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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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티슈로 자위한 걸 정리하고 있는 동안에 야마켄이 다시 케이를 눕힌다. 그 때 케이는 언뜻 내 쪽을 보았지만 티슈로 덮혀 있었기때문에 내 자지를 보지 못했다.

 눈치좋은 야마켄이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한다.

"야! 토오루, 방금 케이가 네 자지 보려고 했다!ㅋㅋ"

 몇 번째인지.. 또 케이가 야마켄의 얼굴에 베개를 힘껏 던진다.

 그리고 누운 상태에서 외면하면서 "...... 미안해 토오루. 볼 생각은 없었어"고 미안하다는 듯이 말한다.

"나는 케이가 보고 싶다고 말한다면 언제라도 보여줄거야"

"야야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나중에 꼭 봐라 ~"

 그렇게 말하곤 야마켄이 익숙한 모습으로 콘돔을 착용한다. 케이가 그 모습을 흥미로운 듯 바라보고 있다. 여전히 나의 것과 달리 야마켄 그것을 남자의 자지라고 생각하지 않는지 모른다.

"아, 맞다. 콘돔 착용하는 방법 알려줄까?"

"아니야, 괜찮아. 그냥 한번 보고 싶었을 뿐이야"

 상냥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케이가 내 쪽을 의식한다.

"그.. 토오루는 계속 그렇게 있을거야?"

 티슈를 아직 치우지 않았지만, 내가 속옷을 다시 입을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 그렇게 물어본 듯 하다.

 나는 분명 알고 있다. 섹스가 시작되면 반드시 또 자위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이제 이대로 있고 싶다. 그러나 케이가 남자친구의 자지를 보기에 아직 마음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도 존중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가까이 다가서서 침대 모서리에 무릎을 찰싹 달라붙이고 앉는다. 이렇게 하면, 케이가 각도상으로 나의 하체를 볼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약간 목을 뻗으면 키스도 가능한 거리가 된다.

 케이는 내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미소를 짓는다. 팔꿈치가 접혀있는 케이의 왼손을 케이의 얼굴 옆에서 내 두 손으로 감싼다.

"설마 이렇게 가까이에서 처녀 상실을 지켜볼 줄 몰랐어"

 그 입가와 목소리에 안도감이 흐른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켜 보는 것 뿐이니까"

"백명의 힘을 능가하는 든든함이야"

 우리들의 대화에 야마켄이 끼어든다.

"뭐 출산할 때 남편도 함께 참관하잖냐? 좋은 연습한다고 생각해"

 그말을 하면서 케이의 무릎을 좌우로 벌리고, 검은 피막을 입은 자지가 조준을 하고 있다.

 케이는 시선을 야마켄으로 향한다.

"후후. 너는 참관하지 않고 다른 여자 만나러 다닐거지?"

"잘해라. 네 미래의 와이프가 그 일로 죽을때까지 들들 볶을지 몰라"

"친한 친구 두명한테 이런 말을 들으니까 나 진짜 그런 놈인가? 하는 생각이 들잖아"

 야마켄은 쓴웃음을 짓고 담소 분위기를 유지하며 허리를 천천히 들이민다.

"윽~"

 케이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미간에 주름이 모인다.

 나는 더 강하게 케이의 손을 잡는다.

"괜찮아?"

"...... 응. 아직 그렇게까진 안 들어간거 같아"

"아직 앞만 살짝 들어갔을뿐"

 야마켄의 말이 둔기가 되어 내 뒤통수를 때린다.

 격려하는 입장이었던 내가 오히려 케이에게 위로를 받는다.

"후후. 왜 그래? 마치 세상이 종말을 맞이한거 같은 얼굴을 하고"

"...... 바보야, 네 남자친구가 그렇게 약할 리 없잖아"

"그렇지. 나도 잘 알고 있지"

"맞아맞아. 내구력라면 우리들 세 사람 중 토오루가 제일이니까. 게임에서도 항상 방패막 역할이고"

 그러면서 야마켄이 좀더 천천히 허리를 진행시킨다.

"아앜!"

 케이가 입을 꽉 다물고 등을 살짝 띄운다. 몇 초 정도 그대로 경직되어 있었지만, 다시 등을 떨어뜨리면서 나에 미소를 짓는다. 억지로 참는 미소지만, 나도 마찬가지로 억지로 입꼬리를 올린다.

"...... 지금 찢어진 것 같애. 뱃속에서 무슨 소리가 난거 같아"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 분명했지만 나는 뭐라고 해야할지 몰랐다. 대신 야마켄이 담백한 모습으로 말한다.

"피가 별로 안 나오네. 약간 번질 정도"

 내 시선이 케이와 야마켄의 결합부에 꽃혀있지만, 내 시선의 높이에서는 보지털이 얇은 케이의 언덕과 반대로 자지털이 풍성한 야마켄의 아랫배가 붙어있는 것 밖엔 안보인다.

 식은 땀이 흐르는 동시에 온몸이 확 달아오른다.

 내가 케이의 손가락을 움켜쥐고 시선을 돌려보니 케이가 온화하게 미소를 짓는다.

"...... 토오루가 야마켄에게 추월당한건 드문 일이네"

"...... 언제나 내가 먼저 생각없이 들이대기 때문이지"

"매점에 빵 사러갈때도 항상 토오루가 빨랐는데"

"후후. 달리기는 야마켄이 빠른데"

"토오루는 도착하고 나서 강하지. 불도저처럼 사람들 속으로 파고든다니까"

"너는 항상 나를 바람막이로 써달라고 했었지"

 여자친구가 친구의 자지로 처녀막이 찢겨진 후 피를 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극히 자연스럽게 말을 주고 받고 있다.

 평소와 다름없는 가벼운 담소를 나눈다.

 그런 일상적인 목소리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억양으로 케이가 말한다.

"야마켄은 항상 약삭빠르지. 내 순결도 뺏고..."

"아~ 하.. 그런 나한테 케이가 순결을 주다니 감격스럽습니다."

 케이가 낄낄거린다.

"받고 싶은 맘도 없으면서"

"원래 난 순결 같은거 가치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런거 없어도 사랑은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고"

"후후. 역시 너 다워"

"토오루도 처녀만 고집하는 편은 아니잖아?"

 내 여자친구의 보지에 자지를 꽂은 채 야마켄이 나에게 묻는다. 나는 다시 케이의 왼손을 두 손으로 감싼다.

"나는 죽을 때까지 케이만 사랑한다. 그 뿐이야"

 케이의 표정이 친구들의 담소 모드에서 연인에게 돌아가는 여자로 바뀐다.

"지금 야마켄의 자지 얼마나 들어갔어?"

"절반 정도"

"어디까지나 천천히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지만, 전부 내 안에 넣어줬으면 해"

"아프지 않겠어? 괜찮아?"

"아하하. 이제와서 야마켄이 내 처녀 상실의 고통을 걱정해 주는게 신기하네. 그래. 고마워. 나 괜찮아"

"좋은 마음 씀씀이구나, 야마켄"

"너희들한테 그런 칭찬을 듣는 게 나도 신기하다"

"하하하. 확실해"

 케이가 유쾌하게 웃은 후 잠시 한 숨을 쉬고나서 말을 계속한다.

"그래, 우리 오랜 친구사이니까 편하게 하자. 친구 섹스해서 하나가 되자"

 야마켄이 다시 허리를 쭉펴고 진행해 간다.

 케이가 약간 괴로운듯한 표정을 보이지만 여전히 미소를 지으면서 나와 야마켄을 번갈아 본다.

"그리고 나도 알고 싶어. 겨우 자지를 보지에 삽입하는 행위가 나와 야마켄의 우정 그리고 무엇보다 토오루와의 연애에 무슨 지장이 있을지..."

 야마켄의 아랫배가 완전히 케이에게 밀착한다.

"...... 케이, 뿌리까지 들어갈게"

 나는 그냥 잠자코 케이의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케이는 그런 나를 감싸안듯 미소를 짓는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확신해"

 그 말을 끝으로 야마켄의 허리는 막다른 골목에 접어든 듯 했다.

"아~"

 케이는 눈을 감고 사랑스러운 목소리를 냈다고 생각했는지, 나를 보고 조금 쑥스러운 듯 웃는다.

"...... 부끄럽지만, 방금 야마켄에게 여자가 되었어"

 나는 강한 척, 미소로 맞이한다.

"나와 할 걸 대비해서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해"

"맡겨줘. 그 때는 내가 리드할게"

 그런 우리들의 대화를 내려다보는 야마켄은 "그래, 나를 발판으로 삼아줘"라고 감동이라도 느낀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나와 케이가 서로 마주하면서 그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둘만의 세계에 빠져 들어간다.

"...... 잘은 모르겠는데 야마켄의 자지 굉장히 뜨거운거 같애. 배가 불러오는 거 같고... 아... 안쪽까지 들어왔어"

"아프거나 고통스럽지 않아?"

"조금 따끔한건지.. 조금 답답한건지.. 하지만 이 정도는 괜찮아. 야마켄, 배려해줘서 고마워"

"아아, 역시 넌 여자를 부드럽게 리드할 줄 아는 놈이야"

"아... 그래.. 정말 그렇다고 생각해. 근데 이런 야마켄과 하나가 되고 있는데도 친구 감정 밖에 안 느껴져.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설레임은 모두 너한테만 느껴져."

"나도 그래. 케이. 널 사랑해"

"응. 사랑해"

 살짝 입술을 맞댄다. 지금까지 셀 수 없이 한 키스 중에서 가장 부드럽게 그리고 입술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마음을 전하는 행동이었다.

"케이 케이, 나도 나도. 완전 사랑해"

"하하하. 나도 사랑해, 야마켄"

 그렇게 말하고 케이와 야마켄도 키스를 한다. 두 사람이 나눈 사랑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촌스러운 일이다.

 츄츄~ 장난치는 키스를 하면서 야마켄은 다시 상반신을 일으키고 케이의 무릎에 손을 놓는다.

 케이가 환하게 웃으며 익살을 부린다.

"토오루와 야마켄이 우정을 확인하는 키스를 하는게 어때?"

 야마켄이 그 제안을 날려버릴 정도로 일부러 목소리를 높인다.

"좋아! 그럼 슬슬 움직일까!"

 나도 그에 지지않는다.

"그래! 네가 할 수 있을만큼 케이를 잘 다뤄줘!"

 케이가 "하하하"라고 즐거운 듯이 웃고, 평소대로 새침한 억양으로 말한다.

"가능하면 토오루가 질투할 수 있게 예뻐해 줘"

"아, 알고 있어"

 나는 케이의 왼손을 잡은 두 손에서 오른손만 때어내서 내 자지로 가져간다.

 케이는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후후후~"고 웃으며 "건강하네"라고 시원하게 말한다.

 그 즉시 케이의 몸이 앞뒤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으응, 으응, 으응"

 그 신음소리는 애무를 받으면서 전율할 때와는 달리 뱃속에서 밀려나온 듯한 절박감이 있다.

"케이, 아퍼?"

 내가 묻자 케이는 간신히 미소를 잃지 않은 채 고개를 작게 좌우로 흔든다.

"아니. 괜찮아 ...... 단지 야마켄이 뜨겁고 딱딱해 ...... 읔, 허흡 ............ 뜨겁게 달궈진 철봉으로 찌르는 것 같아"

 야마켄의 허리는 친구를 생각해서인지 매우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지만, 브래지어를 착용 한 상태의 가슴은 탁탁~ 흔들리고 있다.

"솔직히 아프다든가 기분이 좋다든가보다 그런거 잘 모르겠어. 그냥 다른 사람과 하나가 되었다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괜찮아. 친한 친구니까 빨리 익숙해질거야"

 마치 출산을 앞두고있는 와이프를 격려하기 위한 것처럼 손을 꼭 쥐고 말한다. 근데 왠지 우스워서, 나와 케이가 작게 웃는다.

"하긴... 야마켄하고는 스스럼없는 친구니까 ............ 아, 앗 ...... 야, 앗 ......"

 케이의 목소리에 단맛이 더해지자 야마켄은 일단 피스톤을 중단하고 허리를 꽉 눌러붙이듯 끝까지 삽입한다.

"아앗......."

 요염하게 어깨를 흔드는 케이를 뒤로 한 채, 야마켄이 나를 향해 천진난만한 쓴웃음을 짓는다.

"와.. 쩌는데... 케이 보지... 너무 기분이 좋아"

"...... 그 정도야?"

"손가락 세개까진 딱 들어가는 크기야."

 케이는 섹스의 열기로 인해 이마와 가슴에 촉촉한 땀을 흘리면서도 야마켄을 한심하다는 듯 올려다 본다.

"가장 친한 친구라 자질구레한 것까지 묻기가 좀 그랬는데, 넌 도대체 얼마나 여자를 만난거야?"

"별로 많지 않다니까, 한 열명 정도??"

 야마켄은 나를 향해 이렇게 말하지만 나는 즉시 부정한다.

"아니 더 많잖아. 원나잇도 많았잖아"

"그런거까지 넣으면 한 스무명 되지..."

 케이가 친구의 장래를 염려하 듯 한숨을 내쉰다.

"대학가면 좀 더 어른이 돼라. 야마켄"

"싫은데?"

 설교에서 벗어나기 위해선지 피스톤을 재개한다.

"응, 웃, 얏"

 침대가 삐걱거리고 남성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케이의 보지가 챱~ 챱~ 외설스러운 마찰음을 울린다.

"아~. 케이, 야한 소리낸다"

 야마켄이 익살스럽게 말을 하지만 케이는 장난꾸러기들의 우스갯소리처럼 가볍게 응대한다.

"단순한 생리현상이야"

 그래도 두 사람의 교접이 야한 소리를 연주하고있는 것은 확실하다.

 뉴르, 뉴르, 뉴르.

 거친 수컷이 부드럽게 젖은 암컷을 문지르는 소리는 어쩔 수 없이 나를 발기하게 만든다. 오른손은 이미 나의 자지를 쥐고 있었지만, 자위를 하기엔 좀 부담스럽다.

 섹스를 하는 두 사람 못지 않게 콧김을 거칠게 하는 나를 보고 케이가 시선을 돌린다.

"...... 토오루 섰어?"

"...... 어. 케이가 너무 야하니까"

 진심이지만 농담조로 말한다. 그러자 케이가 볼을 빵빵하게 만들고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듯이 나를 귀엽게 노려 본다.

"농담이야"

 그 한마디에 케이도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 같지만, 대화 도중에도 야마켄이 허리를 흔들어 대고 있었기 때문에 음란한 소리가 계속 울렸다.

"...... 남자는.. 싸지 않으면 괴로워?"

"특히 지금은 터질거 같이 괴로워. 브래지어를 하고 있어도 케이의 흔들리는 가슴이 너무 야하거든"

"야, 토오루, 그냥 확 만져버려, 걍"

 야마켄이 두 손을 뻗어서 간단하게 케이의 가슴을 주무른다. 친구 특유의 태도에 케이도 특별히 반응하지 않는다.

 눈앞에서 풍만한 가슴에 손가락이 파묻히는 모습은 뇌의 회로가 타버려 끊어질 정도로 자극적이다.

 야마켄의 두 손이 케이의 무릎에 돌아오자 케이가 매우 부끄러운 듯이 입을 연다.

"...... 그... 보여주는 건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는데 ...... 조금 만지는 것은 괜찮을거 같아... 조금이니까"

 그녀가 이런 말까지 하는데, 아니 괜찮아, 라고는 입이 찢어진다고 해도 그렇게 말할 수 없다.

 나는 군침을 삼키고, 케이의 왼손을 잡고있던 내 왼손을 가슴쪽으로 천천히 뻗는다.

 그 사이에도 섹스는 당연히 계속하고 있으며, 케이의 몸은 야마켄 허리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

 뉴루 뉴루, 누뿌 누뿌 하는 마찰음이 케이의 입에서 새어나오는 달콤한 신음과 함께 가슴이 덜컹거리고 있다.

 내가 처음 만지는 여자친구의 가슴은 친구 섹스에 의해 흔들리는 가슴이다.

 조심조심 나는 케이 왼쪽 가슴을 덮듯이 만진다. 어떻게 만져야 좋을지 모른다.

 조금만 닿았을 뿐인데 손바닥에 미지의 부드러움이 마치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듯 물결처럼 퍼져 나간다.

 조심스럽게 손을 움직였지만 손끝이 속옷으로 가려지지 않은 노출된 피부를 찔렀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탄력이 내 손끝을 축복한다.

 촉촉한 피부가 움푹 들어간 순간, "푸슉"소리를 내며 내 손가락을 되받아친다.

 이런 매혹적인 감촉을 오래 느끼다간 머리가 이상해져버릴 것 같아서 나는 즉시 왼손을 다시 케이의 손으로 옮긴다. 오른손에 움켜쥐고 있던 자지는 한계까지 팽창하며 국물을 계속 흘린다.

 얼굴을 새빨갛게 한 케이가 말없이 나의 감상을 기다린다.

"...... 정말 좋았어"

 그 한마디에 케이는 안도한 듯 숨을 내쉰다.

"토오루, 케이 가슴 많이 푹신푹신하지?"

 야마켄이 이렇게 말하곤, 한 손으로 케이의 가슴을 꽉 쥐고 주무르지만 케이의 의식은 나를 향해 있었다.

"그런데 케이, 토오루가 가슴 만지니까 단숨에 젖어버리네"

 야마켄의 그 말대로 교접의 소리는 더욱 외설적으로 변했다. 자지가 보지에 들어갔다 나올때마다 구츄, 구츄, 구츄 끈적한 소리를 울린다.

 그래도 케이는 나 밖에 없다는 표정으로 수줍은 듯이 입을 연다.

"...... 가슴 만진거 .... 너 자위할 때 사용해줄래?"

"물론이지"

 케이는 뭔가 망설이듯 나를 쳐다본다.

"이런 말하면 부담스럽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는데, 나.... 사실 많이 질투나 ......."

"응? 케이가 질투를 한다고?"

 야마켄이 허리를 흔들면서 참견을 한다. 두 사람의 우정의 교접은 구츄 구츄~ 음란한 소리를 내고 있다.

 케이는 야마켄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계속 말한다.

"...... 그러니까 자위할 때... 야동이나 성인잡지를 사용하지 말고...... 내가 뽑아낸다고 생각해 줘"

"알았어. 약속할게. 이제는 케이만 생각하고 자위할게"

 케이가 작은 목소리로 "...... 고마워"라고 중얼거린다.

"어라? 야, 토오루 너 자위 안하고 있었네"

 야마켄의 지적에 응한다.

"케이가 아직 힘들거나 아프거나 할까봐"

 그런 가운데, 나만이 태평하게 자위를 하고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내 걱정은 기우였던 것 같고, 케이는 손을 꼭 잡으며 미소를 짓는다.

"이제 괜찮아. 야마켄의 자지가 처음엔 이상했는데 지금은 안쪽으로 들어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 솔직히 신음 참기도 힘들어. 그러니까 토오루도 함께 기분 좋아지면 내 마음도 편할거 같아."

 야마켄이 끼어든다.

"뭐야? 케이 역시 기분 좋았던거야? 응? 그런거야? 보지가 축축해"

 나는 오른손을 천천히 상하로 움직여간다.

"알았어 ...... 그럼"

 케이가 자그맣게 고개를 끄덕인다.

"이번에는 ......"

 야마켄이 웃으면서 소리친다.

"세 사람이 함께 기분 좋아지자"

 침대의 삐걱소리가 한층 강해진다.

 삐걱, 삐걱, 삐걱.

"앗, 앗, 앗, 앗, 앗"

 케이가 헐떡이자 야마켄이 익살스럽게 말한다.

"역시 케이의 신음 소리 귀여워"

 케이가 야마켄을 향해 메롱~ 한 후 나를 향해 애틋한 눈빛으로 말없이 묻는다.

 나는 내 자신을 다루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케이의 소리, 정말 귀여워. 더 듣고 싶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

 나와 케이가 키스를 하자 야마켄이 피스톤을 더 강하게 한다.

"앗앗앗앗아!"

 눈을 감은 케이의 숨소리가 직접 코에 닿는다. 너무 달콤해서 눈이 휘둥그래진다.

"야아, 야마켄, 대단해, 아아앗 거기, 안돼"

"여기?"

"앗잇! 거기, 안 된다고, 말했잖아......그러네, 헉, 앗, 잇♡ 앗, 엣, 엣~ 엣~ 엣~♡ 아잇♡"

"토오루, 드디어 케이의 약점을 발견했다"

"나중에 그림을 그려서 알려줘"

"너겟에 시저 샐러드를 추가해도 될까?"

"야, 거기 약한 곳을, 아아앗 ♡ 그런 거래 하지마, 아얏, 왜 거기만 쑤시는 거야? 안돼 ♡"

 케이의 허벅지 뒤쪽이 야마켄의 피스톤을 받을 때마다 빠직 빠직~ 소리를 낸다.

"앗앗앗 ♡ 으앗, 안쪽, 대단해, 앙, 앙, 앙 ♡ 자지, 뜨거워, 아아앙 ♡ 보지 녹아버릴거 같아, 아잉 ♡ 안쪽, 거기 안돼 ♡"

"내 자지 좋아?"

"아, 그런거 몰라, 앗 ♡ 하지만 앗앗앗 ♡ 야마켄의 자지, 어흨 ♡ 게다가 딱딱하고, 앗 간다, 좋아, 기분 ♡"

"좋아?"

"하아, 허, 헙, 허 ......"

 케이는 격렬하게 호흡을 흩뿌리면서 필사적으로 자위를 하고 있는 나를 애절하게 바라본다.

"...... 야마켄의 크고 딱딱한 자지 좋아 ♡ "

 야마켄은 케이 무릎에 올려놓고 있던 두 손을 각각 케이의 옆구리로 옮긴다. 상반신을 앞으로 기울여서 허리를 위로 누르는 듯이 밀착 시키자 케이의 엉덩이가 살짝 떠오른다.

"앗, 거짓말, 이거 끝까지 들어와 ......"

"아니야. 아직도 가장 안쪽까지 들어갈 수 있는 체위는 얼마든지 있어"

 케이는 오른손으로 이마의 땀을 훔치며 말한다.

"...... 내 뱃속이 야마켄의 자지로 가득 차 있어"

"어쨌든, 지금부터 내 자지로 케이의 보지에 결정타를 쑤실거야, 마음의 준비해라... 오케이?"

"...... 에에? ......"

 케이는 조금 곤란한 듯이 나를 보면 멋쩍은 미소를 짓는다.

"...... 그렇지만 야마켄의 자지로 가버리는 모습을 보이면 부끄러울 거 같아"

"얼굴 옆에 베개로 바리케이드를 만들까?"

 내 제안에 케이는 "아, 그럼 그렇게 할까?"라고 상냥하게 말한다.

 내가 베개를 옆으로 세우니 케이의 얼굴을 전혀 볼 수 없다. 케이의 왼손으로 베개를 고정하고 있기 때문에, 잡고 있던 손마저 떨어져 버렸다.

"그럼 간다?"

"부드럽게 해줘"

"지금까지 쌓은 원한을 여기서 풀거야."

 그 말에 케이가 큰소리로 웃는다.

"도대체 내가 야마켄한테 뭔 잘못을 했다는 거야?"

"뭐 지금은 딱히 생각나는게 없지만... 케이와 토오루에게 고맙다는 생각만 떠오르네... 젠장"

"야마켄, 믿는다. 우리 친구지? 천천히 부드럽게 해줘"

 케이의 말투도 연기하는 투다.

"케이는 친한 친구지만, 토오루와 사귀는 사이니까... 그러니까 토오루에게 케이의 절정에 도달한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서, 난 마음을 독하게 먹을거야"

 거기에 내가 "이제 연기는 그만하고 빨리 좀 해라"라고 지적하니 셋이서 동시에 웃는다.

"진짜.... 좀 세게 해도 돼?"

"...... 좋아. 믿으니까. 야마켄 맘대로 해"

 두 사람은 베개 너머로 말없이 키스를 하며 속삭인다.

"...... 이렇게 말하면 안돼?"

"...... 안돼."

"아 쫌~~~ 야하고 귀엽게 도발 좀 해봐"

"아... 진짜... 그냥 빨리 하면 안돼?"

 거기에 내가 "나도 듣고 싶어"라고 끼어든다.

 케이가 "휴~"라고 중얼거리며 한숨을 쉰다.

"...... 야마켄. 친구 섹스로 내 보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줘"

"잘 먹겠습니다! 아싸~"

"계산은 현금만 받을거야"

 케이와 야마켄이 신나게 웃는다.

 야마켄이 몇 번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흔든다.

"앗, 앗, 앗 ♡"

 삽입을 서서히 가속한다.

 회전수는 곧 최고조에 이르고 침대 다리는 비명을 지르며 케이를 두드리는 허리는 바쁘다.

"앙 앙 앙 ♡ 정말 대단해 ...... 왠지 , 아 앗 ♡ 진짜 섹스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베개로 만든 벽 때문에 케이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물컹 물컹 흔들리는 가슴과 늘어나거나 구부리거나를 반복하는 작은 손가락 만이 케이의 상태를 알려준다.

"앗앗 ♡ 야마켄, 격렬해 ♡ 아이 거기, 잇, 거기, 읔, 아잉, 아주 좋아, 앗앗 ♡"

 케이의 신음 소리는 머리를 살살 녹일 정도로 달콤하다.

"...... 후후후. 언니들한테 귀여움을 많이 받았구나"

 틈틈이 얼굴을 내미는 친구로서의 농담은 언제나 무설탕 맛이다.

 이 두 가지는 서로가 섞이지 않고 그렇다고 앞뒤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우정과 섹스는 애초에 섞이지도 않는다.

"앗, 아앗, 간다, 간다 ...... ♡"

 한층 절박한 목소리를 높이자 케이는 꽉 베개를 꽉 쥐고 코웃음친다.

"...... 설마 야마켄과 섹스하면서 가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야마켄도 "하하. 그러네"라고 상냥하게 웃으면서 피스톤을 더욱 강화한다.

 즈코~즈코~즈코.

"아 아 앗 ♡ 자지! 진짜 대단해 ♡ 보지가 녹아 ♡ 야마켄의 자지, 너무 뜨거워서 내 보지 녹아버려 ♡"

 나는 가차없이 오른손을 다루면서 왼손으론 침대 시트를 격렬하게 잡고 있다.

"케이... 나 이제 ..."

"토오루도 함께, 잇 ♡ 가자 ...... 또 함께 아앗앗, 안쪽, 안쪽 ♡ 큰 것이 와 ♡"

 나와 케이가 벼랑 끝에 있는 듯이 목소리를 내자, 야마켄이 허리를 흔들며 말한다.

"미안하지만 난 좀 더 시간이 걸릴거 같아"

 나와 케이는 동시에 야마켄에게 뭐라고 한다.

"너, 그런 식으로 한다는 거지?"

"야마켄, 그러는게 어딨어?"

"네네 미안합니다. 일단 둘이서 먼저 가세요"

 그렇게 말하곤 허리를 부딪친다.

"앗, 굉장해 ♡ 자지, 딱딱해 ♡ 온다, 오, 자지 좋아 ♡ 토오루, 간거야? 나, 야마켄의 발기한 자지에 가도 돼?"

"나도 쌀거 같아"

 케이가 갑자기 깊이 숨을 들이마시면서 허리를 삐걱거린다.

"...... 아아아, 간다, 간다, 간다, 이거, 너무 좋아, 너무 맛있어 ♡♡♡"

 케이의 허리가 더욱 휘청거리고 발끝을 쭉 뻗는다.

"아! 케이 싼다!"

 나는 침대의 모서리를 향해 격렬하게 사정한다. 오늘 세 번째 사정인데도 불구하고 진한 정액이 펄쩍 뛰어오르는 것처럼 나온다.

 피스톤은 중단했지만, 그래도 케이는 야마켄의 자지에 들리듯 허리를 휘었고 "아아 ♡ 아앗 ♡"하고 온몸을 가늘게 경련시키면서 황홀한 목소리를 낸다.

 야마켄이 조금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 케이, 엄청 조이네"

 나는 아직 모르는 여자친구의 부드럽고 따스한 표정을 상상하면서 천천히 자지를 쥐어짜낸다.

"뭐랄까... 케이의 가는 얼굴 엄청 귀여워. 엄청 화끈거려"

 야마켄이 얼굴을 내리면서 키스를 하러 간다.

 자유롭던 케이의 오른팔이 야마켄의 목을 휘감자, 서로 입술을 부딪치며 혀를 내두르는 농후한 키스 소리가 난다.

 두 사람이 속삭이듯이 말을 주고 받는다. 둘 다 온몸에 굵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다른 자세 괜찮아?"

"...... 응"

 야마켄가 다시 상체를 일으키고 케이의 무릎을 꽉 껴안는다.

 나에게도 결합부가 보일 정도로 케이의 허리가 떠오른다.

 반쯤 박혀있는 야마켄의 자지에는 하얗게 거품이 일 정도로 케이의 애액 투성이 범벅이었고, 처녀막이 찢어질때 나온 피는 이미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하고 싶어?"

"...... 맘대로"

"응?"

"...... 내 보지... 네 맘대로 해"

"어떤 느낌으로?"

"...... 내 보지 다 녹아버렸으니까 ...... 야마켄이 많이 사정할 수 있게... 원하는대로 섹스해도 괜찮아 ......"

 그 말은 어디까지나 여자로서가 아니라 친구를 위하는 마음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야마켄이 내리치듯이 천천히 허리를 흔든다.

"아, 아앗 ♡ 핫 ......이 자세 엄청 안쪽까지 들어오는데 ...... 야아 ♡"

"안쪽 싫어?"

"아니야 ...... 안쪽 좋아, 앗앗 ♡ 안쪽을 딱딱한 걸로 찔리면 그 때마다 머리가 저린 느낌이 들어 ...... 앗앗 ♡ 이렇게, 앗, 앗앗 ♡ 야, 저기, 야마켄의 자지, 부풀어 오르는 거 같아"

"하하하. 느껴져? 이제야 정액을 내보내고 싶은 기분이 들어"

 숨을 헐떡이며 허리를 흔들며 웃는다.

"응, 응 ...... 굉장히 빵빵하게 되는구나 ...... 괴롭지 않아?"

"힘들다고나 할까? 잔뜩 싸고 싶어!"

"하하하. 허리가 필사적이구나. 이렇게 열심히 하는 야마켄 처음봐"

"노력형인 토오루와 달리 난 쿨한 천재형이니까"

"아하하하하. 야마켄, 구부정한 상태에서 섹스하고 있으니까 웃기지 좀 마"

 한쪽은 자지를 깊이 삽입하면서, 한쪽은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아무런 감정의 냄새도 나지않고 새들처럼 웃음소리를 서로에게 향한다.

 그래도 두 사람이 연주하는 소리 자체는 남녀임에 틀림없다.

 팟, 팟, 팟!

 뉴추, 뉴추, 뉴추.

"앗, 앗, 앗 ♡ 앗 아잉, 아앗 ♡"

"우와, 케이의 얼굴 또 화끈해졌다"

"야아, 아, 너무 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케이의 가는 얼굴 너무 귀여워. 토오루에게도 보여주면 좋을텐데"

"절대 안돼! 토오루한텐 창피해서 절대 안돼!"

 케이는 정말 당황한 목소리다. 한숨을 돌리고 야마켄에게 불안한 듯 물어본다.

"...... 정말 이상한 얼굴 아니지? 토오루가 이상하게 보지 않겠지?"

"야, 날 믿어. 진짜. 케이야, 토오루도 완전 반할 정도로 귀여운 얼굴이니까"

 그렇게 말하고 몇 번을 격렬하게 쑤신다.

"앙 ♡ 앙 ♡ 앙 ♡"

"이봐 귀엽잖아"

 케이는 거친 숨을 삼키고 "...... 토오루"라고 나에게 말을 건다.

"...... 섹스말야...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굉장해 ...... 아, 앗 ♡ 자지와 보지가 서로 스치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가는 느낌이 들어 ...... 아아, 거기 안돼 ♡ "

"...... 야마켄과 하나가 되는 건가?"

 케이는 대답한다.

"응. 야마켄의 뜨겁고 딱딱한 것이 깊숙이 들어올 때마다 좀 더 친구가 되는거 같아"

"나도 지금보다 더 케이와 친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그래?"

"어."

 두 사람은 마치 우정의 징표라고 말하듯이 격렬하게 키스를 한다.

 그 망설임없는 두 사람의 행동이 섹스를 거듭할 수록 죄의식이 희박해진다. 그리고 그 죄책감의 두께는 동시에 두 사람이 얼마나 남녀사이로 섹스를 하고 있는 지 나타낸다. 

"...... 토오루하고도 조만간 섹스 할거지?"

"...... 그땐 잘 부탁해"

"...... 후후후 섹스는 내가 선배야. 그렇지만 조금 걱정이야. 친구 섹스에서도 이러는데, 토오루와 함께라면 어떻게 되어버릴까?"

 야마켄이 씩~ 웃는다.

"좋아하는 사람과 하는 것은 전혀 다르니까 기대해도 돼"

"...... 그렇구나. 토오루와 함께라면 하나가 되서 돌아올 수 없게 될 것 같아 ...... 앗앗 ♡ 아앗앗, 야마켄, 거기, 안돼, 앗앗, 아앗 ♡  지금, 토오루가 말하려고 하잖아 ♡ "

"미안, 토오루.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허리를 못 멈추겠어"

"다들 말하지마. 야마켄. 나는 안다"

 나와 야마켄이 퍽하고 주먹을 부딪친다. 피스톤이 최고조를 맞이한다.

 빵 빵 빵 빵 빵 빵빵.

"아 ♡ 앗 ♡ 앗 ♡ 앗 ♡ 앗 ♡ 대단해, 자지 대단해 ♡ 박아 ♡ 박아"

"케이 ...... 나, 나 나온다!"

 처음 보는듯한 야마켄의 표정에 케이는 헐떡거리면서도 낄낄 웃는다.

"...... 야마켄 ...... 친구로서 말하는데 ....."

 케이의 오른손이 야마켄의 팔뚝을 살짝 잡는다.

"...... 내 보지에 자지 원 없이 박으니까 어때? 기분 좋지?"

"기분 좋아! 우정에 감사한다!"

"나 또 갈거 같아 ...... 이왕이면 같이 ...... 앗앗앗 ♡ 가자, 보지, 간다 ♡"

"나도 싼다, 케이"

"그래, 어서 ...... 친구 보지에 정액 내보내서, 발기한 자지 깔끔하게 비워도 돼 ♡"

"아, 케이야!"

"와, 아직도 부풀어 오르네, 대단해 ♡ 이킄 ♡ 나도, 간다, 간다, 앗, 앗, 요얏 ♡♡♡"

 야마켄의 허리가 강하게 부딪친 후 두 사람의 몸은 멈춰 선다.

 야마켄은 황홀에 빠진 신음을 내면서 온몸을 힘이 들어 간다.

 케이의 두 다리는 그런 야마켄을 위로하듯 꼿꼿하게 뻗은 발가락을 그의 등 뒤로 교차하고 다리로 꼬옥 껴안는다.

 부들부들 야마켄의 몸이 심하게 떨리고 있다.

 조금 전과는 달리, 케이와 야마켄의 절정을 이번에는 내가 방관자로서 아직 발기가 수그러들지 않는 자지를 만지면서 지켜본다.

"...... 콘돔을 하고있는데도 알 것 같아. 자지를 떨면서 정액을 쏟아내는 게 전해져"

 어딘가 기분 좋은 것 같이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는 케이에게 야마켄은 괴로운듯 "...... 아직 싸고 있어"이라고 응수한다.

"...... 후후후. 괜찮아. 원하는만큼 싸... 기분 좋은 얼굴을 해 준다면, 친구로서 나도 기분 좋아"

"쩐다.. 다 나온거 같아"

"아하하. 야마켄의 정액.. 어서와. 내 안으로... 나와 야마켄 사이에 정액 정도는 들어오는거 허락할게"

 케이는 진심으로 우정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곤 오른손을 내밀어 야마켄의 상반신을 넘어뜨리려고 한다.

"친구라는 게 정말 좋구나"

"지금까지 네가 우리들을 위해 고생해준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언제나 신세지고 있습니다"

 쓴웃음을 지으며 야마켄이 몸을 넘어뜨린다.

 케이의 두 다리가 야마켄 등에, 오른팔이 목에 감기듯 포옹한다.

"근데 토오루가 질투하면 어떡하지?"

"토오루의 질투를 포함해서 전부 사랑하기 때문에 괜찮아"

 그런 대화와 함께 입술과 혀가 끈적끈적하고 농후하게 휘감아진다.

 그래도 두 사람이 내뿜는 열기는 스포츠를 통해 친분을 쌓는 친구 특유의 상쾌함만 느껴진다.

 나는 질투도 잊고 그런 두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자위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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