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화 〉 061. 세 번째 동료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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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으로 시작하는 드림 가든
061. 세 번째 동료 루시.
<커버넌트 3="" 30=""/>
루이스는 <커버넌트> 상태창을 열고 루시와 제대로 <커버넌트> 서약이 성공했는지 확인한 뒤에 루시에게 말했다.
“루시. 혹시 이 도시에서 뭔가 할 일이 남았나?”
“아뇨. 전 가능하면 이 도시를 빨리 떠나고 싶어요.”
그건 루이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루이스가 이 도시를 찾은 목적인 루시를 섭외했으니 이제 이 도시에서 남은 일은 없었다.
루이스는 감각을 집중해 주변에 인적이 없음을 확인하고 루시와 함께 브리뉴 제국의 수도 <라로실>로 <텔레포트> 했다.
루이스는 <텔레포트> 후 놀라는 루시가 진정할 틈도 주지 않고 곧바로 <드림가든>으로 진입하며 루시를 더한층 놀라게 해주었다.
루시는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아름다운 정원과 저택의 외관을 멍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불안과 놀람, 그리고 호기심이 섞인 루시의 표정은 너무나 귀여웠다. 보호 욕구를 마구 자극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루이스는 루시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 주었다. 루이스는 여동생을 가진 적이 없지만, 왠지 루시가 여동생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더군다나 리카 대륙에서는 희귀하지만, 루이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루시의 검은색 머리카락이 더욱 그런 느낌을 들게 했다.
루이스는 루시가 조금 안정되길 기다려 입을 열었다.
“지금 이곳은 나에게 소속되고 나에게 인정된 인원만이 진입할 수 있는 현실과 다른 공간이야. 루시도 <커버넌트> 서약을 통해 나에게 소속되었으니 들어올 수 있게 되었지.”
“혀…현실과 다르다구요?”
“그래. 여기는 브레시아 연합국이 아니고 리카 대륙도 아냐. 완전히 다른 공간이야.”
“그…. 그런 게 있어요?”
“훗. 여기 있잖아?”
“아!”
“그리고 아까 갑자기 이동한 건 나의 스킬인 <텔레포트>야. 그것도 나중에 자세하게 설명해줄게.”
루시는 루이스의 모든 것이 놀라웠다. 첫 만남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놀라지 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루시가 아는 한에서는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마법사뿐이었다.
“…루이스님은 마법사신가요?”
“마법은 아닌데…. 내 스킬이야.”
루시는 평범한 도시민으로 살았고 아직은 성장도 거의 하지 않은 그냥 어린 여자아이에 불과하다 보니 이런 설명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어 보였다.
루이스는 조금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던 와중에 화이리가 다가왔다.
“또 늘었군요. 루이스님”
루이스가 듣기에 화이리의 말은 왠지 자신을 핀잔하는 것처럼 들렸다. 다만 화이리가 워낙 무표정이라서 화이라의 진의를 읽기가 어려웠다.
루이스는 일단 둘을 서로 인사시켰다.
“이쪽은 루시. 이쪽은 화이리라고 해. 여기 <드림가든>을 관리해주는 고마운 요정이지.”
“환영한답니다. 루시”
“아…. 안녕하세요. 화이리님….”
“화이리라고 불러주세요.”
“네. 화이리….”
루시가 보기에 화이리는 너무나 신비로웠다. 얼핏 보면 놓치기 쉽지만, 등 뒤에서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투명한 날개도 화이리를 더욱 신비롭게 보이게 했다.
루이스는 에일린과 아세스에게 <드림가든>의 식당으로 오라고 <전언>을 보내고 루시와 함께 식당으로 향했다.
루이스는 화이리가 타 준 차를 마시며 루시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모두 모이게 되었다.
“이번에 <드림가든>에 새로 들어온 루시라고 해. 서로 인사들 나눠.”
에일린과 아세스는 루이스가 동료가 될 후보로서 루시를 수색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루시가 <드림가든>에 들어왔다는 말은 루이스와 이미 동료가 되었다는 의미였다. 다시 말해 에일린과 아세스에게도 새로운 동료가 생긴 셈이었다.
“반가워요. 에일린이라고 해요.”
“어서와. 나는 아세스라고 한다.”
그렇다 보니 에일린과 아세스는 루시에게 인사를 건네면서도 루시를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저…. 저는 루시라고 해요.”
루시는 두 명의 늘씬한 미인이, 특히나 보기 드문 하이엘프와 다크엘프가 자신을 주시하자 살짝 주눅이 들었다.
“우선 식사부터 할까? 화이리 부탁해.”
“네. 루이스님.”
에일린은 항상 앉는 루이스의 오른편 자리에 앉았고, 루시에게 왼편 첫 자리를 빼앗긴 아세스는 속으로 투덜거리며 루시의 옆에 앉았다.
잠시 기다리자 곧 화이리가 요리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루시는 너무나 고급스러운 요리에 처음에는 주저했지만 결국 뛰어난 맛에 반해 빠르게 먹기 시작했다. 이런 요리는 난생처음이었다.
루이스와 일행들은 식사를 즐기면서도 서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정보를 공유한 뒤 사사로운 대화를 나누었다.
루시는 아무래도 하이엘프와 다크엘프의 모습이 익숙하지 않은지 식사를 하면서도 힐끔힐끔 계속 훔쳐보았다.
루이스는 식사하는 중에 잠시 잊고 있었던 루시와의 <포스바인드>를 맺었다.
<포스바인드 3="" 6=""/>
경험치 분배 관리 균등분배
1. 에일린
2. 아세스
3. 루시
루이스는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는 루시를 위해서 간단하게나마 설명을 했다.
“에일린과 아세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루시. 방금 맺은 것이 파티의 일종인 <포스바인드>야. 각자 상태창을 보면 알겠지만, 지금은 에일린, 아세스. 루시 3명만이 있고 앞으로 3명을 더 구할 생각이다. 그리고 그중 한 명이 지금 에일린이 찾고 있는 ‘노라’야.”
“루이스님. 그럼 노라를 제외한 나머지 2명도 루시처럼 수색해서 찾아야 하는 건가요?“
에일린의 말에 루시가 깜짝 놀랐다.
“저를 수색 하셨다구요?”
루이스는 에일린과 루시에게 차례대로 답변을 해주었다.
“노라를 제외한 나머지 2명 중 한 명은 이미 어느 정도 위치를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 명은 예비 후보가 없다. 따라서 완전히 새롭게 찾아내야 해…. 그리고 루시. 너를 찾았던 건 맞아.”
루시는 이렇게 대단한 루이스가 자기처럼 평범한 여자아이를 왜 힘들게 찾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저를 왜요?”
“너는 잘 모르겠지만 너에게는 높은 잠재능력이 있다. 그것도 나중에 자세하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거야.”
루이스는 처음부터 루시에게 너무 많은 설명을 해봐야 그걸 다 기억하지도 못하는 것은 물론 이해하지도 못할 테니 처음에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간단한 것들에 관해서만 설명해주었다.
루이스는 이어서 외부에 발설해서는 안 되는 비밀 사항에 대해서도 <커버넌트> 서약에 의한 ‘명령’을 통해 주의를 시켰다.
굳이 명령으로 묶는 이유는 간단한 실언이나 외부의 정신공격 등에 대한 안전대책이었다.
그 사이 에일린과 아세스도 대화에 참여했고 루시도 간간이 대화에 어울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해서 얼떨떨해 보이던 루시도 차츰 표정이 밝아져 갔다.
식사를 모두 마치고 루이스는 루시를 데리고 로비로 나가 방을 고르게 했다. 루시는 에일린의 옆방, 즉 2층 왼편 2번째 방을 골랐다.
루이스는 에일린과 아세스에게 그랬던 것처럼 <인벤토리>에서 <스토리지>를 꺼내 루시의 왼손 약지에 끼워주고 <일루전>을 꺼내 루시의 오른쪽 팔목에 채워주었다.
루시는 사실 처음부터 루이스가 마음에 들었다. 루시는 아름다운 외모와 늘씬한 키를 가진 루이스에게 소위 말해 첫눈에 반했다.
루시는 그런 루이스가 갑자기 위기에 처한 자신의 앞에 나타나 동화 속의 왕자님처럼 자신을 구원해주니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루시가 루이스와의 <커버넌트> 서약을 망설이지 않았던 이유도 마치 프로포즈와 같았던 루이스의 말에 황홀해지며 잠시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루시는 지금 루이스가 자신의 왼손 약지와 오른쪽 팔목에 비싸 보이는 보석 장신구를 채워주자 더욱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건…. 결혼 예물?’
물론 결혼은커녕 남자와 사귀어본 적도 없는 루시는 그런 쪽으로 지식이 상당히 부족했지만, 어른들에게 들었던 기억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루시가 혼자서 그렇게 착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루이스는 루시의 행색을 살펴보며 생각에 잠겼다.
루시는 갑자기 <드림가든>으로 온 상태라서 아무런 준비가 갖춰져 있지 않았다. 당장 갈아입을 옷 한 벌 없었다.
“루시. 같이 옷 사러 갈까?”
“네? 옷을요?”
“그래 네가 입을 옷. 그 밖에 네가 필요한 물품들도 사고….”
“아~”
‘신혼살림을 차리려는 걸까?’
루이스의 말에 의해서 루시의 착각은 점점 더 심해져 갔다. 사실 루시는 이미 결혼이 가능한 나이였다. 그러니 그런 착각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루이스는 다시 루시를 데리고 <텔레포트>로 브리뉴 제국의 수도인 <라로실>로 이동했다.
그리고 루이스는 루시를 데리고 여기저기 상점을 방문하며 루시가 쓸 생필품과 옷가지를 구매했다.
지옥 같은 환경으로 떨어질지도 몰랐던 상황에서 벗어나서인지 아니면 쇼핑이 즐거운지 루시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루이스는 자신의 옷깃을 조심스레 붙잡고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루시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그러고 보면 에일린도 아세스도 다크엘프 3인방도 겉모습은 20대의 파릇파릇한 아가씨로 보이지만, 사실은 루이스보다 훨씬 연상들이었다. 특히 에일린은 200살 이상이나….
루이스의 나이는 환생 전을 포함해도 아직 마흔이 되지 않았다.
루이스는 지구 시절, 가족의 정을 모르며 자랐지만 어릴 때 여동생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있었다.
루이스는 리카 대륙에서는 상당히 보기 드문 루시의 검은색 머리카락을 보고 있으니 그때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루시.”
“왜 그러세요. 루이스님?”
“그냥 나를 오빠라고 부를래?”
루시는 다시 한번 놀랐다. 이것도 결혼 전에 하는 흔한 호칭 정리일까?
“…네? 그…. 그래도 되나요?”
“물론.”
“루이스…. 오빠….”
“그래 앞으로는 나를 오빠라고 불러.”
“네. 루이스 오빠.”
루시는 속으로 몇 차례나 “루이스 오빠”를 되뇌었다. 왠지 루이스가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루이스는 루시와 즐거운 쇼핑을 마치고 <드림가든>으로 복귀했다.
“그럼 루시. 방에 가서 짐 정리해.”
“네. 루이스 오빠.”
루시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서 거의 한 살림을 다시 장만했다. 그렇다 보니 루시가 자기 방에 짐을 정리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혼자 남은 루이스는 3층의 휴게실로 올라가 소파에 누워 잠시 지금까지 지나온 상황들을 정리했다.
우선 동료의 수색에서는 처음 계획을 추가 달성했다.
루이스가 애초에 생각했던 동료 후보는 노라, 루시, 그리고 지금은 아직 수색에 나서지 않고 있는 프레아 세 명이 다였다.
거기서 에일린과 아세스를 우연히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특히 에일린을 만난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루이스가 그 고대 유니크 신전을 조금만 늦게 찾아갔다면 에일린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루이스의 생각으로는 노라는 아직 시간이 걸릴듯했다. 그리고 현재 칸타브리아 산맥에 있는 프레아는 카스티아 왕국의 수도인 <신시아>에 <위치 기억="">을 한 뒤에 찾아 나설 예정이었다.
물론 루이스에게는 그 누구보다 우선으로 동료로 맞이해야 할 후보가 있지만, 그것은 지구인 소환이 되는 2~3년 후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니 <포스바인드>의 남은 한 자리를 채울 잠재능력 S등급의 인재를 찾아 나설 필요가 있었다. 아마 상당히 힘들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밖에 고대 유니크 신전의 공략은 무난하게 진행 중이었다. 이대로 진행된다면 동료들을 위한 클래스 전직서는 충분히 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거기에 더해 핵심 스킬을 몇 가지 더 얻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본격적인 유니크 던전의 공략에 나서야 한다.
유니크 던전 공략은 단순히 유니크 아이템을 구하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었다. 루이스 자신과 <포스바인드>의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루이스 자신과 <포스바인드> 전원을 최강의 클래스와 최강의 아이템으로 정비하고 한계까지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미래에 있을 결전을 대비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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