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316화 (317/344)

Chapter 316 - 316화- 플랜 B 첫 번째 작전: 살고 싶다면 정액을 먹으세요

"자, 어서 가서 빨아."

독에 중독되어 괴로워하는 아르웬을 향해 페르포네는 고통에서 벗어날 유일무이한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줬다.

"주인님의 물건을 빨아. 빨아서 정액을 먹어. 그러면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이 말끔히 사라질 거야." "미, 미친…이, 이 마, 망할 뱀 새끼가…."

또다시 정액을 먹으라고? 향긋…아니, 저 구역질 나는 점액질을 먹으라고? 자신을 지옥으로 보낼 뻔한 그 점액질을? 스피어를 부러뜨린 그 점액질을 또 먹으라고? 원수의 정액을 해독제로 삼은 독을 자신에게 주입했다는 사실에 아르웬은 정말로 화가 났다. 아르웬은 당장이라도 몸을 일으켜서 독사의 목을 꺾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아르웬은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다.

"그, 그런 걸 나한테 먹…으으윽?"

억지로 몸을 일으키고 싶어도 너무나 아파서 일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꺼억, 꺼억…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끄아아아악!”

아프다. 너무나 아프다. 오장육부가 다 녹아내릴 것 같다. 산 채로 괴물에게 씹어 먹히는 기분이다. 도저히 견딜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이를 악문다고 될 문제가 아니야! 너무나 괴로워서 아르웬은 몸을 비트는 것이 고작이었다.

"요, 용서하지 아, 않아. 저, 절대로 요, 용서하지 아아, 아아아악!"

숨도 제대로 쉴 수도 없다. 숨을 들이쉬는 것만으로도, 아니 그냥 폐가 살짝 움찔거리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수반된다. 수많은 못이 폐에 박히는 것 같은 고통에 아르웬은 제대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윽, 으으윽, 으아아아, 아아아악!”

이렇게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으니 페르포네에게 한 방 먹이고 싶어도 먹일 수가 없었다. 고통을 받는 걸 줄이기 위해 비명을 지르는 것만이 아르웬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런 아르웬을 향해 페르포네는 말했다.

"용서할지 안 할지 일단 살아남은 뒤에 해야 하지 않을까? 죽으면 다 의미가 없습니다, 아가씨." "너, 너어어…." "날 노려보지 말고 주인님을 보라고.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잖아?" “….”

아르웬은 강림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웃으면서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악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바지춤은 보기 흉할 정도로 부풀어 올라 있었다.

“….”

매우 역겨운 걸 봤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르웬은 고개를 돌렸다. 그런 아르웬을 보며 페르포네는 너무 웃겨 죽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촉수 안에서 많이 즐겼을 텐데, 저걸 보기 싫다고 하다니. 너무 모순적이지 않냐?” “시, 시끄러워!” "아무튼, 어서 기어가서 자지를 빨아. 빨아서 정액을 먹어. 먹기 싫으면 이대로 죽어버리고." "…."

독사의 말대로다.

지금 아르웬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다.

혈관을 타고 흐르는 독이 끊임없이 고통을 주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독에 침식된 장기는 하나둘씩 기능이 정지될 것이다. 전부 정지되어 버리면 죽음을 맞이할 것이요, 복수에도 실패하게 될 것이다.

아니, 죽어도 다 끝나는 것은 아닐 거다. 그리드가 자신을 언데드로 만들어서 강제로 되살릴지도 모른다. 자신의 어머니를 살아있는 시체로 만들었는데, 안 할 리가 있겠는가?

그 꼴이 당하기 싫으면 살아야만 한다. 살기 위해서만 먹어야만 한다. 먹는 것은 최악이지만, 먹지 않는 것 역시 최악이다. 어느 쪽이든 최악이라면, 그나마 나은 최악을 택하는 게 답이다.

"비, 빌어먹을…."

또다시 녀석의 의도대로 놀아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아르웬은 너무나 치욕스러웠다. 치욕스러워서 눈물이 앞을 가렸다.

하지만 할 수밖에 없다. 할 수밖에 없다고! 이것 말곤 답이 없단 말이야! 이런 식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며 아르웬은 그리드를 향해 기어갔다.

그렇게 눈물을 머금고 기어가다가,

"끄, 아, 아아아악…."

숨이 막혔다. 아니, 폐가 마비되어 아르웬은 숨을 내쉴 수가 없었다.

"끄어어억, 어꺼어억, 어꺼어억!"

이젠 단순히 엎어져 있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수반되었다. 지상에 나오는 바람에 괴로워서 몸부림치는 물고기처럼 아르웬은 몸을 이리저리 뒤틀었다.

이러다간 목적지에 도달하기도 전에 비명횡사할 거다.

"허억, 허억, 허억…누가, 누가…." "도와줄까?"

페르포네가 아르웬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이미 이렇게 될 걸 다 예상한 건지 그녀는 당황하는 낌새가 전혀 없었다.

"도와달라고 하면 주인님이 있는 곳까지 옮겨다 줄 수 있어. 내가 하는 명령에 따라준다면 말이야." "부, 부탁?" "그래."

부탁할 게 무엇인지 페르포네는 말했다.

"페르포네 님, 제발 저를 주인님한테 옮겨주세요. 주인님의 자지가 어서 먹고 싶어요." "…." "어려운 말 아니잖아? 어서 해봐." "이, 이 비, 빌어먹을 새끼가…."

자신이 그런 추잡스러운 말을 입에 담을 것 같나? 아르웬은 단칼에 거절하고 싶었다. 이런 뱀 새끼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답이 없었다.

"내, 내가 몸이 머, 멀쩡했다…쿨럭, 쿨럭, 쿨럭!"

중독 증세가 심해지고 있다. 아르웬은 안 하던 기침까지 하기 시작했다. 뱉은 기침에는 피도 약간 섞여 있었다. 그걸 본 페르포네는 비웃었다.

"후후, 어서 말해. 여기서 시체가 될 건지, 아니면 살아남을 건지." "꺼억, 꺼억…마, 망할. 망할!" "어느 쪽을 택하는 게 좋을지 너는 알고 있을 거라고 봐." "으끄으으윽!"

부러뜨릴 기세로 어금니를 깨무는 아르웬. 잠시 뒤, 아르웬은 입을 열었다.

"페, 페르포네 님…."

목구멍에서 차고 올라오는 구토감을 억지로 참아내면 아르웬은 또박또박 말했다.

"제, 제발…저, 저를 주, 주인님한테 옮겨주세요. 주, 주인님의 자, 자지가 어, 어서 먹고 싶어요." "음, 뭐라고?"

분명히 들었음에도 페르포네는 안 들린다는 시늉을 했다.

"좀 더 크게 말해 볼래? 목소리가 작아서 안 들려." "으으…."

이 빌어먹을 뱀 새끼가! 저 얄미운 얼굴에 한방 갈려버렸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에 아르웬은 이를 갈 수밖에 없었다.

"후우…."

아르웬은 잠시 심호흡을 한 뒤,

"페르포네 님, 부탁입니다. 제발 저를 주인님한테 옮겨주세요. 저는 주인님의 자지가 어서 먹고 싶어요!"

큰소리로 외쳤다. 치욕을 전부 다 참아내면서.

"음, 알았어." "윽? 무, 뭐 하는…."

만족했다는 듯이 페르포네는 고개를 끄덕이긴 뒤, 아르웬의 머리채를 붙잡았다. 무슨 짓이냐고 따지기도 전에 페르포네는 아르웬을 집어던졌다.

페르포네가 집어던진 방향은 전방. 전방으로 향해 내던져진 아르웬을,

"잘 던졌어, 페르포네."

흑발의 남자, 강림이 받았다. 페르포네를 향해 강림은 칭찬했다.

"나중에 또 박아줄게." "감사합니다!"

또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페르포네는 크게 기뻐했다.

"자, 그럼…."

강림은 바지를 내렸다. 속옷까지 내리자 크게 발기한 자지가 아르웬 앞에 드러났다.

"한 번 박아볼까?" "아아, 아아아…."

또다시 자지를 먹어야 한다는 사실에 치욕을 감추지 못하던 아르웬이었지만,

정작 자지가 눈앞에 나타났을 때는 두 눈엔 하트 문양이 나타나 있었다.

●●●

"우끕, 우끕, 우끕, 우끕…."

이번에도 강림이 직접 손을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우끅, 우끅, 우끅, 우끅!"

직접 아르웬의 머리채를 붙잡고 밀고 당기기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후끕, 후끕, 후끕, 후끕!"

목구멍 깊숙이 자지를 박을수록 아르웬의 교성도 높아졌다. 높아진 교성을 안주로 삼으며 강림은 자지를 박는 것을 즐겼다.

'원래는 아르웬이 직접 하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아르웬을 독에 중독시킨다. 평생 강림 곁에 떨어질 수 없는 독에 중독시킨다. 이에 페르포네는 강림의 정액이 아니면 해독할 수 없는 독액을 아르웬에게 주입했다.

그렇게 주입 당한 결과, 아르웬은 몸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독에 중독되어 죽기 일보 직전인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무조건 정액을 먹지 못하면 죽음에 이르게 될 처지에 놓였다.

아르웬이 목숨을 잃을 처지이지만, 강림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어차피 죽으면 언데드로 되살리면 그만이니까. 어머니 헤라를 데스나이트라는 이름의 죽음의 기사로 되살렸는데, 아르웬도 못 할 것 같나? 언데드로 만들어서 평생 봉사하도록 할 거다.

그래서 스스로 무너지게 할 요량으로 알아서 자지를 빨게 할 작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독이 상상 이상으로 강할 줄은 강림도 예상하지 못했다. 머리를 움직이는 것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독할 줄이야.

그래서 강림이 직접 허리를 흔들 수밖에 없었다.

"푸끕, 푸끕, 푸끕, 푸끕!"

뭐, 계획이 틀어졌다고는 해도, 딱히 나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아르웬의 입보지의 따뜻함을 느끼며 강림은 인정사정없이 자지를 박았다.

"푸끅, 푸끅, 푸끅, 푸끅!"

자지가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공기가 빠져나가는 소리와 더불어 타액이 바닥에 계속 흘러내렸다. 유방도 덩달아 출렁거렸으며, 한 번 왕복할 때마다 새하얀 우유가 바닥에 방울방울 떨어졌다.

그렇게 계속 박아댄 끝에,

"좋아, 싼다!" "꾸륵?"

강림은 허리를 밀어붙였다. 그리고 사정했다.

-푸슉, 푸슉, 푸슉, 푸슉!

걸쭉한 정액이 속사포처럼 아르웬의 목에 쏟아졌다. 아르웬은 목울대를 천천히 움직이며 정액을 먹었다. 위장을 가득 채울 때까지 강림은 계속 사정했다.

그렇게 사정한 끝에 강림은 개운한 표정을 지으며 아르웬을 놓아줬다.

"푸하! 하아, 하아, 하아 사, 살았다아아…."

드디어 중독 증세에서 벗어난 아르웬은 안도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걸 보고 강림은 웃었다.

"글쎄, 과연 끝났을까?"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말이야. 강림의 의미심장한 말에 아르웬은 이상함을 느꼈다.

"또 뭘…."

그 순간."

"끄으으윽?"

아르웬은 또다시 사지가 마비되어 바닥에 엎어졌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