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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 Oxogan The Dances With Wolves
블랙A의 표정이 표독스럽게 변하며 말투에도 가시가 돋아났다. 이것이 무법자 블랙A의 본모습이라는 거겠지. 블랙해커와 마찬가지로 무법자 단체인 사흉신교의 도올명 일행과 교전할때도 몰랐던 무법자의 기원. 나는 그것을 천주랑과 전생유적의 31층에서 사투를 벌이고나서도 한참 후에야 알 수 있었다.
마치 온라인 게임에서 PK를 자주한 유저가 카오가 되는것처럼 무법자들도 같은 VOT 단말기 소유자를 죽이는 과정에서 탄생한다. VOT(Vaccine Of Things) 시스템을 연구하는 학술커뮤니티의 학자들이 주장에따르면 VOT 시스템은 그런 무법자들을 같은 세포를 공격하는 암세포로 간주하고 패널티를 먹인다는것.
즉 이솔다 공주앞에서는 친절한 영업사원처럼 굴었던 이 블랙A도 다른 VOT 단말기 소유자를 여럿 죽인적이 있는 피맛을 아는 여자라는 소리였다. 내가 이 사실을 접하고 심장이 철렁했던것이 나 또한 같은 VOT 단말기 소유자인 구룡대의 염익철 부대주를 죽이려했던적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물론 염익철 부대주가 먼저 나를 폭사시키려 들었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는 당연한 처사였고 한 사람 죽인정도로 무법자가 되는것도 아니지만서도 내게는 아직 VOT 시스템의 존재가 간절했다. 백신마켓에서 VP를 주고 살 수 있는 오버테크놀로지 품목은 둘째치고 당장에 VOT 단말기가 먹통이되면 아바타 로그인은 어찌한단 말인가?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거지? 내 말이 거짓말 같아? 내가 지니고 있는 아바타 클래이면 못해도 이 구축함정도는 한 줌 재로 만들 수 있을정도지. 댁이 좋아죽는 이솔다 공주를 저승 길동무로 삼을 수 있다는 소리야. 아니지 댁이나 나는 아바타니까 결국 개죽음을 당하는건 이솔다 공주와 애꿎은 인어족 인부들뿐인건가."
"사지가 묶인채로 무슨 폭탄을 점화한다는건지 모르겠군."
"당연히 내 심장이 멎는 순간 점화하도록 설계했지. 그 정도는 당연한거 아니야? 이제보니 아직도 내 말을 못믿는것 같군."
"아니 믿는다. 아바타가 폭발한다는 이야기는 나도 얼핏 들어본적이 있으니까."
아바타속의 폭탄. 이에관한 이야기를 하려면 내가 수왕성으로 넘어오기 직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용린혁 가주가 말하길 VOT 시스템이 필요이상의 힘을 손에 넣은 아바타 사용자를 제어하기 위해 아바타속에 폭탄을 심어놓았다고 했었지.
그러나 나의 경우 특이하게도 얼티밋 언데드 폼이라는 새로운 육체를 연성해냈으니 그 폭탄에서 자유롭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었다. 나를 새로운 용린검가의 일원으로 선택한것도 다 그런 이유였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블랙A의 말이 진짜라고 해서 내가 쫄 이유는 없었다. 내게는 변이술식 슈퍼 젤라틴화(Super Gelatinization)가 있고 강령술식 이매망량 천인대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감히 불사에 근접했다고 자부하는 얼티밋 언데드 폼의 우월한 재생력까지.
이미 이중 두가지만으로 비격진천뢰를 무효화시킨 전적이 있는 내가 두려워할 필요는 없었다. 물론 아바타 클래이밤(Avatar Claybomb)이 실제로 구축함을 잿더미로 만들정도의 위력을 지니고 있다면 방심해서도 안돼겠지만.
"하지만 이 구축함을 폭발시키면 나만 손해라는 이야기는 못믿겠군. 분혼수투에 영혼역학위상전환용 구슬 2개만 넘기면 되는일을 얼마나 크게 키울셈이지? 구축함이 날아가면 블랙A 네가 사용하고 있는 아바타 1기, 분혼수투 2켤레 그리고 30만 VP치 식량과 생필품들이 모두 덩달아 날아간다는 사실을 모른척할셈인가."
"모른척한적 없어! 다만 한가지 술사 양반이 모르고 있는게 있을뿐이지. 무법자로서의 삶이라는건 말이야 어차피 더 이상 밑바닥으로 내려갈곳도 없는 막장인생이야. 강자에게 굴복하고 빼앗길바에야 주저없이 자폭사를 택할 수 있을정도로 말이지. 쥐도 고양이를 물 수 있다는걸 각인시켜줘야 나중에 본체로 다시만났을때 함부로 내 엉덩이와 가슴을 주물럭거리는 일이 없지 않겠어?
혹시 모르지 쥐가 문 아주 작은 상처가 덧나다못해 곪아서 고양이가 다리를 자를 일이 생길지도. 재산피해는 시간이 있으면 복구할 수 있지만 인명피해는 되돌릴 수 없잖아?"
"네 도둑질에 대한 면죄부값이라고 그리 말했거늘 말이 안통하는군."
"그러니까 댁이 가볍게 입에 올릴만큼 분혼수투가 값싼물건이 아니라고! 재료비만 무려 150만VP가 드는 걸어다니는 함선이란 말이다!! 이 구축함보다 비싼게 분혼수투라고 무지렁이 새끼야!!!"
"원래 도둑질하면 도둑질한 물건의 10배로 물어내야하는거 모르냐? 흥분하지 말고 속박을 풀어줄테니까 어디한번 내 눈앞에서 아바타 클래이밤을 터트려봐. 간단하게 무력화시켜줄테니까."
"뭐...?"
"왜 쫄려? 이제와서 허장성세였다고 말한다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거야. 고양이를 무는 쥐의 의기를 나는 높이 사는편이거든."
나는 블랙A의 양손을 속박하고 있던 이매망량을 물려 그녀가 손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해줬다. 그녀의 귀신같은 백덤블링 솜씨를 고려해 발의 속박은 풀지 않은것. 그런데 그녀는 내가 너무나 당당하게 나오자 적잖이 당황한듯 해방된 손을 움직일 생각을 않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궁딩이와 유방을 조물딱 거리던 손으로 그녀의 양손을 들었다 놓으며 속박이 풀렸음을 친절하게 재공지했다.
"쫄리긴 누가 쫄린다는거야. 마치 당연하다는듯이 아바타 클래이밤을 막을 수 있다고 허풍을 치는 네녀석을 속으로 조롱하고 있었을뿐이야."
"그러니까 빨리 터쳐보라고! 도둑고양이가 적반하장으로 나를 강도로 몰아간탓에 지금 내 인내심은 바닥나기 직전이니까."
"그래 어디한번 그 잘난 술식으로 막아보라지!"
블랙A가 품안에서 비닐에 감싸인 아바타 클래이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귀걸이에서 탁한 빛갈을 내뿜는 구슬을 탈착해 비닐속으로 낙하시키니 아바타 클래이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즉각적으로 반응해온다.
나는 블랙A의 손에서 비닐채로 아바타 클래이를 낚아챈 다음 주먹을 쥔채로 블랙탈론을 뽑아서 일부러 피를 흘렸다. 흥건한 녹색피가 내 팔목을 따라 흐르나 싶더니 이내 찐득찐득한 점액성 액체로 변이해 아바타 클래이를 감싸기 시작했다.
그뿐이랴 블랙A의 발을 묶고 있는 이매망량을 제외한 나머지 천인대가 내 주먹을 고치처럼 감싸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고 있었다. 정말로 구축함을 날려버릴 정도의 위력이라면 비격진천뢰보다 한 수위라고 볼 수 있었으니 한겹 더 보험을 든 것이다.
손아귀에서 지옥불이라도 쥐고 있는듯한 열기가 전해져 오늘걸 보니 불꽃놀이가 시작될 모양이다. 폭죽 수백개가 연달아 터지는듯한 굉음과 함께 죽먹을 둘러싼 이매망량들이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슈퍼젤라틴에 의해 실끊어진 연처럼 흩어져 버렸다. 그리고 내 손의 살점이란 살점은 전부 날아가고 블랙탈론과 언옥타늄(Unobtanum)으로 만든 뼈만 남아 흉측한 몰골로 변했다.오호라 이건 정말이지 예상밖의 위력이다. 물론 얼마안가 얼티밋 언데드 폼의 힘으로 재생되긴 하겠지만 솔직히 가벼운 찰과상으로 끝날줄 알았거늘. 바로 옆에서 그 관경을 지켜본 블랙A가 엉덩방아 까지 찍으며 어버버버 말을 잇지 못한다. 내게서 최대한 멀어지기 위해 벽을 향해 기어가려는 제스쳐를 취했지만 발이 묶여있는 상황에서 그래봤자 슬랩스틱 코미디를 연출할뿐. 나는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앙상한 뼈만 남은 손이 말끔히 재생되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이래도 내 면죄부값이 비싸다는 생각이 드나?"
"여기 분혼수투도 영혼역학 위상전환용 구슬 2개도 있으니까 다가져가! 이 괴물자식아."
"미안하지만 블랙A 그새 네 죄가 추가되서 말이야. 면죄부값이 올랐어."
"무슨 소릴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분혼수투 여유분은 그게다야. 만약 네가 아바타 룸에 있는 분혼수투까지 넘본다면 나는 그냥 이 구축함을 자폭시키겠어."
"블랙해커는 자폭성애자들 뿐인가? 무슨놈의 자폭장치를 그렇게 많이 준비해놨어. 너무 까칠하게 굴지말고 나도 최소한의 양심이라는게 있는놈이니까 네 장사밑천인 분혼수투를 2개 다 가져갈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어. 다만 블랙A 너한테는 더 괜찮은 형태의 지불방식이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군. 처음 볼때부터 생각한거지만 너 정말로 박음직스러운 궁딩이를 가지고 있잖아. 썩히긴 아깝지 않겠어?"
"내가 한번 대주면 모든걸 없었던 일로 해줄셈인가?"
"의외로 순종적이네. 뭐 너한테도 나쁜일만은 아닐테니까 얌전히 내 성은을 받으라고."
나는 이매망량을 이용해 블랙A가 벽에 손을 짚고 궁딩이를 쭈욱 내민 자세로 고정시켰다. 이매망량을 이용하면 블랙A가 답답함을 느낄 수 는 있겠으나 체력적인 부담은 더 적었다. 그리고 검지의 블랙탈론을 1cm정도 뽑아내 블랙A의 보지에 출납할 수 있는 바람구멍을 만들었다.
그러자 눌려있던 밤색 방초림이 바람구멍사이로 튀어나와 제법 꼴릿한 장면을 연출했다. 나는 참을 수 없는 충동을 느끼고 다짜고짜 밤색 방초림에 코를 쳐박았다. 아아~ 이 페로몬 냄새는 정말이지 참을 수 없군.
블랙A의 빵빵한 궁딩이에 얼굴을 비비며 음식을 먹기전 코로 풍미를 맛보듯 보지냄새를 흡입하니 머리가 몽롱해진다. 이대로 죽치고앉아 냄새만 맡아도 좋은 일이였지만 주니어가 어서 자신이 직접 아랫입을 맛볼 수 있게 해달라며 텐트를 친지 오래였던지라 나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코를 땐다음 고간을 블랙A의 보지와 밀착시켰다.
"그냥 하는건 재미없으니까 앞으로 나보고 오빠라고 불러. 그리고 애교있는 목소리로 보지에 박아달라고 애원해봐."
"오빠아~ 나 지금 보지가 시큰거려서 미치겠어. 빨리 오빠의 몽둥이로 찜질해줘."
"......"
"뭐야 그 침묵은? 댁이 시켜놓고 댁이 뻘쭘해하면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아냐아냐 잘했어 정말로 잘했어. 다만 이렇게까지 내 말을 잘 따라줄지는 몰랐으니까. 궁딩이를 시뻘겋게 두드려야 오빠소리를 들을 수 있을줄 알았거든.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것 같아 보기좋아. 상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절륜한 테크닉으로 자지러지게 만들어주지."
내 주니어는 블랙A의 방초림을 탐색하는 족제비처럼 조심스럽게 옥문을 찾아 나섰다. 태초의 본능을 쫓아 옥궁에 머리를 들이미는데 성공한 족제비가 기쁨의 탄성을 내지르며 쏜살같이 안으로 파고든다. 쩌걱쩌걱, 쩌걱쩌걱. 우와 이년 보지 끝내주게 쫄깃하네.
나는 슬슬 성욕이 이성을 잠식해 들어가는것을 느끼며 본격적으로 피스톤 운동에 빠져들었다. 블랙A의 탄탄한 복근으로 무장한 개미허리를 짚고 미친듯이 보지를 쑤신다. 팥팥팥팥팥팥. 궁딩이 탄력을 도움닫기 삼아 클리스토리스를 파고드는 맛이 일품이다.
그렇게 내가 미쳐날뛸때마다 블랙A는 다른 의미로 미쳐 죽을려 하고 있었다.
"어흑! 아앙, 아흐읏! 당신 좆에다가 무슨짓을 한거야. 이...이상한 돌기가 하앙, 하앙."
"하악, 하악. 오빠라는 설정으로 가자고 했을텐데."
"흐응, 하앗! 오빠 좆에다가 무슨 마법을 부렸길래 내 보지가 이렇게 좋아하는거야? 흐앙, 아흥."
"알아서 뭐하게? 네 서방놈 좆에다가도 달아주게? 아서라 니 보지는 이제 내꺼야. 이렇게 쫄깃한 보지를 다른 엄한놈한테 넘겨줄 수 야 없지."
"흐응, 아앙. 오빠도 참 나 오빠말고 다른 남자 없다는거 알면서."
"하악, 하악. 와 완전 리얼한 설정이네. 나 방금 소름돋았다."
"아앙, 아앙. 어?! 자... 잠깐만 멈춰봐. 누군가 오고있어."
"누가 오던말든. 이제 발동걸렸는데 멈추긴 뭘 멈춰? 자궁속에 따끈따끈한 정액을 제대로 한방 싸질러줄테니까 감사히 생각하고 씨를 받도록."
내게는 이미 주위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는 이성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종족번식의 본능에따라 한마리의 짐승이되어 몸을 움직일뿐. 블랙A의 보지가 여간 쫄깃한게 아니였기 때문에 나는 금방 신호를 받을 수 있었다.
이대로 개운한 사정감을 느끼며 아기씨앗을 해방할 수 도 있었지만 더 즐기고 싶은 마음에 억지로 피스톤운동을 연장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블랙A를 뒤에서 껴안으며 마지막 한방울도 남김없이 옥궁속으로 정액을 몰아넣었다.
블랙A가 '뒤를 봐, 뒤로 보라고!' 속삭였지만 쾌감의 여운에 휩싸인 내게는 다 부질없는 일이였다. 행복한 탈력감에 젖어있는 그때 그새를 못참고 다시 주니어가 부풀어 올라 내게 2차전을 제시해온다. 나는 슬금슬금 톱질하듯 다시 오입집을 재개하려다 뭔가 뒤통수가 서늘한 느낌에 블랙A의 말대로 뒤를 살펴보았다.
거기엔 경악한 표정으로 얼어있는 이솔다 공주가 고장난 인형처럼 입을 뻐끔거리고 서있었다. 아, 제길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