
“그럼요. 일이나 똑바로 하고 오세요.”
“응... 다녀올게...”
그녀가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가 씰룩이며 가게 안으로 발을 들여놓고 있었다.
나는 슈퍼 안이 보이는 곳에서 자리를 잡고 간절한 마음으로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녀와 통화가 연결되어 있는 스마트 폰에 이어폰을 꽂고 목소리 하나하나에 집중한다.
“어서오세요.”
오늘의 타겟의 목소리였다. 그는 심드렁한 목소리로 오늘의 주인공을 맞이하고 있었다.
“네.....”
미경은 수줍은 듯 핸드백으로 자신의 사타구니 부위를 가리고 있었다. 작은 그녀의 핸드백이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를 가리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어... 네... 뭘 찾아 오셨죠?”
그렇지.
육덕진 그녀의 몸매를 위아래로 훑고 있는 성대 아저씨의 모습이 보인다. 부채질을 하며 심드렁하게 가게를 지키던 그가 미경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반색을 하고 있었다.
오늘의 타겟이자 나의 먹잇감이 먹음직스러운 미끼를 확인한 것이다.
멀리서보아도 미경의 몸을 탐하는 그의 음흉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아... 좀 둘러볼게요...”
“아... 네네 천천히 둘러보세요...”
그녀는 내가 시킨데로 천천히 가게 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녀는 청핫팬츠로 겨우 감싸져 있는 엉덩이를 씰룩이며 그의 시선을 유도했다.
물건을 집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며 그의 시선을 자극하고 있었다.
앉았다... 숙였다....를 반복하는 그녀를 성대 아저씨는 음흉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동선에 따라 아저씨의 시선도 적극적으로 따라붙고 있었다.
“앗...”
그녀가 무언가를 집다 떨어뜨리자 그녀가 앞으로 상체를 숙이며 무릎을 꿇고 앉았다.
“헉....”
성대 아저씨가 숨을 참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리는 것 같았다.
미경이 상체를 숙여 물건을 줍자 그녀의 티셔츠 사이로 풍만한 젖가슴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야들야들한 살결에 출렁이는 젖가슴은 당장이라도 쏟아질 듯 그의 시선에 잡히고 있었다.
잘하고 있군...
성대 아저씨의 시선은 그녀의 가슴골 안에 박혀 빠져나올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미경은 그의 시선을 느끼고 있는지 조금 더 길게 물건을 잡고 제자리에 두었다.
“그... 그냥 두셔도 되는데...”
성대 아저씨는 자신이 미경을 쳐다보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웠는지 말을 버벅거리고 있었다.
“찾는 물건이 없네요.....”
“아... 그래요...?”
“혹시 들어오면 알려주시기도 하시나요..?”
그녀는 어느새 연기에 적응한 듯 목소리가 나른하게 깔리고 있었다. 이제 성대 아저씨의 시선은 그녀의 하얀 허벅지 사이로 향하고 있었다.
타고난 년....
정숙하던 그녀가 요염한 요부로 변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내 표정에 짜릿한 미소가 흐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