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93 - 193화- 무한 윤간 형벌을 받는 마님
에일로이 왕녀가 농락당하고 있을 무렵, 세이렌 섬에서는,
"후끄윽, 후끄읍, 후끄으읍, 후끄으으읍!"
마을 광장에서 공개 처형이 진행되고 있었다.
"푸하! 하아, 하아 그, 그만…우꾸우우우윽?"
광장에는 사형대가 세워져 있었다. 사형대 위에는 죄인의 목과 팔을 구속하기 위한 목재 기구가 설치되어 있었다. 만약 하늘 위에서 내리치는 칼날까지 구비(具備)되어 있었다면 아주 훌륭한 대화 수단이 되었을 거다.
기구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한 여성이 구속되어 있었다.
"푸륵, 푸릅, 푸르릅, 푸르르릅!"
제독 카르디안과 똑같이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 색깔은 똑같이 남색이다. 눈동자 역시 제독과 똑같은 자주색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카르디안과 달리 괴현상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슴은 바닥에 닿을 만큼 비대했으며, 순산이 기대될 정도로 골반은 넓었고, 넓은 골반만큼 두 허벅지도 튼실했다. 암퇘지로 써먹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닌가는 생각이 들 정도로 씨받이 적합한 몸매였다.
이 여성의 이름은 글랜디. 디자이어 제국의 제독인 카르디안와 세이렌 섬 영주인 아르웬의 어머니다. 현재 그녀는,
"꾸르륵? 꾸르르릅, 꾸르르르릅!"
무한 윤간이라는 이름의 벌을 받는 중이다.
"쿠르륵, 쿠르릅, 쿠르르릅!"
범해지고 있는 구멍은 두 개. 이 중 하나인 입은 한 여성이 범하고 있었다. 이 섬의 주민인 이 여성은 가랑이에 달린 고추로…아니,
고추처럼 생긴 막대기로 옛 주인을 범하고 있었다.
"끄르륵, 꾸르릅, 끄르르릅, 꾸르르르릅!"
강림의 물건과 똑같은 크기와 똑같은 외형으로 만들어진 막대기. 그 막대기로 여성은 글랜디의 입을 유린하고 있었다. 막대기가 목젖 그 너머까지 들어오는 것에 글랜디가 괴로워서 아등바등 머리를 흔들어도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히히히, 마님, 괜찮아요, 괜찮아."
마치 실성한 듯이 웃으며 여성은 글랜디를 안심시켰다.
"정액을 잔뜩 먹는다고 죽는 사람 없으니까 안심하세요, 네? 마님도 좋아하시잖아요. 이 맛, 도저히 잊을 수 없잖아요." "푸르르르륵!"
뭐가 좋다는 거야? 이 더러운 걸 먹는 게 뭐가 좋다고! 역정으로 가득 찬 얼굴로 글랜디는 여성을 노려보았다. 마님이 격노했다는 걸 안 여성은 살짝 움찔거렸으나,
"에헤헤, 아직 죽질 않으셨군요." "후끄윽?" "그럼 더 박아드리겠습니다!"
이내 곧 웃음기로 가득 찬 얼굴로 더 세게 허리를 튕겨댔다.
‘하지 마, 그만둬, 정신 좀 차려, 제발, 네가 누군지 떠올리란 말이야!’
네 꿈은 빵집을 차리는 거잖아. 그 꿈을 버리고 악마의 노예가 된다는 게 말이 되니! 격노로 가득 찼던 글랜디의 얼굴은 하소연하는 감정으로 도배되었다. 눈물, 콧물 다 흘려가며 여성을 바라보나, 당연히 그 호소가 먹힐 리 없었다.
그렇게 타액을 한가득 흘릴 때까지 박힌 끝에,
"푸르륵?"
또다시 걸쭉한 정액이 터져 나왔다.
"푸륵, 푸륵, 푸륵, 푸륵…."
터진 정액은 위장을 채우고, 식도로 차오르고, 끝내는 입 안을 가득 채워 글랜디의 뺨을 크게 부풀어 오르게 했다 들어가지 못한 정액이 턱을 타고 바닥에 뚝뚝 떨어졌으며, 역류하는 바람에 콧구멍으로도 정액이 흘러내렸다. 정액을 다 쏟아낼 때까지 여성은 놓지 않았고, 글랜디는 억지로 목울대를 움직이며 삼킬 수밖에 없었다.
"잘 쌌습니다." "푸헤에에에엑!"
다 싸지른 여성인 뒤로 물러났다. 막대기가 입에서 벗어나자 글랜디는 정액을 토해냈다. 또다시 바닥은 정액이 섞인 토사물로 더럽혀졌다.
"허억, 허억…허이이익?"
당연하게도 입만 범해지는 게 아니었다.
"마님,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글랜디를 궁둥이를 양손으로 붙잡은 채 허리를 놀리는 여자가 있었다. 이 여자 역시 섬의 주민 중 한 명이며, 입을 범한 여성과 마찬가지로 강림의 자지와 똑같은 크기의 막대기가 가랑이에 달려 있었다.
“아직 제가 남았거든요. 그러니 조금만 더 버티세요.”
막대기를 있는 힘껏 박아댈수록 찌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물방울이 사방으로 튀었다. 바닥에 흩날리는 물방울 개수가 늘어나는 만큼 글랜디의 벌린 입에서 토해내는 신음도 한 단계씩 높아졌다.
“다음 차례 사람들도 마님을 기쁘게 해드릴 테니까요.” “피, 필요 없어, 필요 없어, 그런 거 필요 없어어어어어!”
글랜디는 호소했다.
“제발 정신 차려. 너 꽃집을 운영하고 싶어 했잖아. 제발 원래대로 돌아오라고오오오옥!” “돌아가지 않아요.”
옛 주인의 호소를 여성은 부정했다.
“더는 돌아갈 수 없는데 어찌 돌아올 수 있나요?” “아, 아니야. 아, 아직 늦지 않았어어어어억?” “늦었어요. 돌이킬 수 없어요.”
더 세게 허리를 박으며 여성은 선언했다.
“우린 이제 악마의 가축이 되는 것 말곤 답이 없다고요!”
이미 다 끝난 싸움이다. 희망도 사라지고, 꿈도 사라졌으며, 기적 따윈 없었다. 절망이란 마약에 찌들어 사는 것만이 전부일 뿐. 탈리아에게 가공 당하면서 그 사실을 깨달았기에 여성은 몸을 맡길 생각이었다.
“그러니 마님도 깨달으세요. 이게 우리 운명이라는 걸요!”
오직 광기만이 넘치는 세상에다 말이다.
"아앙, 아아앙, 아아아아앙!"
인정사정없이 박은 끝에 사정했다. 대악마의 기운이 그대로 담겨 있는 정액의 격류가 글랜디의 자궁 안에 들이찼다. 자궁구에 들어가지 못한 정액은 질 동굴을 가득 채웠으며, 동굴에도 들어가지 못한 정액은 입구에 박힌 기둥을 타고 바닥에 흘러내렸다. 글랜디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쳐든 상태로 부들부들 떨다가 축 늘어졌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기를 반복할수록 살구색 대왕 푸딩도 위로 올라갔다 내려가기를 반복했다. 내쉬는 숨에서 검은색 마기가 새어 나왔고,
홀쭉했던 배는 점점 부풀어 올랐다.
"또, 또, 또…."
또 임신했다. 또 그리드의 씨앗을 품게 되었다.
이걸로 대체 몇 번째이지? 사형대에 오른 직후부터 글랜디는 계속 겁탈당하고 있었다. 끊임없이 입으로 정액을 마셔야 했고, 끊임없이 자궁을 정액으로 가득 채웠어야 했으며, 끊임없이 임신하고, 끊임없이 출산해야 했다. 너무 해댄 탓에 사형대는 축축하다 못해 흐물흐물해지는 지경까지 와버렸다.
대체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 하는 걸까? 얼마나 더 해야 악마들이 만족할까? 이에 대답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곤,
"자, 또 가겠습니다, 마님!" "푸르륵?"
또다시 입이 범해진다는 것과,
"이쪽도 새 걸로 박아드릴게요. 잘 받아주세요!" "후끄으으윽!"
또다시 국부가 농락당한다는 것과,
"푸륵? 푸르르륵, 푸르르르릅!"
또다시 입과 보지에 정액의 격류가 몰아치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며,
"아아, 아아아, 나와, 나온다아아아!"
또다시 양수를 쏟아내며 아기를 낳는다는 것. 이 짓을 계속 반복하는 게 사형대에 오른 죄수가 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리드의 노예가 되겠다고 맹세할 때까지 결코 멈추는 일은 없을 거다.
"약속했던 빵입니다."
글랜디가 낳은 자식은 병사들이 회수했다. 자식을 낳는데 공헌한 두 여자는 옆에서 글랜디가 능욕당하는 걸 구경하고 있던 보라색 머리의 여인에게 다가갔다. 여인은 모락모락 피어나는 빵을 두 사람에게 건네줬다.
"가서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두 여성은 진심 어린 마음으로 머리를 조아린 뒤, 사형대에서 내려갔다.
빵을 잔뜩 받았으니 적어도 이번 주까지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을 거다. 부족하다면 또다시 찾아와서 마님을 범하면 된다.
그리 생각하며 두 여성은 정액으로 속이 가득 채워진 빵을 입에 문 채 집으로 돌아갔다.
"아직도 마음을 바꿀 생각이 없으십니까?"
주민들을 돌려보낸 뒤, 글랜디한테 다가간 보라색 머리의 여인, 여비서 아트리아는 물었다. 비서답게 정장을 입고 있었다.
"주인님을 위해 충성을 바치세요. 충성을 바치고 아르웬을 위한 독이 되세요. 그게 어려운 일인가요?"
이 사형대는 글랜디를 위한 무대다. 공개적으로 치욕을 당하게 해서 정신적으로 궁지에 내몰리고, 내몰린 끝에 무너뜨린다. 무너뜨려서 강림의 노예로 만든다.
그럴 목적으로 아트리아는 세이렌 섬 주민들에게 자신들의 옛 주인을 강간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리드에 대한 증오심으로 똘똘 뭉친 세이렌 섬 주민들이라면 그 지시에 당연히 따르지 않아야 하나,
"주민들이 전부 우리 편이 되었는데도 버틸 겁니까?"
유감스럽게도 세이렌 섬 주민들은 강림의 가축으로 전락한 지 오래였다. 탈리아가 괴수의 힘으로 세이렌 섬 주민 전원을 가공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민들의 머릿속엔 그리드에 대한 증오심은 없다.
그리드의 정액을 받아먹고 싶어 하는 욕망만 그득하게 차 있을 뿐.
"당신을 지지해주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답니다, 글랜디 씨." "히이익?"
자신의 턱을 어루만지자 글랜디는 몸서리쳤다. 고작 만진 것으로 몸이 부들부들 떨어댔고, 벌린 보지 입구에서 애액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항상 발정상태로 빠지라는 딸 카르디안이 남긴 암시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암시가 약해지고 있었으나, 여전히 이 저주는 글랜디의 정신을 좀먹고 있었다.
"큰딸은 배신하고, 작은딸은 밖에 나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 "…." "그냥 포기하고 받아들이세요."
금단의 사과를 먹으라고 종용하는 뱀처럼 아트리아는 속삭였다.
"더는 이 꼴 당하기 싫으시면 지금이라도 주인님께 충성을 바치겠다고 하세요. 영원히 주인님의 가축이 되겠다고 하세요." "나, 나는 가축이 될 순…." "되세요."
아트리아는 다시금 강요했다.
"가축이 되세요. 이리스도, 탈리아도, 수아도, 타이도, 크로커도, 테거도, 스텔라도, 페르포네도, 테미네르도, 레비도, 티타니아도, 그리고 헤라 님과 따님들도 다 가축이 되었습니다. 되기 싫다고 아우성쳤음에도 결국은 가축이 되었어요. 주인님이 그들을 놓아주지 않는 한 절대로 피할 길이 없죠." "그, 그런…." "그리고 주인님은 당신을 놓아드릴 마음이 추호도 없으시답니다."
그렇게 말하며 아트리아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이 정도까지 말했으니 그 이상은 안 해도 알 수 있겠죠?" "그래도 난…."
글랜디는 공포에 짓눌린 목소리를 어떻게든 쥐어 짜내며 말했다.
"난 되지 않을 거야." "…." "절대로 가축이 되지 않을 거야. 다신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사랑스러운 딸이 대악마의 노예가 되는 걸 보고 말았다. 사랑하던 남편이 대악마에게 참혹하게 살해당하는 걸 보고 말았으며, 그 악마에게 죽을 때까지 동력원으로 이용당할 뻔했다. 간신히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그 고향은 이제 악마의 하수인들에 의해 불바다가 되었고, 주민들은 악마의 홀려 노예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앗아간 놈인데, 어찌 좋다고 놈에게 항복한단 말인가. 어차피 저항도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죽여."
죽는 게 답이다.
"그냥 날 죽여. 죽이라고! 더는 이런 식으로 괴롭히지 말란 말이야!" "두 딸을 남겨두고 죽을 건가요?"
아트리아는 물었다.
"카르디안은 당신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했습니다. 아르웬도 마찬가지겠죠. 그 두 딸을 놔둔 채 멋대로 죽는다는 건 이기적이지 않나요?" "…."
그 말에 글랜디는 입술을 깨물었다, 놓기를 반복하다가,
"상관없어."
피를 토해내는 심정으로 대답했다.
"치욕으로 살아가는 건 두 딸도 원치 않을 테니까." "카르디안은 아닙니다만." "그건 너희들이 내 딸을 능욕했기 때문이잖아!"
카르디안이 언급하자 글랜디는 참고 있던 울분을 토해냈다.
"네놈들만 아니었으면 카르디안은, 카르디안은…." "자, 잡담은 여기까지."
아트리아는 대화를 중단시켰다.
"아직 형벌은 끝나지 않았으니 다 끝나고 얘기합시다."
그렇게 얘기하며 아트리아는 뒤로 시선을 돌렸다.
글랜디의 형벌을 위해 나선 수백 명의 여성 인파가 몰려 있었다.
"옛 주인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으니까요." "으으…." "참고로 맨 마지막은 저니 기대해주시길."
벌벌 떠는 글랜디를 보며 아트리아는 웃었다.
"죽고 싶다는 발언, 후회하게 만들어드릴게요." "대, 대체 또 뭘 하려고…."
아트리아가 준비한 것이 무엇인지 글랜디가 깨달을 때까진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