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5화 〉45화 (45/100)



〈 45화 〉45화

흐으윽....으윽....

밤새 그들에게 범해졌는데도 뭐가 그렇게 부족한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민규는  다시  범하기 시작했다.

“야, 씨발 짐승 새끼도 아니고 아침부터 그러고 있냐.”

호수는 낄낄대면서 민규에게 강제로 절정을 당하는  꼴을 감상하고 있었다.

“찬호 새끼가 금방 헤어질 줄 알고 여친도  만들었는데, 그동안 밀린  받아야지.”

하으읏....흐응....

“말은 제대로 해야지,  안 만든 게 아니고, 못 만드는 거잖아.”

“씨발, 지는.”

뷰룻.....부륫....

그리고는 아침부터  자궁에 정액을 쏟아놓고야 말았다.

“히야, 씨발, 시원하다.”

민규는 마치 화장실에서 소변이라도 눈 것처럼 말했다.

“야, 좋냐?”

“흐으읏....그만해....”

호수는 누워서 쉬고 있는 내 가슴을 만지작거리면서 낄낄댔다.

“자주 해줄 테니까, 집에서 나가줘....”

오늘 하룻밤 지냈을 뿐인데, 꼴을 보니 아예 여기서 눌러 살아버릴  같은 모양새였다.

“뭐 어때, 어차피 계속  건데, 번거롭게 따로 살 필요 있나.”

결국 그들은 양보해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고, 마치 그들의 친구라도 되는 것처럼 셋이서 학교로 왔다.

 자식들은 전에도 그랬지만 어젯밤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나를 강간해놓고 태연하게 시시콜콜한 대화나 나눴다.

“난 여기 들러야 돼.”

교수 연구동에 도착해서야 그들과 헤어질 수가 있었다.

“아, 한솜이 왔구나, 어제 작전 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았단다. 그래도  지휘관이 한솜이한테는 A+ 등급을 줬어. 고생했다.”

“흐으응....네 감사합니다.”

나는 알몸으로 그의 위에 올라타 허리를 흔들고 있다. 미리 화장실에 들러서 민규가 싸놓은 정액은 다 처리를 해놓은 뒤였다.

선생님의 몸을 민규놈의 정액으로 더럽힐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앞으로 ‘사우르스’급 작전 몇 번  참여해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타이탄’급에도 참여할  있겠네.”

“타이탄급 몬스터가 나온 도시도 있나요?”

“한 곳에서 발견이 됐다고는 하더구나. 그리고 혹시 이런 걸 발견하지는 않았니?”

그가 핸드폰 화면을 보여줬고,  안에는 어제 내가 몬스터 머리에서 꺼냈던 수정이 있었다. 어제 집에서 분석을 해보려고 했지만 민규랑 호수 때문에 아직 뭔지도 모른다.

“네...어제 몬스터 머리에서 발견해서 꺼냈어요.”

“어디 있니?”

“제 집 책상에....가져다 드릴까요?”

나는 이게 범상치 않은 물건이라고 생각했고, 내 처지를 구원해줄지도 모르는 소중한 물건일 거라고 생각해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에게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니, 나보다는 너에게 도움이 될 거야. 다른 사람에게는 가르쳐 주지 말고 꼭 니가 사용하렴.”

“그게 뭔데요? 아직 분석 못해봤어요.”

그러자 엘리펀트급 이상의 몬스터들에게서 발견되는 코어라고 했다.

코어들은 사람이 흡수할  있었고, 해당 몬스터의 특성에 따라서 능력치나 무기 숙련도를 올려준다고 했다.

 번째 대형 몬스터였기 때문에 아직 코어에 대한 정보가 알려져 있지 않던 상황이었고, 다음부터는 아마 방위군에서 통제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럼 방위군에게 반납할까요?”

“아니, 앞으로도 될  있으면 니가 코어를 모두 챙겨서 사용하렴.”

“왜죠? 거짓말 하지 말라면서요.”

“그럴 때는 괜찮단다. 헌터로서 성장하는 게 우선이지. 거짓말 하지 말라는 건 여자로서, 니 주인인 남자에게 하지 말라는 거야. 예를 들면 지금처럼 말이지.”

그가 거칠게 나를 흔들면서  보지를 기분 좋게 쑤셔줬다.

“좋아요 선생님....제 엉덩이도 때려주세요....”


본관으로 들어가면서 나는 조금 선생님에 대해 혼란이 생겼다. 내게 유리할 때는 거짓말을 하라니 너무 이기적이지 않은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어쨌거나 방위군에게 코어를 반납해버리는 것보다 내가 흡수하는 쪽이 훨씬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선생님의 말을 듣기로 했다.

하지만 몰래 꺼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애초 나는 헤비 슈터라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불리하기도 하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번 학기에 유미를 따라서 소검술 수업을 듣기로  게 좋은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검술이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단검따위를 떠올리지만, 말이 소검술이지 사실 아주 긴 장도와 장검을 사용하는 검술이었다.

상대가 덩치 큰 몬스터다보니 단검 같은 걸 쓰지는 않는다. 소검술의 반대격인 대검술에서 사용하는 사람보다  대검에 비해 작기 때문에 소검이라고 분류하는 것일 뿐.

학기가 시작할 때 기량 테스트를 했는데 소검 숙련도가 곧바로 B등급으로 시작했다. 나는 아예 초보 헌터가 아니고, 기본 능력치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정도로 시작할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옆에 있던 유미는 굉장히 놀라는 눈치였다.

게이트 작전 때 소드 헌터로 작전에 참여하지는 못하겠지만, 토벌이 끝난 뒤 코어를 뒤질 때는 도움이  것이다.

게다가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소드 헌터들은 가벼운 염파 능력도 배운다는 것이었다. 소드 헌터의 역할은 근접 공격도 있지만, 염파 방어막을 무효화 시키는 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아쉽긴 하지만 염파 숙련도는 최하인 F등급으로 시작했다. 이쪽은 아예 문외한이니까.

“선배, 실습실 가세요?”

하아...

지난번에 만났던, 나한테 대뜸 사귀자고 했던 그 놈이다.

“저 선태예요, 기억 안 나세요?”

내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자,  이름을 말해준다. 이름을 잊어버린 건 맞지만.

“왜 자꾸 귀찮게 해.”

나는 이미 민규와 호수까지 달라붙어서 피곤한데, 왜 자꾸 귀찮게 구는 거야.

“그야 선배랑 사귀고 싶으니까 그렇죠.”

“나는 그럴 시간 없으니까, 다른 여자 찾아봐.”

“선배가 우리과 에이스라면서요? 전 에이스랑만 사귀거든요.”

“그럼 다른 과 에이스랑 사귀든지.”

“입학할 때도 1학년 수석이셨다면서요?”

“지금은 아니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아마 그럴 것이다. 여자가 된 뒤로 성장이 거의 멈춘 거나 다름없게 돼 버렸으니, 하지만 지난번 사마귀 몬스터 때 헤비 캐논 숙련도가 상당히 올랐기 때문에  모를 일이긴 하다.

“제발 귀찮게 하지 말고 좀 꺼져.”

나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그를 지나쳐 버렸다.

“선배랑 꼭 사귈 거예요!”

씹새끼가 사방에 다 들리도록 소리를 질렀고, 나는 손만 들어서 중지를 올려 보였다.

<쟤랑 사귀어 보는 건 어때? 찬호가 없어서 쓸쓸하진 않아? ㅋㅋㅋㅋ>

“이미 민규랑 호수로도 벅차.”

<그 놈들도 처리해 줄까?>

“왜?”

왜지? 나를 가지고 노는 남자가 많기를 바라는 게 아닌가?

<이제 2학년이잖아. 슬슬 방식을 바꿀 때도 됐지. 너도 이제 야외 노출만으로는 별로 자극을 못 받는 거 같기도 하고 말이야. ㅋㅋㅋ>

인정하기 싫었지만, 그의 말이 맞았다. 번화가와 학교 근처 건물들을 오가며 벌써 수십 번은 야외 노출을 했다. 그리고 요즘은 그런 곳에서 알몸이 된다는 거에 대한 거부감도 거의 안 느껴졌다.

반대로 들킬 뻔할 때 느껴지는 긴장감과 쾌감도 상당히 줄어 있었다.

“무슨 짓을 하려고? 난 이미 선생님의 노예나 다름없는 상태인데.”

<그 꼰대 자식이 하는 방식이 싫지는 않지만, 역시 또래랑 어울리는 게 나을 거 같아서, 기다려 봐. 내가 제대로  놈으로 찾아다 줄 테니까. ㅋㅋㅋ>

“하아...제발 제대로  놈으로 골라줘....”

나는 싫다고 거부할 수도 없었다. 민규와 호수는 상대하기 싫었지만, 마스터가 처리하는  무서웠다.

다름 아니라 작년에 강한철이 처리했다던 한 학년 위 선배가 결국 죽은 걸로 확인이 됐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강한철이 죽인  분명했다. 또한 도찬호도 마스터한테  짓을 당했는지 나한테 완전히 위축돼 있었고, 그게 성적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성장이 멈춘 상태였다.

마스터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조종해서 다른 사람을 죽이게 만들 수도 있고, 들키지도 않을 수 있을 정도의 능력자라는 게 확인됐다.

민규와 호수도 싫기는 하지만, 아니, 죽여 버리고 싶긴 하지만, 진짜로  때문에 죽여 버리는 건 찝찝했다.

그냥 도찬호처럼 찌그러지게 만드는 정도면 모를까.

그보다 마스터가 코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헌터로서 성장하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걸까. 아니면 코어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걸까.

만약 그렇다면 염파형 코어를 얻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아인종이 강력한 염파 에너지를 뿜어댔기 때문에, 아마 그로부터 얻어낼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소드 헌터 클래스가 그와 맞설 수 있는 핵심일 것이고 말이다.


 주 뒤, 드디어 우리 도시에도 타이탄급 몬스터가 출현했다.

이제 방위군에서도 머리를 계속 굴린 결과 새로운 방식의 아공간 게이트의 예측도 가능하게 됐다.

 사이 나는 엘리펀트급과 사우르스급 작전에 최대한 많이 참가하면서 가능한한 코어를 긁어모았다.

다만 민규와 호수가  방에 살면서 쉬지 않고 나를 범했기 때문에 코어를 사용하기는커녕 분석해볼 시간도 없었다.

이번만큼은 정말 코어를 찾아야 돼.

최대한 긁어모으긴 했으나 수확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대충 절반 정도는 들켜서 뺏겼다.

학생부 지휘관은 내가 코어를 노리고 있다는 걸 눈치 채고 있었고, 방위군이 찾지 못하면 항상 나를 의심했지만, 단서도 없이  몸을 함부로 수색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래도 어느 정도는 챙길  있었다.

타이탄급 코어면 방위군측에서 그냥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찾는 즉시 작전 지역에서 이탈해 버린 다음 어딘가에 숨기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화력 13분대 배치 끝났습니다.”

우리 분대의 4학년 가드가 무전기로 지휘관에게 보고했다. 이미 타이탄이라고 예측이 끝났기 때문에 평소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인원이 투입됐다.

손이 부족하다보니 이제 학생들도 엄연한 방위군으로서 배치되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좆같은 얼굴을 봐야했다.

학생부 화력 분대는 각 학교에서 뛰어난 헤비 슈터들 두 명과, 실드를 쳐줄 고학년 가드  명, 지원해줄 서포터 한 명으로 구성됐다.

그렇다, 우리 분대에 나 말고도 헤비 슈터가 한 명 더 있었는데,

도찬호였다.

그도 어쨌거나 나머지 떨거지들 중에서는 뛰어난 편이었으니까.

그는 여전히 나를 굉장히 껄끄러워했고, 최대한 나와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는 게 느껴졌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고 싶었지만, 괜히 마스터와 관련이 돼 있으면 일이 귀찮아질 거 같아서 나도 없는 셈 쳐버리기로 했다.

“온다.”

지이이잉.

평소보다 어마어마하게 큰 게이트가 열리면서, 동시에 잔뜩 긴장한 4학년 가드가 곧바로 염파 방어막을 쳤다.

오오....씨발....이게 타이탄....

그뿐만 아니라 나를 포함한 나머지 세 명도 얼이 빠져서  웅장한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우리 도시에 처음 나타난 타이탄급이었기 때문에 아마 다른 사람들도 그럴 것이다.

지난번 사마귀는 사우르스급이라는 명칭에 맞게 공룡을 방불케 하는 크기였고, 높은 빌딩 같은 크기였기 때문에 그것도 엄청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장수풍뎅이 형태의 타이탄은 그냥 작은  하나가 나타난 거 같다는 감상을 줬다.

“끼에에에에에!!”

그것은 풍뎅이답지 않은 이상한 소리를 내더니, 뿔을 한 번 휘두르자 빌딩 대여섯 개 정도가 허망하게 무너져 내렸다.

이걸 잡으라고?

그리고 다른 도시에서는 이걸 잡았다고?

나는 머릿속이 하얘져서 물음표만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급하게 날아온 무전 소리에 정신이 번뜩 들었다.

“약점 물리계, 헤비 슈터들, 너네들 시간이다.”

그리고 사방에서 포탄들과 빔 레이저가  녀석을 향해 발사됐고, 도찬호도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사격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모든 공격들이 전혀 관통하지 못하는 걸 보고, 쏟아지는 공격 중에 유효타를 찾기 위해 일단 공격하지 않고 관찰했다.

“야, 뭐해? 공격 안 해?”

“기다려 봐, 안 뚫리잖아.”

뒤에서 여자 서포터가 재촉했지만 나는 아직 공격할 생각이 없었다. 갑각 때문에 제대로 들어가는 공격이 하나도 없었는데 물리계 약점이라니, 너무 부조리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갑자기 풍뎅이가 딱지날개를 펼쳤고,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풍압이 여기까지 전해질 정도였다.

으윽....징그러워....

당연히 날아오르기 위해 날개를 펼친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이게 단순히 현실의 곤충은 아니라는  생각해야했다.

딱지날개 안쪽으로는 무수히 많은 구멍이 뚫려 있었고, 그곳에는 뿔 같은 게 박혀 있었다.

“씨발, 가드들 실드 전개해!”

다급한 무전이 날아옴과 동시에 풍뎅이의 엉덩이에 박혀 있던 무수히 많은 뿔들이 로켓처럼 발사됐고, 자신을 공격했던 화력 분대들을 향해 날아왔다.

“으악!!”

사방에서 공격당해서 놀라는 소리와, 배리어가 관통당해서 부상당한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

“씨발, 이걸 어떻게 죽이라고!”

가까스로 공격을 막아낸 우리 가드가 덜덜 떨면서 소리 질렀다. 뿔은 가드의 방어막에 부딪히자마자 마치 클러스터탄처럼 부서지면서 사방에 파편을 흩뿌렸다.

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도찬호도 이미 겁에 질려서 덜덜 떠느라 공격을 이어갈 엄두를 못 내고 있었고, 몇몇 분대는 파편에 부상당한 사람들을 위해 후퇴하고 있었다.

또 이걸 쓸 때인가.

꼴을 보니 이미 방어는 실패 했다. 번화가 하나 망가지는 게 아니라 어쩌면 도시 하나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보였다.

다른 도시에서는 이런 걸 도대체 어떻게 막았는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이놈이 특출나게 강한 놈일지도 모르지. 사우르스급보다  놈은 그냥 전부 타이탄으로 퉁쳐버리고 있으니.

아, 그런데 이거 하면 회수해서 코어 주우러 가기 힘들 텐데.

<헤비 캐논 모드 변경 : 야포 모드>

<초고출력 플라즈마 레이저포 충전 시작>

<충전률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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