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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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랑에 빠진 여자의 모습이던가....

아니면 실의에 젖은 여자의 모습이던가.

거실 창가에 외로이 혼자서서 한손에 찻잔을 들고 멍청하게 먼 밤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은 분명 사랑이라는 마수에 걸려 있었다.

그녀는 지금 많은 생각이 가슴속을 지나가고 있었다.

산다는 것이 무엇이던가,

산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고 있는 것이기도 한다.

그 길엔 위험도 도사라고 있을 것이고 그 위험으로 인해 숱한 상처를 입을 수도 있는 길이다.

그런 위험이 누구에겐 죽음으로 몰아갈 수도 있는 길이다.

그러나 죽음을 두려워하면 점점 위축이 되어 더한 위험을 감수해야한다.

결과는 하잘것없는 것도 두려워지기 때문이다.

비행기 타기도 두려워지고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두려워진다.

친구를 사귀는 것도 두려워지고 이성과 사랑에 빠지는 것도 두려워진다.

누군가 나를 해할 것 같고 누군가가 나를 속이고 말 것 같다.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어지는 것이다.

위험을 두려워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면 과연 이룰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가....

과감하게 떨쳐내어야 할 것이다.

이제 내가 살아갈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어쩜 난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랑의 열병에 빠져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살아가고 겪어야할 많은 사연 중에서도 지금 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의 열병에 빠져있지만 1프로의 용기가 부족해 망설이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는 날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녀는 그딴 것에 목매고 싶지는 않다.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그의 모든 행동과 말들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들어야한다 했다.

머리는 가장 진부한 것이며 쓰레기통이라 했다.

머릿속에 든 물건은 하찮은 것도 저울질하게 하며 무엇이든 계산하며 하나도 그냥 보내는 것이 없이 타산적이라 머릿속에 든 것은 쓰레기라 했다.

쓰레기는 가슴으로 들어올 수 없다.

가장 본질적인 것만이 가슴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

내가 머리로 남의 말을 듣는 다면 그것은 호기심이요 표면적일 것이다.

그건 듣는 이에게 아무른 감흥이나 변화도 주지 않는다.

그러나 가슴으로 듣는 것은 틀리다.

하찮은 한마디도 절실하게 되고 그것은 삶에도 커다란 변화를 준다.

오로지 진정하고 진실 된 마음으로만이 가슴으로 말을 듣고 새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슴으로 말을 듣게 되면 그 사람의 더러운 욕설에도. 난폭한 행동에도 상대를 신뢰하게 되고 그 모든 행동과 말들은 하나의 신의 몸짓이요 진리로 들릴 것이다.

그녀는 지금 그러한 열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한동안 눈물 속에서 지냈다.

그 사람이 무엇이길 래..........날 이렇게 고통과 수치를 주게 할 수 있다 말인가.......

서럽고 분한 마음에 잠도 이루지 못하고 욕설과 원망으로 지냈었다.

그런데 그런 원망과 한이 사랑이었을 줄이야......

진정 감당하기 힘든 커다란 고초를 겪었음에도 새삼 그분이 원하면 이라는.......이상한 결론으로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마음에 자신도 흠칫하지 않았는가.

세상을 속일 수 있어도 자신의 마음은 속일수가 없다.

분명 난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

분명히 원망하고 분한 생각 속에서 지내온 것 같았는데 지금 그 사람의 행동은 전부 마땅했고 자신이 조금 더 넓게 편안하게 받아드리지 못 했는가 그런 생각이 든다.

진정 그런 마음과 행동으로 그 사람을 맞았다면 나도 그리고 그 사람도 더욱 좋아졌으리라 그렇게 마음이 굳어지고 그렇게 하지 못한 자신을 되레 원망하는 것이다.

그 사람에게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다.

한번 마음을 다잡으니 혼자 있다는 게 견딜 수가 없다.

마치 봄날의 새싹처럼 경이롭고 섬세한 느낌으로 가슴속에 파고든다.

그런데 무엇이 나를 잡는 것인가.

아직도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한 것인가.

내 마음이 이렇게 그 사람의 영상으로 철철 넘치는 데에도 무엇이 부족해서 내 발걸음을 잡고 있단 말인가.

사랑이란 원치 않아도 주는 순간순간마다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깊이를 느끼는 법이다.

내가 다른 사람이 나의 사랑을 완성시켜줄 것이라고 기다려선 안 된다.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사랑은 주는 것이라 했다.

그것이 나의 사랑을 위해, 그 사랑을 이루기 위해 싸우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비이기적인 사랑이라고 사랑을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

언젠가 나도 그 사람에게서 소중하고 귀중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진실 되게 나부터 사랑해야한다.

지금 이 순간 내 사랑은 인내와 고통을 수반하는 시험일 것이다.

소유하지 못한 것을 갖고자하는 것은 그건 도둑질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 깊은 진실 앞에서도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몇몇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였다.

그러나 슬프게도, 이 가공스러운 단순함을 알았을 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그 톱니바퀴에 끼어있지 않았던가.

이제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

그녀는 그런 생각을 가진 순간 나는 혼자이며 버려진 사람이 아니라는 걸 느낀다.

물론 상대방의 사랑을 얻지 못한다하더라도 두려울 것 없으며 내 마음은 지금보다 더욱 괴롭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난 그의 사랑을 받기위해 먼저 헌신해야하며 부단히 노력해야할 것이다.

이건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이러한 결심이.......

그 사람이나 그 사람 여자들의 적나라한 비밀 속으로 비집고 들어간 죄로......어떠한 벌을 내게 내리더라도 순응하리라.

그건 내가 저지른 죄악으로 벌을 받는 것이므로.......

그의 여자들에게서 본 그 무한한 행복감을 가지기위해 나는 여인으로써 고통과 수치를 감수하리라 그리고 행복해지리라........

훗날, 내가 입을 다물고 있는 이 모든 비밀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또 다시 견디기 힘든 벌을 받더라도 나는 지금을 떠나고는 살아갈 희망도 없다.

그녀는 손에 들린 남은 커피를 한달음에 마신다.

그리고 테이블에 커피 잔을 놓더니 안방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그녀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나온다.

얼굴엔 뭔가 굳은 의지를 담고 눈빛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다.

그녀는 빠른 동작으로 신발을 신고 현관을 나선다.

잠시 후 대문 옆 주차장에서 은빛 승용차 한 대가 부드러운 굉음을 내고 사라진다.

그녀는 한별이었던 것이다..

.

.

별빛이 초 롱 한 밤이다.

스산한 가을바람이 밤인데도 제법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떨어진 낙엽이 하염없이 이리저리 뒹굴다 창가에 부딪치고는 창밑에 머리를 조아리듯 엎어지고 있다.

바람이 불어도 여전히 밤하늘은 아름답다.

하늘 저편에 쟁반 같은 둥근달이 온 누리를 환하게 비쳐주고 있다.

그런 찬란한 달빛이 창을 통하여 실내까지 여운을 주고 있다.

넓은 거실 한가운데.......

둥근 침대가 있고 벌거벗은 남자가 풍만하고 늘씬한 여자다리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마치 벌이 꽃을 찾아 그 꽃술에서 꿀을 빨아마시듯 고개를 저어가며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아아....주인........못 견디겠어........또 올 것 같아.......

어서 넣어줘.....제발.......주인을 담고 싶어.. 아..............]

세상에 이처럼 아름답고도 애처로운 하소연이 있는가.......

한없이 인상을 그리며 뭔가가 터질 것 같아 못 견디게 부르짖는 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는가....눈동자는 흰자위가 보이도록 뒤집으려하고 두 손은 자기의 젖가슴을 짓뭉개기라도 할 듯 마구 주무르며 애타는 갈구를 연신 쏟아내고 있다.

거실의 열기는 화산의 분화구에서 나온 열기마냥 한없이 뜨겁고 달아있다.

차돌 이는 아직도 누나의 다리사이 우거진 털 밭에서 입을 떼지 않는다.

그런데 거실엔 둘만이 아니었다.

누군가 차돌이의 다리사이에 하늘을 보고 누워 크고 휘어진 자지를 두 손으로 잡고 그 힘찬 물건을 입안에 담고는 맹렬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나둘이 아니었다.

근 10여명이 나체가 되어 광란의 밤을 연출하고 있었다.

세상에 이런 광란이 있었던가.........

남자하나에 10명의 여자들이 각기 다른 형태로 광란을 연출하고 있었다.

어색한 동작, 살을 비벼대는 인간적인 소리들......

그리고 침대와 거실 바닥에는 장난감으로 보이는 크고 작은 딜 도와 보기에도 흉한 이상하게 생긴 도구들로 난장판이 되어있었고 완전 미친 사람이거나 정신병자가 아니면 행하지 못할 엄청난 광경을 보여주고 있다.

둘이 엉켜있는가 하면 세 사람이 엉켜있기도 하다.

모두는 동성임에도 서로를 물고 홣 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서너 명의 다리사이에는 이상한 음향이 들리는 장난감이 심어져있고 그 장난감을 잡고 있는 길고 가날 픈 손은 쉴 새 없이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으며 거의는 마치 죽는 것 같은 신음을 토하고 있었다,

차돌이의 애무를 받는 여자는 선영이었고 차돌이의 물건을 빠는 여자는 한별이었다.

그토록 아름답고 고상한 한별이가 마침내 모든 걸 버리기로 작정하고 대열에 합류한 듯 조금도 망설임 없이 차돌이의 다리사이 거물을 입에 담고 아래위로 움직이는 것이다.

그런 한별의 다리사이에도 가날 픈 다른 손들이 있었다.

양쪽의 사람에게 잡힌 다리는 하늘을 치켜들다 못해 배 쪽으로 눕혀지고 그렇게 해서 개방된 사타구니 비밀스러운 곳에서는 보기에도 우람한 진동 딜 도가 움직이고 있었다.

[우,,웅.......북적..북적........]

물기에 젖은 이상한 음향이 한별의 다리사이 동굴에서 야릇하게 흘러나온다.

하나의 딜 도가 한별의 보지를 들어가면 그 아래 또 다른 국화 무늬 동굴에 심어져있는 작은 딜 도가 빠져나오고 있었다.

한껏 일그러지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한별이지만 결코 자기를 희롱하며 뭔가를 주려하는 손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가끔씩 무지하게 덮치는 아픔과 숨이 막히는 고역에 잠시 자지를 입에서 놓을 때마다 길고긴 한숨을 토하고는 또다시 차돌이의 자지를 물러가는 것이다.

이건 차돌이가 명했고 자기는 오늘 모든 사람들에게 속속들이 보여주라는 처참하도록 무서운 엄명에 한별 이는 과감하게도 웃음을 보이며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몸을 던진 것이다.

자신도 상상하지 못한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는가하는 그러한 행위를 오늘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나중의 일이지만 한별은 그날 얼마나 고초를 당했는지 이틀간을 또 다시 꿈쩍을 않고 누워있어야 했다.

물론 모든 일정은 연기되거나 포기해야 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밤 속에 갇혀버렸다.

그들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그들은 추구하고 기원하던 지상의 모든 것들을 암흑 속으로 매몰시키려 하고 있는 듯 했다.

그들 모두가 공유하는 것은 하나의 두려움이었으며 그들은 그 두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고자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부대끼며 엄청난 행위를 연출하고 있음에도 추호도 주저하거나 거부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함이 이런 것에서 그들은 서로 나누고자하는 것을 줄 수가 있고 바라는 것을 이룰 수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더없는 추잡한 행위에도 그들은 열심이었고 망설임이 없었던 것이다.

점점 밤의 향연이 그들만의 숭엄한 가치를 빛나게 하였고 어둠에서 눈물 흘리던 모두의 얼굴은 다정함과 포근함으로 가득 차있는 듯하였다.

아무른 말도 나누지 않았지만 서로를 신뢰하였고 거친 행위에서도 숭고한 자기들의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듯이.....그들은 포옹했고 땀에 절 은 육신을 마찰하는 것이었다.

어두운 침묵 속에서 밝고 거대한 정열의 의식을 거침없이 행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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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열기가 거실을 온통 붉은 섹스의 열기로 뒤덮여 있다.

차돌이가 움직인다.

차돌 이는 천천히 고개를 들고 그리고 한별의 입술에 물려있는 자지를 빼고는 누나의 상체위로 가지런히 몸을 겹친다.

[누나........사실 난 꿈결에서도 언제나 누나를 품었어............

정말 너무 기뻐, 이렇게 내 뜻대로 누나를 안게 되어...........]

차돌 이는 새삼 누나를 안는 것이 감회가 오는 모양이다.

몸을 다치고 누나의 몸속에 자지를 담근 것이 한두 번이 아닌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자기의 의사대로 자기가 리드하며 행해본 섹스는 실로 3년이란 세월을 묻어야했으니.........어찌 감회가 새롭지 않으랴

[아..........어서 넣어줘..나도 언제나 네게 안기고 싶었어.

아.....난 급해 죽을 것 같아. 제발........아..............제발........아.............]

선영 이는 도리질을 한다.

미칠 것같이 타오르고 있는데 정작 들어와서 움직이면 대번에 터질 것 같은 이 감정을 차돌이가 얄밉게 애를 태우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진 모양이다.

주위에 모두가 있어도 원색적인 소리를 서 슴 치 않는다.

하긴 모두가 아는 일이라 부끄러울 것도 없는 일이지만 평소의 선영이라면 누군가 이런 선영 이를 보았다면 기절하도록 놀라운 갈구의 소리가 아닌가.......

[그래, 누나 마음껏 터뜨려..........나도, 누나 속에서 한껏 터지고 싶어.........]

차돌이도 더 이상은 지체할 수가 없었다.

애 닳아 하는 누나가 아니라도 용틀임하는 자지가 어디론 가에 몸을 숨기고 싶어 안달하고 있지 않는가.

그러나 그는 남자였고 참을성이 있었다.

그는 천천히 누나의 봉곳한 가슴을 빤다.

젖을 빠는 어린아이가 아닌 늑대처럼,,,,게걸스럽게....

그녀는 자가 속으로 들어와 달라고 계속 울부짖지만 그는 듣지 않았다.

차돌 이는 진정한 정복자였다.

그는 손끝과 혀로 그녀를 점점 혼미하게 만들어가고 있었다.

차돌 이는 허리를 든다.

그러자 누군가의 가느다란 손이 차돌이의 자지를 살포시 잡고는 선영이의 깊은 동굴로 인도한다.

그렇게 그는 누나의 깊은 늪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욕구로 불타는 그녀의 몸속에 굴강한 자지를 묻은 것이다.

차돌 이는 자지첨단에 물기 가득한 늪 입구임을 감지하고는 허리를 세차게 내린다........

혼란스러움도 달리 결정할 이유도 없이 그들은 서로 금단의 열매를 물었다.

서로는 이미 상대방의 것이 아니었다.

그들이 바라고 원하는 목적지를 향해 온통 골몰해야 할 시간이 된 것이다.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오로지 본능에 충실하며 의식을 갖기 시작하였다.

서로는 욕망의 바다에서 힘차게 몸을 흔든다.

한동안 잠잠하던 그녀가 갑자기 엄청난 쾌락의 파도를 타기 시작한다.

차돌 이는 그런 누나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손가락 사이로 터져 나오는 살집이 애처롭도록 거칠게 움켜쥔다.

그러자 그녀는 더욱 거칠게 숨을 몰아쉰다.

[아악.....아파....아.........그러나 너무 좋아............

아.....움직여 줘...빨리......세게....날 부서지도록 거칠게 대해줘....아 앙..........]

선영이 부르짖는다.

자기의 몸속으로 엄청난 거물이 연한 살 벽을 그어가며 들어왔다 물러난다.

그 물건이 동굴내부의 G포인트를 건드리자 몸을 사시나무처럼 떨며 차돌이의 머리를 바싹 켜 안고는 거칠게 대해달라고 하소연 한다.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울음소리도 내비치면서.........

[퍽......퍽....퍽.......]

차돌 이는 누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힘차게 허리를 들었다가 무섭도록 내리친다.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아아......항....몰라, 나몰라......아 항...........]

선영 이는 견딜 수가 없었다.

심지에 붙은 불이 폭약에 다다라 터지려는 쾌감을 애써 참기위해 숫자를 센다.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무섭도록 밀려오는 이 거대한 물결이 자기를 휩쓸고 지나갈 시간을 세고 있는 것이다.

하나 둘...채. 열을 헤아리지 못했다.

선영 이는 두 손을 허공으로 내저으며 자기를 휩쓸고. 그리고 그런 파도를 몰고 온 남자의 얼굴을 황홀한 듯 그러나 게슴츠레한 눈으로 쳐다본다.

그도 마구 흐트러지고 얼굴에 작은 땀방울이 맺혀있는 듯이 보인다.

성스러운 순교자같이도 보이고 지상에서 전락한 악마같이도 보인다.

무엇이라도 좋았다.

자기의 가슴을 짓누르며 상체를 들고 무섭도록 허리를 내치고 있는 이 남자가 무엇이라도 좋았다.

[아악..더는........아.. 아 학.....나 죽어............아..아 학......]

그녀는 현란한 그 무엇에 눈이 부신 것인지 아니면 자기를 덮치고 음흉한 미소를 지우고 있는 사내의 모습이 징그러운 것인지 고개를 저어며 외마디 같은 비음을 지르고 만다.

그러나 몸속에서 넘치는 전율과 환희는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을 마구 강타하고 있었다.

그것이 근사한 것인지 아닌지 생각조차 못해 보았고 자신의 육체가 품고 있는 신기한 환희에 놀라기라도 한 듯이............

그때 자기의 몸속에서 일어나는 환희에 기름을 갖다 붓는 뜨거운 불덩이가 들어온다.

차돌이도 마지막을 장식하며 축적된 몸속의 열기를 아낌없이 그리고 한없이 조그마한 내부가 넘치도록 쏟아 넣고 있었다.

[크 흑......누나... 나도 한다........크 으........]

그들은 일치하였다.

선영 이는 저주스럽도록 진저리나게 쳐오는 전율에 차돌이의 몸을 죽어라 켜 안고 떨림을 계속하고 있었다.

질 근육이 마치 바다 위를 나는 새의 날개처럼 이완되고 있다.

물론 자기의 깊은 곳에서 꿈틀대며 뜨거운 액체를 분사하는 자지의 움직임을 어렴프시 감지하면서........

그녀는 그렇게 사지를 놓고 말았다.

총에 맞아 쓰러진 병사처럼 한 올의 기운도 없이 죽은 듯이 축 늘어지고 만다.

차돌이도 두 다리를 힘없이 늘어뜨리고 있었다.

보드랍고 따스한 손길이 자기의 등을 쓸어주는 다른 손길을 느끼면서...

그들은 그렇게 떨림을 계속하며 서로에게 몸을 붙이고 죽은 듯이 늘어져있었다.

[누나..좋았어...........]

차돌 이는 누나의 약한 움직임을 느꼈다.

누나의 손이 자기를 밀치려고 하는 아주 작은 동작을.....차돌 이는 그 동작을 감지하고 상체를 세우고는 누나를 바라보며 징그러운 미소를 흘리면서 누나를 쳐다본다.

[아이....부끄러워.......그리고 정말 좋았어. 미치도록 좋았어............]

선영 이는 야한 눈길을 보내는 동생의 시선을 피하며 숨김없이 대답한다.

그러나 기운이 하나도 없는 연약하기 이를 데 없는 소리다.

[후후후......나 역시. 난 누나의 여기만 보면 반 미쳐버려. 흐흐........]

차돌 이는 아직도 두 육체가 연결된 그곳을 가쳐다보며 징그러운 웃음을 흘린다.

비록 타오르고 터질 것 같은 감각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연결되어 있는 그곳에 약한 움직임은 있었다.

차돌이의 자지가 꿈틀대는 것이었고 자지의 꿈틀거림에 반응하는 선영이의 연한 보지속살이 반응을 나타내는 움직임이었다.

두 사람은 이제 추억으로 끝나버린 조금 전의 그 쾌락은 가슴속에 묻어야했다.

두 사람 사이에 주어졌던 그 황홀함은 만족과 더불어 어느새 빠져 달아나고 없었으며 잠시 후면 그 환상은 상상 속에 남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녀는 힘에 겨운 듯 부드럽게 말한다.

[차돌아.......아니, 여보.......난 그만할래.......

힘들어,........... 제발 그만해............응.]

선영 이는 차돌이의 자지가 자기의 몸속에서 서서히 자라나는 것을 느끼고 도저히 더 이상은 받아드리기가 힘에 겹다는 것을 말해준다.

설령 받아들일 수 있어도 여긴 자기를 모두 큰언니로 받들어 모시는 곳이었고 혼자 욕심을 부려서도 안 되는 것이었다.

모두가 차돌이의 뜨거운 몸을 받길 기다리는데 어찌 나만 배불리 먹을 수가 있으리.

선영 이는 그래서 차돌 이를 자기의 몸에서 물러날 것을 조용히 그리고 부드럽게 말한 것이다.

[싫어, 누나. 또 하고 싶어..........]

차돌이도 누나의 마음을 안다.

그러나 그는 모른 척 투정을 부린다.

마치 누나말고는 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듯이 어리광을 부리며 몸속에 있는 자지에게 기를 보내며 힘을 주고 있다.

[제발...제발...차돌아........누난 언제나 네 꺼야. 그러나 지금은 제발........]

선영 이는 사정한다.

예전 같으면 큰소리라도 쳐 주었을 텐데 차돌이가 호되게 아프고 난 뒤에는 차돌이의 마음 어느 한구석이라도 실망하지 않게 받들어 모시리라고 수없이 맹세하고 작정한 선영이가 아닌가.

지금 차돌이가 막무가내로 자기를 또 가지려고 한다면 말릴 재간이 없다.

다른 동생들 보기도 민망한 일일수도 있다.

선영인 곧 눈물을 떨어뜨릴 듯이 애처로운 표정을 짓는다.

차돌 이는 그런 누나의 입에, 장미와 이슬의 봉우리인 누나의 입술에 입을 가져간다.

그리고 탐스러운 육즙을 머금은 살을 입안으로 끌어들인다.

그의 혀가 그녀의 살을 반기며 과일의 즙을 빨 듯 그것을 음미한다.

그녀가 몸을 뒤척이며 힘들어하자 그제 서야 차돌 이는 입을 뗀다.

[그래. 누나. 그렇게 해야겠지......

여기 있는 사람 모두가 나에게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

그러나 내 마음은 누나에게 제일 먼저 가는 걸........]

차돌이가 누나를 쳐다보며 빙그레 웃는다.

[그래, 정말 고마워. 누난 언제 어디서든...네가 벗으라면 벗을 수 있어....

그곳이 어떠한 곳이라도.........

그건 여기 있는 네 여자들 모두가 그러할 거야.....

그리고 오늘 누난 엄청난 만족을 가졌어.

그런 기쁨을 동생들에게도 나눠줘야지.........]

선영이도 차돌 이를 보며 웃어준다.

난 언제나 네 것이니 염려 말라는 말이다.

차돌이도 순간 뭉 컬 한 감정을 느낀다.

어느 여자가 이러도록 헌신적인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여기 있는 모든 여자가 전부 나를 위하여 모든 고통과 수치를 감수하면서 지금도 살고 있고 앞으로도 이보다 더욱 험한 고난을 주어도 달갑게 받들어 모시겠다는 말이 아닌가......

모두가 사랑스럽고 고마울 뿐이다.

[누나. 사랑해........그러나 누나, 오늘은 한시도 내 곁에서 떨어지면 안 돼........]

차돌 이는 누나의 몸에서 자기를 이탈시키며 누나에게 말한다.

비록 자기의 몸은 누나에게서 이탈했지만 한시도 옆에서 놓아주지 않겠다는 마음이었다.

선영 이는 자기의 신체일부분이 빠져 나가는 것 같은 허전한 마음이 든다.

마치 소중한 나의 보물이 자기 스스로 도망가듯 나에게서 달아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마음속에 든 느낌이고 차돌이가 물러나며 자기를 기쁘게 한다.

마치 아름다운 노래같이 그리고 자기를 위해 고른 소리처럼 달콤하게 느껴진다.

저 말은 날 힘들게 하는 소리가 아니리라.

그만큼 날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의 소리이리라.....

선영 이는 환하게 웃으며 부드러운 소리로 차돌 이를 안심시킨다.

[그래. 그럴게.

앞으로 한시도 내 곁에서 떨어지지 않을 거야...그리고 나도 정말 사랑해..]

그들은 그렇게 무지와 낙원으로부터 벗어났다.

그것이 광란이던 순수한 육체의 결합이던 문제가 아니었다.

비밀스런 속살을 섞으며 그것으로부터 오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커다란 희열을 만끽하며 그것을 놓치고 싶지 않아 죽을힘으로 붙잡고 늘어졌던 것이다.

이 밤이 지나 날이 밝으면 그들은 다시 자연스럽고 달콤한 오누이로.....그렇게 돌아가겠지만 지금은 사랑하는 서로의 영원한 주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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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요 며칠사이에 차돌 이는 많은 것을 보았고 느끼기도 했다.

우선 제약회사에서 만들은 약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몰아가고 있다는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선영 이와 남궁박사가 미국에 체류한지 일주일도 안 된 시점에서 일어난 상황 이었다

미국이라는 대국에서 자존심강한 그 나라에서 일게 작은 국가가 만들은 약을 기사회생의 약이라는 등 찬사가 끊어지지 않았고 그 약을 사용한 사람들의 효과가 실로 대단하자 너도나도 찾게 되었고 비싼 값인데도 불구하고 약을 찾는 사람이 줄지어있다는 말에 차돌 이는 커다란 희열을 느꼈다.

차돌 이는 선영이가 미국에서 돌아오자 즉시 회사로 갔고 회사의 간부진을 모두 불러놓고는 또 다른 지시를 내리게 하였다.

모든 국가에서 판매된 수익금의 절반은 그 나라의 어렵고 힘든 불우시설이나 노인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쓰라고 지시했다.

물론 그 나라의 국가에 헌납하는 일이 없이 자율적으로 선별해서 지원하든지 복지시설을 지어 자치지구에 기부하는 형식을 취하라고 하였다.

차돌 이는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기부금이라는 돈은 투명성이 없어 옆으로 새어나가는 일이 허다함을 알고는 한 푼이라도 그 돈이 필요한곳에 쓰이도록 엄명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런 취지가 알려지자 약을 수입해서 제공하는 국가에서도 쌍수를 들고 환영했을 뿐만 아니라 조금은 과도한 약값이라도 토를 달지 않고 오히려 선전은 물론 판매를 도와주기까지 했다.

엄청난 반항이었다.

미국 알렌의 할아버지인 토마스 회장은 마치 자기가 이룩한 일인 냥 손 벗고 나서준 것도 커다란 힘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알렌이 같이 귀국하려하는 것을 선영인 만류했다고 한다.

지금 시장을 선명하게 그리고 확실한 사람에게 판매루트를 확정하고 결정해야할 시점에 알렌의 힘이 그곳에서 너무 절실하다는 것을 역설했고 알렌은 눈물을 지우면서도 결국 차돌 이와의 만남을 다음으로 미루고 실질적인 남편인 차돌 이를 위해서 보고픈 마음도 참고 시장 확보와 자선할 단체나 시절들을 찾기로 했던 것이다.

차돌이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돈이란 것이 날개가 달린 것인지. 눈을 뜨면 엄청난 금액의 돈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본다.

또한 건설도 나름대로 물량을 확보하여 불철주야로 일하고 있었고 현장종사자들은 예전에 주먹이나 휘두르며 검은 세계에서 놀던 놈들을 불러 새로운 희망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노력해서 버는 돈이 그것이 진짜 사나이가 벌어들일 돈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메신저역할을 하고 있었다.

장학회는 나날이 회원 수가 급증했고 정면에서 일하기보다 어두운 곳에서 정말 필요로 하고 힘든 곳에 도움을 주는 그런 곳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모두가 일사천리로 일이 진척되고 있었다.

차돌 이는 지금 장학회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 와 있었다.

사무실 이층에 자리 잡은 소회의실이 순식간에 자그마한 식당으로 바 귄 듯 했다.

차돌이가 모처럼 장학회에 들러 자기여자들과 저녁을 같이하고파 슬며시 들른 것이다.

일화와 도 희, 그리고 지란은 너무나 기뻐했고 좋아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예전 같으면 돌아보지도 않을 차돌 이였는데 지금 자기들의 수고를 보고 싶은지 아님 위로를 해주러온 것인지 무작정 와서는 식사를 같이하자는 말에 당황하면서도 반가웠던 것이다.

테이블위에 차돌이가 좋아하는 삼겹살이 구워지고 있었고 언제 준비했는지 상추란 모든 양념들과 소주가 여러 병 나란히 있었다.

밖의 공기가 제법 매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만 실내에는 난로로 대운 열기로 후덥지근하기까지 했다.

술잔이 부딪히고 건배를 외치며 술을 마신다.

차돌 이는 오늘 이곳에서 지난날의 고마움을 한잔 술로 보답하고자 한 것이다.

여자들 어찌 차돌이의 마음을 모르겠는가.

술이 두어 순배 돌자 여자들 끼리 묘한 눈빛이 전달되고 있다.

입으로는 얄미운 미소까지 흘리면서.....무슨 꿍꿍이가 있는가.........

일화가 일어나 창의 커 텐을 친다.

그러자 창가로 해서 비쳐지던 저녁시간의 흐릿한 정경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오로지 실내의 불빛으로만 서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외부와 완전 단절된 것이다.

차돌 이는 소주잔을 입으로 가져가다 일화가 하는 행동이 의아스러워 잔을 입에 대고 마시지도 못하고 엉거주춤해 있다가 뒤이어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를 보고는 입가에 흐뭇하고 야릇한 미소를 짓더니 입가에 있는 잔을 단숨에 들이 킨다.

일화가 커 텐을 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도 희와 지란이 일어나더니 오직 하나뿐인 문을 걸어 잠그고는 손을 옷고름으로 가져가 두터운 겉 치례를 한 꺼풀 한 꺼풀 벗어가는 것이었다.

삽시간에 세 여자는 나체가 되었다.

그리고는 서로를 마주보며 한바탕 신나게 웃는다.

[호호호.........까르르르..........]

무엇이 그렇게도 즐거운가.

추운날씨에 완전 나체가 되어 서로를 보는 것이 좋아서인가.....

아무리 난로를 피웠다고 하지만 늦은 가을이고 날씨는 싸늘한데 그리고 실내라고는 하나 벗고 있기에는 힘든 날인데.....날씨와는 상관없는 듯 세 여자는 몸에 실오라기 하나 없이 벌거숭이가 되어 차돌이 앞에서 몸을 흔들며 유혹어린 몸짓을 한다.

그리고 그런 행동들이 재미있는지 시종일관 세 여자의 입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부끄럽지도 않은 것인가....

차돌이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어찌 남자가 여자들이 벌거벗고 유혹어린 춤을 추고 있는데 싫어할까.....

커다란 젖무덤이 출렁거리고 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우거진 사타구니 털 밭을 내보이며 두 다리를 벌리는가 하면 엉덩이를 내밀며 마치 20대의 여자들이 추는 춤 모양을 흉내 내고 있었다.

[후후후.....이거...너무 호강인데........

내가 너무 큰 선물을 받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어....후후후..........]

차돌이가 눈을 세 여자에게서 떼지 못한다.

국내에서 내 노라 하는 굴지의 그룹의 사모님이며 아직도 팽팽한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세련된 여자들이 아닌가..

무엇하나 아쉬울 게 없는 철지난 중년이지만 세상 사람들이 이것을 본다면 기절하도록 놀라 까 무라 칠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도 세 사람이 동시에 미친 병자가 되어버린 것처럼 흐느적거리며 남자를 유혹하는 웃음과 몸짓을 온몸으로 보이고 있지 않는가.......

차돌이도 세 여자들의 몸짓에 흘린 것일까.

벌떡 일어나더니 걸치고 있는 옷을 송두리째 벗어던진다.

시커먼 가슴털이 우거지고 다리사이 검은 흑 림을 뚫고 높이 솟아오른 기형의 봉우리가 하늘을 향해 건들거리고 있다.

때 아닌 실내에 완전 벌거숭이가 되어버린 한 남자와 세여자의 광란이 시작되고 있다.

차돌 이는 세 여자와 같이 흐느적거리며 춤 아닌 춤을 난생처음으로 추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들은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의자에 앉은 사람은 차돌이 하나였고 세 여자는 테이블위에 널려있는 음식들을 치우고는 먼저 일화가 테이블에 가지런히 누워서는 두 무릎을 구부리고 그리고 양다리를 힘주어 붙이더니 조용히 있는 다.

도 희가 흥미로운 웃음을 지으며 차돌 이를 본다.

[여보.....서방님.....

소첩의 술을 한잔 받으시옵소서. 호호호..........]

뭔가 야릇한 흉계가 스며있는 미소를 띤 도 희다.

[흐흐흐. 그래, 그래, 당신들이 주는 잔이라면 억만 잔도 마다않지, 흐흐흐......]

차돌 이는 빈 술잔을 내민다.

그러나 도 희는 차돌 이를 보며 고개를 흔든다.

[오늘은 특별한 잔으로 서방님을 모시겠어요...

기대하세요, 호호호........]

도 희는 환하게 미소 지으며 술병을 집어 일화에게 간다.

그리고는 일화의 오 무라진 다리사이 털 밭 구릉에 술을 붓는다.

양다리 사이에 삽시간에 술이 고여지고 술 위에는 검은 갈대가 술 위에 누워 떠다닌다.

차돌 이는 이미 여자들의 의도를 알아채고 있었다.

모른척하고 있었을 뿐...........

그리고 이것도 인생의 낙이라면 낙일 것이다.

남들이 해보지 못한 것 해보는 것만도 인생의 커다란 복이 아니겠는가.

차돌 이는 여인들이 마시라는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일화에게 접근하여 그녀의 사타구니로 입을 가져가 술 위에 떠있는 일화의 털을 불어 옆으로 제키고는 그대로 힘차게 빨아 마신다.

[쿨 컥........쿨 컥........]

입속으로 술과 일화의 사타구니털이 무작위로 빨려 들어온다.

코를 간 지르며 부드러운 털의 감촉이 그를 더욱 정염 속으로 빠뜨리고 있다.

그녀들의 털은 다른 여성들과 틀려도 한참이나 틀렸다.

차돌이의 모든 여자들의 비지 털은 자연적인 것에 인공적인 털을 더한 것이 아니던가.

그러니 그녀들 모두는 일반적인 털 보다 길고 빽빽하고 넓은 분포로 만들은 인공 밀림을 이루고 있었다.

차돌이가 그런 걸 좋아했기에 모두는 그렇게 부끄러움을 무릎 쓰고... 더구나 기를 쓰며 더욱 울창하도록 만들려하지 않았던가......

그런 그녀들의 사타구니에 담긴 술을 마시는 그는 점점 흉폭 한 눈빛으로 변해간다.

그런데 얼핏 보니 누워있는 일화의 젖꼭지를 뚫고 반짝이는 금빛물체가 있었다.

고리였다.

젖가슴뿌리 한가운데를 뚫고 아주 작은 고리로 끼워져 있었다.

일화처럼 나이가 들은 여자가 하기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 일이었다.

일화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일화와 모든 여자들이 수경 이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실천에 옮긴 것이었다.

우리들의 주인이 수경의 배꼽 링을 보고 너무나 좋아했다는 소리에 각자는 알아서 자기의 중요부분에 고리를 하기로....일화 역시 젖꼭지를 뚫어 자기의 마음을 나타낸 것이다.

그는 보았다.

그녀들의 온갖 감정을..그것은 사랑이 있기에 가능했다.

숭배심과 또 신비감의 동물적인 사랑까지......

그리고 때 이른 황홀감과 환희를 벌써 포옹하고 있는 야비하리만큼 야시시한 만족감도..

온갖 애정이 묻은 감정들이 그녀들의 얼굴에 나타나있었다.

차돌 이는 무언가 알 것도 같기에 슬며시 웃고는 일화의 사타구니에 있는 술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으려는 듯 다시 힘차게 흡입하고는 고개를 든다.

그는 한껏 웃는다.

이것은 정복도 아니고 도둑질은 더욱 아니다.

이건 사랑이 전제된 욕망이며 본질 자체이며 적나라한 영혼의 형태이다.

복이라면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할 소유하지 못할 것을 소유한다는 것이 다를 뿐...

그런 차돌이의 한손은 언제부터인가 풍만한 일화의 젖꼭지를 만지고 있었다.

[후후후..다음은.......누구지....]

차돌 이는 도 희와 지란을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일화의 젖꼭지를 희롱하는 동작을 멈추지 않으며 다른 여자를 쳐다본다.

[호호호...다음은 저에요,

제 잔의 술도 그렇게 마셔주시겠지요.]

도 희는 교태 롭게 웃으며 차돌이의 말에 선뜻 대답하고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일화와 자리를 교체하고는 조금 전의 일화가 취했던 동작을 연출한다.

차돌 이는 때 아닌 호강을 누린다.

모처럼 어머니 같고 누나 같은 자기 여자들과 오붓하게 식사나 하려했는데 이건 숫제 식사가 아닌 엄청난 광경을 연출하며 자기의 눈과 입을 즐기게 하지 않는가.

아랫도리 다리사이 묵직한 물건이 한없이 기지개를 키고 바지 속을 뚫고 나오려고 몸부림을 친다.

차돌 이는 지란의 잔 아닌 잔까지 받아먹고는 기분 좋게 입가에 묻은 술을 훔치며 야릇한 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그런 여자의 용기에 그렇게 웃음으로 답례해준 것이다.

그 웃음의 의미는 도 희와 지란은 일화와는 달리 다리사이 깊숙한 곳, 여자들이 예민한 곳에 작은 고리를 하여있었고 차돌 이는 너무나 신기하고 예뻐 술을 마시면서 혀로 고리를 움직여보며 즐거워했던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세 여자들이 별안간 벌 떼처럼 달려들더니 이젠 자기를 테이블위에 눕히지 않는가.

그리고 재빨리 손을 놀려 순식간에 자기를 발가벗기는 것이었다.

[호호호. 이젠 우리차례잖아요.

우린 안주를 먹어야겠어요. 호호호........호호호........]

먼저 일화가 달려들어 흉폭 하게 일어서서 껄떡대고 있는 거물을 입에 담는다.

때를 같이하여 자기의 털 속에 숨은 작은 젖가슴알갱이를 도 희와 지란이 덮치더니 힘차게 흡입하는가하면 둥글 레를 굴리듯 이리저리 굴리며 희롱하지 않는가....

전신에 짜릿한 전율이 밀려온다.

차돌 이는 몸을 부르르 떤다.

이런 경우가 한두 번 있은 것도 아닌데 지금 엄청난 열기가 몸속에서 치미는 까닭이 무엇인지 자신도 궁금해진다.

아마 이전에는 욕심이고 여자를 내 맘대로 한다는 버릇이 다분했고 지금은 마음속에 사랑을 담았기 때문일까....

차돌 이는 자기도 모르게 치솟는 욕망에 황홀해하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빙긋이 웃더니 잠시 눈을 감더니 엄숙하게 변한다.

그러자 몸의 반응이 금 새 나타난다.

차돌이의 변화하는 몸을 제일먼저 알아차린 사람은 일화였다.

그렇지 않아도 거물을 한껏 입을 벌리고 물고 있는데 갑자기 거물이 점점 자라나지 않는가, 입을 터뜨리려는가 아니면 찢어버릴 참인가, 점점 커져오는 거물을 더 이상 입에 담지 못하고 밷 아 내고는 놀라 큰소리로 부르짖는다.

[어마.......어마.... 이게..이게 무슨 조화냐. 우와.........]

일화가 놀라며 고개를 들고 한곳을 주시하며 놀라고 있자 다른 두 여자도 고개를 들어 일화가 놀라서 쳐다보고 있는 곳을 본다.

[어머나. 저게 사람의 물건이냐........우...커도 너무 커다.

정말.......전보다 더 커졌어, 분명해......어쩜 이이는 아직도 이게 자라나봐....호호호.....]

눈이 화등잔만 해진다.

너무도 신기한일이었고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그녀들의 놀람은 더욱 컸다.

물론 커서 나쁠 건 없지만 예전에도 받아들이기 힘든 자지를 오늘 그보다 더욱 커진 자지를 받아야한다는 두려움이 한순간 그녀들을 놀라게 했고 또한 자기들의 남자가 세상에 더없는 보물을 지녔기에 자랑스러운 마음도 들었다.

저것이 우리 것이다.

우린 저렇게 큰 것을 속으로 품으며 아롱 된다.

여자들이라면 한번쯤 꿈꾸어볼 대물 아닌 대물을 접하고는 자부심과 두려움이 교차했던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차돌 이는 기를 운용하여 자기의 심 볼을 키웠던 것이다.

물론 여자들을 놀라게 할 요량도 있었지만 무안가 이 여자들을 가학적으로 대하고픈 본래의 심성이 작동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차돌이의 물건은 어른의 팔목 두께보다 굵었으며 휘어진 각도 또한 심한 듯이 보였다.

실로 어마어마한 물건을 대한 세 여자는 도무지 이러한 현상에 정신을 잃다시피 하고 있었다.

[후후후. 오늘은 이정도로 하지....모두는 오늘 이걸 받아야할 것이야. 후후후.....]

차돌이가 놀리듯이 웃으며 세 여자를 쳐다보며 웃는다.

한번 혼나 봐 라는 얄미운 인상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있다.

세 여자는 서로를 쳐다보고 또 차돌이의 물건을 쳐다보고는 암담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누구보다 용감한 것은 일화였다.

[그래요, 주인님이 주시는 거라면 이보다 더해도 받겠어요.

어차피 주인에게 내 남은 삶을 맡겼는데 무엇이 두렵고 아깝겠어요.

마음대로....주인 하고픈 대로 하세요.

사실 주인님 같은 이런 남자가 세상에 어디 있을까요.

우리에겐 정말 더없는 복인데....... 절대 마다않을래요. 호호호.......]

일화는 웃으며 말을 마치고 차돌이의 입에 자기의 입술을 붙인다.

차돌 이는 붉디붉은 입술이 자기입술에 부딪혀오자 사양하지 않고 그 입술을 맞이한다.

그리고 두 손으로 일화의 머리를 감싸 안으며 열정적으로 키스를 한다.

차돌이가 일화를 밀치고 테이블위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세 여자를 쳐다보다가 일화를 먼저 잡더니 테이블위에 눕힌다.

여자들은 차돌이가 하고자하는 행위를 알아차렸다.

차돌 이는 일화를 눕히고는 엉덩이 아래 두 다리를 테이블 밑으로 늘어뜨리고는 양손으로 잡는다.

그러자 차돌 이는 허리를 굽히거나 발을 들지 않아도 이상적인 자세가 되어 일화의 음침한 곳과 무지막지하게 커져있는 불방망이와 평행을 이루어 삽입하기 용이하고 일화는 몰라도 차돌 이는 아주 편한 자세가 된다.

남은 두 여자는 차돌이가 하는 행동을 보고 있다가 우려의 표정을 짓는다.

누워있을 때에는 너무 크다는 일반적인 생각이었는데 차돌이가 서서 그 우람한 위용을 자랑하는 자지를 보자 실로 무시무시할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와 붉은 핏줄을 드러내며 불끈거리는 자지를 보고는 정말 저것이 여자들의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저걸 받는다 해도 과연 까 무라 치지 않을 수 있을까 겁이 난 것이었다.

그러나 세 여자는 아이까지 낳았고 항상 남편들이나 관계했던 남자들의 왜소함에 싫증이 났고 커다란 차돌이의 물건에 혹해있는 상태가 아니었는가.

그때보다 더 커진 자지를 보며 놀라 겁을 먹고 있으나 한번 받아보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는 것은 왜일까. 부끄러운 마음도 들고 갖고 싶은 용기도 드니 표정이 이상할 수밖에 없었다.

차돌 이는 일화의 두 다리를 높이 치켜들어 세운다.

그리고 발목을 잡은 손을 옆으로 벌리자 일화의 무성한 숲 속 계곡이 적나라하게 나타난다.

물기에 술에 번뜩이고 살갗에 붙은 털들이 그리고 붉고 검은 색으로 무장한 일화의 음침한 날개가 또 그 속의 구멍과 뒤쪽의 국화무늬항문도 너무나도 선명하게 하늘로 향해 치켜들어 만인 앞에 보이고 있었다.

일화는 순간 부끄러움에 흠칫했으나 이미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차돌 이였고 옆의 여자들과도 이미 수없는 레 즈로 이미 속속들이 보여 지고 본 상태인지라 보고 있는 모두에게 부끄러움대신에 야한미소를 보여주고 있었다.

차돌 이는 그렇게 해놓고 두 여자에게 고개 짓을 하며 일화를 애무할 것을 지시한다.

[당신들도 구경꾼이 되면 일화가 서운해 할 걸......

그러니 빨리 언니에게 달려드는 게 좋지 않겠어...흐흐흐.........]

두 여자는 차돌이의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일화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지란이 일화의 입에 키스를 한다.

도 희는 완전 비워있고 옆으로 쳐진 커다란 젖통을 두 손으로 감싸드니 새빨간 입술로 덥석 문다.

차돌 이는 가만히 두 여자들의 애무를 잠시 지켜보다가 자기의 흉폭 한 자지를 일화의 동굴로 진입시킨다.

쉽게 들어가지가 않는다.

그러나 차돌 이는 몇 번이고 그곳을 자극하다가 한순간 힘을 몰아 허리를 앞으로 내지른다.

뭔가 자기의 자지귀두가 깊은 늪 속으로 함몰되는 느낌을 받는다.

[으... 으 으 읍..........]

일화가 지란 이와의 키스를 하다말고 신음을 내지른다.

눈은 화등잔 만하게 커져있고 눈물이 떨어질듯 축축하게 젖어든다.

그러나 지란의 강제적인 입맞춤에 고개도 입도 떼지 못하고 신음을 흘리는 것이다.

일화의 표정이 얼마나 심한 충격 속에 빠져있는가를 가르쳐주고 있다.

물론 그런 일화의 모습을 차돌 이는 보고 있다.

진입을 중지하고 일화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가부를 묻는 것 같았다.

일화는 한동안 고통에 겁이 난 눈을 차돌이가 자기를 보며 보고 있자. 그만 눈을 깜박이고 만다.

일화는 그 순간에도 생각난 것이다.

자기가 싫다 해도 차돌 이는 행할 것이고 이래 죽어나 저래 죽어나 죽기는 매한가지인데 반항하니 기분 좋게 받아들이기로.....물론 처음의 고통이 아직 남아있으나 처음에도 참았는데 이젠 못 참을 것이 없다 싶었다.

일화가 허락의 눈빛을 보내고 금방 다리사이에 엄청난 충격과 더불어 뜨거운 불덩이가 자기의 보지 속을 완전 메 꾸다시피 하며 밀고 들어온다.

연한 속살을 밀어 제키고 G포인트를 강하게 압박하며 들어오는 어마어마한 물체에 일화는 참지 못하고 심하게 도리질을 하고 만다.

그러자 지란은 순간에 일화의 입을 놓치고 일화의 표정을 본다.

[아.....................아악........너무해..........아..악.]

일화의 비명이 끝나기도 전에 차돌이의 진입은 끝나있었다.

차돌 이는 어차피 줄 고통이라 한꺼번에 강한 힘으로 밀어 일화의 깊은 곳 더 들어갈 수없는 끝의 벽에 귀두를 쳐 박고서야 진입을 멈춘 것이다.

지란은 살며시 고개를 돌려 차돌 이와 연결된 곳을 본다.

그때 도 희도 두 손으로는 일화의 가슴을 유린하고 있지만 눈은 지란과 같은 곳을 보고 있었다.

두 여자는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엄청나고 압도적인 크기의 자지가 일화의 다리사이에 들여 박혀 있었다.

일화의 끝에까지 박아놓고서도 아직 더 들어갈 기둥이 남아있었다.

일화의 보지두둑은 더욱 불룩해진 듯 보였다.

구멍을 메우고 들어간 곳을 비집고 약하게 빨간 피가 흐르고 있었다.

아마 찢어진 것이 분명하리라.....

두 여자는 똑같이 이렇게 생각했다.

오늘 우리 모두는 이분과 관계하고 예쁜 이 수술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모두는 예전에 그렇게 했고 또한 차돌 이는 모든 여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도 거짓으로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라 진정 아파하는 것을 보며 즐거워했다.

차돌이의 변태적인 남녀관계를 이미 알고 있는 여자들이고 그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이젠 그것을 같이 즐겨하는 몸이 되어버렸지 않는가....

일화도 그러했다.

이상하게도 차돌 이와 관계할 때마다 더 심하게 학대하는 것을 바라게 되었고 자기를 더욱 추하게 만들어주기를 바랐다.

그렇게 함으로 더욱 진한 쾌감을 얻을 수가 있는 이상한 몸으로 변해갔던 것이다.

지금 남편과는 아예 같은 방도 쓰지 않는다.

세상에서 자기를 알고 여자로써 기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차돌이 뿐이라는 걸 의식했고 그 행복과 쾌락을 주는 유일한 사람 차돌 이에게 영원히 봉사하며 그리고 자기도 즐거워질 수 있다 여겼다.

일화는 눈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야릇한 무언가가 치솟는다.

보지 속 깊은 곳을 부딪치며 전진을 멈추고 꿈틀대고 있는 자지를 느끼고 있다.

이렇게 큰 것을 받아들였다는 자부심도 일고 이렇게 큰 것이 움직이면 더한 기쁨도 줄 수 있으리라 강한 호기심도 인다.

그리고 이렇게 강하고 심한 고통으로 날 괴롭히며 즐겁게 만들어주는 차돌이가 너무나 좋다.

[아......여보. 참을만해요. 이젠 당신 하고픈 대로 하세요.아......]

일화는 조용히 그리고 뚜렷하게 차돌 이를 안심시킨다.

그제 서야 차돌 이는 웃는다.

아마 차돌이도 기를 동원하여 크게 하였지만 과연 이런 것을 여자들이 받아 주리라고는 약간 의문이었다.

그런데 별로 큰 수고로움도 없이 일화는 받아들였고 이젠 움직여달라는 말까지 하지 않는가.

진정 여자들의 이곳이 고무줄 같다하더니 틀림없는 말로 들렸다.

차돌이가 천천히 허리를 뒤로 물렸다가 앞으로 치닫는다.

일화의 보지속살에서 나온 피는 점점 진해지고 골을 타고 항문을 지나 허리까지 뻗치고 있다.

[뻑..뻑.뻑.........]

차츰 피도 그리고 액도 자지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차돌 이는 속도를 올린다.

일화는 죽을 맛이었다.

차돌이가 움직일 때마다 속살이 찢어졌는지 따끔거리는 아픔도 그리고 두 다리를 헤쳐 놓을 듯이 파고드는 거물에 머리를 젓 고 있다.

그러나 앙다문 입에는 고통의 신음도 즐거움의 비음도 새어나오지 못하도록 꽉 다물고 있었다.

[흐흐흐. 정말 멋져......이런 기분 처음이야.......

진정 미치도록 좋은 기분이야..특히 조여 주는 이 맛은,,흐흐흐.......

여기에다 항문까지 곁 드리면..... 후후 언젠가 시도해 봐야지 흐흐흐........]

차돌 이는 악마로 변신해 있었다.

얼마나 좋은지 징그럽고 흉폭 한 미소 그리고 눈빛을 하고는 맹렬하게 허리를 움직인다.

여자들은 흠칫 또 놀란다.

이 물건도 겁이 나고 무서운데 그것에다 항문까지 곁 드린다면... 우우. 이젠 죽었다 그렇게 모두는 생각했다.

차돌이가 농담 삼아 밷 아 낸 말도 언제인가는 실행한다는 걸 알기에, 지금 차돌이가 이렇게 좋아할 정도라면 오랜 시간도 없이 얼마 후에는 시행된다는 걸 알기에 두려움에 치를 떨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자들은 차돌 이를 받으면서 장난감을 항문에 받아서 같이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런 큰 거물을 품고 장난감을 항문에 받는다면 바로 죽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차돌이가 징그러운 그리고 흉폭 한 모습을 보이며 저렇게 광분하니 그리고 모두는 차돌이가 원하는 것이 죽음이라도 받아드릴 각오로 살고 있지만 하여간 섬 짓한 마음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으.....우욱..........간다. 가......]

차돌이가 허리를 뒤로 제키더니 흉폭 한 괴음을 지르며 몸을 떨어댄다.

아마 극적인 사정을 맞이하고 있는 중일게다.

너무나 빠른 사정이지만 차라리 여자들은 다행이라 생각했다.

저런 거물이 평상시와 같은 사정을 하면 휴우,,,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차돌 이는 한동안 부르르 떨다가 일화에게 무너진다.

[휴우..정말 좋았어...그리고 고마워....정말이야........]

차돌 이는 일화의 귀속에 자그마한 소리를 하고는 일화의 이마에 입술을 대고는 다시 일어나 허리를 뒤로 물린다.

그러자 일화의 깊은 곳에서 허연 정액과 빨간 피로 범벅이 된 액체가 주루 루 딸려 나온다.

그리고 얼마나 크게 넓혀놓았는지 일화의 구멍이 쉽게 다물어지지 않고 그 깊은 동굴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차돌 이는 어떠한가. 아직도 커다란 놈은 죽어있지 않다.

기를 운용하여 크게 한 것이라 분명 기운을 잃고 있어야 정상인데 차돌이의 자지는 조금도 위용을 수그러들지 않고 아까의 그대로 우람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아까보다 더 무서운 흉상을 하고 있었다.

피와 정액을 덮어쓰고 있는 불방망이는 번뜩이며 건들거리고 있었기에 무서움은 아까보다 더하다.

[이젠 도 희 차례지. 흐흐흐........

빨리 와서 누워.....]

도 희는 샛노래진다.

도망도 못 하겠다 고도 하지 못한다.

차돌 이를 거역하고는 같이 있을 수 없으므로 그것이 바로 죽음이나 다름없으니......

도 희와 지란 이는 누워 사지를 늘어뜨리고 있는 일화를 부축하여 벽 쪽에 있는 긴 의자에 눕히고는 어 쩡쩡 한 걸음으로 와서는 테이블위에 아까 일화가 취했던 자세대로 도 희가 눕는다.

차돌 이는 지체 않고 도 희에게 다가간다.

아예 도 희는 두 눈을 질끔 감고 다가올 고초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듯했다.

차돌 이는 도 희에게도 일화와 같은 자세로 잡아든다.

그리고 잠시 후 도 희의 울부짖는 소리가 사무실을 떠나가라 질러댄다.

[아....아악. 엄마야...제발 살려주세요........악...]

그날 세여자의 고통소리와 울부짖는 눈물소리는 두어 시간을 넘어서야 조금은 잠잠했고 차돌이가 사라진 이후에도 사무실엔 끊임없는 신음이 흘러나왔고 방이 으슥해서야 세 여자는 서로를 부축해서 힘들게 걸어 나왔으며 그리고 장학 사무실을 떠나야했다.

그리고 세 여자는 일주일을 사무실에 나오지를 못했다.

아마 약속이나 한 듯 일주일후에 세 여자는 나타났고 그리고 서로를 보고 웃음을 나누며 각자의 일에 나서는 것이었다.

아마 일주일동안 세 여자는 모종의 일을 같이 하고 온 것이 분명해보였다.

깊은 밤.

그것도 달도 없는 어두운 밤.

한 대의 검은 차량이 세은이가 하고 있는 장어구이 집으로 들어간다.

이집은 예전에 지란이가 했던 집인데 지란이가 장학회일로 아예 자리를 비우자 세은이가 책임을 맡다시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한 대의 검은 차량이 역시 같은 장어구이 집으로 들어가고 그리고 나서 대문이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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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이게 얼마만인가...우리가 술을 같이 한 것이.....]

들어오는 초로의 노인이 방에서 기다리고 있는 젊은 청년에게 다가가며 호탕하게 웃으며 말한다.

앉아있는 청년은 차돌 이였다.

차돌 이는 초로의 노인이 들어서자 일어나 손을 내밀며 역시 호탕한 웃음으로 받아준다.

[하하하...형. 3년 정도 아닐까........]

[맞아. 그렇게 될 거야. 하하하......

난 정말 생전 처음으로 얻은 친구를 잃는 것이 아닌가하고 조마조마했다네.......하하하.

정말 반갑고 기쁘이..........]

초로의 노인은 정 대찬이었다.

지금 이 나라의 대통령인 것이다.

대찬은 손을 내미는 차돌이의 손을 굳게 잡고 흔들며 반가움에, 그리고 그간의 심정을 말하며 친구를 반기는 것이다.

[하하하. 형에게 너무 신경을 해서 미안해........

그런데 저번에 가져온 그런 물건 하나 더 주면 안 돼......

너무 좋더라고...사실 형이 알다시피 내가 여자가 좀 많아......하하하.......]

차돌이도 반가움을 농으로 변화시켜 마음을 전한다.

[그랬어, 얼마든지......

사실 난 내가 먹어야지 하면 어느 누군가가 그보다 좋은 것도 구해주더라고....

그러니 내가 먹는체하고 구해서 자네주지, 이건 정말이야.

내 하나밖에 없는 친구가 내자가 많다는 걸 기억하지 못하다니.....

이건 내가 친구로서 자격이 없는 탓 일게야...하하하..........

그런데 자네가 만들은 약이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어.

그건 국가를 위해서도 엄청 반가운 소리야.

하여간 친구는 못하는 게 없으니.......부실한 몸만 빼고는. 하하하....]

대찬도 지지 않는다.

호탕하게 웃으며 차돌이의 농으로 한 부탁을 들어준다.

그리고 훌륭한 약을 만들어 국가의 이미지를 크게 부각시켜준 것에 대하여 찬사도 아끼지 않는다.

끝에 다른 사람은 즐겁게 만들면서도 자기는 그렇게 못하느냐는 핀잔 아닌 핀잔으로 차돌 이를 놀리는 것이다.

[하하하. 역시 형이야..괜찮아 괜히 해본소리인데.......신경 쓰지 마.

그러다가 뇌물 먹는 다 오인 받는다고...

아마 그런 소문이 나면 지금 하고 있는 월급 장이 직장에서 쫒 겨 난다고...

그리고 난 아직 친구 먹여 줄 형편이 아니라 곤란해지니..말아야..하하하......

그리고 그 일은 형이 알게 모르게 도와준 것으로 알아.

깊이 감사하고 있어.]

차돌이 역시 농으로는 자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둘 사이의 말엔 농으로 하고 있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그리고 정이 듬뿍 묻어있었다.

[자..앉자 형........

오늘은 내가 쏘지. 그러니 마음껏 마시라고......]

차돌이가 대찬에게 상석을 비워주며 자리를 앉게 하곤 자기도 맞은편 자리에 앉는다.

[하하. 그러자....밤이 너무 짧아서 취 하련가 모르겠네......]

대찬이 자리에 앉으면서 하는 소리다.

대찬은 밤이 짧다는 소리로 많은 시간을 같이하지 못 함을 알려주고 있었다.

차돌이도 그것을 안다.

대찬이 어디 한가한 사람인가. 내일도 국정의 중대한 현황을 보고받고 결정해야하며 중요인사들도 만나 어려운 과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하는 그런 입장이 아닌가.

지금껏 해온 대찬의 결단과 실행을 보는 국민들의 대다수가 진정한 대통령이라는 소리가 입에 마르지 않도록 회자되지 않는가.

그만큼 성실하게 그리고 결단력 있게 국정을 처리해온 대찬이었다.

차돌이도 그러한 대찬 이와 인연을 맺었다는 게 기뻤다.

어찌 못한다는 사람보다 잘한다는 사람 그것도 커다란 명예를 누리며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커다란 흠집으로 점철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대찬이가 너무도 잘해나가기에 뿌듯하고 흡족했다.

한동안 그런 표정을 지어 대찬에게 보여주더니 고개를 돌린다.

[자, 준비되었으면 들여보내.]

차돌 이는 방밖을 향하여 소리친다.

문이 열린다.

그리고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고운 아가씨 둘이 음식상을 가지고 와서 두 사람사이에 놓고는 절을 하고 나간다.

그리고 세은이가 들어 와 방 입구에서 큰절을 한다.

[각하, 이렇게 찾아주셔서 더없는 영광입니다.

모쪼록 편안히 쉬다 가시길 앙망합니다.]

세은이가 조금은 떨리게 그러면서도 또렷하게 두 사람을 향하여 인사를 올린다.

[허허.....이거. 밤중에 너무 실례가 많소이다.

결례가 있어도 너그럽게 봐 주시오.허허허...이것 참...]

대찬은 인사를 받고는 민망해진다.

과거 상록수 회장으로 접대 받을 때와는 지금 다른 몸으로 변신한 사람이다.

과거처럼 호탕하게 농담도 마음대로 할 수 없기에 그리고 몸가짐도 헤프지 않게 해야 하기에 혹시라도 하여 그런 것이고 지금 다른 손님을 받아도 되는 시간인데 자기로 인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 미리 사과를 하는 것이다.

[별말씀을....저희로서는 각하를 모셨다는 게 더없는 영광입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한잔 따라드리고 싶습니다.]

세은이도 점점 대담해진다.

누구보다 마음속에 두고 있는 차돌이가 있는 자리다.

처음 지란이로 부터 엄청난 손님이 갈 것이니 만전을 기하라는 연락을 받고는 그 엄청난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했는데 지금 들어온 이분이야말로 평생 옆에서 한번이라도 모셨다는 게 영광스러울 정도로 막강한 이 나라의 대통령이 아닌가..

과연 차돌이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아리송해진다.

이런 분과 호형하며 친구로 지내고 있는 것 같지 않는가.....

세은이의 마음속엔 차돌이라는 그 이름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그를 알고 있고 그의 여자가 되었다는 게 너무도 기뻤다.

허나 아직 차돌이의 완전한 여자로 되기에는 난관이 많았다.

가까이 가려할수록 힘든 것이 차돌 이였다.

무엇보다 그의 주변에 있는 여자들. 그 여자들과 자기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기에 그렇게 하면 자신이 너무 초라하다는 걸 알기에 남몰래 한숨으로 밤을 지 샌 적이 한두 번인가.

오늘은 자신을 차돌이의 인상에 남겨놓아야겠다는 강한 자존심이 세은이의 용기를 일으킨 지도 모른다.

[허허허..그렇게 하시구려, 어디 사장 술을 한잔 받아보자고 친구. 허허허.....]

대찬은 사양하지 않는다.

가만히 앉아있는 차돌 이를 부추이기까지 한다.

세은이 무릎걸음으로 다가가 대찬의 잔에 술을 붓고 그리고 차돌이의 잔에도 술을 부어준다.

그리고 다시 무릎걸음으로 뒤로 가더니 일어나 절을 한다.

[그럼 편히 노시길 바랍니다.]

세은이가 물러간다.

그녀는 문을 나사며 한동안 그 앞에서 발길을 떼지 못한다.

문의 저 틈으로 그들의 말소리가 들린다.

어쩜 아득히 머 언 소리로 떨리고 안개에 싸인 듯이 문틈을 헤집고 흘러나온다.

더 이상 이 자리에 있어서도 들어서도 안 된다는 걸 안다.

그러나 그녀는 서러웠다.

언제부터인가 사랑하는 정인의 곁에서 인정받는 여자로 남고 싶은 갈망이 그에게 소원해지거나 하지 않을까 두려웠다.

좀체 울지 않는 그녀도 혹시나 내가 소망하는 바를 이루지 못할까 두려움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만다.

그러나 어쩌랴,

님은 너무도 높이 멀리 있으니.....

그녀는 쓸쓸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만다.

........................

세은이가 물러가자 두 사람은 서로를 보고 다시 호탕하게 웃고는 건배를 하고는 술을 마신다.

[친구는 정말 대단하이.....

세상의 모든 예쁜 여자들이 모두 친구에게 못가 안달하는 것 같군. 하하하..........]

대찬이 조금은 부러운 듯이 말한다.

아니 진정 부러워서 하는 말인지도 모른다.

남자라면 누구나 바라던 일이고 자기는 이미 녹 슬은 몸이라 그런 처지가 되어도 거느릴 수도 없는데 친구는 아직 젊었고 모든 걸 마음대로 행하고 있으니 그리고 그런 친구에게 전부 목매달고 있음을 보았기에 진정 부러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무슨 말이야, 형도 아직은 괜찮아 보여.....]

차돌 이는 민망했다.

그것이 사실이기는 해도 그에게서 이런 소리를 들으니 얼굴이 붉어졌다.

[그런가. 하하하..........]

[하하하...............]

두 사람이 잠시 그렇게 담소하며 마시고 있는데 다시 노크소리가 열리고 문이 열린다.

두 여자가 들어온다.

젊고 아리따운 두 처자가 곱게 단장하고 들어와 큰절을 올린다.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방안이 훤해지는 것 같다.

하늘하늘 한복에 싸여있어 아름다운 몸체는 확인할 수 없지만 옷 밖으로 드러난 하얀 손. 가느다랗고 긴 손가락..... 그리고 쭉 뻗은 숨은 곡선이. 얼굴이야 말할 것도 없다.

미인대회 출신이고 하나는 영상매체를 주름잡는 최고의 미인이 아닌가.....보여주지 않아도 상상만으로도 훌륭함을 짐작할 수 있었고 사실이 그러하리란 걸 믿어 의심할 필요도 없었다.

이정도의 여인이 자기들을 접대하기위해 비밀리에 온 것이다.

물론 공적으로는 만날 수 있지만 사적으로 그리고 이런 비밀스러운 술 접대에 시중을 들러 나왔다는 게 대찬은 믿어지지 않았다.

말은 안 해도 기분은 하늘을 나를 것 같았다.

두 사람은 다소곳이 절하고는 각기 두 사람의 옆자리에 앉는다.

[한별이라고 합니다, 각하.........]

[강하나라고 합니다.]

차돌이의 옆에 앉은 한별이가 먼저 이름을 밝히고 대찬의 옆에 앉은 아가씨가 이름을 밝힌다.

두 여인이 가까이 앉자 이름 모를 향긋한 냄새와 여성 특유의 냄새가 더욱 분위기를 황홀하게 한다.

[허허허. 저 아가씬 TV에서 보던 아가씨군.

그리고 이 아가씨는...어라.. 미인대회에서 본 것 같군.

접때 내가 같이 식사초대를 한 것으로 아는데.....이런 허허허......

이런 자리에서 보리라고는. 이것 참. 허허허........]

대찬은 민망했다.

비밀리에 관사를 나와 차돌 이와 술을 하는 자리인데 이런 아가씨까지 불러다 놓았으리라고는.....혹시 이런 것이 새어나가기라도 한다면.....

그때는 공석인 자리이고 지금은 누구도 모르게 또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되게 비밀로 반가운 지기를 만나는 자리인데...그는 차돌이가 무서웠다.

이런 여자를 이런 자리에 할 수 있게 만드는 여력이....

어쨌든 기분은 좋았지만 처지가 처지인지라 당황한 기색이 엿보인다.

[괜찮아, 형, 아가씨들은 나중에 오늘 이 자리를 모두 잊을 거야.

우린 여기 있지도 않았고 술도 먹지 않았는데 무얼 걱정해.

내가 그만한 것까지 못할 줄 알았어.

부담 가지지 말고 기분 좋게 한잔하자고.......]

차돌이가 대찬의 우려를 씻어준다.

그러나 차돌이의 말에 두 아가씨는 눈이 화등잔 만해지고 만다.

이분이 누구신데 함부로 막말하다니.... 진정 죽고 싶어 환장한 사람이 아니고서는...어찌 터진 입이라고 함부로 하다니. 도무지 겁을 상실한 사람 같아 보이니 어찌 놀라지 않겠는가,

더구나 나이도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데...........

차돌이의 옆에 앉아있는 한별이도 놀라기는 매 한가지다.

이제까지 살을 맛 대면서 자기의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람이고 자기 또한 차돌 이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여겼는데 이런 분과 이런 교분을 맺고 있을 줄은, 그것도 막말하는 사이로 친하게 지낸다는 사실이 놀랍고 꿈만 같았다.

마음한구석에 뿌듯한 자부심이 막 일어나기도 한다.

[내가 남자 하나는 잘 골랐어,] 그가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실로 대단한 능력을 지닌 사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한별 이는 그러한 마음을 보여주기라도 할 셈인지 더욱 차돌이 옆으로 바싹 다가앉는다.

[허허허. 친구라면 믿어도 되지 암. 허긴 세상이 알면 어때.......

난 그딴 직함보다 자네란 친구가 더 좋은걸..하하하..........

이봐, 하나 양, 술 한 잔 부어주지 않겠소.]

대찬도 웃고 만다.

차돌 이를 믿은 것이다.

차돌이가 누구인가, 아직도 아리송한 게 많지만 도무지 불가능이란 모르는 친구가 아닌가.

저 친구의 입에서 나온 말이 언제 헛된말이 있었나. 대찬도 마음을 가라앉힌다.

대찬 이와 차돌이.......

정말 둘은 격식 없이 사나이의 호방함으로 만났고 그래서인지 하나도 어색함이 없이 주거니 받거니 얼큰하게 마셨다.

그러나 시간이란 놈이 두 사람을 오랫동안 붙들고 있지 못했다.

대찬이 아쉬운 마음을 토로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보게, 친구.......

정말 미안하네.....내가 하는 꼴이 이것밖에 안되네.....

내 이 생활 끝나면 이틀이 멀다하고 자네랑 자리 같이할 것을 맹세하네...

그리고 예쁜 아가씨도 마음껏 품으면서 말이야..하하하........]

대찬은 미안했고 아쉬웠다.

모처럼 자리한 친구와의 술자리를 이 정도에서 파해야하는 자신의 처지가.......

또 예쁜 하나를 두고 가려니 아쉬운지 입맛을 다시면서 억지 작별을 해야 했다.

어찌 그러지 않겠는가.

시중든다고 슬쩍슬쩍 건드려지는 여자의 신체가 고운 한복 속에 가려져있지만 그 풍만한 몸매를 가끔 살이 부딪칠 때 느끼지 않았는가.

차돌이의 지나가는 말처럼 농담처럼 하는 말이 어찌 진담인줄 모르겠는가.

마음먹기에 따라 하나를 시식도 할 수 있으련만....

만에 하나 지금껏 쌓아온 좋은 이미지를 하나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을 수는 없는 노릇.......

대찬은 하나의 손을 잡고 좀체 놓지를 않았다.

일어나 작별하는 순간에도 하나의 손을 잡고 일어나는 모습이 사랑하는 연인을 두고 떠나는 사람같이 처량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나역시 대찬의 지금 심중을 헤아리기에.......

생전에 쉽게 접할 수없는 그런 분이 자기를 마음에 담고 이별을 아쉬워하는 표정을 왜 모르겠는가..

하나 역시도 그랬다.

여기올 때는 같은 업종의 막강한 힘에게 눌려 어쩔 수없이 반강제로 자리를 하였고 자기와 같이 행동한다는 일행이 한별이라는 소리에 용기를 가지고 나왔지만 실로 이런 어마어마한 분을 가까이 모셨고 그런 분의 눈에 들었으며 자기 또한 그분이 싫지가 않았다.

모든 매너가 그랬고 남자로서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하룻밤 봉사도 원하시면 망설이지 않겠다고 이미 마음을 잡고 있었다..

결국 그분은 일어났고 과연 어떻게 나를 대할까, 같이 가지고 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자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실로 멋진 분임을 증명했다.

같이 있으면서도 자기를 존중했고 마치 귀중한사람처럼 대해주었다.

맞은편의 젊은 사람도 그러했지만 하나는 두 분 모두 자기들을 술시중 한다는 그런 아가씨로 보지 않았고 일행으로 대해주다시피 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분이 이제 가신다.

한별 이와 그와 같이한 사람도 일어나 이분을 만류하지 않고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상대는 남아있는데 자기만 외톨이가 된 듯 했다.

이상한 설음이 조금씩 밀려온다.

그러나 하나는 이분과 동행한 사람의 목소리에 잡생각에 묻어있던 자기를 바로 세운다.

[하나 양,

우린 나가지 않을 거야.......이분을 거실까지 안내해주도록.......

그리고 형. 다시 만나자. 잘 가.........]

[그래...천천히 노시게 밤이 새도록...하하하.........잘 있게, 한별양도........]

대찬이 호탕하게 웃으면서 방문을 나선다.

[각하, 안녕히 가세요.]

한별이도 대찬의 등을 보며 인사를 다시하곤 허리를 깊이 수그린다.

................................

차돌 이는 혼자 자작을 한다.

한별이가 옆에 앉아 차돌이가 마신 잔에 술을 부어주고 있다.

그러나 둘은 말이 없다.

무엇을 생각하고 무얼 하려는지 서로는 표정의 변화도 나타내지 않고 술을 마시고 있다.

조금 지났을까, 우울하게 변한 하나가 들어온다.

그리고 세은이도 들어오고 있다.

모두는 자리에 앉는다.

세은 이는 종업원을 불러 술상을 가져나가게 하고 새로운 술상을 들일 것을 지시한다.

잠시 후.

차돌 이를 상석에 앉히고 세 여자들이 둘러앉았다.

하나양은 가겠다고 일어섰지만 한별이 괜찮다면 있어도 좋다는 말에 엉덩이를 내리고 있는 중이다.

하나도 궁금했다.

이 젊은이가 어떤 사람 이길래.....

이 나라의 최고지도자와 나이를 떠나 막역지우로 지내는지.

그리고 자기를 이런 자리에 부른 힘도 다름 아닌 이 사람일 것이라는 짐작에.......

또한 한별이 이 사람을 대하는 눈빛과 몸짓은 존경을 넘어 진정 시중드는 하인처럼 무엇 하나 거슬리지 않으려는 행동을 보았던 것이다.

하나도 이 사람이 싫지는 않았다.

처음 이왕 술자리에 들어와 자리에 앉았을 때 한별이가 이사람 옆에 배정받은 것에 질투도 느끼지 않았는가.

가끔 마주친 눈빛은 더없이 푸근했고 다정했었다.

그러나 그런 이면에 거역할 수없는 커다란 위엄 또한 보았으니 하나의 궁금증이 이 자리를 눌러앉게 만든 것이다.

[하나양은 보내는 게 좋지 않겠어.......

이 자리에 있으면 저렇게 맑은 눈이 온통 흙탕물로 더럽혀질 텐데......]

차돌이가 한별에게 하는 소리다.

이제 대찬이도 없으니 자기 여자들뿐이지 않는가.

그럼 자기를 접대하는 방식도 달라야하기에 그런 모습을 본다면 하나양이 기절하도록 놀랄 것이니 보내라는 소리다.

[하나 양, 저분말대로 가는 게 좋겠어요.

우린 저분을 조금 더 모셔야하고 저분을 모시자면 지금까지 분위기와는 엄청

다른 분위기로 되니깐 요.

무엇보다 우린 저분을 조금이라도 거역치 못한다는 사실이에요.]

한별이 하나를 쳐다보며 가기를 종용한다.

하나가 머뭇거린다.

저 사람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아낸 것이 없는데 그냥가기가 망설여졌다.

하나는 생각했다.

설마 저런 사람이 이 나라의 수반과 형 아우하면서 지내는 사람이 분위기가 바뀐다고 얼마나 달라지겠는가.

날 보내기 위한 수작으로도 들렸다.

[우린 더 이상 저분을 기다리게 할 순 없어요.

지금가지 않으면 하나양은 가고 싶어도 못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하나 양 자신이

느끼기에는 평생 살면서 생각하지도 못한 수치를 당했다고 여길 수도 있을 겁니다.

어서 가세요. 하나 양......]

한별이가 재차 가도록 경고한다.

하나는 한별이의 말에 조금은 심각성을 느낀다.

한별이가 저토록 몸이 달아 이야기하는 것에 의문을 느끼면서도 계속 남아있으면 어쩌면 내가 생각도 못한 힘든 꼴을 당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하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하나양은 일어나서 차돌 이에게 작별을 고한다.

가기 싫은 발걸음을 억지로 떼듯 그녀의 목소리는 무거워있었다.

[그럼 저 먼저 가보겠어요.

오늘 영광된 자리에 있음을 기쁨으로 알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뵈옵길 갈망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하나가 곱게 인사를 올린다.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어 눈치 되기도 싫었다.

[하나 양, 오늘밤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겁니다.

오늘 보고들은 이야기가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에게도 해서는 안 됩니다.

만일 내말을 어길 시에는 지금 하나양은 두 번 다시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고마웠습니다.

사례는 충분히 할 것입니다.

안녕히 가세요..

그리고, 세은이가 하나 양을 바래다주었으면 좋겠어.]

차돌 이는 하나에게 무서운 말로 경고한다.

입 조심하라는 말이다.

하나는 방을 나와 세은 이와 차고로 향한다.

말없이 세은이의 뒤를 따르는 하나의 마음은 온통 차돌이의 생각에 잠겨있다.

누군지 무얼 하는 사람인지 생전 듣도 보도 못 한 인물인데 어찌 대통령과도 친구로 지내는지..

머리가 지끈거리도록 아프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궁금증은 더하고 미쳐버릴 것 같다.

도대체 그는 누구며 무엇 하는 남자인가,

아직도 새파랗게 젊은 사람인데... 또 한별양은 왜 그럴까..

그토록 도도한 한별양이 왜 그 사람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쥐처럼 꼬랑지를 내리며 쩔쩔 매는지....마치 노예가 주인 대하듯이 각별하지 않던가.

남자가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어딘지 모르게 묘하게 사람을 이끌게 하게했다.

그래서 그렇게 과감하게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못하고 망설이게 한 것도 그의 묘한 매력에 이끌렸기 때문이 아니던가....

하나는 차를 몰고 집으로 오는 도중에도 집에 와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면서도 오직 차돌이라는 인간에 대한 궁금증이 온 밤을 뜬눈으로 보내게 만들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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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별과 세은은 차돌 이와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세상에 어찌 이런 행위가 있으며 이런 수치스런 꼴로도 기쁨을 느낄 수가 있더란 말인가,

당하는 사람들의 차이는 있겠으나 두 사람은 고통으로 시작했던 섹스가 결국에는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비단시트에 몸을 싣고 마냥 하늘을 날아다니는 감격을 보았으니 어찌 꿈같은 시간이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온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힘없이 늘어져 흉한 꼴로 나가떨어졌으나 세상천지를 눈 아래 두고 만인지상이 되어있는 자신들을 보았으니 지상에서 누릴 수 없는 천상의 기쁨을 맘껏 누리는 행운 속에 그들은 보냈고 그리고 정신을 잃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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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지사 새옹지마라.......

세월은 잡을 수가 없고 사람은 영원히 한자리에 머물 수가 없는 것인가,

덧없는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갔다.

만물이 대지를 뚫고 파릇파릇 새싹을 피우는 가 했더니 다시 그 만물들을 불태우는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이 된다.

뜨거운 태양에 곡식들과 과일들이 영글고 그 것들을 수확하는 가을이 온다.

산들산들 부는 바람에 봄부터 싹을 피운 낙엽들은 온갖 물감을 드리우고 하나둘씩 떨어지더니 하늘에서 하얀 눈을 뿌리며 만물들을 다시 대지로 덮어버리는 설천지로 만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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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세월이 몇 번이나 지나갔는가......

수많은 인간사 변화무쌍한 세상살이를 변화시켜도 자연은 조금도 변하지 않고 똑같은 놀이를 되풀이하는 것이었으니.......

그리고 지금은 바람마저 시원하게 느껴지는 가을이다.

가깝거나 먼 곳에 보이는 모든 나무들이 서서히 색깔을 칠하려는 그런 계절이었던 것이다.

..........................................

커다란 나무아래 사람이 있었다.

넓은 공터 아주 커다란 나무아래서 저 먼 하늘을 바라보는지 아니면 저 멀리 병풍처럼 둘러있는 산야꼭대기의 등선 구비를 바라보는지 아니면 가끔씩 날아다니는 풀벌레의 소리를 찾는지 눈을 저 먼 곳 어딘가로 향한 채 서있는 귀밑머리가 히 끗 히 끗 한 이제 중년으로 접어드는 개량한복을 입은 듬직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옆에는 조금은 뚱뚱해 보이는 넉넉한 몸짓을 하고 품속엔 조그마한 아이를 품은 삼십 후반의 여자가 남자가 바라보는 곳을 향하다가 그러고는 다시 남자를 바라보는 동작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여자의 눈빛은 온통 남자를 위하고 사모하는 마음만 가득한 채 그저 그런 남자를 향해 온통 흠모의 빛을 보이고 있었다.

[선주야. 세월 참 빠르기도 하다........

정말 덧없이 흘러갔구나...........]

차돌 이였다.

어느새 건장한 청년이던 차돌이가 이렇게 중년으로 변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모두 세상이 만들어준 산물이었던 것이다.

그의 인생도 어느 듯 노을이 지는 해 그름으로....그렇게 그는 더듬더듬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세상은 덧없이 흘러간 것이다.

[오빠........그래요, 너무나 세월이 빨라요.

그러나 전 너무나 행복한걸요......

이렇게 오빠 곁에 있을 수 있어서........그리고 오빠의 아이까지.......]

그 옛날 중국집 아저씨의 딸의 이름이 선주였다.

그럼 여기 있는 중년부인이 그 아이였던 선주란 말인가.

그러했다.

선주였다.

우여곡절 끝에 차돌이의 여자로 있게 된 선주였다.

선주는 지금 마냥 행복한 표정이었다.

사람이 늙어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 옆에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허허허.........너도 참, 나 같은 놈이 뭐가 좋다고.........

이 고생을 자처하다니....허허허.......]

차돌 이는 선주를 바라본다.

선주가 안타깝다는 표정이다.

[호호호...오빠, 그런 말 마세요.

전 지금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걸요.........]

선주는 밝게 웃는다.

[아무렴은..................]

차돌 이는 그런 선주를 못마땅해 한다.

그리고 다시 처음처럼 저 먼 곳을 향해 얼굴을 돌린다.

잠시 후 차돌 이는 낮은 소리로 중얼거린다.

[진정 많은 일이 나를 거쳤어.

하늘이 나에게 무슨 복을 그렇게도 많이 주셨는지 모르겠어.

수많은 여자. 그리고 부........자식........진정 온 세상의 복은 다 차지한 것 같은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마음이 허전한지..........허허허..]

차돌이의 울적한 심사가 묻어나오는 낮은 소리였다.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였지만 선주가 그 소릴 못들을 리 없다.

선주가 그런 차돌 이에게 뭐라 한마디 하려다가 차돌이의 울적하게 굳어있는 얼굴을 보고는 말문을 닫는다.

오늘따라 차돌이의 심사가 어수선함을 표정으로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차돌 이는 오늘따라 마음이 어수선하고 허전했다.

그동안 수도 없이 많은 일들이 자기를 거쳐 갔다.

그러나 그 많은 일을 원활히 수습하고 결행하여 말할 수 없는 업적을 이루어 놓았다.

제약회사를 세계굴지의 제약회사로 이룩해 놓았으며 차돌이가 개발한 약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판매되고 있었다.

심지어 국가 간에 교분이 없는 나라도 그 제약회사로 말미암아 교분을 갖고 국가 간 문호를 개방하는 수교역할도 하게 되었으니 받은 훈장도 여러 개가 되었다.

또한 각 나라에서 판매된 약의 수익금 절반을 그 나라의 어렵고 힘든 곳을 찾아 구호물자를 전하거나 학교나 병원을 세워주는 등 선행을 하자 나라는 몰라도 성호제약이라는 글자는 전 세계가 알만큼 유명하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차돌 이는 제약회사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부강한 국가를 만드는 것은 첨단 산업이라 여기고 비밀리에 국가와 합작하여 우주항공 산업과 무기사업에 착수하였고 이미 신형 미사일을 개발하여 성공하였고 군사강대국이라는 나라가 우주로켓에서 보내는 정밀한 탐지도 발견하지 못할 획기적이고 파괴가 큰 무기를 개발하였던 것이다.

국가는 이미 대량개발에 들어갔고 이미 실전부대를 창설할 정도로 발전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대량 개발되어 국가는 우호 국가들을 불러놓고 시험발사를 하였고 우호 국가들은 그 유도탄의 성능을 체크하기위해 레이 다에 온 신경을 쓰며 탐지하였다.

처음에는 발사되고 탐지되던 미사일이 어느 한 순간 수백 개의 물체로 전환되더니 또 한순간 사라지기도 하는 이상한 현상을 나타내었던 것이다.

그리고 수분 후 목표지점 정확히 미사일은 폭발되었고 그 위력은 지하 30M까지 손상을 입힐 막강한 효력을 발하는 것을 보고 놀라고 말았던 것이다.

레이 다에서도 잡히지 않는 물체가 상상의 반 정도 시간으로 목표지점에 도착했고 조그만 폭탄의 위력이 그 정도라면 ......세상은 놀라고 말았던 것이다.

그 하나로 인해 국가는 당당히 군사강대국으로부터 상석 한자리를 배분받을 정도로 막강한 힘을 발휘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는 그것을 개발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사람이 차돌이라는 개인이 한 업적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것은 비단 국내에서도 정부요인 몇 명만 알 정도로 모르는 사실이었고 차돌 이는 개발한 모든 서류와 기밀을 국가에 헌납하는 등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비밀리에 하고 있었다.

차돌이가 만든 성호건설은 이제 윤상길이가 회장으로 앉아 있었다.

한쪽 팔이 없는 사람을 회장으로 모신 국내 유일의 건설회사가 되어 있었다.

건설회사도 임대아파트를 지어 어려운 사람에게 저금리로 그리고 싼 분양가로 입주케 하였으며 심지어는 독거노인을 위한 아파트와 노년소녀 가장들을 위한 아파트를 지어 무상으로 입주케 하는 등 선행건설회사로 이름나 있었다.

더군다나 유명한일화가 있으니 전국 굴지의 건설회사 회장단회의에서 한손이 없는 건설회사 회장이 몸에 입은 허름한 작업복 차림으로 그것도 페인트가 득지득지 묻은 옷으로 나타나 다른 회사의 회장들의 비웃음을 한방에 묵살시킨 일이 있었다는 일이다.

상길은 비웃는 회장단들의 모습에 울화가 치밀어 남은 한 팔로 테이블을 쳐 두 동강을 내고는 사람을 옷으로 평가하는 네놈들과는 두 번 다시 자리하지 않겠다고 호언하며 자리를 떠났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자기들의 행동이 세상의 빈축을 사자 회장단들은 날짜를 잡아 성호건설회장실로 사과하러갔을 때도 놀라고 말았다.

성호건설 회장은 벽에 양복을 걸려있어도 입지 않았고 허름한 책상에 역시 작업복을 입고 있었던 것이다.

커다란 건물 직원들의 예의바르고 정갈한 모습. 그런 것들이 모두 회장의 이런 검소한 모습을 보고 배운 행동이 아닌가하고 믿게 되었고 사람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성호건설 회장이 양복 입게 되는 날은 이세상한 분을 만날 때라는 것이었고 그분 있을 때에는 예의를 갖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장학회는 아직도 숨어 있었다.

오른팔이 하는 것을 왼팔이 모르 게 하라는 말을 정말 실천처럼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 또한 차돌이가 엄명을 내린 탓도 있었지만 그곳에 종사하는 종민 이와 그의 여자들[일화, 도 희, 지란, 한별, 강하나,]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후원을 하고 있었지만 모두가 숨어서 도움을 주고 있었고 정면에 나서서 알려져 있는 사람은 몇 안 되었다.

국가에서도 이들의 선행을 알고 몇 번이고 표창을 내리려고 했으나 그러면 성호 장학회를 해산하겠다는 엄포에 그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신세가 되어있었다.

그러나 이미 이들도 늙었다.

일화와 도 희 지란 등은 70을 바라보거나 넘기도 했다.

도 희의 남편인 기주는 살아있었지만 덕만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그 자리엔 새로운 젊은 총수 민수가 되어 있었다.

또한 이들이 차돌 이와 잠자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혼자서 감당하기에 너무나 늙어버린 몸이었기에 항상 세 사람이 합세해서 차돌이 하나를 감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록수는 어찌 되었을까....

세상 사람들은 놀라고 있었다.

분명 검은 세계가 있었고 조직이라는 것도 있는 것을 알지만 그들이 행하는 일이 너무나 달라 있었다.

한 번도 약자를 털거나 힘든 사람을 괴롭히는 일은 없었다.

조직 간의 패싸움도 없었고 마약을 손대는 그런 일도 없었다.

경찰이나 검사들도 처음엔 이들을 잡아들일 아무른 근거가 없었기에 어리둥절하였으나 이들이 예전과는 달리 스스로 노력하여 벌려는 마음을 알고는 알게 모르게 지원을 해주는 처지였다.

어찌 그러지 않겠는가.

이들은 기생충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아닌가.

없앤다고 뿌리가 잘리는 것도 아니다.

이들을 없애면 또 다른 놈이 그 자리를 차고 앉아버리는 그런 세계가 아닌가.

그런데 이들이 지금껏 해오던 것과는 달리 사람답게 살아보려는 노력을 보았던 것이다.

그러니 어찌 도움을 주지 않겠는가.

세상 사람들 모두 그러하지 않는가.

요즘은 거리에 깡패보기가 힘든 다고.....

이들이 나서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무서운 힘에 눌려 자제하고 있음이고 그 힘이 사라지기전에 이들을 동화시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자기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는 이를 대는 적이 없다.

경찰이나 검사는 다만 마음속으로 그 사람을 동경하고 있을 뿐이다.

[자..가자, 준비나 잘하고 있는지............

그렇게 일찍 가버릴 것이면 왜 내게 왔는지............무심한 형.....]

차돌이가 선주를 바라보며 한소리 던지고는 앞으로 걷는다.

차돌이의 걸음이 오늘따라 힘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

2년 전에 지호 형이 졸지에 쓰러졌고 그것이 위암말기라는 것을 알았다.

차돌 이는 그런 지호를 살리기 위해 지호를 미국의 병원까지 보내는 등 심혈을 기울였으나 끝내 작년 오늘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오늘이 지호형의 첫 기제사인 것이다.

지호의 제사는 차돌이가 챙기기로 했으며 오늘 차돌 이는 옛날 지호 형과의 일들이 생각나 허전함에 빠진 것이다.

인생무상이라고.....

얼마나 많은 추억들이 두 사람을 스쳐갔는가.......

순덕이라는 노처녀의 처녀도 그리고 지금은 김기석으로 되어있는 실질적인 자기 아들이 지호형의 아들이 되어 찾아온 날이고......세상은 모르고 있었다.

기석이나 경석 이는 자기를 대부라 부른다.

경석 이는 기주가 데려간 아이다.

오늘은 차돌이가 아는 모든 식구들이 모이는 날이다.

평시라도 차돌이가 부르면 한사람도 빠지지 않는데 오늘 같은 날 빠져 눈밖에 드러날 일 할 사람 누구 가 있겠는가.

심지어 미국에 있는 알렌도 와 있는데.........

차돌 이는 터벅터벅 산모퉁이를 돌아 집이 보이는 소로로 접어든다.

이곳은 바로 차돌이가 살고 있는 북한산 집이었다.

차돌 이는 집 뒤 넓은 공터에 뭔가를 생각할 때는 찾았고 오늘도 조용히 나서는 것을 선주가 따라붙은 것이다.

[아빠..아빠.............]

조그만 꼬마아이 너 댓 명이 달음질하며 차돌 이에게 달려온다.

[어라....천천히. 그러다 넘어질라............]

차돌 이는 그 자리에 앉아 오는 아이들을 향해 두 팔을 벌린다.

잠시 후 조그만 아이들이 떼거지로 차돌이 품에 안긴다.

[아빠, 어서가........큰엄마들이 아빠오시나 봐라했어.

저곳에서.........]

한아이가 별로 멀지 않는 곳을 가 르 킨다.

아까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던 곳이다.

[왜 그곳에서 기다렸어. 아빠에게 오던지 하지.........]

[치 이. 그러다 혼나는걸 아빠도 알잖아.....

아빠가 원하시지 않으면 아무도 아빠에게 못가잖아, 우리는........

치 이..... 왜 우리 집엔 큰엄마도 작은엄마도 많은지....

엄마 만해도 무서운데 다른 엄마들도 많으니 치이... 미워죽겠어.....]

한아이가 투덜거린다.

그러자 옆에 있는 다른 아이들도 이구동성으로 그 아이의 말에 합세한다.

[맞아, 오빠...... 엄마들이 너무 많아........]

[형, 나도 그래......엄마들이 정말 미워.......]

모두가 엄마들을 성토하고 난리다.

[허허허..녀석들........아빠를 곤란하게 하네.....]

차돌이가 웃고 만다.

그 모든 것은 자기로 인해 일어난 일들이었기에 할 말이 없어진다.

다만 너털웃음으로 순간을 넘긴다.

[아빠...아빠..하 아 하아.........]

갑자기 아이의 등 뒤에서 작고 숨 가쁜 아이의 소리가 들린다.

귀여운 이제 두 살이나 되었을까 걸음마를 배운지 얼마 안 되는 계집아이다.

[허허허.....하령이구나......천천히 다칠라.........]

차돌 이는 다른 아이들을 살며시 밀치고 조그만 계집아이를 안더니 벌떡 일어난다.

차돌 이는 어린 하령이가 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른 아버지라면 그 어린아이가 오면 안타까워서라도 뛰어가 손을 잡아주던지 할 텐데 차돌 이는 그러지 않았다.

이건 비단 그 아이에게만 행하는 것이 아니었다.

차돌 이는 그 누구도 자기가 가서 손을 잡아주지 않는다.

자기 힘으로 온 아이들은 안아주지만 일부러 가서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아버지다.

그렇다고 아이를 미워해서던가.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무엇을 얻고자하면 반드시 수고가 따라야한다는 걸 몸으로 가르치고 싶은 생각인지도 모른다.

차돌 이는 아이들을 그렇게 키웠다.

차돌 이는 하령 이를 자기 목에 걸쳐 앉히더니 집으로 향한다.

아까보다 한층 힘이 있는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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