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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7 Oxogan The Rebirth Of Aged Blue Dragon
아하! 나는 청실과 홍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내게 요기거리를 시켜달라고 쪼르는 모냥을 보고, 어린훈이 말했던 그 부자가 어떻게 하룻밤만에 길거리에 나앉게 됬는지 얼추 이해할 수 있었다. 저렇게 양사이드에서 고막이 녹을것 같은 애교를 펼치니 이것저것 비싼 산해진미를 잔뜩 시켰다가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 나왔던거겠지.
"그래 오입질도 운동이라면 운동인데 허기가 져서야 제대로 허리를 놀릴 수 있겠느냐? 먹고싶은 메인요리를 각자 하나씩 시킨다음 배가 덜찼다 싶으면 추가로 시키거라."
"야호, 오라버니 만세! 그러면 나는 오랜만에 삼선 누릉지탕 먹어야지. 홍실이 너는 늘그랬듯이 대하구이로 시킬까?"
"오, 오라버니만 괜찮다면 그걸로..."
"아 맞다. 술도 시켜도 되?"
"술? 뭐 상관은 없다만 취기가 과해서 내 자지를 영접하는데 소흘함이 있어선 안될것이야."
"에이 오라버니도 참~ 우리 천급 기녀들로 말할것 같으면 기녀들 중에서도 프로중에 프론데 그런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하겠어? 그냥 목도 축일겸 아랫도리좀 미리 달궈놀려고 도수 낮은 과실주나 한잔 하는거지. 그리고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긴데 홍실이 제는 술이 좀 들어가면 애가 야해진다."
"오케이, 콜! 술도 너희들이 좋아하는거로 하나씩 시키거라."
"헤헤. 역시 오라버니가 짱이야! 이모, 여기 삼선 누릉지탕, 대하구이 그리고 복분자 주 한병 추가요!"
청실이 살갑게 팔짱을 껴오며 문지방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주방이모에게 주문을 넣었다. 이제 갓 약관의 나이를 넘긴듯한 년이 제법 빨통이 실한게 비단 저고리 너머에서도 확연하게 느껴진다. 도저히 음식이 나올때까지 기다릴 수 가 없어 노는 손으로 청실의 가슴께를 있는 움켜쥐었다.
갑작스러운 손길에도 청실은 천급 기녀답게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물기가 촉촉한 두눈으로 나와 아이컨택을 하기 시작했다. 그 섹시하면서도 가련한 표정은 청실이 혀를 쭉 내밀어 입술을 훑을 때 화룡점정을 찍어 나는 간도 쓸개도 내주고 싶은 심정이였다.
"오라버니 내 가슴이 그렇게 좋아?"
"응. 지금 당장 내 자지를 꺼내서 부비부비하고 싶을 정도로. 어쩜 이렇게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있을꼬."
"후후후. 그거야 나랑 홍실이가 지금 딱 먹기 좋은 영계니까 그렇지."
"어이쿠, 그래. 우리 청실이때 나이대의 여자를 안는건 산삼을 먹는거나 마찬가지라는데 내 오늘 산삼 두뿌리 캐먹고 몸보신이나 해야겠다."
"오라버니 자암깐만~ 나도 홍실이랑 동시에 지명되는건 처음이라 누가 직녀루의 에이스인지 증명하고 싶어 안달난 상태지만서도 말이야. 오라버니 말고 다른 사람한테는 내 속살을 보여주기 싫으니까 음식이 다 나올때까지만 기다리자. 그때부터는 쥐새끼 한마리도 이 안채로 못들어오니까."
"오냐오냐. 하지만 그전에 너희들의 발육정도를 점검하고 있어야겠다. 홍실이 너도 어서 와서 궁뎅이 갖다 대거라. 얼마나 탐스러운지 한번 봐야겠다."
"네, 오라버니."
제법 수줍음이 많아보였던 홍실조차 내 한마디에 곁으로 다가와서 살포시 엉덩이를 들이민다. 역시 돈주고 사먹으면 쓸데없이 드잡이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았다. 화대, 안주 그리고 술을 포함해서 오늘 총 얼마가 들지는 모르겠지만 1만 VP 이내라면 앞으로도 종종 직녀루를 이용할 것 같았다.
아니 얼마가 든다 한들 최소한 팔선녀라고 불리우는 직녀루의 천급 기녀 8명은 모두 따먹어보는게 내 똘똘이에 대한 예의겠지. 사오십대정도로 보이는 주방이모들이 차례차례 기본 밑반찬에서부터 메인요리까지 나르는 와중에도 나는 청실과 홍실의 발육검사를 멈추지 않았고, 주방이모들도 그 정도는 익숙하다는듯 아무렇지 않게 플레이팅을 마쳤다.
비단속에 포장된 복분자주를 풀어해치는 것을 마지막으로 마침내 모든 상차림이 끝났고 안채에는 나와 청실, 홍실만이 남게 되었다. 사실 우리 셋말고도 경호원으로 보이는 쥐새끼 한마리가 병풍 뒤에 숨어 있었지만 딱히 이쪽을 엿보는것 같지는 않았기에 그냥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그러면 통큰 오라버니와의 만남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이 청실이가 먼저 한잔 올리겠습니다."
"응? 그런데 청실아 내 잔이 없... 우웁!"
"호, 홍실이도 한잔 올릴게요!"
"숨막ㅎ... 우웁우웁!"
얼티밋 언데드 폼의 신체때문에 도수 99%의 술을 먹는다 한들 취할 수 없는 나였지만 청실이가 한잔 올린 다기에 냉큼 내 잔을 찾아헤맸다. 그러나 주방이모의 실수인지 내 잔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한술 더 떠서 청실이는 자기 잔에다가 복분자주를 따르는게 아닌가?
무슨 수작인가 싶어 잠자코 지켜보고 있노라니 청실이가 입안가득 복분자주를 머금고는 내게 안겨왔다. 그리고 내 입술 사이로 밀려들어오는 강렬한 복분자 향은 이내 미약한 알콜향을 단숨에 제압해버렸다. 청실이 호언장당했던대로 이 정도 도수의 과실주를 먹는다고 해서 취하는 일은 없을 터였다.
청실이 남기고 간 키스의 여운을 느낄새도 없이 이번에는 홍실이 내게 안겨왔다. 또 한번 입술 사이로 밀고들어오는 복분자 주. 허나 거기에는 홍실의 혀라는 예상치 못한 침입자가 섞여 있었다. 때아닌 딥키스에 청실을 스리슬쩍 밀어내고 홍실을 있는힘껏 안아들었고, 혀와 혀가 서로 얽히며 복분자주로 양념된 설육을 탐닉했다.
옆에서 청실이 반칙이라며 투정을 부렸지만 이미 지나간 배인걸 어쩌겠는가? 서로의 타액이 길게 늘어져 입술 사이에 다리를 놓은 순간, 대하구이를 담은 접시의 뚜껑이 열리지 않았다면 나는 홍실과 바로 그 자리에서 빠구리를 떴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안그래도 허기져 있던 홍실의 배가 대하구이 냄새를 맡고 꼬르륵!소리를 연발한다.
"흥! 홍실이 네가 좋아죽는 대하구이지롱~ 오라버니 자지맛은 내가 먼저 볼테니 너는 새우껍질이나 까고있어. 오라버니도 한입 드려야하니까."
"치, 치사해, 청실 언니."
"찬물도 위아래가 있는데 네가 자꾸 먼저 오라버니 위에 올라타려고 하니까 그렇지."
"자자. 싸우지들 말고 어서 식사들 하자꾸나. 밤은 아직 기니 내 너희 둘 다 충분히 귀여워 해주도록 하마."
"네, 오라버니! 그런데 여기 좀 더운것 같지 않아요? 주방이모가 장작을 너무 지폈나 아니면 복분자 주때문에 그런가."
청실이 얌전한 고양이 주제에 먼저 부뚜막에 올라가려한 홍실때문에 위기감을 느꼈는지 덥다는 핑계를 대며 비단 저고리를 집어던졌다. 촉감으로만 인지하고 있었던 두개의 큰 살덩이가 삼분지일정도 치마윗단 밖으로 들어나 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청실이 삼선 누릉지탕을 한술 떠 먹으며 내게 뜨거운 눈빛을 보내온다. 아마 그 눈빛의 담긴 의미는 '날 먼저 따먹어요'같은거겠지. 뭐 그런 눈빛이 아니더라도 꼭지가 보일듯 말듯한 탐스러운 두 과실때문에 내 좆대가리는 진즉에 청실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이였다. 나는 '자 홍실이 너는 이제 어쩔거냐?'라는 느낌을 눈빛에 담아 고개를 돌렸다.
이미 어느정도 마음을 굳힌 상태였지만 윗도리를 벗어재끼는 강수를 둔 청실을 상대로한 홍실이의 대응이 궁금했던 것이다. 그러나 내 예상과는 달리 홍실이는 저고리가 더럽혀진것도 모른채 묵묵히 대하구이를 흡입하고 있었다. 배가고픈것도 있었겠지만 원래 대하구이를 좋아하는 모양이였다.
먹을땐 개도 안건드린다고 하니 나는 헛기침을 두어번 한후 한발 물러서서 그녀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청실이는 뒷태가 섹시해서 볼만했고 홍실이는 워낙 복스럽게 먹다보니 내 배가 절로 불러오는 기분이였다. 애시당초 메인요리가 3인분 정도를 고려해서 만들어진 까닭에 얼마안가 청실은 숟가락을 놓았지만 홍실이는...
"후루룹쩝쩝. 냠냠."
"어휴 홍실이 저년은 진짜 저렇게 먹고도 살 안찌는거보면 참 신기하단 말이지. 오라버니 우리 소화도 시킬겸 이불피고 먼저 후딱 한타임 뛰어요."
"그러자꾸나. 안그래도 너희들이 먹는걸 구경만 하다가 목이 빠질 지경이였다. 비싼 음식과 술로 배도 채웠겠다. 이 오라버니한테 존나게 따먹힐 준비는 되있겠지, 청실아?"
"두말하면 잔소리지잉~ 우리 천급 기녀를 얕보지 말라구요. 밤새도록 달리기 위해서 낮에는 체력단련도 하고 있는걸. 오라버니야 말로 나랑 홍실이를 둘 다 만족시킬려면 오늘밤 어디 한군데 부러질 각오는 해야할걸."
"자 어디 한번 치마를 들춰서 청실이 보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
"어떤 욕심쟁이 새끼가 청실이랑 홍실이를 둘 다 예약한거야! 어디 한번 그 쌍판대기 좀 구경해보자."
"양도령님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누차말하지만 홍실이는 이미 예약된 손님이 있어 방에 들어간지 시간이 꽤 되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난입을 꾀하시면 그 손님에 큰 실례를 범하는 꼴이 되니 내일 다시 찾아오심이..."
"실례는 누가 먼저 범했는데! 간신히 석차 10등내에 들어서 외박증을 끊고 한달음에 직녀루에 와봤더니 뭐? 홍실이가 이미 지명을 받았다고!? 그냥 홍실이만 지명을 받았다면 모를까 청실이도 같이 받은걸 보면 보나마나 한번 찍사면 다시 세우지도 못하는 늙다리가 돈자랑이나 할려고 온게 뻔하지. 그럴바에야 홍실이는 내가 데려가겠다!"
한참 분위기 좋을때 근거도 없는 이야기를 날조하며 창호문을 박차고 들어온 이는 백호 줄무늬 트랙탑을 착용한 앳된 사내였다. 그뒤로 입구에서 나를 맞아준 지배인과 앳된 사내와 마찬가지로 백호 줄무늬 트랙탑을 착용한 건장한 사내들이 우르르 몰려온다.
나는 이 개떡같은 상황때문에 미처 청실이의 가슴께를 가려줄 생각도 못하고 눈앞의 앳된 사내를 멍하니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그 앳된 사내는 얼굴이 시뻘건대다 씩씩거리며 숨을 내쉴때마다 독한 술냄새가 코를찌르는걸 보아하니 취해도 단단히 취한듯 싶었다.
아니 팔륜성 최고의 기루라고 불리우는 직녀루가 고작 취객 한놈이 천급 기녀를 영접중인, 그것도 둘씩이나, 손님의 방에 침입하는걸 가만히 방치했단 말인가? 눈앞의 앳된 사내도 물론 찢어죽이고 싶었지만 그것보다 직녀루의 안이한 취객대응책이 내 화를 돋구고 있었다.
지금 당장 앳된 사내의 진입을 막지못한 나이든 지배인만 하더라도 아무리 엎질러진 물이라지만 주변의 눈치만 살필뿐 안채에 난입한 이 괴한들을 쫓아낼 생각을 않고 있었다. 그냥 행성도 아니고 은리 사저의 제 2의 고향별이나 다름 없는 곳이라 얌전히 지내려고 했더니만 니들이 기어코 폭탄심지에 불을 붙이는구나.
"청실아 이 무례한 남자는 도대체 누구더냐?"
"백호문의 소문주인 양해청 도령입니다. 직녀루의 오랜 단골인데 기녀들중에서도 특히나 홍실이를 어여삐 여겨 팔륜학관이 방학중일때는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 차라리 홍실이와 살림을 차리는게 어떻겠냐는 우스겟소리도 나올정도였습니다만... 아무래도 많이 취하신것 같으니 제가 잘 어르고 달래 돌려보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사태에 대한 책임은 직녀루에서 질터이니 옥공자님은 부디 노여움을 푸시길 바랍니다."
"양도령님 이 무슨 난폭한 짓거리란 말씀이십니까? 옥공자님 얼굴보기가 민망하니 지금이라도 어서 사과를 하시고 물러나주시지요."
"호, 홍실이 네가 어찌 그리 내게 쌀쌀맞게 굴 수 있단 말이냐? 평소에는 오라버니, 오라버니 하면서 잘도 따르던 아이가 아니였더냐? 내 분명 천하제일인이 되어 너를 신부로 맞이하러 가겠다고 했거늘 어찌 이렇게 뒤통수를..."
"고작 취기를 이기지 못해 이 난동을 부리시면서 무슨 천하제일인을 논하십니까?"
"이이이이익! 됐다. 홍실이 너랑은 더 이상 할말이 없다. 내 얼마나 너를 예뻐했는데 다른 손님 앞이라고 나를 마치 생판 남처럼 홀대하는구나. 거기 옥씨성을 가진 양반. 통성명을 할 겨를은 없을 것 같으니 내 그냥 옥형이라고 부르겠소. 긴말하지 않을터이니 천급 기녀 화대의 두배를 받고 홍실이를 넘기시오. 혹 홍실이가 입을 댄 음식이나 술이 있다면 그 값도 내가 치루겠소.
딱 보아하니 몸이 비리비리한게 두 처자는 커녕 한 처자도 하룻밤 내내 만족시키기 힘들것 같은데, 학자 나으리는 저기 백학루나 가셔서 시나 읊으시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