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옥사건 더 디파일러-300화 (300/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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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9 Oxogan The Twin Head and Twin Soul

에보니 메이든의 주민들을 총 출동시켜 베르세르키르 움파카, 롬파카 형제를 처형시킨 나는 두 형제의 육체를 연구목적으로 방부처리한 다음 바로 지상으로 향했다. 물론 간신히 살아남은 서너기의 리페어로이드들에게 동료들과 황룡선의 수리를 맡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못해도 족히 한달은 수리에만 전념해야 황룡선이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것 같았기에 여유롭게 사흉성에서의 볼일을 끝마칠 생각이였다. 그렇게 사흉수 삼인과 헤어졌던 곳으로 가보니 도올전욱과 궁기는 저항을 포기했는지 개떼처럼 몰린 다이노스 언데드들에게 씹어먹히는 중이였고 교주인 혼돈만이 고시원 단칸방만한 혼돈결계를 펼쳐 자신의 몸을 지켜내고 있었다.

나는 혹시나 도올전욱과 궁기의 눈알을 빼았길까 서둘러 다이노스 언데드들을 쫓아내고 그들의 시체를 확보했다. 왼쪽 안대에 잠들어 있던 기생안구 요수아가 이대로만 간다면 내가 신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라며 호들갑을 떨어됬지만 지금껏 그래왔듯 랭크의 경계점이 되는 곳까지 도달하기 전까진 이렇다할 체감을 느낄 수 가 없었다.

기껏해야 십만이매망량을 부리는게 약간 더 수월해진 정도랄까? 하여 마저 나머지 사흉수의 눈알을 취하려고 하니 보랏빛 결계가 저절로 풀리면서 교주 혼돈이 항복을 해왔다. 눈알을 취하는 것은 확정적인 일이였지만 그를 살릴 것인가 말것인가의 기로에 선 나는 급히 여신마켓의 소울리퍼 구레에게 들려 최상급 영혼석을 1000만VP에 구입해왔다.

그리고 교주 혼돈의 눈알을 취한 다음 영혼의 표식을 새긴 다음 영혼석에 봉인했다. 그걸로도 모자라서 귀혼강신법(강시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는 강령술 3대 괴서중 하나)에서 배운 부적술로 이중잠금장치를 걸어놨다. 다소 과한 조치라고도 할 수 있었으나, 술사가 얼마나 상식밖의 짓거리를 할 수 있는가는 같은 술사가 제일 잘 알았다.

사실상 에보니 메이든의 주민들중 그 누구보다도 술법적 지식이 뛰어난데다 일반적은 술법계통이 아닌 혼돈 에너지를 이용할 줄 아는 교주 혼돈을 아무렇게나 방치할 수 는 없는 노릇이였다. 그렇게 사자의 관이란 아티팩트에 봉인됬었던 오시리스처럼 급조해서 만든 팬던트에 봉인된 혼돈은 순순히 내게 숨겨진 사흉신교 본단의 위치를 불었다.

'여기가 바로 사흉신교의 본단으로 향하는 입구. 이런 곳에 숨겨져 있었군. 그러니 옵티컬로이드들이 못찾았지'

익히 예상했던대로 사흉신교 본단의 입구는 바위나 나무같은 자연물들 사이에 교묘한 기관진법으로 숨겨져 있었다. 그 기관진법을 펼친 장본인인 교주 혼돈이 나의 네비게이션을 자처했기 때문에 나는 어렵지 않게 기관진법을 파훼하고 사흉신교 안쪽으로 걸어들어갔다.

백신마켓도 이용 못하는 것들이 어디서 돈이 났는지 지하로 향하는 길에 야명주가 촘촘히 박혀있었다. 앞으로 이 길을 누군가가 이용할 일따윈 없을것이기에 나는 마치 우화속 헨젤과 그레텔처럼 야명주를 하나하나 일일히 인벤토리로 회수하며 걸음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한 십여분쯤 걸었을까? 지하세계임에도 마치 낮처럼 밝은 기묘한 장소가 나타났다. 무법자중에서도 악명 높은 사흉신교의 본단이라기 보다는 인심 좋은 이웃들이 살것같은 아기자기한 마을이 펼쳐졌기에 나는 잠시 그 풍취를 즐겼다. 그러나 그런 감상도 잠시 아이언 메이든에서 미리 납취해둔 떡대 좋은 공룡 언데드들을 한뭉텅이로 꺼냈다.

대륙 곳곳에서 부활한 다이노스 언데드들이 언젠가 마력이 다해 스러지는 것이 아까워 아이언 메이든의 공간 한계치까지 꾹꾹 눌러 담았더니 이 모양이다. 나는 뒤섞인 빨래처럼 얽혀있는 녀석들을 풀어낸 다음 일렬종대로 세웠다. 1조 마리씩 몰려다닐때나 제어불능이였지 이렇게 일개소대 단위로 있을때는 마치 장난감 병정마냥 갖고놀 수 가 있었다.

'자 그럼 이제 사흉신교에 있는 모든 재화와 무공서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털어보실까.'

"야이 사흉신교 놈들아! 니들 대빵을 이 옥사건님께서 전부..."

"항복이요. 무조건 항복이요. 그러니 그대는 살초를 거두시요."

"아니 너새끼는 뭔데 감히 옥사건님이 말을 하는데 끊고 지랄이야!! 앙? 죽고싶어?"

내가 사실상 속빈 강정이나 다름없는 사흉신교 본단에 선전포고를 하려는 순간, 누군가가 극상승의 신법을 이용해 내 앞에 홀현히 나타나 무릎을 꿇었다. 1조마리의 공룡 언데드들의 틈바구니에서 사흉신교의 정예가 살아남아 본단에 복귀했을리는 없고 아무래도 교주인 혼돈이 만약의 빈집털이를 대비하기 위해 제법 쓸만한 녀석을 남겨두었던 모양이다.

뭐 생긴것만 보면 절정무사라기 보다는 꼰대 수학선생을 닮은 꼴이였지만.

"본의 아니게 그대의 심사를 건드렸다면 사과하겠소. 나는 소흉학관의 관주이자 교내서열 9위의 도철굉이라고 하오. 교주의 지시로 아티팩트의 일종인 수정구를 통해 그대의 전투를 전부 지켜보고 있었소. 사실상 제대로된 전투가 가능한 인원은 모두 그대의 손에 죽음을 당하고 남은건 나뿐이니 내 목숨을 거둬가고 남은 아녀자들에게는 선처를 부탁드리오. 모두 원해서 사흉신교에 입단한 이들이 아니외다."

"도철굉? 아하! 당신이 도철광이랑 도올명을 가르쳤다는 그 잘난 선생이로구만. 아무래도 사흉수가 전부 죽어버린 이상 당신이 사흉신교에서 제일 높은 양반인 모양인데 지금부터 내 말 잘들어. 여기 있는 인간들 살리고 싶으면 지금 당장 궁기련과 뇌옥에 있는 도올명, 도철광을 내 앞에 대령해."

"으음. 그, 그들을 어찌할 셈이요? 그 아이들이 한때 한 전투조로 활동했던건 사실이지만 련이는 무공의 성취가 그리 높지 않고 명이와 광이는 뇌옥에 가칠때 단전을 파괴당해 사람 구실을 못할정도요. 그런 아이들을 다치게 해봤자 당신이 득볼것은..."

"이자식이 아까부터 사람신경을 은근슬쩍 긁고 있네. 닥치고 데려오라면 그냥 데려와! 여기에서 피바람이 한번 불어야 내 말을 제대로 따를건가? 그리고 내가 언제 걔들 해꼬지 할려고 부른댔어? 왜 지례짐작따위를 해서 사람속에서 살심이 솟구치게 만드냔 말이야."

내가 다이노스 언데드들을 종용해 일제히 포효를 내지르게 하자 그 포스가 에보니 메이든의 주민들 저리가라였다. 뭐 실질적인 전투력은 천분지일에도 못미치겠지만 도철굉의 말마따라 아녀자들만 남은 사흉신교 마을에는 이만한 협박이 따로없었다.

은근슬쩍 창틈과 담벼락 너머로 지켜보고 있던 주민들이 화들짝 놀라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여기서 훤히 보였다. 내 눈깔이 하나라고 해서 안보일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라고. 내 앞에 무릎을 꿇은 도철굉은 공룡들의 허우대만 보고서 쫄 인사는 아니였지만 보는 눈이 많아서인지 이내 나타날때와 마찬가지로 극상승의 신법을 사용해 사라졌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환자복같은것을 입은 궁기련과 진짜 중환자 그 자체인 도올명과 도철광이 도철굉의 부축을 받으면서 내 앞에 도착했다. 뇌옥이란 곳은 죄수의 건강상태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둘 다 머리는 산발에 여기저기 피딱지가 앉아 처음에는 누군지 못알아볼뻔 했다.

"우리 련이 왜 환자복을 입고있어? 혹시 사흉신교놈들 한테 해꼬지같은거 당한거 아니지?"

"흐으윽, 흐윽. 그런거 아니야 이 멍청아. 아바타를 통해 주로 활동하는, 흐으윽, 교인들은 본체를 돌볼 시간이 별로 없어서 이렇게 입고 있는것 뿐이야. 흐윽!"

"아니 근데 우리 련이 울긴 왜 울어? 내가 사흉신교의 우두머리놈들을 다 때려눕히고 이렇게 구하러 왔는데 뭐가 그렇게 서글퍼. 혹시 이 서방님이 약속을 잊지 않고 이렇게 구하러 와줬다는 것에 대한 기쁨의 눈물?"

"구해준건 고맙지만 아니 솔직히 말해서 네가 이렇게까지 해줄줄은 몰라서 놀라운 감정이 더 크지만 그것때문에 우는건 아니니까 개소리는 집어쳐! 흐으윽... 나는 그저 내가 호의호식 할동안 명이랑 광이가 이렇게까지 고생하고 있을줄은 몰랐기 때문에 너무 후회스럽고 스스로가 원망스러워서 우는것 뿐이야."

"아하 그랬구나. 련아 근데 누차 말하지만 그 당시의 사건이 내탓은 아니잖아? 툭까놓고 말해서 나는 스스로를 대악당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당시의 상황만 놓고보면 내가 선이였고 너희들은 악이였어. 뭐 굳이 콕집어 따지자면 인어의 눈물을 넘어서서 이솔다 공주를 탐한 도철광의 탓이 컷지. 그렇지 않나, 도철광? 못생긴 얼굴은 여전하군 그래."

"흥! 이제와서 선과 악을 따지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군. 그냥 빨리 나를 죽이고 도올명과 궁기련은 살려줘라. 네 말마따라 모든 인과의 중심에는 그 인어공주를 팔아넘기려한 내 욕심이 있었으니까. 이번에는 아바타가 아닌 본체니까 나를 완전히 끝장내고 싶다면 지금이야말로 절호의 기회다."

"그래 맞아. 선과 악을 따지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이 험난한 세상에는 오로지 힘의 고하만이 있을뿐 영웅이던 마왕이던 약하면 패자로 분류될 뿐이지. 그러니까 도철광 너는 그렇게 나불되면 안되는거야. 너같은건 여차하면 내 콧바람으로도 쳐죽일 수 있어. 어디서 절호의 기회니 마니 하는 소리를 지껄이는거야!!"

"그만 해 옥사건!"

내가 도철광과 감정적으로 출동하려고 하자 궁기련이 내 팔짱을 붙잡으며 말려왔다. 뭐 나도 알고는 있었다. 도철광이 자신에게 어그로를 쏠리게해 나머지 두 소꿉친구를 살리기위해 그런 말을 했다는것 쯤은. 그래도 열받는건 열받는거란 말이지.

나는 애써 마음을 다잡으며 내 팔짱에 참새처럼 매달려 있는 궁기련에게 눈짓을 줬다. 드디어 때가 온 것이다. 내가 VOT 온라인에서 탈출한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된 전투를 벌인 이 사흉신교 삼인조와의 인연을 매듭지을때가. 내 눈짓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기련도 알았챘는지 팔짱을 풀고 도올명 앞에 가서 무릎을 꿇었다.

요새 무릎을 꿇는게 유행인가 왜 너도 나도 무릎을 땅에 못붙여서 난리야.

"명아 나 너한테 사과할게 하나 고백할게 하나 이렇게 할말이 두개 있어. 사과해야할건 그동안 칠칠치 못한 나때문에 너랑 광이가 말도못하게 고생한 점. 너나 나나 저잣거리에 내다버려진 고아라는건 똑같은 입장인데 나는 항상 무슨 공주님이라도 된양 자기 앞가림을 제대로 못했지. 사신성에서 구걸을할때도, 사흉성에서 극한 수련을 받을때도. 진짜, 진짜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나 혼자 활동해보니까 너희들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져서... 크흑! 울면 안되는데 그럼 지금까지랑 똑같아지는건데."

"됬다, 궁기련. 네가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한것도 아니고 같은 저잣거리 출신이라는 인연에 메어 멋대로 너를 도운건 우리다. 네가 미안해 해야할 이유도 감사해야할 필요도 없다."

"명이 네가 그렇게 말해도 나는 앞으로 그동안의 일을 보답하면서 살고싶어. 그리고 아까 말한 고백말인데 사실 나는, 나는... 명이 너를 좋아해. 혹시 이미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단순히 동료이자 친구로서 좋아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너랑 연인이 되어서 나중에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싶..."

"거기까지다, 궁기련. 그만해라. 고백에 대한 답을 듣고 싶은거라면 간단명료하게 말하지. 거절한다. 나는 너와 연인이 될 수 없다."

"그, 그렇구나. 지금까지 나 혼자만 멍청하게 짝사랑을 했던거네. 근데 미안한데 혹시 거절할땐 거절하더라도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까? 혹시 내가 못생겨서 그런거라면 나 성형수술도 할..."

"갈! 너는 지금도 충분히 예쁘다. 내가 너와 연인이 될 수 없는 이유를 진정 모르겠더냐? 보아라 우리의 기구한 운명을. 얼굴도 기억못하는 부모의 변덕으로 저잣거리에 버려진탓에 쉰밥을 구걸하며 전전해야했지. 그러다가 간신히 객잔의 점소이로 취직했더니 디파일러 킹과 퀸이 사신성을 침략해서 모든게 박살나 버렸지. 그리고 잔혹한 운명은 한술 더 떠서 난리통에 우리가 사흉신교에 납치되도록 방치했다. 이후는 너도 잘 알겠지. 빵 한쪼까리를 위해 같은 고아출신들의 피를 봐야했던 나날들 그리고 지금의 뇌옥살이... 이처럼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극복할 힘이 없다면 계속해서 불행의 구렁텅이에 빠져살 수 밖에 없다."

나는 몰골이 처참한데다 단전까지 파괴됬는데도 눈빛만은 형형한 도올명이 처절하게 토해내는 말들을 조용히 경청했다. 찔끔찔끔 흘러나오던 궁기련의 눈에서는 이제 수도꼭지가 고장난듯 눈물이 비오듯 쏟아지고 있었다. 도올명이 이야기한 사연의 또 다른 주인공인 도철광은 말없이 고개를 숙였고 도철굉은 그 모든것이 자신의 탓이라도 되는양 안타까움이 담긴 침응성을 흘렸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옥사건에게로 가라. 그의 정부인이 되었던 첩실이 되었던 하룻밤 노리개가 되던 그에게로 가라. 그에게는 운명을 극복할 힘이 있다. 그 어떤 불행이 찾아와도 코웃음 치며 깨부실 힘이 있단 말이다.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단 한 시절이라도 행복을 순간이 있어야 임종을 맞이한 순간 회상할 거리가 있지 않겠느냐?"

"나, 나는 명이 너랑 함께 있으면 행복... 으악!"

"이봐 궁기련 약속은 지켜야지. 도올명한테 진지하게 고백했다가 차이면 나한테 오기로 했잖아."

나는 도올명의 진심 아닌 진심을 듣고 다리 힘이 풀려버린 궁기련을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렸다. 쾌활한 어조였지만 나는 내심 도올명의 발언을 굉장히 신경쓰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번 사흉신교 토벌작전 정확히는 반신타락자들과의 싸움에서 나는 까딱하면 패배할 수 도 있었기 때문이였다.

만약 시리우스와 프리우스가 퇴로를 차단한답시고 롬파카와 움파카를 황룡선으로 보내버리지 않았다면 나는 정말로 아바타의 소멸을 각오했어야 했을지도 몰랐다. 내게 운명을 극복할 힘이 있다고? 실상을 따지고 보면 이번 싸움에서 나는 그저 운이 좀 좋은 난봉꾼에 불과했다.

만약 도올명의 첩첩산중 사연처럼 내 미래에 이보다 거센 운명의 스노우볼이 기다리고 있다면 나는 이번에야 말로 그 스노우볼에 깔려죽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설사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지금 즐길건 즐겨야지. 나는 도올명과 도철광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보고 있기 때문에 더욱 노골적으로) 궁기련의 엉덩이를 꼬집었다.

까르페 디엠! 지금 인생을 즐기지 않으면 언제 즐긴단 말인가. 내가 임종을 맞이할때 만약 후회를 한다면 왜 더 열심히 수련하지 않았는가가 아니라 왜 그때 그 여자를 따먹지 않았는가의 문제일게 분명했다. 나는 VOT 단말기를 통해 황룡선의 개인침실을 우선적으로 수리하라는 명령을 내린 다음 도철굉을 향해 손가락을 튕겼다.

그리고 곧 있으면 이 사흉성의 스텔라 비타를 흡수할 작정이니 사흉신교 본단에서 방을 뺄 준비를 하라는 내용을 귀뜸해 줬다. 아녀자들 위주로 남은 사흉신교도들은 전부 황룡선에 태워 뫼비우스 스테이션에 내려줄 생각이였다. 그정도면 나도 최소한의 도리를 다 한셈이였다. 물론 오늘밤만은 황룡선에 나와 궁기련 둘뿐이여야겠지만 말이다. 문제는 거기에 금용희를 조인 하냐 마냐인데 아직 처녀인 우리 련이한테 2:1은 자극이 좀 심하려나? 캬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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