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66 - 266화- 정액이 눈앞에 있어도 먹질 못하는 왕녀님
"꾸륵, 꾸릅, 꾸륵, 꾸릅…."
마시고 있다. 구미호 년이 정액을 마시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정액을, 대악마가 싸지른 정액을 마시고 있다. 악마가 어찌나 많이 싸질렀는지 구미호 년의 두 볼은 순식간에 빵빵해졌고, 역류했는지 코로 아까운 정액이 흘러내렸다. 코 뿐만 아니라 턱을 타고 아까운 정액이 흘러내린다. 그 모습을 본 에일로이는 크게 탄식했다.
'나도, 나도 한입만….'
한입만 먹어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턱에 흘러내리는 정액을 한 모금이라도 마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에일로이는 당장이라도 기어가서 악마의 정액을 먹고 싶었으나,
먹고 싶다는 열망만 있을 뿐,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다. 침을 폭포수처럼 흘리고 있음에도 에일로이 왕녀는 꼼짝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가고 싶은데….'
실은 갈 수는 있다. 가서 정액 한 번만 먹게 해달라고, 자지를 빨게 해달라고 부탁할 수 있다. 왕녀가 창녀로 전락한 꼴을 저 두 녀석은 원할테니 분명 부탁을 들어주고도 남을 거다.
그럴 수 있으나, 왕녀는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유는 단 하나.
'백성들을 배신할 순 없어.'
자신을 믿고 따라준 백성들을 배신하는 꼴이니까. 자존심을 다 버리고 악마에게 매달리는 것은 백성들에게 크나큰 슬픔을 주는 꼴이니까. 복수를 포기하고 원수에게 들러붙는 왕녀를 그 어느 백성이 믿고 따르겠는가?
그걸 잘 알고 있기에, 그리드의 정액에 대한 집착이 강해진 지금에서도 에일로이는 쉽사리 욕망에 솔직해질 수가 없었다. 억제해야한다는 생각만이 들었다.
들었지만, 그래도 먹고 싶다는 열망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어찌하면 좋지? 어찌하면, 어찌하면, 어찌하면….'
백성들을 배신하면서까지 불구대천의 원수의 정액을 먹을 건가? 아니면 백성들을 위해 이 악물고 버틸 건가? 에일로이 왕녀는 고민에 휩싸였다.
"꾸릅, 꾸릅, 꾸릅…푸하! 맛있다."
그렇게 고민하는 동안 구미호족 수장, 수아는 정액을 다 마셨다. 기둥에 남은 마지막 한 점의 정액까지 다 핥고 나서야 수아는 머리를 뺐다. 병뚜껑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악마, 강림의 육봉이 수아의 입에서 떨어져 나왔다.
자신의 타액으로 점철된 주인님의 기둥을 수아는 사랑스럽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정말 사탕같네. 주인님, 더 마셔도 될까요?" "당연하지."
강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끄덕이면서,
"하지만 그 전에…."
이쪽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왕녀를 향해 강림은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물었다.
"왕녀님도 한 발 빼시겠습니까?" "나, 나?" "네,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잖아요. 얼굴에 다 쓰여 있답니다." "아, 아니야. 나는, 나는…."
에일로이는 강림의 발언에 극구 부인했으나,
"나는, 나는 그런 걸 원하지 않는…다고…."
고백을 받은 연인처럼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걸 보고 강림은 피식 웃었다.
"훗, 거짓말이 참 서투시군요, 왕녀님. 하려면 얼굴에 철판을 깔아야지, 그렇지 않고 다 드러나면 어찌하나요?" "거, 거짓말 아니야! 나는, 그러니까 나는..." "주인님 지금 당장 해요."
강림과 왕녀의 대화에 수아가 끼어들었다.
"자기가 뭘 원하는지도 제대로 말을 못하는 멍청한 왕녀랑 씨름하지 말고 저랑 계속 놀아요, 네?" "누가 멍청하다는 거야!" "아니야?"
왕녀의 반발에 수아는 되물었다.
"눈앞에 떡이 있는대도 먹지 못하는 게 멍청할까, 아니면 먹는 사람이 더 멍청할까? 어느 쪽이 더 멍청하다고 볼까요, 왕녀님?" "으으…." "우리가 어찌하면 정신이 확 들게 해줄 수 있을까요, 주인님?"
수아는 새로운 지시를 내려줄 것을 강림에게 부탁했고,
"이 방법을 써보자."
강림은 생각해둔 것이 하나 있었다.
"이걸 쓰면 왕녀도 못 버틸 걸?" "…?"
그리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때 에일로이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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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강림과 수아는 에일로이에게 붙들렸다.
"이, 이거 놔!"
에일로이의 등 뒤에는 수아가 걸터앉았다. 왕녀의 양 팔을 뒤로 꺾어버린 수아는 그 상태로 에일로이의 상체를 들어올렸다.
핵미사일 급 이상인 지방덩어리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괜찮아. 고작 몸 일으킨 것 가지고 죽지 않아. 내가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무, 무슨 소리를…." "너한테는 알려줘야겠네."
수아는 에일로이가 꿈속에 갇혀 있던 당시에 뭘 당했는지 알려줬다.
"너의 육신을 개조했어. 개조했으니 더는 가슴이 무겁다고 걸어다니지 못할 일은 없을 거야." "무, 뭐라고?" "그렇게 놀라지 마. 이 정도 가슴은 들고 다닐 수 있어야 대모지, 안 그래?"
그렇게 말하던 수아였지만, 인식을 개조했다는 말은 꺼내지 않았다.
말하는 순간, 플랜 B는 대실패로 끝날 테니까. 자폭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은 수아는 이 정도로 말을 끝냈다.
"드디어 이 가슴을 만질 수 있게 되었구나." "흐이익?"
강림이 젖가슴을 있는 힘껏 움켜쥐자 에일로이는 순간 신음을 흘렸다. 강림은 움켜쥔 채로 가슴을 주물렀다. 주무를 때마다 모유가 쏟아졌다.
"느낌 장난 아닌데? 글랜디와 비슷하네. 아니, 그 이상인가?" "하아, 하아, 마, 만지지 말아줘어어어어억?" "싫습니다."
왕녀의 애원을 강림은 매몰차게 거절했다. 거절하고 다시 가슴을 주물렀다.
"이렇게 큰 떡을 두고 어찌 만지지 말라는 겁니까? 이런 걸 보고도 아무 짓도 안 하는 사람이 고자라고요." "이, 이…." "그리고 저는 만지는 것만 하지 않을 거랍니다."
그렇게 말하며 강림은 우뚝 선 자지를 왕녀 앞에 내밀었다. 그렇게 많이 싸질렀음에도 자지는 여전히 서 있었다.
그 자지를 강림은 왕녀의 가슴골을 향해 조준했다.
"무, 뭘 하려고?" "그야…."
푹신푹신 살덩어리로 덮어진 골짜기를 향해,
"당신을 깨우치기 위해서죠!" "하꼬오옥?"
강림은 자지를 쑤셔 넣었다. 흉악한 고기 기둥이 골짜기에 파고들자 에일로이는 바로 고개가 뒤로 확 넘어갔다.
-푹, 푹, 푹, 푹!
강림은 그 상태로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두 손으로 왕녀의 젖통을 붙잡은 상태에서, 두 젖통의 가운데에 있는 골짜기에 자지를 마구 쑤셔댔다. 사방팔방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살결에 강림은 저절로 몸이 떨렸다. 떨릴 정도로 너무나 황홀했다.
"왕녀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제 고추를 이렇게 삼킬 수 있는 분은 왕녀님밖에 없을 겁니다." "허, 헛소리 하, 하지 마!" "헛소리 아닙니다. 왜나하면…."
갑자기 강림이 박는 속도를 높히기 시작했다. 사정할 때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싸지를 작정이거든요!" "싸, 싸질러? 자, 잠깐, 잠깐!" "잠깐이란 없습니다!"
그 말을 하고난 직후, 강림은 사정했다. 걸쭉한 정액이 왕녀의 가슴골을 메웠다. 사정량이 어마어마했기에 강림이 양손으로 왕녀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음에도 왕녀의 가슴 밑으로 정액이 잔뜩 흘러내렸다.
"아…."
가슴골에 고인 정액을 보고 에일로이는 감탄했다.
'먹고 싶어.'
진미가 눈앞에 있다. 고개를 숙이면 먹을 수 있다. 고개를 숙이고 혀를 내밀면 먹을 수 있다.
그래, 먹자. 녀석들 말대로 떡을 버릴 순 없는 노릇 아닌가? 어서 혀를 뻗어….
"안 돼." "윽? 왜, 왜!"
갑자기 수아가 에일로이의 머리채를 붙잡고 뒤로 확 당겨버렸다. 당기는 바람에 에일로이는 정액을 맛볼 수 없게 되었다.
소리를 지르는 왕녀를 향해 수아는 말했다.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지 못하는 분은 주인님의 정액을 먹을 수 없답니다." "뭐라고?" "그러니 얌전히 지켜보시길."
에일로이는 어떻게든 수아를 떨쳐내려고 애썼으나, 자신의 머리채를 붙잡은 구미호의 손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그 상태에서 강림은 다시금 육봉을 박기 시작했다.
"오, 느낌 좋아. 아주 좋아."
끈적끈적해진 살덩어리의 감촉을 느끼며 강림은 계속 쑤셨다.
-푸슝, 푸슝, 푸슝, 푸슝!
그렇게 쑤시면서 강림은 다시 정액을 싸질렀다.
-푸슝, 푸슝, 푸슝, 푸슝!
또 쑤신 끝에 강림은 또 정액을 싸질렀다.
-푸슝, 푸슝, 푸슝, 푸슝!
더는 가슴골이 정액이란 웅덩이를 감당할 수 없을 때까지 강림은 끊임없이 박았고, 끊임없이 싸질렀다. 자신이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끊임없이 에일로이의 젖가슴을 농락했다.
그리고 그 광경을 에일로이 왕녀는 안타까운 얼굴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아아, 정액이, 정액이…."
아까운 정액이 바닥에 흘러내린다. 흘러내리면 먹을 수가 없다. 하다못해 가슴 위에 고인 정액이라도 먹고 싶은데, 이마저도 허락되지 않는다.
그냥 먹으면 안 될까? 다 포기하고 먹으면 안 될까? 어차피 다 끝났는데 먹어도 상관 없지 않을까? 음식을 앞에 두고 포기하는 건 정말 바보같은….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에일로이 왕녀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
'이래선 안 돼, 이래서는 이래서는….'
유혹이 아무리 강렬하다고 해도 넘어가서는 안 된다. 자신에게 지켜야할 백성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잊어버리면 그들에게 남은 것은 절망 뿐이다. 그들에게 절망을 안겨줄 순 없다.
하지만,
꼭 참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다 끝난 싸움이고, 백성들은 녀석의 노예가 되었다. 노예가 되어버린 백성들에게 무슨 희망을 줄 수 있을까? 줘도 그 희망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그냥 먹는 게 낫지 않을까?
그렇게 에일로이 왕녀가 갈등하던 순간, 강림이 자지를 빼냈다.
"잘 쌌습니다, 여왕님."
가슴골에서 빠져나온 자지는 점액질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강림이 손을 놓으니 양 가슴 가시에 고인 정액도 바닥에 흘러내렸다.
다 흘러내리기 전에 강림이 한손으로 정액을 받았다. 손에 고인 정액을 왕녀에게 내밀었다.
"먹고 싶죠?" "그, 나는…." "이런 상황에서도 솔직하지 못하다니, 실망입니다, 왕녀님."
그렇게 말하며 강림은 수아를 향해 손을 뻗었다.
"먹을래?" "네, 주세요!"
수아는 바로 입을 벌렸고, 강림은 바로 손을 밑으로 내렸다. 손바닥에서 흘러내린 정액을 수아는 목울대를 열심히 움직이며 삼켰다.
"아아, 아아…."
그 모습을 에일로이 왕녀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