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ep2. Jealousy-- >
성인버전입니다. 수위가 높습니다. 거북하신 분은 넘겨주세요.37/44 37
--------------------------------------------------------------------- 그녀를 데리고 나는 아무 말 없이 택시에 올라탔다. 이마에는 아까 노래방에서 아줌마가 준 티슈를 가져다 대고 있었다. 티슈가 젖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아까는 느끼지 못했던 통증이 이마빡에 느껴졌다. 지혜는 아무 말 없이 내 옆에서 나를 바라보며 앉아있었다. 고요한 적막. 그 어색한 분위기에 괜히 택시 기사 아저씨만 곤욕이다. 나는 내가 사는 동네 근처에서 지혜의 손을 잡고 내렸다. 그러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원룸 근처에 작은 놀이터로 데려갔다. 놀이터라고는 하지만 거의 아무도 찾지 않는 버려진 공터에 가까운 곳이었다. 그 곳에 그녀를 데려간 내가 그녀에게 물었다.
"왜. 왜 그랬냐?"
"뭐? 내가 문자 보낸 거?"
"그래. 그거. 어쩌려고 누나한테 문자 보냈는데."
"내가 왜 그런 거 같은데?"
"씨발. 그냥 묻는 거에 대답이나 해. 나 지금 무지 화 나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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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알고 있는 거니까 그렇지."
지혜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침착했다. 이곳에 지금 흥분하고 있는 건 나밖에 없었다. 하아. 알고 있다고. 진작에 지혜를 잘라냈어야 했다.
"그래... 진작에 미진이 누나 사겼을 때. 지혜 너랑 거리를 뒀어야 됐다. 진작에. 니 마음 알면서 시발. 계속 가깝게 지낸 내 책임이지. 내가 죽일 놈이지."
"민수야."
"그렇다고... 니 잘못이 없는 건 아니야. 문자 보낸 거부터. 키스한 거 까지. 후우. 후우. 굳이 그렇게까지 했어야 됐냐? 어?"
"안 그럼. 어떡하라고. 나보고 어떡하라고. 니가 너무 좋은데... 근데 넌 다른 여자한테만 관심을 주고 있고. 나도 얼마나 괴로운 지 알아? 니가 내 마음 알아? 옆에 친구처럼 지내면서 그냥 보고 있는 내 마음을 아냐고. 니가 뭔데. 니가 뭔데 나한테 이러는데. 응?"
지혜가 눈물을 흘리며 나를 향해 절규하듯이 말하고 있었다. 씨발. 저 눈물을 보는데 아까 전 미진이 누나의 눈물이 떠오른다.
"뭘. 잘 했다고 울어. 뭘 잘했다고!"
철썩. 나도 모르게. 내 손이 그녀의 뺨을 때렸다. 처... 처음으로 여자를 때린 것이다. 때려놓고도 놀라서 나는 내 손을 바라보고 그녀의 뺨을 바라보았다. 지혜가 내 손에 뺨을 맞고는 놀이터 모래밭에 털썩 주저앉았다. 뺨을 손으로 움켜쥐고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나를 올려다 보는 그 모습에. 나는 가슴이 철렁거렸다.
"도... 돌아가라. 더 있다가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으니까. 돌아가. 돌아가서... 다시는 나한테 말도 걸지 말고. 니 마음도 다 정리해. 나 이제 너 친구로도 생각하지 않을 거니까. 학교에서 보더라도 아는 척도 하지 말고. 그렇게... 그렇게 모르는 사람 취급하면서 살자."
내가 그 말을 하고 돌아서려는 데 지혜가 완전히 울음이 터지 목소리로 말했다.
"흑. 흐윽. 내. 내가. 흐윽. 뭘. 그렇게 잘 못했는데... 흐윽. 말해봐. 응? 흐윽. 사랑도 죄야? 흐으으윽. 어어엉엉."
그냥 돌아서. 김민수. 그냥. 돌아서라고. 하지만 시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저
울음소리를 들으니까 발걸음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나보고 어쩌라는 거냐. 갑자기 닥친 여복이 화가 되었다. 그저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둑해진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문득 내 자신이 왜 이렇게 한심한지 알 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여자는 울리기나 하고. 또 사랑해주는 여자한테는 손찌검을 하고.
"하아."
나는 한숨을 내쉬다가 뒤돌아섰다.
"그만 울어. 그만."
지혜의 어깨를 두 손으로 감싸 쥐고는 나는 여전히 땅바닥에 철퍼덕 쓰러져 있는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그녀의 청바지 허벅지와 엉덩이에 모래가 묻어 있는 것을 보니.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려고도 하다가도 또 미진이 누나를 생각하니 화가 나려고도 하고. 도대체 이 무슨 감정인지 나조차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돌아가. 오늘은 일단. 더 같이 있다가는 내가 진짜. 너한테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으니까. 나도 지금 내 자신이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으니까. 돌아가."
"싫어. 흑흑. 안 갈 거야."
"가라니까. 당장 가라고. 진짜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니까?"
"해. 흐윽. 하라고. 민수. 너 화가 풀릴 거 같으면 무슨 짓이라도 하라니까? 난 괜찮아."
그 말에. 아마. 내가. 그때는 미쳤나보다. 어째서 나는 지혜에게 키스를 했던 것일까? 그것도 그녀의 가슴을 막무가내로 주무르며.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오로지 정말. 내가 미쳤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그 키스. 그녀의 입술이 부르트도록 배려없는 어쩌면 화를 달래려는 그 배려 없는 키스. 그리고 그녀의 옷 위로 가슴을 만져가는 내 우악스런 손놀림. 그러다 문뜩 정신을 차린다.
"그. 그러니까 가라고 했잖아. 빨리. 가. 더 험한 일 당하기 싫으면."
머릿속에 퓨즈가 있는 것 같다. 얇은 전선이 겨우 겨우 버티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게 끊어지면 지혜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다. 왜 이러는 건지. 겨우겨우 이성을 버티고 있는 듯한 이 느낌. 정말 이게 끊어지면.
"난 괜찮아. 하아. 하아. 하고 싶은데. 너 화 풀릴 때까지 마음대로 해. 나 그런 각오
안 한 거 아니야."
그리고. 지혜의 그 말을 듣고서는 나는 이성을 간신히 유지해주던 내 머릿속의 무언가가 끊어지는 것을 느꼈다. - - - 츄릅. 츄르릅. 츄릅. 작은 원룸 안에서 야릇한 소리가 온 방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민수가 자는 작은 침대 위에서 두 명이 얽혀있었다. 아니 일방적으로 한 명이 다른 한 명의 위에서 농락하는 꼴이랄까? 그 정체는 민수와 지혜였다. 민수가 지금 지혜의 위에 올라타서는 마구잡이로 지혜를 농락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게. 이게 니가 원한 거 맞지?"
민수의 목소리에서는 묘한 열기가 느껴졌다. 이미 그 표정은 정상이 아니었다. 몸 밑에 깔려 있는 지혜를 비웃는 듯한 그 표정. 그리고 뭔가 나사하나가 빠진 듯한 그 표정. 어느 것 하나 정상인 것이 없었다.
"마... 맞아.. 내가 원한 거.."
자신을 마구 희롱해 오는 민수의 움직임을 겨우 겨우 받아가며. 지혜가 말했다. 그녀가 원했던 결과는 이런 것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었다.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민수가 지금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지만 이렇게라도 그와의 인연을 쌓고 싶은 게 지혜의 마음이었다. 지독할 정도의 순애보. 심령의 방울이 던져놓은 작은 씨앗 하나가 오늘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었다.
"그래. 그래. 니가 원하던 거라면. 더 해 주지. 더. 기대해. 오늘. 밤새도록 괴롭혀 줄 테니까."
민수는 혀로 입술을 훑으면서 지혜의 옷을 찢을 듯한 기세로 벗겨갔다. 재킷은 이미 던져버린 지 오래였고. 티셔츠는 뚝. 뚝. 거리며 소리가 남에도 불구하고 민수는 전혀 멈출 생각이 없었다. 결국 티셔츠마저 마구 벗겨버린 민수. 이미 티셔츠는 그 우악스런 손길에 늘어날 만큼 늘어났다. 모르긴 몰라도 다시 밖에 입고 나가긴 어려울 것이었다. 민수는 오로지 브래지어만을 착용하고 있는 지혜의 몸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표정. 비웃는 듯한 표정에 지혜는 모멸감까지 느낄 지경이었지만 입을 꾹 다물고 참고 있었다. 민수는 미진에 비한다면 작은 편이지만 결코 작다고는 할 수 없는 가슴에. 매끈하고 뽀얀 속살을 드러낸 지혜를 보고도 별 다른 감정의 변화를 나타내지 않았다. 오로지 지혜의 몸에 붙어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벗겨내려는 움직임밖에 보이지 않았다. 지혜
의 수줍은 가슴을 감싸고 있는 브래지어마저 벗겨내고. 지혜의 다리를 감싸고 있는 청바지마저 벗겨지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그녀의 소중한 것이 감쳐줘 있는 천쪼가리 하나 남았고. 그것마저도 민수의 배려 없는 손길에 벗겨지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몸에는 어떤 것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지혜의 얼굴은 지금 느껴지는 모멸감을 억지로 참기 위해 찌푸러져 있었다. 하지만 그런 표정 조차도 예쁜 얼굴을 훼손시킬 수는 없었다. 오히려 그 표정은 민수를 더 흥분시키는 매개체가 되고야 말았다.
"왜? 싫어? 그만할까? 집에 갈래?"
"아.. 니야.. 괜찮아. 나 정말. 괜찮아."
"싫으면 지금이라도 가도 상관없는데 말이야. 응? 가고 싶으면 가고 싶다고 애원해봐. 그럼 보내 줄 테니까."
한손에 들어오기에는 조금 벅찬. 적당한 크기. 그리고 열 일곱이라는 나이가 뿌듯할 정도로 전혀 쳐지지 않은 탄력적인 젖가슴. 그리고 그 젖가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있는 앙증맞은 꼭지를 손가락으로 희롱하며. 민수는 지혜에게 제정신이 아닌 듯한 웃음을 띄고 있었다. 지혜는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만 같은 울음을 겨우. 겨우. 참고 있었다.
"흥. 이젠 보내달라고 해도 보내주지 않을 테니까. 각오해. 한지혜. 넌 갈 수 있는 기
회를 놓친 거니까."
민수가 오싹한 웃음을 지으며. 지혜를 희롱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 작품 후기 ============================모르겄다. 이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단 빨리 각성시켜야 될듯. 막 나가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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