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2 - 112화- 손님을 맞이하기 전에 목욕부터 하자
다시 한번 더 페르포네를 개조한 강림은 그녀를 데리고 지상으로 나왔다.
"자, 저택으로 가자."
그렇게 말하며 강림은 페르포네를 안아 들었다. 하반신을 지배하던 뱀의 꼬리는 사라졌고, 대신 매끈한 두 다리만 있었다. 약속대로 강림은 페르포네에게 인간처럼 살 기회를 줬다.
"가서 수아가 오기를 기다리자. 아트리아가 마중하러 갔으니 저택에서 기다리면 될 거야."
저택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가면서 강림은 그리 말했다. 강림 뒤로 대기 중이던 병사들도 똑같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말로 테미네르가 오는 거야?” “응.”
페르포네의 질문에 강림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보면 깜짝 놀랄 거야.” “….”
과연, 깜짝 놀랄 일로 끝날까? 자신을 뱀족으로, 더 나아가 라미아로 개조한 녀석이 과연 테미네르도 가만히 놔뒀을까? 어쩌면 이미 테미네르도 늦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테미네르, 이제야 만날 수 있어.’
다시 만날 수 있으니 기뻐해야지.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었다고는 해도, 평생 녀석의 씨받이가 되어야 한다 해도, 결국은 다시 함께 있을 수 있게 되었으니 기뻐해야 한다.
모든 것을 다 빼앗긴 페르포네에게 있어 유일한 희망은 그것뿐이니까.
“자, 도착했다.”
걸은 지 한 30분 정도 지난 끝에 강림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어서 오십시오, 폐하."""
도착하자 시녀들이 대문 입구에서 강림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응, 그래. 수고 많았다."
입구를 중심으로 좌우로 선 채 고개를 숙인 시녀들을 향해 강림은 짧게 인사를 전했다.
"내가 없는 동안에도 저택 돌봐줘서 고마워."
이 저택은 강림이 이 섬은 그리드라고 명칭을 바꾼 이후에 지어졌다. 옛 영주 가문의 저택은 그리드가 섬을 불바다로 만들 당시에 같이 타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추억이라곤 하나도 없는, 그저 생지옥 그 자체인 곳인데, 굳이 재건할 필요성을 강림은 느낄 수가 없었다. 악몽 그 자체인 저택을 다시 세울 이유가 있을까? 그래서 강림은 지시를 내렸다.
새로운 장소에다 저택을 짓자고. 자신은 이 섬을 다스리는 영주가 아니고 세상을 지배할 황제이니 크고 웅장하게 짓자고. 어차피 시녀들도 살아야 하니 이왕이면 크게 짓자고 강림은 그리 말했다.
그렇게 말한 결과, 옛 영주의 저택은 초라하게 보일 정도로 웅장한 크기의 석조 저택이 지어졌다.
저택 주변에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적이 올라오지 못하게 쇠창살이 담벼락 곳곳에 꽂혀 있다.
저택 앞에는 차를 마시며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정원과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항시 거주 중인 수백 명의 시녀가 관리하고 있기에 저택에 먼지가 쌓이는 일은 없었다.
"일단 목욕부터 하며 기다…."
그렇게 말하려던 강림은 시선이 어느 한 곳에 고정되었다.
"으음…."
한 시녀가 눈에 띈다. 다른 시녀들과 달리 키가 좀 작지만, 가슴은 크다. 몸이 사시나무처럼 떠는 바람에 가슴도 덩달아 흔들거리고 있다. 다른 시녀들은 얌전한데, 유독 저 시녀만 심하게 떨고 있었다.
"야, 너." "히익?"
강림이 지목하자, 그 시녀는 바로 엎드려 사죄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폐하! 제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나,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이것도 별수 없는 노릇이지, 라며 강림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마터면 그리드 개새끼에게 끔찍한 최후를 맞이할 뻔했으니까.'
저택에서 살아가는 시녀들은 생존자들이다. 그리드가 자신의 고향을 초토화할 때 간신히 살아남았던 주민들이었다.
살아남은 자들은 그리드의 끔찍한 생체 실험의 희생양이 되었다. 원작 게임 내용처럼 괴수로 만드는 데 이용되었을 거다. 본래대로 하면 이들도 괴물이 되거나, 싸늘한 시신이 되는 게 운명이었으나,
강림이 그 실험을 중단시켰다. 죽은 자들을 위한 위령비를 만들어 주었고, 살아남은 자들을 자신의 시녀로 삼았다.
물론 그냥 받아들이진 않았다.
-후윽, 후윽, 후윽, 후으윽!
-우끅, 우끅, 우끅, 우끅!
-후으으으, 후으으윽, 후으으으으읍!
지금까지 당한 모든 여자가 그랬듯이 개조당했다.
분만대를 연상케 하는 의자에 사지가 구속되었고, 입에는 호스를 꽂히고, 호스와 연결된 통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을 강제로 먹어야 했고, 강림의 자지를 본떠서 만든 기계 막대기로 가랑이의 두 구멍이 범해지고, 정해진 시간이 되면 자궁과 창자 내부로 정액이 채워졌으며, 머리에 씌워진 바가지 형태의 기계 장치를 통해 주인에게 절대 반항하지 말라는 명령이 입력되었다.
그렇게 정액을 앞뒤로 받아들이면서 여자들은 변해갔다. 풍만한 가슴에 잘록한 허리, 넓은 골반을 가진 여자들로, 강림이 명령을 내리면 꼼짝도 하지 못하는 인형으로 변해갔다.
그렇게 개조당한 여자들은 평생 입을 옷이 지급되었다. 자신들의 신체 크기보다 한 단계 작은 크기의 옷이 지급되었다. 지급된 이유는 하나.
그래야 꼴리는 요소가 생기니까. 옷이 작아서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에 빠지는 장면을 보고 싶으니까. 너무 부끄러워하고, 수치스러워하고, 끝내는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싶으니까.
그런 사적인 마음으로 강림은 옷을 줬다. 가슴골이 깊게 파여 안이 그대로 비치고, 치마가 짧아 엉덩이 속살이 다 비치는 시녀 복을 줬다.
이렇게 살아남은 시녀들은 남은 인생을 평화롭게 보낼 수 있게 되었으나, 여전히 그리드에 대한 두려움은 남아 있었다. 언제 또 자신들을 죽일지 알 수 없으니까.
지금 머리에 땅을 박고 있는 작은 시녀 역시 실험체로 희생당할 뻔하다가 살아남은 여자였다. 그렇기에, 자신을 지옥으로 내몰았던 그리드를 보니 당연히 두려울 수밖에 없을 거다.
그렇다면, 그 점을 이용하자.
"야, 일어나."
강림은 지시를 내렸다.
"마침 목욕할 생각이었는데, 너, 시중 좀 들어라." "네?"
순간, 잘못 들은 게 아닌가 싶어 여성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목욕할 때 시중 좀 들어. 심하게 떤 걸 보아하니 나한테 안기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지? 그래서 떤 거지?" "아, 아닙니다. 저는, 저는…후읍?"
반론은 듣지 않겠다. 강림은 바로 시녀의 입술을 훔쳤다.
“후윽? 후읍, 후읍, 후으윽!”
시녀는 바둥거렸으나, 강림이 왼손으로 그녀의 뒷머리를 강하게 쥐는 바람에 도망칠 수가 없었다. 시녀의 두 눈이 풀릴 때까지 강림이 입술을 떼지 않았다.
"후에에에…."
강림이 떨어지자, 얼굴이 새빨개진 시녀는 저절로 헤벌쭉 미소를 지었다. 공포에 떨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사랑을 원하는 창녀만 그 자리에 있을 뿐.
강림은 다시금 요구했다.
"목욕 시중, 해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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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어떠신가요? 괜찮으세요?"
시녀 리리는 물었다. 조금 전까지 공포에 떨던 시녀는 사라졌다. 주인님의 사랑을 갈구하는 천박한 여자만이 이 자리에 있을 뿐이다.
리리는 강림의 등을 껴안은 채 몸을 위로 아래로 움직이고 있다. 움직일수록 강림의 등에는 목욕 거품이 묻어나고, 묻으면서 느껴지는 풍만한 가슴 쓸림에 강림은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응, 좋아. 아주 좋아."
지금 강림이 있는 곳은 욕탕. 거대한 저택에 걸맞게 욕탕 역시 매우 넓었다.
욕탕에 들어온 세 사람은 모두 알몸이다. 강림은 알몸인 상태로 작은 의자에 앉아 있으며, 리리는 자신의 가슴에 목욕 비누를 잔뜩 묻힌 상태로 강림의 등을 닦아주고 있다.
그리고,
"페르포네, 좀 더 가슴을 이용해 봐. 가슴은 장식이 아니라고." "아, 알고 있어."
페르포네 역시 알몸이었고, 그녀가 맡은 임무는 황제의 자지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 자신의 가슴골에 강림의 우람한 자지를 끼워 넣었으며, 그 상태로 열심히 비비고 있다.
강림의 지시대로 페르포네는 더욱 힘차게 가슴을 짓눌렀다. 짓누를수록 보드라운 살덩어리의 파도가 자지를 세차게 때리고,
"오오, 좋다, 좋아. 아주 좋아…."
세차게 때리는 기분에 강림은 정신이 아득해질 것만 같았다.
뒤에서는 시녀가 가슴으로 등을 닦아 주고, 앞에서는 페르포네가 자지를 닦아준다. 현실에 사는 그 어느 남자도 이런 축복을 받아보지 못할 거다. 오직 강림만이 이 천국을 즐길 수 있었다.
이렇게 천국을 즐기면서 섹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히익?"
가슴골에 끼웠던 자지가 갑자기 커지고 길어졌다. 난데없는 상황에 페르포네는 크게 기겁했다.
"아, 미안. 상상하니까 바로 발기하네."
그렇게 사과를 하면서도 발기한 자지가 줄어드는 일은 없었다. 줄일 수 있는 방도는 하나밖에 없다.
"리리, 엉덩이 내밀어." "네."
강림의 지시에 리리는 하던 걸 멈추고 엎드렸다. 주인에게 잘 보이도록 엉덩이를 내밀었다. 박히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지 가랑이는 흠뻑 젖어 있었다. 강림은 시녀의 큼지막한 엉덩이를 붙잡고,
"그럼 간다!" "하으으윽?"
있는 힘껏 쑤셔 넣었다.
"하앙, 하앙, 하앙, 하앙!"
주인의 자지가 자신을 유린(蹂躪)한다. 질 속을 유린하고, 자궁구를 유린(蹂躪)한다. 그렇게나 무서운 분이었는데, 언제 자신을 죽이지 않을까 두려운 분이었는데, 그런 분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 이리도 좋을 줄이야.
겁에 질려 떨던 자신이 한심해진다. 이미 주인님은 예전 주인님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야 했는데.
늦게 깨달았어도 리리는 상관없었다.
"하앙, 하아앙, 하아아앙, 하아아아앙!"
주인님 앞에서는 누구든 평등하게 사랑받을 수 있으니까. 안에 정액이 가득 채워지는 느낌을 받으며 리리는 교성을 지르다 끝내 표정이 풀어졌다.
‘히에에에, 에헤헤, 에헤헤헤….“
강림이 자지를 빼내자, 벌린 구멍에서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대로 엎어진 리리는 너무 행복하다는 듯이 실실 웃어댔다.
"페르포네, 이리 와." "알았어…."
강림의 지시에 페르포네는 앞으로 나왔다. 자지에서 풍겨오는 고약한 냄새에 페르포네는 눈살을 찌푸렸으나, 피하지는 않았다.
강림은 지시를 내렸다.
"빨아." "알았어…아우으읍!"
지시에 따라 페르포네는 입을 벌렸다. 벌리고 귀두를 삼켰다. 귀두를 삼킨 이후 기둥을 삼켰다. 목구멍 깊숙이 받아들였다. 받아들인 상태에서 고개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끅, 후끅, 후끅, 후끅!“
숨이 끊어지는 소리가 나지만, 페르포네는 괜찮았다. 라미아가 되어버렸기에 통나무처럼 굵은 자지를 삼키는 건 이제 문제도 아니었다.
'어쩌다가 이런 꼴이 된 걸까?'
정작 페르포네는 이렇게 되어버린 것에 피눈물을 흘리지만 말이다.
"우읍, 우으으읍, 우으으으읍!"
자신은 어쩌다가 몰락하게 된 걸까? 왜 하필 그리드라는 악마가 이 시대에 태어난 걸까? 왜 하필 그리드는 비합리적인 힘을 가진 걸까? 왜 하필 자신은 그리드의 표적이 된 걸까? 표적이 되지 않았다면 녀석에게 구걸하는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테고, 녀석의 암퇘지로 전락하는 일도 없었을 텐데.
"후읍, 후으윽, 후으으읍!"
눈물, 콧물 흘려가며 자지를 먹는 일도 없었을 텐데.
"우끅, 우끅, 우끅, 우끅!"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어디서 잘못되었기에 자신은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걸까? 그리드에게 복수하겠다는 마음을 품어서? 아니, 이미 그리드에게 찍혀서?
"쿠륵, 꾸르륵, 꾸르르륵!"
사정감이 한계까지 온 강림이 자신의 머리채를 붙잡고 정액을 싸지를 때까지, 싸지른 정액이 위장을 가득 채우고 입 안을 가득 채우고, 자지를 문 입술 사이에도 정액이 흘러내리고, 역류해서 코로도 정액이 흘러나올 때까지 페르포네는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하오오옥, 호오오옥, 호오오오옥!"
배가 볼록하게 튀어나올 때까지 강림이 자신의 가랑이를 범하는 순간까지 페르포네는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좋아, 이제 손님 맞이하러 가자."
상쾌하게 싸지른 강림은 쓰러진 두 여인을 각각 옆구리에 끼운 채 욕탕에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