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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267화 (268/344)

Chapter 267 - 267화- 생각을 바꿔봅시다, 왕녀님

“아아, 아아아….”

정액. 맛있는 악마의 정액을 구미호가 다 먹는다. 한 톨도 남기지 않고 전부 구미호의 입으로 다 들어간다. 약 올리는 듯이 눈웃음을 지으며 정액을 먹는 구미호, 수아의 모습에 에일로이 왕녀는 탄식을 금할 수가 없었다.

‘내가 먹었어야 했는데….’

자신의 입으로 들어갔어야 할 음식이었다. 악마의 손에 담긴 정액을 무조건 자신이 먹어 치웠어야만 했다. 자신의 가슴골에 짜인 정액을 자신이 먹었어야만 했다.

그랬어야만 했는데, 악마는 자신이 아니라 구미호를 택했다. 구미호에게만 또 정액을 하사했다.

어째서 주지 않는 걸까? 왜 먹여주지 않는 걸까? 어느 여자든 정액을 입으로 먹이는 걸 주저하지 않는 악마다. 정액을 먹여서 굴욕을 주는 걸 즐기는 악마다. 그런 악마가 어째서 자신을 무시하는 걸까? 먹여서 치욕을 준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왜 쓰질 않는 걸까?

어째서, 왜? 어째서 왜 먹여주지 않는 걸까? 자신은 먹을 수 있는데, 왜 먹여주지 않는 걸까? 준다면 자신은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준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냐, 아냐, 아냐….’

에일로이는 바로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나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왜 그런 생각을 하는 거야? 백성들을 우선해야 하는데….’

자신에겐 지켜야 할 백성들이 있다. 악마의 노예로 전락한 백성들의 희망이 되어야 하는 사명이 있다. 그런 사명을 가진 자신이 정액을 먹고 싶다고 악마에게 아양을 떨 수 있겠나? 하는 순간 백성들은 절망에 빠지게 될 거다. 왕녀마저 무너졌다는 사실에 다들 희망을 버릴 거다.

그렇게 되는 걸 에일로이는 원치 않았다. 지옥이라도 희망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니 참아야만 한다. 더는 정액을 먹고 싶어 하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구미호가 정액을 먹는 모습은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자. 자신이 우선해야 하는 게 어느 쪽인지 생각하자. 절대로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왕녀 에일로이는 그릇된 욕망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다.

애썼으나,

'머, 먹고 싶어.'

그릇된 욕망에서 나오는 본성을 왕녀는 억누르기가 힘들었다.

"먹고 싶죠?"

이때, 강림은 물었다. 정액을 주기 위해 내민 왼손은 수아가 자신의 혀로 열심히 청소하고 있었다.

"먹고 싶은데 수아한테 주니까 매우 아쉬운 거죠, 그렇죠?" "아, 아냐, 나는 그렇지 않아!" "그렇지 않기는." "흐이익?"

짓궂은 표정을 지은 채로 강림은 빈 오른손으로 왕녀의 오른쪽 젖가슴을 세게 움켜쥐었다. 가슴이 무지막지하게 커졌기에 강림이 움켜쥐자마자 손은 살 무덤 속에 파묻혔다. 파묻힌 상태에서도 강림은 가슴을 주물렀다. 주무르면서 젖샘이 자극을 받고, 자극을 받은 젖샘을 통해 왕녀의 분홍색 첨단에서 모유가 콸콸 쏟아졌다.

"흐이이익, 히아아아, 아호오오옥!"

에일로이가 절정에 이르고 나서야 강림은 손을 뗐다. 잡힌 왕녀의 오른쪽 가슴은 붉은 손톱자국이 진하게 남아 있었고, 유두에선 모유가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내렸다.

"음, 역시 가슴은 큰 게 좋아. 주무르는 감각이 진짜 최고야." "하아, 하아, 하아…너, 너어…." "아무튼."

자신을 노려보는 왕녀의 시선을 무시하고 강림은 다시금 요구했다.

"왕녀님, 본심을 말하세요. 본심을 말한다면 원하는 걸 드릴 수 있답니다." "나, 나는…." "구경꾼은 걱정하지 마세요."

어서 보라는 듯이 강림은 양팔을 뻗었다.

"이미 다 정리되었는데 왕녀님이 고백한다고 누가 고발하겠나요?"

강림이 이곳에 오기 전에 이미 상황은 정리되어 있었다.

포로로 잡혔던 남자들은 전부 수아에 의해 잿더미가 되었다.

그리고 포로로 잡혔던 여자들은 에일로이 왕녀와 똑같이 초유급 이상의 젖통을 지닌 암퇘지로 개조당했고, 여우섬으로 옮기기 위해 전부 배에 실렸다.

즉, 이곳에서 왕녀가 무슨 말을 해도 들어줄 이는 강림과 수아, 그리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레비와 카우 뿐이었다. 다들 왕녀가 무슨 말을 해도 뭐라 할 생각이 하나도 없었다.

왕녀가 망설일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자, 어서 말해 보세요."

강림은 다시 한번 더 요구했다.

"왕녀님이 바라는 게 무엇인지. 말해야 나아갈 수 있답니다." "…." "어서 말해."

수아가 왕녀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우리가 목숨을 내놓으라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망설여? 본심을 말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 우물쭈물하지 말고 어서 말해." "나, 난…."

몇 번이고 입술을 깨물었다 놓기를 반복한 끝에 결국 왕녀는 입을 열었다.

"난…먹고 싶어."

그동안 꾹 참고 있었던 욕망이 무엇인지 왕녀는 말했다.

"나도 정액을 먹고 싶어. 너의 정액을 먹고 싶어. 먹고 싶어서 미쳐버릴 것만 같아."

구미호족 수장, 수아의 간계로 생긴 거짓된 욕망에, 그 욕망에 빠지고 싶다는 열망을 왕녀는 전부 토로했다.

"그래서 부러웠어. 네 정액을 구미호 년이 먹는 게 너무 부러웠어. 부러워서 조바심이 났어."

자신을 욕하는 것에 수아가 살짝 눈을 찌푸렸지만, 왕녀는 무시하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나는 왕녀야. 백성을 지켜야 하는 왕족이라고."

욕망이 이끄는 대로 살고 싶으나, 그럴 수 없는 이유를 왕녀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백성을 지켜야 할 왕족이 정액이 먹고 싶다고 달려들면 나를 뭐라고 하겠어? 다들 실망하고도 남을 거야. 그러니까, 난 할 수 없어." "흠, 그러니까…."

왕녀의 고민이 무엇인지 깨달은 강림은 바로 문제의 핵심을 끄집어냈다.

"백성들이 자신을 욕할까 봐 정액을 먹고 싶어도 참고 있었다는 거죠?" "…."

왕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본 강림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

"하! 고작 그런 이유로 망설이다니. 어지간히도 고민할 것이 없었나 보네요." "뭐라고?"

자신의 고뇌를 그런 식으로 치부한 것에 에일로이는 순간 화가 났다. 당장이라도 목을 물어뜯을 작정으로 달려들려고 했으나,

"안 돼." "윽?"

수아가 머리채를 뒤로 잡아당기는 바람에 허사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저기요, 왕녀님. 생각을 바꿔보는 건 어때요?"

강림은 왕녀의 고민을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방도가 무엇인지 알려줬다.

"백성들 때문에 정액을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백성들을 위해 정액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배, 백성들을 위해서?" "네."

그렇게 말하면서 강림은 자지를 들이댔다. 고약한 냄새가 풀풀 풍기는 고기 기둥이 눈앞에 나타나자 에일로이 왕녀는 금방 표정이 풀어졌다.

"후에에에…아, 아니! 내, 내가 무슨…."

바로 고개를 저으며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침은 턱 밑까지 흐르고 있었다.

그걸 본 강림은 수아를 향해 엄지를 올렸다.

'잘했어.' '영광입니다.'

수아가 왕녀의 머리를 주무르지 않았다면 이렇게 발정이 난 암캐가 되지 못했을 거다. 왕녀 본인은 제정신이라고 여기고 있겠지만, 이미 늪에 빠진 지 오래다. 누군가가 직접 구해주지 않는 한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을 거다.

"나는, 이래선 안 되는데, 이러면 더욱 안 되는데, 왜…."

저렇게 부정을 해도 말이다.

"왕녀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한다고 생각을 바꿔보세요." "흐익?"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강림은 양손으로 왕녀의 젖가슴을 잡았다. 잡고, 다시 가운데로 모았다. 거칠게 붙잡히는 느낌에 에일로이는 약간 신음을 흘렸다.

"백성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왕녀 스스로가 악마의 노예가 되었다. 악마가 노예가 되었기에 매일 악마의 정액을 먹어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흐끼이이익? 히, 희생을 마, 막기 위해?"

그 상태로 강림은 다시금 자지를 쑤셨다. 가슴골을 귀두가 다시금 두들기자 에일로이는 교성을 내질렀다.

찌르면서 강림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그래요, 희생을 막기 위해 자신이 희생한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백성들은 당신을 버리지 않을 겁니다. 욕하지도 않을 겁니다. 오히려 불쌍하게 여길 겁니다." "하으으윽, 후으으윽! 부, 불쌍하게 여, 여긴다고?" "네."

이때, 갑자기 강림의 자지가 길어졌다. 길어지는 바람에 기둥은 가슴골 위쪽으로 튀어나와 에일로이의 이마까지 닿았다. 강림이 직접 길이를 조절한 것이며 이를 본 에일로이는 눈이 크게 떠졌다.

"아아, 아아아…."

코앞에 등장한 우람한 고기 기둥에 에일로이는 눈을 떼질 못했다. 너무나 감격스러운지 눈물까지 흘러내렸다.

그 모습에 강림도 수아도 살짝 미소를 지었다.

"존경받는 왕녀가 악마에게 농락당한다. 왕녀는 백성들을 위해 굴욕을 참으며 악마에게 놀아난다. 악마와 왕녀 중 사람들은 누굴 더 응원할까요?" "그, 그건…."

강림이 허리를 들썩일수록 왕녀의 머리까지 솟구친 기둥은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반복한다. 기둥의 살결이 가슴의 살결을 미는 감각에 왕녀는 저절로 숨이 가빠졌다. 귀두에서 쿠퍼액이 흘러나오고, 그 액이 가슴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것에도 왕녀는 얼굴이 붉어졌다.

"자, 이제 선택하세요, 왕녀님."

강림은 허리를 뒤로 뺐다. 기둥 역시 밑으로 내려갔다. 딱 왕녀의 입에 맞닿는 부위에 기둥은 멈췄다.

"백성을 위해서 두 눈을 돌릴 건지, 백성을 위해서 먹을 건지…." "난, 난…."

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자신이 희생하는 걸로 백성들이 볼 수 있다는 것을. 백성들이 실망할 수 있을 거란 생각만 했지, 그런 건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난, 난, 난…."

만약 악마가 말한 대로라면, 악마가 말한 대로 백성들이 자지를 빠는 자신을 보고도 실망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동정하고 슬퍼한다면, 그 누구도 화를 내지 않는다면, 오히려 악마에게 분노한다면, 치욕을 견디는 자신을 응원해준다면,

먹어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결론을 내린 에일로이 왕녀는,

"하우으읍!"

바로 자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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