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옥사건 더 디파일러-173화 (173/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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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5 Oxogan The Twelve Sky

십이지천회라는 조직의 이름. 그리고 룽타우의 몸에 새겨져 있었던 정체불명의 돼지 문신. 그리고 한국에서 아야사를 감시하고 있단자의 엉덩이에 있었다는 쥐 문신까지. 어느정도 퍼즐조각이 모이자 나는 매드독스 왕루옌이 지구에서 발휘하는 VOT(Vaccine Of Things)의 이적이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룽타우와 쿤메이가 내가 부리는 이매망량을 보고 간단히 내 정체를 간파한것처럼 북두십성 유저들은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고유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내 입으로 말하는 것도 웃기지만 아크리퍼는 일기당천이라는 사자성어를 무색하게 만드는 십만 망령군을 몰고다니며,

아크엔젤 하희빈의 경우 천공의 아치라 불리우는 대궁을 소환해 나는 드래곤도 떨어뜨린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매드독스 왕루옌은 지닌 무공 수위가 어마무시한것은 말할것도 없지만 토테미즘 신앙계열의 강신술을 사용해 십이신장의 힘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본신의 무위에 더하기가 아닌 곱하기 수준의 시너지를 줄 수 있는 강신술이 있었기에 매드독스가 그 쟁쟁한 무투파 천외천 유저들을 제치고 북두십성의 일좌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즉 결론을 내리자면 그 강신술을 지구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매드독스를 신중하게 상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

"한국으로 파견된 4명 모두 우리쪽 팀에 발각되서 모두 잡혔다는군."

"그 놈의 말도 안돼는 헛소리는 이제 지긋지긋하군. 저 머저리 룽타우를 심문해서 어떻게 한국에 파견된 십이지천의 형제들이 4명이란 사실은 알아낸 모양인데 간단히 속을까 보냐!"

"잡힌 4명 중 한명은 엉덩이에 쥐문신을 하고 단검과 블로우 건을 소지하고 있었다는군."

"뭐, 뭐라고?"

"흠 아는 친군가봐? 룽타우의 시체를 보고도 눈하나 깜작안하길래 십이지천회는 의리가 아닌 실리로 뭉친 형제들인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닌가봐?"

"인육섭취라는 좆같은 취향때문에 왕루옌 두목의 대업을 망친 얼간이에게 줄 의리는 없다. 그리고 사전조사 결과 아야사밑에 있는 무력단체는 시큐리티맨이라고 불리는 사설 경호 업체뿐. 일반인 수준의 경호팀으로는 십이지천 형제들을 제압하기는 커녕 기척을 느끼는것 조차 불가능하다. 그러니 더 이상 네놈의 세치혀에 놀아나지 않겠다."

"즉 네 말은 제압은 커녕 기척조차 느끼지 못하는 우리쪽 팀이 십이지천 형제의 엉덩이에 어떤 문신이 새겨져 있는지 점이라도 쳐서 알아냈다는건가? 뭐 협상은 집어치지. 나도 후방에 적을 남겨두는건 불안해서 말이야.

아직 어린 소녀가 섞여 있다는게 맘에 걸리지만 모두 죽여버려야겠군."

어린 소녀라는 단어에 눈에 띄게 동공이 흔들리는 쿤메이를 뒤로하고 스마트폰을 들어올린 나는 스마트톡 문자를 통해 쥐문신을 한 소녀의 신체적 특징을 최대한 많이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구태여 이렇게 번거로운 짓을 하는 이유는 쭉정이 룽타우와 달리 양때속에서 늑대찾기 작전을 발의한 본인인 쿤메이를 포섭할 경우 얻게 될 이득이 무궁무진 했기 때문이다. 하여 다시 한번 쿤메이를 자극하기 위해 비릿한 웃음을 연기하며 뒤돌아 보는 그 때 맹렬한 열기가 내게로 사정없이 쏟아진다.

십이신장류 묘(卯)시의 쾌도난마(快刀亂麻) 연계기 발(拔)

화륜각(火輪脚) 제 1초식 십자포화(十字砲火)

화르르르르륵! 이 빌어먹을 이매망량 백인장 새끼가! 한번 주인이 공격을 당했으면 쿤메이의 양손만 구속하고 있을게 아니라 발도 누르고 있어야지. 이래서야 지능이 없는 아이언 메이든의 언데드들과 다를게 뭐라 말인가?

이매망량 군단장과 달리 단순히 백인의 망령들이 뭉쳐 만들어진 군집체에 불과한 백인장에게 화를 내봐야 의미가 없었기에 나는 급히 망령을 부려 룽타우의 시체를 일으켰다. 곧이 곧대로 이매망량을 내세웠다간 다시 망령들을 충원하기 위해서 중국 전역의 무덤을 전전해야할지도 몰랐다.

쿤메이는 이매망량 백인장에게 양손을 구속당한 상태에서도 잔상이 남을 정도로 빠르게 발을 놀려 화검기를 쏘아냈다. 졸지에 고기방패 신세가 된 목없는 룽타우는 눈깜빡하는 사이에 노릇노릇하게 익어버렸고, 내가 만반의 방비태세를 갖춘 후에는 시커먼 숯덩이가 되고말았다.

"살아서는 적에게 고급정보를 넘기고 죽어서는 그 적을 보호하는 방패가 되다니 이 얼마나 가치있는 삶인가? 쿤메이 너도 좀 룽타우를 본받지 그래?"

"닥쳐! 얼마안가 영빈관으로 배치된 4명의 십이지천 형제들이 당도할 것이다. 실력이 아닌 인맥으로 십이지천에 편입된 돼지 새끼 멱하나 땄다고 기고만장해 하는것도 오늘뿐이라는 것을 알아둬라."

"너랑 룽타우 말고 따로 영빈관이란 무대에서 늑대 사냥꾼 역할을 맡은 배우가 4명 더 있다는건가? 수요일이 오면 십이지천이라는 극단단원은 반밖에 남지않겠네? 아니 한국무대에 있는 4명도 골로간다치면 2명밖에 남지 않는건가? 그러게 뭐하러 내가 처치하기 좋게 4명씩이나 뭉쳐다녀."

"각종 변수를 고려했을때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아크리퍼 네녀석을 처치할 수 있는 적정 인원수였으니까."

"지랄하고 자빠졌네. VOT 온라인에서 니네 두목이 맨날 나한테 털리고 다녔다는 이야기 못들었냐? 매드독스 본인을 포함해서 12명이 직접와도 모자랄판에 4명이면 충분?"

"물론이지. 우리의 대단하신 아크리퍼 나리께서 위용 넘치는 언데드 군단 대신에 왠 잡령들이나 부리고 있는데 상대해봄직 하다고 생각하는것도 무리는 아니잖아?"

"하아 시덥잖은 투닥거림은 여기서 그만두지. 어차피 내일 직접 부딪혀보면 결과가 나올테니까. 그 대신 한국에 있는 네 십이지천 형제의 목숨값으로 흥정이나 해볼까 하는데."

나는 더 이상 무의미한 신경전으로 심력을 소모하는것 보다는 내가 지닌 패를 전부 공개해 그 가치를 알아보기로 했다. 스마트톡을 통해 시스트린에게 납치한자의 목소리를 들려줄 것을 요청한 나는 이번에야 말로 완벽하게 신체의 자유를 구속당한 쿤메이에게 스마트폰을 들이댔다.

-이 괴물같은 여자가 당장 이 기분나쁜 거미줄을 풀지못해?"

"그거면 충분해. 이만 끊지. 룽타우야 그렇다쳐도 명색이 형제의 연으로 묶인 조직원의 이름을 모르지는 않겠지. 1분안에 쥐문신을 한 여자가 인질로서 너한테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어필해봐. 만약 쓸모없다고 생각되면 가차없이 목을 베겠어. 앞서 말했듯이 후방에 적을 남겨둬서야 아무리 나라도 찜찜할 수 밖에 없잖아?

60, 59, 58, 57, 56, 55, 54, 53, 52, 51, 50..."

"그녀는 같은 십이지천의 형제로서 성별이 같은탓에 제법 친하게 지내던 자였다. 단지 그뿐이야."

"제법 친하게라 그렇다면 굳이 살려둘 필요는 없겠군. 49, 48, 47, 46, 45..."

"왜 인질로서 가치가 없다는 것이냐? 룽타우따위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정을 느끼고 있는 상대... 란 말이다."

"44, 43, 42..."

"그래 내가 졌다. 쥐문신을 한 그녀의 이름은 사오밍 내 친여동생이다. 다른 십이지천의 형제들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라는건 아니지만 그녀의 죽음은 내게 있어서 삶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원하는 대답을 들어서 만족했나? 천하의 개새끼야."

"그 천하의 개새끼가 지금 명한다. 지금 당장 생명공학과 학생들이 있는곳으로 돌아가서 공안에 의해 납치범들이 체포되었다고 전해. 그리고 나는 부상으로 급히 응급실로 이송되었다고 한 뒤 네 재량껏 공항쪽 호텔로 옮겨서 내일 아침이면 이 중국땅을 뜨게해. 늑대가 이렇게 버젓이 나왔는데 양때들은 굳이 필요없잖아?"

"...금방 돌아오지."

*    *    *    *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쿤메이는 륭 사부를 뒤에 달고 내 방으로 다시 복귀했다. 정작 본인은 륭 사부가 뒤에 있는지 조차 모르는 모양이였지만. 전력을 숨기는 것이야말로 전쟁의 기본이였으므로 나는 륭 사부를 유체화 상태로 최대한 방치할 생각이였다.

심지어 내일 사냥꾼 역할을 맡은 4인의 십이지천회 녀석들도 가능하다면 혼자 힘으로 처리할 생각이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정면승부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여튼 지금부터 사냥꾼 무리들이 오기전까지는 자유시간이였고 나는 그 시간을 무료하지않게 보낼 최고의 놀이를 알고 있었다.

암수한쌍만 있으면 가능한 그 놀이. 넓은 침대까지 있다면 금삼청화였지만 룽타우의 시체가 있던 침대를 쓰는것은 여간 찝찝한것이 아니였으므로 나는 쿤메이를 닥달해 영빈관에서 제일 좋은 객실인 펜트하우스를 빌리기로 했다.

보안설비도 잘돼있어 4명의 사냥꾼을 맞이하기에 최정의 장소로 보였으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열정적인 교미의 현장이 될 예정이였다. 펜트하우스로 들어서자마자 뱀이 허물을 벗듯이 내가 옷을 벗어재끼자 쿤메이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지금 무슨 짓거리지?"

"무슨 짓거리긴 지금부터 널 덮치려는 짓거리지. 참고로 말하지만 네가 거부의사를 밝힐때마다 네 여동생의 손가락이 날라갈줄 알아."

"뭐, 뭐라고 도대체 너는 제정신인가? 당장 내일 아침이라도 영빈관에 도착할 수 있는 십이지천의 형제들과 맞써싸울 준비는 커녕 주지육림에 빠져 있겠다고? 목숨이 열몇개는 되는 모양이지?"

"어머나 지금 나 걱정해주는거야? 후후 목숨이 한개뿐이니까 죽기직전에 씨를 뿌려둬야하는것 아니겠어? 혹시라도 대가 끊기면 곤란하니까 말이야. 안그래?"

"미, 미친놈."

"그래 어디 한번 우리 쿤메이의 보지는 얼마나 맛있을지 시식을 시작해볼까?"

우뚝솟아오른 육봉을 가감없이 드러낸채로 내가 서서히 다가가자 쿤메이는 금방이라도 초식을 펼쳐 내게 저항할듯 했다. 그러나 어느새 그녀의 지척에 다다른 이매망량들이 새끼줄 엮듯이 그녀를 옭아메어 특히 다리부분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한번은 각법을 펼치는것을 허용했지만 두번은 당할쏘냐. 절망적인 표정으로 몸을 뒤트는 쿤메이의 코앞에선 나는 우악스럽게 그녀의 비단옷을 찢어발겼다. 무명재질로 된 흰색 속곳이 그녀의 정갈한 성품을 대변하고 있었다.

속곳 차림의 쿤메이를 그대로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않았지만 동이 틀때까지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았기에 나는 그 걸리적 거리는 천들을 치워버렸다. 포로로 잡힌 여자를 배려할 이유가 없었기에 나는 다짜고짜 쿤메이의 무성한 보지털 속으로 육봉을 밀어넣었다. 쩌걱쩌걱.

"그만둬! 그만두란말이야!"

"미안, 미안. 네가 말했던대로 시간이 얼마없어서 애무도 없이 삽입할 수 밖에 없었다."

"아흑! 누가 애무를 해달래? 이 빌어먹을 짓 자체를 그만두란 말이야!"

"그러면 네 소중한 여동생 손가락 2개 날라갈텐데? 그래도 괜찮냐?"

"이이이이이이익!!! 아흐윽!"

"억울해할것 없어. 니들이 나한테 하려던 짓을 그대로 되돌려주는 것 뿐이니까. 이제와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 곤란하지."

나는 이매망량을 이용해 쿤메이의 한쪽다리를 들어올려 보지를 활짝벌린 후 쉴틈을 주지않고 피스톤 운동을 이어나갔다. 팥팥팥팥팥팥팥. 내 사타구니와 쿤메이의 사타구니가 서로 충돌할 때 생기는 음란한 소리가 팬트하우스의 고요를 지워나가고 있었다.

아담한 채구를 지닌 쿤메이는 그에 걸맞는 아담한 보지를 지니고 있어 나는 빡빡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그러나 내 좆은 이제 막 발동이 걸려 더 커질 여지가 있었으니, 이미 보지안을 가득채운 고기 막대기가 더욱 팽창하자 쿤메이가 귀를 찌를듯한 날카로운 비명을 내질렀다.

"너무 커! 아파!"

"금방 보지가 적응할거야. 조금만 참아. 이 년아!"

"아흐응!"

팥팥팥팥팥팥팥팥팥팥. 점점 가속해 나가는 피스톤 운동과 육십번대 변이술식 제니틱 맵핑으로 개조된 내 좆이 마침내 성과를 냈는지 쿤메이가 달뜬 한숨을 토해냈다. 저 한번의 신음소리를 듣기 위해 지금까지 종마처럼 달려온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악착같이 참아왔던 사정감을 슬슬 해방해도 되겠다고 보고 적장을 창으로 꿰뚫듯이 좆을 쿤메이의 보지로 쑤셔넣었다. 꿀럭꿀럭꿀럭. 그와 동시에 둑이 무너진 강물처럼 기세좋게 쿤메이의 질벽을 타고 자궁까지 도달하기 시작한 정액세례는 아직도 밤은 길다고 말하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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