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화 〉조교당해버렷
내게로 점점 다가오는 무리 맨 앞에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어…공작?
주변에 선 사람들은 그의 비서관인지 공작과는 한 발짝 떨어진 곳에서 뒤따라 오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선두에 선 공작은 정확히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뭐, 뭐지? 나 후드써서 얼굴이 잘 안보일 텐데?
“저…공작님 갑자기 이곳엔 어쩐 일로…”
“재상이 시찰을 나오는 게 그리 특별한 일인가? 별일 아니니 들어가게.”
이 민원창구의 관리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나와서 공작에게 굽실거렸으나 공작은 단호하게 뿌리치며 내게로 다가왔다.
“흠흠…이리로 오시지요.”
어? 주변 사람들 다 보는데 그래도 돼?
아니나 다를까 주변에 서 있던 보좌관들은 경악어린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일단 조용한 곳으로.”
“그럼 가시지요.”
공작은 쭈글쭈글한 손으로 나를 에스코트해 주었다.
내 정체를 가늠해 보려는 시선이 여럿 따라붙었지만 애써 무시하고 빈 방으로 들어갔다.
조용한 방에 나와 공작, 둘만 남게되자 나는 곧바로 후드를 벗었다.
“이게 뭐하는 거야? 이래도 돼? 난 여신이라는 걸 딱히 알리고 싶지 않은데?”
“하하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중요 제 보좌관들에겐 황실사람이라고 둘러댈 테니까요. 오히려 제가 저자세로 나가지 않았다면 근처에서 이티아 님의 신분을 알아내려 시도했을 겁니다.”
“그렇다면야…근데 그래도 내 뒤를 미행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있어?”
“제가 잘 말해둘 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긴 어쩐 일이야? 갑자기 나타나서 놀랐네.”
“이티아 님이 지금 입고계신 그 로브는 공작가에서 특수 제작한 옷이라 저희 가문의 사람이라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지요.”
“그게 네 귀까지 들어갔어?”
“우리 가문의 사람이 인테리어 공사를 할 일이 있다면 제게 바로 보고서가 올라올 텐데 그러지 않고 황성에 접수를 한다고 하니 보고가 올라올 만하죠.”
“그래? 그럼 이 로브도 막 못입고 다니겠네.”
“하하…저희 공작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입으시면 됩니다.”
“됐어. 그보다 내 용건은 알지?”
“예. 창관 인테리어 공사를 하신다고.”
“응. 창관을 열 생각이거든.”
“일단…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맡을 업체가 필요하신 겁니까?”
“그거랑~ 음…창관으로 사업체 등록도 해야한데.”
“그 부분은 제가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인테리어 공사도…저희 가문에서 주로 업무를 맡기는 곳이 있으니 그쪽을 연결시켜 드리죠.”
이것이 권력자 친구인가? 모든것이 척척 해결이 된다.
“좋아. 그럼 용건은 끝났어?”
“용건이라…아직 남았죠.”
공작은 내 옆자리에 앉더니 엉덩이를 옷 위로 살살 주물러댔다.
“여신님께 앞으로 소개시켜드릴 귀족들을 고르는 데, 혹시 원하시는 취향이 있습니까?”
“취향은…응, 무슨. 그냥 아무다 상관없어.”
“오호…어떤 취향이든 상관없다는 말입니까?”
“그래…읏! 그보다 이 손좀…”
“뭐, 알겠습니다. 그럼 창관에서 하실 생각이십니까?”
“무슨 창관…”
“여신님께서 열 새로운 창관 말이지요.”
“인테리어 공사 끝날 때 까지 아직 멀었을텐데 뭐.”
“마법 뒀다 뭐합니까. 아마 3일 정도면 끝날겁니다.”
“어쨌든 일할 사람도 모아야 하니 당분간은…읏! 하지 말라니까!”
“으음…그럼 당분간은 귀족들 저택에서 하시는 것이군요.”
찰싹! 소리가 나도록 공작의 손을 내리쳤으나 아랑곳 않고 엉덩이를 조물조물 만지작거렸다.
내 인내심은 공작의 손가락이 골 안쪽으로 침투할 때쯤 바닥났다.
“오늘 알고 계시지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아 알겠다고! 그만해!”
노기를 숨기지 않고 손을 탁! 쳐냈다.
그제서야 공작은 머쓱한 표정으로 손을 거두었다.
“방금은 정말로 기분이 나빴어. 공작.”
“죄송합니다. 무례를 사과드리지요.”
“저녁에 갈 거니까 그 전까진 건들지 마.”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준비는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무슨 준비를 말하는거지?”
“알잖습니까. 뒤쪽은 미리 깨끗이 하지 않으면…”
“내가 알아서 할 거니까 신경쓰지 마!”
방금까지 죄송스런 표정을 짓던 모습은 어디가고 다시 능글맞게 웃는 공작의 낮짝이 얄미워서 곧바로 문을 쾅 박차고 나갔다.
문 안쪽에서 껄걸 웃는 소리가 곧 닥칠 미래를 상상하게 했다.
으…팬티 다 젖었어…
가만히 공작이 만지도록 냅뒀으면 아마 그 자리에서 끝까지 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보좌관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말이지.
“어디 불편하십니까?”
가만히 문 밖에 서있는 나를 이상하게 여긴 보좌관 하나가 다가왔지만 손을 휘적휘적 저으며 괜찮다는 표현을 한 후 황성을 나왔다.
별거 한것도 없는데 벌써 나른한 오후가 되어버렸네.
일단 촉촉히 젖은 팬티나 갈아입으러 가자.
집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었다.
레아는 아직도 짐을 옮기는 중인가?
그렇다면 브래드와 피트는 레아를 도와주고 있을 테고, 이든은 일하러 갔고…메이는 어딜 간거지?
아무도 없이 텅텅 비어버린 저택은 굉장히 넓고 외로웠다.
역시. 사람이 북작북작한게 좋지.
인테리어 건은 해결되었으니 이제 일할 창녀들만 모으면 바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겠는데 말이야.
그러고 보니 공작이 소개시켜준 귀족들 집으로만 가면 내가 다른 창녀들을 만날 일이 없잖아?
이래서야 당초 계획에 어긋나 버린다.
진짜로 구인공고를 따로 내야하나? 좀 자연스러운 만남이 좋은데 말이지.
레아처럼 우연히 만나 내게 도움을 받는 케이스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구인광고를 통해 일할 사람을 들이면 딱딱하고 사무적인 관계가 되어버리잖아!
그런 관계는 내 쪽에서 사양이다. 차라리 노예를 들이고 말지.
잠깐만…노예?
그거 괜찮은데? 보통 창관이면 좀 하드한 플레이를 견딜 노예가 하나정돈 있잖아?
말 나온 김에 노예시장에 가볼까 했으나 일단 오늘은 관뒀다.
준비해야 할 것도 있고 말이지.
엉겁결에 하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관심이 없던 건 아니니까…
나는 몇 개의 준비도구(?)를 가지고 욕실로 향했다.
간단하게 신체복구를 사용하면 깨끗해지지만 그래도 처음 경험할(메이랑 하긴 했지만 진짜 물건을 삽입한 적은 없다.)애널섹스인데 준비도 직접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신체복구가 그리 좋은 권능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고 말이지.
관장이라는 행위 자체도 예에에전에 메이에게 받아본 적이 있었다.
“으응…”
바싹 말라있는 구멍에 억지로 고무호스를 넣으려니 빡빡하고 잘 안들어갔다.
그래도 입구만 지나치면 수월하게 들어가긴 했다.
“으흐으…응…”
억지로 좁은 장내를 밀고 들어오는 차가운 감각에 허리가 베베 꼬였다.
“이제 물을…”
물을 틀자 수도와 연결된 고무호스를 통해 장내에 물이 듬뿍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
쁘그륵, 꼬로로륵!
뱃속이 부글부글 거리며 참을 수 없는 배설감이 느껴졌다.
“으으으…역시 이건 익숙해지기 힘들 것 같아…”
그렇게 배 속을 두세번 더 세척하고 난 뒤 손가락 하나를 살짝 넣어봤다.
쯔륵…
간질간질한 입구의 느낌과 촉촉한 점막의 느낌이 손끝을 타고 전해졌다.
여기로 자지가 들어온다고…
자지만 안 들어왔다 뿐이지 이미 충분히 경험이 있던 구멍은 손가락 두개정도는 무리없이 삼켜버렸다.
쯔걱, 쯔걱, 쯔걱
쪼그려 앉은 상태로 천천히 손가락을 왕복하는데 손가락이 쑤퍽 들어왔다가 쯔르륵 하고 빠져나갈 때 마다 등골이 찌르르 울려왔다.
손가락을 깊게 넣은것도 아니고 딱 두 마디 정도만 넣었을 뿐인데…
다리가 후들후들거리며 앞으로 털퍽 쓰러질 것 같았다.
보지도 움찔움찔거리면서 삽입을 기다렸지만 다른 한 손은 몸을 지탱하고 있어서 빈 손이 없었다.
역 케겔 운동을 하듯이 내보내는 방향으로 힘을 주자 머리가 징징 울릴 정도로 극심한 쾌감을 느껴버렸다.
“하으…우, 으햐앗!”
장액인지 물인지 모를 액체가 손을 타고 줄줄 흘렀다.
간신히 부들대는 다리를 일으켜 서서 세면대에 거울을 봤다.
잔뜩 달아올라 홍조가 어린 얼굴이 뜨거웠다.
여기 까지만 하자…더 하다간 오늘 못 가겠다.
구멍은 아쉬운 듯 움찔거렸지만 이후를 기대하자고 스스로에게 말하고는 몸을 간단히 씻고, 수건으로 닦아냈다.
수건의 살짝 거친 천이 손장난을 치느라 부드럽게 풀린 항문의 점막에 스칠 때, 또다시 발정이 날 것 같았지만 간신히 참아냈다.
“…조금 빨리 가도 되겠지?”
구멍 속이 안절부절 못해서 작은 애널비즈 하나를 소환해서 넣었다.
“오흐윽…!”
괄약근이 계속 벌려져 있는데다 구멍 안쪽이 억지로 벌려진 채 고정되는 느낌과, 자칫 힘을 빼면 밖으로 빠져나올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그 상태로 팬티를 입고 가벼운 드레스와 공작에게 받은 로브를 입었다.
남들 눈에는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로브 안쪽의 나는 굉장히 음탕한 모습이다.
그 배덕감을 즐기며 저택을 나섰다.
혹시몰라 팬티도 한장 더 챙겨왔다.
그런데 이거…걸을 때 마다 자극되서…흐읏!
엉덩이 안쪽에 느껴지는 이물감이 걸을 때 마다 증폭이 되었다.
이미 관장을 통해 깨끗하게 세척을 했는데도 계속되는 배설감에 정신이 아득했다.
이 감각은 마차를 타러 갈 때에도, 마차를 타서도 계속되어 저택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렇게 간신히 공작저에 도착할 때 즈음엔 이미 준비해 놨던 팬티마저 질철질척하게 젖어 있었다.
다행히 공작은 저택에 있었던 모양인지 나는 곧바로 공작의 침실로 안내되었다.
이제…진짜로 하는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