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옥사건 더 디파일러-121화 (12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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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 Oxogan The Rise Of Venom Dragon

"하아 거기 너무 좋아. 제법 능숙한걸? 도엔버한테도 자주 해준 모양이지?"

"쭈웁, 쭙쭙, 햝쨕햝짝. 양심이 있으면 그런건 묻지마."

"앞으로 내가 묻는 말에는 토달지 말고 대답해. 아직도 누가 갑이고 을인지 분간이 안가? 도엔버꺼도 자주 빨아줬냐고 빨리 대답해!"

"주인님도 짓굳기는. 그러다 그 여자암컷 울겠어요. 정말이지 VOTO 시절에는 어떻게 그 욕정을 참으셨나 몰라."

"하여튼 남자들이란 여자보다 조금만 우위에 서면 왕노릇을 하려들지. 부부사이니까 당연히 펠라치오 정도는 해줄 수 있는거 아니야? 보통은 부부싸움을 한 다음날 내가 슬그머니 다가가서 도엔버의 주니어를 위로해줬지. 그러면 도엔버는 언제 싸웠냐는듯이 나를 마님으로 떠받들어줬고. 나는 그때마다 새삼 남자가 얼마나 단순한 동물인지를 재확인했을뿐이야.

누가 총각아니랄까봐 유부녀의 성생활이 그렇게 궁금했나보지?"

"그렇군. 계속해서 햝아. 그리고 아까 아기씨주머니 입안에 굴리는거 기분좋았으니까 그거 다시한번 해줘."

갑을관계를 언급하며 윽박지를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애처럼 특정 테크닉을 조르는 나를 카멜리아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쏘아본다. 하지만 내가 뻔뻔스럽게 어서 빨지않고 뭐하고 있느냐는듯한 표정으로 일관하자 카멜리아는 모든걸 달관한 표정으로 다시 내 고간에 머리를 파묻었다.

촉촉한 혀가 귀두를 타액으로 번들번들하게 만드는가 싶더니 이내 내가 요청한대로 아기씨 주머니를 향해 움직인다. 카멜리아가 내 양물을 쓸어넘기듯 햝다가 뿌리부분에 이르자 낼름 아기씨주머니를 삼켜버렸다.

단순히 그것만으로 나는 주체못할 자극이 말초신경으로 번지는것을 느끼며 카멜리아의 머리를 부여잡았다. 마치 착한일을 한 강아지를 칭찬하는것처럼 주황색 머릿결을 부드럽게 쓸어넘기며 하반신으로 부터 퍼져나가는 쾌감이 넘처흐르지 않도록 제어했다.

카멜리아가 내 아기씨주머니를 입속에서 혀를 팅기며 굴릴수록 나는 더 애정을 담아 카멜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 이상은 위험할것 같아 나는 고간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카멜리아를 슬며시 밀처낸 다음 사탕을 물리듯이 내 주니어를 카멜리아의 입에 들이 밀었다.말은 하지않았지만 내 제스쳐를 이해한 카멜리아가 영화속에서 수많은 명대사를 내뱉었을 그 입으로 내 귀두를 쪽쪽 빨기시작했다.추릅, 쭈웁줍쭙쭙, 춥줍. 카멜리아의 침과 내 쿠퍼액이 뒤섞인 윤활유가 음란한 소리를 연주해 내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남편을 상대로 충분한 실습과정을 겪어서인지 과연 유부녀의 펠라치오에는 농밀한 휘감김이 있었다. 덕분에 나는 얼마안가 사정감을 느껴 카멜리아의 뒤통수를 잡아당겨 내 양물이 카멜리아의 목젖까지 닿게 만들었다. 표푸풋! 꿀럭꿀럭, 꿀럭꿀럭꿀럭. 대량의 정액이 카멜리아의 입안에서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잠깐 숨막혀 도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쌓여있었길래 한번에 이렇게 많은 양이... 후우후우."

"카멜리아 고마워! 너무 기분좋았어. 그리고 이거 쌓여있던거 아니고 어젯밤에 비워내고 새로 리필된 신선한 정액이니까 사양말고 먹어. 나는 술담배도 않하니까 맛도 괜찮을걸? 양이 많은건 그냥 내가 원래 정력이 좋은거니까. 봐! 싼지 얼마됐다고 벌써부터 불끈거리는거 즉 오늘 카멜리아 너는 걸어서 침대밖으로 못나간다는 소리지."

"하여간 남자들이란 정력이 좋으면 좋았지 그걸 자랑이라고 떠벌리고 다니기는."

"오늘 내가 그게 왜 자랑인지 톡톡히 몸에 각인시켜주도록 하지."

"으앗! 뭐하는 짓이야. 내려줘!"

나는 카멜리아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들고 응접실을 벗어나 안방에 있는 침실로 향했다. 시스트린이 흥미진진한 3D야동을 놓치고 싶지 않았는지 도엔버를 밀봉한 고치를 들고 따라 들어왔다. 시스트린에게 정사장면을 보여주는것도 나름 흥분되는 노출 플레이였던지라 나는 그녀를 제지하지 않았다.

안아들때는 상냥하게 공주님을 안듯이 굴었지만 침대에 눕힐때는 마치 사냥감을 던지듯 터프하게 몰아붙였다. 베개에 누운 카멜리아는 아직 내가 분출한 정액을 미처 다 삼키지 못하고 입가에 흘리고 있었다. 나는 그 한줄기 정액을 닦아 올려 카멜리아의 입속으로 밀어넣어 주었다.

카멜리아의 아랫입은 물론이고 윗입까지 내 정액으로 가득채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정복욕이 불타오른다. 던클레오의 생명력을 흡수한 이후 정력이 10배로 늘어난 내게는 그럴만한 역량이 충분했다. 일단 거추장스러운 옷가지부터 찢어버릴까?

나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캐주얼 드레스를 입고 있던 카멜리아에게 짐승처럼 달려들어 옷을 갈기갈기 찢기 시작했다. 카멜리아가 그런 내 흉흉한 기세에 놀라 움추러 들었지만 캐주얼 드레스가 종잇장 처럼 찢겨나가면서 하얀속살이 드러날뿐 카멜리아의 몸에 상처가 나는 일은 없었다.이번에는 내가 카멜리아에게 봉사할 오량으로 순백의 실크 브래지어를 밀어올리고 가슴골에 고개를 파묻었다.C컵 유방의 풍만함이 내 얼굴을 기분좋게 압박해 들어오고 있었다. 그렇게 한동안 유방의 냄새와 촉감을 즐기며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 나는 카멜리아의 유방 옆살을 깨무는것으로 애무의 신호탄을 올렸다. 마쉬멜로우같은 식감의 살덩이가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한입 두입깨물며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정상위에 핀 산딸기같은 유두를 따먹을 수 있었다. 카멜리아의 젖꼭지를 집요하게 혀로 공략하니 도도한 그 입술에서 탄식이 흘러나온다.

"흐읏!"

"기분좋아? 아까는 카멜리아가 내걸 빨아줬으니까 이번에는 내가 카멜리아 기분 좋게 해줄게."

"시끄러! 그냥 이빨이 젖꼭지에 스쳐서 신음소리를 낸것뿐이야. 내가 너같은 저질이랑 하는걸로 기분좋아질것 같아? 사랑없는 섹스는 앙꼬없는 찐빵이라고!"

"그렇다면 조금 이르지만 카멜리아 옥문 개통식을 시작해볼까? 도엔버랑은 비교도 안되는 우량급 주니어를 맛보면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을걸?"

"여기서 거시기 크기 얘기가 왜 나와! 정말이지 남자들은 여자가 얼마나 섬세한 동물인줄도 모르고 크기가 전부인줄 안다니까."

"그렇다고 해서 크기가 중요하지 않은건 아니잖아? 저번에 도엔버 주니어를 우연히 봤는데 완전히 형편없더만. 어디 한번 아랫입으로 클라스의 차이를 느껴보도록. 아니 그전에 네가 말한 섬세함을 채워줄 핫 아이템을 준비했으니까 이것좀 내 주니어에 쒸어줘."

"이제는 콘돔까지 나한테 맡기려고? 좀 정도껏 하지그래!"

"그러면 내 아이를 임신하고 싶어? 그게 아니면 오늘은 안전한 날인가?"

"이 개자식! 하면 될거아니야!"

나는 일본에서 직수입한 도깨비 방망이 콘돔을 카멜리아에게 포장채로 건넸다. 내가 얼티밋 언데드 폼의 거시기를 만들때 참고했다던 바로 그 콘돔이였다. 유명 비뇨기과에서 콘돔업체와 제휴끝에 탄생한 인체공학적 돌기구조의 콘돔 도깨비 방망이는 무려 가격이 십만원이나 하는 프리미엄 제품이였다.

그야말로 무조건 홍콩 보내야할 여성을 상대가 있을때 추천하는 이 콘돔을 지구에서 쓸 날이 올줄이야 나는 격세지감을 느끼며 카멜리아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사실 내 주니어는 동양남성치고는 큰편이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청나다고 할 정도는 아니였다.

그러나 던클레오의 생명석을 흡수한 이후 날이 다르게 모양과 단단함이 업그레이드 되어 직접 커스터마이징한 아바타 옥사건의 매거넘보다 훨씬 날렵한 신체를 가지게 되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성의 질내부를 자극할 돌기의 부재였으니 그 부분을 도깨비 방망이 콘돔으로 보완할 생각이였던 것이다.

물론 생으로 하는편이 느낌상 더 좋긴하지만 오늘 하루 카멜리아와 몸을 뒤엉키며 완벽하게 굴복시키려면 감수해야만 하는 부분이 아니겠는가? 카멜리아는 헤메는 일 없이 제법 능숙하게 콘돔입구를 넓혀서 내 주니어에게 덮어쒸웠다.카멜리아의 부드러운 손길이 닿은 덕분에 내 주니어는 더 공격력이 높아보이는 모습으로 강화되었다.카멜리아도 도엔버의 그것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내 거시기를 직접 두눈으로 확인하자 콘돔을 쒸우는 손을 떨기 시작했다. 곧있으면 자신의 아랫입을 꿰뚫을 매그넘의 위용에 놀란 까닭이리라. 말끔하게 뿌리까지 라텍스로 덮혀지자마자 나는 카멜리아의 어깨를 밀쳐 그녀를 자빠트렸다. 내 밑에 깔려 추위에 떠는 아기새처럼 바들바들거리는 카멜리아를 보고 있노라니 가학심이 들끓어 오른다.

"이제 들어가도 될까?"

"이제와서 샹냥한척 하지마. 이 개자식아!"

"들켰나?는 방심하는 사이에 찌르기!"

나는 부지불식간에 카멜리아의 옥궁으로 양물을 찔러들어갔다. 갑작스럽게 아랫입을 채워오는 충실감에 카멜리아의 표정이 몽롱하게 변해간다. 나는 슬금슬금 방아찍기에 시동을 걸며 가까워졌다 멀어져가는 카멜리아의 파르르 떨리는 눈썹까지 놓치지않았다.

도깨비 방망이 콘돔의 돌기가 카멜리아의 질내벽주름과 맛물리며 환상의 질척거림을 연출해냈다. 쩌걱쩌걱, 쩌걱쩌걱쩌걱. 나는 그 야릇한 소리를 응원가삼아 음양조화의 섭리를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서로의 생식기가 합체와 분리를 반복할때마다 천상의 환희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것은 비단 나뿐만 아니라 카멜리아도 마찬가지였다. 애써 입을 다물고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려 했지만 얼굴에 '이런 느낌은 처음이야!'라고 써있는걸 어찌하겠는가? 나는 조바심을 내지 않고 옹골지게 공이질을 계속해 나갔다.

계속해서 떡을 치다보면 결국 절구도 내 정성을 알아주고 꾹다문 윗입을 열어줄 것이다. 유전자 단위로 결정된 종족번식의 본능을 카멜리아가 어찌 거스를 수 있겠는가? 윗입으로는 거짓말을 해도 아랫입은 이미 도엔버 보다 우월한 유전자를 지닌 내 아기씨앗을 받아내기 위해 벌렁거리고 있었다.꾸욱하고 귀두부분을 조여오며 사정을 재촉하는 카멜리아의 옥궁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콘돔에 구멍이 뚫리지 않는한 임신은 무리였다.마치 진짜 서방님이 돌아온것 마냥 옥궁이 살갑게 조여오는터라 나도 더 힘차게 오입질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카멜리아가 입술을 피가나도록 깨물며 참아왔던 신음소리를 토해내 내게 그간 노력했던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다. 물에 빠진 솜처럼 열락으로 가득찬 신음소리는 한음절, 한음절에 주체못할 쾌감이 녹아있었다. 게다가 한번 봇물이 터지자 카멜리아는 제어할 의지를 잃고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해낼 수 밖에 없었다.

"하앙, 하악, 아흐읏! 너무 좋아. 기분이 너무 좋아. 아우 미쳐버리겠어. 아흣, 하앙, 아앙, 아아앙! 도엔버랑 섹스할때는 이런적 없었는데. 이게 도대체 뭐야?"

"카멜리아, 이게 바로 주니어 클라스 차이야! 아주 그냥 내 자지라면 사족을 못쓰게 만들어주겠어. 한달에 한번이 아니라 하루에 한번씩 제발로 내 침소로 찾아오게 만들어줄게"

"아앙, 아앙, 아아앙! 이러면 안돼는데. 나는 남편이 있는 몽이니까 절개를 지켜야하는데. 아흐읏, 아앙, 아흐으으응!"

"절개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지금 절묘하게 허리를 돌리는게 누군데 그런 소리를 하는거야? 하아 너무 기분좋아. 자지가 녹아버릴것 같네. 카멜리아 사랑해. 정말로 사랑해. 내 아이를 낳아줘."

"그것만은 절대 안돼! 아흐응, 아앙, 아아앙! 나도 보지가 녹아버릴것 같아. 아우 진짜 이게 도대체 무슨 느낌이야? 완전히 미쳐버릴것 같아. 누가 나좀 어떻게 해줘. 아흣, 하악, 아앙!"

"왜 안돼는데? 이제 도엔버 재산도 곧 내께 된다고. 나도 비싼옷, 비싼차, 비싼음식 사다줄 수 있단 말이야. 아니 내가 그런것들을 사줄 수 없다고 쳐도 이 자지 하나로 게임오버 아니야? 카멜리아 너 앞으로 내 자지없이 하루라도 편히 잠들 수 있을것 같아?"

"그딴거 몰라! 아흐으으으읏!"

"아직 진짜 오르가즘이 뭔지 모르는 모양이군. 지금부터 너무 좋아 주겠다고 복창하게 만들어주지."

나는 내 양물이 카멜리아의 옥궁에 박힌채로 카멜리아의 몸을 뒤집어 버렸다. 카멜리아가 강제로 엉덩이를 치켜세우고 손은 침대머리장식을 잡게한 뒤 매서운 뒤치기를 시작했다. 팥팥팥팥팥팥팥팥. 안그래도 쾌감에 겨워 힘이 빠진 카멜리아가 볼기짝을 강타하는 고난이도 체위에 자세가 무너졌다.

나는 그런 카멜리아를 다시 일으켜세운 다음 사정없이 후배위를 이어나갔다. 얼마안가 사정감이 몰려왔고 카멜리아의 옥궁도 그걸 감지했는지 유래없는 조임으로 아기씨앗을 받아낼 준비를 했다. 나는 망설임없이 정액을 토해냈지만 콘돔에 막혀 개운한 사정감을 느끼지는 못했다.

본래 콘돔의 목적이 피임이니 어쩌면 비싼만큼 제역할을 한셈이지만 나는 괜시리 콘돔이 원망스러워졌다. 카멜리아 또한 부르르 몸을 떨며 오르가즘의 여운을 느끼고 있었지만 나는 아직 만족하지 못했다. 하여 카멜리아의 체력적 부담을 덜기 위해 그녀의 한쪽발을 내 어깨에 걸치고 보지에 비스듬히 쑤셔넣는 자세를 다음 체위로 결정했다.

그렇게 해가질때까지 호텔안방의 뜨거운 공기는 식을줄을 몰랐고, 격렬한 신음소리는 수그러들 기세가 보이지 않았다. 사위가 어둑어둑해지고 나서야 나는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해질 정도로 몸안의 욕정을 배출할 수 있었다. 머리가 차가워지자 자신이 조금 심했다는것을 지각할 수 있었다.

"유후~ 주인님 정력 장난 아니네요. 제가 한달에 한번 쓸 수 있는 교미허락권을 사용할때도 이 정도 화력 기대할 수 있는건가요?"

"계속 보고있었던거냐?"

"인간들의 교미를 훔쳐보는것도 제 취미중에 하나였거든요."

"가끔씩 성욕이 내 자신을 집어삼키는듯한 기분이야.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 도엔버는 당연히 응징대상이였지만 카멜리아는 그저 외부인일 뿐이였는데."

"짐어삼키다니요? 성욕 또한 주인님의 일부인걸요. 그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세요. 물론 지구인들 입장에서는 방금 주인님의 행동이 지탄받아야할 짓인지는 몰라도 제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아라크네족 관점에서 보면 배가고파서 빵을 먹는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인걸요. 너무 죄책감 같지 마시고 힘을 길러서 지구의 신이 되세요. 그 다음 남의 여자를 간음하지 말라는 교리를 지구의 모든 여자는 김사건의 것이다라고 바꾸면 그만인거 아니겠어요?

고작 이런일로 마음쓰지 마시고 시야를 좀 더 넓게 보세요. 제가 믿고 따르는 주인님은 인간 김사건이기도 하지만 죽음의 신인 옥사건이기도 하잖아요?"

"너한테 위로를 받고 마음이 편해지다니 기묘한 일이군."

오르시나를 덮칠때도 그렇지만 나는 종종 이성 스위치가 꺼지고 짐승마냥 핼동할때가 있었다. 하지만 시스트린이 말한대로 이제와서 카멜리아에게 사과를 하는것도 우스운 일이라 나는 그저 뻔뻔하게 나가기로 했다. 격렬한 정사끝에 기절해 버린 카멜리아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포스트잇을 뜯어서 '좋았어?'라는 메시지를 머리맡에 남겨두었다.

발두인 함장으로부터 받은 한달간의 휴가가 결국엔 끝이 났다. 지구에서 워낙 별의별 일이 있어 신병위로휴가마냥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렸다. 다시 수왕성으로 돌아가면 디파일러나 무법자들과의 목숨을건 사투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그런일에 비해 카멜리아를 덮친것 정도는 사소한 일일지도 모른다.

나는 시스트린에게 도엔버를 챙길것을 지시하고 호텔을 나서 기야스로 향했다. 약속은 약속이니 도엔버에게 해독제 원액을 주사하는것은 물론 면도도 깔끔하게 시킨다음 신병을 풀어줄 계획이였다. 지 마누라랑 놀아난것을 들키면 목숨빚은 생각안하고 방방 날뛸테니 카멜리아와는 입을 맞춰둬야할 것이다.

재산문제 정리와 관한 문제를 카멜리아에게 일임했다는 정도로 하면 되겠지. 나는 터벅터벅 호텔라운지를 벗어나면서 시스트린이 했던말을 머리속에서 되씹었다. 시야를 넓게 보고 지구의 신이 된다라... 과연 내가 그런 각오를 할 수 있을까? 아니 나는 그저 그때그때 꼴리는데로 행동하는...

"망나니 아크리퍼일뿐이지."

신이 된다라는 목적조차 내게는 따분한 목표일뿐 그저 마음가는대로 거침없이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 진짜 내 마음에서 우러나온 본심이다. 그러다 제명에 못죽으면 목죽는거고 천수를 누리면 누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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