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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6 Oxogan The Mutual Hatred like Dog and Monkey
나는 이솔다 공주의 희고 큰 엉덩이 사이에서 벌렁거리고 있는 항문에 조심스럽게 새끼손가락을 삽입했다. 러브젤을 듬뿍 발라둔 덕분인지 무리 없이 들어간 소지가 보지 이상으로 빽빽한 애널의 조임정도를 맛보기로 알려왔다.
무심코 스와레 공주의 애널에는 자지를 삽입할뻔한 나는 노선을 바꿔 에메랄드빛 방초림에 자지를 밀어넣었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피스톤 운동은 두 공주님을 숨넘어갈듯 헐떡이게 만들었다. 한 공주의 보지는 자지로 다른 공주의 애널은 손가락으로 번갈아가며 쑤셔된 결과,
열락의 밤은 생각보다 일찍지고 말았다. 두 공주님 모두 잠깐 정신을 잃은정도가 아니라 뺨을 때려도 꿈적도 하지 않는 수준으로 졸도해버린것이다. 오늘이 첫 경험인 두 인어공주님을 상대로 깊디 깊은 내 욕망의 항아리를 가득 채우려했던 내 욕심이 지나쳤던거겠지.
냉수라도 끼얹어서 다시 깨운 다음 섹스를 이어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내가 아무리 발정난 개새끼라도 그런 방식은 삼가고 싶었다. 어쩔 수 없이 이매망량으로 두 공주님을 욕실로 옮긴다음 깨끗이 씻긴 후 침대에 눕혀 이불까지 덮어주고나서야 마음편히 은리 사저의 집무실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옥사건 준위 어디에 다녀오시는길입니까?"
"아 연단철 대위. 그, 그게 잠깐 술식의 연습을 하러..."
"하하 추궁하는게 아니니까 억지로 대답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마 새로운 잠자리가 편치않아서 바람이라도 쐬러 갔다오신거겠죠. 그건그렇고 앞으로 옥사건 준위는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앞으로라고 하심은?"
"실버스케일 커뮤니티말입니다. 수왕성을 떠나서 비스트코인 스테이션에 도착하면 해체된다는 소문이 지금 파다합니다. 물론 일년치 계약금은 이미 지불된 상태니까 오히려 좋아하는 단기계약병사들도 있습니다만 간부진의 경우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꼴인지라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하지않으면 안된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실버스케일이 해체되면 발두인 함장은 어떻게 되는겁니까?"
"본격적으로 비스트코인 상단의 행수 후계자 수업을 받게되겠죠. 애시당초 이 실버스케일함의 함장이 된것도 그 후계자 수업의 일환이였던것 같습니다만."
"흐음 그렇군요. 아, 아까의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만 저는 용린은리 사저를 따라가게 되지않겠습니까?"
"즉 용린은리 소령의 제 2의 모행성인 팔륜성으로 가신다는거군요.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모아둔 월급으로 시골에 조그마한 도장이라도 열까 생각중이랍니다."
"설마 연단철 대위도 팔륜성 아니 멸망했다고 전해지는 사신성 출신입니까?"
"예. 용린검가처럼 유명한 가문은 아니지만 진주연가라고 하면 그 지역에서는 알아줬죠. 사신성이 디파일러들에게 멸망당한 순간 아무런 의미도 없어졌습니다만."
과거 용른은리 사저의 모행성인 사신성이 사리카야와 긴고를 주축으로 한 디파일러 세력에 의해 멸망했을때, 그 주민들 또한 지금의 인어족들처럼 우주난민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사신성의 주민들은 타고난 무공을 기반으로 경호나 용병일같은 궂은일을 도맡으면서 생존에 생존을 거듭한 결과 제 2의 모행성인 팔륜성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한다.
나라가 없는 설움보다 더한것이 바로 모행성이 없는 설움인지라 사신성의 후예들이 이룩해낸 의지의 결과물인 팔륜성에 관한 이야기는 전 우주에서도 기록한만한 업적이라고 은리 사저가 자랑스럽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 인어족들은 어떻게 되는겁니까? 가디언 커뮤니티인 실버스케일이 사라지면 꽤나 곤란해질것 같습니다만. 그들이 사신성의 후예들처럼 절륜한 무공실력을 갖추고 있는것도 아니고요."
"아마 용린은리 소령이 책임지지 않겠습니까? 발두인 함장이 그들을 거두고 싶어해도 비스트코인 스테이션에는 바다가 없으니까요. 사실 지금은 발두인 함장의 밑에 있다지만 그녀는 팔륜성에서 가장 강대한 세력을 구촉하고 있는 8개의 문파중 하나인 용린검가에서 가장 유력한 가주후보로 추대받고 있는 무인이니까요.
인어족들이 살만한 해안가 지역을 확보하는것 정도는 어려울것도 없을겁니다."
"수왕성에서 언제 디파일러들의 침입을 받을까 전전긍긍하는것 보다는 차라리 용린검가의 비호아래에서 살아가는편이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글쎄요.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 당장에 인어족들의 안정성은 올라가겠지만 주권은 한없이 낮아질테니까요. 뭐 전부 이솔다 공주가 인어족들과 함께 극복해나가야할 지상과제가 되겠지요. 이런이런 시간이 벌써! 이제 막 잠들려고 하는분을 제가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군요. 오랫동안 녹을 얻어 먹었던 커뮤니티가 해체된다고 하니 저도 모르게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서 말이죠."
"아뇨. 저도 뜻밖에 유용한 정보를 주워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잠이야 뭐 우주여행을 하는동안 실컷 잘 수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이만."
"네 그럼 저도 이만. 제 내무반은 저쪽인지라."
연단철 대위와 헤어지고 내 침상이 있는 내무반으로 들어가자 불침번 담당인듯한 병사가 허겁지겁 무음 경례를 건네왔다. 아무래도 살짝 졸고 있었던것 같은데 구태여 그걸 지적할 생각이 없었던 나는 가볍게 응수해준다음 쓰러지듯 담요안으로 기어들어갔다.
전후사정을 알고나니 이솔다 공주의 어깨에 실린 일족의 운명이란 짐이 보기보다 훨씬 무겁다는걸 알 수 있었다. 이솔다 공주가 말했던대로 나와 섹스나 하고 있을때가 아니였다. 아마 이솔다 공주는 내가 그녀와 결혼해서 그 짐을 나눠 들기를 원했던걸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란 놈은 사리카야가 수왕성을 독점하는데 기여한것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솔다 공주의 빨통이나 보지만 탐내는 진성 개새끼였다. 사람의 본질이라는건 그렇게 쉬이 바뀌지 않기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건 그저 단 하나, 이솔다 공주가 원한다면 그녀를 색향천월관에 입관시켜주는것 뿐이였다.
* * * *
"호오 굉장하네 그쪽의 오빠. 디파일러 킹 긴고를 죽이고도 살아있다니. 그래서 오빠가 바라는 소원은 뭐야? 내가 그 소원 이루어줄게."
"내 소원말인가? 그거야 뻔하잖아. 존나게 쌔끈한 여자랑 존나게 떡을 치는거지. 예를 들면 너같은 여자애의 사지를 묶어둔다음 구멍이란 구멍은 전부 유린해버리는거지. 헤헤헤헤헷."
"흐음 인간 수컷이 고차원의 암컷과의 섹스를 바라는건 새삼스러울것도 없는 일이지만, 설마 혼돈의 주인인 나 야미도엔을 보고 발정하다니 정말로 재미있는 오빠네."
"네가 에로틱한 차림새를 하고 있으니까 그렇지. 애시당초 이건 내 꿈이잖아. 아마 이솔다 공주와의 섹스가 찜찜하게 끝나버려서 몽정을 하는것 같은데 어서 빨리 내려와서 엉덩이나 벌려! 팥팥팥팥하고 박아줄테니까!"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깨어나지 못하는걸 세간에선 흔히 지각몽이라고 부른다. 나는 지금 익숙치않은 잠자리탓인지 아니면 정말로 두 인어공주님과의 정사가 도중에 끝난탓에 욕구불만이 생긴탓인지 정체모를 꿈을 꾸고 있었다.
보라빛 머리에, 보라빛 눈동자 그리고 보라빛 립스팁을 한 색정적인 여자가 전신거울 위에 올라서서 나를 내려다 보는 꿈. 그런데 C자형 팬티에 가죽 코르셋이라는 터무니없는 조합은 그렇다치고 저 여자의 이목구미 어디선가 본듯한 기억이...
뭐 꿈이란것 자체가 기억의 조각을 꿰매어 만든 누더기같은거니까 기시감을 느끼는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도대체 언제 저런 색기 있는 여자를 본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저런 팜므파탈을 내가 가만히 내버려뒀을리가 없는데 말이지. VOT(Vaccine Of Things) 시스템을 각성하기 전에 본 여자 NPC인걸까?
"어라? 아직 이게 꿈이라고 생각하는거야? 아니, 아니지. 이거 꿈 맞구나. 내가 몽환경을 사용해서 침입해왔으니까 말이지."
"뭐, 뭐? 몽환경? 침입? 너 내 꿈의 일부가 아니였던건가?"
"그래 맞아. 나는 그쪽 오빠의 꿈같은게 아니라 디파일러들의 창조주이자 혼돈의 주인인 야미도엔이야. 디파일러 킹과 퀸의 몸에는 죽음을 기점으로 발동하는 광역술식같은게 있어서 말이지. 그때 오빠의 영혼에 새겨진 표식을 쫓아서 여기까지 왔다는 말씀. 아무리 긴고가 디파일러 킹중에서도 비교적 약한 개체였다고 해도 평범한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레벨은 아니였으니까 그쪽의 오빠를 반신타락자의 신입대원으로 스카웃할까해.
물론 공짜로 들어와달라는 얘기는 아니고 아까 말했듯이 내가 오빠의 소원을 들어줄거야."
"이게 어디서 같잖은 사탕발림을. 흥미없으니까 어서 내 꿈속에서 나가!"
"흐응. 과연 이걸 보고도 흥미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야미도엔이 자신이 깔고앉은 거울을 통해 이국적은 풍경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아무리 이 우주가 넓어도 이솔다 공주 이상의 미인은 흔치않을거라고 생각했었던 나는 눈앞의 거울을 보고 그 편견을 전면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올법한 여신들과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서나 나오는 선녀가 마치 평범한 일반인처럼 거울속의 세계를 거닐고 있었다. 그 지고한 미모와 조각상같은 몸매 그리고 고차원의 존재가 내뿜는 특유의 위엄어린 아우라를 보고 나는 뒤늦게 깨달았다.
야미도엔의 이목구비가 엔도미야와 판박이라는 사실을. 물론 엔도미야가 자애로움 그 자체인 여신이라면 야미도엔은 마치 섹스의 여신이라도 되는것처럼 색기가 줄줄 흘러내려 분위기가 천지차이였지만 단순히 얼굴만 놓고보자면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정도였다.
"천상계에 살고있는 여신들과 선녀들을 오빠가 마음껏 강간하게 해줄게."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제법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긴 하다만 내가 너를 어떻게 믿지? 저 장면들이 단순히 환상이라면?"
"후후후. 의심이 많은 오빠네. 엔도미야 언니의 VOT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면서 초월인터페이스가 얼마나 전지전능한 존재인지 아직 실감하지 못한거야?"
"그러니까 전지전능한건 알고 있지만... 아니 잠깐만 혼돈의 주인이라는 야미도엔 당신이 질서의 수호자인 엔도미야를 그렇게 친한듯이 호형호제해도 되는거야?"
"크크킄. 나는 엔도미야 언니하고는 달라서 질서의 엔트로피니 뭐니 하는 시시한 숫자에 얽메이지 않아도 되거든. 나는 실로 자유로운 영혼이라서 하고싶은대로 행동하는것 뿐이야. 바로 너희 인간들처럼 말이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내쪽이 스케일이 쬐끔 더 커서 사소한 장난에 별 하나가 통채로 날아간다는것 뿐이지.
근데 그건 인간인 너희들도 마찬가지잖아? 너희들의 사소한 장난에 개미집이 통채로 망가지곤 하니까 말이야."
"그 말은 마치 내 운명이 네 사소한 변덕때문에 뒤틀릴 수 있다는것처럼 들리는군."
"그럴리가. 나는 적어도 반신타락자들의 의사는 존중하는편이야. 왜냐면 그들이 있었기에 내가 존재하는거나 마찬가지니까 말이야. 알고있으려나? 반신타락자가 목숨을 걸고 엔도미야 언니의 본체에 바이러스를 주입한덕분에 탄생한게 나라는 사실을. 뭐 어찌됐든 나에 대한 불신이 상당한것 같으니까 선물공세라도 해서 호감도를 올려볼까? 이거 어때?"
[No.91 물푸레나무 곤봉]
-세계수의 잔목을 깍아만든 이름없는 둔기.
-사용자에게 끊임없이 활력과 생명력을 공급한다.
-무게가 100톤에 달해 보통의 인간은 물론 거인족이라고 해도 쉽사리 들 수 없다.
-??? VP
야미도엔이 몽환경이라고 이름붙힌 거울속에서 전봇대만한 방망이를 하나 꺼내들더니 내게 건넸다. 무심코 그 방망이를 받아든 나는 두팔이 탈골될것 같은 고통에 바로 손에서 놓아버리고 말았다.
아이템창을 확인하니 농담이 아니라 이게 꿈속이 아니였다면 나는 그 방망이에 짓눌려 빈대떡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사용자에게 끊임없이 활력과 생명력을 공급한다는 메시지만 보고 들떴던 나는 얼얼한 팔목을 매만지며 야미도엔을 노려보았다. 그녀는 깔깔거리며 나를 향해 삿대질을 거듭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