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4화 〉황도로 가는 길 (34/85)



〈 34화 〉황도로 가는 길

“아우으…”

머리가 띵해.


이 수면제는 약발은 좋은데 후유증이 좀 남는다.

얼마나 오래 잤는지 머리도 아프고 목도  칼칼하네.


“메이…여기 있어?”


마차가 덜컹거리지 않는걸로 보아 마차가 멈춰있다고 생각한 나는 어둠속을 더듬으며 밖으로 나갔다.


“이든? 뭐해?”


“아, 이티아. 깼어?”


희미한 빛을 쫓아 밖으로 나오니 이든이 날 반겨줬다.

메이는 어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지금 여기엔 나와 이든만 있는 게 아니었다.


“어…  사람들은 누구야?”

이든은 숲 속에서 캠프파이어처럼 중앙에 모닥불을 피워 놓았고, 복면 쓴 사냥꾼 같은 사람들을 꽁꽁 묶어서 그 앞에 꿇려 놓고 있었다.


“산적이야?”

“읍-읍읍읍!!!”


“으읍! 읍읍!”


“시끄러.”


퍼억!

내 말에 사냥꾼 같은 사람들이 무언가 항의하는 듯 보였으나 이든의 발길질에 다들 조용해졌다.


“근데 진짜 누구야? 메이는 어디갔고?”


이든이 저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신선했지만 정말 궁금했다.

메이가 안 보이는 것도 걱정되고.


“추격자야. 웰링턴 영주가 너 잡으려고 보낸. 메이는 식사 준비하러 갔고.”

“아~추격자야? 일단 한대 씩 더 때려.”


퍽, 퍼억!

“근데 용캐 잘 잡았네?”

“이놈들이 내가 사냥하러  사이  납치하려 했어. 그걸 다행히 제때 발견해서 제압한 거고.”

그랬어?

“…두대 씩 더 때려”

퍼벅, 빠각!


“하아. 근데 진짜 추격이 붙었네. 얘네 둘 밖에 없을 리 없잖아.”


“응. 아무래도  더 서둘러야겠어.”

“지금 어디까지 왔는데?”

“그래도 아직 남부야. 지금 속도라면…한 일주일정도?  가야해.”

으…그냥 시작을 황도에서 할  그랬나?

어차피 비셴테도 못 만났는데…후회가 밀려왔다.

“드래곤 님!  씻었어요. 어? 이티아  일어나셨네요?”


“응…그건 뭐야? 고기야?”


“네. 이든님이 잡아오신건데 배고프시죠?”

의식하기 시작하자 허기가 몰려왔다.


며칠간 잠만 자느라 공복인 내 배는 빨리 음식물을 넣어달라고 아우성이었다.

“일단 먹고 얘기하자. 그 사람들은 어쩔거야?”

“우리 먹을것도 아쉬운데 그냥 굶겨요!”

“내 생각도 같아. 당장 찢어 죽이지 않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와오 다들 적극적이네.

“내 말은 그게 아냐. 뭐 예쁘다고 밥을 줘? 그냥 그냥 밥맛 떨어지게 저기 둘거냐는 의미지.”

“그럼 저리 치울까?”


“그래 이왕이면 멀리…”


그때 내 안에 악마가 깨어났다.

“아니다. 그냥 냅둬. 메이~ 이제 고기 구울거야?”


“네. 조미료도 있으니 그냥 구워도 맛있을 거에요. 그리고 남는걸론 스튜를 끓일게요.”
“좋아좋아. 맘에 들어.”

감히 날 납치하려 해? 안 그래도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풀 곳이 생겨서 다행이다.

“이티아?  그냥 두는거야?”

“두고보면 알아. 이 사람들  굶었겠지?”


“짐을 뒤져봤더니 먹을건 없었어. 근처에 마을도 없으니 사냥해서 때웠거나 아님 굶었을 거야.”


그럼 지금쯤 배가 고프겠지? 허기 진 상태에서 최대한 맛있게 약올리며 먹어야지.


물론 그게 끝은 아니다.

“이든 적당히 체력 빠지게끔 때려둬. 몸이 힘들면 그만큼 배고파 지겠지.”

나는 이든에게 적당히 명령을 내린 뒤 주변 경치를 구경했다.

경치 조~오타!


“이티아 님! 밥도 다 먹었는데 같이 씻으러 갈래요?”

“근처에 씻을 곳이 있어?”


“네. 근처에 냇가가 있어요. 물도 생각보다 안 차가워서 씻기 적당해요.”

안 그래도 며칠 안 씻었더니 찝찝했는데 잘 됬다.


“그래. 그럼 같이 가자. 이든  좀 봐줄래?”


“응? 알았어.”

혹시나 더 따라붙은 추격자가 있을지 모르니 이든에게 망을 봐달라고 하고 나는 메이와 냇가로 갔다.


찰박, 찰박


“이티아 님! 차가워도 제대로 씻으셔야죠. 제가 닦아 드릴게요.”


“아니 괜…꺄흣! 차가워! 잠까…흐약!”


사악사악

“제대로 못 씻었는데도 향기가 나네요. 역시 여신님인건가?”

“그러는 메이도 향기 나는걸?”


“저야 자주 씻었으니 그렇죠.”


내가 킁킁대며 메이의 가슴께에 달라붙자 메이는 몸을 베베 꼬며 쑥스러워했다.

“이티아  간지러워요.”

“킁킁 좋은 냄새…에잇!”


말캉!


“꺄읏…!”

수면욕과 식욕을 해결 했으니 남은 건 성욕 뿐이라 나는 발동이 걸려버렸다.


조물조물조물


“하읏! 읏…이티아 님…”


“아~기분 좋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워.”


메이의 가슴은 크면서도 말랑말랑했다.


탄력과 부드러움을 두루 갖추었다고 할까? 손으로 만지작 거리기  좋은 그립감이다.


유두도 딱딱해져서 뽈록 솟아있는게 건드리지 않고선 못 배긴다.

“햐앗! 유두 가지고 장난치지 마세요! 으읏!”


유두에 딱밤을 두어번 때리자 움찔움찔 반응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메이는 가슴이 나보다 커…그 벌이닷!”

“햐읏! 그런 억지가…”


메이의 가슴에 얼굴을 박고 도리도리 문지르니 이번엔 메이가  머리를 꼬옥 안았다.

“이티아 님…이건 오늘 저를 선택했다고 생각해도 되는 거죠?”


“읍!...읍!”

잠깐만! 나 숨이!

풍만한 가슴이 내 호흡을 방해해서 나는 황급히 메이의 등을 탁탁 쳤다.


“파하! 허억, 헉! 죽는  알았네.”

“괘…괜찮으세요?”


“…이 못된 가슴. 감히 날 죽이려고 했겠다?”

“네, 네? 오해에요! 히익?”

꽈아악

나는 메이의 젖가슴을 있는 힘껏 쥐고 비틀었다.

“꺄아악! 아파요!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에잇! 에잇! 음탕한 가슴! 에잇!”

찰싹! 찰싹!

 손으로는 젖가슴을 비틀고 다른 손으로는 찰싹찰싹 때려댔다.

그렇게 메이가 거의 울기 직전에서야 나는 스팽킹을 멈추었다.

“이번엔 여기를 만져줄까? 응?”


쯔븝!

“으흑! 으…하으…”


손 끝을 날카롭게 세워서 메이의 보지 속으로 한번에 집어넣었다.


물 속이라 그런지 확실히 흡입력이 평소완 달랐다.

“꼬옥 꼬옥 조여대는데? 이게 그리웠어?”


“아흐…흐으흣!”

찌컥찌컥찌컥


“말 안하면 다시 뺄건데…괜찮아?”


그렇게 말하며 슬며시 손을 빼려는 제스쳐를 취하자 메이는 안타까운 목소리로 애원했다.


“으흑…그리웠어요…그리웠으니까! 빼지 말아주세요…”

“좋아. 내가 원하던 대답이야”


만족스러운 대답을 해 줬으니 메이도 만족시켜줘야겠지.

찌륵-

“아흣!? 대답 했는데…왜…?”

“기다려 봐.”


나는 곧바로 신력을 사용해 딜도를 소환했다.

흠…처음 소환해 보는거라 어떤 모양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그냥 분홍색 막대기 같은 게 나왔다.

 정도면 무난하지.

“물 속에서 하긴 힘드니까 뭍으로 갈까?”


“…꼴깍, 네…”


메이는  손에 들린 막대기가 무슨 용도인지 대충 눈치챈  같았다.

냇가라서 뭍에도 자갈이 잔뜩 깔려있었지만 메이가 가져온 타올을 이중으로 깔아 매트를 만들자 딱딱한 자갈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푹신푹신했다.


“여기서 해볼까?”

내가 살살 눈웃음치며 분홍색 딜도를 혀로 살짝 핥자 메이는 부끄러운지 얼굴을 확 붉혔다.


“자. 누워 오늘은 내가 마사지 해줄게.”

딜도를 사용하는 야.한.마.사.지♥

엎어져 누워있는 메이의 목덜미를 살살 문지르며 날개뼈 부근을 꾹꾹 눌렀다.

“으응…아으…”

곧바로 딜도를 푹! 넣어버리는 것도 좋지만 일단은 마사지니까 처음엔 진지하게 마사지를 할 생각이었다.


목뒤 경추 부분부터 척추라인을 엄지로 꾹 문지르며 내리긋고 그대로 엉덩이까지 내려가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었다.

살짝 다리를 벌리니 촉촉히 젖은 비부 사이로 야한 액체가 물끈 스며나와있었다.

이렇게 보니 되게 야하네.

그러고 보니 최근 내 몸을 제대로  본지 오래되었다.

이든의 레어에 있을 땐 하루에 한번씩 자위를 하면서  몸을 보는 재미에 빠졌었는데…여기는 거울도 뭣도 없으니까.

“대신 요 야한 몸을 잔뜩 주무르면 되겠…지!”


쑤커억!

“흐야아아앙♥”

“어머, 엄청 귀여운 소리가 나왔어.”


쯔걱쯔걱, 쯔걱

분홍색 딜도가 메이의  안을 마구잡이로 휘저으며 음란한 물소리를 풍겼다.


메이는 엎어져 있는 상태에서 개구리처럼 다리만 벌리고 내 공격을 받아내야 했기에 자연스레 딜도를 따라 엉덩이가 위로 조금씩 올라갔고 나는 그럴 때 마다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며 자세를 교정시켰다.


“하으, 하으 하으, 하응!”

메이는 질 내로 딜도가 왕복할  마다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댔다.

쯔걱쯔걱쯔걱쯔걱


“히이 앙! 갈 것 같아요 이티아 니이임!”

쯔걱쯔걱쯔걱 퓨슉!

메이는 몇번 찌르지도 않았는데 조수를 뿜어대며 완전히 가버렸다.


물을 잔뜩 뿜어대며 절정의 여운을 느끼는 메이에게 조수가 잔뜩 묻은 손을 가져다 대었다.

“네가 더럽힌 손이니 깨끗하게 빨아야지?”

“우음…쭙…할짝 할짝”

엎드린 상태로 고개만 앞으로 쭉 빼서 혀로 내 손을 핥아대는게 고양이 같았다.

나는 그대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핥으면서 들어. 나한테 너희 둘  한명을 선택하라고 했지만 내가 한명을 선택하면 다른 한 명이 너무 불쌍하잖아. 그치? 그래서 앞으로는 이든도 같이 하려고. 그래봐야 황도에선 헤어질 테니까 황도로 가는 동안에만. 혹시나 싫으면 거부해도 돼. 그렇다고 네게 불이익을 주지 않을테니까.”


“프핫… 아니요. 괜찮아요. 이티아 님”

“정말? 괜찮겠어?”


“네. 그… 저도 관심은 있어요. 남성과 하는 섹스가 더 기분이 좋을까 하고…”

“한번 해보고 싶어?”


“아뇨! 아직은…좀 이르다고 생각해요.”

“뭐 괜찮아. 이든! 듣고있지? 이리 와!”

숲속 한복판이라 목소리를 키웠다. 역시나 근처에 있었는지 이든이 수풀을 해치며 나왔다.

“다 들었지? 그렇게 됐어. 빨리 시작하자 벗어”

이든은 픽 웃더니 바로 탈의를 시작했다.


메이와의 관계도 뜸 했지만 이든은 저번에 바닷가에서  이후로 아직 한 번도 안했다.


아마 엄청나게 쌓여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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